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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지역 제조현장 AI 혁신 ‘날개’⋯ 3년간 120억 원 투입

대구시가 지역 제조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며,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번 사업은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제조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AI 기술 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스마트 제조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과 연계해 지역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역 특화산업인 기계요소·소재부품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2025년부터 3년간 총 12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제조데이터 수집·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조 AI 서비스 플랫폼 등 핵심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 통합(SI) 기업과 협력해 AI 솔루션 도입 및 실증을 지원하고, 사전 컨설팅 등 기업 맞춤형 지원도 병행한다. 시는 지난해 이미 데이터 수집·관리 기반을 마련했으며, 빅웨이브에이아이, 아이디비 등 SI 기업들과 협력해 공정 예측, 품질관리, 설비 이상 감지 등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삼보모터스, 상신브레이크, 한국OSG 등 지역 제조기업 10개사에 지원해 현장 적용을 도왔다. 아울러 경창산업, 대성하이텍, 티에치엔 등 26개사를 대상으로 제조공정 고도화와 데이터 분석·진단을 위한 사전 컨설팅도 진행했다. 올해는 제조 AI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AI 솔루션 도입·실증 지원기업을 12개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전 컨설팅 역시 지속 추진해 기업들이 제조현장에서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윤정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제조기업이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제조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9

대구 시민이 직접 만드는 2027년 예산⋯ 주민제안사업 공모 시작

대구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2027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제안사업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 기간은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36일간이며, 총 14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번 공모는 △시정 참여형(70억 원) △구·군 참여형(40억 원) △읍·면·동 참여형(30억 원) 등 총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대구 시민은 물론 대구 소재 직장인과 학생까지 가능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다만, 대구시와 구·군 공무원 및 산하 출연·투자기관 종사자는 참여에서 제외된다. 제안 접수는 주민참여예산 누리집(jumin.daegu.go.kr)을 비롯해 이메일, 팩스, 우편, 방문 접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시는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고, 향후 주민투표를 통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제안자에게는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접수된 사업은 관련 부서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 주민투표 및 총회 승인 절차를 거쳐 선정되며, 시의회 예산심의·의결을 통해 2027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불로고분공원 환경개선, 여성 1인 가구 및 스토킹 범죄피해자 지원, 지하철 역사 내 공유 우·양산 기계 설치 등 시민 안전과 편익을 높이는 370개 사업(135억 원 규모)을 2026년 예산에 반영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학교 홍보부스 운영과 복지관 방문 등 ‘찾아가는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하고, 주민참여예산 숏폼 공모전도 개최해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주민제안사업 공모는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시민 체감도가 높은 창의적인 정책사업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9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다”⋯대구형 ‘학생맞춤통합지원’ 전면 시행

오는 3월 ‘학생맞춤통합지원’ 제도의 전국 시행을 앞두고 대구시교육청이 선제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안착 준비를 마무리했다. 특히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면서 실질적인 학생 지원을 강화하는 ‘대구형 모델’이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19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 체계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맞통은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 어려움, 심리·정서 문제,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복합적인 학생 문제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법 시행에 따라 전국 모든 학교는 학교–교육청–지역사회가 연계된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회의 운영, 통합진단, 외부기관 연계 등 행정 절차 증가로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대구는 이러한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모든 학교에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도입해 운영해 왔으며, 각종 위원회를 통합해 중복 업무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운영 경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가 이번 전면 시행의 기반이 됐다. 지원 체계도 한층 정비된다.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는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학교 지원 창구를 일원화한다. 학교에서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센터가 직접 나서 교육·복지·상담·지역자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학교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학맞통 Light-pack’ 도입이다. 이는 전문 인력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통합지원 체계 구축부터 회의 운영, 사례 지원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 △학교 방문을 통한 지원 체계 구축 △통합진단 회의 참여 및 자문 △교육청 사업과 지역자원 연계 안내 △복합·위기 사례의 센터 직접 지원 등 단계별 지원이 이뤄진다. 기존에는 교사 개인에게 집중되던 업무를 교육청이 분담하는 구조다. 학생 지원 절차도 체계화된다. 교사와 상담사, 교육복지사 등 학교 구성원이 학생의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면, 학교 내 통합진단을 거쳐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등 사후관리까지 이어진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습, 진로, 심리·정서, 건강·안전, 복지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전인적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2026년은 학생맞춤통합지원이 학교 현장에 뿌리를 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구는 Light-pack 전면 시행으로 학교 업무를 줄이고 학생 지원은 더욱 촘촘히 해 모든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9

