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오피니언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유치 결과를 바라보며

조현일 경산시장 ‘아울렛’어느 날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기 시작한 아울렛이란 단어는 1980년대 초 미국에서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전문점을 ‘아울렛 스토어’로 부르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백화점이나 제조업에서 자사 제품이나 직매입한 상품을 정상가격의 40~70%에 판매하는 상설 소매 점포를 이야기한다. 명품의류에서 구두, 가구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랜드 2001 아울렛이 최초다. 너도나도 아울렛이란 상호를 사용하며 가격대가 낮은 제품들이 유통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신세계와 롯데, 현대 등 대기업이 프리미엄 아울렛 15곳과 아울렛 17개 곳 등 32곳의 대형 아울렛을 운영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소비자가 이익을 보며 구매하는 공간으로 인식이 바뀌었다.이들 대형 아울렛은 지역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고려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경산시도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경산지식산업지구가 대기업과 해외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적이 부진하지 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구 내 정주 여건을 개선해 청년들이 정주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할 대형 명품 아울렛 유치에 나섰다.지난 2020년 9월 경북도와 대기업 등이 참여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해 2000명 이상의 일자리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인근 청도와 영천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산지식산업단지 1단계 산업용지에 물류 유통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지정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고집하며 시민들이 실망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실망에만 빠지지 않고 유치 염원을 담은 서명운동에 들어가고 서명 부를 관련 부처에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보였고 경산시도 유치 방법을 찾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산업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에 유통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며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유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이제 경산시가 할 일이 많아졌다.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입주 대상을 찾아야 하고 참여할 기업과 미래의 잠재고객을 유치할 최고의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산시는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이 건설과 소비지출에 따른 파급 효과로 연간 방문객은 800만 명, 취업유발 효과 1만3651명, 생산유발 효과 1493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09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또 산업과 관광, 문화, 쇼핑 기능이 융합된 복합도시 가능해져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식산업지구에 대형 유통업체가 입주하면 특혜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이러한 염려를 불식시키고자 공개 경쟁으로 부지를 분양하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문화·복합시설 구축과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입주시키고 대지건물비율은 낮추고 용적률은 높여 다른 쇼핑몰과의 차별화로 온라인을 애용하는 고객들도 오프라인으로 옮겨 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리미엄 쇼핑몰로 만들 계획이다.이를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공하지만,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 특히 사업시행자의 개발이익을 재투자해 창업과 중소기업체 입지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다양한 기업 지원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해 우수 인적자원도 확보할 것이다. 지역주민 우선채용과 지역상품 마켓 조성으로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효과도 거두어야 한다.민선 8기 경산으로 취임하며 시민들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유치가 결정될 때까지 발에 구두를 신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이 약속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착공까지 운동화가 발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경산지역에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입점이 가능해진 것은 실망보다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입점을 위한 개발 변경안의 승인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29만 경산시민의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 무엇이 최선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 충고에도 고마움을 느끼면 민선 8기 목표인 ‘꽃피다 시민 중심, 행복 경산’을 이룰 수 있음을.

2024-05-19

2025 APEC 정상회의 감동의 드라마는 경주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의 불국사·대릉원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나란히 걸으며 현안을 나눈다면 상상만 해도 정말 멋진 풍경이 아닙니까?”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국격은 물론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도시가 경북도와 경주시다.경북도는 신라·가야 유고문화 등 민족문화의 본산이고 호국충절의 고장지여 새마을·자연보호운동 등 국민정신 운동의 발상지다.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다. 현재 유치 공모를 신청한 경주, 인천, 제주 중 경주는 유일한 기초지자체로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국정철학인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모델이다. 그간 개최된 도시 중 소규모 지방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에서 성공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특히 정상회의 당시 인구 7만에 불과한 관광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인프라 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인구 34만(2020년 기준)의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났다.경주는 2014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됐다.경주는 국제회의 도시 지정 이전부터 세계 최초 도시 간 국제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국제문화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고,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하이코) 개관 이후 국제회의 도시로 꾸준히 마이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펼쳐왔다. 또한 수년간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 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의 다양한 분야의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풍부한 노하우와 역량도 갖췄다. 특히 2022년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돼 정부 차원에서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또한 주 회의장인 하이코를 중심으로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APEC 정상회의 독립공간으로 활용한다.보문관광단지는 숙박, 회의, 사무공간과 전시, 미디어센터 등 모든 시설을 가까운 거리에 배치할 수 있어 정상회의의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국제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호와 안전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회의개최 시 경호와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교통통제와 각종 보안 요구는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그런 반면 경주는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이 최상이다.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 등 모든 시설이 3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이동이 매우 짧으며 다른 경쟁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아 해상을 봉쇄할 필요도 없다. 또한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경호 경비에 최적지다.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 한·미 정상회담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만큼 경호의 최적임이 입증됐다.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이자 첨단과학산업 도시다.한수원, 월성원전, SMR RD 전초기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생산, 수출, 상용화기지인 SMR국가산단, 중수로해체연구원, 양성자가속기센터, 미래차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이 있다. 특히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포항 철강·이차전지·포스텍,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보다 약 6배 많은 146만 3874명이라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경주가 APEC 유치 도시 선정은 숙명이자 필연이다. 오는 6월 도시 결정을 앞두고 타 도시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준비로 정상회의 최적 도시임을 충분히 설명하고 현장실사,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의 준비만전 등 경주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어필하여 반드시 유치하여 경북도와 경주시를 전 세계에 알리고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메가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05-12

지역발전은 교육에서부터

김학동 예천군수 동네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은 어김없이 도시로 떠나고 그곳에서 공부하고 그곳에서 자리 잡는다. 교육격차로 인해 발생한 인구 유출은 결국 일자리까지 이어져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예천군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 발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과 평생학습 도시 선정 등의 성과를 얻으며 교육명품 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인재가 떠나지 않는 예천‘교육발전특구시범지역’ 선정으로 예천군은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 주체들과 협력해 공교육을 발전시키고 지역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교육과 일자리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먼저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을 책임지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 교육청과 함께 경북형 돌봄거점센터 구축과 늘봄학교 운영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돌봄 공백으로 인한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교육 복지의 기초를 닦는다.또 K-인문 교육을 활용한 공교육 혁신모델을 정립한다. 중·고등학교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을 위한 혁신 체계를 만들고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중심의 IB 교육과정을 시범 도입한다. 이를 위해 먼저 IB 수업 탐구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향후 공모를 통해 확대해가며 공교육 안에서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 모두 공고해지는 환경을 조성한다.또 지역 기반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제 개설 및 운영으로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로 연결해 인재들이 지역에 남아 발전을 이끌어가는 환경을 만들어간다.△ 평생 학습 기반 구축예천군은 ‘인재양성, 화합정주, 생애설계, 기회균등, 미래 창조’의 5대 추진 전략 아래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학습 욕구 충족을 위해 평생 학습 체계를 구축해 왔다.평생학습관과 경북도립대학교 평생학습원, 경북도민 행복대학교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평생교육지도자와 전문가 양성, 학습동아리 육성과 재취업 교육, 산·관·학 연계 교육, 찾아가는 마을 평생 교육 등을 통해 군민 역량개발과 미래 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한 배움에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청각장애인 미술 교육, 시각장애인 노래 교실 등 장애 유형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인 디지털 문해 교육, 읍면 행복학습센터, 노인대학, 예천군민 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역민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역 발전은 교육에서돌봄 공백이 줄어들고 공교육이 공고해지면 교육을 위한 인구 유출이 줄어들고 출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구는 지역 발전의 가장 근본이며, 우수한 인재 양성은 지역 경쟁력의 필수적인 요소다.예천군은 이를 위해 온종일돌봄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초·중·고 학력 신장과 함께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미래교육지구사업과 창의적인재양성사업으로 단샘마을학교와 봉사단을 운영해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고장 탐방, 청소년 꿈키움 탐방, 청소년 성장캠프 등을 추진하고 있다.또 초·중학교 독서골든벨, 고등학교 맞춤형 진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다양한 공동교육 과정을 운영한다.군은 앞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방과 후 특화 교육 과정과 대입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대 어학 능력 배양을 위해 영어 원서 독서 교실, 원어민 영어교실 운영을 적극 검토 중이다.교육은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며, 최대한 배움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생애주기에 맞춘 교육으로 군민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여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24-04-28

