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상주시장
20·30대가 교육, 일자리, 기회를 쫓아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은 고령화 문제에 직면했다. 젊은 농부가 없는 농촌에는 농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과 저출산 문제로 지방소멸이 가시화 되고 있다.경북도는 올해를 ‘K-U시티 프로젝트 실행의 해’로 정하고, 청년 지방 정주 시대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주시도 ‘K-U시티 프로젝트’에 동참을 선언했다. 상주시는 시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인 이차전지를 특화 분야로 지정하고 지난해 12월 경상북도와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경북대, 한국폴리텍대, 상주공업고, 상산전자고는 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과 새빗켐, 아바코 등 이차전지 기업들은 지역 특화 기업으로 ‘상주시 이차전지 U시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이와 연계해 청년들의 미래가 보장되는 기업 투자와 인력양성, 그리고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코자 관련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기업 투자 부분에서는 청리일반산업단지 인근을 확장, 60만 평 규모의 이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인력 양성 부분에서는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와 상산전자고등학교, 상주공업고등학교와 연계한 지역인재양성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SK머티리얼즈그룹포틴과, 새빗켐, 아바코 등 이차전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일체형 인재를 연간 131명씩 2032년까지 1,230명 이상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경상북도교육청과 함께 추진 중인 상주형 미래인재 교육플랫폼도 조성한다. 상주시는 시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자료실, 인문학 카페, 실내스포츠실, 자전거 공방, 야외쉼터 등을 갖춘 ‘온마을 아이들 3in1 스테이션’을 조성할 계획이다.예비 귀농 청년을 위한 지역 탐색·교류 프로그램 운영 및 청년 복합문화거리를 조성해 청년들의 문화·사회 커뮤니티 활동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에게 거주 시설을 단기 제공해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청년드림하우스도 신축한다. 특히, 지역 현안 해결과 지방소멸 대응방안으로 ‘리빙랩(Living lab)’을 접목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각 지역에서 다양한 리빙랩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일터와 삶터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 강화, 안전강화, 생활편의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과 그에 따른 성공사례들이 속속 공유되면서 리빙랩은 ‘현장기반 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상주시도 마을리빙랩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 리더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년 인구감소, 저출생, 고령화로 대두되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한 해법을 지역사회 내에서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이미 상주시 내 24개 읍면동에서 각 2명씩 48명의 마을활동가 교육생 모집을 마무리했고, 이번 달 12일 교육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2개월 과정으로 단계별 교육을 진행한다.이렇게 양성된 마을활동 전문가에게는 마을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한다. 상주시는 교육 전 과정을 이수한 마을활동가 중 20명을 선발해 우수마을 10개소에 각 마을별 사업아이템 발굴 및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 마을활동 전문가들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사업화 자금 2억원을 투입한다. 기존의 주민자치회와 마을리빙랩을 결합해 2025년에는 마을리빙랩을 정착·확산할 방침이다.상주시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여긴다면, 시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청년들의 정착과 생계, 활력을 돕는 중장기적 청년 정책으로 청년들의 꿈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씨앗을 뿌렸고, 이제 싹을 틔웠다.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마을리빙랩은 마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상주시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이 같은 실험은 앞으로 상주시 곳곳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이것이 지방소멸에 대응할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