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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성공해야 하는 농업대전환 운동

김하수 청도군수 인간하고 가장 밀접한 거리에 있는 것이 먹을거리다. 추위와 더위는 참을 수 있지만 배고픔은 참을 수 없는 이유로 인간은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변화를 시도했고 현대에는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지구의 한쪽에서는 먹을거리가 넘치지만, 반대편에서는 먹을거리가 없어 아사자가 발생하는 불합리한 시대를 사는 것도 먹을거리가 주는 불편함이다.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보릿고개 등 먹을거리가 없어 풀뿌리 등으로 생명을 연명한 일들이 아주 오래전 기억에만 존재하는 일인 것처럼 망각의 늪에 빠져 음식물쓰레기가 넘치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을 신토불이(身土不二)가 도배했었다. 몸과 땅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으로 자기가 사는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야 몸에 잘 맞음을 이르는 말로 제철 음식만큼 중요한 것이 친환경으로 재배된 지역 농산물이다.이를 위해 청도군은 농업대전환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농업대전환 운동은 평생학습 행복 도시, 문화·예술·관광 허브 도시와 함께 청도군의 3대 미래 비전이다. 농업대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농업농촌의 위기에 대응하는 것으로 청도군의 농업대전환은 “농업인이 도시 근로자와 같이 열심히 일하고 땅도 있지만 도시 근로자의 소득의 60%대에 머물러 왜 더 잘살지 못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농업에 첨단 과학을 접목하고 기계화할 수 있는 규모화,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전환 등 청도 농업의 큰 틀을 바꾸어 농사만 지어도 잘 사는 농촌, 청년이 돌아오는 젊은 농촌, 농가소득의 보장 등으로 고령의 농업인이 힘들게 일하지 않고도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농촌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다.군은 2023년 7월 ‘농업대전환으로 청도농업을 새롭게 디자인하다’를 슬로건으로 한 농업대전환 비전을 선포하고 추진목표인 △공동영농(규모화) △친환경(유기농) △첨단화(스마트 팜) △미래 인재 양성 △가공 수출(부가가치 창출) 등의 성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일부가 경북도의 ‘혁신농업타운사업’에 선정되며 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혁신농업타운사업은 농촌 마을을 하나의 농업법인으로 구성해 개별 영농을 공동영농으로 기술과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농촌 마을 만들기 사업이다.청도군은 이 사업으로 친환경 벼와 이모작 감자, 양파, 마늘 등을 재배해 농가소득을 높인다.농업대전환을 추진함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이 미래 청년 농업인 유치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아열대 작물의 육성이다. 이를 위해 농어업단체와의 소통과 농어업인의 의식 전환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새마을운동인 발상지인 청도의 새로운 변화에는 농업대전환 같은 제2의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아열대 작물 재배단지를 추진하고 바나나와 파파야, 애플 망고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미래농업고와 업무협약으로 귀농과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속으로 스마트농업의 기술을 보급하며 낡은 시설은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가공산업 육성 지원사업과 농식품 수출 확대, 청정 청도 조사료 생산기반 구축, 반려동물 힐링센터 설치, 디지털 청년 농업 아카데미 운영, 미래 청년 농업인 육성 유치사업, 유기농산업 복합 서비스지원 단지 조성, 미래형 과원 조성, 특화형 농업 인력수급 활성화 등도 농업대전환의 하나로 추진한다. 농식품 수출 확대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의 수출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버섯류와 냉동 참치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청도반시를 비롯한 채소류, 과실류, 임산물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양화한다.미국 내 주요 한인마켓인 한남체인 USA와 MOU를 체결하고 캐나다에서 농특산물 홍보 판촉 행사를 진행하는 등 품목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 들어서는 아이쿱소비자생협연합회의 ‘청도자연드림파크’는 영남권을 아우르는 친환경 유기농 생산의 최일선이 될 것이다.청도자연드림파크는 친환경 유기농 식품단지와 공방, 물류 시설, 영화관, 병원,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입주한 대단위 친환경 유기농 식품클러스터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농산물 소비를 유도해 지역의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청도의 농업대전환은 지역에 맞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2024-07-14

문경새재 케이블카, 관광 품격 높여

신현국 문경시장 문경새재 주흘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한국체육대학교 문경유치, 숭실대 문경캠퍼스 건립과 함께 문경시 3대 중점과제이다.이 사업은 사업비 490억 원이 투입돼 문경시 문경읍 하초리 문경새재 제4주차장 부근에서 주흘산 관봉까지 1.86km(시설면적 6만1060㎢) 구간에 상부와 하부 승강장과 케이블카 삭도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1년 6개월여 공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10인승 곤돌라 38대가 초속 5m로 편도 7분의 속도로 운행한다. 시간당 최대 1500명의 관광객을 수송할 수 있어 문경새재의 관광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22년 9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23년 8월 주차장을 포함한 도시관리계획시설을 결정 고시했다. 지난 12월에는 행정절차의 가장 큰 산이었던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절차도 완료했다.올해 1월에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주흘산 케이블카 조성사업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자 지난 4월 20일 기공식을 가졌다.문경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족한 관광자원에 케이블카가 더해지면 주흘산의 험한 산세에 그동안 정상의 절경을 감상하지 못했던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케이블카를 통해 아름다운 경치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중국의 장가계, 스위스 알프스에 버금가는 하늘길을 열리게 된다.주흘산 케이블카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중점 사업인 주흘산 하늘길 조성사업이다. 주흘산 관봉 상부 승강장을 하늘길과 잇고자 하는 사업이다. 주흘산 정상 능선인 관봉~주봉 2.3㎞ 구간에 417억 원을 들여 트리탑, 잔도, 클리프 워크,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 명품 숲을 만드는 것으로 지난해 타당성 평가 용역과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이번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말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문경새재지구 관광지 개발도 추진해 문경새재 입구인 문경읍 하초리 일대에 민자 6600억원, 시비 475억원을 들여 워터 리조트와 관광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마쳤고 올해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을 승인한 뒤 내년부터 민간 사업 시행 등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주흘산 케이블카, 하늘길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문경시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명품형 산업관광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문경시를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250만 명 이상이지만 평균 체류시간이 짧고 1인당 소비 금액 또한 턱없이 적은 게 현실이다. 수요가 확실한 문경새재에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는 다양한 연계 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 고용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전망이다.케이블카 사업의 성공으로 체류형 관광객들이 늘어난다면, 지역경제의 전반적 활성화를 위해 이들을 도심까지도 끌어당길 필요가 있다.현재 문경시는 원도심 관광산업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심 관광의 첫 삽을 뜬 것이 지난달 15일에 준공된 영강보행교이다. 사업비 114억원을 투입해 2021년 11월부터 3년여간 진행됐다. 영강체육공원과 산양 반곡리를 가로지르는 보행교(280m)와 송정산을 잇는 출렁다리(112m)로 구성되어 있다.이 출렁다리를 통해 관광객들은 송정산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자연미가 넘치는 곡선의 아름다움과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영강보행교를 더욱 이색적으로 만든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인근(반곡리 98-1)에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포토존 또한 마련했다. 찬란한 꽃밭 속 우뚝 서 있는 문틈 사이로 영강보행교가 보이게 해 색다른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재 시에서는 이 포토존의 꽃을 제철 꽃으로 주기적으로 바꿔 심을 예정이다.낮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다면, 밤에는 영강 물결이 수놓은 아름다운 경관조명이 일품이다. 긴 데크길을 따라 조성된 형형색색의 다양한 조명들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높은 수준의 경관조명들은 사업비 10%가량을 관내 업체가 담당하게 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함은 물론, 태양광 조명으로 에너지비용까지 절감하도록 했다. 특히, 보행교 초입에 설치된 피아노 조명은 보는 즐거움과 듣는 재미까지 주며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내며 낮밤으로 이용객이 끊이지 않은 사진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점촌점빵길 토요장 등의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촌 도심 상권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4-07-07