지방에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 20·30대가 교육, 일자리, 기회를 쫓아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은 고령화 문제에 직면했다. 젊은 농부가 없는 농촌에는 농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과 저출산 문제로 지방소멸이 가시화 되고 있다.경북도는 올해를 ‘K-U시티 프로젝트 실행의 해’로 정하고, 청년 지방 정주 시대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주시도 ‘K-U시티 프로젝트’에 동참을 선언했다. 상주시는 시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인 이차전지를 특화 분야로 지정하고 지난해 12월 경상북도와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경북대, 한국폴리텍대, 상주공업고, 상산전자고는 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과 새빗켐, 아바코 등 이차전지 기업들은 지역 특화 기업으로 ‘상주시 이차전지 U시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이와 연계해 청년들의 미래가 보장되는 기업 투자와 인력양성, 그리고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코자 관련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기업 투자 부분에서는 청리일반산업단지 인근을 확장, 60만 평 규모의 이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인력 양성 부분에서는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와 상산전자고등학교, 상주공업고등학교와 연계한 지역인재양성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SK머티리얼즈그룹포틴과, 새빗켐, 아바코 등 이차전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일체형 인재를 연간 131명씩 2032년까지 1,230명 이상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경상북도교육청과 함께 추진 중인 상주형 미래인재 교육플랫폼도 조성한다. 상주시는 시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자료실, 인문학 카페, 실내스포츠실, 자전거 공방, 야외쉼터 등을 갖춘 ‘온마을 아이들 3in1 스테이션’을 조성할 계획이다.예비 귀농 청년을 위한 지역 탐색·교류 프로그램 운영 및 청년 복합문화거리를 조성해 청년들의 문화·사회 커뮤니티 활동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에게 거주 시설을 단기 제공해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청년드림하우스도 신축한다. 특히, 지역 현안 해결과 지방소멸 대응방안으로 ‘리빙랩(Living lab)’을 접목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각 지역에서 다양한 리빙랩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일터와 삶터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 강화, 안전강화, 생활편의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과 그에 따른 성공사례들이 속속 공유되면서 리빙랩은 ‘현장기반 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상주시도 마을리빙랩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 리더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년 인구감소, 저출생, 고령화로 대두되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한 해법을 지역사회 내에서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이미 상주시 내 24개 읍면동에서 각 2명씩 48명의 마을활동가 교육생 모집을 마무리했고, 이번 달 12일 교육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2개월 과정으로 단계별 교육을 진행한다.이렇게 양성된 마을활동 전문가에게는 마을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한다. 상주시는 교육 전 과정을 이수한 마을활동가 중 20명을 선발해 우수마을 10개소에 각 마을별 사업아이템 발굴 및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 마을활동 전문가들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사업화 자금 2억원을 투입한다. 기존의 주민자치회와 마을리빙랩을 결합해 2025년에는 마을리빙랩을 정착·확산할 방침이다.상주시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여긴다면, 시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청년들의 정착과 생계, 활력을 돕는 중장기적 청년 정책으로 청년들의 꿈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씨앗을 뿌렸고, 이제 싹을 틔웠다.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마을리빙랩은 마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상주시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이 같은 실험은 앞으로 상주시 곳곳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이것이 지방소멸에 대응할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2024-04-21

시민을 위한 녹색복지, 그린웨이의 끊임없는 확장

이강덕 포항시장 지금은 한겨울이라 다소 한적하지만 날씨가 조금이라도 풀리면 철길숲을 따라 걷는 수많은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혈액 순환과 면역력 강화 등 걷기 운동의 탁월한 건강 효능이 알려지고 있어 철길숲을 내딛는 시민들의 건강한 발걸음이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어느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숲은 심신에 안정을 줘 우울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진다. 이뿐 아니라 도심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 또한 상당하다고 한다.산업화 시대에는 도시 구조에서 속도와 효율성만이 강조됐지만, 지금은 얼마나 쾌적한 정주여건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지가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특히, 도심 속 숲과 공원의 가치가 갈수록 부각되면서 여가와 휴식을 위한 녹색 공간의 존재가 도시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우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회색 산업도시로 알려진 포항을 지속가능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시켜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시켜 나가는 미래 비전이다.포항시는 2016년부터 바다와 산, 도심을 3대 축으로 철길숲과 미세먼지 차단 도시숲, 해안둘레길,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녹색 복지’ 인프라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대표 사업인 철길숲은 동해남부선 폐철도 부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선형 도시숲이자 그린웨이의 중심축이다. 우현동 유성여고~유강 정수장까지 총연장 9.3㎞ 구간이 조성됐고, 지난해 10월 상생숲길 인도교가 준공되면서 형산강 남쪽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편리하게 닿을 수 있게 됐다.이 길을 따라 수많은 나무와 꽃을 심고, 운동기구와 분수 등을 설치해 마치 ‘내 집 앞 정원’처럼 시민들이 애용하며 큰 사랑을 보내 주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철길숲을 따라 노후화된 주택과 공터가 말끔한 카페와 식당으로 바뀌고 골목상권에 뜨거운 활기를 불어 넣어 자연스레 도시 재생도 이뤄지고 있다.국내외 녹색도시·경관 분야 평가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철길숲은 포항의 자랑이자 자부심이기도 하다.이와 함께 송도솔밭과 오어지, 형산강 둔치 등 도심과 강변, 해수욕장 등 곳곳에도 맨발걷기 좋은 맨발로(路) 등 다양한 둘레길과 도시숲을 마련했다.특히 도시숲과 문화·행정 공간이 융합된 북구청사, 미활용 학교부지를 활용한 양덕 나무은행 등 창의적인 녹색 공간의 조성으로 도시에 짙푸른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그린웨이 추진 이후 지금까지 축구장 95개 넓이인 67만여㎡의 녹지 공간을 새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렸다. 아울러 10년 동안 총 2천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도 연계해 추진 중이며 지난해까지 7년 간 목표를 초과 달성한 1천851만 그루를 심었다.이를 통한 막대한 탄소 흡수 효과로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이며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를 위해 포항을 더 푸르게 가꿔가고 있다.도시 전체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그린웨이는 앞으로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먼저 수십 년 간 아스팔트로 덮여있던 학산천의 생태 복원이 올해 마무리 되면 물길을 따라 사람이 모이는 수변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아울러 천혜 바다풍경을 즐길 해안둘레길 112㎞ 전체 구간의 완성을 앞둔 가운데 포스코대로 그린워크, 희망대로 가로숲길 등 녹색 보행망을 단절 없이 이어가고 또한 늘려갈 계획이다.시민들이 그린웨이를 걸으며 행복한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로 변모할 포항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2024-01-28

