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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만 흐리면 아픈 이유가 기분 탓일까

비가 오기 전이면 몸이 먼저 안다. 날씨가 흐려지거나 비가 오기 직전이면 관절이 쑤시고 허리가 묵직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비 오기 전부터 아프다라고 이야기하는 환자들이 흔하다. 단순한 기분 탓이나 우연으로 넘기기 쉽지만 이 현상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날씨와 통증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압이다. 비가 오기 전에는 대기압이 낮아지는데 이때 우리 몸에 가해지던 압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조직이 팽창하려는 방향으로 변한다. 관절 안에는 관절액이 있고 주변에는 다양한 연부조직이 있는데 이 구조들이 미세하게 팽창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특히 이미 염증이 있거나 손상된 부위는 이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날씨가 흐려지면 통증이 먼저 올라오는 것이다. 여기에 자율신경의 영향도 크다.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가 올라가는 환경에서는 우리 몸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흔들리기 쉽다.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평소보다 불안정해지고 그로 인해 혈류가 떨어지거나 조직 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쉽게 말해 몸이 전체적으로 둔해지고 무거워지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때 근육은 더 긴장하고 통증을 느끼는 역치도 낮아진다. 그래서 같은 자극에도 더 아프게 느껴진다. 한의학적으로 이러한 상태는 몸에 차 있는 습(濕)이 외부의 습이랑 동기된 것으로 설명한다. 습은 무겁고 끈적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순환을 방해하고 통증을 지속시키는 특징이 있다. 비가 오기 전이나 장마철에 몸이 무겁고 찌뿌둥해지는 느낌은 바로 이 습의 작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관절이나 근육에 이미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이 습이 더 쉽게 쌓이고 빠지지 않으면서 통증을 악화시키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런 통증이 단순히 날씨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날씨는 하나의 방아쇠 역할을 할 뿐이고 실제 문제는 이미 몸 안에 준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근육의 긴장, 관절의 불균형, 신경의 과민 상태 등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날씨가 좋아지면 괜찮아지고 나빠지면 다시 아픈 패턴이 반복된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진통제로 버티는 것보다 몸의 상태를 근본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순환을 개선하며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통증이 반복되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서 치료하면 날씨 변화에 덜 흔들리는 상태로 만들어줄 수 있다. 평소에 비만 오면 아프던 사람이 치료 이후에는 요즘은 날씨가 바뀌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의 건조한 기후에 있으면 아픈게 좋아진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운동을 해서 땀을 자주 흘려주면 관절과 몸에 있는 습이 조금씩 제거 되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은 생각보다 정직하다. 날씨가 나빠질 때마다 통증이 올라온다는 것은 이미 몸 어딘가에 조절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신호다. 그 신호를 단순히 참고 넘기기보다는 왜 그런 반응이 나타나는지 이해하고 미리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접근하면 날씨에 휘둘리는 몸이 아니라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몸으로 바꿔 갈 수 있다.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6-04-08

경북도 봄철 산불재난 예방 총력 대응

경북도가 봄철 건조한 기후로 인한 대형 산불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며 예방과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경북도는 지난 3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운영하면서 산불 발생 건수를 크게 줄였고, 4월 들어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상전망 분석, 대형산불 특별대책, 소각 행위 예방, 복합형 산불 대응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 됐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취약 시설과 위험물시설을 실시간 확인하고, 풍향·풍속을 분석한 확산 예측도를 시·군에 공유하여 주민대피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대피가 결정되면 긴급재난문자와 민방위 사이렌을 통해 즉시 알림을 제공하는 체계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2월 15건이던 산불 발생 건수가 3월에는 8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4월 현재까지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불조심 기간이 종료되는 5월 1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황명석 권한대행은 “지방선거로 인한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경북도의 산불 및 재난대응은 24시간 유지되고 있다”며 “선거 준비 분위기 속에서도 도민 안전체계는 빈틈없이 가동 중”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08

경북도, 민선 8기 투자유치 46조 돌파… 목표 35조 원 조기 초과 달성

경북도가 민선 8기 투자유치 누적 실적 46조 3529억 원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였던 35조 원을 크게 넘어섰다. 첨단산업 중심의 대규모 투자와 국내복귀 기업 유치가 이어지면서 ‘기업하기 좋은 경북’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8일 올해 3월 기준 민선 8기 누적 투자유치 실적이 46조 352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민선 8기 전체 목표액 35조 원 대비 132.4% 수준으로,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투자유치 목표액 5조 원도 이미 넘어섰다. 3월 기준 실적은 5조 3161억 원으로 집계돼 상반기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하반기 추가 투자 유치에도 청신호를 켰다. 특히 올해 들어 체결된 19건의 주요 투자협약(MOU)은 경북의 산업 구조가 미래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협약을 보면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조 864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C&P신소재테크놀로지㈜는 LFP 양극제 제조설비에 5000억 원, LIG넥스원㈜은 방위산업 분야에 3700억 원을 투자한다. 수소연료전지 기업 ㈜에스투피도 6378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AI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소재, 방산, 수소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고도화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복귀 기업 유치에서도 성과를 냈다. 경북도는 ‘2025년 국내복귀 기업’ 선정에서 전국 최다인 4개 사를 유치했다. 영천의 ㈜카펙발레오와 경주의 ㈜일진 등 자동차 부품 및 첨단 제조업체가 포함되며 경북이 리쇼어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는 기업 맞춤형 부지 제공과 보조금 지원,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앞세워 추가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민선 8기 투자유치 목표 초과 달성은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과 전략적 유치 활동의 성과”라며 “첨단산업과 유망기업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08