포항 발전의 새로운 도약대, POEX 건립

이강덕 포항시장 마이스(MICE)산업은 큰 규모의 회의장과 전시장 등 전문시설을 갖추고 국제적인 회의나 기업의 포상관광, 전시회 등을 유치해 지역과 국가 경제에 도움을 주는 고부가가치의 신산업을 뜻한다.숙박과 관광, 쇼핑과 교통 등 연관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발생하는 파급 효과로 인해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며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스위스의 작은 도시 다보스는 세계 유수의 경제·정치·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매년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도시로 명성을 얻었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150여 개국에서 4천개가 넘는 기업과 기관,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세계가전박람회)등이 열리며 ‘컨벤션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국제 규모의 회의·전시회가 지역을 넘어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 넣는 등 긍정적인 효과 거둔 이들 사례는 마이스산업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로 평가받는다.우리시도 마이스산업이 커 나갈 충분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를 활용해 환동해 중심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고, 주력 철강 산업에 이은 이차전지와 수소·바이오 등 신산업이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계기로 성장에 탄력을 받으면서 산업 박람회와 같은 국제 규모 행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 에코프로 등 글로벌 기업과 포스텍, 가속기연구소 등 세계 수준의 산학연 인프라에서 매년 200회 이상의 컨퍼런스와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전문적인 시설은 그동안 없었다.체계적인 준비와 노력 끝에 지역 마이스산업의 구심점이자 비약적인 도시 발전의 도약대가 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장성동 옛 캠프리비 부지에 내달 드디어 착공한다.도심 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에 인접해 시원한 바다뷰를 조망할 수 있고, 방문객 이동이 편리하다는 입지적 장점까지 갖춘 곳이다.POEX는 오는 2026년 말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면적 6만3818㎡, 전시면적 7183㎡ 공간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며 컨벤션홀, 중·소회의실, 주차장, 2개의 키테넌트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로 구성된다.이어 비슷한 규모로 추진되는 2단계 시설에는 오디토리움, 다목적 홀, 숙박·상업·레저시설이 자리하며, 2단계 확장까지 완료되면 부산 벡스코(BEXCO)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춰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컨벤션센터로 우뚝 서게 된다.POEX건립에 발맞춰 포항만의 마이스산업 생태계 육성과 안정적인 센터 운영이 중요한 만큼,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해 컨벤션 건립과 지역에 특화된 마이스 행사 및 관광콘텐츠 개발 등 빈틈없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철강과 이차전지 등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전시회를 개발해 지역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형 다보스포럼’을 꿈꾸며 탄소중립 등 글로벌 아젠다를 선도하고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써 포항의 위상을 드높일 국제 규모의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POEX는 시민들이 평소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 또 다른 차별성을 두고자한다. 시민, 관광객이 가족 단위로 방문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시설과 행사를 마련해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아울러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 연계해 국제행사 개최 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POEX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을 추진하는 등 포항을 다시 찾고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계속 마련해 가고자 한다.이같은 노력들이 하나 둘 쌓여 건립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지속 발전이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라 우리의 꿈이 구현되는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미래 신산업 활성화의 장, 시민들의 화합의 장으로 소중하게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

2024-06-23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 APEC 정상회의 최적지

주낙영 경주시장 2025 APEC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린다. 그 감동을 경주에서 느껴보자.미·일·러·중 세계 4강을 비롯해 아·태지역 21개국 정상·각료·언론 등 2만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가적인 이벤트인 2025 APEC 정상회의.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외교·경제·문화적 역량을 발휘해 국격을 높이고 한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모멘텀으로 활용돼야 한다.APEC은 단순한 회의가 아닌 한국의 발전상과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경주에서 개최돼야 한다.경주는 신라 천년고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이자 한반도 문화유산의 보고로 대한민국 5000년 역사를 세계 속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신라는 한반도 전체를 하나로 통일한 최초 국가이고 그 통일문화가 탄생하고 발전한 곳이다.즉 한국 문화의 본질이자 정체성이 서려있는 곳이 신라이며 그 시작점이 경주다.현재 유치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경주, 인천, 제주 중 유일한 지방중소도시는 경주다. 일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시킨다. 어떻게 지방에서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금물이다.경주는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G20 재무장관회의,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노하우가 풍부하다.특히 국제컨벤션협회(ICCA) 발표 아·태지역 55위, 전 세계 270위 기록 등 전국 기초단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APEC의 포용적 성장과 지방화 시대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의 최적모델 역시 경주다. 그간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 역사·문화 중소도시 성공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의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특히 경주는 정상의 경호와 안전, 보안을 위한 입지적 조건도 최고다.경주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 전시장 등이 3분 거리로 이동이 매우 짧으며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타 후보도시와 달리 바다와 접해있지 않으며 보문관광단지 전체 1200만㎡를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 NGO 등 외부경호에 요새이다.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될 때 한미정상회담은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렸다.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2022년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어 적은 비용으로 도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특히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주 회의장 주변 3㎞ 이내에 103개소, 4463실의 정부대표단 수요대비 157%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정상용 5성급 호텔 및 스위트룸 등이 10개소, 223실로 숙박도 최고수준이다. 50분대의 김해국제공항 등 4개 공항(군사 3, 민간 1)과 KTX·SRT 등 완벽한 교통망도 빼놓을 수 없다.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구어 낸 성장축의 중심에 있어 대한민국 경제발전상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경주의 한수원,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포항(포스텍, 이차전지), 울산(완성차, 조선), 구미(반도체), 안동(바이오) 등으로 이어지는 산업 대동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APEC이 개최될 11월은 형형색색의 단풍 최절정기로 세계 정상과 영부인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에서 찍은 사진이 전 세계에 소개된다면 그야말로 감동 드라마로 세계의 이목이 경주와 한국에 집중될 것이다.특히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보다 약 6배 많은 146만3874명이라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 보여 주었다. 이는 경주가 APEC 정상회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달말 도시 결정을 앞두고 타 도시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준비로 정상회의 최적 도시임을 충분히 설명하고 강점과 파급력을 최대한 피력해 반드시 성공유치로 경주는 물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롤모델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다. 경주는 APEC 유치 도시 선정의 숙명이자 필연이다.

2024-06-16

지방소멸 위기 대응할 지역활력타운

박남서 영주시장 영주시에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지역활력타운이 들어선다.2024년 지역지역활력타운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영주시는 최근 국가산단 최종 승인과 영주댐 준공에 따라 산업, 문화, 레저 등 다양한 부분에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영주시의 미래를 밝게하는 청신호다. 전국 240여개의 지방자치단체들 중 광역 및 인구밀집 도시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자체는 비슷한 환경의 농축수산업과 지역 문화, 관광자원, 산업기반, 교육 자원을 갖고 있다.각 지자체는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책으로 적극 추진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그러나 이번 영주시의 2024년 지역활력타운 조성 공모사업 선정은 영주시가 한층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지역활력타운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중앙부처가 합동으로 청년층·은퇴자 등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거·문화·복지·일자리 등을 복합 지원해 살기 좋은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영주시는 최근 국가산단과 영주댐 준공에 따른 산업, 문화, 관광 레저 기반이 확충되면서 이를 뒷받침 할 정주여견 등 대도시 수준의 생활서비스의 필요성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역활력타운 선정은 영주시로서는 미래 성장 예측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성과물이라 할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지역민들과 자치단체 공무원, 자치단체장, 의회 등 다양한 기관들의 협조와 협력이 필요하다. 성장 조건이 형성되더라도 지역에 맞는 미래 성장 가능한 부분을 어떻게 지역특성과 행정에 접목시키느냐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영주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역활력타운이 부각 되는 것은 지난해 준공된 영주댐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최종 승인과 맞불려 있다는 점이다.이번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은 주거, 생활인프라, 생활서비스가 연계된 인구유입 활력 플랫폼을 구축, 영주의 새로운 생활거점을 조성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필수 생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신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게 된다.지역활력타운은 총사업비 693억원을 투입해 하망동 514번지 일원 4만3088㎡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연립형 타운하우스 70세대 주거단지 조성과 복합커뮤니티센터, 실내스포츠복합시설, 열린공원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조성한다.이를 통해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지역 대기업 SK스페셜티의 대규모 추가 투자 등으로 유입되는 청년 근로자의 지역정착을 유인하고 구도심 권역에 거점 인프라를 조성, 대도시 수준의 생활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영주시의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영주시의 미래를 위해 청년층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낙후된 구도심 발전을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 현재 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들과 더불어 지역을 떠난 청년들을 유입해 도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영주 발전을 전략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다. 이번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은 영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지역 균형 발전과 세대간 원활한 교류를 바탕으로한 사회적·문화적 소통의 장을 조기에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영주시는 지역의 정체성인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서의 경쟁력과 차별화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주민들의 요구와 그 다양성도 전문화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의 동시다발적인 숙원사업의 요구도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주민 요구는 지방재정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난제이기도 하다.그러나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한 해소책은 생산성 있는 지역의 발전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우리 시는 사업의 연계성과 종합적인 성과를 도출하고자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현장 요구 해소를 위해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조속한 사업의 완료보다 끈기 있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진중하게 바라보는 행정 중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영주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갈 것이다.미래를 꿈꾸는 영주시, 열정적인 영주시, 적극적인 사고의 영주시가 되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다.

