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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위기 막고 민생 보듬어야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고물가 등 국민 부담을 덜어줄 취지로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최소 10만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위기 대응능력이 부족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에 대해 이달 27일부터 우선 지급한다. 나머지 국민은 5월 18일부터 소득기준에 따라 선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 혜택을 받는 국민은 모두 3256만 명이며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국비, 지방비 합쳐 6조1000억원이 소요된다. 대구는 군위와 남구, 서구 경북은 영덕, 봉화, 상주, 청도, 의성, 영양, 청송 등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특별지원지역으로 분류, 최대 25만원을 받게 된다. 이란전쟁의 장기화로 한국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화물차 기사, 자영업자, 농민, 어민 할 것 없이 서민가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유류비 부담 때문에 달릴수록 손해라며 차량운행을 멈추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세 자영업자는 움츠러든 경기에 한숨을 짓고 영농철의 농민은 대폭 오른 농자재값 때문에 한숨을 쉰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이때 국가가 피해지원금을 서민경제에는 숨통을 틔우고 경기회복의 불씨로 삼는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특히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쟁이 끝나더라도 가격이 쉽게 떨어질 것 같지가 않다.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국가재정을 투입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 지급하는 피해지원금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더 정교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행정의 완벽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장기적 차원에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집중하고, 민원접촉이 많은 지자체는 누락되는 가구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지원금은 오는 8월 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소멸 된다는 점도 알려 전액 소비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또 부정수급 방지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가맹점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2026-04-12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파동, ‘점입가경’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만나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 의원은 지난 1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7일 이 전 위원장을 만나서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논의했다. 대화 가운데 단일화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최종경선에서 뽑힌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결한다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 무소속까지 나오면 민주당에 대구시장직을 상납하는 것”이라며 “두 사람이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해서 민주당과 일대일 선거구도로 가야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도 지난 9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대 우파 후보 1명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대구시장 외에는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이 요구하는 단일화 방안은 ‘경선과정에 두 사람을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다. 현재의 경선 예비후보 6명 중 누가 뽑히더라도 선거가 어려운 만큼, 두 사람을 포함시킨 후보 단일화를 통해 ‘주호영·이진숙’ 지지자들도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들은 지난 주말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을 개인적인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데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선 절차에 두 사람을 포함시킬 수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대구시장 경선 후보 1차 토론회를 한 데 이어 13일 2차 토론회, 15∼16일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거쳐 17일 최종 경선에 나설 후보 2명을 추린다. 최종 후보가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장 경선 절차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이 단호한 만큼, 앞으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안방’마저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

2026-04-12

지역경제 어떻게 버틸 것인가

요즘 뉴스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겉모습은 국제 정세 이야기지만 그 파장은 이미 일상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고 있다. 시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생업을 위해 차량을 운행해야 하는 이들에게 주유소 가격은 하루 단위로 체감되는 변수다. 움직여야 수입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 증가는 곧바로 소비 축소로 이어진다. 여가와 취미, 외식과 같은 선택적 소비는 어느새 ‘사치’처럼 느껴져 뒤로 밀렸다. 먹거리 물가도 마찬가지다. 수입산 농·축·수산물 가격은 운송·에너지 비용과 환율 상승이 겹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반면 소득은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당연히 고정된 수입 속에서 가계는 더 촘촘한 지출 관리로 버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역 산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포항·경주·구미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산업벨트는 제조와 유통이 결합된 구조다. 제조업의 핵심인 수입 원자재 가격도 상승 압력이 거센데다, 이를 이용한 제조과정에 드는 산업용 전력 비용 역시 부담이다. 원재료와 에너지 비용이 같이 오르는 전형적인 비용 상승 국면이다. 이는 곧 수익성 저하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가계에는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다.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은 가계는 원리금 상환 압박까지 받고 있다. 과거 대비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기준금리는 장기간 동결 상태다. 물가 불안이 이어지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여건이다. 결과적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비용 증가와 불확실성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해 있다. 결국 시민의 선택지는 단순해지고 있다. 지출을 보다 정교하게 관리하고, 제한된 자원 안에서 합리적인 소비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과거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소비를 선택하는 ‘경제적 판단의 일상화’가 요구되는 시기다.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국제 정세에 따라 언제든 공급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상수로 만들고, 산업 전반의 체질 변화를 요구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금의 위기는 특정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항과 경주, 영천, 구미, 대구를 아우르는 대구·경북 전반이 같은 흐름 속에 놓여 있다. 지역 산업과 경제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어느 한 축이 흔들리면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시기일수록 지역 산업체와 노동자들은 방향을 공유하며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의 지속성과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대응과 협력이 엇박자를 내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도시의 행정 역시 이러한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시민의 삶과 지역 기업의 회생을 뒷받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결국 위기 국면에서의 선택과 집중이 지역 경제의 향방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2026-04-12

콜 포비아

딸아이와의 사소한 말다툼은 아주 평범한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어른들께는 톡 말고 전화로 해야지.” 무심코 꺼낸 말이었는데, 딸은 곧바로 되물었다. “왜 꼭 전화여야 해?” 그 짧은 질문 하나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서로의 말이 엇갈리면서 대화는 금세 기 싸움처럼 변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처음 듣는 말을 알게 됐다. ‘콜 포비아(call phobia)’.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불편하다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그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에게 전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약속을 잡을 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할 때도,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늘 전화였다. 목소리의 떨림, 잠깐의 침묵, 말끝의 뉘앙스까지도 다 의미 있는 소통이라 믿어왔다. 그런데 딸에게 전화는 오히려 부담이라고 했다. 예고 없이 울리는 벨소리가 사적인 공간을 깨뜨리는 느낌이고, 바로 반응해야 한다는 압박이 싫다는 말이 낯설게 들렸다. 그날 이후로 나는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딸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그 안에도 나름의 질서와 감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짧은 문장 하나, 이모티콘 하나에도 아이의 기분이 묻어 있었다. 답장이 늦어도 예전처럼 서운해하기보다 지금은 바쁜가 보다 하고 기다리는 법도 배우게 됐다. 전화처럼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호흡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딸이 말한 콜 포비아는 단순한 예의의 문제가 아니었다. 실수하지 않으려는 마음,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 싶은 감정,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려는 방식이었다. 전화는 예상하지 못한 반응과 감정을 바로 마주해야 하지만, 메시지는 한 번 더 생각하고, 다듬고, 때로는 미룰 수도 있다. 그 차이가 아이에게는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전히 전화의 가치를 놓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분명해졌다. 미안하다는 말이나 고맙다는 말처럼 마음의 무게가 실린 순간에는, 여전히 목소리가 더 깊이 닿는다고 믿는다. 실제로 얼마 전, 딸에게 짧은 전화를 건 적이 있다. 별다른 말은 아니었지만, “괜찮냐”는 한마디에 아이가 잠시 말을 고르던 그 짧은 침묵 속에서, 문자로는 느낄 수 없는 온기가 전해졌다. 그래서 요즘 나는 예전처럼 방식을 고집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상황에 따라, 그리고 서로의 마음에 따라 방식을 건너간다. 아이가 편안해하는 메시지로 시작해, 필요할 때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건다. 예전 같으면 설득하려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저 함께 맞춰 가려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화 또는 메시지가 아니라, 서로를 향해 얼마나 다가가고 있는가인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전화가 더 익숙한 사람이고, 딸은 메시지가 더 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조금씩 건너가 보려는 마음이 있다면, 방식은 다르더라도 관계는 이어진다. 그날의 작은 말다툼 덕분에 나는 한 가지를 배웠다. 관계는 옳고 그름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 깊어진다는 것을. 그리고 어쩌면 어른이 할 일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한 걸음 건너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손철호 지역문화포럼 따로또같이 대표

