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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1)

<문> 공단 취약계층 근로자를 위한 생활안정자금 융자사업에 대해 궁금합니다. <답> 네, 근로복지공단은 근로형태에 따라 근로자(특수형태 근로종사자 포함), 일용근로자, 1인 자영업자로 구분해 융자대상자를 정합니다. 혼례비, 장례비, 의료비, 노부모요양비, 자녀양육비, 소액 생계비 융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문> 근로형태별 융자대상 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답> 신청일 기준 융자대상 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속사업장에 3개월 이상 재직 또는 노무를 제공 중인 월평균 소득 252만 원 이하 근로자(특수형태근로자)인 경우 해당됩니다. 신청일 이전 90일(소액생계비의 경우 180일) 이내 고용보험 근로일수 45일 이상인 일용근로자면 신청 가능합니다. 근로자를 사용하지 않고 중소기업사업주 산재보험에 3개월 이상 가입 중인, 월평균소득이 252만 원 이하인 1인 자영업자(신청 당시 폐업 중인 경우는 제외)는 자격이 됩니다. <문> 신청 제한 자격이 따로 있나요? <답> 네. 한국신용정보원 연체정보 등록자(연체, 회생, 파산, 신용회복 등), 외국인·재외동포는 신청 제한이며, 기업은행에 연체정보, 특수채권 잔액이 있으면 융자 제한이 될 수 있습니다. <문> 융자금리와 보증료, 상환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융자금리는 연 1.5%이며, 신용보증료는 연 0.9%(선공제)입니다. 상환방법은 1년 거치 3년, 1년 거치 4년 매월 균등 분할 상환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경영복지부(054-288-5251)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10-26

‘44개 클럽’ 겨룬 경북매일신문 사장배 풋살대회 우승은 ‘쇼부’

포항 풋살클럽 ‘쇼부’팀이 올해 왕좌에 올랐다. 26일 포항풋살구장에서 열린 ‘제2회 경북매일신문 사장배 클럽대항 풋살대회’ 일반부 결승전에서 ‘쇼부’는 ‘아이콘’을 2대 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이콘’은 전반전에서 선취골을 넣으며 1대0으로 앞섰지만,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쇼부가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종료 직전 ‘쇼부’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일반부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쇼부’의 백상엽씨는 “우승을 위해 매주 2차례씩 훈련했고, 2개월간도 꾸준히 모여 발을 맞춘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출전하게 되면 또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결승전에서 패한 ‘아이콘’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팬텀’과 ‘ZD쇼타임’이 3위에 올랐다. 30대부 우승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무지개’가 차지했다.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무지개’가 6대 5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네로’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모듬회’와 ‘영일’은 각각 3위에 올랐다. 30대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무지개’ 박정민 선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공을 차던 사이인데, 30대가 되면서 이제는 더 이상 못 할 거로 생각했다”라면서 “오늘 정말 뜻깊은 우승을 하게 돼서 친구들끼리 너무 감동스럽고, 추억에 남는 하루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여성부 우승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어술렁’이 차지했다. 여성부 결승에서 맞붙은 ‘MAD’와 ‘어술렁’은 전반전을 2대 1로 마쳤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어술렁’이 두 골을 연달아 넣으며 3대 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중거리 동점 골이 터지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어술렁’이 4대 2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여성부 3위는 ‘티키타카’와 ‘퍼니’가 차지했다. 여성부 최우수 선수상 수상자인 ‘어술렁’의 김예지 선수는 “각 팀에서 MVP들만 모여 급하게 ‘어술렁’이라는 팀을 만들어 2~3년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며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준 경북매일신문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매너 있게 경기해준 ‘MAD’도 고맙다. 무엇보다 우리 팀원들이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풋살대회에는 지역 풋살클럽 44개 팀이 참가해 일반부와 여성부, 30대부로 나눠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외국인으로 구성한 팀도 참가해 명실상부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포항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생활 체육의 확산과 저변 확대, 건강한 사회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25일 개막식에는 이상휘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형철·함정호 포항시의원, 김응수 북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26