영양군, 인구소멸위기를 국책사업으로 이겨내다

오도창 영양군수 지난 2023년 영양군의 사망자 수(281명)는 출생자 수(29명)의 10배나 된다. 한때 인구 7만791명(1973년)을 기록했으나 어느새 전국 최고수준의 인구감소율 77.4%를 기록하며 해가 거듭될수록 인구감소는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심리적 인구 마지노선인 1만6천명 선이 붕괴되면서 이제는 지자체 존립에도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주 산업인 농업은 고령화 여파로 일손 구하기가 더 힘든 실정이 되었고 다른 산업을 유치하기에는 교통 인프라를 비롯한 지역 기반의 열악함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어쩌면 일자리·소득·인구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은 대규모 국책사업 밖에 없다는 엄중한 현실을 군민들도 인정하며 양수발전소가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펌프로 고지대 저수지에 물을 퍼 올려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기에 물을 이용해 발전하는 시설이다. 저수지를 만들면 해당 지역 마을 주민이 이주할 수도 있고 발전소 건설 과정에 환경파괴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있어 양수발전소는 대표적인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시설로 꼽힌다. 하지만, 이미 과거에 몇 차례 국책사업 유치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지역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영양군민 모두가 뼈저리게 실감하며 양수발전소 유치가 지역을 살릴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과거 예천에서 근무했던 시절 예천군이 양수발전소로 지역과 상생하며 주민들이 많은 수혜를 받는 것을 눈여겨보며 언제가 영양군에도 양수발전소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머리속에 염두해 두고 있었다. 그리고 영양군수로 취임하며 지난 2020년 7월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유치를 준비했다.언제 발표될지 모를 정부 계획을 기다리기에는 여유가 없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찾아 발품을 팔며 관내 곳곳을 수차례 답사에 나섰다. 아쉽게도 적합한 후보지를 찾지는 못하였으나 우리의 이런 노력을 지켜본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정밀 검증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용량의 부지를 발굴하게 되었다.그리고 2023년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며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위한 사전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4월 24일 드디어 한수원(주) 측에서는 영양군에 사업 추진의사를 타진해 왔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그 소식을 가장 먼저 사업대상지 주민들과 군민들에게 전했다. 민간 주도의 유치위원회는 유치활동에 속도를 높였다. 결의대회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서명률 86.47%)과 주민여론조사(찬성률 96.9%)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우리는 9개월의 대장정을 끝으로 유치 확정이라는 해피엔딩을 이뤄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선제적인 대응과 천혜의 입지조건 그리고 최고의 주민 수용성까지 모든 것이 더해져 소중한 결실을 거뒀다. 무덥고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치활동과 관련된 행사 때면 어김없이 참여하는 군민들의 노력과 고생이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발전소 건립에 따른 150여 명의 정규 일자리 창출과 936억 원의 각종 지역발전 지원금이 우리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것이다. 순수 1조 6천억 원 규모의 건설비 투입은 지역 중장비, 숙박시설, 식당 등의 우선 이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매년 14억 원의 지방 세수도 확보하여 지역 살림살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처럼 양수발전소 유치로 영양군은 미래를 향한 도약을 다시금 준비하고 있다. 유치 확정으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조기에 양수발전소를 건립해 지역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준비로 한수원과 협업을 통해 당초 일정보다 2년을 앞당겨 조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올해 신년 사자성어는 ‘휴수동행(携手同行)’으로 정했다. 그간 유치 과정 중 겪었던 모든 경험과 특히 우리가 보여준 화합은 인구소멸위기에서 벗어날 미래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며 올 한 해 어려움이 있더라도 손을 맞잡고 함께 간다면 영양군의 희망찬 내일에 좌절은 없을 것이다.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는 행복한 미래가 보장되는 새로운 항해를 이어나갈 것이다.

2024-01-21

시 승격 6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약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의 오랜 바람이었던 중앙선 복선화와 더불어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는 등 안동이 한반도 교통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이에 올해 문화도시 조성 등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안동의 매력으로 천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고, 백신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의 바이오 도시로 도약하겠다.안동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뒤로 하고,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 중앙선 복선화, 통합신공항 건설, 문화도시 선정,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준공 등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맞이한 안동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2020년 중앙선 안동에서 청량리 구간 복선화화에 이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종착역이 서울역까지 연장됨에 따라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안동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또한 중앙선 복선전철 공사 중 안동∼의성 구간 궤도설치사업을 통해 한반도 동남권(경주, 울산, 부산)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예정이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공항과 연결되는 주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문경∼안동 간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업이 실현되면 수서발 철도 연결로 서울 강남 및 경기도 남부권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을 확보하여, 경제·관광·산업 분야의 혁신적인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지난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축제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던 민속축제를 분리,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를 주제로 한 ‘차천장군 노국공주 축제’를 봄축제로 특화한다. 여기에 여름의 ‘수페스타’, 가을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겨울의 ‘암산 얼음축제’까지 사계절 축제를 기획해 가까이는 경북에서, 멀리는 수도권과 해외에서 안동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관광거점도시로서의 안동의 이미지를 제고했다.지난해 12월 29일, 안동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대상지로 경북에서 유일하게 승인됐다. 이번 선정으로 안동시는 3년간(2025~2027) 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최대 200억 원을 지원받아 ‘전 세계를 사로잡는 K-전통 문화도시 안동’을 비전으로 올해 조성계획 수정 및 보완을 위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연말 문체부 심사를 거쳐 최종 지정받은 후 2025년에서 2027년까지 3년간 본사업을 추진한다.10년 전부터 총력을 기울여 온 백신산업클러스터 조성은 현재 RD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비임상을 단계를 지원하는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임상 단계를 지원하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위탁생산 대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보유해 백신개발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추진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최근, 질병청 산하의 (재)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와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백신산업클러스터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2022년부터 경북도, 경북대학교, 안동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와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동추진 협약을 맺고 바이오 인재양성에 힘써온 안동시는 현재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활용해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백신산업 인력양성 토대 마련을 위한 백신전문인력 육성지원센터를 구축 중이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네트워크 캠퍼스)로 선정돼 글로벌 백신산업 인력양성 허브로의 위상을 대외에 떨쳤다.여기에 도시 숲, 소공원, 가로수를 비롯해 낙동강변과 중앙선 폐선부지 등을 활용한 도시의 정원화 사업을 착수하고, 총력 추진해온 안기천 생태하천 복원 등 수질개선 및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물순환도시 사업은 올해 마무리한다.민선 8기에는 더욱 낮은 자세로 소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의 힘과 공직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이라는 난관을 극복해 안동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어 놓겠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시민들의 삶에는 기분 좋은 변화를, 마음속에는 미래에 대한 설렘과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백절불굴 중력이산(百折不屈 衆力移山-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힘을 모으면 태산도 능히 옮길 수 있다)을 실천해 나가겠다.

2024-01-14

영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서다

박남서영주시장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굳은 의지와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갖고 영주의 빛나는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자는 뜻으로 신년 화두를 금석위개(金石爲開)로 정하고 시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해로 성장시키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우리 시는 멈춤 없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7가지 중점 전략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첨단 미래산업도시, 소비자 중심, 기술 중심, 환경 중심의 혁신농업도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색있는 문화관광도시, 삶의 질이 높은 행복도시, 품격 있는 복지 도시,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하는 도시, 시민 중심의 열린 도시 건설을 선정했다.2023년은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해 낸 영주시에는 또 하나의 선명한 나이테가 새겨졌다.지역 최대의 관심사였던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 영주댐 준공, SK스페셜티의 대규모 투자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KTX-이음 서울역 운행이 확정돼 올 연말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등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커다란 사업들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그동안 영주에서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청량리 역에서 하차해 도보와 지하철로 이동해야 했지만, 서원주역에서 강릉선 KTX 와 결합해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하게돼 소요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드는 것은 물론, 갈아타지 않고 직행하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현재 하루 16회(주중 14회, 주말 16회) 운행중이지만, 18회(주중 16회, 주말 18회)로 2회 증편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시간대로 편성될 예정이다.중앙선 KTX-이음 서울역 운행으로 영주를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의 서울 중심부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에도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 이용도 한결 용이해 질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연장 운행된 중앙선과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동서 횡단철도가 건설되면 영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대, 서해안과 동해안까지 2시간대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산업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K-문화를 체험하는 테마파크 선비세상, 무섬마을 등 전통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역할도 더욱 커져 철도 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철도뿐만 아니라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영주지역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8월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지정·승인을 얻어냈다. 경북 북부권 최초의 국가산업단지가 탄생한 순간이다.2024년 상반기 착공, 2027년 준공 계획인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경제 유발 효과 760억 원, 직·간접 고용 4천700여명 등 1만 300여 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얻게 돼 인구 소멸지역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올해 7월 28일에는 SK스페셜티(주)와 경상북도, 영주시가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신소재 제조 공장 신·증설 투자에 대한 5천억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투자가 완료되면 200명의 신규 채용과 총 57만㎡에 달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특수 소재 생산 기반을 확보해 단일기업으로 산업 클러스터에 준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영주시의 관광지도 또한 변신을 시작했다.2016년 본댐이 완공된 후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지역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 온 댐 준공도 드디어 해법을 찾은 것이다.지난 1년간 그 어떤 현안보다 우선해 영주댐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결과, 준공의 걸림돌이 되어온 문화재 이전 문제가 해결되며 9월 최종 준공됐다.영주댐은 앞으로 치수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해 건강과 관광,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품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다.어려운 현실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영주시의 모든 도전이 선명하고 확실한 성과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다가오는 새해, 푸르고 넉넉한 영주라는 나무 아래에서 모든 시민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그려본다.

