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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 급등에 밀수 급증···1분기 적발액 작년의 2.7배

국제 은 가격 급등을 틈탄 밀수가 급증하면서 관세청이 고강도 단속에 나섰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은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액이 4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적발액의 2.7배를 넘어섰다. 최근 은 시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투자 수요가 몰리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초 온스당 30달러 수준이던 가격은 올해 초 114.88달러까지 올라 전년 대비 232% 상승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면서 관세(3%)와 부가가치세(10%)를 회피하려는 밀수 유인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밀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수법은 △여행자가 은 그래뉼을 가방에 숨겨 반입하는 방식 △목걸이·반지 등으로 위장한 특송화물 밀수 등이다. 실제 적발 사례를 보면 조직적 범죄 양상이 뚜렷하다. 한 일당은 은 그래뉼을 5kg 단위로 나눠 여행객에게 운반시키는 방식으로 총 567kg(시가 34억원)을 밀수하다 적발됐다. 또 특송화물을 이용해 은 액세서리 20만여 점(12억원 상당)을 개인용품으로 속여 반입하거나, 제품 수량·가격을 축소 신고하는 방식도 확인됐다. 관세청은 은 밀수가 탈세뿐 아니라 범죄자금 세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항만 검사 강화, 엑스레이 정밀검색 확대, 유통망 추적 수사 등을 통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은 시세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밀수와 연계된 유통망까지 수사를 확대해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2

중동發 공급망 위기 대응···화학물질 등록 특례 시행

정부가 중동 전쟁 여파로 확산되는 원료 수급 불안에 대응해 화학물질 등록 절차를 대폭 완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0일부터 수급 위기 화학물질에 대해 등록 절차 특례를 조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적극행정 심의를 거쳐 시행되는 것으로, 기업의 원료 확보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 공급처를 대체하거나 원료를 직접 수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화학물질은 수입 전 반드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고, 유해성 시험자료 확보에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돼 긴급 대응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급 위기 화학물질에 한해 등록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유해성 시험자료를 ‘시험계획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업은 우선 등록을 마친 뒤 정해진 기간 내에 관련 시험자료를 사후 제출하면 된다. 특례 적용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해 지정하며, 석유화학·도료·플라스틱 등 해외 원료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주요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에 반영돼 이달 내 시행될 예정이다. 특례는 전쟁, 국제분쟁, 무역 제한 등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2027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기업의 대체 공급망 확보를 앞당기고 생산 차질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비상 경제 상황에서 기업 현장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며 “법령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2

지방 미분양 5000호 매입···“건설·주거 동시 지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미분양 아파트 5000호를 매입해 건설경기 회복과 노동자 주거지원을 동시에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부터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차 매입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 규모는 총 5000호로, 신청은 4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약 6주간 LH 청약플러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의 후속 대책으로, 침체된 지방 건설경기를 떠받치는 동시에 지역 노동자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3차 공고에서는 매입 대상과 방식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는 준공된 미분양 주택만 매입했지만, 앞으로는 공고일 기준 3개월 이내 준공 예정 아파트까지 포함된다. 또 단지 전체를 사들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부 세대만 매입하는 ‘부분 매입’도 허용해 사업자 참여 문턱을 낮췄다. 접수 기간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리고,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매입한 주택을 지역 일자리와 연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사례처럼 산업단지 인근 미분양 주택을 노동자 주거로 공급하는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 매입이 건설경기 회복뿐 아니라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앙·지방정부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2

미-이란 자정 넘기면서 마라톤 협상...호르무즈 견해차 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이 11일(현지시간) 자정을 넘은 시간까지 마라톤 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휴식했다가 대화를 재개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참여한 가운데 예상대로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47년만의 최고위급 회담인 동시에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공식 대면 협상이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낮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나 회담 의제와 방식 등을 논의한 뒤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회담 장소는 시내 최고급인 세레나 호텔로 전해졌다. 이 호텔 일반 투숙객은 모두 퇴실 조치됐으며 주변 지역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슬라마바드 전역에 군경을 대거 배치했다. IRNA, 타스님, 메흐르 등 이란 매체는 파키스탄 시간 기준으로 11일 오후 5시30분쯤 “이란과 미국 측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날 회담 시작 전 이란 대표단이 샤리프 총리에게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권리 인정 △전쟁 피해 배상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 △중동 전역에서 교전 중단 등 4가지 ‘레드라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란이 해협을 미국과 함께 통제하자는 방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최종합의가 타결된 후에야 해협을 개방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합의에 레바논을 포함할지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도 꼭 휴전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이란 요구를 미국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또 합의에 도달하면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보장받아 이스라엘의 예기치 못한 행동을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2

