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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격업소 늘지만 ‘착한 가격’은 흔들

경북의 착한가격업소가 늘고 있다. 그러나 간판이 늘어나는 속도 만큼 ‘착한 가격’을 유지하기는 점점 더 어렵다. 급등하는 물가에다 지원규모도 제한돼 일부 업소는 간판을 내리거나 사실상 제도 밖으로 이탈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착한가격업소는 655개소에서 현재 752개소로 늘었다. 이 기간 새로 지정된 업소는 120곳, 지정이 취소된 업소는 23곳이다. 표면적으로는 1년 사이 약 15% 증가했지만, 착한가격업소 지정이 해지된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2011년 행정안전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목표로 도입된 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음식점·이용업소 등 지역 생활물가 핵심 업종을 지정해 관리하며 1개 업소당 연간 85만 원 상당의 물품 지원이나 공공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지원 규모가 수년째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물가 상승이 이어진 최근에는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가 상승률도 만만치 않다. 2023년 3.6%, 2024년 2.3%, 올해(10월 기준) 2.4% 등으로 오르면서 동일한 지원 금액의 실질가치는 갈수록 낮아졌다. 경북도는 올해 국비·도비·시군비를 합친 6억 8800만 원 규모로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국비 2억 600만 원, 도비 1억 4500만 원, 시군비 3억 3700만 원이 포함됐다. 각 시군은 위생용품, 청소도구, 소모품, 소규모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올해 행안부 물가 안정화 평가 우수 성과급으로 확보한 특별교부세 1억 5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25개 업소에 최대 500만 원씩 환경개선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전체 752개 업소의 3% 수준에 그쳐 실질적 파급력은 제한적이다. 현장에서는 ‘착한 가격’을 유지하는 부담과 가게 운영현실간 괴리가 심화하고 있다. 행안부 누리집에 공시된 가격과 실제 판매 가격이 다른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가격 유지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업소는 간판을 내리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 확대보다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 마련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함재봉 국립경국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물가 상승 속에서 지원금이 제자리에 머물면 업소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업종별 원가 구조 분석을 바탕으로 물가 변동에 따른 탄력적 지원과 에너지 효율 장비·경영 컨설팅을 결합한 다층적 지원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4

농진청, ‘농업기술길잡이’ 신간·개정판 11종 발간

농촌진흥청이 농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표준 기술서를 모은 ‘농업기술길잡이’ 시리즈 신간 1종과 개정판 10종 등 총 11종을 새로 펴냈다. 실용 농업기술을 제공하는 대표 서적으로, 1967년 첫 발간 이후 ‘영농 교과서’로 불리는 시리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관상 화목류 △구근 화훼 △숙근 화훼 △양란 △차나무 △사과 △두류 △유채 △채소 병해충 △농산물우수관리(GAP) △농약 바로 이해하기 등 7개 분야 11종이다. 이 가운데 ‘관상 화목류’는 올해 처음 출간된 신간으로, 꽃사과·동백나무·배롱나무·병솔나무·좀작살나무 등 국내 재배 38종의 생리·생태, 품종, 재배·병충해 관리 정보를 담았다. 대표 품목인 ‘사과’는 1974년 최초 발간 이후 8번째 개정판이다. 국내 육성 품종 20종과 외래 품종 17종의 특성과 재배 유의점, 접붙이기·품종 갱신·재배 관리, 병해충 방제, 기상재해 예방 등 표준 기술을 다시 정비했다. 농업기술길잡이 시리즈는 농정 변화와 영농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매년 개정되며, 2025년 11월 기준 누적 234종이 발간됐다. 절판본을 제외한 145종이 현재 제공되고 있다. 책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과계 고등학교, 유관 기관 등에 배부됐으며,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 누리집 ‘알디에이(RDA) 발간자료’에서 전자책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약 품질관리를 위한 분석 기준을 정리한 ‘농약의 공정분석법 요약서’도 함께 발간했다. 농약의 공정분석법은 농약 제조·유통 과정에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기준으로, 유효성분·유해성분·수화성·분말도·산성도(pH) 등 물리성 측정을 포함한다. 기존 개정증보판은 1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살균제 174종, 살충제 140종, 제초제 132종, 생장조정제 35종 등 총 527종의 농약 분석 방법을 수록하고 있다. 현장의 “쉽고 빠른 확인 자료” 필요에 따라 작성된 이번 요약서에는 △농약 성분·제형별 분석 장비(방법) 기본 정보 △제형별 물리성 검사 항목 △유해성분 목록 △시험 과정에서 실수하기 쉬운 요소 등 실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항목이 담겼다. 책자는 한국작물보호협회와 농약 등록 시험 기관 등에 배부되며, 농업과학도서관에서 PDF로 열람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24

포항시의회, 군소음 피해지역 차별철폐·공정보상 촉구

포항시의회는 24일 제326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군소음 피해지역 차별철폐 및 공정보상에 대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군용비행장 소음대책지역의 소음영향도 기준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대도시 여부와 상관없이 공정하고 일관된 피해보상 체계를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1월 개정된 군소음보상법 시행령과 관련해 2020년부터 5년간 보상을 받아온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2020년분부터 소급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포항시는 중소도시임에도 대도시 평균 배경소음보다 높다는 이유로 군 소음 보상기준 85웨클이 적용되고 있는 반면, 강릉·군산·청주·예천 등 다른 중소도시는 80웨클 기준으로도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또, 민간항공기는 2023년부터 소음측정 단위를 ‘웨클 → Lden(dB)’으로 전환하고, 79Lden 수준부터 소음피해를 인정하고 있는데도 군용비행장 주변 주민에게만 ‘더 높은 기준(85웨클)’을 적용하는 것은 더 큰 소음과 반복적인 피해를 감내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명백한 지역 차별이자 형평성에 어긋나는 불합리한 제도라고 포항시의회는 비판했다. 특히, 1월 1일부터 시행된 개정 시행령은 소음대책지역 지정 시 단순 소음영향도뿐 아니라 단독주택의 경계, 촌락의 생활권, 하천·도로 등 지형지물을 함께 고려하도록 개선됐지만, 보상금이 2025년분부터 적용됨에 따라 2020년부터 5년간 보상을 받아온 지역과의 형평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4