제9회 스틸에세이 공모전 대상 수상자 인터뷰

경북도와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으로 열리는 ‘스틸에세이 공모전’은 산업도시 포항의 대표 문학 행사로 자리 잡았다. 철을 소재로 삶의 순간을 문학으로 승화시켜, 차갑고 단단한 철의 이미지를 따뜻하고 부드러운 문화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모전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지난 24일 발표된 ‘제9회 스틸에세이 공모전’에서 일반부, 청소년부, 포토에세이 부문 대상 및 금상 수상자 3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일반부 대상 진상용씨 -“ 철이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체의 삶에 올바르게 쓰이길…” "올가을, 근래 가장 풍성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뜻밖의 수상 소식에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설레었지요. 하지만 일흔의 나이에 마주한 인터뷰 요청은 여전히 떨리고 조심스럽습니다. 함께한 이들의 냉소 어린 시선이 귓가를 스치는 듯해 더욱 그렇습니다. 미처 다듬지 못한 글이 선택받도록 살펴주신 심사위원께 감사드리며, 전쟁 속에서도 검게 그을린 주전자에 정성껏 끓여주던 그 땅의 차이 한 잔이 그리워지는 가을입니다.“ -수상작이 ‘청동 낙타, 한마리’이다. 청동 낙타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 △70세를 훌쩍 넘기면서 운전면허증 반납부터 시작해 하나씩 줄이고 버리는 시기에 접어들어섰습니다. 이는 소중히 간직할 것과 쓸모가 적어진 사물을 구분 짓는 세대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집안 청소를 하던 중 눈에 띈 청동 낙타는 1980년대 중동 근무 후 귀국길에 챙겨온 기념품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묻혀 있던 이 낙타를 ‘철’을 주제로 한 에세이 공모전을 통해 세상 밖으로 꺼내주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글의 주요 소재는 철근이지만, 굳이 제목을 ‘청동 낙타’로 정한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철근은 사막으로 수출되었고, 그 땅의 청동 낙타가 저를 따라온 셈이니까요. 어쩌면 저 자신도 한 마리의 낙타였는지 모릅니다. -글을 쓰는 과정과 작품을 통해 남기려는 메시지를 소개한다면. △젊은 시절 한동안 ‘철근쟁이’로 불리며 현장을 누볐습니다. 철근(鐵筋)을 우리말로 풀어쓰면 ‘힘줄 쇠’ 또는 ‘쇠 힘줄’이 되겠지요.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철근은 단단한 콘크리트 속에 갇혀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를 악용해 부실 공사를 저지르는 이들이 있지만, 결국 수명을 다한 건축물이 철거될 때 끝까지 저항하는 것도 철근의 가닥입니다. 최근까지도 빈번히 들려오는 건물 붕괴 사고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순살 아파트’라는 최악의 신조어가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철이란 무엇인가. △인류사에서 가장 필수적이며, 시대별 문명의 척도가 되는 물질입니다. 진흙과 돌이 전부였던 사막 지역에 유입된 신문명은 탱크와 무기 같은 살상용 무기로 변질되기도 했지만, 현지인들 역시 철을 생활 도구로 삼아왔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 없이 활용되는 철이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체의 삶에 올바르게 쓰이길 소망합니다. -좋은 산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6·25 전쟁 직후 태어난 우리는 험난한 시대를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글로 옮기면 책 몇 권 분량은 된다고 말하지만, 저 역시 살아온 만큼의 이야깃거리만 있을 뿐입니다. 과장하거나 포장하려 들면 겉치레 허울이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세상사에 대한 푸념이나 넋두리로 흐르지 않으려면 더욱 그렇습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살아온 경험 자체가 소중한 글감이 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문학작품의 장점이란 뭐라고 생각하는가? △솔직히 말해 저는 저는 문학 세상에 대해 어둡습니다. 생업에서 물러난 뒤에야 글 읽기와 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창작 수업이나 문학 동호회, 강좌 등에 참여한 적은 없습니다. 특정 문학인과 교류한 경험도 없고요. 다만 글쓰기는 자기 수양의 과정이라 믿습니다. 쓰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교정하게 되니까요. 글감은 삶의 관찰력에서 순간 포착되지만, 내용은 정제될수록 빛을 발합니다. 또한 타인의 글은 나보다 뛰어난 이가 썼다는 마음으로 경청하려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제 능력의 범위 안에서 겸손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을 써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말과 글만큼은 부끄럽지 않게 남기고 싶고, 남은 생 동안 기록의 본능을 잃지 않겠습니다. 비록 영원한 늦깎이 습작생으로 남을지라도 말입니다. 청소년부 금상 정희강 군 - “녹슨 철 구조물은 삶 속에 마주하는 위로이자 가능성” “저는 이 글에서 “괜찮아, 넌 충분히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실패나 실망 앞에 자신을 작고 부족하다 느낄 때도 있지만, 녹슬고 낡은 철 구조물도 제자리를 지키듯 우리 역시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버텨낸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시험 점수나 결과가 전부가 아니라 그 너머의 기억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수상 작품 ‘시험지보다 무거운 철, 그보다 가벼운 웃음’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작품에서 ‘녹슨 철 구조물’은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버티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상처 입고도 제자리를 지키는 철은 삶 속에서 마주하는 위로이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철’을 좋아합니다. -놀이터 녹슨 철 구조물이 작품 구상에 도움이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녹슨 철 구조물을 마주했을 때, 실패로 주저앉은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다. 상처 입고도 자리를 지키는 철처럼 저 역시 버틸 수 있다는 위로를 받았고, 이를 글로 표현하고 싶어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희강 학생에게 문학작품은 무엇인가요. △문학작품은 다양한 인물의 삶과 갈등을 통해 인간의 선택과 그로 인한 후회, 그리고 그 과정을 거쳐 얻는 성장을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공감하며,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받는 동시에 언어적 표현력도 길러집니다. 또한 문학은 시대와 문화를 반영해 사회를 이해하게 하고, 때로는 위로와 치유를 전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작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삶에서의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그 순간은 마치 무거운 철처럼 우리를 짓누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실패의 경험조차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고 흔적으로 남아 결국 우리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된다는 점입니다. -정희강 학생이 생각하는 좋은 수필이란 무엇인가요. △저에게 좋은 글이란 단순히 문장이 아름답거나 표현이 화려한 글이 아니라, 읽는 이의 마음에 닿아 공감과 울림을 주는 글입니다다.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하며,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과 표현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글은 읽고 난 후 마음에 무언가를 남기며, 생각을 움직이고 감정을 흔드는 힘을 가진 글이 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으로 더 많은 글을 작성하고 실력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발전하는게 목표입니다. 포토에세이부 대상 임기순씨 - “개인주의 팽배와 소통 부재… ‘함께’ 의미 전하고 싶어” “저는 이 글에서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공동체가 약화되고, 소통의 부재와 갈등 증가 등 사회적 문제가 심화된 현실 속에서 ‘함께’의 가치가 더욱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옷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될 바늘도 결국 혼자서는 완성된 작품을 만들 수 없듯이, 우리 사회도 타인을 포용하며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상작 ‘어울림의 미학’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 △외출을 앞두고 옷에 단추를 달기 위해 바늘과 실을 찾았는데, 옷에 맞는 색상의 실이 없어 난감했던 경험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바늘이라도 그에 맞는 실이 없으면 멋진 옷을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특히 요즘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성공을 우선시 하는 이들에 대한 걱정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였습니다. 결국 ‘혼자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아 아들에게 편지를 썼고, 그 과정에서 제 삶 전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남기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글은 ‘혼자가 아닌 가정을 이루면서 시작되는 여정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날카로운 바늘(불완전한 혼자)이 실(배우자)을 꿰고 천(자녀, 후손)을 만나야 비로소 진정한 삶이 펼쳐지며, 그 책임감과 더불어 사회생활에서도 ‘진정한 어울림’이 무르익는다는 비유를 담았습니다. 저는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일하며, 아이들(바늘)과 교사(천), 학부모(실)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협력할 때 교육의 목표가 달성된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일상 속에서 ‘어울림’의 미학을 실천해 창조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펼쳐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철(鐵)’이란 어떤 소재로 기억되는가. △어린 시절 철은 생활의 근본이자 창조의 상징이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가마솥, 칼, 농기구처럼 살림에 꼭 필요한 물건이었고, 아이들에게는 스케이트나 장난감을 만들고 싶은 간절한 꿈이기도 했습니다. 즉, 철은 삶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픈 열망이 담긴 소재였습니다. 지금도 철은 거대한 건축물부터 미세한 의료기기까지, 모든 창작물의 핵심 뼈대로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좋은 글이란 어떤 것일까? △독자에게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수사보다는 보편적인 소재와 경험 속에서 삶의 진리를 발견하고, 이를 진솔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독자가 글을 읽으며 “내 삶도 그렇다”고 공감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의 조건이 아닐까요? -문학 작품의 장점 또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문학은 일상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켜 타인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는 힘이 있습니다. 마치 철이 생활 속에서 빛을 발하듯, 문학은 개인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갈고닦아 독자와 공유하며, 독자는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문학이 지닌 가장 큰 가치이자 힘이라고 믿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수상은 제게 큰 격려이자 동시에 더 나은 글을 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앞으로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가치를 독자들과 나누며, 따뜻하고 진실한 글로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어울림의 미학’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지속하며, 독자들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0-26