작은 나눔이 이어준 치료의 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170여 명이 함께하는 한봉우리봉사단 단체 채팅 방에 메시지 하나가 올라온다. 평소에도 크고 작은 나눔이 이어지는 공간이지만 이날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짧은 문장 뒤로 무연고 독거 어르신의 긴급한 사연과 함께 ‘앰뷸런스 이송비 지원 요청 공문’이 첨부된다. 메시지는 길지 않았지만 상황의 절박함이 충분히 전해진다. 채팅창이 잠시 숨을 고르는 듯 고요해진다. 글을 올린 이는 더휴재가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하시현 센터장이다. 그는 포항시 해도동에서 홀로 사는 한 어르신의 위급한 상황을 조심스레 전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르신은 위암 판정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 항암치료를 이어오고 있었다. 쉽지 않은 치료과정 속에서 4차 치료를 앞두고 저혈압 쇼크로 포항 기독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다시 임상치료를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하지만 장거리 대중교통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의료진 역시 안전한 이송을 위해 앰뷸런스 이용을 권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당장 생계를 유지하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50만원의 이송비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임상치료를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동이지만 앰뷸런스 비용이 없어 치료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센터장은 먼저 행정적인 지원 방법을 알아본다. 긴급복지 제도를 포함해 적용 가능한 지원책을 하나씩 검토해 보지만 기준과 절차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결국 그는 마지막 방법으로 봉사단체 채팅 방에 용기를 내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채팅창에 알림이 하나둘 울리며 3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각자의 형편에서 보탠 작은 정성이 모이기 시작했다. 금액은 다르지만 마음의 무게는 같다. 순식간에 목표 금액을 훌쩍 넘긴 170여만 원이 모이며 채팅창을 따뜻한 온기로 채운다. 누군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모금은 자연스럽게 마무리 된다. 모금된 후원금으로 어르신은 무사히 앰뷸런스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혼자서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지만 많은 사람의 온정으로 다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마침 사설 앰뷸런스의 구급대장도 봉사단원으로 함께하고 있어 이송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는다. 이 일을 계기로 어르신은 도시락 봉사 대상 명단에도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나눔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가는 결정적인 힘이 된다. 하시현 센터장은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마음 한 편은 큰 빚을 진 것처럼 무겁다”고 말한다. 현장에서 사각지대의 어르신들을 마주할 때마다 개인의 힘만으로는 한계를 느낀다고 한다. 재가센터의 역할 중 하나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과 지원 가능한 자원을 연결하는 일이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며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이 제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이 일은 특별한 영웅담이 아니다. 다만 누군가는 도움을 요청할 용기를 냈고, 또 누군가는 망설임 없이 손을 내민다.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손길이 모여 한 사람의 삶을 지켜내고 다시 살아갈 힘을 만들어낸다. 채팅방에 올라온 짧은 문장 하나가 만들어 낸 작은 온정. 그 과정을 지켜보는 봉사단원들의 마음에도 따스한 온기가 번진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4-08

전쟁 같던 이틀 고마운 손길들

지난 수요일, 요양원에서 어머님을 보러 오기로 했다. 농사일로 바쁜 가족들과 시골에 상주할 수 없는 내 형편을 생각하면 더는 집에서 모시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날은 미리 알아본 요양원에서 어머님을 면담한 뒤 필요한 검사를 마치면 바로 입소하기로 되어 있었다. 시작부터 고비였다. 요양원 직원이 어머님의 손목을 보더니 수술 부위에 금속이 튀어나와 있고 곪은 것 같다고 했다. 우리는 깜짝 놀라 손을 들여다보았다. 붕대가 풀어진 사이로 쇠가 삐죽이 드러나 있었다. 직원은 이 상태로는 입소가 어렵다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눈앞이 캄캄했다. 119에 신고해 응급차를 불렀다.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어머님의 상태를 꼼꼼히 묻고 안전하게 모신 뒤 먼저 병원으로 출발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구급대원이 이미 접수까지 마쳐두었다.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의사는 소독과 깁스만으로 충분하다고 안심시켰다. 다시 사설 응급차를 타고 청송군보건의료원으로 향했다. 검사 후 입소 전까지 하룻밤을 머물게 된 청송군보건의료원에서의 기억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어머님은 기력이 없었고, 설사까지 계속하셨다. 의료원의 간호사들은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욕창을 소독하고, 상태를 살폈다. 특히 인심 좋게 생긴 야간 근무 간호사는 두 시간마다 와서 필요한 처치를 해주었다. 어머님이 거친 말씀을 하셔도 “미안해요, 할머니”라며 웃어넘기는 그 마음 씀씀이에 가슴이 먹먹했다. 미안한 마음에 혼자 애쓰는 내게 “꼭 자기를 불러달라”던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고마웠다. 다음 날 검사 결과가 좋아 요양원 입소가 가능했다. 우리는 안도의 숨을 쉬며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셨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요양원 측이 어머님의 자궁하수를 문제 삼았다. 또다시 119구급차를 불러 안동병원 응급실로 갔다. 두 번째 구급차였다. 의사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 있을 수 있는 증상이라며 친절하게 소견서를 써주었다. 요양원은 염증 수치 등을 이유로 입소가 어렵다고 했다. 늦은 밤, 다시 집으로 모셔야 했다. 사설 응급차를 기다리며 몇 군데 요양원에 급히 전화를 돌렸다. 절박한 마음으로 기존 요양원에도 다시 연락했다. 결국 소견서를 확인한 원장이 다음 날 아침 다시 모시러 오겠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요양원 직원들이 집으로 왔다. 어머님을 차에 모시고 가며 나는 밥 잘 드시고 직원들 말씀 잘 들으시면 몸이 좋아질 거라고 말씀드렸다. 마침내 입소 절차를 마쳤다. 오후에 다시 찾았을 때 어머님이 점심 죽 한 그릇과 반찬까지 잘 드셨다는 말을 들었다. 그제야 가슴을 짓누르던 돌덩이 하나가 내려앉는 듯했다. 이틀 동안 두 번의 119구급차, 두 번의 응급실, 여러 번의 검사와 이동. 몸도 마음도 바닥이었지만, 그 시간마다 누군가의 친절한 손길이 있었다. 신속하고 차분했던 구급대원들, 환자와 보호자를 끝까지 배려해 준 청송의료원 간호사들, 마지막까지 방법을 찾아준 의료진과 요양원 관계자들. 그분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는 전쟁 같던 이틀을 건널 수 있었다. 살다 보면 가족의 힘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그때 사람을 살리는 것은 제도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의 손길이다. 그 다정한 손길들이 있었기에, 지치고 두려웠던 시간 끝에서 나는 깊이 감사할 수 있었다. /손정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4-08