2024-01-07

경북 시·도민이 염원하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인구의 6배에 육박하는 146만 3874명이 2025년 한국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이 같은 숫자는 지난 9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불과 석 달도 안 되는 기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이다.인구 300만 명의 경쟁도시 인천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석 달 간 111만 여명의 서명을 이끌어 내는데 그친 것과 비교해도 과히 놀랄만한 성과다.이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향한 경주시민, 경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넘어 전 국민적 관심이 경주를 향하고 있다는 것 뿐 아니라, APEC 위상 또한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그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APEC 회원국들은 전 세계 인구의 40%, GDP의 52%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전 세계 교역량의 절반을 점유하는 세계 최대 협력체로 자리매김했다.한국은 APEC이 출범할 당시 12개 창설 회원국으로 참가하면서 현재는 회원국들과 최대 무역 및 투자 파트너로 삼아 한반도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이처럼 국민들이 APEC 정상회의 국내 개최를 반가워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대한민국은 앞서 18년 전, 부산에서 열린 200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그 효과를 맛 본 적이 있다.국가의 위상을 몇 단계 높였을 뿐 만 아니라, 부산 APEC의 결과물이었던 ‘부산선언’과 ‘부산로드맵’은 전 세계인들에게 생생히 전달됐다.당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은 부산 APEC 정상회의 모습과 함께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와 아름다운 모습을 세계 전역에 보도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부산이 유치 도전에 나섰던 ‘2030 세계박람회’ 또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도시였기에 가능했다.이처럼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도시는 ‘한강의 기적’과 맞먹는 상전벽해의 기회를 얻게 되면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의 반열에 오르게 됨은 물론 수 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놓고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건 당연지사다. 물론 경주와 경쟁 관계인 인천과 제주, 거기다 두 번째 유치를 노리는 부산까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인천과 제주는 공항과 회의시설 등 이미 구축한 기반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부산은 뒤늦게 조직을 재정비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이에 발맞춰 정부는 이달 중 공모 절차를 시작해 내년 4월께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는 입장인데, 앞으로 지자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경주는 2015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와 APEC 미래 비전인 ‘포용적 성장(소규모 도시개최)’에 가장 적합한 도시임을 내세우며 유치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국가적으로 최적의 선택지가 경주임을 어필하는 차별화 전략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라는 상징성을 부각하는 건이 개최지 선정의 최대 관건이다.혹자들은 유치 경쟁에 있어 정치 논리를 꺼내곤 한다.앞서 경주는 태권도공원을 유치하기 위해 도전했다가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태권도의 발상지이자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에 오는 것이 당연했지만 정치적 논리에 밀려 유치에 실패하고 말았다.절대 이런 일이 절대 되풀이 되서는 안 된다.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총선 이후로 미뤄 달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유치서명 운동에서 보여준 시·도민들의 뜨거운 의지와 열망을 바탕으로 경주는 경북도와 함께 APEC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다 할 것이다.

2023-12-17

신화랑 풍류마을에서 찾아보는 화랑정신

김하수 군수 고구려와 백제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했던 신라가 676년 한반도를 통합한 삼국통일은 역사적인 사건이다.비록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의지했다 해도 신라의 삼국통일은 고구려의 옛 영토까지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한반도의 민족문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특히 물질적인 강대함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이 더 강대한 힘을 발하는 것을 증명한 역사다.신라의 삼국통일을 이야기할 때는 제29대 무열왕(김춘추 603~661)과 제30대 문무왕(661~681), 김유신(595~673) 장군을 빼놓지 않는다.이들이 신라의 삼국통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이들의 중심을 꿴 것이 화랑도(정신)이다.화랑도는 화랑과 그 낭도들이 사상적으로 간직하고 실천하려고 힘썼던 도리(道理)이지만 화랑과 낭도들이 활약했던 시기에는 화랑도로 불리지 않다가 현대에 이르러 일반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화랑도를 어떻게 불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화랑정신이 세력이 미약했던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등장하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이 중요하다.신라 제24대 진흥왕이 화랑도를 통해 인재를 키우며 나라의 근본을 다지고 무열왕은 당나라와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켜 삼국통일의 기초를 마련했다.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한 실질적인 왕으로 신라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인, 신라를 신라답게 만든 왕으로 사적 제18호인 경주 안압지를 조성하기도 했다.가야의 후손으로 열다섯 살에 화랑이 된 김유신은 참가한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후세에 유명한 전투로 알려진 백제의 계백과 싸운 황산벌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백제의 수도인 사비성을 함락시켜 삼국통일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청도는 이 화랑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화랑도 정신을 이야기하면 곧 생각나는 것이 세속오계(世俗五戒)다.청도 운문산 가슬갑사(嘉瑟岬寺)에 머물던 원광법사에게 찾아온 귀산(貴山)과 추항(7B92項) 두 화랑에게 준 다섯 가지 규율인 세속오계는 우리가 잘 아는 △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생유택(殺生有擇) 등으로 현대에도 적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이 화랑정신을 지역의 무형문화 유산으로 받아들이고 계승하고자 건립된 것이 신화랑 풍류마을이다.2018년 3월 22일 개관한 신화랑 풍류마을은 화랑의 정신·문화·체험활동을 특화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현대적 의미의 해석을 통한 화랑 문화 고유의 정통성과 새로운 신화랑 정신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관광단지다.신화랑 풍류마을은 화랑의 세속오계 정신과 화랑도의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는 도의상마(道義相磨), 가락상열(歌樂相悅), 유오산수(游娛山水) 등 8가지 테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육·관광지로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되었던 화랑정신과 청도의 신(新) 화랑정신을 전시 및 교육공간으로 꾸며놓은 화랑정신 발상지 기념관, 화랑 RV 체험 존, 명상실, 신화랑 스카이 트레일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지난 8월 개장한 신화랑 스카이 트레일은 화랑과 낭도들이 훈련에서 느꼈을 담력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체험할 수 있어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 친구, 연인, 단체 등이 업무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릴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또 1박 2일과 2박 3일로 진행되는 숙박형 ‘화랑되기’와 ‘화랑국선되기’ 프로그램은 최소 3개월 전 예약을 해야지만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청도군도 청도신화랑 풍류마을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숲 가꾸기 사업과 맨발 로드 및 수변공원 조성, 300명 정도가 이용 가능한 컨벤션홀 건립, 400여 미터의 곡선형 짚 코스터 레포츠 시설 건립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관광의 명소로 변모시킬 예정이다.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한 청도군은 인간 사랑 등을 담아 현대에도 지켜야 할 계율인 화랑정신을 신화랑 풍류마을이라는 특정 장소에만 국한 시키지 않고 지역에 두루 흐르는 시대정신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2023-12-03