대구시, ‘2026 대구시민주간’ 21일부터 28일까지 운영

대구시가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으로 대표되는 대구 정신을 확산·계승하기 위해 오는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2026 대구시민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시민주간은 ‘함께 여는 내일, 다시 뛰는 대구!’를 슬로건으로, 대구 시민의 날이자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1일부터 2·28민주운동 기념일인 28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시민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시민참여 행사와 문화·복지 혜택 프로그램이 대구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민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은 21일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은 주요 기관·단체장과 시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9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시상, 대구의 과거·현재·미래를 형상화한 주제공연, 시민의 날 선포 퍼포먼스, 희망의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은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온 차준용 달성군 통합방위협의회 부의장이 수상한다. 부문별 본상은 △지역사회개발 부문 윤진기 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사회봉사 부문 홍창식 ㈜레피오 대표 △선행·효행 부문 김향옥 동부여성문화회관 자원활동센터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특별상은 조재곤 ㈜영풍 대표이사와 나복희 여성회관 자원활동센터 회장이 수상한다. 대구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시민참여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23일에는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포럼이 열리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2·28민주운동 어린이특별전’(21일~3월 1일), 시립교향악단의 ‘2·28민주운동 제66주년 기념 특별연주회’(27일) 등이 이어진다. 또 대구 3대 박물관(근대역사관·방짜유기박물관·향토역사관)에서는 대구의 역사를 주제로 한 특강과 답사·체험 프로그램 15개가 오는 4월까지 운영된다. 이와 함께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구의 변화와 시민의 삶을 담은 역사총서 ‘사진으로 보는 대구 80년’을 관내 중·고교에 배부하고, 주요 사진 자료를 슬라이드 영상으로 제작해 시민의 날 기념식 당일 오페라하우스 앞 웰컴타워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시민주간을 기념한 시민 체감형 혜택도 제공된다. 대구어린이세상, 달성군 네버랜드, 대구국립과학관 등 영유아·어린이 체험시설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더현대 대구 할인쿠폰 지급과 사유원 입장권 할인 등 민간 업체들의 참여로 시민 혜택의 폭도 확대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시민주간은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헌신으로 응답했던 대구 시민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일상 속에서 내일을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위한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dgfca.or.kr)과 각 기관·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9

“이젠 ‘실패’를 스펙으로 쌓아야 할 때”

한동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심규진 교수는 오는 3월 1일,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결실을 담은 단행본 ‘우주실패실록’을 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11월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의 생생한 기록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책에는 9세 어린이부터 84세 어르신까지 전국에서 모인 71명의 참가자 중 최종 선발된 5명의 심층 인터뷰가 담겼다. 박정수·김노아·서정훈·김가은·김민선 씨가 털어놓은 뼈아픈 실패와 극복 서사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선다. 심 교수는 교육학자 데이비드 콜브(David Kolb)의 경험학습이론을 접목해 이들의 경험을 ‘성찰과 실험’이라는 학술적 프레임워크로 체계화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실패의 사전적 정의를 다시 쓰고 인공지능(AI) 시대에 왜 성공보다 실패 경험이 본질적 경쟁력이 되는지를 역설한다. 청소년에게는 위로를, 기업 리더에게는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종의 ‘문화혁신 선언서’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인재창조원, 포항문화원 등 지역 기관과 기업이 합심해 5개월간 진행한 ‘참여형 문화혁신 리빙랩’의 최종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심 교수는 프롤로그에서 “우리 사회가 결과 중심의 ‘성공 공화국’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사회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 책이 실패를 응원하는 문화를 만드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진 한동대 총장 역시 추천사를 통해 “실패의 고난은 신비이며 두려움 없는 도전의 용기를 주는 메시지”라고 평했다. 심 교수 연구팀은 일회성 출간에 그치지 않고 실패 문화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전용 플랫폼(www.woojufail.org)을 구축했다. 향후 ‘제2회 대회’는 규모를 200명으로 확대하고 창업·입시 등 유형별 트랙을 신설할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9

위덕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획득

위덕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IEQAS)’ 평가에서 학위 과정과 어학연수 과정 모두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위덕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역량의 우수성을 공식 인정받게 됐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는 한국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국제적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유학생들의 불법 체류율, 중도 탈락률, 언어 능력, 맞춤형 지원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학에만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 대학에 선정된 위덕대는 향후 상당한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우선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발급 심사가 완화되고 사증 발급 절차가 간소화된다. 또 교육부가 주최하는 해외 한국 유학박람회 참여 시 우대를 받으며 한국유학종합시스템(Study in Korea)을 통한 홍보 강화 등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위덕대 국제교육원은 그동안 유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점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대영 위덕대 국제교육원장은 “이번 인증은 우리 대학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국제화 노력과 체계적인 유학생 관리 시스템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유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9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과 성공 운영을 위한 포럼 개최

대구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기념관 건립의 당위성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열린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와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는 오는 23일 오후2시 광복회 대구시지부 항일독립운동체험학습관에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대구시민주간에 맞춰 지역의 대표적인 두 독립운동 단체가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포럼에서는 한준호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 전 학예연구부장이‘대구독립운동기념관의 필요성과 구축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기념관 건립의 당위성과 기본 구상을 제시한다. 정인열 광복회 대구시지부 사무국장은‘대구독립운동기념관의 운영전략과 활용-대구형무소를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어 종합토론은 김능진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상호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공동대표와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이 각각 토론에 나선다. 장익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는“오늘의 포럼은 현재 진행 중인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대구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하게 됐다”며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독립기념관법 개정안 국회 발의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며 “올해는 6·3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대구지역 출마 후보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 공약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19