FIU, 초국경 범죄 겨냥 자금세탁방지 강화···의심거래 ‘일제 보고’ 확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초국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16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자금세탁방지(AML) 유관기관협의회’를 24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증가하는 초국경형 전기통신·사기조직의 자금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정부 간 협력체계를 대폭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FIU는 우선 은행권과 함께 초국경 범죄 연계 가능성이 높은 의심거래 유형을 분석하고, 금융회사가 해당 유형에 부합하는 거래를 일제히 보고하는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주 논의된 기준을 토대로 은행권은 이미 의심거래 일제 보고를 시행 중이며, 향후 금융투자·보험·여전·핀테크·가상자산사업자 등 다른 업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보고된 자료는 FIU 전략분석을 거쳐 검찰·경찰 등 법집행기관의 범죄조직 추적에 활용된다. FIU는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도 병행한다. 금감원이 은행권의 해외 지점·자회사 AML 관리 실태를 우선점검한 결과, 일부 은행이 동남아 지역 해외 지점·법인에 대해 서면점검에만 의존하는 등 미흡한 부분이 확인됐다. FIU는 이에 따라 초국경 범죄 의심 고객에 대한 강화된 고객확인(KYC) 절차를 적용하고, 특히 동남아 지역 지점·자회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우선 실시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향후 자금세탁방지 검사에서도 해외 법인에 대한 통제가 중점적으로 점검된다. 아울러 FIU는 해외 FIU와의 정보공유 및 국제 공조체계를 확대하고,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협의회를 주재한 이형주 원장은 “이번 협의회는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특정 국가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초국경 범죄에 대해 대응 능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24

농촌진흥청, ‘농업기술 데이터 플랫폼’ 24일 시범 개시···700개 핵심 데이터셋 우선 개방

농촌진흥청이 농업 R&D와 기술 보급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농업기술 데이터 플랫폼(ADP)’을 24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기관 차원에서 표준화·일원화해 민간까지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부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해 데이터 관리체계(거버넌스), 표준화, 메타데이터 체계를 정비했다. 기존에 각 웹사이트별로 분산돼 있던 개방창구도 하나로 통합하고, 외부 유관기관 데이터와의 연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연구자들은 부서 승인 절차를 통해 자신이 수집한 데이터를 개방할 수 있으며, 대학·연구소 등 공동연구 주체도 회원가입 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개선됐다. 대용량 파일 처리, 고급 검색 서비스, 개인 인증 시스템도 도입됐다. 농업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막고, 스마트팜 환경설정·농업공간정보 등 분석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시범 개방에는 2018년부터 수집한 토마토·딸기·파프리카 등 시설 원예 7개 품목의 1000여 농가 데이터와 양파·마늘·고추 등 노지 7개 품목의 800여 농가 데이터 등 총 700여 개의 정형 데이터셋이 우선 포함된다. 농촌진흥청은 연말까지 산하 연구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추가 발굴에 나선다. 2026년에는 비정형 데이터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병해충 이미지(약 300종), 30여 작물 관련 데이터 등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2027년 이후에는 농업 위성 이미지 등 핵심 데이터까지 확대해 농업인·기업·연구기관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일부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을 향후 전국 모든 농촌진흥기관으로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상호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은 “데이터는 스마트농업과 AI 전환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라며 “농업기술 데이터 플랫폼이 연구자·기업·농업인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24

피살 한국 대학생 사건⋯대포통장 모집책 “보이스피싱 몰랐다” 공소사실 전면 부인

캄보디아에서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구속기소된 홍모씨(25)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영철)의 심리로 24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홍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홍 씨는 전기통신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해 지난 7월 초 대학생 박 모씨(22·지난 8월 사망)에게 통장·OTP 등 계좌 접근매체를 개통하도록 하고, 같은 달 16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하도록 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홍 씨는 박 씨에게 보이스피싱이 아닌 ‘작업 대출’을 소개했을 뿐 범죄 계획을 알지 못했다”며 “박 씨가 다른 관계자들과 모의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출국이 위험하다며 오히려 만류했다”고 강조했다. 홍 씨는 당초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으나 이날 철회했다. 재판부는 절차적 혼란 등을 이유로 사건을 이송하지 않고 계속 심리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9일 열리며, 검찰측 증인 두 명을 신문할 예정이다. 한편 박 씨는 지난 7월 “현지 박람회 방문”을 이유로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약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의 출국을 주도한 혐의로 별도 기소된 주범 이모 씨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7일 안동지원에서 진행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영천시, 2026년도 예산안 1조 3608억원 규모 편성