대구FC, 수원원정에서 2대 2 무승부⋯4경기 연속 무승

대구 FC가 수원 원정에서 비기며 4경기 연속 무승 흐름을 끊지 못했다. 대구FC는 11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 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는 4-3-3 포메이션으로 박기현, 데커스,세라핌이 전방에서 수원FC의 골문을 노렸고, 김주공, 김대우,손승민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황인택, 김형진, 김강산,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대구는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원 김정환의 슈팅을 한태희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하정우가 마무리하며 실점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전반 18분 손승민의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프리조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점수는 0대 2으로 벌어졌다. 끌려가던 대구는 전반 막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뒤 이어진 공격에서 박기현이 득점에 성공했다. 경합 과정에서 대구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 취소되는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VAR)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 양팀은 추가 득점없이 1대 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박기현을 빼고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경기 막판 대구가 결국 균형을 맞췄다. 후반 43분 에드가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2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대구FC는 오는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천안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1

‘미-이란 종전회담’ 시작...파키스탄 포함 ‘3자 회의 형식’으로 진행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1일(현지시간) 종전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에는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참여하는 중이며, 회담 장소는 시내 최고급인 세레나 호텔로 전해졌다. 이 호텔 일반 투숙객은 모두 퇴실 조치됐으며 주변 지역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슬라마바드 전역에 군경을 대거 배치했다. IRNA, 타스님, 메흐르 등 이란 매체는 파키스탄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이란과 미국 측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타스님은 “양국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집중적인 협의와 진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레바논 남부 공격 자제, 미국 측의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수용 등을 고려해 협상을 시작해서 이 문제들을 최종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슬라마바드에 특파된 기자를 통해 이란, 파키스탄, 미국이 참여한 3자 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중동 소식 전문 매체인 알자지라 방송도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 중재자가 동석한 가운데 양측이 직접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며 “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1979년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47년만의 최고위급 회담인 동시에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공식 대면 협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측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이란에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이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CBS, 뉴스네이션 등 미국 매체 소속 언론인들도 협상 시작 소식을 알렸다. 뉴스네이션의 백악관 출입기자 켈리 메이어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인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회의 시작 후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회담이 전문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란 대표단의 경제, 군사, 법률, 핵 부문 위원들이 협상장에 투입됐다고 보도해 대화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 대표단이 2시간가량 대화한 후 휴식을 위해 회담을 잠시 멈췄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담이 얼마나 걸릴지, 합의를 위해 몇번이나 더 열릴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에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키스탄 측에서도 합의 도달을 위해 밴스 부통령이 더 오래 현지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슬라마바드 회담이 며칠간 지속될 것이라는 소식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계획으로는 회담이 열린다면 하루 동안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1

이란 대표단, 검은 정장에 초교 희생자들 영정사진 갖고 파키스탄行

파키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종전협상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이란 대표단이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희생자의 유품과 영정사진을 기내 좌석에 싣고 이동했다. 이란 대표단들은 희생자 애도 표시로 모두 검은 정장을 착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관리들이 예상대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이동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NY)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을 인용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이란 고위 대표단이 이란 민간항공사 메라즈 항공 여객기편으로 전날 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란 대표단이 최소 70명이라고 보도했고,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측 대표단이 71명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탑승한 기내 좌석에 꽃, 그을린 책가방, 어린이들의 사진이 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 설명으로 “이번 비행의 내 동반자들“이라고 쓴 뒤 ‘미나브168‘(Minab168)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미나브168은 미국의 이란 공습 초기 대규모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미나브에 있는 샤자라 타이이바 초등학교 희생자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란 대사관은 갈리바프 의장이 좌석에 놓인 아이들의 영정사진과 가방들을 살펴보고 있는 동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1

박형준 시장, 국힘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일전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치열했던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을 꺾고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차기 시장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이게 됐다.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오후 당사에서 진행된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 발표에서 “부산시장 본경선 여론조사 개표 결과 박 시장이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는 부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전선”이라며 “부산에서부터 나라를 구하자”고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다”며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것인지, 여기서 주저앉을 것인지를 가르는 운명의 분기점”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승리의 시간이다. 시의원·구청장·구·군의원까지 200명이 넘는 모든 국민의힘 후보의 야전사령관이자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부·행정부·사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특정 세력에 의해 장악되는 순간, 이 나라는 견제 없는 일당 지배 국가가 될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부산이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파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1