“4만명 집결 대구마라톤 안전 총력”⋯대구소방·경찰, 도심 교통 대규모 통제

오는 22일 열리는 ‘2026 대구마라톤’을 앞두고 소방과 경찰이 대규모 안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4만여 명이 참가하는 만큼 응급 대응과 교통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9일 마라톤 코스와 행사장 전반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다중 인파가 몰리는 행사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엄준욱 본부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구급차 배치 지점과 긴급 상황 시 우회 출동로 등을 점검하며 대응 체계를 집중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대회 당일 코스 주요 지점에 소방 인력 350여 명과 차량 58대를 전진 배치한다. 또 소방드론을 활용해 사각지대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입체적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엄 본부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행사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참가자와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도 대규모 교통 통제와 인력 배치로 지원에 나선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회 당일인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구스타디움과 시내 주요 도로에서 구간별 순차 통제가 이뤄진다.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 선수와 마스터즈 참가자 등 총 4만1254명이 참여한다. 대회 구간은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해 범어네거리, 두산오거리, 대구은행네거리, 청라언덕역, 서문시장, 동대구역, 아양교역, 율하역, 범안로 등 도심 주요 도로를 포함한다. 구간별로 보면 스타디움 일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양방향 통제되며, 달구벌대로 연호네거리∼만촌네거리는 오전 8시30분부터 11시까지, 만촌네거리∼범어네거리는 오전 9시부터 11시20분까지 순차 통제가 진행된다. 동대구로 범어네거리∼두산오거리 구간도 오전 9시10분부터 11시30분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경찰은 교통경찰과 기동대 등 503명을 투입해 차량 우회 유도와 현장 통제를 맡는다. 라바콘과 안내 표지판, 철제 펜스 등을 활용해 통제 구간을 안내하고, 현장 인력을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차 없는 거리’ 캠페인을 병행하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과 원거리 우회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전반에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현장 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9

“우리 동네 사업, 주민이 직접 제안한다”⋯대구 서구, 14억 6000만 원 규모 주민제안사업 공모

대구 서구가 주민이 직접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 공모를 실시한다. 서구는 ‘2027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제안사업’ 공모를 오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36일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총 14억 6000만 원 규모로 추진되며, 주민이 제안한 생활밀착형 사업 가운데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선정해 2027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 의견을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로, 서구는 그동안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대구시 평가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공모에는 서구 주민뿐 아니라 서구 소재 직장인과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제안 분야는 △생활 주변 불편 해소 △안전사고 예방 △지역 복지 증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 전반이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서구청 홈페이지 주민참여예산 게시판을 통한 온라인 접수와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우편·팩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사업은 관련 부서의 타당성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 주민 투표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선정 사업은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9

대구경찰, 설 명절 특별치안활동 성과⋯범죄·사고 모두 감소

설 명절 기간 대구지역 치안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중심의 집중 치안활동과 체계적인 교통 관리가 범죄와 사고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설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한 결과, 연휴 기간 동안 대형 사건·사고 없이 전반적으로 평온한 치안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하루 평균 1300여 명의 경찰력이 투입돼 민·경 합동순찰 등 예방 중심 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112신고는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일평균 209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절도 신고는 17.3% 줄어든 일평균 24.4건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찰은 연휴 기간 범죄 취약지에 대한 선제 대응에 주력했다. 귀금속점과 편의점 등 현금다액취급업소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1500여 회에 걸쳐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하고 방범시설 점검과 취약요소 개선을 병행했다. 또 역사·터미널과 클럽 밀집지역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경력을 집중 배치해 가시적 예방 효과를 높였다. 강력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가정폭력·교제폭력 대상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됐다. 총 963회에 걸친 점검을 통해 재발 방지에 집중하며 연휴 기간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했다. 교통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귀성·귀경 차량이 집중되는 도심 진·출입로와 전통시장, 역 주변에 교통경찰 190여 명과 순찰차·싸이카 등 109대를 배치해 교통 흐름을 관리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은 전년 대비 19.3% 감소했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명절 분위기를 해치는 주요 범죄에 선제 대응한 결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범죄 대응 체계를 통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9

2월 22일 ‘차 없는 날’…대구마라톤 대회로 도심 교통 통제

대구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2026대구마라톤 대회 당일을 ‘차 없는 날’로 운영하고, 도심 전반에 걸쳐 대규모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 시는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시민들에게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사전에 우회도로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회 당일 대구스타디움 주변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성구·중구·동구 일대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주요 코스 구간에는 철제 펜스와 라바콘 등을 설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통제 구간에 진입한 차량은 현장 안내요원의 유도에 따라 우회경로로 이동해야 하며,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오토바이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 역시 통제구간 준수가 필수다. 대구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 73개 구간에 우회도로를 마련했다. 지역별로는 △수성구 36개 △중구 15개 △동구 22개 구간이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은 수성IC교차로에서 월드컵삼거리를 거쳐 달구벌대로를 이용해 경산 방향으로 우회하거나, 고모로를 통해 만촌동·효목동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들안길 일대는 수성네거리 방면으로 이동 후 신천시장사거리와 신천동로를 이용하거나, 동신교를 건너 신천대로로 우회가 가능하다. 중구 일대는 국채보상로를 통해 동신교를 건너거나 신천대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동구 동대구역·효목동 일대는 효목고가도로 또는 동북로 방면으로 우회할 수 있다. 방촌동 일대는 화랑로를 통해 만촌동 방향으로 이동 가능하다. 시는 ‘꼬리자르기식 교통통제 해제’를 적용해 구간별 진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통제를 해제할 방침이다. 만촌네거리~범어네거리 구간은 오전 11시 20분, 신남네거리~달성네거리 구간은 오후 12시 50분에 통제가 풀릴 예정이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모으고 있다”며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우회도로를 사전에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통통제 관련 정보는 대구시 홈페이지와 대구시버스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되며, 통제구간과 우회경로, 우회 버스 노선도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9