대구 FC, 울산 원정서 경기 막판 동점 골 허용⋯아쉬운 무승부

리그 최하위 대구FC가 경기 막판 울산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파이널 B 라운드 첫 경기에서 울산과 비겼다. 대구FC는 26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울산 HD와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꼴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대구는 6승 10무 18패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 11위 제주 SK FC는 전날 수원을 무찌르고 대구와의 격차를 7점 차로 벌였다. 대구는 2부 강등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게 됐다. 대구는 세징야, 김주공이 전방에서 울산의 골문을 노렸고 정치인, 김정현, 카를로스, 이림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헌택,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박상영, 홍정운, 김현준, 이용래, 라마스, 이진용, 지오바니, 박대훈, 조진우가 대기했다. 양 팀은 이렇다 할 결정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대구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5분 대구 정헌택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길게 올린 볼을 카이오가 머리로 떨어트렸고, 이를 김주공이 재빠른 타이밍에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1대 0으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헌택 대신 김현준을 투입했다. 울산은 점유율을 높이며 대구의 수비를 공략하려 했지만, 대구는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맞섰다. 대구도 후반 20분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쇄도한 세징야의 패스가 울산 정승현의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주심은 온 필드 리뷰 결과 정승현의 의도성이 없었다며 원심을 취소했고, 대구는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울산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5분 울산 이청용이 동점골이 터졌다. 결국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26

명성황후와 김건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3월 경복궁 곤녕합을 비공식 방문했다. 곤녕합은 중전 침소로 1895년 일본 자객들에 의해 명성황후가 참혹하게 살해된 을미사변의 종착점이다. 이곳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10분간 오롯이 둘이서만 ‘모종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윤 대통령 측은 “문화유산 홍보를 위한 현장 사전 점검”이라는 명분을 세웠다. 하지만 명성황후 원혼이 가득 서렸을 법한 곤녕합에서, 배석자를 모두 물리치고 둘이서만 문화유산 홍보 고민을 했으리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 더욱이 무속과 주술의 그림자가 덧씌워진 이들 부부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한때 곤녕합의 주인이었던 비운의 명성황후도 그러했다. 명성황후는 일개 무당에게 진령군이라는 벼슬까지 내리고, 무속에 심취해 수많은 국고를 탕진했다. 곤녕합에 깔려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48마리 분량의 표범 카펫은 명성황후의 사치 행적을 비판하는 소재로 종종 회자된다. 명성황후의 무속 심취·사치 취향은 윤 대통령 부부의 행적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김건희씨는 풍수전문가 백재권, 도사 천공, 건진법사와 수시로 소통해왔다. 또 서희건설의 1억1000여만원 어치의 목걸이 브로치 귀걸이, 사업가 김모씨의 3500만원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통일교 6200만원 그라프 목걸이 등 김씨가 받은 뇌물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쯤이면 명성황후의 표범카펫 취향을 훨씬 뛰어넘는다. 무속과 사치, 사적권한 남용에 집착하면 그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러시아제국 비선 실세 라스푸친이 그러했고, 3000켤레 구두를 소장했다는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 부인 이멜다가 그러했고,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 부부가 그러했다. /류승완(중부본부장)

2025-10-26

문경사과축제, 역대 최고 흥행 신기록

문경시의 가을이 붉게 물들었다.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열린 ‘2025 문경사과축제’에 총 46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 25억 3천만 원 규모의 감홍사과 판매 실적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2006년 첫 개최 이후 20년 만에 최다 방문객·최고 판매액을 동시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축제장 곳곳은 단풍과 사과 향에 취한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였다. KTX 문경역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데다, 문경시가 시행한 시내버스 전면 무료운행 제도가 관광객 유입을 촉진하며 교통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 특히 주말마다 문경행 KTX 전 노선이 매진되는 등 ‘교통 인프라 혁신’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입증됐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내외에서 판매된 감홍사과·농특산물 판매액은 25억 원을 돌파했으며, 주변 숙박·음식·관광·체험업계의 소비액은 추정 4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산하면 총 약 65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한 셈이다. 문경새재 인근 숙박업소들은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고, 점촌중앙시장·행복상점가·아자개장터외식테마파크 등 도심 상권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체류형 소비가 확대되며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문경의 대표 품종인 감홍사과는 평균 당도 16.5브릭스 이상의 달콤한 맛과 향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으며, 축제장 현장에서 직접 품질 검증과 당도 측정을 거쳐 판매됐다. 행사에 참여한 농가들은 “감홍사과가 문경 농업의 명성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축제가 판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고 전했다. 문경시는 올해 축제를 통해 사과뿐 아니라 오미자, 도자기, 한지 등 지역 농공예 산업의 동반 홍보 효과도 확인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사과축제는 선택과 집중으로 일궈낸 문경 농업의 성공 스토리”라며 “감홍사과와 오미자를 양대 축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문경 농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 문경사과축제 경제효과]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26