영천시가 일반회계 1조 시대의 문을 열었다. 영천시는 2026년도 예산안을 1조 360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천시에 따르면 일반회계 규모는 전년 대비 472억원(4.8%) 증가한 1조 280억원으로 편성해, 사상 처음으로 일반회계 1조 시대의 문을 열었다. 시는 2026년 본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한정된 재원을 민생안정, 취약계층 보호, 미래 대비 등에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2026년 예산안 주요 사업은 기업·소상공인·농민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및 안정을 위해 농민수당 85억, 영천사랑상품권 발행지원 47억, 중소기업운전자금 이자차액보전 35억,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금호, 고경) 22억, 청년후계농 영농 정착지원 20억,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10억 등을 편성했다. 취약계층 보호 등 복지 강화를 위해 기초연금 지원 1042억원, 국민기초생활 생계급여 지원 387억, 영유아보육료·아동수당 등 241억, 장애인 활동 및 시설지원 등 234억, 국민기초생활 주거급여 73억, 노인복지관 건립 30억 이다. 시민 안전 및 생활편의 향상을 위해재해위험지구 정비 206억, 유가보조금(화물·버스·택시) 지원 80억, 금호일반산업단지 조성 72억, 가연성 생활폐기물 위탁 처리 65억, 비수익노선 손실보조금 50억, 주차장 조성 40억 등을 편성했다. 시정 역점시책 추진 및 미래성장 동력 확보을 위해 군인자녀모집형 자공고 기숙사 건립지원 121억, 스타밸리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 109억,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도로개설 등 80억, 지역밀착형 매입임대주택사업 42억, 완산상점가 주차환경 개선 20억, 금호(경마공원)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 13억 등이 반영됐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일반회계 1조원 편성을 새로운 도약과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삶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천시 2026년도 예산안은 다음달 제249회 영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3일 최종 확정된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11-24

청송군, 2026년도 본예산 5450억 원 청송군의회 제출

청송군은 2026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464억 원(9.31%) 증가한 5450억 원 규모로 편성해 청송군의회에 제출했다. 군이 제출한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금년 대비 517억 2000만 원(11.62%) 증가한 4969억4800만 원, 기타특별회계는 53억2000만 원(9.97%) 감소한 480억5200만 원으로 편성됐다. 세입은 지방세수입 205억 원, 세외수입 192억 원, 지방교부세 2472억 원, 조정교부금 81억 원, 국·도비보조금 1919억 원, 보전수입 등 581억 원으로 구성됐다. 분야별 세출예산 규모는 농림해양수산분야가 1176억 원(21.5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회복지 1036억 원, 환경 766억 원, 문화 및 관광 334억 원, 일반 공공행정 및 교육 340억 원, 국토·지역개발 및 교통·물류 504억 원, 공공질서 및 안전 241억 원,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187억 원, 보건 147억 원, 인건비 등 행정 운영경비 649억 원, 예비비로 69억 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민수당지원사업 40억 원, 농작물재해보험료지원 99억 원, 공익증진직접지불제 120억 원, 청송사과 미래형 과원 조성 묘목비 지원 15억 원,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사업 69억 원, 농산물택배비지원사업 10억 원, 농작물 병해충 방제비 지원 19억 원 등을 반영했다. 복지·보건 분야에서는 기초연금지원 348억 원, 노인일자리사업 192억 원,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80억 원, 노인목욕비 지원 8억 원, 의료원 진료부문 민간위탁 53억 원, 진료비지원 3억 원 등을 편성해 취약계층 과 어르신 복지증진 및 군민 보건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산불 피해에 대한 지속적인 복구와 지역 재건을 위해 산불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 50억 원, 산불피해지복구 조림사업 49억 원, 송이 대체작물 조성사업 27억 원,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사업 29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진보진안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107억 원,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공사 60억 원, 안덕하수관로 정비사업 47억 원, 지역산업기반 연구지원센터 건립 43억 원, 진보상수도시설 확장공사 34억 원, 청송백자 관광거점 조성사업 31억 원,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사업 30억 원, 진보면 공공임대 건립사업 27억 원, 소하천정비사업 53억 원 등 생활여건 개선 및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재정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세입 여건은 매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청송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24

대구 중구 청라국민체육센터, 2025년 우수공공체육시설 ‘체육관형 최우수상’ 수상

대구 중구가 중구 청라국민체육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 ‘2025년 우수 공공 체육시설 선정 공모’에서 체육관형 부문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는 전국 250여 개 공공체육시설을 대상으로 경영관리, 운영 활성화, 시설관리 등 3개 부문 11개 항목에 대한 정량·정성 평가를 실시해 우수시설 15곳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구 청라국민체육센터는 경영의 효율성, 시설 운영의 체계성, 주민 친화 프로그램 운영 등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체육시설로 인정받았다. 2021년 8월 개관한 청라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370㎡ 규모의 생활체육 복합시설로 실내체육관, 탁구장, 헬스장, 조깅트랙,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고객 서비스 강화, 주민 참여 확대 노력 등이 우수사례로 평가되면서 이번 최우수상 수상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지붕 층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운영을 실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시설 관리 체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체육관형 공공 체육시설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최적의 시설 환경을 유지하고 더욱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민들이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표 체육시설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수성문화재단, 일본 인기스타 마츠오카 미츠루 팬들과 ‘글로벌 한방스쿨 특별 강연회’ 성황리 개최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지난 22일 일본 유명 연예인 마츠오카 미츠루의 팬 130여 명과 함께 ‘글로벌 한방스쿨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츠오카 미츠루는 일본 록밴드 ‘소피아(SOPHIA)’의 보컬이자 배우로, 24개의 앨범과 40여 개의 싱글을 발표했으며 약 200곡을 작사한 인기 아티스트다. ‘사람에게 상냥하게’, ‘바람의 검심’, ‘가면라이더’ 등 다양한 영화에도 출연하며 일본에서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강연회는 한방 문화에 관심이 많던 마츠오카가 팬들에게 ‘한방 힐링 여행’을 선물하고자 기획한 ‘한방의 도시 대구 팬미팅 투어’의 일환으로, 수성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팬미팅과 연계한 특별 강연회는 일본 팬들에게 한국의 한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마츠오카는 지속적인 한방문화 관심과 2023년에 이어 올해도 대구 팬미팅 투어를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1일 대구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로부터 ‘대구관광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번 행사를 끝으로 수성문화재단이 올해 운영한 ‘글로벌 한방스쿨’도 마무리됐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정기코스에는 85명, 한방 강연·동의보감 음식 체험·한방진료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단기코스에는 94명이 참여해 총 179명이 수료했다. 이는 올해 초 목표했던 100명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다. 재단은 올해 4월 한국관광공사 K-관광 로드쇼와 연계해 일본 도쿄에서 홍보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홍보에도 힘써 왔다. 내년에는 재외공관 정책공공외교 사업과 연계해 일본 현지에서 ‘찾아가는 한국문화 체험회’ 형식의 한방스쿨 강연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권 이사장은 “글로벌 한방스쿨이 수성구의 대표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문화 속에서 치유와 힐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경북도 AI 기반 스마트 돌봄 전문가 릴레이 특강 개최