포스코, 포항·광양 산단 안전 인프라 개선··· 글로벌 협력으로 위기 대응

포스코가 주요 원료 공급업체인 브라질 CBMM,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포항·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안전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가 두 지역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산업단지 안전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주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글로벌 협력 사례로 주목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CBMM과 약 5만달러 규모의 ‘GEM(Go Extra Mile) 매칭 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GEM 펀드는 포스코와 원료 공급사가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출연해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 기금으로, 공급망 파트너십을 지역사회 상생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BMM은 자동차 강판과 교량·철골 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고장력 강판의 핵심 소재인 니오븀을 생산하는 브라질 기업으로, 포스코와 장기적인 원료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2021년 첫 협약 이후 호주 원주민 취업연계 교육, 강원 산불 피해 복원, 전남 장학사업, 브라질 취약계층 청소년 진학 지원 등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에 조성된 GEM 매칭 펀드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포항·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안전 취약지역 개선에 활용됐다. 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포항 산단에서는 야간 저조도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가로등 14본이 교체됐다. 자동 조도 제어 기능을 통해 밝기와 전력 소모를 최적화하고,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고장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야간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광양 산단에는 상습 침수 구역을 중심으로 배수 안내 커버 203개가 설치됐다. 배수로 시인성을 높여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산업단지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사업이 산단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로자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훈 경북지역본부장은 “스마트 가로등 설치로 야간 시간대 사고 예방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이 시설 개선은 물론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신뢰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단지는 노후 인프라와 안전 문제로 생산성 저하와 기업 유치 경쟁력 약화가 지적돼 왔으며, 안전 환경 개선은 산업 생태계 안정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안전 인프라 개선 사업은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급망 파트너와 함께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ESG 경영과 지역 상생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확장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원료 공급사와 공동 기금을 활용해 지역 인프라를 개선한 점은 공급망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9

녹슬고 방치된 120억 포항해상공원, ‘해상 햇살가든’으로 거듭난다

19일 찾은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해상공원. 염분에 항상 노출되는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은 청소와 정비에 300만 원씩 드는 탓에 운영을 중단했고, 야간조명 터널과 포토존 조형물은 녹슨 채 방치돼 있었다. 체험·식음료 판매시설로 사용하던 컨테이너 4동도 쓸모없는 공간으로 전락했다. 2017년 100억 원을 들여 100개의 폰툰(부유식 해양건축물의 기초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결해 9090㎡ 규모의 부유식 구조물에 여러 시설을 설치하고, 컨테이너 4개 동과 주차장을 조성한 포항해상공원의 현주소다. 2012년 착공 이후 2024년까지 유지관리·보수·운영비로 12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7월 캐릭터 테마파크 형태로 민간 사업자에게 맡겨 유료 운영을 시작했지만, 같은 해 11월 포항지진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며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 민간 위탁은 2019년 12월 공식 종료한 이후 포항시 직영·무료 개방 체제로 전환됐으나 상설 콘텐츠는 자리 잡지 못했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일회성 운영에 그쳤다. 동빈내항 일대 관광 여건도 나빠졌다. 포항운하 크루즈 이용객은 2014년 대비 55.9% 감소했고, 해상공원을 포함한 내항 일대의 관광객 유입력도 전반적으로 약화했다. 이런 사정에 놓인 포항해상공원을 살리기 위해 포항시가 특별한 대책을 내놔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공원형 재생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재활성화 구상을 연구 용역을 통해 도출했다. ‘포항 해상 햇살가든’과 ‘포항 해상레포츠 파크’ 2가지 방안 중에 포항시는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 휴식·체험·문화 기능을 강화하는 ‘해상 햇살가든’을 택했다. ‘해상 햇살가든’은 미니온실과 주민정원, 쿨링포그 쉼터 기능을 결합한 ‘오션 글라스 하우스’, 동백나무를 중심으로 한 ‘바다 품은 정원’, 노후 컨테이너를 리모델링한 ‘오아시스 라운지’, 조명과 수면 반사를 활용한 ‘빛 이음길’ 등으로 구성한다. 추정 사업비는 약 38억 원이다. 연간 방문객 수요는 2만2452명으로 산정됐으며, 송도동 인근 주민과 가벼운 피크닉 목적의 이용객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남은경 해양정책팀장은 “민간 위탁 종료 이후 노후화한 해상공원의 활성화 방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었고, 용역 결과 공원형 재생이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용역에서는 설계 도면을 기준으로 구조안전성을 재산정한 결과 해상공원의 총 부력은 8806t, 최대하중은 1773t으로 분석됐다. 동시 입장객 1000명(1인 70kg 가정) 70t과 조경 하중 6000㎡ 면적에 경량토·수목 적용 720t, 컨테이너 시설 4동 40t, 기타 시설물 50t을 모두 반영한 시뮬레이션에서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2024년 6월 21일(하지) 기준 분석 결과, 해상공원의 일 일조량은 600분, 연속 일조는 480분에 달했다. 바다 위에 있지만 그늘이 부족해 직사광선과 복사열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여서 녹지와 정원 중심의 공간 재편 필요성이 제시됐다. 식재 계획도 하중과 해상 환경을 고려했다. 일반 토양 대비 하중을 60~70% 줄일 수 있는 인공 경량토 사용을 전제로, 동백나무·돈나무·광나무·해당화·사철나무·해국·갯패랭이꽃 등 내염성 수종이 제시됐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2-19