수창청춘맨숀에서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전시

대구시 중구 수창청춘맨숀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0일까지 ‘2026 공공 레지던시 소개전’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수창청춘맨숀은 3호선 달성공원역 인근, 수창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지역주민들에게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한, 도보 거리 내에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대구예술발전소가 있어, 관람객들은 문화생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상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공 레지던시 입주단체의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고 입주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을 지역주민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진정한 지역 예술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이번 전시에는 길범, 극단 에르테르의 꿈, 호루라기, 든바다예 등 총 4팀이 참여했으며, 각 팀의 특색 있는 작품 세계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길범은 대구·경북 지역 향토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형 사운드·공연 예술 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의상과 악기들을 함께 전시하여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관객이 자유롭게 민요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오는 18일 오후 2시 수창청춘맨숀 1층 맨숀쌀롱에서는 길범 팀의 ‘사랑방 국악 콘서트’ 버스킹 공연이 열리며, 관객들은 그 자리에서 직접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민요를 체험할 수 있어 관심이 가는 팀이다. 극단 에르테르의 꿈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연극단체로, 시민 참여형 연극 창작을 중시한다. 전시에는 대표작인 ‘마음 속 사거리 좌회전’, ‘12만KM’ 등 관련 소품과 팸플릿이 전시되어, 관객에게 배우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했다. 또한, 전시장 한쪽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관객들이 특정 장면의 주인공이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관객들이 자신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전시 방문의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 오는 18일 오후 3시, 5시 그리고 25일 오후 3시와 5시에 수창청춘맨숀 1층 맨숀쌀롱에서 ‘은하의 순간’ 버스킨 공연이 열린다고 하니 참여해볼 것을 추천한다. 호르라기는 먹, 한지 등 한국화 전통 재료를 활용하여 질감과 입체감을 살린 작품을 선보였다. 어린 시절 경험했던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선 신비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복도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직접 한지와 붓을 사용해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작품을 전시 벽에 붙이는 참여형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이는 ‘또 하나의 전시회’가 되어 그 아름다움을 뽐냈다. 든바다예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시각예술을 창작하는 팀으로, 팀명은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에서 따온 순우리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작품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전시하여, 참여형 예술의 경험을 극대화했다. 작품 속 상상의 바다와 캐릭터들은 관객들에게 도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하며,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번 ‘2026 공공 레지던시 소개전’은 단순 전시를 넘어 작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적 경험을 선보였다. 수창청춘맨숀이라는 역사적·공간적 특성을 살린 전시는, 도시 속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예술가를 향한 시민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켜 지역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4-08

악성 민원·스트레스···포항시, 모바일 앱으로 공무원 마음 건강 돌본다

포항시가 악성 민원과 각종 재해·재난에 따른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공무원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해 전문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전체 공무원 대상 정신건강 측정 및 조직진단, 개인 1대 1 심리상담(대면·비대면), 맞춤형 심리·힐링 프로그램 운영, 나를 알아내는 미파인 작품집 제작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기존 PC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심리 시스템을 도입해 포항시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폰으로 10분 내외로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바쁜 업무 환경 속에서도 더 손쉽게 조직진단과 심리 상태 점검이 가능하게 됐다. 4월 중 실시하는 전 직원 대상 심리진단의 경우 개인별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도가 높은 직원에게 상담 치료 필요성을 알려 1대 1 심리상담과 연계한다. 상담 분야도 직무 스트레스, 조직 문제와 같은 직장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울 및 불안, 대인관계 갈등, 적응 문제 등 개인 정서 영역뿐만 아니라 부부관계, 자녀교육과 같은 가정상담도 가능하며, 상담 내용과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호한다. 박재관 자치행정국장은 “직원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 건강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며 “직무 스트레스 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직원들이 업무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8