경북도가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4일 ‘AI 기반 스마트 돌봄 전문가 릴레이 특강’을 개최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특강 1부에서는 △협동 로봇을 통한 스마트 제조의 미래 △지역 주도 돌봄 로봇 산업 육성의 필요성 △인구 변동에 대한 지자체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2부에서는 △아동을 위한 돌봄 권리 보장 및 지역단위 교육 돌봄 체계 협력 방안 △인공지능 기반 돌봄 로봇과 시스템 적용 사례 △스마트 건강·돌봄 기술의 사용성과 유용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AI의 전 사회·경제 확산은 예정된 미래이며 지자체가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두산로보틱스 전현창 수석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협업 가능한 협동로봇(Co-bot)이 생산성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 AI와 로봇의 관계는 협동과 협업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박각노 수석연구원은 “2032년 노인 돌봄 AI 시장이 208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경북은 기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강점을 활용해 돌봄 로봇 산업을 지역 성장 엔진으로 삼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역 투자자본 조성, 대학 연계 인재 양성, 산학연+병원 협력 거점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이상림 책임연구원은 “획일적 인구유치 정책이 아닌 지역 맞춤형 인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기업·대학 연계 인재 양성, AI 활용 제조업 지원, 지역 공동체 조성 등 지역별 차별화된 접근을 제안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지원 연구위원은 지역 중심의 교육복지·돌봄 협업 체계와 아동돌봄통합패키지 같은 수요자 중심 지원체계 구축과 AI를 활용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 돌봄 인력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과 재정 효율화를 통한 촘촘한 안전망 마련을 제안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현기 책임연구원은 현재 돌봄 로봇이 모니터링 중심·공급자 중심·의료 연계 부족이라는 한계를 지적하면서 “예측 기반 AI 대응, 통합 돌봄 시스템과 의료 연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재활원 배영현 연구관은 “2050년에는 인구 절반이 노인·장애인으로 추정된다”며 “돌봄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재활·자립·돌봄 기술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표준화, 윤리적 기술 제공, 인식 전환 캠페인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는 이와 같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 공백 해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AI 스마트 돌봄 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AI 스마트 돌봄 로봇 시범 보급 사업 △AI 돌봄 혁신 국가 공모사업 유치 △AI 스마트 돌봄 신속 실증 지역 거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본부장은 “전문가들과 지속 협력해 AI와 돌봄을 결합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돌봄 인력 부족 해결과 지역 돌봄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4

경북경찰, 연말연시 음주·약물운전 특별단속

연말 모임이 급증하는 시기를 앞두고 경북 전역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한층 강화된다. 경북경찰청은 24일 내년 2월 말까지 음주·약물운전 집중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흥가·번화가·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사고가 잦은 구간에 교통경찰뿐 아니라 지역경찰까지 총동원해 주 3회 이상 불시 단속을 벌인다. 연말 전국 일제단속도 병행해 단속 밀도를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약물운전 문제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운전자가 횡설수설하거나 눈에 초점이 없는 등 음주 의심 정황이 있는데도 음주감지가 되지 않을 경우, 운전자 동의를 받아 타액·소변을 이용한 마약 간이검사를 적극 시행한다. 과로 또는 감기약 복용에 따른 졸음운전도 함께 단속해 위험 운전 전반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중대 사고 발생 시에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 적용, 상습 위반자의 차량 압수, 음주운전 방조 행위 처벌 등 강력 대응 원칙도 그대로 유지된다. 강도 높은 단속 기조는 통계에도 반영됐다. 경북경찰청은 올해 지속적인 불시 단속으로 음주 교통사고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513건→411건) 감소했고, 사망사고는 9명에서 7명으로 22% 줄었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피해자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연말연시 집중 단속을 통해 도민 모두가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4