2024-06-09

어서와, 구미는 처음이지

김장호 구미시장 중장년 세대라면 누구나 옛 장터에서의 정겨웠던 추억 한두 가지쯤은 갖고 있기 마련이다.필자도 어린 시절 시끌벅적한 시장을 구경하며 설레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구미역 앞에는 오랜 전통을 가진 ‘새마을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구미의 역사와 함께 부침을 겪어왔다.70∼80년대 전성기를 누리며 구미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시대가 변하고 지역이 쇠퇴하면서 다른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밤에는 불이 꺼지고 점점 침체되어 갔다.그랬던 새마을중앙시장이 최근에는 주말 저녁이면 구름 인파가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지난 4월 새롭게 개장한 ‘달달한 낭만야시장’의 인기 덕분이다.개장 첫 주 4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고, 일부 가게는 평소의 6배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시작부터 대박을 터트렸다.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고 있는데, 서울의 한 방문객은 “서울 명동과 남대문을 옮겨 놓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그동안 구미는 산업도시로 잘 알려졌지만, 그만큼 회색도시, 노잼도시의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오랜 시간을 지나며 굳어진 구미의 이런 이미지를 한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인식의 전환이 필요했다. 구미가 가진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주변의 익숙했던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구미의 대표 관광지인 금오산엔 알록달록 깜찍한 의자와 예쁜 포토존을 설치하고 잔디밭 출입도 자유롭게 허용했다. 낙동강 수변공간에는 스포츠 시설을 비롯해 특색있는 휴식 공간과 산책 코스를 더해 새로운 힐링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구미 IC를 비롯한 도심 주요 장소에는 내년 개최되는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기념해 ‘WEICOME TO GUMI’, ‘승리의 주먹’ 등 다이내믹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경관조명을 더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보였다.뿐만 아니다. 젊은이들의 거리 ‘금리단길’은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손길로 골목골목 개성을 더하고 있고, 지역특색을 살린 ‘구미푸드페스티벌’과 ‘라면축제’는 새로운 도심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알리며, 구미의 심심하고 지루했던 도시 이미지 틀을 깨부쉈다.돌이켜보면, ‘낭만야시장’도 관행으로부터의 탈피,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수십 년을 이렇게 해왔는데 잘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선, ‘대구와 다른 도시에서 이미 하고 있는데 구미에서 성공하겠느냐’는 의구심. 극복해야 했다. 끓는 물 속에서 익숙함을 즐기는 개구리를 기다리는 것은 결국 죽음뿐이지 않은가.국내외 내로라하는 야시장을 찾아 힌트를 얻고, 수차례 난상토론을 거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갔다. 그저 그런 야시장으로 끝나지 않도록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완성도를 높이고, 다른 곳과의 차별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대학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조명 하나, 메뉴 개발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고, 한식대가와 외식업계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이렇게 해서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탄생했고,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덕분에 시장 안의 국수골목, 순대골목, 족발골목 등 잊혀 가던 골목길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게 됐다.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더 보강해서 야시장의 활기찬 기운을 문화로와 금리단길을 비롯한 원도심 전역에 퍼트리고, 도시 구석구석에 구미의 새로운 색깔을 입혀나가려고 한다.익숙함 너머의 새로움을 발견하고 재창조하는 도시, 깊은 정취와 넘치는 활기로 밤에도 불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 낭만도시 구미의 달달한 매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2024-06-02

안동시 소멸 위기 맞아 새로운 도전과 혁신

권기창 안동시장 최근 가장 큰 이슈라고 한다면 인구소멸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출산율이 0.72명으로 떨어졌고, 20년 후에는 모든 도시가 소멸 위기에 직면한다고 한다. 안동시 또한 소멸 위기를 맞은 도시 중 하나다.안동시는 1974년 27만 명을 정점으로 1976년 안동댐, 1992년 임하댐이 건설되며 매년 2000여 명씩 감소하던 인구가, 2008년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결정되며 7년 연속 상승곡선을 이어갔다.그러나 2014년부터 시작된 데드크로스와 2016년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예천지역 1단계 주거지역 조성, 수도권으로의 청년인구 유출로 지난 8년간 1만6000여 명이 감소했다. 더욱이 장래인구 추계결과, 2040년 13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행인 점은 계속 감소하던 안동시 인구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4월 말 기준 안동시 인구는 15만2981명으로 지난 3월 76명이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248명이 증가했다.인구증가의 배경에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지역대학생에 대한 지원정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4월에만 409명의 청년인구가 증가했고, 누적 858명의 청년인구가 늘어났다.그동안 안동시는 전입한 지역 내 대학생에게 주택임차료(기숙사비)를 연간 60만 원 지원했으며, 올해부터는 학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년당 1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여기에 지난해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에 선정되며,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현안을 한 번에 해결할 기회를 만들었다.풍산읍 노리 일대에 2030년까지 3579억 원을 투자해 132만㎡ 규모로 건설하는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에는 76개 기업이 입주해 4조2800억 원이 투자되고, 8조62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이는 일자리부족으로 발생하는 지역 청년들의 이탈을 막고 오히려 청년들의 유입을 늘일 수 있는 기회다. 이에 안동시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하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은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지난해에는 지역 일자리 창출 대책 수립을 통해 7995개의 일자리를 창출, 이를 통해 안동시의 고용률은 63.2%, 실업률은 1.7%로 전국 시 지역 평균 고용률 62.5%, 실업률 2.7%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는 투자유치자문회 운영 등을 통해 앞으로도 우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또한 안동시는 결혼, 출산, 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저출생 대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방소멸대응 투자 기금을 확보해 ‘안동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2023년 안동시 민간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 수는 114명으로, 산후조리원이 부족해 타지역 시설을 이용한 경우가 30% 이상이다.이에 안동시는 공공산후조리원과 육아거점인 은하수랜드 건립에 박차를 가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안정적인 산후조리를 지원한다.이외에도 첫만남이용권 지원 상향,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경로당 연계 아동돌봄터 설치, 다함께돌봄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고 보살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등 끊임없이 창의와 혁신의 자세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여기에다 지역발전의 주춧돌이 될 공약사업과 역점사업의 결실을 하나하나 거둬 시민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는 최선의 노력으로, 위대한 시민과 함께 도전과 혁신의 안동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2024-05-26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유치 결과를 바라보며

