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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급등에 국내여행 시장 다시 '활기' 경북권 여행 수요 증가세

최병일 기자
등록일 2026-05-25 14:49 게재일 2026-05-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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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매력적인 자연을 갖춘 경북도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울릉도. _한국관광공사 제공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과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여행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역사·미식·자연 콘텐츠를 두루 갖춘 경북권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여행업계가 관련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국내 체류형 여행 상품 강화에 나섰다. 해외 항공권 가격 부담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이동 부담이 적고 체험 요소가 풍부한 국내 소도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경북권이다. 안동·영주·경주·울릉도 등을 중심으로 한 경북 여행은 전통문화와 미식, 자연 치유 콘텐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 여행객까지 폭넓게 끌어들이고 있다.

여행업계는  ‘짧게 여러 곳을 둘러보는 여행’보다 지역에 머물며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북은 이런 흐름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참좋은여행은 최근 영주·안동을 중심으로 한 1박2일 소도시 여행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전용 밴 차량과 소규모 이동 방식을 적용하고 지역 별미 식사와 전문 드라이빙 가이드를 결합해 ‘깊이 있는 지역 여행’을 강조했다. 단순 관광지를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이야기를 듣고 지역 음식을 즐기며 머무는 여행 형태다.

노랑풍선 역시 체류형 콘텐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강원 DMZ와 울릉도 상품을 강화한 데 이어 지역 스토리텔링형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특히 울릉도 상품은 ‘완전정복’ 콘셉트로 운영되며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 중심으로 예약 문의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모두투어는 울릉도 프리미엄 숙소와 지역 미식 체험을 결합한 고급형 국내여행 상품을 강화했다. 비즈니스석 항공권과 프라이빗 일정 등을 더해 기존 국내 패키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여행 시장이 단순 저가 경쟁이 아닌 ‘경험 중심 프리미엄 여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전략이다.

하나투어도 지역 축제와 역사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방 문화재단과 협업을 늘리며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권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정부 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여행가는 봄’, ‘섬 방문의 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지방 관광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를 비롯한 섬 관광지 지원 정책은 올여름 국내 여행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경북이 국내여행 시장 재편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주는 신라 역사문화 콘텐츠와 황리단길 감성 여행으로 젊은 층 유입이 늘고 있고, 안동은 전통문화와 고택 체험, 영주는 선비문화와 웰니스 관광이 결합되며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다. 울릉도 역시 자연경관과 프리미엄 여행 수요가 맞물리며 대표적인 고급 국내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멀리 가지 않아도 깊이 있는 여행’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경북은 역사·미식·자연·치유 콘텐츠가 풍부해 체류형 여행 흐름과 가장 잘 맞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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