포항시 내년도 본예산안 3조 돌파···3조880억 원 편성

포항시가 내년도 본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대비 1980억 원(6.9%)이 증가한 3조880억 원 규모로 편성해 지난 21일 포항시의회에 제출했다. 12월 1일부터 열리는 제327회 포항시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12월 19일 최종 확정된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 조성 추진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으며, 일반회계는 2025년도 본예산 대비 1740억 원(6.8%) 증가한 2조 7180억 원, 특별회계는 240억 원(6.9%) 늘어난 3700억 원이다. 내년에는 관세 영향 등으로 수출은 둔화될 전망이나 정부의 금리인하와 확장 재정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 확대가 기대되면서 자체 재원과 국·도비 보조금의 규모가 올해 대비 각각 94억 원(1.8%), 287억 원(2.5%) 증가했다.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동력 확보를 위한 예산으로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및 수소도시 조성사업 287억 원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 구축 지원 및 민관협동 디지털 혁신 Tech-Hub 구축사업 등 250억 원 △바이오(그린·해양) 사업 및 북극항로 개척 사업 등 134억 원을 편성했다.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480억 원 △지역혁신 중심 대학 체계 지원 118억 원 △국지도 20호선(상원~청하) 및 양학동~흥해 도로 등 주요 교통망 확충 567억 원 △도시 숲 등 녹지공간 조성 288억 원 △농어촌 활성화 및 연안정비사업에 330억 원을 편성했다. 민생회복과 복지 지원·안전망 확충을 위해서는 △최저생활 보장 및 출산장려금에서 기초연금까지 전생애 주기 지원에 5627억 원 △항사댐 건설 및 자연재해 예방과 노후하수관로 정비 등에 636억 원, △지역 소비 촉진(상품권) 205억 원 △청년 일자리 및 거주 공간 지원 153억 원 등을 편성했다. 다양한 문화·여가활동 향유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파크골프장(3곳) 및 생활체육인 전용파크·국민체육센터 건립 203억 원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20억 원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 58억 원 등을 등을 편성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4

대구경북지방병무청, 2026년 3월 입영 현역병 모집 접수 안내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내년 3월 입영 예정인 육군·해군·공군·해병대 현역병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접수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2시까지 병무청 누리집(www.mma.go.kr)과 병무청 모바일 앱에서 진행된다. 다만, 육군 모집 분야 중 동반입대병, 연고지복무병, 직계가족복무부대병은 접수 기간이 26일 오후 2시부터 내달 2일 오후 2시까지로 별도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접수년도 기준 만 18세(2007년생) 이상~28세(1997년생) 이하로,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병 입영 대상자로 판정받은 사람이다. 아직 병역판정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지원 가능하며, 별도 일정에 따라 검사 후 현역병 입영 대상자로 판정되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병무청 누리집의 ‘이달의 모집계획’에서 군사특기별 모집 인원과 선발 기준을 확인한 후, ‘병무민원포털’ 내 ‘군지원-통합지원서 작성’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은 1차 선발자를 대상으로 서류 제출과 면접 등 전형을 거쳐 평가점수가 높은 순으로 결정된다. 기타 문의 사항은 병무청 누리집(군지원 안내-공지사항), 병무 민원상담소(1588-9090), 또는 챗봇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10월 대구·경북 수출, 조업일수 감소·주력 품목 부진에 동반 하락

대구와 경북 지역의 10월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와 주요 품목 부진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5년 10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6억 8000만 달러, 경북은 11.4% 줄어든 34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는 7개월 만에, 경북은 6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의 수출 감소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부품, 기계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18.1%)과 중국(-12.1%)으로의 수출 감소로 8,576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줄었다. 이는 1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88.5%), AI 가속기용 인쇄회로(+14.2%), 제어용 케이블(+40.8%), 의료용기기(+7.5%) 등 일부 효자 품목이 선방하며 전체 하락세를 완화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4.7%)과 태국(37.9%)으로의 수출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으나, 미국발 관세 조치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1억 3446만 달러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수출도 일부 품목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로 2.2% 하락했다. 경북의 경우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알루미늄조가공품(+3.5%)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하락하며, 철강제품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경북 수출의 약 18%를 차지한 철강제품은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4억 6725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7.7% 급감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9.2%), 이차전지소재(-33.9%), 자동차부품(-4.7%) 등 지역 핵심 수출 품목이 대부분 역성장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수출증감률 15위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17.8%), 미국(-10.4%), 베트남(-10.0%)으로의 수출도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동욱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대구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위축됐지만, 이차전지소재와 인쇄회로 등 일부 주력 품목의 선방은 긍정적 신호”라며 “경북은 미국발 통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업종별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대구, 2025년 스마트도시 인증 획득⋯AI 교통·데이터 기반 혁신 도시 주도

대구시가 인공지능(AI) 기반 교통플랫폼과 데이터안심구역 구축 등 선도적 데이터 활용 성과로 국토교통부의 ‘2025년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에는 대구를 포함해 안양·부천·수원 등 대도시와 서울 성동·구로·강남·은평, 전남 여수 등 9곳이 신규 선정됐다. 대구시는 주요 250개 교차로에 900여 대 AI 엣지 폐쇄회로(CC)TV 설치와 교통정보 13종 실시간 분석 플랫폼 구축으로 교통 효율성을 높였다. 디지털트윈 기반 교통신호 알고리즘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상습 정체구간 분석, 최적 신호 운영 시나리오 제공 등 정책 결정에도 직접 활용한다. 2025년 대구스마트시티센터에는 데이터안심구역을 조성해 시민과 기업, 연구기관이 안전하게 공공·민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시티·모빌리티, 금융, 의료 등 14개 분야 171종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요기업에 제공해 데이터 기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한다. 또 수성 알파시티 일원에는 스마트도시 특화단지(2025~2027)를 조성한다. 국산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실증·개발 지원과 민간 개방형 R&D 허브 구축으로 지역 산업과 기술 혁신을 촉진한다. 대도시 부문에서는 안양시가 AI 동선추적·자율주행 버스, 부천시는 모바일 통합플랫폼·AI 복지콜, 수원시는 지능형 교통정보·스마트폰 제한 스쿨존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도시 부문에서는 성동구가 주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 구로구가 보행보조 로봇·다중인파 안전관리, 강남구가 로봇 테스트필드·미래교육센터, 여수시는 글로벌 스마트관광·원격검침 시스템, 은평구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플랫폼으로 첫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 스마트도시의 기술력과 시민참여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국토교통부는 인증 도시에 장관 명의 인증서와 동판을 수여하고, 국내외 홍보 및 우수사례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종빈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장은 “체계적 도시 진단을 통해 지역 간 기술 격차를 완화하고, 스마트도시 우수사례를 국내외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대구시, 대구음식산업박람회·커피&카페페스타 동시 개최

