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명도학교’ ‘이철용 대표·추혜인 원장’ ‘김진동 대표이사’ 영예<br/>올해 첫 여성과학자 선정… 봉사상은 2명 공동 수상자로 선정 ‘눈길’
포스코청암재단이 22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과학상에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 교육상에 포항명도학교, 봉사상에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와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공동수상), 기술상에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각각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과학상 수상자로 첫 여성과학자가, 봉사상 수상자로 2명이 공동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상은 철강불모의 국가에서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철강자립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청암 박태준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됐다.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이했다. 상금은 부문별로 각 2억 원을 수여한다. 다만, 공동 수상한 봉사상은 각 1억원 씩 시상한다.
과학상 수상자인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며,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고분자 합성 및 제어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고분자 말단부가 고분자의 열역학적 특성과 물성을 지배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박 교수의 연구성과는 지난해 1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포항명도학교는 1989년에 개교해 장애학생들의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장애학생들의 음악적 소질과 재능을 키워주고 있다. 포항지역 산학협력 사업체와 연계한 현장실습 중심의 학교기업을 설립했다.
봉사상 공동수상자인 이 대표는 지난 25여 년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사회활동가이다. 2007년부터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립적 성장을 지원해 오고 있다.
추 원장은 2012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을 개원한 의료인이다. 살림의원을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3200세대가 넘는 조합원과 함께 의원, 치과, 건강센터,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3300여 건의 무료 진료를 해 왔다.
기술상 수상자인 김 대표이사는 KAIST에서 화학분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 출신이다. 2010년 창업한 이래,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에 이어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