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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최정우, 포항·포스코 ‘상생의 손’ 잡았다

이창훈 기자 · 박진홍 기자 ·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07-03 20:01 게재일 2023-07-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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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50주년 기념식 ‘화해의 장’<br/>“소통 부족 오해 풀어야” 공감대<br/> 포항시청 초청에 최 회장 수락<br/> 산적한 현안 풀어갈 발판 마련
포스코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이 3일 오전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렸다. 행사장으로 향하던 최정우 회장과 이강덕 시장이 환한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가 만남을 축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회장이 20개월 만에 공식석상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포항시와 포스코간의 오해를 풀고 상생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기사 2·6면>

이로써 포항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포항시와 포스코의 화해 모드가 형성됨으로써 포항시와 포스코가 본격적인 소통을 통해 현안들을 풀어나갈 발판이 마련됐음을 예고했다.

3일 오전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포항지역 포스코그룹사 대표단,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이 도지사는 이강덕 시장의 포항시청 방문 초청에 최 회장이 수락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함께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이 시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최 회장이 포항시청에 공식 방문하기로 했다. 큰 진전에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초청했다”며 “포항시와 포스코간 소통이 잘 안된다는 오해를 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가 2030년까지 국내외 투자 전체 121조 중 포항과 광양 등에 73조를 투자한다. 포항에 좀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도록 협의가 필요하다”며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오해도 불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을 50만 포항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지금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포스코가 새 투자를 통해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한 이철우 도지사는 “포스코는 영일만의 기적을 일궜다”며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만드는 기적이 완성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임직원들에게 포스코가 2030년까지 73조원을 주력 사업장이 있는 포항 등 지역에 투자한다고 밝힌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모두의 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이라며, “해외에 나가면 사람들이 지역에 어떤 기업이 있냐고 종종 물어보는데, 우리 경북에 포스코가 있다고 말하면 전 세계 어디서든 모르는 곳이 없다. 포스코가 우리 지역 기업임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포항에 50년 있었고 앞으로 50년, 100년도 포항과 함께 할 것”이라며 “2030년뿐만 아니라 2050년에는 더 많은 투자를 통해 100만 포항시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념사에서 “수소환원제철 추진과 수소 관련 핵심기술 개발, 이차전지 소재산업, LNG를 포함한 에너지사업 등 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욱 국회의원은 “포스텍이 연구중심의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포스코가 스마트 병원 설립에 적극 앞장서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포항 해도·송도동 등 구도심에 지으면 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포스코의 지역 투자 계획 소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포항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훈·박진홍·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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