황병직 영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황병직 국민의힘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위기에 빠진 영주를 구하기 위한 본격적인 정치 여정의 닻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수많은 지역민이 운집해 황 예비후보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보탰으며 황 예비후보는 비장하고 강력한 어조로 영주 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황 예비후보는 개소식 인사에서 현재 영주가 처한 현실을 적막강산과 소멸 위기로 규정했다. 15만 명에 달하던 인구가 9만 명 아래로 떨어진 현실을 언급하며 1966년 철도국 유치 당시의 활기를 잃어버린 고향의 모습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황 예비후보는 “초라하게 무너지는 고향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마지막 정치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시장이 갖는 권력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게 부여된 권한을 오직 시민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 예비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현장성과 준비된 정책을 내세웠다. 2006년 시의원을 시작으로 도의원까지 16년간 단 한 순간도 시민의 곁을 떠나지 않았음을 역설했다. 특히 한 할머니의 고양이 포획 민원부터 도청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일까지 시민의 삶에 밀착된 행보를 걸어왔음을 상기시켰다. 그 결과 베스트 도의원 선정과 세 차례의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SK머티리얼즈의 투자 유치 실패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송구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그의 공약 준비 과정이었다. 황 예비후보는 영주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전국 11개 도시, 15개 현장을 발로 뛰며 총 3000km를 이동했다는 것. “문전박대를 당하고 몇 시간을 기다리며 얻어낸 소중한 결과물들이 바로 제가 약속하는 50대 공약”이라며 정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예비후보는 영주 변화의 핵심 동력으로 공직 사회의 체질 개선을 꼽았다. 현재 영주시청 공무원들이 빠져 있는 무사안일과 패배주의의 원인은 직원의 능력이 아닌 리더의 책임이라고 단언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피 부서 가점제, 특별승진 제도 도입, 민원 3심제 및 민원 발굴 가산점 도입 등 파격적인 행정 개혁안을 제시했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대접받는 환경을 만들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인사 마무리에서 황 예비후보는 다시 한번 시민 중심을 외쳤다. “영주의 주인은 시장도, 기득권층도 아닌 바로 시민 여러분”이라며“저 혼자 하는 정치가 아니라 공무원들과 밤을 새우며 머리를 맞대고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영주의 미래를 연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영주를 다시 살리는 일은 저 황병직의 소명이자 운명”이라며“16년의 의정 경험과 3000km의 땀방울을 믿고 영주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4-11

국힘 등 보수야권 이 대통령에 일제히 “사과와 절제” 요구

이재명 대통령이 가자지구 내 인권 침해 의혹 영상을 SNS에 공유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정부가 반발하는 가운데 보수성향 야권이 총공세를 벌이며 사과와 절제를 요구했다. 일단 사안의 본질을 알려면 왜 이 대통령의 글이 논란이 됐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와 다를 바가 없다”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무장 군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사람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 대통령이 이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 정부가 이 영상이 이번 전쟁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2024년 9월 가자지구 상황이라면서 반발했고, 다시 이 대통령과 우리 외교부까지 나서 재반박하면서 확정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춰야 한다.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며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야당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타국 정부로부터 규탄을 듣는 것이 결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검토 없이 작성하는 즉흥적 SNS 포스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과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각각 논평을 내고 “외교적 자해 행위“,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의 김건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언어는 외교적 고려와 함께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썼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은 ‘여기도 셰셰, 저기도 셰셰‘ 외교 철학을 가진 분이니, 이스라엘과의 외교 충돌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외교라기보다 선거용, 국내용으로 보인다“며 “피해는 국민과 국가 경제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SNS 글에서 “애초에 대통령께서 이것을 목적하셨다면 모를까, 외교적으로 대한민국이 크게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며 “외교적으로 늦지 않게 바로 잡고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1

이 대통령, 이스라엘 반발에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 돌아볼 만한데 실망”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발한 내용을 소개한 기사를 올리고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아프면 타인도 그만큼 아프다”며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아무 잘못 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뜬금없이 겪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과 국가적 어려움을 지켜보는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고 난국을 파헤칠 각오를 다졌다. 우리 외교부도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며 올린 X 글에 대해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공식 X에 “우리는 이스라엘 외교부가 대통령께서 특정사안에 대한 의견이 아닌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을 표명한 글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이를 반박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올렸다. 이 대통령은 10일 X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IDF가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한다“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글을 두고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오전 공식 X 계정을 통해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글을 게시하기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해당 사건이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작전 중에 발생했다. 2년 전 철저히 조사됐고 조치됐다.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부터 최근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가한 테러에 대해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11