스포츠 관광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문경

신현국 문경시장 문경새재가 자리하고 있는 문화와 관광의 도시. 국군체육부대가 위치하고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유치·개최한 스포츠 체육도시. 사과와 오미자의 주산지. 문경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대표 이미지이다.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문경새재와 철로 자전거, 에코랄라 등 풍부한 관광자원은 중부내륙 최대의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여기에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와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문경시는 전국 최고의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 시민운동장, 배드민턴 전용 경기장, 온누리 스포츠센터, 국제클라이밍센터, 문경야구장, 파크골프장 등 스포츠 관광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다양하고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또한, 문경시 마성면 남호리에 설치 중인 다목적 야외씨름훈련장은 야외 공연도 겸할 수 있는 다목적 훈련장으로 올해 10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호계면 호계리에 조성 중인 필드하키장은 내년 10월에 사업을 완료해 필드하키 국제대회를 유치, 전 세계에 스포츠 도시 문경을 홍보하기 위해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급증하는 테니스 이용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이상 기상 여건에 따른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실내테니스 경기장 조성사업’ 추진하고 있다. 사업부지 전체 토지 보상은 지난 5월 완료했으며, 내년 1월 실시설계용역 후 25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문경시는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대한민국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이다. 국제규격의 최신시설을 갖춘 국군체육부대를 비롯해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스포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의 성지로 거듭나 국내·외 스포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면 코로나로 인해 움츠렸던 지역경제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의 가능성에도 도전한다는 긍정의 정신으로 한국체육대학,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 관련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문경을 스포츠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이를 위해 아시아하키연맹 정기총회, 전국단위 육상·유도·탁구·테니스·태권도·씨름 등 70여개 각종 대회를 47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국군체육부대 및 지역 체육시설에 분산 개최를 통해 정치권은 물론, 체육인 및 동호인에게 스포츠 도시 문경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다.문경시는 올해 아시아하키연맹 정기총회와 전국단위 육상·유도·탁구·테니스·태권도·씨름 등 국제대회 2개, 전국대회 45개, 도 단위 대회 19개, 시 단위 7개 등 총 73개 대회를 유치했다. 73개 대회의 절반이 올해 신규로 유치해 개최되거나 개최될 예정이다.또한,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세계 60여 개국 6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태권도 축제인 ‘2024 세계태권도 한마당’과 ‘2024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대회’, ‘2024 국무총리배 세계 바둑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 3개를 이미 유치했으며, 2025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와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올해로 25회째 맞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명예 관광 축제인 2023 문경찻사발축제 기간에는 ‘문경새재배 파크골프 대회, 전국 생활 체육대 축전,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 등이 개최됐다. 경기 관계자 4천여 명 정도가 축제장을 방문해 생활자기 및 명품 도자기 경매에도 참여해 ‘문경찻사발축제 경제효과 137억 돌파’에 일조했다.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정치권에 대한 호소는 물론, 관련 부처와 기관 설득 작업에 모든 전력을 쏟을 것이다. 아울러,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들과 산적해 있는 여러 과제들과 각종 행정절차를 긴장감을 갖고 속도를 내어 분명한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마지막으로 문경시의 슬로건이 ‘긍정의 힘 yes 문경’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최고의 친절정신으로 공공기관 유치와 문경 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문경의 백년대계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2023-11-19

안동의 전통문화, 바이오·관광 황금알 낳다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의 전통문화가 바이오·관광 산업으로 변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궈내고 있다.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추로지향의 도시로 일컬어지며 미래 천년을 선도하는 인문 정신을 널리 공유하는 곳이다. 전국 최다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서울과 경주 다음으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한 고장이다. 서애 류성룡, 석주 이상룡, 이육사 등 시대를 막론한 구국의 정신이 이어지고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등 유학을 근본으로 한 인문 가치가 오롯하다.800년 역사의 한국 전통마을 하회마을이 품어 온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지난 20년 동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라는 국제적 축제의 향연을 만들어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까지 끌어내고 있다. 또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올해 드라마 악귀에 나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객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천년을 이어온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는 올해 처음으로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로 개최되며 국내외 관광객의 큰 환호를 얻었다.비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 도산서원뿐만 아니라 안동의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가 소위 ‘힙’한 관심을 받고 있다. 종가 며느리의 손으로 이어져 내려온 전통주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며 백화점 등 고급 식당 등으로 납품되고, 특히 안동소주는 스카치위스키에 버금가는 세계적 명주의 비전을 그리며 미국, 일본 등 새로운 수출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가 쓴 백여 가지가 넘는 음식 조리서 ‘수운잡방’은 영국, 프랑스 등으로 소개되며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한편, 웹툰, 영화 등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퇴계의 고향 도산에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가 세워져 국제회의·포럼 등이 열리며 서양의 다보스포럼의 위상을 지향하는 인문정신의 중심지로 널리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또한, 퇴계 이황의 인문사상과 철학이 녹아든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지난 9월 전국 백패커 500명이 참여한 ‘제1회 고아웃 슈퍼하이킹’이 개최돼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안동은 천년 역사의 대마 주산지이기도 하다. ‘100번의 손길이 가야 안동포가 만들어진다’는 옛말처럼 안동사람들은 천여 년의 역사 동안 대마를 재배하고, 삼을 짜 베로 만들어 내는 ‘길쌈’의 명맥을 이어왔다. 여기에 2020년 8월 지정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헴프에 있는 CBD, 즉 칸나비디올이라는 성분을 추출해 연구,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안동에서 열리며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내고 있다. 현재 총괄 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30개의 국내 기업과 4개 기관이 헴프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현대에 들어서도 다양한 역사문화가 신산업 콘텐츠로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1976년 안동댐 수몰로 고향(예안)을 잃은 도산면 서부리에는 마을주민과 지역작가가 협업해 예끼마을을 만들어 관광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영해·영덕 지역에서 잡은 고등어에 소금을 뿌린 뒤 등짐과 우마차에 실려 250리를 이동해 안동에 도착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안동간고등어가 됐다. 또한, 안동 출신 권정생 동화작가의 유작인 ‘엄마 까투리’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수출되는 인기 애니메이션이 됐다.안동은 인간 생명과 존엄을 중시해온 인문 본향의 전통을 마중물로 글로벌 바이오생명 산업의 최적지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백신·헴프 등 바이오 산업 기술개발부터 제품생산까지 원스톱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며 백신 생태계 클러스터를 완성했다. 기회발전특구, 글로벌혁신특구,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에 지속 도전하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해나가고 있다. 안동인의 숨결이 담긴 전통문화유산의 잠재력이 문화관광을 넘어 경제산업 분야에까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발전의 탄탄한 주춧돌이 되고 있다.글로벌 한류 열풍 속에 한국 전통의 매력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이끌고, 백신·헴프 등 바이오 클러스터 집적화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의 바이오 도시로 도약하겠다.