꽃비는 내리는데

꽃비 오는 속을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다. 부부가 되기로 언약한 인생의 시작이 꽃길이다. 저렇듯 모두가 축복하는 속에서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팔짱을 끼고 함께 걷는 걸음이 행복해 보인다. 이제 시작하는 그 걸음이 늘 꽃비 속을 거니는 일상이었음 좋겠다. 예식장 방문 후에 어머니에게도 꽃바람을 쐬어 주고 싶었다. 어디로 가고 싶으냐고 여쭈니 H 할머니를 만나고 싶어 했다. 어머니는 H 할머니에게 결혼 부조금을 받기만 한 것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었다. 빚도 갚을 겸 안부가 궁금한 것이었다. 경산의 요양원으로 향했다. 대구를 넘어서 요양원 인근으로 가는 길옆 밭에는 복숭아꽃과 살구꽃이, 산에는 진달래가 피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논밭을 지나 언덕 위의 요양원으로 가는 길에 벚꽃이 터널을 이루었다. 그 길을 따라 굽이진 도로 끝에 요양원이 자리한다. “죽으려고 들어왔잖아.” 여기서는 죽어야 나가지, 죽기 전에는 못 나간다. 첫 마디가 가슴에 맺힌 한을 토해낸다. H 할머니와 우리는 어릴 적 한집에서 살았다. 6·25로 신랑을 잃고 아들 하나만을 믿고 살아왔다. 나이 90에 아직도 꼿꼿한 허리는 건강을 말해 주지만 자식을 생각함인지 여기 들어올 때는 기어서 다녔다고 묻지도 않은 얘기를 두 번씩이나 한다.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감쌀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 슬픈 멜로디로 천천히 흐른다. 그 마음을 아는지 창밖에는 꽃비가 내린다. 유족 연금으로 병원비와 약간의 용돈만을 받는다고 한다. 벌이가 없는 자식이 연금을 떼어서 생활비로 쓰고 있으며, 입원 후 아이들이 이사하여서 집도 모른다고 한다. 자신이 살던 집은 손녀의 결혼 자금으로 쓰이고 갈 곳 없는 할머니가 갈 곳은 요양원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현대판 고래장은 요양원 밖으로 어머니를 보내지 말라는 며느리의 요구를 철저하게 이행한다. 돈을 주는 사람의 목소리를 따를 수밖에 없는 못난 자본주의의 틀이다. 철저한 틀이 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벚꽃이 날리는 뜰에서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만나지 못한 그동안의 이야기를 천천히 나누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는 벚꽃이 핀 뜰을, 손을 잡고 천천히 걸었다. 오랜만에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꽃잎은 주위를 가득 메웠다. 이제 곧 끝이 날 만남이 아니라 긴 만남을 축복하는 꽃비였으면 좋으련만. 돌아오는 길에 경산의 한의대학교 캠퍼스를 차로 돌았다. 벚꽃이 가득한 길을 따라 올라갔다. 어머니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활짝 핀 벚꽃에는 관심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잿빛이 되어가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깝다. 눈물처럼 바람에 떨어지는 꽃비가 저리로 날린다. 어제도 사위에게 맞아 죽은 장모의 시신이 캐리어에 이삿짐처럼 담기어 신천을 떠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천박한 자본주의는 사람들을 일터로만 내몰고 가정을 돌보는 일은 모른 체 한다. 아버지로도 모자라 어머니마저도 돈을 벌게 만들고 아이들은 돌봄센터를 전전한다. 지친 잠결에 부모를 보고 소젖을 먹고 자란 아이는 어쩌면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지도 모른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좋은 음식을 먹고 비싼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는 것일까. 삶은 과정이다. 부족한 음식이라도 함께 나누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 아닐까. 옆에 있는 이웃을 알고 친구를 만나고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 차를 나누며 좋아하는 걸 하고 살 때 우리는 더 많이 웃지 않을까. 혼자 휴대폰을 들고 시간을 보내기보다 친구와 공을 차는 게 더 인간답지 않을까. 삶에 지쳐 사는 것이 힘들다고 여길 때라도 우리는 인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식장에도 요양원에도 꽃비는 내린다. 꽃비 속에서 두 사람은 새로운 출발을 꿈꾸고, 다른 두 사람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나눈다. H 할머니를 두고 돌아서는 마음이 먹먹하다. 돌아오는 길에도 꽃비는 내리는데 따뜻하지 않음은 비가 가지는 속성 때문인가. /김규인 수필가