조현일 경산시장 ‘아울렛’어느 날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기 시작한 아울렛이란 단어는 1980년대 초 미국에서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전문점을 ‘아울렛 스토어’로 부르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백화점이나 제조업에서 자사 제품이나 직매입한 상품을 정상가격의 40~70%에 판매하는 상설 소매 점포를 이야기한다. 명품의류에서 구두, 가구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랜드 2001 아울렛이 최초다. 너도나도 아울렛이란 상호를 사용하며 가격대가 낮은 제품들이 유통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신세계와 롯데, 현대 등 대기업이 프리미엄 아울렛 15곳과 아울렛 17개 곳 등 32곳의 대형 아울렛을 운영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소비자가 이익을 보며 구매하는 공간으로 인식이 바뀌었다.이들 대형 아울렛은 지역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고려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경산시도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경산지식산업지구가 대기업과 해외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적이 부진하지 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구 내 정주 여건을 개선해 청년들이 정주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할 대형 명품 아울렛 유치에 나섰다.지난 2020년 9월 경북도와 대기업 등이 참여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해 2000명 이상의 일자리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인근 청도와 영천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산지식산업단지 1단계 산업용지에 물류 유통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지정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고집하며 시민들이 실망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실망에만 빠지지 않고 유치 염원을 담은 서명운동에 들어가고 서명 부를 관련 부처에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보였고 경산시도 유치 방법을 찾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산업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에 유통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며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유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이제 경산시가 할 일이 많아졌다.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입주 대상을 찾아야 하고 참여할 기업과 미래의 잠재고객을 유치할 최고의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산시는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이 건설과 소비지출에 따른 파급 효과로 연간 방문객은 800만 명, 취업유발 효과 1만3651명, 생산유발 효과 1493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09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또 산업과 관광, 문화, 쇼핑 기능이 융합된 복합도시 가능해져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식산업지구에 대형 유통업체가 입주하면 특혜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이러한 염려를 불식시키고자 공개 경쟁으로 부지를 분양하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문화·복합시설 구축과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입주시키고 대지건물비율은 낮추고 용적률은 높여 다른 쇼핑몰과의 차별화로 온라인을 애용하는 고객들도 오프라인으로 옮겨 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리미엄 쇼핑몰로 만들 계획이다.이를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공하지만,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 특히 사업시행자의 개발이익을 재투자해 창업과 중소기업체 입지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다양한 기업 지원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해 우수 인적자원도 확보할 것이다. 지역주민 우선채용과 지역상품 마켓 조성으로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효과도 거두어야 한다.민선 8기 경산으로 취임하며 시민들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유치가 결정될 때까지 발에 구두를 신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이 약속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착공까지 운동화가 발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경산지역에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입점이 가능해진 것은 실망보다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입점을 위한 개발 변경안의 승인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29만 경산시민의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 무엇이 최선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 충고에도 고마움을 느끼면 민선 8기 목표인 ‘꽃피다 시민 중심, 행복 경산’을 이룰 수 있음을.

2024-05-19

2025 APEC 정상회의 감동의 드라마는 경주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의 불국사·대릉원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나란히 걸으며 현안을 나눈다면 상상만 해도 정말 멋진 풍경이 아닙니까?”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국격은 물론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도시가 경북도와 경주시다.경북도는 신라·가야 유고문화 등 민족문화의 본산이고 호국충절의 고장지여 새마을·자연보호운동 등 국민정신 운동의 발상지다.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다. 현재 유치 공모를 신청한 경주, 인천, 제주 중 경주는 유일한 기초지자체로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국정철학인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모델이다. 그간 개최된 도시 중 소규모 지방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에서 성공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특히 정상회의 당시 인구 7만에 불과한 관광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인프라 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인구 34만(2020년 기준)의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났다.경주는 2014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됐다.경주는 국제회의 도시 지정 이전부터 세계 최초 도시 간 국제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국제문화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고,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하이코) 개관 이후 국제회의 도시로 꾸준히 마이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펼쳐왔다. 또한 수년간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 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의 다양한 분야의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풍부한 노하우와 역량도 갖췄다. 특히 2022년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돼 정부 차원에서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또한 주 회의장인 하이코를 중심으로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APEC 정상회의 독립공간으로 활용한다.보문관광단지는 숙박, 회의, 사무공간과 전시, 미디어센터 등 모든 시설을 가까운 거리에 배치할 수 있어 정상회의의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국제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호와 안전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회의개최 시 경호와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교통통제와 각종 보안 요구는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그런 반면 경주는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이 최상이다.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 등 모든 시설이 3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이동이 매우 짧으며 다른 경쟁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아 해상을 봉쇄할 필요도 없다. 또한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경호 경비에 최적지다.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 한·미 정상회담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만큼 경호의 최적임이 입증됐다.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이자 첨단과학산업 도시다.한수원, 월성원전, SMR RD 전초기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생산, 수출, 상용화기지인 SMR국가산단, 중수로해체연구원, 양성자가속기센터, 미래차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이 있다. 특히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포항 철강·이차전지·포스텍,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보다 약 6배 많은 146만 3874명이라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경주가 APEC 유치 도시 선정은 숙명이자 필연이다. 오는 6월 도시 결정을 앞두고 타 도시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준비로 정상회의 최적 도시임을 충분히 설명하고 현장실사,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의 준비만전 등 경주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어필하여 반드시 유치하여 경북도와 경주시를 전 세계에 알리고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메가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05-12

지역발전은 교육에서부터

김학동 예천군수 동네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은 어김없이 도시로 떠나고 그곳에서 공부하고 그곳에서 자리 잡는다. 교육격차로 인해 발생한 인구 유출은 결국 일자리까지 이어져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예천군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 발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과 평생학습 도시 선정 등의 성과를 얻으며 교육명품 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인재가 떠나지 않는 예천‘교육발전특구시범지역’ 선정으로 예천군은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 주체들과 협력해 공교육을 발전시키고 지역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교육과 일자리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먼저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을 책임지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 교육청과 함께 경북형 돌봄거점센터 구축과 늘봄학교 운영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돌봄 공백으로 인한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교육 복지의 기초를 닦는다.또 K-인문 교육을 활용한 공교육 혁신모델을 정립한다. 중·고등학교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을 위한 혁신 체계를 만들고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중심의 IB 교육과정을 시범 도입한다. 이를 위해 먼저 IB 수업 탐구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향후 공모를 통해 확대해가며 공교육 안에서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 모두 공고해지는 환경을 조성한다.또 지역 기반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제 개설 및 운영으로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로 연결해 인재들이 지역에 남아 발전을 이끌어가는 환경을 만들어간다.△ 평생 학습 기반 구축예천군은 ‘인재양성, 화합정주, 생애설계, 기회균등, 미래 창조’의 5대 추진 전략 아래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학습 욕구 충족을 위해 평생 학습 체계를 구축해 왔다.평생학습관과 경북도립대학교 평생학습원, 경북도민 행복대학교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평생교육지도자와 전문가 양성, 학습동아리 육성과 재취업 교육, 산·관·학 연계 교육, 찾아가는 마을 평생 교육 등을 통해 군민 역량개발과 미래 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한 배움에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청각장애인 미술 교육, 시각장애인 노래 교실 등 장애 유형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인 디지털 문해 교육, 읍면 행복학습센터, 노인대학, 예천군민 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역민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역 발전은 교육에서돌봄 공백이 줄어들고 공교육이 공고해지면 교육을 위한 인구 유출이 줄어들고 출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구는 지역 발전의 가장 근본이며, 우수한 인재 양성은 지역 경쟁력의 필수적인 요소다.예천군은 이를 위해 온종일돌봄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초·중·고 학력 신장과 함께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미래교육지구사업과 창의적인재양성사업으로 단샘마을학교와 봉사단을 운영해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고장 탐방, 청소년 꿈키움 탐방, 청소년 성장캠프 등을 추진하고 있다.또 초·중학교 독서골든벨, 고등학교 맞춤형 진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다양한 공동교육 과정을 운영한다.군은 앞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방과 후 특화 교육 과정과 대입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대 어학 능력 배양을 위해 영어 원서 독서 교실, 원어민 영어교실 운영을 적극 검토 중이다.교육은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며, 최대한 배움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생애주기에 맞춘 교육으로 군민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여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24-04-28