2023-11-05

경산의 광장을 기다리며

조현일 경산시장 ‘광장’소설가 최인훈이 전후 소설 중 최초로 분단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루어 필생의 역작으로 꼽히는 중편소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사전적 의미로 도시 속의 개방된 장소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넓은 공간인 광장을 이야기하고 싶다.우린 이러한 광장을 이야기할 때면 으레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광화문광장을 떠올린다.대한민국 역사 문화 중심공간으로 자리 잡은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의 소실과 복원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 부침의 과정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며 소식과 의견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장소였고, 다양한 근·현대사를 겪으며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화합의 공간으로 발돋움했다.또 2022년 8월 다시 문을 연 광화문광장은 광화문 앞길의 역사적 의미와 깊이를 계승하고 휴식과 산책 등의 일상과 축제나 행사 등의 비 일상을 연결하는 서울 시민의 대표적 삶의 장소가 되었다.광장을 이야기하며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아테네광장이다. 고대 강력한 도시국가였던 아테네는 예술과 학문, 철학의 중심지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상을 광장에서 펼칠 수 있었다. 현재 그리스어로 ‘헌법’이라는 뜻이 있는 아테네시의 신타그마광장의 별칭인 아테네광장은 1843년 최초의 헌법이 공포된 장소로 유명하다.눈을 돌려 인근 대구시를 바라보면 성공적으로 정착한 광장이 있다. 대구시는 1981년 조성된 두류야구장을 시민광장으로 조성해 지난 8월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시민광장은 대구시의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은 치맥페스티벌이 열리고 관등놀이축제 등 행사·축제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지금까지 광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 이유가 있다. 경산시는 2024년 10월쯤에 ‘경산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경산문화관광재단의 설립은 문화예술과 관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과 체계적인 문화정책 추진을 위한 전문 조직 설립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경산문화관광재단은 경산시가 출연하는 민법에 따른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문화예술 및 관광 진흥을 위한 기획 및 공모사업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과 시립예술단 운영, 예술단체와 예술인 지원 △지역축제 기획 및 추진 △관광콘텐츠 개발과 홍보·마케팅 △국비 공모사업 진행 △경산 갓바위 야영장 위탁 운영과 시설관리 등을 담당한다.지금까지 지역에서 열린 축제는 자인이나 와촌에서 개최되며 협소한 주차장과 차별되지 못한, 관심을 끌기 어려운 축제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또 지역행사들이 생활체육공원 어귀마당에서 개최되며 기획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축제다운 축제, 기획력이 돋보이는 행사, 문화와 쉼, 놀이가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공간의 필요성이 경산문화관광재단의 설립과 함께 필요해진 것이다.지역의 광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광화문광장처럼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도 지역을 대표할 힘은 있다.경북의 3대 도시로 성장한 경산이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광장을 다시 조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경산의 광장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접근해 시민 누구나 수긍하는 입지와 규모로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자치단체장은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기록할 수 있는 업적을 쌓기를 원하고 이를 자랑으로 여긴다.하지만, 자신의 업적을 나타내고자 급하게 추진한 사업들이 후손의 부담으로 다가온 사례를 많이 목격하고 있다.경산시 광장은 시장의 업적이 아닌 시민의 힘으로 이룬 광장이 될 것이다.아테네광장이 고대에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자유로운 토론으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처럼 경산의 광장도 시민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꼭 찾아보아야 하는 공간, 시민에게는 언제든지 찾아가도 무언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2023-10-22

메이드 인 구미, 구미가 다시 뛴다!

김장호 구미시장 최근 미국에서 ‘메이드 인 구미’(Made in GUMI) 제품이 화제다. 출시 한 달도 안 돼 250t 규모의 물량이 완판되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은 구미산 냉동김밥. 구미 식품업체가 찰지고 맛 좋은 구미 해평쌀로 만든 ‘메이드 인 구미’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 것이다.비단 먹거리뿐이 아니다. ‘메이드 인 구미’의 저력은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70년대 금성사(현 LG전자)의 흑백 TV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와 각종 전자제품이 구미에서 태어나 세계시장으로 진출했다. 삼성, LG, 코오롱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구미를 기반으로 성장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앞으로 ‘메이드 인 구미’가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날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지난 4월, 두 번의 실패를 딛고 방산혁신클러스터에 선정된 데 이어 7월에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단지에 지정되며 구미시는 호기를 맞았다.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오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499억원되고 반도체 특화단지는 생산 5조3천억원, 부가가치 2조8천억원, 고용 6천500여 명에 이르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이에 따라 구미국가산단은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이들 산업과 연관성이 큰 로봇·AI·메타버스 산업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부단한 혁신의 결과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로 혁신 또 혁신, 끊임없이 혁신하며 1년을 달려왔다. 자만해서는 결코 안 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치열한 경쟁에 뒤지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만이 답이다.대한민국 근대화의 포문을 열었던 구미는 반도체산업 초격차로 새로운 지방시대에 앞장설 것이다. 생산 유발 5조4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 2조9천억 원, 일자리만 6천500여 명에 달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으로 구미는 또 한 번 격변할 것이다.방위산업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와 방산특화개발연구소를 구축하고 앞으로 방위산업 부품소재 RD기관을 유치해서 구미를 명실상부한 K-방산 산업선도 수도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를 두 축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을 놓쳐서는 안 된다.구미만의 특화전략으로 기회발전특구를 성공시켜야 하고, 인력양성을 위한 구미만의 특화된 교육특구도 조성되어야 한다. 연구개발 인프라도 확충하고, 기업지원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 부족한 학교도 늘리고 정주여건도 개선할 것이다. 물류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인 광역교통망도 확대할 것이다.반도체, 방산, 이에 더해 대구경북신공항 배후도시 구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지난주 열린 경상북도 첫 항공방위물류 박람회에 항공·방위·물류 관련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대거 구미에 모였다. 그 자리에서 구미시가 강조한 것은 구미가 가진 강점과 체계적인 지원이다. 1969년 국가 최초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함께 성장한 구미가 앞으로 미래 50년을 이끌어나갈 기업들을 기다리고 있다.때마침 지난달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킬러규제 개혁으로 신성장 도약을 창출하겠다고 역설하셨다.기업 투자를 가로막고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킬러규제를 빠른 속도로 제거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구미시 역시 기업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해 줄 생각이다.지방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방을 발목 잡는 킬러규제를 제거해야 한다. 구미만 하더라도 낙동강은 환경부에서, 구미공단은 산자부에서, 대학은 교육부에서 관리한다. 지방이 성공하려면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이 필요하다. 예산과 인허가에 대한 중앙정부의 과감한 권한이양이 선행되어야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는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시대의 길이 열릴 것이다.이제부터 시작이다. ‘메이드 인 구미’, 메이드 인 부산’처럼 지역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도와주길 바란다. 오늘도 구미는 지방시대의 선두에 서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혁신으로 무장하고 있다. ‘메이드 인 구미’를 향해 구미가 다시 뛴다.

2023-09-24

시민과 함께 열어 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이강덕 포항시장 지난 7월 20일 포항의 미래를 새롭게 쓸 역사적인 겹경사를 맞이했다. 바로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 통과를 한꺼번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국가 경제 안보와 탄소 중립을 선도할 미래 신산업 혁신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뜻깊은 경사였다. 무엇보다도 이들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50만 시민의 응집된 뜨거운 열망과 단합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아울러 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시의원과 기업, 시민·사회·경제단체와 교육기관 등 지역 사회 모두가 한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돼 지혜와 역량을 모은 것 역시 큰 원동력이 됐다.그동안 우리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차전지와 수소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한발 앞서 파악하고자 노력했고, 차별화된 RD 인프라와 기업 투자 환경을 마련하는데 전심전력을 다했다.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방사광가속기 등 풍부한 산학연 RD 기관 및 우수한 인재, 광역 교통망 보유 등 강점을 바탕으로 2019년 배터리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아 전국 유일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선정되었으며,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및 국제공인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등 신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또한 시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차전지·수소 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조례를 선제적으로 제정한 것을 비롯해 전담 조직(배터리첨단산업과·수소에너지산업과)을 신설하면서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 근거, 추진 동력 또한 마련했다.이러한 선제적 노력의 결실로 포항은 2027년까지 이차전지 관련 기업으로부터 14조원에 이르는 투자가 약속되어 있고, (주)한수원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료전지 전문기업 FCI 생산공장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통과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포항이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보국(電池報國)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따라서 이제는 특화단지와 클러스터를 더욱 고도화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맞춤형 후속 전략의 본격 추진을 통해 기업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과 도시와 기업 동반 성장의 핵심인 혁신 인재양성 등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경북도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추진단을 출범하고 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특화단지·클러스터의 조속한 구축과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기업이 원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또한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수소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 규제 특례·세제 혜택 등으로 기업의 지방 이전과 혁신 성장을 촉진할 투자유치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국제 규모의 컨퍼런스, 포럼 등을 지속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포항이 가진 미래 비전과 성과를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산업 패권을 좌우하는 신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첨단산업 생태계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세계 1위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도시로 도약할 비전과 세부 계획을 착실하게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t 생산, 양극재 매출액 70조원, 고용 창출 1만5천명을 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소 분야도 2030년까지 기업 70개사 유치와 3천600여명의 고용을 이끌어 내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인구가 들어와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계속해가겠다.포항시민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위대한 저력을 갖고 있다. 또한 포항은 제철산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특별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제는 50만 시민과 함께 전지보국(電池報國)의 일념으로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대한민국 신산업 혁신과 지역균형 발전을 주도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3-08-27