안동교육지원청, 신학기 앞두고 학교현장 합동점검

안동교육지원청이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안전 전반을 점검하며 현장 지원에 나섰다. 안동교육지원청은 19일부터 26일까지 신학기 안정적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은 분야별 업무 담당자로 구성된 합동 점검단이 맡는다. 점검 대상은 최근 7년간 재해 발생 내역과 최근 2년간 시설 공사 현황을 분석해 선정한 8개 학교다. 재해 이력과 공사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 취약 가능성이 있는 학교를 우선 점검 대상으로 삼았다. 점검 분야는 크게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안전 두 축으로 나뉜다. 교육과정 운영 부문에서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준비 상황과 학사 일정 수립 여부, 교실 및 특별실 환경 정비 상태, 늘봄 및 돌봄교실 운영 준비 등을 확인한다. 학교 안전 분야에서는 통학로 안전관리 실태와 급식·보건 관리 체계, 공사 현장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최근 마무리된 학교의 경우 학생 동선과 분리 조치, 안전시설 설치 상태를 세밀하게 살필 계획이다. 교육지원청은 점검 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필요한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해 새 학기 교육활동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홍성중 교육장은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과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19

울릉의 맛 담은 ‘울르미’ 정다운 대표, 경북문화관광 ‘청년특사’ 임명

울릉도 출신의 청년 사업가가 경북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문화관광 청년특사’로 임명돼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울릉도 로컬 F & B 브랜드 ‘울르미’의 정다운 대표(38)는 지난 11일 상주 명주 정원에서 열린 ‘2026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경북문화관광 청년특사로 위촉됐다. 이번 선포식은 경북문화관광공사, 시군 문화관광재단, 콘텐츠진흥원 관계자와 청년 크리에이터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북도는 지역 자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활동 중인 청년들을 발굴해 ‘청년특사’라는 중책을 맡기고,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과 현장감 있는 관광 홍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정 대표는 ‘자물섬(자연이 허락해야 문이 열리는 섬) 울릉’의 자연을 담아내겠다는 신조로, 전국 최초 실온 보관이 가능한 우산고로쇠 음료 ‘달콤하고로 오리지널’을 출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24년에는 ‘소상공인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에서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인정받아 2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러한 탄탄한 비즈니스 역량과 로컬 콘텐츠 기획력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청년특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임명을 계기로 정 대표를 비롯한 청년특사들은 지역 관광콘텐츠 기획, 온오프라인 홍보, 체험 프로그램 확산 등을 통해 경북 관광의 생동감을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 정 대표는 “울릉도 출신 청년 사업가로서 경북문화관광 청년특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라며 “‘울르미’가 담아내는 울릉도의 진심이 경북 관광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현장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여기에 사회적 기업 지원 기관인 ‘지역과 소셜비즈’가 가교 역할을 더한다. 이들은 관광 수익이 지역 공동체로 환원되는 ‘소셜 투어리즘’ 구조를 설계하고, 지역 특산물 연계 체험 프로그램과 소셜벤처 동반관계를 통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철훈 지역과소셜비즈 대표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역 자원과 결합할 때 경북 관광의 진정한 경쟁력이 살아난다”라며 “이번 활동이 지역 소셜벤처들과 시너지를 내어 관광객들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9

안동시, 식판 세척 확대…위생·일자리 ‘두 마리 토끼’

아이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위생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안동시가 식판 세척 지원을 전면 확대한다. 안동시는 19일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 에코워싱사업단에서 ‘2026년 어린이집 식판 세척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확대 추진에 나섰다. 협약식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이필자 안동시어린이집연합회장,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급식 식판을 전문 세척시설에서 수거한 뒤 세척·살균·소독 과정을 거쳐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체 생활 공간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위생 관리 부담을 줄이고, 영유아 건강 보호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안동시는 앞서 관련 사업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축제 현장에서 다회용기 세척 지원을 실시하며 위생 관리 체계를 점검했고, 일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식판 세척 시범사업을 추진해 운영 안정성과 현장 반응을 확인했다. 시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사업 대상을 확대해 보다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사업 수행은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맡는다. 세척 공정 운영을 통해 자활 참여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구조로, 위생 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모델로 추진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시의 지원이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운영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위생과 건강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와 교사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은 “시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세척 공정의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어린이집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19