집에 가둔 시츄 50마리 굶겨 2마리 폐사⋯2심서 집행유예 감형

경북 포항 한 빌라에서 시츄 수십 마리를 방치해 폐사에 이르게 한 사건의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2-3부(이상균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7월 16일부터 23일까지 포항시 남구 동해면 한 빌라에 시츄 50마리를 가둬두고 먹이와 물을 제대로 주지 않아 2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장에서는 나머지 48마리 가운데 47마리가 결막염·치주염·피부염 등 상해를 입은 상태로 발견됐고, 1마리는 유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당시 악취와 소음 민원으로 드러났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이 집 안에서 방치된 개들을 확인했고, 48마리는 구조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벌금형 외 중한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1심은 반려견을 대량 방치해 폐사에 이르게 한 점과 수사 과정에서 도주한 정황 등을 이유로 징역 6개월과 벌금 10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1

이상길 “청년 머무는 북구”⋯로봇·AI 일자리·저출산 대응 공약 제시

국민의힘 이상길<사진>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가 11일 청년 일자리 확대와 저출산 문제 대응을 핵심으로 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북구가 대학과 청년 인구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와 창업, 문화가 연계된 정착 구조가 부족하다”며 “단순 관리가 아닌 성장 중심 정책으로 청년들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분야에서는 로봇·AI 기반 산업 전환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3산단을 로봇·AI 실증 선도구역으로 지정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개발 지원센터와 안전 인증센터 건립, 금호워터폴리스를 디지털·첨단 제조 중심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또 지역 대학과 연계한 ‘1대학 1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동천과 침산 일대를 청년문화 특화구역으로 조성해 일자리와 문화가 결합된 정주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강조했다.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는 돌봄과 주거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통합 돌봄 시스템과 공동체 인프라를 강화하고, 여성친화도시 지정 추진과 생활 안전 환경 조성, 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 도입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쌓은 행정과 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북구의 변화를 이끌겠다”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며 정착하는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1

민주당 경북도당, 기초의원 경선 결과 1차 발표⋯9개 지역 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기초의원 9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확정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일과 10일 실시된 당원경선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경북도당은 지역별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들을 우선적으로 확정 지으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기초의원 선거구별 확정자 명단을 살펴보면, 포항시 가 선거구에서는 문성호 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이 경선을 통과했다. 경주시 나 선거구는 김경주 전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위 청년위원장, 경주시 사 선거구는 이종일 현 더불어민주당 경북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선출됐다. 안동시와 구미시 등 주요 지역에서도 현역 의원을 포함한 공천 결과가 나왔다. 안동시 가 선거구와 안동시 나 선거구는 각각 김새롬, 정복순 현 안동시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며 수성에 나선다. 구미시 마 선거구는 김지식 현 경북도당 직능위원이, 구미시 아 선거구는 신용하 현 구미시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 밖에도 김천시 바 선거구는 박희현 전 김천지역위 사무국장, 경산시 가 선거구는 박미향 현 경북도당 여성위 부위원장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아직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일정표도 공개됐다. 상주시 바(전범정·성동현)와 영양군 가(김성훈·김상선) 등 2개 지역은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의 최종 결과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동구 경북도당 선관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당원들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반영해 최적의 후보를 가려내는 과정”이라며 “남은 지역에 대해서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신진 인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며 “오는 14일 발표될 국민참여경선 지역 결과까지 합쳐지면 민주당의 경북 지역 기초의원 대진표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1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 27일부터·나머지 5월18일부터 지급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1차로 4월 27일부터 지급되고, 국민 70%에게는 5월 18일부터 지급된다. 국민 70% 기준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되, 고액자산가는 일부 제외하는 방식으로 선별한다. 신청방법과 사용처는 지난해 민생지원금 지급 때와 같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부터 합동 브리핑을 열고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전날 국회에서 확정된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마련된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을 통해 전체 국민의 70%를 상대로 소득계층 및 지역에 따라 1인당 10만 원~60만 원을 차등 지급한다. 지방으로 갈수록, 취약계층일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에 따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추가경정예산안의 국무회의 의결 전날인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지급 대상자가 선정됐다. 피해지원금은 소득 하위 70%인 약 3256만명의 국민이 받게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에는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대상자에는 45만원을 지급하되, 지원 대상자가 비수도권이나 인구감소지역 주민인 경우 1인당 5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그 외 70% 국민에 대해서는 거주 지역별로 수도권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우대지원지역은 20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특별지원지역은 25만원을 지급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1차 지급 기간인 4월 27일∼5월 8일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해 지급받을 수 있다. 이들 중 1차 기간 내 피해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한 사람과 그 외 70%의 국민은 2차 신청·지급 기간인 5월 18일∼7월 3일 신청과 수령이 가능하다. 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는 주민등록표상 세대주가 신청·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나 성인 구성원이 없으면 직접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은 신청·지급 기간 24시간 가능하다. 오프라인 신청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은행영업점 오후 4시까지)에 하면 된다. 신용·체크카드 지급을 원하는 국민은 자신이 이용 중인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카드와 연계된 은행영업점을 찾으면 된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카카오페이간편결제, 네이버페이간편결제 앱을 통해 신청도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한 피해지원금은 신청일 다음 날 충전된다. 충전된 피해지원금은 사용처에서 해당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피해지원금이 일반 카드결제보다 먼저 사용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1