미·중 정상회담 ‘부산’ 개최 거론… ‘경주’ 주목도 분산 우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30일 미국과 중국 정상이 부산 김해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일각에선 “정상 외교의 주목도가 부산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부산에서 ‘주최(host)’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EC 공식 회의는 경주에서 열리지만 미·중 정상이 경주가 아닌 부산을 회담 장소로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 후보지로는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VIP 접견장인 ‘나래마루’가 지목된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부에 위치한 이 시설은 2005년 부산 APEC을 앞두고 조성된 공간이다. 활주로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고 군사시설 특성상 보안이 뛰어나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돼 왔다. 최근 공군이 나래마루를 리모델링한 사실도 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APEC 개막에 앞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잇달아 진행하며 회담 의제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미·중회담에서 내달 10일 만료되는 ‘관세 휴전’을 넘어선 추가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부산 합의’와 같은 상징적인 명칭이 부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경주 APEC의 하이라이트인 미·중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개최되면서 경주의 위상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북핵 문제’ 등 핵심 현안 논의가 부산에서 이뤄질 경우 경주의 존재감은 더욱 옅어질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APEC 개최도시인 경주의 외교적 위상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경주가 APEC을 통해 세계 정상들을 맞이하지만, 주요 뉴스는 오히려 부산에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행사 본질이 퇴색되지 않도록 외교 라인과 정부의 균형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

李대통령 “TK 신공항·취수원 해법 찾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대구취수원 이전 등 이 지역 핵심 현안을 거론하며 해법을 찾아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TK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추석 개인 일정으로 고향 안동을 찾은 것을 제외하면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역 정책 토론을 통해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문제 등 대구의 숙원사업에 대해 시민들과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TK지역 최대현안인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대구 도심의 군공항은 옮기는 게 맞다”고 전제하면서 “정부 지원이 가능하도록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정부 재정지원과 관련해선, “후적지에 아파트 주거단지가 아니라 산업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어쨌든 국방은 국가사무다. 정부가 대구에만 혜택을 주는 게 쉽지 않겠지만, 적정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구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선 “안 그래도 대구경북 지역의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라서 환경부에 지시해 꽤 오랫동안 점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비용도 적고 깨끗한 원수를 취할 방안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언급할 텐데 아직은 검토 중”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정부도 현재 대구만 유일하게 낙동강 표면수를 수돗물로 사용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지하수를 취수하는 시스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메디시티·인공지능(AI)로봇수도·모빌리티 산업 같은 대구의 미래 발전 방안을 제시하면서, “대구에 오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대구시민을 뵈니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감회가 새롭다“며 TK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질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경청하면서 가능한 한 성의있게 답변하려는 태도도 보였다. 이날 이 대통령의 약속이 반드시 성사돼 대구지역 숙원사업이 조속히 해결되길 기대한다.

2025-10-26

‘덴탈시티 대구’가 국립치의학硏의 최적지

대구지역 치과의료계의 최대현안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선정이 정부의 일방적인 ‘지정’이 아니라 ‘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박세호 대구치과의사회장이 “대구는 12년 동안 국립치의학 연구원 유치를 추진해오고 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적지가 선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히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4개 시·도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내년에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국민의힘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은 국회 보건복지위 박주민 위원장을 만나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을 ‘지정’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치의학연구원은 치과산업 연구개발의 핵심 기관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치의학연구원 유치전에는 대구 외에도 부산·광주·천안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23년 8월 유치추진단을 꾸리고, 지속적으로 복지부에 대구입지의 타당성을 주장해 왔다. 작년에는 전국 4개 시·도 치과의사회 공동성명, 12개 치과대학·치과병원 지지선언, 국회 토론회 개최를 통해 유치활동을 펼쳤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7월 ‘대구시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집행부에 힘을 보탰다. 현재 국내에는 의학·약학·한의학 연구원은 다수 있지만 치의학 연구원은 전무하다. 치의학연구원은 단순히 관련 산업 발전 외에도 학문적 발전, 연구개발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서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된 지역에 설립돼야 한다. 대구는 치의학연구원 설립 최적지의 조건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는다. 경북대 치과대학과 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 한국뇌연구원과 연계할 경우 기초연구부터 임상, 산업화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덴탈시티’라는 소리도 듣는다.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통해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입지선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2025-10-26

김장철 대비 배추김치·양념류 원산지 표시 일제점검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배추김치와 양념류 등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40일간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김장철에 수요가 많은 배추김치, 절임 배추,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이 대상이다.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하거나 국내산 유명지역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농관원은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장 채소류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살피고, 수입농산물 유통이력관리시스템 정보 등을 활용해 배추김치 제조·판매업체, 통신판매업체, 일반음식점 위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사이버단속반은 온라인 통신판매중개사이트, 쇼핑몰, 홈쇼핑 등을 모니터링한 후 원산지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 위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흑염소에 대해서도 원산지 단속을 병행한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짓 표시한 경우는 형사 처벌(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 미표시한 경우는 과태료(1000만 원 이하)를 부과한다. 박순연 농관원 원장은 “김장철을 맞아 주요 김치 원재료의 부정 유통 행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들도 농식품 구매 시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거짓 표시가 의심될 경우 부정유통신고센터(1588-8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26

말의 범람과 솔개의 침묵

21세기 20년대는 말의 홍수 시대가 아닌가 한다. 기존의 언론매체 이외에도 숱한 개인 유튜브가 횡행함으로써 왜곡된 지식과 정보의 지독한 오남용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지하철에서 강의실에서 도서관에서 식당에서 비행기에서 사람들은 넋을 놓고 휴대전화 화면에 빠져든다. 문자 그대로 유튜브 삼매경이 지구촌 전역을 휩쓸고 있다. 시간대를 뒤로 돌리면 전혀 다른 풍경과 만난다. 1980년 11월 학살자 전두환은 ‘언론 통폐합’이란 미명으로 극악무도한 언론통제를 감행한다. 5공에 반대하는 언론인들을 해직함으로써 체제 순응적인 언론을 양성하고, 광주 학살 은폐와 확고한 권력 장악이 언론 통폐합의 목적이었다. 아직도 떠도는 5.18 폭동설이나 북한 개입설은 언론 통폐합의 직접적인 폐해 사례다. ‘1도(道) 1지(紙) 원칙’에 따라 지방 신문사들이 대거 통폐합되었고, 그에 앞서 ‘창작과 비평’, ‘씨알의 소리’, ‘뿌리 깊은 나무’ 같은 진보적이고 비판적인 정기간행물 등록이 취소되었다. 동양 텔레비전(TBC)을 필두로 한 민영 방송사가 한국방송공사에 강제로 편입되어 거대 공룡 방송사로 거듭남으로써 5.18 학살 권력 집단 주도의 언론지형이 일상화되기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자 학살자 무리에 저항하는 반체제 지식인들은 지하로 잠적하고, 저항의 중심축인 대학 또한 기나긴 겨울잠에 빠져든다. 이와 같은 참혹하고 무기력한 시기에 이태원의 노래 ‘솔개’가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기현상(奇現象)이 발생한다. 1982년 4월에 발매된 ‘솔개’는 “우리는 말 안 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으로 시작한다. 절실하게 필요한 말을 아예 꺼낼 수도 없던 참담한 시대에 말하지 말고 살아가자는 ‘솔개’는 사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노래가 아닐 수 없다. 이태원은 “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 혹은 “수많은 관계와 관계 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 또는 “수많은 농담과 진실 속에 멀어져 간 나의 솔개”를 수없이 안타까워한다. 인간이 진화 사다리의 정점에 도달하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말(언어)에 있음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말로써 인간은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대물림함으로써 여타 생물종보다 확연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말은 훗날 문자로 체계화됨으로써 불확실한 기억의 한계를 털어버리고 비상(飛翔)할 수 있었다. 언어를 통한 지식과 정보의 확산이 지구 전역에서 일어난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은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가 무지막지하게 확대 재생산되어 나라 곳곳을 떠돌고 있다. 하나의 사실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1950)에서 구현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라쇼몽 효과’라 부른다. 선택적 기억과 발화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약점은 최대한 감추고, 선하고 거룩한 면은 최대한 부각하려 애쓴다. 문제는 개개인이 소소한 일상을 왜곡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적 이득을 위해 특정 집단이 분명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곡해함으로써 나라와 국민의 영혼과 육신을 피폐케 하는 것에 있다. 정말 ‘솔개’처럼 침묵하면서 사태의 핵심을 새삼 확인할 때가 온 것인가?!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5-10-26