대구·경북 남부권 산불 대응력 강화…남부지방산림청 진화인력 전진 배치

경북 북부에 집중돼 있던 산불 진화 인력을 대구와 경북 남부로 전진 배치해 도심권과 남부지역 산불에 대한 초동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체계가 마련됐다. 남부지방산림청은 19일 구미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진화 인력 12명과 다목적산불진화차를 대구지역에 전진 배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부지방산림청과 소속 국유림관리소는 국유림이 밀집한 경북 북부지역에 위치해 있어, 경주·청도·영천 등 경북 남부지역 산불 현장까지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도심권과 남부권 산불에 대한 신속 대응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영덕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개 팀 13명과 다목적산불진화차 등 진화 차량 2대를 포항시에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올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인력 12명을 추가 확충해 대구광역시에 별도로 배치함으로써, 도심권과 경북 남부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번 조치는 산불 발생 시 초동 진화 시간을 단축하고,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력·장비 재배치의 일환이다. 특히 대구 도심 인접 산림과 남부권 산림 지역을 동시에 고려한 대응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대구시 산림재난기동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해 도심권 산불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유관 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산불 진화의 핵심은 신속한 초동 대응에 있다”며 “효율적인 인력 배치와 합동 훈련을 통해 지방정부와의 협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19

의치한약 18명 정시 미선발⋯의대 추가모집 절반 감소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의대·치대·한의대·약대 등 의약학 계열 일부 대학이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 추가모집 인원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선호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19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정시에서 의약학 계열 13개 대학이 총 18명을 선발하지 못해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22명보다 18.2% 감소한 규모다. 의대는 3개 대학에서 4명이 미충원돼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지난해 9명에서 55.6% 줄어든 수치다. 경북대 2명, 경상국립대 1명, 계명대 1명으로, 대구권에서도 일부 결원이 발생했다. 치대·한의대·약대는 총 14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약대는 7개 대학 10명, 한의대는 2개 대학 3명, 치대는 1명이다. 이 같은 미충원은 대부분 의약학 계열 내 중복합격에 따른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의대는 모집정원 축소와 함께 공대와 동시 합격 시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추가모집 감소는 의대 선호 집중과 중복합격 이탈 감소 영향”이라며 “치대·한의대·약대도 유사한 흐름 속에서 일정 수준의 추가모집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6학년도 의약학 계열 추가모집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9

법원, 윤석열 “무기징역”·김용현 “징역 30년”…12·3 비상계엄 내란죄 해당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내란특검팀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44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3시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비상계엄으로 막대한 사회적 피해가 초래됐고, 피고인이 사과를 내비치는 것도 찾기 어렵다. 재판에 출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다만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지 않고 물리력을 자제한 사정이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날 재판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을 주도족으로 준비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내란특검팀은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징역 18년,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징역 12년,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징역 10년,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에게는 징역 3년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특검이 적용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김용현 전 장관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등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군을 국회에 보낸 게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면서 “국헌문란 목적이 인정된다”고 했다. 앞서 한덕수 전 총리,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12·3 비상계엄을 ‘국헌문란 목적 내란’으로 규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또 윤 전 대통령이 군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목적에 대해서는 “국회의장, 여야 당대표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해 의원들이 토의하거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등을 의결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국회에 의한 국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촛불을 훔칠 수는 없다. 명분과 목적을 혼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재직 중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허용된다고 판단했다. 헌법상 현직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죄가 아닌 한 소추 대상이 아니지만, 소추에 수사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법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검찰 모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수사 권한이 있다고 봤다. 공수처와 검찰 모두 관련법상 내란죄는 직접수사 대상이 아니지만, 수사 대상 범죄인 직권남용죄의 ‘관련 범죄’로 내란죄를 수사할 수 있고, 검찰은 기소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측이 주장한 검찰과 공수처의 내란 수사가 ‘위법'한 수사여서 공소권 자체가 없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내친 것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9