관행이라는 하나의 벽을 깨부수고

윤경희 청송군수 이맘때쯤이면 어릴 적 어머니께서 간식으로 가마솥에 쪄주시던 포슬포슬 분 나던 감자가 떠오른다. 오순도순 식구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감자에 김치 한 토막을 척 걸쳐 먹으면 무더위 속이라도 한껏 행복하기만 했다.그 추억을 이어와 요즘도 현대인들의 인기 군것질거리이기도 한 감자는,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프랑스 탐험가들이 유럽으로 가져가서 전파됐다.사실 유럽으로 들어간 감자가 처음에는 돼지 사료나 전쟁 포로들의 식량으로만 사용됐다. 당시 유럽인들에게 감자는 음침한 땅속에서 자라며 울퉁불퉁 못생긴 데다가, 솔라닌이라는 독 때문에 잘못 먹으면 탈이 나는 식물로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선입견을 깨고 사람들의 식탁에 널리 보급되기까지는 20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감자의 이로운 점을 이용하고자 재배에 주력한 지도자가 있었는데 프로이센의 황제 프리드리히와 프랑스의 루이 16세였다.이들의 혜안 덕분에 감자는 전쟁 중 전투 식량으로 기근에 구황작물로서 톡톡히 역할을 발휘해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필자는 감자를 먹을 때마다 어쩐지 이런 유럽의 역사와 함께 우리 청송사과를 떠올리게 된다. 그건 아마도 프랑스어로 ‘폼 드 테르’라고 불리는 감자의 뜻이 ‘땅에서 나는 사과’이기도 하려니와 대한민국 최고의 사과로 정평이 나 있는 ‘청송사과’ 또한 하나의 벽을 깨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 위한 출발 선상에 서 있기 때문이다.올 가을부터 청송사과의 꼭지를 자르지 않고 시장에 출하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한 말이다. 필자가 농가에 방문했을 때마다 한목소리로 토로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바로 오랜 관행으로 이어온 사과의 꼭지 절단 작업에 관한 얘기였다.사과 꼭지를 자르는데 드는 농가의 인건비는 청송군에서만 생산량 기준으로 한 해 86억 원, 전국적으로는 매년 660억 원 이상이 추산된다. 유통 과정에서 꼭지에 찔려 흠이 나면 높은 값을 받을 수 없고 또 모양을 좋게 하려고 병행하는 이 작업 때문에 농가의 손해가 막중하다고.모든 성취는 시도하기로 한 결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거두절미하고서 군민과 농민들만 바라본다는 다짐으로 군 관내 6개 사과 계통출하조직(청송농협, 남청송농협, 현서농협, 대구경북능금농협, 청송사과유통센터, 청송군조공법인)과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 유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시작은 언제나 혼란스러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꼭지 사과를 선호하지 않는 유통시장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우리 사과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결과적으로도 영광된 결정이리라는 걸 확신한다.인력 절감뿐 아니라 온전한 꼭지 덕분에 사과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어 생산자나 구매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이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 및 공판장, 대형유통업체에도 협조를 구하고 나아가 방송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다양한 판촉행사 등으로 홍보·마케팅에도 전력을 다하여 소비자의 인식을 바꿔볼 참이다.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 프리드리히 2세는 영양가 많은 감자를 강제로 재배하게 하여 전투 식량으로 보급했기에 오스트리아와의 7년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루이 16세 또한 가축의 먹이쯤으로 인식하고 있던 감자를 두 팔 걷어붙이고 재배를 장려했기에 흉년의 기근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필자 또한 그들과 일맥상통한 심정으로 이 사업에 온몸을 던지고자 한다.첫걸음은 가장 어렵지만, 반대로 제일 용감한 행동이라고 여긴다. 청송의 이런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국의 사과유통시장 흐름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관행이라는 하나의 벽을 깨부수고 바다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우리 군민 앞에 서서 활짝 웃고 싶다.

2023-08-20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 거는 기대

주낙영 경주시장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보름간 경주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대회 차질이 우려됐지만, 10일 열릴 개회식은 취소하고 대회 시작도 11일에서 12일로 하루 연기하는 것으로 조정해 무사히 개막했다.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번 화랑대기는 지난 12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국내 최초 에어돔 축구 훈련장인 ‘스마트 에어돔’을 비롯해 알천구장, 축구공원, 화랑마을, 시민운동장에서 1천900여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이번 대회는 전국 620여 개 팀, 선수 1만 여 명이 참가한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불참했던 일본 나라시와 중국 양저우시 유소년 팀까지 출전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올해부터는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AI 카메라 중계를 도입해 유튜브(KFATV Live, AI SPORTS TV)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또 폭염을 대비해 선수들의 안전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다양한 팀들이 빠짐없이 스마트 에어돔 경기장을 일부 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 일정을 마련했다. 또한 대회안전과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야외 축구장에 쿨링포그(물입자 분사) 운영, 경기장 아이스박스 설치 및 물 공급 확대, 쿨링 브레이크 시행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올해 화랑대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던 2021년 대회 당시 221개 팀 참가에 485경기가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참가팀은 3배, 경기 수는 무려 4배 이상 늘었다.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선 가파른 성장세다. 화랑대기 앞에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까닭이다.이뿐만이 아니다. 화랑대기가 열리는 8월 보름간 지역 숙박업소 물론, 시내 음식점과 상가 대부분이 누리는 이른바 ‘화랑대기 특수’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위덕대 건강스포츠학부 박진기 교수팀이 분석한 ‘2022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선수단 1만3천790명이 지난해 경주에서 7.25일을 머물렀고 선수 학부모 등 방문객 4만3천549명이 4.28일을 경주에서 묵었다.이 기간 출전 선수단이 지출한 직간접 비용은 84억8천만, 학부모 등 방문단이 지출한 비용은 303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선수들이 식사와 숙박이 편리한 불국사 숙박단체단지에 머무는 반면, 학부모들은 보문관광단지와 도심권에 주로 머문다는 점이다.‘화랑대기 특수’가 특정 숙박업소나 단체식당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주 전역에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특히 화랑대기가 여름휴가 성수기가 끝나는 8월 중순부터 열리면서, 사실상 여름 성수기가 10여일 이상 연장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화랑대기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반면 화랑대기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대회 때마다 지적을 받았던 일부 숙박업소 업주들의 바가지 상혼과 경기장 주변 불법 주정차 문제가 대표적이다.경주시에서는 지속적인 행정지도와 단속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과 참여이다.최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3대 0 참패를 당했다.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여자월드컵대회’에서의 일본 여자축구팀의 선전은 부럽기만 하다. 일본축구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은 유소년 축구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경주시가 유소년 축구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욕심만은 아니다. 국민적 스포츠인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대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축구선수들이 화랑대기를 통해 배출되었음을 큰 자랑으로 생각한다.경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로 자리 잡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화랑대기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2023-08-13