[현장] “자연경관 원툴론 한계”... 울릉도, ‘MZ의 섬’으로 재설계 시급

2028년 공항 개항을 앞둔 울릉도 관광에 경고등이 켜졌다. 천혜의 자연경관에만 의존해온 낡은 패러다임이 공항 개항 후 오히려 관광객 체류 시간만 줄이는 ‘빨대 효과(straw effect)’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다. 1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울릉도 관광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60대 이상 고령층에 편중된 ‘관람형’ 구조다. 기암괴석을 버스로 도는 이른바 ‘효도 관광’ 콘텐츠가 수십 년째 반복되면서, 독도에 가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부속 섬’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연경관이 다했다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참여형 경험의 섬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할 적기”이라고 입을 모은다. 로컬 브랜딩 전문가들은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역발상을 통한 이미지 탈바꿈’을 제안한다. 우선 개발의 걸림돌로만 여겨졌던 험준한 지형을 산악자전거(MTB)나 수중 레저스포츠의 거점으로 활용해, 정적인 섬에서 ‘역동적인 섬’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 도시 브랜딩 전문가는 “MZ세대에 울릉도는 정복하고 싶은 완벽한 놀이터”라며 “익스트림 액티비티의 성지라는 타이틀을 선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젊은 층의 발길을 잡을 ‘미식 생태계’ 조성도 시급하다. 단순히 특산물을 파는 수준을 넘어, 호박 젤라토나 오징어 먹물 수제 버거처럼 지역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로컬 F & B’ 브랜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외식 산업 분석가들은 “젊은 세대는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힙한’ 미식 경험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라고 분석했다. 단순 방문객을 넘어선 ‘생활 인구’ 유입 전략도 제시됐다. 도심과 완전히 단절된 원시림 속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휴가지 원격근무’ 인프라를 마련하자는 것. 지역경제 전문가는 “숲속에서 일하고 바다에서 쉬는 환경은 관광객을 섬에 장기 체류하게 하는 강력한 유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간 울릉도 내에서 변화를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을 겨냥한 감각적인 카페와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등 개별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한 자구책 마련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의 분투만으로는 섬 전체의 관광 패러다임을 바꾸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지자체가 민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파편화된 콘텐츠를 하나의 거대한 현지 상표로 엮어내는 정책적 지휘소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그리스 크레타섬(사마리아 협곡 국립공원 인근)이 고대 신화를 트레킹과 결합하고 지역 식재료를 ‘지중해 식단’으로 브랜드화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례는 울릉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남 신안의 ‘퍼플섬’이 컬러 마케팅 하나로 섬의 정체성을 단번에 확립했듯, 울릉도 역시 이제는 ‘보는 관광’을 넘어선 독보적인 서사와 시각적 브랜딩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항 개항 전 울릉도만의 서사와 참여형 콘텐츠를 확립하지 못한다면, 신비의 섬은 ‘낡은 섬’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항공과 뱃길이 공존할 상생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울릉의 미래는 활주로를 놓는 토목의 영역을 넘어, 그 위에 어떤 가치를 올리고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울릉 100년 대계를 내다보는 혜안(慧眼)을 발휘해야 할 때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1