2026-04-12

앤디 워홀의 구두

앤디 워홀의 전시회를 보러 갔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너무 많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적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는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의 이미지를 예술로 끌어올린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이다. 동일인물의 색감을 달리 하거나 캠벨 스프 캔 등 일상에서 쓰이는 물건을 소재로 삼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앤디 워홀은“나는 상업 미술가로 출발했고 비즈니스 아티스트로 끝맺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전시회를 보다보니 광고와 앨범 표지 영화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와 나는 구두를 뱀으로 표현한 광고 앞에 멈춰 섰다. 전율이 느껴졌다. 미혹, 매혹, 유혹이라는 단어가 깊이 마음에 들어왔다. 예쁘고 높은 하이힐을 신던 시절도 있었지만 내게 구두는 이제 절대적으로 발이 편해야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보는 순간 이제는 신을 수 없는 하이힐을 신고 싶다는 유혹을 느꼈다. 구두를 보며 뱀을 떠올린 발상이 놀라웠다. 문득 아들의 미술학원에 갔던 일이 떠올랐다. 학부모 초청 수업시간이었다. 원장님이 아이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 중 한 아이의 그림에 대한 설명이 기억에 남아있다. 바다 속을 그렸는데 바탕이 온통 붉은색이었다. 원장님은 무척 잘 그린 것이라 했다. 왜 저 그림을 좋은 작품이라고 하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당연히 바다는 파란색 계열을 써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원장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물었다. 왜 빨간색으로 바다를 칠했느냐고. 다섯 살인 아이는 물고기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 피를 흘려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태의연한 생각을 뛰어넘는 신선한 발상이라며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혹시 집에서 아이들이 생각지 못한 그림을 그리면 틀렸다고 말하기 전에 왜 그렇게 했는지를 꼭 먼저 물어보라고 당부했다. 고정된 생각은 창의성을 떨어뜨린다며. 아기 상어라는 동요를 즐겨 듣는 손녀에게는 정해진 색이 있다. 아빠는 파랑, 엄마는 분홍, 자기는 노랑, 할머니는 주황이다. 아기 상어에 나오는 색이 아이의 머리에서 굳어져 버린 것이다. 색종이로 무엇을 만들던, 색칠 공부나 그림을 그리던 파랑은 아빠색인 것이다. 다른 색은 절대 아빠를 대신할 수가 없다. 이제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는 손녀가 이미 색에 대해 고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어떻게 그것을 깨뜨리고 다양성을 가지고 가게 할 수 있을지가 은근히 고민이다. 한 가지로 굳어버린 생각이나 이미지는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던 우리에게 생각을 다르게 한다는 것, 관점을 바꾸어 생각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초등학교 글쓰기에서 비틀어 생각하기, 새롭게 생각하기 입장 바꿔 생각하기 등을 시도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쓰던 그림을 그리던 또는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삶에 있어서 발상의 전환은 무척 필요한 일이다.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어 변화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동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은 그런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왔다. 내 이야기를 듣던 친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 관념의 틀을 계속 깨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그 시간을 즐기는 친구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각과 사유를 배워가고 있다고 했다. 전적으로 친구의 생각과 노력에 동의하면서 우리는 틀에 갇히지 말자고 서로를 응원했다. 글을 쓰는 일도 무한하고 다양한 생각 속에서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요즘 더 깊이 느끼고 있다. 앤디 워홀의 구두를 다시 한 번 더 보고 그의 유연하고 독특한 생각과 예술을 향한 그의 치열함을 배우고 싶었다. 기회가 주어지면 그의 전시회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회를 나서는 발걸음이 자꾸 뒤로 돌아가고 있는 듯 했다. /전영숙 시조시인

2026-04-12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송도·해도·형산강, 해양수상레저 관광 거점 만들겠다”

박용선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는 12일 송도·해도·형산강 일원을 해양수상레저 관광 거점으로 만들어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최고위원회 의결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지역별 맞춤 공약이다. 박 후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해양수상레저관광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면서 “시대 흐름에 맞는 관광 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해당 지역 개발을 통한 주민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송도해수욕장, 해도동 형산강 하류, 형산강 해양수상레저타운을 하나의 해양스포츠 레저 벨트로 연결해 도심 속에서 바다와 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복합 해양레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송도(바다)의 경우 해상공연장을 비롯한 해양스포츠센터, 실내 서핑플, 비치스포츠 전용구장, OCR(장애물경기) 상설 코스 등 핵심 시설 구축을 통해 사계절 서핑스쿨, 트라이애슬론, 야간 LED SUP, 청소년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도(강·바다)는 리버프론트 수변공원, 에코마리나, 글램핑장, 생태학습관의 시설에 선셋 카약투어, 수변 야시장, 하구 생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형산강(내수면)에는 해양수상레저 종합센터, 국제규격 카누경기장(2000m) 등의 인프라를 통해 전국 대회 유치와 수상레저 페스티벌, 팀빌딩 드래곤보트대회와 장애인 수상레저 등의 세부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해 국비, 도비, 시비뿐만 아니라 민간투자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내년부터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세부 계획까지 수립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포항은 철강만의 도시가 아닌 203.7㎞의 해안선과 형산강, 도심 속 해수욕장을 모두 가진 국내 유일의 해양도시”라면서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 포항에서 시민에게는 일상 속 해양스포츠를 청년에게는 해양산업 일자리를, 포항에게는 해양수상레저의 메카라는 새로운 미래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2

