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 그리고 포항지역 정치권이 최근 테슬라 전기차 공장(기가팩토리)의 포항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말 포항시 손정호 일자리경제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테슬라공장 유치팀’을 구성했으며, 정부에 사업제안서도 제출했다. 사업제안서 내용을 보면, 포항은 영일만항 물류 인프라와 원활한 교통망, 그리고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안정적인 철판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데다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 클러스트(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포스텍의 연구기반까지 구축되어 있어 테슬라 공장 입지로는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현재 테슬라 공장입지 후보지로 영일만배후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단 50여만평을 준비중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면담에서 “한국은 아시아권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라고 밝힌 상태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이어 연간 150만~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아시아 제2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며 한국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항만시설과 철강업체가 입지한 광역자치단체를 상대로 유치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 국내에서 포항시와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는 경기 평택, 경남 창원,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강원 동해, 부산, 울산, 인천 등 8곳이다.포항시 유치팀이 언급했듯이, 포항은 누가 봐도 테슬라 공장이 들어서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기차 공장 입지조건 중 가장 중요한 대규모 항만시설과 배터리 클러스트 뿐 아니라 포스텍 같은 연구기관까지 갖춘 도시는 국내에는 거의 없다. 전국 지자체에서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테슬라 입장에서는 포항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테슬라 공장이 포항에 유치될 경우, 포항은 1973년 포항제철소 준공 이래 지역 경제발전의 최대 전환점을 맞게 된다. 무엇보다 테슬라 공장과 연관업체의 고용창출만 최소 1만여명에 이른다니 포항으로서는 이보다 더 큰 경사는 없을 것이다.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