포항 지진소송의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하며

얼마 전 국회에서 열린 포항 지진 관련 정책 포럼에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포항 촉발 지진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에 정의롭고 현명한 판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른 새벽부터 국회까지 한걸음에 달려오신 포항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국회와 대법원에 전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은 지열발전소의 촉발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그날의 충격은 단순히 건물의 균열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과 공동체의 기반까지 무너졌다. 8년이 지난 지금도 포항은 지진복구와 피해 배상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지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2019년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으로 발생한 ‘유발 지진’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후 2023년 1심에서는 피해 주민 1인당 200만~ 300만 원의 정부 배상을 인정했지만, 올해 5월 2심에서 일부 패소 판결이 내려지면서 시민들은 또다시 지진으로 혼란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 충격은 5.4 강진만큼이나 시민들의 삶을 흔들고 있다. 왜 포항 시민들은 지진 이후에도 ‘손해배상 소송’이라는 또 다른 재난에 흔들려야만 하는가? 이제 포항 지진 손해배상은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 대법원이 손해배상 상고심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시민들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다.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포항 지진은 국책사업으로 인한 촉발 지진이다. 촉발 지진으로 국민의 재산과 안전이 침해받은 만큼 국책사업에 대한 책임소재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손해배상에 대한 증명책임은 포항 시민에게 있지 않다. 포항 시민들은 이미 재난으로 오랜 시간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견뎌왔다. 포항은 지진 이후에 힌남노라는 대형재난까지 겪으면서 안전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도시보다 높다. 대법원의 정의롭고 현명한 판결은 포항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둘째, 이번 판결은 포항 지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 일본이나 대만, 뉴질랜드의 경우 지진 이후에 지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박물관이나 문화적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에 반해 포항은 지진복구나 배상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포항도 손해배상 문제가 제대로 해결된다면 지진을 치유와 성장의 역사로 전환하고 문화적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포항 지진 손해배상 소송은 단순히 금전적 차원을 넘어 국책사업을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제대로 판결한다면 향후 진행되는 국책사업은 더 안전하게 추진될 것이며 제2의 포항 지진과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갖출 수 있다. 무엇보다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을 통해 포항 지진 손해배상 소송이 원만히 마무리 되길 바란다. 이번 판결이 지진으로 8년간 흔들렸던 포항 시민들의 삶과 일상이 안전하게 회복되는 이정표가 되길 다시 한번 기대한다. /김은주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025-10-26

싸울 것인가 화해할 것인가

얼마 전 주택조합 조합장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 결원이 된 감사 보궐선거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로 입후보하려면 추천인 서명이 필요한데 조합장은 외국에서 보낸 서명은 인정할 수 없고 한국에서 대리인이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나는 그 조항은 총회 때 대리인에게 위임하여 찬반 투표하는 경우라고 반박한 것이다. 작년에 그 조합장과 이사들이 불법 셀프 유임한 전적이 있으므로 이번에는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었다. 그런데 의견 차이가 곧 싸움으로 번졌다. 내가 ‘이 조항의 의미를 이해 못하시네요’라고 한마디 하자 그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을 하는 등 개싸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그를 잘 아는 지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조합장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이해 못 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 지인의 말을 들으면서 정은혜의 ‘싸움의 기술’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도 급소를 건드리면 개싸움이 된다면서 개싸움이 되게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역시 내가 부주의했구나 하는 반성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개싸움이 되지 않게 하라는 싸움의 기술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개인 간 갈등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반드시 이겨야만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고단수인 것 같다. 지난 22일 미국 백악관의 역대 최연소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의 이름이 온 매스컴을 장식했다. 허핑턴포스트 기자 S.V.데이트가 ‘부다페스트는 1994년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러시아가 침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장소인데 미·러 정상회담 장소를 부다페스트로 정한 건 누구냐’고 질문하자 레빗이 “느그 엄마”(Your mom did)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느그 엄마’는 미국 청소년들이 말싸움할 때 상대를 도발하기 위해 쓰는 표현이라고 한다. 레빗의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여러 언론이 대서특필했지만 백악관의 다른 대변인 테릴러 로저스가 ‘적절함 그 이상’이라고 답한 것을 보면, 이것은 한 대변인의 돌발적인 발언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전략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이보다 며칠 앞서 18일, 트럼프는 700만 명의 ‘노 킹스’ 시위대를 향해 왕관을 쓰고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똥’을 투척하는 AI(인공지능)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이런 전략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내는 것을 보면, 이들의 개싸움 전략은 잘 작동하는 것 같다. 주택조합의 이사회는 결국 스스로 물러났던 전임 조합장을 새 감사로 선택했다.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들은 까다롭게 따지는 A 후보가 감사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A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믿는 일부 조합원들의 암묵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이기고 지는 것을 판가름해야 하는 냉엄한 현실에서는 ‘상대방의 부당한 도발에 대해서만큼은’ 맞받아치는 전략도 필요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개인 차원에서는 개싸움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10-26