원내 진입 노리는 한동훈···‘주호영’ 불확실성에 대구 아닌 부산행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다지려면 국회 진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복당과 함께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고전하면서 장동혁 체제가 선거 이후에도 유지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출마 지역으로는 부산 북갑과 대구 수성갑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은 지난 8일 한 전 대표와 만나 부산 북갑 출마를 권유했다. 한 전 대표도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필요하다면 몸 사리지 않고 결단하겠다”며 화답했다. 이를 두고 부산 출마를 사실상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은 “부산 북갑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발생하는 즉시 해당 당협위원장은 사퇴하는 것으로 사전 의결했다”라면서 전략공천을 통해 다른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산 북갑이 분구되기 전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식 전 장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 전 장관 출마가 확정된다면 한 전 대표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구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수성갑’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 수성갑에 지역구를 둔 주호영 의원도 한 전 대표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고, 무소속 시장 후보와 한 전 대표가 연대하는 이른바 ‘주-한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재보궐 선거를 치르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을 추천했다. 그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서 “제가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고, 무소속 시장 후보와 한 전 대표가 연대하는 구도가 형성된다면 한 전 대표에게도 가장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구 수성갑 출마까지는 변수가 많다. 일단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단해야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법원의 컷오프 효력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판단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라고만 되풀이하고 있어 무소속 출마가 불확실하다. 한 전 대표가 대구 수성갑 출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친한계 한 의원은 “주 의원은 지금 (대구시장) 불출마에 가까운 기류”라며 “현재 대구보다 부산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12

李 대통령 “보편적 인권 존중이 상식”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인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전쟁은 부인되는 것이 우리의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 내 생명과 재산만큼 남의 생명과 재산도 귀하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사안에 대한 언급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위군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불거진 논란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고 부른다.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며 “알면서도 감행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며 “결국 이 역시 우리가 힘을 모아 가르치고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이자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등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 이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12

[기자수첩] ‘화이부동’의 정치

포항시장 경선은 끝났지만,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경쟁의 시간은 필연적으로 균열을 남긴다. 말은 날카로워지고, 지지자들은 편을 가르며,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결은 거칠어진다. 그러나 정치가 단순한 권력 획득의 기술이 아니라 공동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실천이라면, 경선 이후의 태도야말로 그 정치의 품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폴리스적 동물’이라 규정하며, 공동체 속에서의 조화로운 삶을 인간의 본성으로 보았다. 그는 갈등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갈등은 더 나은 질서를 향한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중요한 것은 갈등 이후의 선택이다. 분열을 고착화할 것인가, 아니면 더 높은 차원의 합의로 나아갈 것인가. 지금 포항이 서 있는 자리 역시 그 질문 위에 놓여 있다. 동양의 고전에서도 비슷한 지혜를 찾을 수 있다. ‘논어’ 에서 공자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 했다. 다름을 인정하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군자의 길이라는 뜻이다.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생각의 차이와 정책의 이견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도시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다. 문제는 그 다름이 끝내 ‘다툼’으로 남느냐, 아니면 ‘조화’로 승화되느냐에 있다. 그러나 현실 정치의 장면은 이 이상과 거리가 멀다. 일부 공천 탈락 인사들이 결과에 불복하며 거친 언어로 판세를 흔드는 모습도 나타난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냉소 섞인 인식 위에,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식물시장’, ‘시정 마비’와 같은 자극적 표현으로 불안을 증폭시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의 미래 비전이나 정책 경쟁이 아닌, 상대의 약점을 겨냥한 공세가 난무하면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공동체를 다시 분열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고 있다. 이러한 혼탁한 언어는 결국 시민의 불안만 키울 뿐, 포항의 해법이 될 수 없다. 역사를 돌아보면, 위대한 공동체는 언제나 갈등을 넘어선 연대에서 탄생했다. 전쟁과 분열의 상처를 딛고 통합을 선택했던 국가들, 치열한 논쟁 끝에 사회적 합의를 이뤄낸 도시들은 공통적으로 ‘승자의 절제’와 ‘패자의 승복’이라는 성숙한 정치 문화를 보여주었다. 승자는 상대를 포용함으로써 정당성을 얻고, 패자는 결과를 받아들이며 공동의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탤 때 비로소 공동체는 앞으로 나아간다. 포항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산업의 도시에서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 내부의 균열은 곧 도시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경선 과정에서의 감정과 앙금이 계속된다면, 정책은 흔들리고 행정은 동력을 잃게 된다. 반대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힘을 모은다면 그 에너지는 도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추진력이 될 수 있다. 정치인은 결국 ‘기억되는 사람’이다.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어떻게 행동했는가로 평가받는다. 경선 이후 상대를 향해 손을 내미는 용기, 지지자들에게 화합을 설득하는 책임감, 그리고 개인의 이해를 넘어 도시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결단. 이러한 선택들이 쌓일 때 비로소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게 된다. 시민 역시 관객이 아니다. 갈등을 부추기는 언어보다 화합을 지지하는 태도, 편 가르기보다 공통의 이익을 찾으려는 시선이 필요하다. 공동체는 정치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도시의 품격을 결정한다. 경선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경쟁의 기억이 아니라 협력의 미래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결국 같은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때 포항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갈등을 넘어 조화로, 분열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는 선택. 그 선택이야말로 포항의 다음 시간을 결정짓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12

