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2024년에 이른바 한반도 교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오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고속철도는 완공 시 운행구간은 성남시 판교에서 종착역인 문경까지이다. 경기도 광주에서 수서로 이어지는 구간까지 연결되면 문경에서 수도권까지 1시간 9분 내에 접근이 가능해 진다.
문경은 예로부터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교통요충지이다. 과거 보러 가는 선비나 경상도에서 충청도 또는 멀게는 한양으로 향하는 보부상들의 주된 통행로였다. 문경은 또한 문경새재 즉 조령을 비롯해 하늘재, 이화령 등 굽이굽이 고개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렇게 길의 고장인 문경은 예로부터 타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데 비해, 상대적으로 관내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교통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문경시는 이에 따라 읍·면지역간 도로 개설 및 확·포장, 위험도로 정비, 도로 선형개량 등을 통해 지역 내 주민들의 이동에도 안전성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먼저,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 중인 국가지원 지방도 32호선인 문경시 농암면 화산리에서 사현리까지의 도로 선형개량 사업을 벌인다.
이는 농암면 사현리를 시작으로 터널 1개소, 교량 3개소를 포함 총길이 5.36㎞의 도로 2차로 시설개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약 427억원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추진 중이며, 2025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다음은 경북도에서 추진 중인 ‘문경~산북간 도로건설공사’이다. 지방도 923호선 중 문경읍 갈평리에서 산북면 가좌리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사업이다. 사업량은 터널 포함 총길이 2.8㎞이며, 총사업비는 약 290억원이다.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다음으로 경북도에서 추진 중인 ‘국도 59호선 문경 대상지구 위험도로 개량공사’를 들 수 있다. 현재 국도 59호선 중 산북면 대상리와 대하리 구간은 산북면 행정복지센터와 일반 상가 밀집 지역인 면 소재지를 통과하고 있다.
이 때문은 매일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인한 교통혼잡과 상습체증 등의 교통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면소재지 중심과 시청 소재지, 동로면과 단양군 등지로 향하는 차량을 분리 통행시키는 것이 최대 현안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회전교차로를 포함하는 총길이 2.66㎞의 우회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118억으로, 현재 보상 협의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시에서 추진하는 ‘지역연계 도로(단산터널) 개설공사’이다. 문경읍 당포리와 산북면 석봉리 사이에 있는 단산(해발 956m)을 터널로 통과하는 총길이 1.98㎞인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사업 승인 후 양방향 진입로를 준공하였지만, 이후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터널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채 현재까지 주민 숙원으로 남아있다.
문경시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23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해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문경시는 집중적으로 도로개설·정비에 역점을 두고 단계를 밟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문경시의 발전을 위해 중앙부처, 경북도, 시가 함께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로써 지역 간 이동 거리 단축과 교통처리 능력 개선을 통해 주민 불편 해소 및 교통편의 증대,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문경새재 권역과 계곡, 천년고찰과 경천호반이 있는 산북·동로 권역으로 분리된 관광지를 하나로 연결해 대부분 1일 관광에 그쳤던 관광 형태가 1박2일 이상의 체류형 관광으로 변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