위기일수록 더욱 빛나는 것

박남서 영주시장 2년여에 걸쳐 우리를 괴롭혀온 코로나19가 잠잠해져 가는 즈음, 수해로 인해 전국이 또 한 번 큰 아픔을 겪고 있다.이번 폭우는 우리나라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수해 피해에 많은 이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영주시 역시 수해를 피하지 못하고 집중호우가 지역을 휩쓸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지난 6월 20일부터 한 달간 누적 강수량이 920㎜를 기록한 가운데 7월 14과 15일 양일간 27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지금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영주지역은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파손 350건, 하천 유실 336건, 문화재 12곳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247억 원에 달한다.개인 피해 또한 적지 않다. 주택 160채, 축사 6곳, 농작물 928.6ha 등 150억 원의 사유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무엇보다 토사가 덮쳐 주택이 매몰되는 등 4명의 사망사고를 겪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영주시는 지역의 피해가 잇따르자 집중호우 직후인 지난 14일 경북도 내에서 가장 먼저 공무원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재난상황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피해상황에 대비토록 했다.이어 15일에는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이재민 구호, 안전진단, 시설응급복구, 의료 및 방역, 교통대책 등 26개반을 편성해 통합대응체제를 구축,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시가 이렇게 빨리 응급 복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이웃을 향한 착한 마음 덕분이었다. 영주시 전 공무원이 투입되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했다곤 하지만 지자체의 대응만으로는 광범위한 피해지역을 빠른 시간에 복구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영주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수마에 상처를 입은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수해 현장으로 달려갔다.적십자봉사회와 의용소방대,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제50보병사단 등 수마에 상처를 입은 주민들의 상심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많은 이들이 이웃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손을 내밀어 현재까지 누적 인원 1만 2천여명이 6천80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해 복구에 손을 보탰다. 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정부는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지원을 약속했다. 19일 오전 영주시를 포함한 13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영주시는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아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국세·지방세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적인 혜택이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이번 폭우에서 알 수 있듯 기후변화로 자연재해는 최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기후가 변하면서 앞으로 집중호우와 태풍과 같은 자연 재난의 발생 빈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는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재난관리체계를 사후 수습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최근 5년을 기준으로 재난 대비 매뉴얼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영주시는 자연재해 방지 및 선제 대응을 위한 안전 관리체계 구축, 댐·제방 등 재해예방 시설 보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사회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정이 스며들면 못 할 것이 없다고 한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미리 환경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이웃에 예기치 못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국가와 지자체의 노력, 이웃의 마음이 합해져 우리 사회가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한다.

2023-08-06

울진을 수소생산도시의 메카로

손병복 울진군수 울진군은 정부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공모에서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돼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홍수 등으로 인한 자연재난에 신음하고 있다. 화석 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시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수소생산에 주목하고 있다.울진군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선정은 바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수소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울진군은 기존 추진하던 연구실험 중심의 수소 실증단지 조성 사업을 수소 전주기연구 생산 저장 운송 활용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로 추진 전략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군은 수소 관련 기업들과 MOU를 맺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돼 울진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사업비 약 4천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158만㎡ 규모로 조성되는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7조1천억 원, 고용유발효과가 2만4천여명으로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울진군의 상용원전(한울원전)과 고온가스로(HTGR)를 활용해 수전해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하고 수소를 활용하는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한다. 국내 수소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제조업체와 연구시설과 원전의 열과 전기를 이용해 대량의 청정수소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울진에는 현재 7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3기의 원전이 건설 중에 있어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가동되면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의 거점 도시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기대된다.울진군은 세계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미래 청정에너지라 불리는 원자력 청정 수소의 대량 생산·실증을 위해 삼성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와 원자력 청정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울진군은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한 수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동해·삼척 액화수소 클러스터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클러스터 등을 연결하는 청정수소 공급의 최적지로 손꼽힌다.원자력수소의 생산과 저장뿐만 아니라 운송, 활용 기업의 집적화가 이뤄진다면 울진이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강원~경북~울산)의 거점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울진군은 앞으로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인프라 및 원자력 청정 수소의 생산 실증 인프라 구축은 물론 원자력 청정 수소 사업이 착수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동해안 수소경제벨트 활성화 등 지역경제 부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또한, 지난 20일 국내 최대규모인 30MW급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 유치계획서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제출했다.이번 공모사업은 정부 주도로 2025~2030년까지 총사업비 2천600억이 투입되는 30MW급 청정수소 생산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이다.2025~2026년까지 1천500억원을 투입해 수전해 기술(알칼라인 20MW, PEM 10MW)을 기업 공모를 통해 개발하고, 2026부터 2030년까지 1천100억원을 투입해 청정수소 생산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울진군은 이제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울진군이 보유한 원자력의 우수성을 활용한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의 비전이 제시됐다.특히 동해안을 따라 철강, 화학, 시멘트 등 대규모 수소 사용 기업·지역이 밀집해 있어 이들과 연계·협력을 강화할 경우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소 산단이 조성되면 국내 수소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소부장 제조업체와 연구시설 등의 집적화가 이뤄진다면 탄소 중립 시대 핵심과제인 국가 수소산업을 울진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나아 갈 것이다.민선 8기 남은 기간 국가산단 중심의 ‘울진 원자력수소산업’ 육성을 통해 울진을 ‘대한민국 수소경제벨트의 허브’로 구축하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2023-07-30

100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한다

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군의 가장 당면한 과제는 오는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섬이 그리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리는 제4회 섬의 날 행사다.섬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식 고취 및 섬 주민들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울릉도 독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이 행사는 행정안전부, 경북도, 울릉군 주관으로 개최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관광객 및 외빈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1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는 전초전이 될 것이다.섬의 날 행사는 한 번도 육지와 닿지 않은 울릉도만의 특수성의 가치와 섬이라면 가지는 보편성을 다양한 컨텐츠와 전문가들의 프로그램으로 보여주려고 한다.태고부터 형성된 울릉도의 천혜의 자연을 만나 볼 수 있는 생태존과 지혜롭게 척박한 환경을 개척한 선조의 발자취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이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섬의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만들 것인지 재고할 수 있는 주제전시관을 준비 중이다.부대행사로 직접 울릉도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떼배 제작 및 체험과 너새너와 놀이 재현, 슬로푸드 시식 및 체험 등과 같이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또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와 축제안전관리계획 실무위원회를 열어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주요 행사장 및 관광지의 환경정비와 음식 숙박업 종사자의 위생 친절 서비스 교육 등 민관군이 하나가 돼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울릉군민의 염원을 담은 초 쾌속대형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지난 8일부터 상업 운항하면서 포항~울릉도 간 2시간대 여객선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총 t수 3천158t급의 초쾌속 대형여객선으로 울릉군민의 일일생활권 구축과 더불어 연안여객해운 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1일 독도 교육 강화 및 울릉도·독도 탐방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울릉교육지원청 관계자 30여 명인 모인 자리에서 수학여행 추진을 위한 실무방안 마련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한반도의 동쪽 끝 섬 독도를 품은 울릉도는 전국 최초의 국가지질공원으로 충분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도를 직접 가보고 가치를 몸소 느끼며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최적지로 부상되고 있다.2022년 7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학생들이 독도 수호 의지 함양도 할 수 있는 동해 최고의 자연생태섬 해양관광지인 울릉도·독도 탐방을 추진을 요청했다.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교육과장 및 지원처별 초·중·고 대표 교장단 31명이 직접 울릉도를 방문, 사전답사를 진행했다.울릉군은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울릉도·독도 역사체험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울릉도의 다양한 문화재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2박3일 수학여행 일정 표준안을 전국 교육청에 배포하여 손쉽게 울릉도에 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형여객선 취항으로 접근성이 확보됨으로써 전국 학생들의 독도 수학여행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20년 11월에 착공하여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 공사에 앞서 대체도로인 공항터널을 개통했고 이후 공항부지 조성을 위해 가두봉을 잘라 바다에 메우고 있다. 현재 가두봉 상부 진입로 조성 중이고 시험발파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본 발파 진행 중이다.또한, 활주로를 구성하는 케이슨은 전체 30함중 올해 총 12함을 거치 완료했다. 올해 10월까지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최대 18함이 거치될 예정이다.재작년부터 이어진 관급자재 철근수급 불안정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됐지만, 지금부터는 당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 울릉공항 공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예정대로 울릉공항이 건설된다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걸리는 이동시간이 1시간 정도로 줄어들고, 연간 440억 원 정도의 교통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객 100만 시대의 현실화와 그로 인한 부차적인 경제적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