“나무만 심으면 끝? ⋯ 포항시 농지 전수조사, ‘가짜 농부’ 이행강제금 폭탄 터진다

정부가 5월부터 전국 단위 ‘농지 이용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위성·드론·현장 점검을 결합한 입체 조사와 행정처분이 예고되면서 농지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포항시의 최근 5년 농지 이용실태 조사 결과, 2021년 37건, 2022년 39건, 2023년 15건, 2024년 7건, 2025년 44건(진행 중) 등 위반 의심 사례는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처분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처분명령 1건과 이행강제금 1건이 부과됐으며, 2022년과 2023년은 일부 처분명령 외에는 강제금 부과로 이어진 사례가 제한적이었다. 2024년 역시 적발 대비 처분은 많지 않았고, 2025년은 조사 진행 중이다. 적발과 처분 간 격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수목 식재를 통한 농지 이용 사례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작 없이 유실수나 조경수를 식재하고 농지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외형상 농지 관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 활동은 제한적인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일부 농지에서는 사실경작 여부와 직불금 수급 간 불일치 의심 사례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경작 여부와 관계없이 직불금이 지급되거나 제3자 수령 가능성이 제기되는 사례다. 농지법은 위반 시 처분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를 규정하고 있으며, 직불금은 실제 경작자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 부정 수급이 확인될 경우 환수 조치가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서는 처분명령 이후 이행 여부 확인이나 이행강제금 부과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 필지는 동일 상태가 유지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농막 설치 농지의 이용 형태도 점검 대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농막이 주거 또는 휴양 형태로 이용되는 사례가 확인되며, 수목 식재와 결합될 경우 외형상 관리된 농지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업법인을 통한 농지 취득과 이용 실태 역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법인 명의 취득 이후 실제 영농 여부와 이용 목적 간 차이가 있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투기 가능성이 높은 농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10대 중점 점검 대상은 △경매 취득 농지 △농업법인 명의 취득 농지 △외국인 소유 농지 △최근 10년 내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농지(상속 제외) △관외 거주자 소유 농지 △지분 형태로 분할된 공유 취득 농지 △과거 이용실태 조사에서 적발 이력이 있는 농지 △기초 조사 및 드론 점검에서 불법 의심이 확인된 농지 △수도권 등 지가 상승 지역 농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 등이다. 이번 조사는 약 5000명 규모 인력이 투입되며, 위성·드론·현장 점검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경작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농지 처분명령이 내려지며, 미이행 시 공시지가 기준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직불금 부정 수급이 확인될 경우 환수 조치가 이뤄진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농지 거래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목 식재 등 형식적 이용 방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항시의 최근 조사 결과와 현장 사례를 종합하면, 농지 이용과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번 전수조사가 적발뿐 아니라 처분과 사후 관리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농지 행정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12

포항시 장두건미술상 공모···"상금 규모 현실화 필요” 지적

포항시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고(故)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공모에 나선 가운데, 상금 규모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제22회 장두건미술상 공모가 진행 중이며, 최종 선정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800만 원과 차기 연도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장두건미술상은 2005년 제정 이후 20여 년간 지역 기반 유망 작가를 꾸준히 발굴하며 포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상자에게 개인전 기회를 연계 제공하는 등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이 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미술의 초석을 마련한 장두건(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 명의의 상패와 창작지원금, 포항시립미술관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장두건미술상 상금은 장기간 정체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1~6회)에는 장두건 화백의 사비로 소액이 지급됐고, 이후 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제17회(2021년)부터 800만 원으로 인상된 뒤 2026년 제22회까지 6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로, 미술계 안팎에서는 상금 규모가 작가 위상과 취지에 비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주요 공공미술관이 운영하는 미술상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일부 미술상의 경우 2026년 현재 2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미술계가 급격히 성장하고 작가들의 활동 무대가 국제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미술상이 우수 작가를 유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단순한 상금 인상을 넘어 미술상과 작가의 인지도 자체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장두건상 인지도를 높이려면 상금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장두건 화백의 인지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며 “현재 장두건 화백의 명성이 지역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있어 전국적으로 작품세계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장두건 화백 상설관이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초헌 장두건관 전시 역시 연례행사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학술 연구와 전시 기획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레지던시 연계나 해외 전시 지원 등 중장기적 성장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국내외 미술상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포함해 작가의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시가 장두건미술상을 통해 지역 미술의 흐름을 이끌어온 점은 분명한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전국 단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금 규모뿐 아니라 인지도, 연구, 전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성과 역사성을 갖춘 미술상이 시대 변화에 걸맞은 지원 체계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2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시장 공약으로⋯2차 공공기관 이전과 맞물려야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역 의료계와 산업계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평가받는다.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다수의 국책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고, 치의학 분야에서도 풍부한 인재 기반과 연구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치과대학과 관련 학과 재학생 규모는 전국 최고 수준이며, 대학과 병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임상 협력 체계도 견고하다. 특히 디지털 치의학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대구의 강점으로 꼽힌다. 인공지능 기반 진단과 디지털 교정, CAD/CAM 시스템 등 미래 치의학의 핵심 기술을 뒷받침할 산업 기반이 이미 형성돼 있다. 지역 내 소프트웨어 기업 집적지와 의료 인프라가 연계되면서 연구 성과의 산업화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입지 여건 또한 충분하다. 연구원 설립이 가능한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고, 관련 기관과 기업이 인근에 밀집해 있어 사업 추진의 속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연구원 유치 경쟁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단순한 연구기관 설립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대구는 지난 20년간 산업 재편 과정에서 성장 정체와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이중 과제를 겪어왔다. 연구원이 유치될 경우 고급 연구 인력과 산업 인력 수요가 동시에 창출되며, 이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인재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도 맞물린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연구개발 기능의 지역 분산이라는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상징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갖춘 이전 대상 기관으로 평가된다. 현재 연구원 설립은 특정 지역 지정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인 만큼, 지자체의 준비 수준과 정책 의지가 유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명확히 제시하고,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한 구체적 실행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 위원장은 “공모 방식이 확정된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의 전략과 준비 정도가 유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차기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정부 정책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2