지방에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 20·30대가 교육, 일자리, 기회를 쫓아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은 고령화 문제에 직면했다. 젊은 농부가 없는 농촌에는 농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과 저출산 문제로 지방소멸이 가시화 되고 있다.경북도는 올해를 ‘K-U시티 프로젝트 실행의 해’로 정하고, 청년 지방 정주 시대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주시도 ‘K-U시티 프로젝트’에 동참을 선언했다. 상주시는 시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인 이차전지를 특화 분야로 지정하고 지난해 12월 경상북도와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경북대, 한국폴리텍대, 상주공업고, 상산전자고는 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과 새빗켐, 아바코 등 이차전지 기업들은 지역 특화 기업으로 ‘상주시 이차전지 U시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이와 연계해 청년들의 미래가 보장되는 기업 투자와 인력양성, 그리고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코자 관련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기업 투자 부분에서는 청리일반산업단지 인근을 확장, 60만 평 규모의 이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인력 양성 부분에서는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와 상산전자고등학교, 상주공업고등학교와 연계한 지역인재양성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SK머티리얼즈그룹포틴과, 새빗켐, 아바코 등 이차전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일체형 인재를 연간 131명씩 2032년까지 1,230명 이상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경상북도교육청과 함께 추진 중인 상주형 미래인재 교육플랫폼도 조성한다. 상주시는 시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자료실, 인문학 카페, 실내스포츠실, 자전거 공방, 야외쉼터 등을 갖춘 ‘온마을 아이들 3in1 스테이션’을 조성할 계획이다.예비 귀농 청년을 위한 지역 탐색·교류 프로그램 운영 및 청년 복합문화거리를 조성해 청년들의 문화·사회 커뮤니티 활동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에게 거주 시설을 단기 제공해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청년드림하우스도 신축한다. 특히, 지역 현안 해결과 지방소멸 대응방안으로 ‘리빙랩(Living lab)’을 접목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각 지역에서 다양한 리빙랩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일터와 삶터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 강화, 안전강화, 생활편의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과 그에 따른 성공사례들이 속속 공유되면서 리빙랩은 ‘현장기반 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상주시도 마을리빙랩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 리더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년 인구감소, 저출생, 고령화로 대두되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한 해법을 지역사회 내에서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이미 상주시 내 24개 읍면동에서 각 2명씩 48명의 마을활동가 교육생 모집을 마무리했고, 이번 달 12일 교육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2개월 과정으로 단계별 교육을 진행한다.이렇게 양성된 마을활동 전문가에게는 마을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한다. 상주시는 교육 전 과정을 이수한 마을활동가 중 20명을 선발해 우수마을 10개소에 각 마을별 사업아이템 발굴 및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 마을활동 전문가들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사업화 자금 2억원을 투입한다. 기존의 주민자치회와 마을리빙랩을 결합해 2025년에는 마을리빙랩을 정착·확산할 방침이다.상주시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여긴다면, 시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청년들의 정착과 생계, 활력을 돕는 중장기적 청년 정책으로 청년들의 꿈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씨앗을 뿌렸고, 이제 싹을 틔웠다.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마을리빙랩은 마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상주시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이 같은 실험은 앞으로 상주시 곳곳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이것이 지방소멸에 대응할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2024-04-21

시민을 위한 녹색복지, 그린웨이의 끊임없는 확장

이강덕 포항시장 지금은 한겨울이라 다소 한적하지만 날씨가 조금이라도 풀리면 철길숲을 따라 걷는 수많은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혈액 순환과 면역력 강화 등 걷기 운동의 탁월한 건강 효능이 알려지고 있어 철길숲을 내딛는 시민들의 건강한 발걸음이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어느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숲은 심신에 안정을 줘 우울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진다. 이뿐 아니라 도심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 또한 상당하다고 한다.산업화 시대에는 도시 구조에서 속도와 효율성만이 강조됐지만, 지금은 얼마나 쾌적한 정주여건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지가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특히, 도심 속 숲과 공원의 가치가 갈수록 부각되면서 여가와 휴식을 위한 녹색 공간의 존재가 도시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우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회색 산업도시로 알려진 포항을 지속가능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시켜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시켜 나가는 미래 비전이다.포항시는 2016년부터 바다와 산, 도심을 3대 축으로 철길숲과 미세먼지 차단 도시숲, 해안둘레길,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녹색 복지’ 인프라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대표 사업인 철길숲은 동해남부선 폐철도 부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선형 도시숲이자 그린웨이의 중심축이다. 우현동 유성여고~유강 정수장까지 총연장 9.3㎞ 구간이 조성됐고, 지난해 10월 상생숲길 인도교가 준공되면서 형산강 남쪽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편리하게 닿을 수 있게 됐다.이 길을 따라 수많은 나무와 꽃을 심고, 운동기구와 분수 등을 설치해 마치 ‘내 집 앞 정원’처럼 시민들이 애용하며 큰 사랑을 보내 주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철길숲을 따라 노후화된 주택과 공터가 말끔한 카페와 식당으로 바뀌고 골목상권에 뜨거운 활기를 불어 넣어 자연스레 도시 재생도 이뤄지고 있다.국내외 녹색도시·경관 분야 평가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철길숲은 포항의 자랑이자 자부심이기도 하다.이와 함께 송도솔밭과 오어지, 형산강 둔치 등 도심과 강변, 해수욕장 등 곳곳에도 맨발걷기 좋은 맨발로(路) 등 다양한 둘레길과 도시숲을 마련했다.특히 도시숲과 문화·행정 공간이 융합된 북구청사, 미활용 학교부지를 활용한 양덕 나무은행 등 창의적인 녹색 공간의 조성으로 도시에 짙푸른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그린웨이 추진 이후 지금까지 축구장 95개 넓이인 67만여㎡의 녹지 공간을 새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렸다. 아울러 10년 동안 총 2천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도 연계해 추진 중이며 지난해까지 7년 간 목표를 초과 달성한 1천851만 그루를 심었다.이를 통한 막대한 탄소 흡수 효과로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이며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를 위해 포항을 더 푸르게 가꿔가고 있다.도시 전체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그린웨이는 앞으로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먼저 수십 년 간 아스팔트로 덮여있던 학산천의 생태 복원이 올해 마무리 되면 물길을 따라 사람이 모이는 수변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아울러 천혜 바다풍경을 즐길 해안둘레길 112㎞ 전체 구간의 완성을 앞둔 가운데 포스코대로 그린워크, 희망대로 가로숲길 등 녹색 보행망을 단절 없이 이어가고 또한 늘려갈 계획이다.시민들이 그린웨이를 걸으며 행복한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로 변모할 포항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2024-01-28

영양군, 인구소멸위기를 국책사업으로 이겨내다

오도창 영양군수 지난 2023년 영양군의 사망자 수(281명)는 출생자 수(29명)의 10배나 된다. 한때 인구 7만791명(1973년)을 기록했으나 어느새 전국 최고수준의 인구감소율 77.4%를 기록하며 해가 거듭될수록 인구감소는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심리적 인구 마지노선인 1만6천명 선이 붕괴되면서 이제는 지자체 존립에도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주 산업인 농업은 고령화 여파로 일손 구하기가 더 힘든 실정이 되었고 다른 산업을 유치하기에는 교통 인프라를 비롯한 지역 기반의 열악함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어쩌면 일자리·소득·인구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은 대규모 국책사업 밖에 없다는 엄중한 현실을 군민들도 인정하며 양수발전소가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펌프로 고지대 저수지에 물을 퍼 올려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기에 물을 이용해 발전하는 시설이다. 저수지를 만들면 해당 지역 마을 주민이 이주할 수도 있고 발전소 건설 과정에 환경파괴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있어 양수발전소는 대표적인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시설로 꼽힌다. 하지만, 이미 과거에 몇 차례 국책사업 유치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지역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영양군민 모두가 뼈저리게 실감하며 양수발전소 유치가 지역을 살릴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과거 예천에서 근무했던 시절 예천군이 양수발전소로 지역과 상생하며 주민들이 많은 수혜를 받는 것을 눈여겨보며 언제가 영양군에도 양수발전소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머리속에 염두해 두고 있었다. 그리고 영양군수로 취임하며 지난 2020년 7월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유치를 준비했다.언제 발표될지 모를 정부 계획을 기다리기에는 여유가 없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찾아 발품을 팔며 관내 곳곳을 수차례 답사에 나섰다. 아쉽게도 적합한 후보지를 찾지는 못하였으나 우리의 이런 노력을 지켜본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정밀 검증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용량의 부지를 발굴하게 되었다.그리고 2023년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며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위한 사전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4월 24일 드디어 한수원(주) 측에서는 영양군에 사업 추진의사를 타진해 왔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그 소식을 가장 먼저 사업대상지 주민들과 군민들에게 전했다. 민간 주도의 유치위원회는 유치활동에 속도를 높였다. 결의대회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서명률 86.47%)과 주민여론조사(찬성률 96.9%)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우리는 9개월의 대장정을 끝으로 유치 확정이라는 해피엔딩을 이뤄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선제적인 대응과 천혜의 입지조건 그리고 최고의 주민 수용성까지 모든 것이 더해져 소중한 결실을 거뒀다. 무덥고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치활동과 관련된 행사 때면 어김없이 참여하는 군민들의 노력과 고생이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발전소 건립에 따른 150여 명의 정규 일자리 창출과 936억 원의 각종 지역발전 지원금이 우리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것이다. 순수 1조 6천억 원 규모의 건설비 투입은 지역 중장비, 숙박시설, 식당 등의 우선 이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매년 14억 원의 지방 세수도 확보하여 지역 살림살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처럼 양수발전소 유치로 영양군은 미래를 향한 도약을 다시금 준비하고 있다. 유치 확정으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조기에 양수발전소를 건립해 지역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준비로 한수원과 협업을 통해 당초 일정보다 2년을 앞당겨 조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올해 신년 사자성어는 ‘휴수동행(携手同行)’으로 정했다. 그간 유치 과정 중 겪었던 모든 경험과 특히 우리가 보여준 화합은 인구소멸위기에서 벗어날 미래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며 올 한 해 어려움이 있더라도 손을 맞잡고 함께 간다면 영양군의 희망찬 내일에 좌절은 없을 것이다.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는 행복한 미래가 보장되는 새로운 항해를 이어나갈 것이다.