2026-04-08

철강의 미래, 용광로의 온도가 아닌 ‘도시의 지혜’에 달렸다

지금 세계는 하나의 충격이 다른 충격을 불러내는 연쇄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중동의 군사 충돌은 더 이상 먼 지역의 비극으로 머물지 않는다. 호르무즈 해협의 차질은 곧바로 국제유가를 밀어 올리고, 국제유가의 급등은 환율과 물류비, 원료비를 흔들며, 그 충격은 제조업 국가인 한국의 공장과 가계로 곧장 밀려온다. 최근 보도들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고,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도 커졌다. 전쟁은 언제나 먼저 약한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그 다음 산업과 무역의 질서를 흔든다.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는 현실 앞에서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 와중에 미국은 또 하나의 파고를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 철강·알루미늄·구리 관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식을 다시 손질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설명에 따르면 철강 코일처럼 금속 자체에 가까운 품목은 전가치 기준 50% 관세를 유지하고, 철강·알루미늄·구리가 상당 부분 들어간 파생제품은 전가치 기준 25% 관세를 적용하며, 금속 비중이 15% 이하인 제품은 해당 232조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겉으로만 보면 제도가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완제품까지 영향을 넓히며 미국 시장으로 연결된 공급망 전체에 부담을 얹는 조치다. 철강이 직접 수출되지 않아도 철강을 품은 제품이 미국으로 들어가는 순간, 부담은 다른 형태로 되돌아온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 철강산업의 어려움은 더 선명해진다.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오랜 부진 끝에 2026년 1분기 반등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철강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것은 단순한 판매량이 아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이 만들어내는 통상 비용, 중동 불안이 자극하는 고환율과 원료비 상승, 그리고 갈수록 강해지는 탄소규제와 탈탄소 투자 부담이 한꺼번에 덮쳐 오고 있다. 산업은 회복을 말하는데, 비용은 회복을 허락하지 않는 형국이다. 오늘의 철강은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산업이 아니라, 통상과 환율과 탄소가 한 몸처럼 얽힌 복합 비용 경쟁의 산업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은 포스코홀딩스 윤창원 수소저탄소연구소장의 말과도 정확히 맞물린다. 그는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비중이 큰 나라에서는 탄소중립과 산업성장을 함께 이루기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으며, 하나의 기업이나 하나의 국가만의 힘으로는 해법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진단은 단순한 기업 발언이 아니라 시대의 구조를 드러내는 고백에 가깝다. 철강 탈탄소는 공장 안의 기술 혁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값싸고 안정적인 청정수소, 대규모 저탄소 전력, 송배전과 저장 인프라, 금융과 세제 지원, 시장 창출과 통상 대응이 함께 가야 한다. 기술 하나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 전체가 움직여야 하는 과제라는 뜻이다. 그래서 포항에서 최근 이뤄진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최종 승인은 단순한 개발 승인이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3월 27일 포항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을 승인·고시했고,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인근 해역을 매립해 약 135만㎡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용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개발기간도 2041년까지 연장됐다. 이것은 선언이 아니라 입지의 확보이고, 구호가 아니라 실행의 출발이다. 포스코의 탄소중립 전환이 더 이상 연구실과 발표문 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공간과 설비와 전력 수요의 문제로 넘어왔다는 뜻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부지가 무엇을 상징하느냐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존 고로처럼 석탄에 기대어 돌아가는 공정이 아니다. 수소와 전력이 핵심이며, 결국 에너지 체계와 제철 체계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 질서 위에서만 성립할 수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연산 30만 톤 규모의 하이렉스 데모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2021년부터 인허가 절차를 밟아 왔다. 이는 곧 포항이 더 이상 ‘철을 만드는 도시’에만 머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포항은 수소를 조달하고, 전력을 연결하고, 환경 갈등을 조정하고, 지역 일자리와 기술 인력을 키워내는 도시여야 한다. 철강의 미래는 이제 용광로의 온도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도시의 민주주의 수준과 사회적 조정 능력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환경 및 사회문제에 대한 공론화와 그것을 해결하는 민주주의적 과정은 더 이상 산업의 바깥에 있는 장식물이 아니다. 그것 자체가 산업경쟁력의 일부가 되었다. 주민의 우려를 무시한 채 속도만 높인 사업은 결국 더 큰 지연과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온다. 반대로 충분한 정보 공개와 토론, 검증과 보완, 신뢰 형성은 사업의 시간을 단축하고 불확실성을 줄인다. 포항의 수소환원제철 부지 역시 긴 행정절차와 환경 논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승인에 이르렀다. 이 과정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바로 그런 불편을 견디는 능력이 앞으로의 산업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탈탄소 시대의 경쟁력은 속도만이 아니라 정당성에서 나온다. 포항시민의 지혜가 필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탄소중립을 말하는 목소리는 많다. 그러나 정작 그 대책을 세우기 위한 지역 차원의 숙의는 자주 늦어진다. 수소는 어디서 어떻게 들여올 것인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계통 전력은 어떤 조합으로 연결할 것인가. 해양환경 영향은 어떤 기준으로 감시하고 공개할 것인가.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중소 협력사는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 철강 노동자의 전환 교육과 일자리 안전망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이 질문들이 언론과 의회와 시민사회, 기업과 행정의 공적 토론장에서 더 자주, 더 깊게 다뤄져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의 성공은 포스코만의 성공이 아니고, 포항만의 사업도 아니다. 그것은 한국 철강산업이 관세와 환율과 탄소의 삼중 압박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묻는 시험대다. 지금 포항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첫째, 전쟁과 통상 충격이 길어질수록 산업의 체질 전환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둘째, 수소환원제철을 지역의 자부심만이 아니라 구체적 정책과 인프라의 과제로 다뤄야 한다. 셋째, 환경과 안전을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으로 이해해야 한다. 넷째, 지역사회 전체가‘찬성’과‘반대’의 단순한 구호를 넘어,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지의 설계 논의로 들어가야 한다. 전쟁의 바람은 멀리서 불어오지만, 그 바람이 흔드는 것은 결국 우리 삶의 식탁과 공장의 불빛이다. 미국의 관세는 워싱턴에서 발표되지만, 그 파장은 포항의 제철소와 협력업체와 항만과 지역경제에 닿는다. 탄소의 시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포항은 더 늦기 전에 토론해야 하고, 설계해야 하며, 함께 결단해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의 성공과 철강산업의 빠른 회복을 말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산업의 미래는 기술에서 시작되지만, 완성은 시민의 지혜와 사회의 합의 속에서 이루어진다.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

2026-04-08

대구시, ICT 융합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 시행

대구시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어르신 건강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시는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 지원과 자가 건강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ICT 융합 어르신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건강 상태와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라 ‘대면 방문 서비스’와 ‘AI·IoT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건강 취약계층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건소 소속 방문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 혈압·혈당 등 만성질환을 점검하고, 필요 시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어르신에게는 비대면 관리가 적용된다. ‘오늘건강’ 앱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스스로 건강 수치를 측정하면, 보건소 전담 인력이 이를 모니터링하며 6개월간 맞춤형 상담과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어르신 개개인의 건강 수준과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을 기준으로 대상군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서비스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기기 사용법부터 앱 활용까지 1대1 맞춤형 교육을 지원, 참여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건강 상태 평가를 거쳐 적합한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김영애 대구시 건강증진과장은 “ICT 기반 비대면 관리와 방문 서비스를 조화롭게 운영해 어르신 건강관리의 빈틈을 최소화하겠다”며 “어르신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문화를 확산하고 체감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8

지방선거, 우리 삶을 결정하는 가장 가까운 투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체감되는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주목도가 낮다 보니 투표율은 떨어지고, 유권자들 사이엔 “투표한다고 크게 달라질 게 있느냐”는 회의론마저 팽배하다. 하지만 이러한 무관심은 결국 우리의 일상과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외면하는 결과로 돌아올 뿐이다. 지방선거는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정치 현장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이 낸 세금으로 조성된 지역 예산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결정하는 ‘살림꾼’이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체계부터 주거 환경, 복지 서비스, 교육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체감하는 거의 모든 공공 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의 판단과 의지에서 비롯된다. 그런데도 이를 ‘중요하지 않은 선거’로 치부하는 것은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할 소중한 권리를 무심코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필자와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입장에서 지방선거는 더욱 절실한 생존의 의미로 다가온다. 현재 대구의 수많은 청년들이 ‘더 나은 기회‘와 ‘더 많은 선택지’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서 삶을 일구고 싶어도 지역에 남는다는 것이 곧 ‘기회의 상실’로 여겨지는 현실은 지역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이러한 지역 격차의 이면에는 결국 지방정부 간 정책 역량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 지역이 어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어떤 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청년 창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할 것인지는 오롯이 지방정부의 정책과 그 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행정의 수장이나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통과의례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지역에서 ‘삶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지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택의 과정이다. 후보자의 정책을 살피는 것은 단순히 선거공보에 적힌 공약을 읽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 공약이 우리 지역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그 정책의 혜택과 부담이 주민들에게 공정하고 나눠지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지방선거는 결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집 앞 도로 안전부터 우리 지역 청년 일자리까지, 우리 삶의 모든 동선을 결정하는 출발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를 향한 차가운 냉소가 아닌, 뜨겁고 책임감 있는 시선이다. /취업준비생 신효원