“우리는 모두 난장이다”

한낮에도 어둡고 햇살이 먼저 떠나는 곳에 살면서도 오늘 하루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납작하게 바위에 붙어서 안개 이슬을 머금고 추위를 견디는 난쟁이바위솔 같은 사람들 (중략)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은 사람 속에 살다 가는 사람이다 사람보다 높은 벼슬이 있을까 세상 어디를 떠돌더라도 ‘사람’이란 단어를 잊지 말라던 사람 생각나 (중략) 그런데 왜 안개처럼 자욱한 사람은 되지 못하나 세상의 모든 외로움이 밥을 먹을 시간* (중략) 나에게 남은 최근의 생각은 허름한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천양희, ‘사람에 대한 최근의 생각’ 전문 (‘문학과 사회’ 2025. 가을호) 천양희 시인의 ‘안개 자욱한 사람’을 읊조리며 “난쟁이바위솔 같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소설이 있다. 일명 ‘난쏘공’이라 지칭되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다. 작가는 쓰는 사람이고, 그 씌어진 것(écrit)은 작품이다. 그런 면에서 쓰는 사람의 사명과 씌어진 것 사이 운명은 아이러니하다. 이에 대한 손정수 비평가의 리뷰는 서늘한 울림을 담고 있다. “1978년 출간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1996년 100쇄를 찍게 된다. 이 일을 기념하여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한 작품이 100쇄를 돌파했다는 것은 작가에겐 큰 기쁨이긴 하지만 아직도 이 소설이 읽혀야 하는 시대인가. 라는 물음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더 이상 이 소설이 필요치 않은 시대가 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정수, ‘작가의 사명과 작품의 운명 사이의 아이러니, 고전의 사계’ p.289) “한 시대를 대표하면서 한국소설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소설”을 말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이런 일화들일 것이다. 조세희 작가가 오징어를 파는 난장이 아저씨의 분노를 목격한 일과. 식당에서 뱅어포를 먹던 꼬마의 “난장이 바다에서 온 난장이 고기”라는 발화는 우연하게도 겹치며 써졌다는 사실 말이다. 그의 독해처럼 “난쏘공의 한 겹은 동시대의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여 만들어진 것이었지만, 그보다 더 깊은 곳에는 삶의 일상적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형성된 체험의 순간이 놓여있다.”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천양희 시인의 “허름한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라는 언술은 인용된 신용목 시인의 시구 “세상의 모든 외로움이 밥을 먹을 시간”에서의 인상이 일상의 감각을 일깨우는 것과 같다. ‘우리는 모두 난장이다’라는 명제는 새삼, ‘우리에게 고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불러온다. 이때 “내게 고전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 위대한 작품이기 이전에 진지한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의 문제에 언어와 이야기로 대응하고자 했던 의지의 결과로 보였다.”라는 ‘고전의 사계’에서 저자의 서문은 뭉클하다. 이는 양심과 신념을 저버리지 않은 작가들에게 비평가가 쓰는 최상급 경의의 표현일 것이기에. “사람 속에 살다 가는 사람, ‘사람’이란 단어를 잊지 말라던 사람” /이희정 시인

2025-10-26

APEC을 준비하는 신라의 ‘불국토’···신라천년을 담아내다

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시에서 21개 회원국의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추석 전에 마침 문학단체에서 경주로 문학기행을 떠나게 되면서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분주한 경주를 엿볼 기회가 있었다. KTX 경주역과 시가지 곳곳에는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도로와 고적지 어디 없이 시설물이 속속 정비 또는 보완되고 있었다. 그중에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석가탑과 다보탑을 본 떠 만든 경내에 APEC 연회장으로 사용할 목조 건축물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는 회원국은 물론 정상들에게 세계적으로 이름난 신라의 고적이 유존하는 경주를 알리는 큰 의미가 크다. 불국토 경주에는 신라의 다리가 있어서 이 기회에 들춰 본다. ‘삼국사기’ 경덕왕 조에는 ‘경덕왕 19년(760) 2월에 궁궐 남쪽 문천(蚊川) 위에 월정교, 춘양교 두 다리를 놓았다.’고 기록했다. 문천에는 신라의 다리가 여럿 있었다. 2018년 복원한 월정교(月淨橋)와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춘양교(春陽橋) 그리고, ‘삼국유사’ 원효불기 조에 유교(楡橋)와 도화녀 비형랑 조에 귀교(鬼橋)가 그것이다. 월정교는 문천의 다리이지만 자체를 누각형으로 지었다. 화강석 교각 위에 궁궐 건물에 버금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국형 목조 건물에 기와를 얹은 지붕이다. 지붕이 있는 세계적인 다리는 스위스 루체른시 호수에 있는 카멜교다. 목조 건물이지만 월정교에 비교되지 않는다. 카멜교는 안동의 월령교처럼 직선이 아니다. 춘양교는 월정교에서 문천의 상류를 따라 약 1.2km 되는 지점에 그 터가 있다. 동쪽 국립경주박물관과 서쪽 인동왕사지가 자리한 일대의 농경지로 연결되었다. 월정교와 구조가 비슷한 배 모양의 석재 교각 밑자리를 복원해 문천에서 볼 수 있다. 유교는 신라 승려 원효가 민중 포교에 나서면서 “누가 자루 빠진 도를 허락할른지” 하면서 떠도는 가운데 태종무열왕이 듣고는 스님이 아들을 낳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찾게 했다. 원효는 이를 알고 남산을 내려와 유교를 건너면서 거짓으로 물에 떨어져 옷을 말리기 위해 요석공주가 있는 요석궁에 유숙하면서 아들 설총을 얻게 된다. 요석궁 앞에 다리가 유교(楡橋)다. 한자에서처럼 실제 느릅나무 다리인지는 모르나 월정교 복원 때 이 다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귀교는 신라 제25대 진지왕이 음탕한 생활로 화백회의에서 탄핵되어 왕위에서 폐위된 이야기를 사실처럼 꾸민 도깨비 다리의 전설인 듯하다. 신라에는 또 현실과 이상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도 있었다.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는 석가여래의 세계인 대웅전으로 자하문을 통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구품연지(九品蓮池)가 있어서 청운교 백운교 사이에 홍예다리를 만들어 연지는 지금 볼 수 없지만 그 위로 홍예로 만든 아치형 무지개다리는 볼 수 있다. 신라에는 다리가 없어서 선택되고도 왕위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운 사실도 있다. 신라 제37대 선덕왕은 후사가 없어 왕의 족자(族子) 주원(周元)을 즉위케 하도록 의논했는데 집이 왕궁에서 북쪽 20리에 있었다. 연락을 받고 오던 중에 마침 큰비가 내려 알천에 홍수로 인해 물을 건너지 못해 입궐하지 못했다. 그러자 상대동 김경신은 덕망이 높고 인군(人君)의 자격이 있다며 중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왕위를 계승케 한 그가 곧 신라 제38대 원성왕이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나고 손님을 보낸 뒤 여유를 가지고 경주를 즐겨보는 것도 하늘 높은 이 가을에 신라의 고적 불국토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권영시 시민기자