2024-01-21

시 승격 6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약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의 오랜 바람이었던 중앙선 복선화와 더불어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는 등 안동이 한반도 교통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이에 올해 문화도시 조성 등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안동의 매력으로 천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고, 백신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의 바이오 도시로 도약하겠다.안동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뒤로 하고,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 중앙선 복선화, 통합신공항 건설, 문화도시 선정,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준공 등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맞이한 안동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2020년 중앙선 안동에서 청량리 구간 복선화화에 이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종착역이 서울역까지 연장됨에 따라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안동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또한 중앙선 복선전철 공사 중 안동∼의성 구간 궤도설치사업을 통해 한반도 동남권(경주, 울산, 부산)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예정이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공항과 연결되는 주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문경∼안동 간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업이 실현되면 수서발 철도 연결로 서울 강남 및 경기도 남부권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을 확보하여, 경제·관광·산업 분야의 혁신적인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지난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축제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던 민속축제를 분리,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를 주제로 한 ‘차천장군 노국공주 축제’를 봄축제로 특화한다. 여기에 여름의 ‘수페스타’, 가을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겨울의 ‘암산 얼음축제’까지 사계절 축제를 기획해 가까이는 경북에서, 멀리는 수도권과 해외에서 안동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관광거점도시로서의 안동의 이미지를 제고했다.지난해 12월 29일, 안동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대상지로 경북에서 유일하게 승인됐다. 이번 선정으로 안동시는 3년간(2025~2027) 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최대 200억 원을 지원받아 ‘전 세계를 사로잡는 K-전통 문화도시 안동’을 비전으로 올해 조성계획 수정 및 보완을 위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연말 문체부 심사를 거쳐 최종 지정받은 후 2025년에서 2027년까지 3년간 본사업을 추진한다.10년 전부터 총력을 기울여 온 백신산업클러스터 조성은 현재 RD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비임상을 단계를 지원하는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임상 단계를 지원하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위탁생산 대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보유해 백신개발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추진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최근, 질병청 산하의 (재)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와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백신산업클러스터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2022년부터 경북도, 경북대학교, 안동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와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동추진 협약을 맺고 바이오 인재양성에 힘써온 안동시는 현재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활용해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백신산업 인력양성 토대 마련을 위한 백신전문인력 육성지원센터를 구축 중이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네트워크 캠퍼스)로 선정돼 글로벌 백신산업 인력양성 허브로의 위상을 대외에 떨쳤다.여기에 도시 숲, 소공원, 가로수를 비롯해 낙동강변과 중앙선 폐선부지 등을 활용한 도시의 정원화 사업을 착수하고, 총력 추진해온 안기천 생태하천 복원 등 수질개선 및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물순환도시 사업은 올해 마무리한다.민선 8기에는 더욱 낮은 자세로 소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의 힘과 공직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이라는 난관을 극복해 안동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어 놓겠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시민들의 삶에는 기분 좋은 변화를, 마음속에는 미래에 대한 설렘과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백절불굴 중력이산(百折不屈 衆力移山-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힘을 모으면 태산도 능히 옮길 수 있다)을 실천해 나가겠다.

2024-01-14

영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서다

박남서영주시장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굳은 의지와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갖고 영주의 빛나는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자는 뜻으로 신년 화두를 금석위개(金石爲開)로 정하고 시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해로 성장시키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우리 시는 멈춤 없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7가지 중점 전략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첨단 미래산업도시, 소비자 중심, 기술 중심, 환경 중심의 혁신농업도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색있는 문화관광도시, 삶의 질이 높은 행복도시, 품격 있는 복지 도시,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하는 도시, 시민 중심의 열린 도시 건설을 선정했다.2023년은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해 낸 영주시에는 또 하나의 선명한 나이테가 새겨졌다.지역 최대의 관심사였던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 영주댐 준공, SK스페셜티의 대규모 투자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KTX-이음 서울역 운행이 확정돼 올 연말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등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커다란 사업들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그동안 영주에서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청량리 역에서 하차해 도보와 지하철로 이동해야 했지만, 서원주역에서 강릉선 KTX 와 결합해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하게돼 소요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드는 것은 물론, 갈아타지 않고 직행하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현재 하루 16회(주중 14회, 주말 16회) 운행중이지만, 18회(주중 16회, 주말 18회)로 2회 증편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시간대로 편성될 예정이다.중앙선 KTX-이음 서울역 운행으로 영주를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의 서울 중심부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에도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 이용도 한결 용이해 질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연장 운행된 중앙선과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동서 횡단철도가 건설되면 영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대, 서해안과 동해안까지 2시간대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산업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K-문화를 체험하는 테마파크 선비세상, 무섬마을 등 전통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역할도 더욱 커져 철도 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철도뿐만 아니라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영주지역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8월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지정·승인을 얻어냈다. 경북 북부권 최초의 국가산업단지가 탄생한 순간이다.2024년 상반기 착공, 2027년 준공 계획인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경제 유발 효과 760억 원, 직·간접 고용 4천700여명 등 1만 300여 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얻게 돼 인구 소멸지역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올해 7월 28일에는 SK스페셜티(주)와 경상북도, 영주시가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신소재 제조 공장 신·증설 투자에 대한 5천억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투자가 완료되면 200명의 신규 채용과 총 57만㎡에 달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특수 소재 생산 기반을 확보해 단일기업으로 산업 클러스터에 준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영주시의 관광지도 또한 변신을 시작했다.2016년 본댐이 완공된 후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지역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 온 댐 준공도 드디어 해법을 찾은 것이다.지난 1년간 그 어떤 현안보다 우선해 영주댐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결과, 준공의 걸림돌이 되어온 문화재 이전 문제가 해결되며 9월 최종 준공됐다.영주댐은 앞으로 치수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해 건강과 관광,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품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다.어려운 현실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영주시의 모든 도전이 선명하고 확실한 성과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다가오는 새해, 푸르고 넉넉한 영주라는 나무 아래에서 모든 시민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그려본다.