2026-04-08

대구시, 추경 대비 민생경제 회복 ‘총력’⋯에너지·복지·공직기강 전방위 점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8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정부 추경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에너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대구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고 자영업자 폐업률도 높은 만큼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며 “국회에서 추경안이 확정되는 즉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 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피해지원금 선불카드 사전 안내, 금융기관 협조체계 구축, 구·군별 준비 상황 점검에 나서는 한편, 지방교부세 증액 재원을 활용한 선제 대응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기업 및 자영업자와의 정례 소통을 강화해 피해 상황과 에너지 수급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영주차장 5부제와 공직자 승용차 2부제 시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사전 안내와 공감대 형성을 주문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교통비 절감과 탄소 저감, 교통안전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교통문화로 정착시킬 것을 지시했다. 최근 발생한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에 대해서는 “불안 심리에 따른 과도한 구매”라고 진단하며,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끼워팔기 등 유통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강조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전달체계 전반 점검을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복지 사각지대 문제는 구조적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점검해 극단적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르신, 아동,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종합 점검과 대책회의도 추진된다. 김 권한대행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과 선거 중립 준수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권한대행 체제인 만큼 작은 사안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더욱 엄정한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8

권기일 동구청장 예비후보, 동구 사통팔달 연결하는 교통공약 발표

국민의힘 권기일<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8일 동구 전역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핵심으로 한 교통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권 예비후보는 “신서 혁신도시 활성화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동대구와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하고,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교통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도시철도 3호선 연장과 4호선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하고, 혁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트램을 도입해 단절 없는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시스템 도입도 공약에 포함됐다. 실시간 교통량 분석을 통해 교통 흐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교통 체증 완화와 도로 이용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권 예비후보는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통해 벤처밸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청년과 기업이 함께 모이는 자족형 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예비후보는 “교통망 확충을 통해 동구를 첨단산업과 스마트 교통이 결합된 혁신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동구 전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8

이재혁 동구청장 예비후보 “김부겸, 국가재정 선거도구로 쓰는 정치 중단하라”

국민의힘 이재혁<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8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재원 관련 발언에 대해 “국가재정을 선거 국면에서 활용하는 정치적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통합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국민의힘이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온 반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실질적인 협조 없이 사업을 지연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총리가 언급한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 대해 “선거가 다가오자 10조 원 규모 재원을 언급하는 것은 정책이 아닌 정치적 계산”이라며 “공자기금은 지원금이 아니라 상환을 전제로 한 자금으로, 이를 단순한 재정 지원처럼 표현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군공항 이전 사업의 성격에 대해서도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닌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업”이라며 “이를 부채로 추진하는 것은 국가가 져야 할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우선순위 문제도 지적하며 “정부가 일부 광역지자체 통합에 20조 원 규모 지원을 검토하면서도 군공항 이전에는 소극적인 것은 정책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이라며 “국가 재정은 안보 분야에 우선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8

이 대통령, 이시바 전 일본 총리와 반가운 재회

‘한일 셔틀 외교’를 복원했던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청와대에서 반갑게 재회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이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이시바 전 총리에게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시바 전 총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색 정장에 적색·청색 줄무늬 넥타이 차림으로 이시바 전 총리를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총리께서 재임 중일 때 한일 관계가 상당히 많이 안정되고, 그 후로 한일 협력도 상당히 잘되고 있는 상태라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이시바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로 만들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며 “임기 중 외교 맥락에서 가장 중시한 곳은 일한 관계 발전이었다”고 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였지만 외교의 맥락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일한 관계 발전이었다“며 “전 세계에 양자 관계라는 것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로 만들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는 작년 6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그해 10월 이시바 전 총리가 퇴임할 때까지 도쿄와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셔틀 외교를 성공적으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8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첫날···공무원 “불만”·시민 “몰라요”

8일 오전 9시 포항시청 주차장은 이례적으로 한산했다. 1층 31면, 장애인 4면, 기타 1면, 지하 1층 48면과 8면 등 평소보다 여유가 많았다. 공공기관 임직원 차량에 대해 승용차 2부제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민간 차량에 대해서는 5부제를 동시에 시행한 첫날 표정이다. 공무원들은 2부제에 불만을 쏟아냈다. 한 공무원은 “에너지 절약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고교생 자녀를 아침저녁으로 태워줘야 해서 카풀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다른 공무원은 “차량으로 포항역 인근까지 가서 전기자전거로 시청에 출근한다”며 “비가 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출근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리고 환승까지 해야 해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한 공무원은 “차량 2부제에 걸리면 개인 차량을 가져올 수 없어 출장 자체가 밀릴 수밖에 없다”며 “민원인으로서는 바로 와주길 바라는데 ‘오늘은 차가 없어 못 간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업무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현장의 주차관리원들도 힘겨워했다. 제도 시행을 모르는 시민이 대부분이어서 설명하기 바빠서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소속 주차관리원은 “민원인 차량을 강제로 돌려보내기보다는 사실상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공영주차장 5부제 적용을 받는 시민들은 제도 시행을 아예 모르거나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전국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설치 및 운영하는 노상주차장 및 노외 유료주차장 약 3만 곳(100만면)이 대상인데, 전통시장·관광지 인근 등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차장, 환승주차장 등 대중교통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차장, 교통량이 많지 않아 효용성이 적은 지역의 주차장, 그 외 공공기관의 장이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시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부제가 적용된 곳인지 직접 확인해야 실정이다. 포항세무서를 방문한 박은주씨는 “주차 공간이 남아돌아 이상했다. 2부제와 5부제가 뭔지는 모른다”고 했다. 포항시청을 찾은 김창민씨는 “대구와 부산 등 대도시는 도시철도까지 갖춰져 있지만, 포항은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라며 “차량 없이 통근이 어려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죽도시장에서 20여 년간 횟집을 운영한 박모씨는 “시장 인근은 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다행”이라며 “손님 발길이 줄까 걱정했는데 그런 우려는 덜었다”고 했다. 김민숙 포항시 수소에너지정책팀장은 “공공기관 소속 관용차도 원칙적으로 2부제 대상이지만, 현장 점검이나 출장 등 계속 운행이 필요한 차량은 제외 신청을 받아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관용차 제외 신청이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공영주차장 5부제는 민간 차량에 대해 강제할 권한이 없어 안내와 협조 요청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라면서 “시행 초기인 만큼 당분간 운영 상황을 지켜보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김국진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08