복지의 이름으로 ‘상생’을 잊은 행정

“법을 지키며 세금을 내온 우리가 오히려 바보가 된 기분입니다” 포항시 북구에서 만난 한 목욕업자의 한숨 섞인 토로다. 주민 복지라는 명분을 앞세운 지자체가 사설 업소의 반값도 안 되는 요금으로 ‘공공 목욕탕’ 공세를 펴면서 수십 년간 지역 상권을 지켜온 영세 상인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현장에서 마주한 포항시의 행정은 ‘복지’라는 선한 의도와는 달리 민간의 삶을 위협하는 ‘포식 행정’의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청림문화복지회관 내 목욕 시설은 지자체 행정이 탁상행정에 머물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12년 준공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13년 동안 운영된 이 시설은 영업 신고조차 하지 않은 ‘무허가’ 상태였다. 인허가권을 쥔 시청이 정작 자신들이 운영하는 시설의 법적 근거를 무시한 처사다. 그 결과 시민들은 정기 수질 검사나 위생 점검 같은 최소한의 법적 안전망 밖에서 10년 넘게 공공 목욕탕을 이용해야 했다. 운영의 불투명성도 도를 넘었다. 모든 수입을 시 금고에 넣어 예산안에 따라 집행해야 한다는 예산총계주의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수익금을 별도 통장에 두고 직접 꺼내 쓰는 ‘깜깜이 회계’가 이뤄졌고 카드 단말기조차 없이 현금만을 고집했다. 투명해야 할 공공 행정이 오히려 회계의 사각지대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모두에게 공정해야 할 ‘행정’이 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적자 민간 시설을 타당성 검토 없이 인수해 반토막 요금제로 운영하거나, 거대 복합센터를 지어 저가 물량 공세를 펴는 방식은 인근 민간 업소들을 폐업으로 내모는 ‘상권 살생부’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이를 ‘포퓰리즘’에 경도된 적극적 행정의 폐해라고 꼬집는다. 하혜수 경북대 교수는 “민간이 이미 잘하고 있는 영역을 시가 직접 침해할 게 아니라 기존 업체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해 주민 할인을 유도하는 상생 모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진정한 복지는 민간이 닿지 않는 오지의 시민 등을 어루만지는 ‘소극적 접근’에서 시작해야 한다. 포항시가 이미 형성된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가격을 파괴하는 방식은 결국 민간 상권 붕괴와 시 재정 부담 가중이라는 악순환만 낳을 뿐이다. 주민 복지라는 명분이 모든 행정적 과오와 자영업자의 희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법치를 외면하고 시장의 상생을 잊은 행정은 주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없다. 포항시는 이제라도 ‘복지’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차가운 현실을 직시하고 민간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정교한 행정’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9

멈춰버린 21시 44분⋯13살 소년의 꿈은 아스팔트 위 ‘벼랑’에서 꺾였다

13세 어린 소년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어디로 갔을까. 19일 찾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로의 한 도로.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붉은 아스팔트 위로 매서운 겨울바람만이 허망하게 스치고 지나간다. 설 연휴 하루 전날 벌어진 비극을 기억하려는 걸까. 마지막 순간 소년이 가쁘게 뱉어냈을 숨들이 차갑게 부서진 얼음 조각처럼 허공에 흩어져 있었다. 지난 13일, 그날 밤 하늘은 유난히 깊었다. 중학교 입학을 불과 며칠 앞둔 오시후 군(13)은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어울렸다. 전교 부회장을 지낼 만큼 씩씩했고 예의 바른 소년이었다.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운동장을 누비던 그 소년에게 동네는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놀이터였다. “엄마, 중학생 되니까 친구들과 조금만 더 놀다 갈게요. 10시 전에는 꼭 들어갈게요” 시후는 시간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었다. 밤 9시 44분. 소년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곧 도착할 따뜻한 집과 거실에 걸린 새 중학교 교복을 생각하며 속도를 냈다. 하지만 집으로 향하는 길은 어른들이 쳐놓은 거대한 덫이었다. 어린이보호구역 안내판이 무색하게 3차선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빼곡했다. 어린 소년이 안전하게 지나야 할 길을 어른들의 ‘주차 편의’가 성벽처럼 가로막았다. 시후는 멈칫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피하려 핸들을 왼쪽으로 꺾고 또 꺾어야 했다. 3차선에서 2차선으로, 그리고 ‘1차선’이라는 벼랑 끝으로 어린 소년의 자전거는 서서히 밀려났다. 그 순간 “쾅!” 소리가 났다. 뒤따라오던 25인승 버스가 소년을 덮쳤다. 시속 30㎞ 단속 카메라도, 속도를 줄여줄 방지턱도 없는 그곳에서 버스는 멈추지 않았다. 멈춘 것은 차량이 아닌 집을 200m 남겨둔 소년 어머니의 휴대전화 속 위치추적기였다. “시후가 크게 다쳤대요! 구급차 타고 갔어요!” 사고를 목격한 소년의 친구가 울며 집으로 뛰어왔을 때 부모는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거리로 나섰다. 현장엔 순찰차 6대가 길을 막아선 채 경광등만 번뜩였다. 붉은 아스팔트 위 찌그러진 자전거만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소년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응급실 복도, “가망이 없다”는 청천벽력에 부모는 하늘이 무너졌다. 소년의 어머니는 입을 막고 흐느꼈고 아버지는 차가워진 아들의 손을 잡은 채 한동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장례식장엔 또래 친구들 100여 명이 찾아와 오열했다. 소년의 영정 앞엔 평소 좋아하던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가 놓였다. 사고 현장은 조용히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그 침묵 아래엔 예고된 인재가 숨어 있다. 사고 지점은 상가 민원 때문에 안전 펜스조차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였다. 어른들의 주차 편의가 소년의 생명보다 우선시되는 동안 시후는 홀로 도로 위 외길로 내몰렸다. 소년이 넘어야 했던 것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아니라 어른들이 쌓아 올린 견고한 이기심의 벽이었다. 부모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들의 빈방을 지킨다. 주인을 잃은 새 교복에는 여전히 소년의 온기가 남아 있는 듯하다. 소년의 아버지가 울면서 내뱉은 한마디가 가슴에 꽂힌다. “보상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 시후 같은 아이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주세요”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9