대구시가 ‘미식과 커피의 도시, 대구’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엑스코 서관에서 ‘제23회 대구음식산업박람회’와 ‘2025 대구커피&카페페스타’를 동시 개최한다. 제23회 대구 음식산업박람회는 ‘대구의 맛! K-푸드의 중심!’이란 주제로 대구 대표 먹거리와 K-푸드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170개사 200부스가 참여하며, ‘대구10미(味)’를 비롯한 지역 대표 먹거리와 세계음식관, 찰떡궁합관 등 새로운 전시관을 통해 지역 음식과 세계 음식의 조화를 선보인다. 대구10미(味)관에서는 대구찜갈비, 뭉티기 등 대구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선정된 대구10미(味)를 소개하고, 명품한식관은 지역 유명 한식 대가 19명이 다채로운 전시·판매를 통해 고품격 한식의 정수와 세련된 맛을 선보인다. 먹거리 골목 특유의 정감과 색깔을 담은 먹거리골목관과 대구시가 엄선한 지역 우수식품을 소개하는 우수식품홍보관, 40개 외식업소의 밀키트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밀키트관도 마련된다. 특히 떡을 활용한 다양한 퓨전 요리와 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시피들을 소개하는 ‘찰떡궁합관’과 ,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세계관’에서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박람회 기간 동안 ‘푸드위크(24일~30일)’가 함께 진행되며, 박람회 사전등록 화면 또는 입장권을 제시한 시민은 참여 외식업소 250곳에서 최대 2인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참여업소는 음식산업박람회 홈페이지(www.daegufood.kr)에서확인 가능하다. ‘JOIN THE COFFEE&CAFE, Daegu’로 열리는 ‘2025 대구 커피&카페페스타’에는 80개 업체, 200부스가 참가하며, 대구의 커피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지역 커피산업의 해외 교류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콜롬비아 등 커피 산지 국가가 참여하는 ‘글로벌커피관’을 처음 선보인다. 비지니스 산업관에서는 대구 커피 관련 신제품과 인기 제품을 소개하고, K-푸드 열풍을 커피에 접목한 기획관 대구커피빈헌터스관은 대구의 우수 로스터리들이 스페셜티 원두의 향미를 선보인다. 대구커피특별관은 ‘생활 속 우리의 커피’를 콘셉트로, 캠핑과 커피를 결합한 ‘커피&아웃도어 존’과 한 달 먼저 만나는 ‘커피 크리스마스마켓 존’을 통해 커피와 관련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 ‘대구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DCTC)’에서는 커피의 본질인 향미 감별 능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리며, 결승 진출자에게는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출전을 지원받게 된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의 고유한 음식과 커피 문화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이 대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4

제조·건설 회복 중… 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

대구상공회의소가 24일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열고 제조·건설·수출·고용 등 지역 경제 흐름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대구지방국세청·조달청·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장, 기업 대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구 제조업 생산, 건설 수주, 대형 소매점 판매, 수출, 고용 등 한 해 동안 진행된 다양한 경제 분야에 대해 진단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우선 대구 제조업 생산은 올해 7~9월 평균 기준 전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부품(37.0%), 화학제품(22.4%), 의료정밀광학기기(13.0%) 등이 견인했다. 최근 경기 부진이 길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회복 신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건설 수주액은 1~9월 누계 2조 66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 3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2/3 수준에 머물러, 건설 경기의 완전한 정상화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수출은 1~10월 누계 74억 1934만 달러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지만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국가별로는 중국향 수출이 12.1% 증가한 반면 미국향 수출은 12.9% 감소했다. 수입은 총 50억 5253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고용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7~10월 평균 고용률은 58.1%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실업률은 2.7%로 0.1%p 하락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AI·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공회의소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올해 힘든 경제 상황에서도 상공인, 금융 및 기업 지원 기관장님들의 노고로 대구 주요 경제지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시는 현장 소통에 힘쓰며 지역 기업들의 경제 활동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상의가 발표한 지역 기업 44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경영 실적 및 내년도 전망’ 조사(응답 249개사)에 따르면, 75.9%의 기업이 올해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목표 초과 달성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특히, 건설업은 미달성 응답이 82.7%에 달했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이태훈 달서구청장 “달성습지·화원유원지·대명유수지를 잇는 통합 국가정원 조성하자”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24일 “달성습지·화원유원지·대명유수지를 잇는 통합 국가정원을 조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구청에서 열린 ‘달성습지·화원유원지·대명유수지를 잇는 통합 국가정원 공식 제안’ 기자설명회에서 이 구청장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습지를 대구생태관광의 중심지로 개발해 친환경적인 관광 거점으로 만들자"며 “달성습지의 광활한 생태공간은 도시의 탄소흡수원이자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거대한 에어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정원 조성은 기후 위기라는 도시에 닥친 재난을 극복하고 대구를 친환경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적인 사업"이라며 "화원유원지의 역사와 문화, 달성습지의 생태, 대명유수지의 재생을 상호 연결함으로써 통합가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정원 지정 받기 위해선 대구시가 해당 지역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고, 정원 관리 전담 조직이 3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 이후 검토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한다. 달성습지 일대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관광 수요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대구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정원문화 확산 및 도시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 구청장은 “국가정원 지정은 대구를 세계적 생태관광도시로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생태·문화·예술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내년에 자체 기본 용역을 발주해 △달성습지를 생태보전존 △화원유원지를 문화레저존 △대명유수지를 수변예술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구시와 협의할 방침이다. 디아크 관광보행교 건설, 호림강나루 공원 에코전망대 조성 계획과도 연계 추진된다. 현재 국내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두 곳이다. 한편,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국가정원 조성 제안은 구청장 임기 말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발표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태훈 구청장은 “달성습지 국가정원화 구상은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사안”이라며 “사업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명회를 연 것”이라고 답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4