北 8일 오전 이어 오후에도 탄도미사일...李정부 들어 하루 두차례는 처음

북한이 8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고, 오후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북한이 하루에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약 240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 합참은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며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날 오전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에도 평양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비행 초기에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사체는 비행 초기 단계에서 소실됐는데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1월 4일과 같은 달 27일, 3월 14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전날 쏜 발사체도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되면 이날 발사는 올해 들어 5∼6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08

주낙영 측 “허위사실 공표” 맞고발…경주시장 선거 ‘네거티브 격화’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상대 후보 4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경주시장 선거가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주 후보 선대위는 8일 공동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신고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상대 후보들이 제기한 ‘관권 선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선대위는 “주 후보는 재임 기간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실체 없는 의혹을 전제로 ‘동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요구하는 방식은 마치 불법이 있었던 것처럼 인식을 유도하는 교묘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지지 선언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선대위는 일부 단체의 지지를 ‘보은성’으로 규정한 데 대해 “정관과 절차에 따른 자발적 의사 표현”이라며 “법령에 따라 집행된 예산을 특정 근거 없이 ‘보은성’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역 보조금 단체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선대위는 이번 사안을 “전형적인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상임위원장인 박몽룡·이무근 위원장은 “선거가 다가오자 정책 경쟁 대신 허위 프레임을 유포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선관위의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는 비방과 마타도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발로 경주시장 선거는 정책 대결을 넘어 법적 공방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상대 후보 측의 대응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8

“고검 없으면 통제 없다”⋯수사권 축소 국면서 존재 이유 전면화

대구고등검찰청이 수사권 축소와 공소청 전환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고검의 기능과 존재 이유를 전면적으로 설명하며 역할 부각에 나섰다. 조아라 대구고검장 직무대행(차장검사)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고검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검의 역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대행은 고검의 핵심 기능으로 상급청으로서의 지휘·감독 역할을 제시했다. 항고 사건 처리, 재기수사 명령, 감찰·감사를 통해 1차 수사와 처분을 다시 점검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특히 불기소 처분에 대한 통제 장치로서 고검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항고 사건 가운데 일부는 재수사나 처분 변경으로 이어지고, 보완 수사를 거친 사건 상당수에서 결론이 달라진다는 점도 소개됐다. 무죄 판결 사건을 전수 분석해 수사와 공소 유지 과정의 문제를 되짚는 역할 역시 고검의 주요 기능으로 언급됐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소송을 수행하는 ‘송무 기능’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조 대행은 국가배상 소송 등에서 정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중요성이 더욱 커질 분야로 전망했다. 공소청 체제 전환과 관련해서는 형 집행과 범죄수익 환수 기능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형이 선고되는 것보다 실제 집행이 중요하다”며 도피사범 검거와 벌과금 집행 과정에서 수사 역량과 법률 전문성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완수사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조 대행은 “보완수사 요구만으로는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구속 사건이나 공소시효 임박 사건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짚었다. 이와 함께 대구고검 관내 인력 부족 문제도 현안으로 언급됐다. 지난 6일 기준 관내 검사 정원은 189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120명에 그쳤고, 사직 및 사직 예정 인원과 파견 인력까지 고려하면 업무 공백이 상당한 상황이다. 대구지검과 8개 지청 역시 정원 177명 대비 실근무 110명 수준으로, 미제 사건 증가와 사건 처리 지연, 민생범죄 대응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 대행은 “그동안 고검 기능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국민들이 고검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검찰 제도 개편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어떤 구조가 가장 효과적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8

“사전선거운동 의혹” 경주 후보 4명, 주낙영 사퇴 촉구, ‘ARS 선거운동’ 논란에 선관위 “질의·답변 없었다”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이 주낙영 예비후보를 겨냥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예비후보는 8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낙영 예비후보는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 후보가 지난 2일과 4일, 5일 세 차례에 걸쳐 음성을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대법원 판례에 비춰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라”며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관권선거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주 후보 측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수사기관에는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주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들의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보은성 지지라면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의 판단을 호소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경주 기자회견 이후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 할 방침이다. 한편,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제출한 ‘선거여론조사 및 경선운동 위반 관련 자문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한 회신에서 “예비후보자의 육성이 녹음된 ARS 전화를 이용한 지지 호소 가능 여부에 대해 질의·답변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선관위는 “자동응답서비스(ARS)는 공직선거법상 전기통신인 ‘전화’에 해당하며, 문자메시지와는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RS를 활용한 선거운동의 적법성 여부는 구체적인 행위 형태와 법 적용에 따라 별도로 판단될 사안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8