국힘 13일 2차 토론회, ‘후보 단일화·김부겸 공세’ 주메뉴 될 듯

6·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시장 선거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설로 진통을 겪는 국민의힘은 13일 오후 대구MBC에서 예비경선 후보 6명을 대상으로 2차 토론회를 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대한 공세와 주 의원·이 전 위원장이 제기한 '후보 단일화’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민주당 김 후보의 대구시장 출마가 확정된 후, 국민의힘 경선주자인 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가나다 순) 등은 이슈선점과 정책 발표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 이와함께 김부겸 후보에 대한 비판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추경호 후보는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관련해, “대구시장 자리를 중앙정치의 계산과 선거용 책략의 무대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과거 김 후보가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점을 문제 삼으며 “자신의 말을 너무 뒤집고 있다.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날 최은석 후보도 김 후보와 민주당이 내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포함한 공약을 의식한 듯,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정부 재정 여력이 있느냐.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가져올 여력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외에 이재만 후보는 "TK 행정통합 공약은 시민을 조롱하는 수준”이라고 했고, 유영하 후보는 대구 엑스코 명칭을 ‘박정희컨벤션센터'로 바꾸겠다고 한 김 후보 공약을 두고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보”라고 비판했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과거 국민의힘 후보들이 독주해온 역대 지방선거 판세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공수가 뒤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간의 공천파동은 이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은 여전히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최근에는 직접 만나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 의원은 지난 1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7일 이 전 위원장을 만나서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논의했다. 대화 가운데 단일화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했다. 두 사람이 요구하는 단일화 방안은 ‘경선과정에 두 사람을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들은 지난 주말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을 개인적인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데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혀, 컷오프를 둘러싼 국민의힘 공천갈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달리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지난 주말부터 종교계와 지역 유력 인사들을 접촉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제 107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과 상주 향우회 체육대회를 찾아 현장 스킨십을 강화했다. 그리고 9일과 10일에는 동화사·은해사·파계사와 천주교 대구대교구 등 종교계를 방문하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현재 보수진영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광폭 행보에 나섰다가 오히려 보수 민심 결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2

국민의힘 고병수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남구 제2선거구), 국힘 소속 남구 청년 지지 선언 받아

국민의힘 고병수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남구 제2선거구)가 지역 내 청년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의힘 대구 남구 청년 간담회 및 지지 선언식’을 열고, 지역 청년들과 정책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후보의 공약과 지역 발전 구상을 검증하고, 대명동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청년들은 “고 후보가 8년간 남구청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해 온 경험을 강조하며, ‘현장 경험을 갖춘 실무형 인재’로 평가한다”며 “대명동의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 경험이 검증된 후보가 시의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대명동 균형발전 10대 핵심 공약’ 발표와 함께 SNS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거운동 전략, 청년층과의 소통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정책 토론이 진행됐다. 주요 공약으로는 △AI 청년 창업지원 플랫폼 조성 △도시철도 5호선 노선 확정 및 신속 추진 △문화관광 일자리 플랫폼 건립(약 300억 원 규모) △심인고 후적지 공공 실내수영장 조성 등이 포함됐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청년의 시각이 반영된 정책이 가장 강력한 선거 전략이며, 제안된 의견을 공약에 적극 반영해 성과로 이어가겠다”며 “청년들의 지지 선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명동 균형발전과 청년이 돌아오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2

달성군립도서관, ‘도서관 주간’⋯전 세대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

대구 달성군립도서관이 책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달성군립도서관은 ‘2026년 도서관 주간’을 맞아 오는 19일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 기능에 보건·복지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달성군보건소와 달성복지재단 등과 협력해 건강과 문화가 결합된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인형극 공연 ‘인형이 들려주는 달성 옛이야기’를 비롯해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도서 명문장 기록 행사, 이동건강버스, 치매예방교실 등이다. 특히 인기 작가 오세나·백유연 초청 강연은 유아·아동 가족을 중심으로 책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작가와의 직접 만남을 통해 독서 경험을 확장하고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제로 운영되며,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달성군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도서관 주간은 독서를 중심으로 건강·복지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문화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12

3월 학평, ‘확통·사탐 쏠림’ 심화⋯이과 기피에 입시 변수 확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문과형 과목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은 물론 탐구 영역에서도 사회탐구 집중이 심화되면서 입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3월 학력평가 응시 인원은 33만 4663명으로 전년 대비 1만 6791명 감소했다. 탐구 영역 응시 인원도 33만 2474명으로 1만 6379명 줄어 전체 규모는 축소됐다. 그러나 특정 과목으로의 집중도는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쏠림이 두드러졌다. 사회·문화 응시 인원은 17만 8202명으로 전년보다 2만 7377명 증가했으며, 생활과 윤리도 15만 6656명으로 2만 153명 늘었다. 두 과목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윤리와 사상 역시 4만 2205명으로 5065명 증가했다. 반면 과학탐구는 전 과목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명과학Ⅰ은 5만 6480명으로 전년 대비 3만 4046명 줄어 37.6% 감소했고, 물리학Ⅰ(33.8%), 화학Ⅰ(34.2%), 지구과학Ⅰ(33.5%)도 모두 30%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응시 비율이 74.8%까지 상승한 반면 언어와 매체는 25.2%로 하락했다. 수학 역시 확률과 통계가 68.4%를 차지하며 우세를 보였고, 미적분은 29.4%로 30% 아래로 내려갔다. 이처럼 선택과목 간 격차는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사회·문화와 생활과 윤리 응시 인원은 2025학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 과목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수학에서도 확률과 통계 비중은 50%대에서 60%대를 거쳐 70%에 근접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입시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동일 집단으로 성적이 산출되지만, 탐구 영역은 과목별 상대평가 구조를 따른다. 이에 따라 응시 인원 쏠림이 심화될수록 등급과 표준점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과학탐구 응시 인원 감소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응시 집단이 줄어들수록 상위 등급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이후에도 선택 과목 변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탐구 영역에서 응시 인원 변화가 성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2

달성군, 학생부전형 설명회 개최⋯맞춤형 진학 지원 강화

대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학생부 중심 전형에 대한 체계적 이해와 전략 수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구 달성교육재단은 지난 11일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국화홀에서 관내 일반계 고등학생 학부모 80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부위주 전형 대비 전략설명회’를 열고 맞춤형 진학 지원에 나섰다. 이번 설명회는 대규모 강연 형식을 벗어나 실질적인 정보 전달에 집중한 밀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준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학업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종합 평가하는 수시 전형으로, 일부 대학은 면접이나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반영한다. 강연에 나선 현계욱 경북고 진로진학상담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활동의 양이 아니라 고민과 성장의 기록이 핵심”이라며 “대학은 화려한 스펙보다 학교생활 속 자기주도적 역량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부 관리 방법과 전공 적합성을 드러내는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응 전략 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학부모는 “입시에 대한 부담과 답답함 속에 참여했는데, 핵심을 짚어줘 막막했던 입시에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입시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변화하는 대입 환경에 학부모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과 진로·진학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12