2024-01-07

경북 시·도민이 염원하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인구의 6배에 육박하는 146만 3874명이 2025년 한국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이 같은 숫자는 지난 9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불과 석 달도 안 되는 기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이다.인구 300만 명의 경쟁도시 인천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석 달 간 111만 여명의 서명을 이끌어 내는데 그친 것과 비교해도 과히 놀랄만한 성과다.이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향한 경주시민, 경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넘어 전 국민적 관심이 경주를 향하고 있다는 것 뿐 아니라, APEC 위상 또한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그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APEC 회원국들은 전 세계 인구의 40%, GDP의 52%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전 세계 교역량의 절반을 점유하는 세계 최대 협력체로 자리매김했다.한국은 APEC이 출범할 당시 12개 창설 회원국으로 참가하면서 현재는 회원국들과 최대 무역 및 투자 파트너로 삼아 한반도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이처럼 국민들이 APEC 정상회의 국내 개최를 반가워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대한민국은 앞서 18년 전, 부산에서 열린 200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그 효과를 맛 본 적이 있다.국가의 위상을 몇 단계 높였을 뿐 만 아니라, 부산 APEC의 결과물이었던 ‘부산선언’과 ‘부산로드맵’은 전 세계인들에게 생생히 전달됐다.당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은 부산 APEC 정상회의 모습과 함께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와 아름다운 모습을 세계 전역에 보도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부산이 유치 도전에 나섰던 ‘2030 세계박람회’ 또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도시였기에 가능했다.이처럼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도시는 ‘한강의 기적’과 맞먹는 상전벽해의 기회를 얻게 되면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의 반열에 오르게 됨은 물론 수 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놓고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건 당연지사다. 물론 경주와 경쟁 관계인 인천과 제주, 거기다 두 번째 유치를 노리는 부산까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인천과 제주는 공항과 회의시설 등 이미 구축한 기반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부산은 뒤늦게 조직을 재정비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이에 발맞춰 정부는 이달 중 공모 절차를 시작해 내년 4월께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는 입장인데, 앞으로 지자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경주는 2015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와 APEC 미래 비전인 ‘포용적 성장(소규모 도시개최)’에 가장 적합한 도시임을 내세우며 유치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국가적으로 최적의 선택지가 경주임을 어필하는 차별화 전략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라는 상징성을 부각하는 건이 개최지 선정의 최대 관건이다.혹자들은 유치 경쟁에 있어 정치 논리를 꺼내곤 한다.앞서 경주는 태권도공원을 유치하기 위해 도전했다가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태권도의 발상지이자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에 오는 것이 당연했지만 정치적 논리에 밀려 유치에 실패하고 말았다.절대 이런 일이 절대 되풀이 되서는 안 된다.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총선 이후로 미뤄 달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유치서명 운동에서 보여준 시·도민들의 뜨거운 의지와 열망을 바탕으로 경주는 경북도와 함께 APEC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다 할 것이다.

2023-12-17

신화랑 풍류마을에서 찾아보는 화랑정신

김하수 군수 고구려와 백제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했던 신라가 676년 한반도를 통합한 삼국통일은 역사적인 사건이다.비록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의지했다 해도 신라의 삼국통일은 고구려의 옛 영토까지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한반도의 민족문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특히 물질적인 강대함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이 더 강대한 힘을 발하는 것을 증명한 역사다.신라의 삼국통일을 이야기할 때는 제29대 무열왕(김춘추 603~661)과 제30대 문무왕(661~681), 김유신(595~673) 장군을 빼놓지 않는다.이들이 신라의 삼국통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이들의 중심을 꿴 것이 화랑도(정신)이다.화랑도는 화랑과 그 낭도들이 사상적으로 간직하고 실천하려고 힘썼던 도리(道理)이지만 화랑과 낭도들이 활약했던 시기에는 화랑도로 불리지 않다가 현대에 이르러 일반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화랑도를 어떻게 불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화랑정신이 세력이 미약했던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등장하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이 중요하다.신라 제24대 진흥왕이 화랑도를 통해 인재를 키우며 나라의 근본을 다지고 무열왕은 당나라와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켜 삼국통일의 기초를 마련했다.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한 실질적인 왕으로 신라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인, 신라를 신라답게 만든 왕으로 사적 제18호인 경주 안압지를 조성하기도 했다.가야의 후손으로 열다섯 살에 화랑이 된 김유신은 참가한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후세에 유명한 전투로 알려진 백제의 계백과 싸운 황산벌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백제의 수도인 사비성을 함락시켜 삼국통일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청도는 이 화랑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화랑도 정신을 이야기하면 곧 생각나는 것이 세속오계(世俗五戒)다.청도 운문산 가슬갑사(嘉瑟岬寺)에 머물던 원광법사에게 찾아온 귀산(貴山)과 추항(7B92項) 두 화랑에게 준 다섯 가지 규율인 세속오계는 우리가 잘 아는 △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생유택(殺生有擇) 등으로 현대에도 적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이 화랑정신을 지역의 무형문화 유산으로 받아들이고 계승하고자 건립된 것이 신화랑 풍류마을이다.2018년 3월 22일 개관한 신화랑 풍류마을은 화랑의 정신·문화·체험활동을 특화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현대적 의미의 해석을 통한 화랑 문화 고유의 정통성과 새로운 신화랑 정신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관광단지다.신화랑 풍류마을은 화랑의 세속오계 정신과 화랑도의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는 도의상마(道義相磨), 가락상열(歌樂相悅), 유오산수(游娛山水) 등 8가지 테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육·관광지로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되었던 화랑정신과 청도의 신(新) 화랑정신을 전시 및 교육공간으로 꾸며놓은 화랑정신 발상지 기념관, 화랑 RV 체험 존, 명상실, 신화랑 스카이 트레일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지난 8월 개장한 신화랑 스카이 트레일은 화랑과 낭도들이 훈련에서 느꼈을 담력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체험할 수 있어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 친구, 연인, 단체 등이 업무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릴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또 1박 2일과 2박 3일로 진행되는 숙박형 ‘화랑되기’와 ‘화랑국선되기’ 프로그램은 최소 3개월 전 예약을 해야지만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청도군도 청도신화랑 풍류마을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숲 가꾸기 사업과 맨발 로드 및 수변공원 조성, 300명 정도가 이용 가능한 컨벤션홀 건립, 400여 미터의 곡선형 짚 코스터 레포츠 시설 건립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관광의 명소로 변모시킬 예정이다.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한 청도군은 인간 사랑 등을 담아 현대에도 지켜야 할 계율인 화랑정신을 신화랑 풍류마을이라는 특정 장소에만 국한 시키지 않고 지역에 두루 흐르는 시대정신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2023-12-03

스포츠 관광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문경

신현국 문경시장 문경새재가 자리하고 있는 문화와 관광의 도시. 국군체육부대가 위치하고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유치·개최한 스포츠 체육도시. 사과와 오미자의 주산지. 문경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대표 이미지이다.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문경새재와 철로 자전거, 에코랄라 등 풍부한 관광자원은 중부내륙 최대의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여기에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와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문경시는 전국 최고의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 시민운동장, 배드민턴 전용 경기장, 온누리 스포츠센터, 국제클라이밍센터, 문경야구장, 파크골프장 등 스포츠 관광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다양하고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또한, 문경시 마성면 남호리에 설치 중인 다목적 야외씨름훈련장은 야외 공연도 겸할 수 있는 다목적 훈련장으로 올해 10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호계면 호계리에 조성 중인 필드하키장은 내년 10월에 사업을 완료해 필드하키 국제대회를 유치, 전 세계에 스포츠 도시 문경을 홍보하기 위해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급증하는 테니스 이용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이상 기상 여건에 따른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실내테니스 경기장 조성사업’ 추진하고 있다. 사업부지 전체 토지 보상은 지난 5월 완료했으며, 내년 1월 실시설계용역 후 25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문경시는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대한민국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이다. 국제규격의 최신시설을 갖춘 국군체육부대를 비롯해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스포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의 성지로 거듭나 국내·외 스포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면 코로나로 인해 움츠렸던 지역경제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의 가능성에도 도전한다는 긍정의 정신으로 한국체육대학,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 관련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문경을 스포츠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이를 위해 아시아하키연맹 정기총회, 전국단위 육상·유도·탁구·테니스·태권도·씨름 등 70여개 각종 대회를 47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국군체육부대 및 지역 체육시설에 분산 개최를 통해 정치권은 물론, 체육인 및 동호인에게 스포츠 도시 문경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다.문경시는 올해 아시아하키연맹 정기총회와 전국단위 육상·유도·탁구·테니스·태권도·씨름 등 국제대회 2개, 전국대회 45개, 도 단위 대회 19개, 시 단위 7개 등 총 73개 대회를 유치했다. 73개 대회의 절반이 올해 신규로 유치해 개최되거나 개최될 예정이다.또한,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세계 60여 개국 6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태권도 축제인 ‘2024 세계태권도 한마당’과 ‘2024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대회’, ‘2024 국무총리배 세계 바둑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 3개를 이미 유치했으며, 2025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와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올해로 25회째 맞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명예 관광 축제인 2023 문경찻사발축제 기간에는 ‘문경새재배 파크골프 대회, 전국 생활 체육대 축전,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 등이 개최됐다. 경기 관계자 4천여 명 정도가 축제장을 방문해 생활자기 및 명품 도자기 경매에도 참여해 ‘문경찻사발축제 경제효과 137억 돌파’에 일조했다.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정치권에 대한 호소는 물론, 관련 부처와 기관 설득 작업에 모든 전력을 쏟을 것이다. 아울러,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들과 산적해 있는 여러 과제들과 각종 행정절차를 긴장감을 갖고 속도를 내어 분명한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마지막으로 문경시의 슬로건이 ‘긍정의 힘 yes 문경’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최고의 친절정신으로 공공기관 유치와 문경 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문경의 백년대계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2023-11-19