2025-10-26

경북도 ‘K-EDU 엑스포’ 통해 RISE 체계 집중 소개

경북도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경북교육청 발명체험교육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K-EDU 엑스포’에 참가해 지역 중심의 교육 혁신 모델인 ‘경북 RISE’ 체계를 집중 홍보한다. 이번 엑스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로,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과 AI 등 미래 교육의 비전을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행사장 내 마련된 ‘경북 RISE’ 홍보부스를 통해 대학 지원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지역 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을 추진하는 RISE 체계의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글로컬대학 육성과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경북학당’ 운영 사례를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북에서는 국립경국대, 포항공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등 4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며 전국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8년까지 3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6개소에 ‘경북학당’을 설치해 유학 전 한국어 교육과 원패스 유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도내 37개 대학에는 1만6109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홍보부스에서는 대구가톨릭대 모빌리티 디지털전환사업단이 개발한 AI 러닝 플랫폼이 소개됐다. 이 플랫폼은 Tesla Model S의 구동모터를 AR 기술로 3D 입체 모형화해 전기차 구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아울러 POSTECH과 ETRI, 국가재난안전연구원, KITHEC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한 이족보행 로봇도 전시돼 지역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K-EDU 엑스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에 경북의 교육혁신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경북 RISE 체계를 통해 지역이 중심이 되어 대학을 혁신하고,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이 세계 각국 청년들과 지식과 꿈을 나누는 K-EDU 허브로 도약해, 교육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덕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K-EDU EXPO’ 개막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K-EDU EXPO’가 26일 경주시 경북교육청발명체험교육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Learn Together, Lead Tomorrow(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AI 시대 교육의 방향성과 국제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글로벌 교육 축제로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전국 시·도교육감, 국내외 교육 전문가, 교직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세계를 잇는 교육, 내일을 여는 교육-경북교육이 앞장섭니다’라는 비전을 공식 선포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배움은 삶의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이며, 교육은 현실을 건너는 힘이어야 한다”며 “기술과 인간의 조화, 그리고 경계를 넘는 도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AI 로봇 ‘Spot’이 임 교육감과 함께 등장해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미래 교육을 여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AI와 교육의 미래-인간의 역할과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특별 세션이었다. 전 프로바둑기사이자 UNIST 특임교수인 이세돌과 칸아카데미 창립자 살만 칸이 참여한 이 대담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형식으로 진행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세돌 교수는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감정과 직관이 교육의 본질”이라며 인간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살만 칸 대표는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학습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임종식 교육감이 직접 질의자로 나서 칸아카데미가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튜터 ‘칸미고(Khanmigo)’의 한국형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며 국제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칸미고는 학생에게는 소크라테스식 질문과 힌트를 중심으로 한 대화형 튜터로, 교사에게는 수업·평가·문서화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로 설계돼 교육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우재준 국회의원,안광학산업 발전전략 정책 간담회 개최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지난 25일 국내 안광학 제조기업 대표들과 ‘안광학산업 발전전략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최대 안경 생산지인 대구 북구 안경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갖춘 우리 안경 산업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K-아이웨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청년인력 유입을 위한 환경개선 및 인프라 조성 △브랜드 지원 강화 △원산지 표시 기준 강화 △AI, 로봇 등 첨단산업 연계 △금호워터폴리스 내 안광학산업 집적지 지원시설 확충 및 규제완화 등 산업 전반의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우 의원은 “우리나라 아이웨어의 상당 부분이 대구 북구에서 생산되고 있음에도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제도 개선, 그리고 ‘K-아이웨어’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아이웨어’가 한류를 대표하는 글로벌 연관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비상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류 확산과 함께 안광학산업은 더욱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진흥원이 협력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K-아이웨어’가 한류와 결합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산업 혁신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우재준 의원이 주관하고, 정부(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부), 대구시, 안광학제조, 유통 그리고 전문가그룹(브랜딩, 디자인, AI 등)과 진흥원 및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K-아이웨어 글로벌 정책 협의회’를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협의회의 출범이 K-푸드·K-패션·K-뷰티에 이어 K-아이웨어가 한류와 함께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자 산업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26

“대구취수원, ‘복류수’로 추진” 다변화 카드 꺼낸 李 대통령

지난 24일 대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복류수’, ‘강변여과수’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는 모두 하천 인근의 충적층을 이용해 물을 취수하는 간접 취수 방식이다. 다만, 취수 방식과 수질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 대구 취수원이 구미 해평 이전으로 진행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잘 안되고, 안동댐 이전으로 변경됐다가 다시 해평이 논의된 상태로 알고 있다”면서 강변여과수, 복류수 등 일부 대안으로 거론되는 취수 방식을 언급했다. 이는 현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지역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 취수원 이전이 아닌 다른 방안으로 ‘복류수’나 ‘강변여과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낙동강 하류인 부산과 동부 경남 지역은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방식으로 취수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취수하는 전체 90만t 중 70만t은 강변여과수이고, 20만t은 합천댐 복류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공약 국정과제에도 ‘낙동강 상·하류 취수원 다변화’로 명시돼 있어 상류 지역인 대구에도 ‘복류수’나 ‘강변여과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류수’나 ‘강변여과수’의 가장 큰 장점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공장 설립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없어 지역 간 갈등이 없다. 다만, 비용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대통령도 “비용도 적게 들고, 빨리할 수 있고, 더 깨끗한 원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확신이 들면 공개적으로 언급할 텐데 아직 검토 중인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는 그동안 이미 상수원 보호구역이랑 공장 설립 규제를 받고 있는 구미 해평이나 안동댐으로의 이전을 추진해 왔다. 관로 설치 외에는 새로운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일반 취수 방식만을 생각했다”며 “이번에 대통령이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언급하셨으니 앞으로 환경부와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류수나 강변여과수 시설에 대한 비용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구미 해평으로 이전보다는 좀 더 많고,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비용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6