‘의원직 사퇴’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 “포항 위기, 실행력으로 돌파”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용선 경북도의원이 19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철강 경기가 흔들리면서 포항 전체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책이 아닌 현장과 삶으로 위기를 배운 박용선이 나서게 됐다”라면서 “‘내 일’이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전 도의원은 2014년 제10대 경북도의회 의원으로 첫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11대, 12대까지 12년간 내리 3선을 달성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교육위원회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학생 안전, 교육 환경 개선, 통학 여건 등 생활밀착형 교육 현안을 꾸준히 챙겼고, 2018년에는 운영위원장을 맡아 의회 운영 전반을 책임졌다. 제12대 경북도의회에서는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며 주요 현안을 조율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등 의회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전 도의원은 “이제는 포항의 변곡점에서 포항의 미래를 직접 책임지는 자리로 나아가려 한다”며 “철강산업의 위기, 지역경제 침체, 청년 유출과 도심 공동화 등 복합 위기를 실행력 있는 시정으로 돌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포항이 다시 서기 위해서는 산업이 다시 뛰고, 골목 경제의 불이 다시 켜져야 하는 만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부터 하나씩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한 박 전 도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쌓은 경험과 정책 역량, 예산과 행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포항의 산업 전환과 생활 인프라 개선, 안전과 돌봄 강화, 지역경제 회복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겠다. 시민 앞에 약속한 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약 발표와 현장 일정에 집중할 예정인 박 전 도의원은 “포항은 위기이자 기회이며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시민 곁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행정으로 완성하는 정치로 포항의 내일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19

반도체 ‘수퍼사이클’ 효과··· 신입 채용 84.4% 확정

올해 국내 기업들 가운데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전자·반도체’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 수퍼 사이클에 따른 업황 개선이 채용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발표한 ‘2026 업종별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반도체의 채용 확정률은 84.4%로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3.8%P 상승한 수치다. 인크루트는 최근 반도체 업종의 수퍼사이클 진입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채용 계획을 수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의 채용 확정률도 83.3%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7.9%에서 큰 폭으로 반등한 수치다. IT·정보통신·게임 업종이 80.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행·숙박·항공 업종의 채용 확정률은 56.7%로 가장 낮았다. 의류·신발·기타 제조(63.3%), 유통·물류(64.0%)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실물경제와 밀접한 업종의 채용 확정률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 확정률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업종은 운수(64.3%), 자동차·부품(66.7%)으로 각각 4.5%P, 4.1%P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27일까지 대기업 102곳, 중견기업 122곳, 중소기업 649곳 등 총 8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2-19

탄소중립만으론 부족⋯대기 중 탄소 걷어내야 ‘거대 산불’ 막는다

단순히 탄소 배출을 멈추는 ‘탄소중립(Net Zero)’만으로는 폭주하는 대형 산불 위험을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 연구팀은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탄소 배출 시나리오별 산불 위험도를 정밀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인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 농도 자체를 낮추는 ‘탄소 감축’ 시나리오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탄소중립에 도달하더라도 전 세계 산불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 중 탄소 농도를 직접 줄이는 탄소 감축을 시행했을 때만 기온이 하강하고 습도가 상승하며 산불 발생 조건이 크게 완화됐다. 이러한 차이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해류와 강수 패턴 등 전 지구적 기후 시스템의 흐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탄소중립이 기후 위기 대응의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임을 시사한다.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이나 산림 복원 등 능동적인 탄소 제거 전략이 재난 대응의 필수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민승기 교수는 “탄소중립은 산불 위험 증가를 멈추는 단계일 뿐, 이미 커진 위험을 되돌리는 해법은 아니다”라며 “극한 산불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려면 탄소중립을 넘어서는 적극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9

영남이공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본격 운영

영남이공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인재 유치부터 교육, 취업, 지역 정주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뿌리기업에 안정적인 기술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남이공대는 전주기 외국인 원스톱지원시스템을 기반으로 뿌리기술인력 양성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차별화된 유학생 관리·교육·취업 연계 모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대학은 그동안 축적해 온 외국인 유학생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입국 전 단계부터 학업·생활·비자·취업·지역 정주까지 연계하는 ‘글로벌 원스톱지원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특히 국제대학(IC)을 중심으로 국제교류, 교육과정, 유학생 유치 및 관리 기능을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중국어 원어민 직원을 배치해 현지 맞춤형 상담과 선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영남이공대는 2025년 교육 국제화역량 인증제 평가에서 우수한 이탈 방지 성과를 달성하며 불법체류율 1% 미만을 유지하는 등 체계적인 유학생 관리 성과를 입증했다. 글로벌교양학과를 설치하고 전임교수 2명을 배치해 학위과정 유학생에 대한 전담 상담과 생활지도를 강화한 점도 안정적인 학업 유지에 기여했다. 영남이공대는 향후 글로벌 원스톱지원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유학생의 입국부터 지역 정주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정교화할 예정이다. 장학금과 기숙사 지원 확대, 정주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중도 탈락과 불법체류를 최소화하는 관리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 직무한국어와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을 통합한 별도 트랙을 운영해 채용률과 근속 유지율을 높이고, RISE 사업과 연계한 정규·비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산업 수요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재용 총장은 “뿌리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숙련 기술인력 확보가 필수”라며 “이번 사업이 교육과 취업, 정주가 하나로 연결된 실천형 모델로서 지역 산업에 실질적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정주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