대구 중구, ‘간판 도시 미관’ 대대적 정비⋯오토바이·미싱골목에 올드스쿨·수공예 감성 입힌다

노후 간판 정비 사업을 추친하고 있는 대구 중구가 인교동 오토바이골목과 대신동 미싱골목에 ‘스토리텔링 디자인’을 입혀 명품 골목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에 나섰다. 중구는 최근 구청 상황실에서 두 골목을 대상으로 한 ‘간판개선사업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사업은 인교동 오토바이골목 53개소, 대신동 미싱골목 49개소 등 총 102개소의 간판 및 건물 외관을 정비해 침체된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보고회에는 류규하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상인,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건물별 디자인 시안과 상인 동의 현황 등이 공유됐으며, 기존의 획일적 간판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각 골목의 ‘서사’를 반영한 디자인 콘셉트가 제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인교동 오토바이골목은 ‘올드스쿨(Old School) 바이크’를 주제로 금속 질감과 역동적인 이미지 등 오토바이 문화의 고유한 멋을 반영한 디자인이 적용된다. 대신동 미싱골목에는 ‘따뜻한 수공예 감성’이라는 콘셉트를 입혀 장인 정신이 살아 있는 포근한 분위기를 구현한다. 중구는 간판 개선과 함께 건물 입면 정비,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 등 거리 전체의 시각적 통일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구청은 보고회 내용을 토대로 12월 중 간판 제작·설치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기존 간판 철거 및 신규 간판 설치를 추진해 내년 3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대구의 산업 유산을 담아낸 두 골목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내년 봄에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품 골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대구시, 동절기 취약노인 보호·지원대책 본격 추진

대구시가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2025~2026 동절기 취약노인 보호·지원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한파로 인한 난방기 고장, 화재, 주거 취약 등 긴급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겨울안심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 영락양로원(053-555-1705)을 활용한 쉼터는 임시 숙식과 난방을 24시간 제공하며, 보호기간은 1회 최대 15일, 입소 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쉼터에서는 난방, 이불, 의류, 간편식 등이 제공되며, 식비 일부는 본인 부담이다. 또 개인위생, 건강관리, 심리상담 등 기초생활지원과 여가 및 안전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응급상황 발생 시 119 및 병원과 신속히 연계하며, 보호 종료 후에는 어르신의 가정 복귀와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한파특보 발효 시 어르신복지과와 구·군, 수행기관이 합동으로 현장대응반을 가동해 취약노인 안전 확인, 시설점검, 보호조치를 신속히 수행한다. 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전담 인력(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 2134명이 취약노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직접 방문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현장 방문을 통해 안전 여부를 점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응급안전 안심서비스도 강화한다. 1만 5000여 가구에 설치된 활동 감지기, 화재감지기, 응급 버튼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119 신고 체계가 작동한다. 이밖에도 취약노인 9500명에게 겨울 이불·전기요·내의 등 한파 극복용품을 지원하고, 1856개 경로당 한파쉼터 난방비를 지원한다. 결식 우려 어르신 4780명에게는 도시락·밑반찬을 배달하는 등 다각적인 보호 대책을 병행한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겨울안심쉼터를 비롯한 촘촘한 돌봄 대책을 통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4