이철우 지지 업은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포항 모든 정치 역량 하나로 묶겠다”

박용선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가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합 실천을 천명했다. 12일 박 후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박 후보의 용광로 캠프를 방문한 이철우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가 호소했던 대통합론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와는 당 활동은 물론 도지사와 도의원으로 경북의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함께 소통했기에 모두 당선된다면 경북도와 포항시의 협력관계는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항지역 지방의원들도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용선 후보는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 경북도는 물론 포항도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당은 물론 포항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포항의 모든 정치 역량을 하나로 묶어 내는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시장의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경상북도와 포스코, 양 국회의원과 지역 시·도의원과의 관계 복원에 적극 솔선수범하겠다”라면서 대통합의 필요성과 강력한 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6일 최고위원회 의결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박용선 후보는 경선에 참여했던 예비후보들과의 접촉을 통해 포항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통합의 시대를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2

대구시, 초등 늘봄학교에 ‘국산 과일간식’ 공급 시작

대구시가 13일부터 ‘어린이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초등생에게 신선한 국산 과일 간식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162개 초등학교 늘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2학년 학생 약 8000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에게는 사과, 배, 토마토 등 제철 국산 과일·과채류가 컵 또는 파우치 형태로 제공되며, 주 2회 정기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회 제공량은 150g 이내로 구성된다. 특히 공급되는 과일은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세척과 절단 등 전처리 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제공된다. 시는 지난 3월 시설과 장비, 작업공정 전반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해 공급업체 2곳을 선정했다. 과일은 국내산 농산물 표준규격 ‘상’ 등급 이상의 품질을 갖춘 제철 품목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영양 균형과 신선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가공식품 위주의 간식을 건강한 자연식으로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어린이 건강 증진뿐 아니라 국산 과수·과채 소비 확대와 농가 판로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식약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식품 안전과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어린이 건강과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2

군위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2년 연속 최고등급(SA)

대구 군위군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으며 정책 실행력과 행정 신뢰도를 입증했다. 군위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6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획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이다. 군은 전체 71개 공약 중 66개를 완료해 완료율 93%를 기록했으며, 추진 중 사업을 포함한 공약 이행률은 95.6%로 나타났다. 체계적인 공약 관리와 점검을 통해 군민과의 약속을 실제 성과로 연결했다는 평가다. 특히 농촌 정주여건 개선, 응급의료체계 강화, 생활SOC 확충, 문화관광 활성화 등 군민 체감도가 높은 핵심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책 경쟁력도 이어졌다. 군위군은 ‘202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콘체르토’에서 각각 우수상을 수상하며 정책의 창의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지난해 말 기준 공약이행 정보를 바탕으로 공약이행 완료,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전국 기초단체장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0.42%로 집계됐다. 광역시 기초지자체는 76.82%, 광역도 기초자치단체는 67.81%였으며 대구는 76.32%로 광역시 평균보다 소폭 낮았다.대구에서는 군위군과 남구가 SA 등급을 받아 최상위권에 올랐고, 중구와 수성구는 A등급을 받았다. 군위군 관계자는 “주민과의 소통과 약속 이행은 의무”라며 “투명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12

대구 수성구,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70억 규모 자금 공급

대구 수성구가 이달부터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증액하고, 정책자금 이차보전 사업을 새롭게 도입해 총 70억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기존 경영안정자금은 오는 13일부터 36억 원이 추가 편성되면서 올해 총 48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이번 추가 재원은 수성구와 iM뱅크가 공동으로 3억 원을 출연해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중저신용 소상공인으로, 업체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운영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이자의 3%를 2년간 보전하는 방식이며, 휴·폐업 상태이거나 일부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대구신용보증재단 범어동지점에서 보증을 받은 뒤 iM뱅크 수성구청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 이차보전 사업도 같은 날부터 시행된다. 이는 대구 지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 도입되는 방식으로, 성장기반자금과 특별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대리대출에 대해 이자의 2%를 1년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약 22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총 5000만 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신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남부센터에서 정책자금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대구신용보증재단 보증을 거쳐 iM뱅크 수성구청지점에서 진행하면 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되도록 하겠다”며 “융자 지원과 이차보전 확대를 통해 자금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2

대구시, 임시정부 수립 107주년 기념식 개최⋯독립정신 계승 다짐

대구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7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광복회 대구시지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직, 한없이 아름다운 나라’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독립유공자 유족과 지역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을 시작으로 약사 보고,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특별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하와이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이만정 애국지사에게 추서된 건국포장이 후손 이은환 씨에게 전수되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임시헌장 선포문은 권영구 애국지사의 후손 권기을 씨가 낭독했으며, 만세삼창은 장주호 애국지사의 후손 장병환 씨가 선창했다. 특별공연에서는 국악 연주와 성악 무대가 어우러져 선열들의 희생과 투쟁 정신을 기리는 감동적인 시간을 선사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는 역사적으로 나라의 위기마다 중심적 역할을 해온 도시”라며 “임시정부가 남긴 통합과 연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보훈의 의미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 이후 같은 해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정 정부로, 국권 회복과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2

대구시, 의료데이터로 AI 산업 육성⋯“메디시티 위상 강화”

대구시가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2026년(4차년도) 의료데이터 중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주관하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기업의 기술 완성도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K-의료데이터 중개 포털’이 사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 대구시는 해당 포털 활성화를 위해 참여 병원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의료데이터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포털에는 지난 3년간 축적된 약 25만 건의 데이터가 탑재돼 있다. 뇌신경 및 심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 관련 CT·MRI 영상은 물론, 환자의 생체 신호와 진단 정보가 포함된 정형 데이터까지 폭넓게 제공된다. 기업들은 포털 내 데이터 카탈로그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활용을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2만 건 규모의 특화 질환 데이터셋과 함께 기업 수요를 반영한 2500건의 신규 데이터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모든 데이터는 데이터심의위원회(DRB)와 의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쳐 가명화 처리된 뒤 안전하게 제공된다. 사업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척추·심혈관·유방암 분야 AI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하거나 신청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기업은 해외 전시회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다수 병원과 구매 협약을 맺는 등 판로 확대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지역 의료 협의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타 권역 컨소시엄과 협력해 참여 병원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데이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병원의 데이터 자산이 기업의 혁신 기술로 이어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병원과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2

