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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최대 핫 관광명소 해안지질공원 매년 통제… 해안산책로 낙석 등 위험지역 보수 공사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8-25 10:53 게재일 2025-08-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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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새로 개설된 오징어 모양의 울릉도 저동리 촛대암 해안산책로 다리. /김두한 기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히는 도동항 좌안 행남 해안산책로가 잦은 낙석과 시설물 붕괴 위험으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면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미국 CNN이 “한국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하고 극찬한 이 산책로는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 해안을 연결하는 명소다. 하지만 낙석에 따른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도동 행남등대 촛대암 사이 해안산책로 야경. /김두한 기자 

현재 행남 해안산책로 전체 1.9㎞ 가운데 저동항 촛대암에서 행남 소라계단까지 약 900m 구간과 도동항 좌안에서 행남등대 방향으로 500m 구간만 개방돼 있다. 나머지 500m는 낙석과 노후 교량 교체 문제로 여전히 막혀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도동 방향에서 진입했다가 다시 되돌아가거나, 저동 촛대암에서 들어갔다가 제자리에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짧은 일정으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큰 아쉬움이 될 수밖에 없다.

낙석으로 무너진 다리를 2023년 새로 건설한 다리. /김두한 기자 

대구에서 울릉도를 찾은 이상복 씨(70)는 “산책로가 전 구간 연결돼 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짧은 일정 탓에 결국 한쪽은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우리나라 지질공원 1호로 지정된 곳으로, 지난 2007년 총 52억6천400만 원(국비 26억2천500만 원, 도비 7억8천700만 원, 군비 13억3천800만 원)을 들여 조성됐다. 총 연장은 0.915㎞이며, 이 가운데 해안 산책로는 358m다. KBS2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두 차례나 소개되면서 울릉도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완공된 해안산책로 피암터널. /김두한 기자 

그러나 낙석과 태풍 피해가 반복되며 명성에 제동이 걸렸다. 산책로는 바다 위 7개의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으나, 2018년 이후 일부 구간이 폐쇄되고 보수공사가 이어졌다. 울릉군은 안전 확보를 위해 당초 예산보다 늘어난 총 60억 원(국비 40억 원, 도비 9억5천만 원, 군비 10억5천만 원)을 투입해 보완공사를 진행, 2023년 7월 재개통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도동항~행남등대 구간에서 다시 낙석이 발생해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산책로 수난사’는 계속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행남 해안산책로가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낙석 구간에 대한 전면 보수를 포함해 완벽한 보강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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