‘10년 표류’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 철거 본격화

포항시 북구 장성동 일대에 1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마침내 본격적인 철거 단계에 돌입했다. 총 2389가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오랜 표류 끝에 재가동되면서 슬럼화 우려를 낳았던 이 지역의 도시 이미지가 ‘리셋’될지 주목된다. ◇드디어 움직이는 2389가구 대형 사업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 프로젝트는 부지 면적 약 12만584㎡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6개동 총 2389가구를 건설하는 포항 북구의 핵심 정비 사업으로, 2018년 말 사업 시행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시공사 계약 해지, 조합 집행부 교체, 조합장 해임 시도 등 극심한 내부 갈등과 사업비 증가 문제로 장기간 멈춰 있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조합과 시공사간의 재계약 합의와 함께 재추진됐고 이주 완료율이 약 97%에 달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 현장에는 철거를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되고 펜스 설치 및 사전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조합은 “향후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사업은 2026년 하반기 착공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밝혔다. ◇“이제라도 살 만한 곳 되겠지” 주민 환영의 목소리 주민들은 철거소식을 환영하고 나섰다. 이 지역은 장기간 중단된 사업때문에 그간 빈집이 늘고 상권이 위축되는 ‘슬럼화’ 우려에 시달려왔다. 특히 재산권 행사 조차 어려워 입주민들의 속을 태웠었다. 장성동에서 30년을 살았다는 A씨는 “10년 동안 이 동네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빈집이 많아지면서 밤에는 다니기도 무서웠고, 상가도 다 문을 닫았다. 드디어 철거가 시작된다니 이제라도 새 아파트가 들어서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동네가 될 거라는 희망이 생긴다"고 반겼다. 인근 상인들도 재개발이 완료되면 낡은 주택이 대체되고, 영일대해수욕장 및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예정) 등 인근 기반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가치가 상승하고 상권이 재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투명성·환경 관리 등 남은 ‘불안 요인’ 은 과제 긴 표류 끝에 재개됐지만, 사업을 방해하는 잠재적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우선 철거 계약의 투명성 논란이다. 조합이 평당 약 15만 5000원 수준의 해체·철거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무등록 업체와 계약했다”는 등의 잡음이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지 내분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철거 과정의 환경 리스크 관리도 문제다.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 먼지와 소음, 특히 노후 건축물에 포함된 석면 등의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어 조합과 시공사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철저한 환경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잔존하는 이해관계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 높은 이주 완료율에도 불구하고, 미이주 조합원 및 비조합원과의 명도소송 등 법적 분쟁은 아직 진행형인 것. 현황을 면밀히 관리하지 않으면 법적 분쟁으로 공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 ◇넘치는 미분양 속에 역내 부동산 시장 바로미터 될 듯 장성동 재개발은 단순한 주택 건설을 넘어, 도시 이미지 개선과 지역 상권의 재활성화라는 더 큰 의미와 함께 역내 부동산시장의 거래 동향에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적잖다. 실제로, 이 지역은 일단 입지에서 경쟁력이 있다. 영일대 해변과 인접해 있는데다 학구도 좋은 등 장점이 많다.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분양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미치는 효과가 만만찮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쇄 반응으로 다른 곳에 상존하고 있는 미분양 해소와 함께 역내 신규 부동산 시장의 견인 등 예상외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멈춰 있던 대규모 재개발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 “다만 과거의 지연 경험과 함께 금리상승 또는 지역경기 둔화 같은 현재의 금융 환경 리스크를 잘 살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사진/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1-24

경북도 규제자유특구 운영성과평가서 2개 특구 ‘우수’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 규제자유특구 운영성과평가’에서 김천의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와 경산의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가 최고 등급인 ‘우수특구’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전국 28개 규제자유특구를 대상으로 2024년 실적을 평가해 지난 21일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4개 특구를 ‘우수특구’로 최종 의결했다. 먼저 김천의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는 2021년 제5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도심 주차장 기반 생활물류 기능과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실증해왔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주차장 기반 생활물류복합센터를 준공해 급증하는 도심 택배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국내 최초 화물용 전기자전거 시작품 제작과 임시 안전 기준 마련, 유럽 수출협약(5000대·700억 원 규모) 체결 등 성과를 거두며 상용화 기반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특구기업 ㈜에코브가 미국 Honestas와 1만5000대(1500억 원 규모) 수출협약을 체결해 북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경산의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는 2022년 제7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주유소 내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60여 건의 성능·안전 검증 시험을 통해 공인 인증체계를 구축했으며, 국내 최초로 주유소 내 무선충전 설비 설치 특례를 도입했다. 또한 한국전기설비규정 개정과 전기차 무선충전용 주파수 분배표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앞당기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우수특구 선정으로 국비 인센티브 지원을 받아 내년도 추가 실증사업을 추진, 무선충전 기술 개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은 2019년 규제자유특구 제도 도입 이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용 헴프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특구를 지정받았다. 운영 성과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2개의 우수특구 선정은 지역 전략산업과 미래 신산업 발굴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경북이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4

출산서 첫돌까지… 아파트 1층서 시작되는 ‘경북형 돌봄’ 혁신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0세 특화반’이 지역 사회 돌봄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K보듬 6000 사업’의 핵심 분야로 전국 최초 ‘아파트 1층 기반 0세 전담 돌봄 공간’인 ‘K보듬 6000 아파트 1층 0세 특화반’(이하 0세 특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0세 영아의 안전한 첫 돌봄과 양육 초기 부모의 쉼·회복을 함께 지원하는 것이다. 도청신도시에 마련된 특화반을 찾은 부모들은 “집에서 몇 걸음만 나가면 아기와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유와 수면 부족으로 지친 부모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돌봄교사가 아기를 안전하게 돌봐주는 ‘틈새돌봄’은 특히 호응이 높다. 현장에는 전담 간호사가 상주해 아기의 발달, 예방접종, 수유 습관 등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부모들은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돌봄교사와 상호작용 방법을 배우고 또래 부모들과 경험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공동체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경북도는 운영지침에 따라 영아 안전·위생·건강관리 기준을 철저히 적용하고, 0세 발달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과 인력 운영을 지속 개선해 영아 돌봄과 부모 회복을 함께 지원하는 돌봄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도청신도시 특화반을 직접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출산 직후부터 첫돌까지는 부모의 피로가 가장 극심한 시기”라며 “아파트 1층 돌봄 모델은 접근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혁신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0세 특화반은 도청신도시(예천)와 구미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안동은 오는 12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경북도는 향후 운영 지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K보듬 6000’을 전국적 모범사례로 확산할 계획이다. ‘K보듬 6000’ 이용을 원하는 도민은 ‘K보듬 6000’ 예약 누리집에서 시설 정보를 확인하고 실시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