대구시, ‘ASIAWATER 2026’서 370만 달러 규모 수출상담 성과

대구시가 동남아 물산업 시장 공략에 나서 37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SIAWATER 2026’에 참가해 ‘대구관’을 운영하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ASIAWATER’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물산업 전문 전시회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는 에이티티㈜, 블루센㈜, 에스씨솔루션글로벌, 유앤유㈜ 등 지역 물기업 4개사가 참여해 스마트센서, 하·폐수 측정 시스템, 누수탐사 솔루션 등 다양한 물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에이티티㈜의 하·폐수 원수 실시간 수질감시용 여과장치와 블루센㈜의 다항목 수질계측기는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구체적인 협력 논의로 이어졌다. 대구시는 전시 기간 중 말레이시아 물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술 교류 및 기업 간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또 말레이시아 국가 하수처리 운영기관(IWK), 상수도 운영기관(Air Selangor), 규제기관(SPAN)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랑카위 시장과의 접견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자원순환 정책을 공유하고 폐기물 에너지화 분야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국제 시험·검사·인증 기관인 NSF 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 활동도 병행하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증 거점 도약에 나섰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말레이시아 물협회와의 MOU 체결은 양국 물기업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NSF 아태 연구시험소 유치를 통해 대구를 글로벌 물산업 인증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2

[선거 격전지 현장⋯유권자의 선택은] ①대구 중구청장 선거, 무투표에서 3파전으로⋯ ‘완성·변화·세대교체’

대구 중구청장 선거가 이번에는 여야 후보가 모두 출마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로 마무리됐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경선 단계부터 맞대결이 예고되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류규하 구청장과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정장수 전 대구부시장 간 맞대결로 압축되며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젊은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이 쏠린다. 3선에 도전하는 류규하 구청장은 ‘중구 완성’을 핵심 기치로 내걸고, 민선 7·8기 구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행정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과 인구 10만 회복을 제시하며 “성과로 검증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는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리더십 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중구는 회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현 행정의 한계를 지적하고, 구청장이 직접 예산과 사업을 유치하는 ‘세일즈 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성로와 서문시장 활성화, 역사자원 복원 사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후보는 ‘세대교체’를 앞세워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1994년생인 그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를 통해 중구를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상권 회복’과 ‘인구 증가’로 압축된다. 특히 중구의 상징인 동성로 활성화는 사실상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류 후보는 관광특구 지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정 후보는 콘텐츠와 인프라 확충을 통한 ‘르네상스’를 강조한다. 오 후보 역시 금융기관 유치와 청년 유입을 통해 상권 회복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끌어올 것인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직 프리미엄도 중요한 변수다. 류 후보는 행정 경험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정 후보는 풍부한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성과 창출을 강조하고 있으며, 오 후보는 젊은 이미지와 중앙정부 연계 가능성을 부각하고 있다. 대구 중구는 지역의 역사·경제 중심지로 상징성이 큰 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원도심 활성화 방향은 물론 대구 전반의 도시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2

추경호 “15분 생활권 문화도시”⋯공공도서관 확충 공약 제시

국민의힘 추경호<사진>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공공도서관 확충을 중심으로 ‘15분 생활권 문화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 12일 ‘도서관의 날’을 맞아 문화시설 격차 해소 공약을 발표하고 “대구에서는 거주지에 따라 문화 향유 기회가 달라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내 문화 인프라 불균형을 문제로 지목했다. 일부 지역은 시설이 집중된 반면, 중구·북구·군위군 등은 공공도서관 1곳당 인구가 4만 명을 넘는 등 격차가 크다는 판단이다. 서구와 동구 당협 간담회에서도 도서관 확충 요구가 주요 현안으로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추 후보는 공공도서관을 생활권 중심 문화 인프라로 설정하며, 시민 생활 거점에서 15분 이내에 도서관을 비롯한 문화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과의 협업을 전제로 단계적 확충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신규 도서관 건립과 함께 기존 복지시설을 활용한 도서관 설치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도서관, 숲속도서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형태를 도입하고, 노후 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자료실과 학습공간을 확대한다.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무장애 시설 개선도 포함했다. 추 후보는 “공공도서관 확충을 출발점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문화 격차 해소가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2

포항 이동노동자 쉼터, 접근성·출입 인증 문제 해결 과제

지난 10일 오후 8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이동노동자 쉼터에는 대리운전 기사와 배달 라이더가 수시로 찾았다. 텀블러에 물을 받아 가기도 했고, 잠시 눈을 붙이는 이도 있었다. 대리운전 3년 차 박상훈씨(54)는 “영일대 쉼터는 화장실과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잠깐씩 이용하기가 편하다”며 “1시간씩 기다려도 콜을 못 잡는 경우가 있는 평일에는 추위와 더위를 피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배달 라이더 김주형씨(38)는 “지난겨울 이 쉼터가가 매서운 추위를 버티게 해줬다”라고 전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오천읍, 상도동, 양덕동 4곳에 마련된 이동노동자 쉼터가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나마 기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접근성과 출입 인증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포항시는 지난해 4억6000만 원을 들여 오천읍·상도동·양덕동에 쉼터를 새로 조성하고, 영일대해수욕장 쉼터는 개보수했다. 냉·난방은 기본이고, 여성 휴게실과 화장실, 간이북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올해는 1억1749만 원을 추가 확보해 운영비로 활용하고 있다. 오천읍·상도동 쉼터는 지난해 12월 18일, 양덕동 쉼터는 올해 1월 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2021년 3월 문을 연 영일대해수욕장 쉼터는 지난해 5월 1일 리모델링을 마쳤다. 각 쉼터는 매주 1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쉼터는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 이용객이 많다. 10시 이후에는 대리운전 기사들이 차지한다. 이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맞춰 현장 근무 인력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배치한다. 아쉬운 이야기도 나온다. 상도동 쉼터가 2층에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라이더 김모씨(32)는 “대리기사는 전동휠, 라이더는 오토바이를 이용하다 보니 장비를 눈에 보이는 곳에 둬야 안심이 되는데 2층이라 불편한 점이 있다”고 했다. 출입 인증 방식도 쉼터 이용에 걸림돌이 된다. 영일대해수욕장 쉼터는 전화 인증 방식으로 운영한다. 초기에는 미성년자 출입 문제가 발생했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해당 번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포항시는 ‘신용·체크카드 사용이 어려운 때도 있다’라는 대리운전 기사와 라이더 협회의 의견을 반영해 전화 인증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새로 생긴 오천읍·상도동·양덕동 쉼터는 여러 사정으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대리운전 기사와 라이더는 출입 인증을 받을 수 없어서 이용이 불가능하다. 대리운전 기사와 라이더들은 전화 인증 방식이나 신분증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서경화 포항시 노동권익팀장은 “양덕·상도·오천 쉼터는 조성 당시 1층에 적절한 공간이 없고 임대료 차이도 있어 2층에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향후 재계약 과정에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용카드 인증은 카드 자체에 칩이 있어 비교적 간편하고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지만 신분증은 행정안전부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고 별도의 장비도 필요해 도입이 쉽지 않으며 예산 문제도 따른다”며 “지문 인증 등 다른 인증 방식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12