청송군수 선거 앞두고 ‘개사육시설 보상’ 21억 공방…과열 양상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송군수 예비후보자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쟁점은 이른바 ‘개사육시설 보조금(보상금) 논란’으로, 관련 보상 규모만 2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2023년 농촌공간정비사업을 통해 청송읍 덕리 지구 내 개 사육시설(식용견 농장)에 대한 토지·지장물 보상과 이전비 등이 지급된 데 이어, 2024년 ‘개식용종식법’ 시행에 따른 영업 폐지 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되면서 불거졌다. 한 예비후보는 이 과정에서 보상 이후에도 일정 기간 사육 및 영업이 지속된 점 등을 들어, 이전비 성격의 보상과 폐업 지원금이 중복 지급된 것 아니냐며 ‘이중 보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윤경희 청송군수 예비후보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치적 공세”라며 반박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농촌공간정비사업 보상은 ‘이전비 및 재산권 보상’으로 공익사업에 따른 손실 보전 성격이며, 이후 지급된 폐업 지원금은 ‘개식용종식법’에 따른 영업 종료 보상으로 법적 근거와 목적이 전혀 다른 별개의 제도”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 집행은 관련 법령과 행정 절차에 따라 담당 부서의 위임전결 체계로 처리된 사안으로, 군수가 개별 보상에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덕리 개농장은 수십 년간 악취로 주민 민원이 이어져 온 지역 숙원사업으로, 당시 이전 및 정비 사업 추진에 대해 주민과 지역사회가 환영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윤 후보 측은 “선거를 앞두고 과거 추진된 사업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정책 검증을 넘어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권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검증과 자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4-08

수요일마다 3000원? 포항 독립영화관 할인 이유 보니···

포항문화재단이 독립영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상시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존 월 1회에 그쳤던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주 1회로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지난 4월 1일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매주 수요일 영화 관람료를 할인하는 ‘수요 있는 영화 생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 정책 확대 기조에 맞춰 기획됐다. 기존에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한해 할인 혜택이 적용됐지만, 이를 매주 수요일로 넓히면서 시민들이 보다 일상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매주 수요일 상영작 관람료를 기존 35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춰 운영한다. 할인 폭은 크지 않지만, 상시 적용이라는 점에서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관람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독립영화 관객 저변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공공 상영관이 가격 정책을 통해 관람 문턱을 낮추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그동안 상업영화 중심의 극장 환경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해온 공간으로, 지역 내 문화 다양성 확보에 일정 역할을 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이 관객 유입으로 이어질 경우, 상영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상모 대표이사는 “'수요 있는 영화 생활'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상영시간표 등 자세한 정보는 포항문화포털(www.phcf.or.kr) 및 인디플러스 포항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indieplus_pohang), 또는 포항문화재단 공간디자인팀(054-289-794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8

국민의힘 영주시장 예비후보 공동 기자회견 “왜곡된 여론으로 시민을 속일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영주시장 선거 예비후보 4명이 특정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강한 우려를 표하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8일 열린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성만·송명달·유정근·최영섭 예비후보가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민심과 공신력 있는 다른 지표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특정 후보의 ‘가짜 대세론’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고 규정했다. 후보들이 제기한 의혹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여론조사 기관의 신뢰성 문제다. 과거 편향성 논란과 불법 시비가 있었던 기관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반복적으로 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둘째, 유선전화 착신전환을 통한 민심 왜곡 가능성이다. 조직적 개입에 취약한 유선전화 방식을 유지한 것은 조직력을 동원한 결과 조작 시도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셋째, 통계적 상식을 벗어난 조사 방식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응답률과 특정 지지층에 유리한 시간대 설정 등은 무작위성을 훼손한 ‘기획형 조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넷째, 경선 국면에서의 왜곡된 대세몰이 우려다. 경선자 결정을 앞둔 시점에 해당 결과가 발표된 것은 당을 압박하고 경선 절차를 흔들려는 시도로,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영주경찰서와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여론조사의 기획 과정과 정보 유출 여부, 조직적 착신전환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성만 예비후보는 “불법 행위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당 및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는 신뢰성에 심각한 결함이 우려되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컷오프 등 공천 심사 자료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4명의 예비후보들은 “서로 경쟁 관계에 있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왜곡된 여론조사로 민심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4-08

고령군, 매입임대주택 48호 공급…청년·신혼부부 임대료 40% 지원

고령군이 주거 안정과 인구 유입을 위한 공공임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고령군은 경상북도개발공사와 협력해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하고, 청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료의 40%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매입임대주택은 대가야읍 쾌빈리 20호, 고아리 28호 등 총 48호 규모로 공급된다. 유형별로는 청년형 21호, 신혼부부형 19호, 일반형 8호로 구분해 모집한다. 특히 청년 및 신혼부부 입주자에게는 임대료의 40%를 고령군이 지원하며, 기본 2년 계약 이후 재계약을 통해 최대 6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는 초기 정착 단계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주거비를 실질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택 열람은 4월 7일부터 15일까지 가능하며, 신청 접수는 4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접수는 고령군청 민원실 방문 또는 등기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매입임대주택 지원사업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인구 유입 확대와 지역 활력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경상북도개발공사 홈페이지 임대공고란 또는 판매고객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08

배낙호 김천시장 예비후보 출마 선언… “중단 없는 도약으로 ‘대한민국 중심 김천’ 열 것”

배낙호 김천시장이 8일, 오는 6.3 지방선거 김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난 1년의 시정 안정을 바탕으로 김천의 더 큰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소통하는 시장,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배 예비후보는 새로운 공약으로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통해 농업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농업은 김천의 자부심이자 뿌리”라며, 단순히 생산에 머물지 않고 생산·가공·유통이 결합된 ‘스마트 농업타운’을 조성해 미래형 농업으로의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천의 특산물인 포도 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립 포도연구소’ 유치를 공약하며, 김천을 대한민국 포도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 현장 밀착형 대책도 함께 내놨다. 이어 배 예비후보는 인구 절벽 위기를 돌파할 승부수로 ‘아포읍 대개발’을 제시했다. 그는 아포 송천지구 택지개발을 조기에 추진해 쾌적한 주거 단지를 확보하고, 아포 IC 신설을 통해 경북 주요 도시와의 교통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포읍을 배후 주거지를 넘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인구 유입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배 예비후보는 2006년 시의원을 시작으로 시의회 의장을 두 차례 역임하는 등 풍부한 의정 및 행정 경험을 갖춘 ‘지역통’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시민의 삶을 잘 알고 있다”며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김천을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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