트럼프 “호르무즈 아주 빨리 열릴 것...협상 성공 여부 24시간 안에 알게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행을 막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아주 빨리 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및 통행료 징수 방침에 대해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그건 공해(公海·international water)이다. 그들이 그렇게 (통제)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자동으로 열릴 것이다. 우리가 그냥 떠나버리면 해협은 열릴 수밖에 없다.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그들은 돈을 벌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에서 이란 협상단과 마주할 JD 밴스 부통령에게 “행운을 빈다. 그는 커다란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협상 목표에 대해 “핵무기 금지가 첫째이다. 이미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걸 기준으로 삼은 적이 없다“며 “핵무기 금지가 우리(목표)의 99%“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약 24시간 안에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1

국제해운업계, 회원사들에 “호르무즈 통행료 내지 말라” 촉구

미국과 이란이 11일 파키스탄에서 종전 회담에 들어간 가운데, 유조선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국제유조선선주협회(인터탱코),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해운업계가 회원사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한 이란의 통행료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10일 영국의 BBC 방송에 출연한 필립 벨처 인터탱코 이사는 “통행료를 내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다“며 “이 문제가 협상의 시작점이 됐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배럴당 1달러씩의 통행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는데, 200만 배럴의 유조선 경우 한 척당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 작업은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벨처 이사는 “IRGC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조직“이라며 “테러 단체에 자금을 지불하는 행위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조선 선사들이 호르무즈 통행료 지급 때문에 미국과 EU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해 대가를 치를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도 “천연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법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어떠한 통행료도 부과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1

미국-이란 오늘 파키스탄서 종전 협상...호르무즈 열리나

2주간의 휴전에 들어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11일(현지시간)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 이후 첫 대면 협상이다.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엔 스티븐 윗코프 중동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등이 참여한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10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담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지도부는 이번 회담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회담이 성공하고 수많은 생명이 구해져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도록 모두 기도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2주 휴전’에 합의한 양국이 종전과 파국의 갈림길에서 선 가운데 이날 회담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회담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양국의 수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출국길에 “협상 진전은 이란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선의로 협상에 임하면 손을 활짝 내밀 용의가 있다, 미국을 속이려 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도 밴스 부통령 전용기가 이륙한 후 엑스에 글을 올려 레바논 휴전과 이란 동결자산 해제를 협상 개최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행정부 2인자가 이슬라마바드까지 날아와도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이 깨질 수 있다며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가장 큰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 휴전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하루 통행량을 제한하는 한편 통행료 징수를 구체화하며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이 이란 정권에 ‘핵무기보다 호르무즈 해협이 더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변수’가 협상의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척결을 당면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힘과 정밀함, 결단력을 가지고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10일에도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1

[EBS 일요 시네마] ‘OK목장의 결투’ 12일 오후 1시 30분

EBS ‘일요 시네마’가 12일 오후 1시 30분 서부극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고전 ‘OK목장의 결투’를 방송한다. 존 스터지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실존 인물 와이어트 어프와 닥 홀리데이의 전설적인 결투를 중심으로, 서부개척시대의 낭만과 비극을 함께 담아낸 수작(秀作)이다. 영화는 폐병에 걸린 도박사 닥 존 홀리데이와 도지 시티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던 두 사람은 점차 공통된 가치와 신념을 공유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한편 무법자 클랜턴 일당이 툼스톤의 질서를 위협하자, 와이어트는 동생을 돕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고, 닥 역시 그의 곁에 선다. 두 남자는 결국 운명적인 ‘OK목장’ 결투를 향해 나아간다. 이 작품은 단순한 총격 액션을 넘어 서부시대가 지닌 독특한 윤리와 정서를 조명한다. 법보다 총이 앞섰던 시대, 그러나 그 속에서도 정정당당한 결투와 의리, 가족과 사랑을 위한 희생 같은 가치가 살아 숨 쉰다. 죽음을 각오하고 친구 곁에 서는 우정,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단은 오늘날에도 강한 울림을 남긴다. 이러한 요소들은 무법천지의 시대를 낭만적으로 회상하게 만드는 서부극 특유의 정서를 형성한다. 실제와 흡사하게 재현된 OK목장 세트와 당시 서부의 분위기를 살린 미장센은 작품의 현실감을 높인다. 과장되지 않은 연출 속에서 오히려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