안동의 전통문화, 바이오·관광 황금알 낳다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의 전통문화가 바이오·관광 산업으로 변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궈내고 있다.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추로지향의 도시로 일컬어지며 미래 천년을 선도하는 인문 정신을 널리 공유하는 곳이다. 전국 최다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서울과 경주 다음으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한 고장이다. 서애 류성룡, 석주 이상룡, 이육사 등 시대를 막론한 구국의 정신이 이어지고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등 유학을 근본으로 한 인문 가치가 오롯하다.800년 역사의 한국 전통마을 하회마을이 품어 온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지난 20년 동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라는 국제적 축제의 향연을 만들어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까지 끌어내고 있다. 또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올해 드라마 악귀에 나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객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천년을 이어온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는 올해 처음으로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로 개최되며 국내외 관광객의 큰 환호를 얻었다.비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 도산서원뿐만 아니라 안동의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가 소위 ‘힙’한 관심을 받고 있다. 종가 며느리의 손으로 이어져 내려온 전통주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며 백화점 등 고급 식당 등으로 납품되고, 특히 안동소주는 스카치위스키에 버금가는 세계적 명주의 비전을 그리며 미국, 일본 등 새로운 수출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가 쓴 백여 가지가 넘는 음식 조리서 ‘수운잡방’은 영국, 프랑스 등으로 소개되며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한편, 웹툰, 영화 등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퇴계의 고향 도산에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가 세워져 국제회의·포럼 등이 열리며 서양의 다보스포럼의 위상을 지향하는 인문정신의 중심지로 널리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또한, 퇴계 이황의 인문사상과 철학이 녹아든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지난 9월 전국 백패커 500명이 참여한 ‘제1회 고아웃 슈퍼하이킹’이 개최돼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안동은 천년 역사의 대마 주산지이기도 하다. ‘100번의 손길이 가야 안동포가 만들어진다’는 옛말처럼 안동사람들은 천여 년의 역사 동안 대마를 재배하고, 삼을 짜 베로 만들어 내는 ‘길쌈’의 명맥을 이어왔다. 여기에 2020년 8월 지정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헴프에 있는 CBD, 즉 칸나비디올이라는 성분을 추출해 연구,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안동에서 열리며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내고 있다. 현재 총괄 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30개의 국내 기업과 4개 기관이 헴프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현대에 들어서도 다양한 역사문화가 신산업 콘텐츠로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1976년 안동댐 수몰로 고향(예안)을 잃은 도산면 서부리에는 마을주민과 지역작가가 협업해 예끼마을을 만들어 관광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영해·영덕 지역에서 잡은 고등어에 소금을 뿌린 뒤 등짐과 우마차에 실려 250리를 이동해 안동에 도착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안동간고등어가 됐다. 또한, 안동 출신 권정생 동화작가의 유작인 ‘엄마 까투리’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수출되는 인기 애니메이션이 됐다.안동은 인간 생명과 존엄을 중시해온 인문 본향의 전통을 마중물로 글로벌 바이오생명 산업의 최적지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백신·헴프 등 바이오 산업 기술개발부터 제품생산까지 원스톱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며 백신 생태계 클러스터를 완성했다. 기회발전특구, 글로벌혁신특구,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에 지속 도전하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해나가고 있다. 안동인의 숨결이 담긴 전통문화유산의 잠재력이 문화관광을 넘어 경제산업 분야에까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발전의 탄탄한 주춧돌이 되고 있다.글로벌 한류 열풍 속에 한국 전통의 매력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이끌고, 백신·헴프 등 바이오 클러스터 집적화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의 바이오 도시로 도약하겠다.

2023-11-05

경산의 광장을 기다리며

조현일 경산시장 ‘광장’소설가 최인훈이 전후 소설 중 최초로 분단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루어 필생의 역작으로 꼽히는 중편소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사전적 의미로 도시 속의 개방된 장소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넓은 공간인 광장을 이야기하고 싶다.우린 이러한 광장을 이야기할 때면 으레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광화문광장을 떠올린다.대한민국 역사 문화 중심공간으로 자리 잡은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의 소실과 복원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 부침의 과정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며 소식과 의견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장소였고, 다양한 근·현대사를 겪으며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화합의 공간으로 발돋움했다.또 2022년 8월 다시 문을 연 광화문광장은 광화문 앞길의 역사적 의미와 깊이를 계승하고 휴식과 산책 등의 일상과 축제나 행사 등의 비 일상을 연결하는 서울 시민의 대표적 삶의 장소가 되었다.광장을 이야기하며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아테네광장이다. 고대 강력한 도시국가였던 아테네는 예술과 학문, 철학의 중심지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상을 광장에서 펼칠 수 있었다. 현재 그리스어로 ‘헌법’이라는 뜻이 있는 아테네시의 신타그마광장의 별칭인 아테네광장은 1843년 최초의 헌법이 공포된 장소로 유명하다.눈을 돌려 인근 대구시를 바라보면 성공적으로 정착한 광장이 있다. 대구시는 1981년 조성된 두류야구장을 시민광장으로 조성해 지난 8월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시민광장은 대구시의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은 치맥페스티벌이 열리고 관등놀이축제 등 행사·축제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지금까지 광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 이유가 있다. 경산시는 2024년 10월쯤에 ‘경산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경산문화관광재단의 설립은 문화예술과 관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과 체계적인 문화정책 추진을 위한 전문 조직 설립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경산문화관광재단은 경산시가 출연하는 민법에 따른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문화예술 및 관광 진흥을 위한 기획 및 공모사업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과 시립예술단 운영, 예술단체와 예술인 지원 △지역축제 기획 및 추진 △관광콘텐츠 개발과 홍보·마케팅 △국비 공모사업 진행 △경산 갓바위 야영장 위탁 운영과 시설관리 등을 담당한다.지금까지 지역에서 열린 축제는 자인이나 와촌에서 개최되며 협소한 주차장과 차별되지 못한, 관심을 끌기 어려운 축제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또 지역행사들이 생활체육공원 어귀마당에서 개최되며 기획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축제다운 축제, 기획력이 돋보이는 행사, 문화와 쉼, 놀이가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공간의 필요성이 경산문화관광재단의 설립과 함께 필요해진 것이다.지역의 광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광화문광장처럼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도 지역을 대표할 힘은 있다.경북의 3대 도시로 성장한 경산이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광장을 다시 조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경산의 광장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접근해 시민 누구나 수긍하는 입지와 규모로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자치단체장은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기록할 수 있는 업적을 쌓기를 원하고 이를 자랑으로 여긴다.하지만, 자신의 업적을 나타내고자 급하게 추진한 사업들이 후손의 부담으로 다가온 사례를 많이 목격하고 있다.경산시 광장은 시장의 업적이 아닌 시민의 힘으로 이룬 광장이 될 것이다.아테네광장이 고대에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자유로운 토론으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처럼 경산의 광장도 시민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꼭 찾아보아야 하는 공간, 시민에게는 언제든지 찾아가도 무언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