영일대 잔디광장 채운 클래식 향연···포스코 ‘영일대 블라썸’ 성료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박남식)가 봄날 영일대 잔디광장에서 펼친 야외 클래식 공연이 시민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11일 호텔 영일대 잔디광장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 ‘영일대 블라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봄철 야외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약 80분간 클래식과 재즈,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타 앙상블의 ‘캐논 변주곡’을 시작으로 페루 민중가요 ‘엘 콘도르 파사’, 비발디 ‘사계’ 중 ‘봄’, 오카리나 앙상블의 ‘체리 핑크 맘보’ 등이 이어지며 봄의 정취를 더했다. 이어 재즈 앙상블이 ‘All of Me’, ‘Fly Me to the Moon’을 연주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스티브 바라캇의 ‘Flying’, 대중가요 ‘벚꽃엔딩’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곡들도 무대에 올랐다. 특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3악장을 전자바이올린으로 재해석한 공연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테마곡 ‘구룡’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앙코르곡 ‘캉캉’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번 공연을 선보인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된 시민 오케스트라로, 포스코 및 협력사 직원과 가족, 지역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정기 연주회와 지역 공연을 통해 포항 지역 클래식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이창수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는 “시민들의 응원 덕분에 음악을 통해 진심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소통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지속 확대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2

(방종현 시민기자의 유머산책) ‘지공선사(地空善士)'

혹시 지공선사’라는 법명을 들어보셨는지요? 불가(佛家)에는 대사나 선사가 있지요. 대사란 말 그대로 “큰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교학(경전 연구), 수행, 포교 등 전반적으로 업적이 큰 인물에 종파와 관계없이 사용하지요. 대표적인 예가 원효대사, 의상대사 등이죠. 선사는 “선(禪·명상 수행)을 지도하는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선종(禪宗) 계통에서 깨달음을 중시하는 수행자를 가리킵니다. 참선, 좌선 등 직접 체험을 통한 깨달음 강조주로 선종 계통에서 제자들에게 수행을 지도하는 역할을 강조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혜능선사, 지눌선사가 있지요. 위대한 스승 원효대사나 초의선사는 익히 아시겠지만, 지공선사는 아마 생소하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은밀하고도 영광스러운 법명은 제가 명명하여 저만 알고 있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 신비로운 ‘지공선사’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잠시 우리네 술자리 풍경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단합의 상징인 건배사에도 시대의 결이 묻어납니다. 5·16 직후엔 투박하게 “재건합시다!”를 외쳤고, 요즘은 암호같은 삼행시가 대세지요. “변함없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는 ‘변사또’,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라는 ‘개나발’ 같은 것들 말입니다. 청춘은 바로 지금 ‘청바지’ 등 이 모든 수다를 한데 버무려 결국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하여!”라는 우렁찬 외침으로 밤은 깊어가지요. 자, 이제 제가 만든 지공선사(地公善士)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눈치 빠른 분은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지하철 표를 공(空)짜로 선물받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만 65세라는 고개를 넘어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자격이지요. 그런데 왜 하필 ‘선사’일까요? 스승 사(師) 자를 쓰기엔 제 삶이 그리 거창하지 않아, 그저 선비 사(士) 자를 빌려왔습니다. 평생을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노년의 품격을 기리고자 ‘착할 선(善)’ 자를 보탰지요. 청춘을 다 바쳐 일군 이 나라가 이제야 노병(老兵)의 노고를 알아보고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하며 건네는 따뜻한 예우표 같아 마음이 뭉클합니다. 덕분에 저도 오래전 이 영광스러운 지공선사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법명을 얻고 보니, 인생길이 어느덧 황혼이 지는 마루턱에 서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제는 서서히 산을 내려가야 하는 하산(下山)의 시간이지요.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한 발짝씩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지만, 짐짓 모른 척 허허 웃어넘길 뿐입니다. 다만 침침해지는 눈과 어두워지는 귀, 예전 같지 않은 근력 앞에 자꾸만 마음이 작아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얼마 전, 저의 ‘할망구’가 발바닥에 가시가 박혔다며 쩔쩔매고 있었습니다. ‘할망구’란 표현이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나, 본래 망구(望九)란 아흔(90세)까지 장수하기를 바란다는 귀한 뜻이 담겨 있지요. 저는 돋보기를 코끝에 걸치고 가시를 찾아보았지만, 희미한 형체만 보일 뿐 도무지 잡히질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제각기 둥지를 틀어 떠나고, 휑한 큰 집에 노부부만 덩그러니 남았으니 눈 밝은 구원 투수가 없더군요. 며칠을 씨름하다 결국 주말에 이웃 동네 딸아이를 찾아갔습니다. 딸애가 뾰족한 바늘로 몇 번 툭툭 건드리더니 단숨에 가시를 뽑아내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 젊음이 좋구나, 밝은 눈이 참으로 부럽구나’ 싶어 코끝이 찡했습니다. 지공선사가 되어 지하철을 마음껏 누비게 된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니 문득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귀야 좀 어두워지면 어떻겠습니까. 골치 아픈 세상사 안 들으면 그만이지요. 하지만 눈만은 부디 조금만 더 버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망구’ 발바닥에 박힌 가시라도 직접 뽑아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공선사의 혜택은 달콤하지만, 무심하게 흘러가는 세월은 참으로 야속합니다. 오늘도 저는 공짜 지하철 표 한 장을 손에 쥐고, 노을 비치는 차창 밖을 보며 이 아름다운 하산길을 음미해 봅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