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과 동대구를 잇는 공항버스 노선이 신설되면서 대구공항 수요 분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구시가 “당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경북권 연계 교통망 확대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청주공항~청주 북부~김천~구미~동대구를 연결하는 시외 공항버스 노선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노선은 하루 4회 운행되며 금아리무진이 운송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김천·구미·대구권 주민들은 환승 없이 청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청주공항 접근성이 개선되면 대구경북 지역 일부 항공 수요가 청주공항으로 이동해 대구공항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의 여건이 달라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은 태생부터 운영 구조가 다르다”며 “동대구역은 이미 전국 시외버스망이 잘 구축돼 있는 반면, 청주공항은 외곽에 위치해 있어 이번 노선은 다른 지역과 연결하는 시외버스 개념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노선도 하루 4회 수준에 불과해 당장 대구공항 수요를 위축시킬 정도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시 측은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의 항공 노선 구성 차이도 언급했다. 관계자는 “청주공항은 에어로케이 항공을 중심으로 근거리 국제노선을 상대적으로 많이 운영하고 있다”며 “대구권 이용객들은 청주공항보다 가까운 김해공항을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대구시는 향후 수요 변화에 따라 경북 북부권과 연계한 교통망 확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이 광역 관광코스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확인되면 경북 북부권 등을 연결하는 신규 버스 노선 개설도 업계와 협의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에 공항버스 8개를 포함한 시외·고속버스 노선 23개를 새로 확충했다. 정부는 특정 사업자의 독점을 막기 위해 신설 노선 운영 기간을 11년으로 제한하고, 인가 후 1년 이내 미운행 시 노선 인가를 취소하는 등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