이 대통령 깜짝 방문한 ‘FIX 2025’ 11만여 명 찾았다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총 11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를 주제로 AI 및 첨단기술 분야의 혁신 성과를 선보였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현장 열기가 고조됐다. FIX 2025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연계한 수출상담회를 통해 북미·유럽 등 구매력 높은 바이어 117개사를 유치했으며, 현장 상담액은 21억 7800만 달러, 계약추진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GM, 콘티넨탈, 벤츠 등 글로벌 기업과의 상담액도 744억 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 후 로봇 전시관을 깜짝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방문은 ‘AI로봇 수도’ 건설과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585개사 2000개 부스 규모로 개최된 FIX 2025는 CES·MWC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주목받은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복싱, 샤오펑 UAM 기체 등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 브이스페이스의 ‘VS-300’ UAM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콘퍼런스에서는 샤오펑 에어로 공동창업자 왕담, 생성형 AI 기업 뤼튼 이세영 대표, 딥러닝 창시자 제프리 힌튼 교수의 동료인 고탐 카마스 교수 등이 기조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세돌 전 프로바둑기사는 알파고 대국 경험을 공유해 호응을 얻었다. 대구 지역기업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구 스타기업관’에 참가한 에너피아, 채비, 유엔디 등은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지오로봇, 유진엠에스 등은 유럽 최대 조선사 핀칸 티에리와의 상담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FIX 2025는 대구의 산업구조 재편 성과를 바탕으로 AX(인공지능 전환) 혁신의 출발점을 알린 행사”라며 “AI로봇 수도 구축과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6

‘대구 떡볶이 축제’ 대박 비법은… 빠른 주문 도운 ‘QR 시스템’

‘떡볶이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떡볶이 축제가 열리자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려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의 이름은 ‘여기는 대한민국 떡볶구(떡볶이+북구)‘. 올해로 5회째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 북구청이 마련한 행사로 전국에서 관심이 몰리며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북구청에 따르면 축제 첫날에는 7만 명, 둘째 날 10만 명, 셋째 날 오후 3시 기준 8만 명이 참여했다. 축제 마무리 시간까지 합하면 올해 축제에는 약 30만 명(북구청 추정)의 방문객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와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유명 떡볶이 업체 28곳과 푸드트럭, 식음 부스 등이 참여했다. 유명 떡볶이 가게의 떡볶이와 튀김, 어묵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다양한 분식 마니아들이 취향에 맞게 몰리며 맛을 보고 의견을 나눴다. 경북대 교환학생으로 온 아크빌레 씨(20·리투아니아)는 “평소 K푸드·팝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종종 떡볶이를 즐긴다”며 “축제장의 다양한 떡볶이 맛을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QR 시스템을 도입하며 편의성을 대폭 강화해 호평받았다. 방문객은 체크인 부스에서 전화번호와 이름을 입력한 뒤 부여받은 ‘나만의 QR코드’를 통해 음식 주문·결제, 이벤트 참여 예약 등이 가능했다. 또 QR코드 발급과 휴대전화 결제가 어려운 방문객들을 위해 현장 도움 안내 부스도 운영했다. 홍연희 씨(34·여·대구 달서구)는 ”QR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메뉴를 선택하고 바로 주문이 가능했다”면서 “전국 유명 떡볶이집의 분식을 맛볼 수 있어 내년 축제에도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인파가 너무 몰려 테이블 수를 작년 1700석에서 2700석으로 늘렸는데도, 자리가 부족한 상황도 발생했다. 결국 일부 시민들은 개인 테이블과 의자, 돗자리 등을 챙겨오는 진풍경도 엿볼 수 있었다. 북구청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는 줄을 서지 않고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QR 시스템을 마련해 완성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K푸드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나은 콘텐츠 기획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iM뱅크파크 일대에서 열렸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26

대구시, 가을철 자전거 코스 7선 추천⋯단풍과 갈대밭 정취 만끽

대구시가 자전거타기 운동연합 본부와 함께 가을철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코스 7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코스는 도시철도역 접근성, 경관성, 난이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성됐으며, 대구시의 ‘도시철도역 무료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활용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추천 코스는 △신천 수성못(초급, 16㎞) △금호강(초급, 35㎞) △금호강 상류(초급, 20㎞) △달성습지(초급, 10㎞) △팔조령(중급, 45㎞) △헐티재(상급, 44㎞) △팔공산(상급, 50㎞) 등이다. 신천 수성못 코스는 신천과 수성못을 따라 도심 풍광을 즐기며, 가족이나 친구와 부담 없이 라이딩하기 적합하고, 금호강 코스는 갈대밭과 하중도, 디아크 등 강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팔현습지와 안심습지에서 동식물 관찰도 가능하다. 헐티재 코스는 단풍 터널로 유명해 가을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높고, 팔공산 코스는 동화사, 파계사 등 사찰 풍경과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코스는 도시철도역을 출발점으로 설정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지하철 맨 앞 칸에 자전거를 반입할 수 있어 장거리 라이딩도 편리하다.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 시민들이 자전거로 대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6

대구시교육청, 독도의 날 기념 ‘독도 사랑의 날’ 행사 개최

대구시교육청은 ‘독도의 날’을 기념해 지난 24일 본관 앞에서 ‘독도 사랑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와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은희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 50여 명이 참여해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표지석 앞에서 ‘독도 사랑 결의 대회’를 열고 독도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하루 동안 전 직원이 독도 사랑 티셔츠를 착용하고 근무하며 방문자들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또 20일부터 24일까지 동관 1층 로비에서 ‘찾아가는 독도전시회’를 운영했으며, 31일까지 초·중·고 학생 대상 ‘독도사랑 실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교육청 독도 마스코트 ‘한돌이’와 함께하는 미션 해결 활동으로 구성됐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행사가 학생과 직원들이 독도의 역사적·지리적·환경적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