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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민족시인 한흑구 들여다본다

단 한 편의 친일문장도 쓰지 않은 영광된 작가. 시·소설·평론·수필·영미문학 번역을 아우른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백광(白光). 60∼70년대 중학교 국정교과서에 실렸던 명수필 ‘보리’의 작가 한흑구(본명 한세광·1909~1979).포항 최초 근대적 지식인, 전국적 문학인이었던 한흑구의 삶과 문학 전반에 대해 살펴보는 연구서가 나왔다.‘한흑구의 삶과 문학’(아시아)은 도서출판 아시아가 지난 2년여 동안 기획, 현장답사, 학술대회 등을 진행하며 한흑구의 삶과 문학을 다각도로 연구한 논문들을 한 권으로 정리한 것이다. 한흑구의 삶과 문학을 총체적으로 재조명한 첫 연구서가 출간된 것이다.이 책은 방민호 서울대 교수의 ‘한흑구 문학의 특질과 한국현대문학사에서의 의미’로 시작된다. 문인 한흑구의 면모를 한국문학사의 맥락에서 충실하게 더듬는다. 이를 통해 한흑구가 한국현대문학사의 빈 공간을 채웠던 소중한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평론가였음을, 그리고 수필가였음을 설득력 있게 조명하고 있다.이경재 숭실대 교수의 ‘불멸의 민족혼 한흑구와 그의 소설에 나타난 미국’은 미국을 다룬 한흑구의 모든 소설을 대상으로 해, 당대의 미국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을 참조해 그의 소설에 드러난 미국 표상의 양상과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 교수는 해방 이전 한흑구 소설의 미국 표상이 지닌 의미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명수 문학평론가는 ‘흑구 한세광은 민족시인이었다’에서 한흑구가 일제의 압박과 박해를 견디며, 꿋꿋하게 민족의 자존심과 자리를 지킨 민족시인이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치밀한 논증과 엄격한 해석을 통해 민족의식과 당당한 지조가 한흑구의 시뿐만 아니라 수많은 산문에도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흑구의 삶과 문학’표지(왼쪽)와 한흑구 작가 박현수 경북대 교수는 ‘한흑구 초기시의 모더니즘 경향과 칼 샌드버그의 도시 민중시학’에서 우리에게 낯선 시인 한흑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한흑구는 문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던 처음부터 시를 발표했으며, 이후에도 시를 지속적으로 써온 시인이다. 박현수는 한흑구 시 중 재미 기간과 그 이전의 시를 초기시라 규정하고 이들 시에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도시성과 민중 지향성을 분석하고 있다. 안미영 건국대 교수는 ‘한흑구의 영미문학 수용과 문학관 정립’에서 한흑구의 문학과 그가 수용한 영미문학의 관련성을 치밀하게 파헤친다. 특히 한흑구가 영미 소설 번역을 통해 흑인의 인권뿐 아니라 노동자의 인권 문제에 주목했음을 밝혀내고 있다.안서현 서울대 교수는 ‘해방 이후 한흑구 수필과 민족적 장소애’에서 그동안 미발굴됐던 한흑구의 수필 수십 편을 새롭게 발견해 공개하고 있다. 수필가로 널리 알려진 한흑구의 수필관은 물론이고, 그의 수필세계의 전반적인 경향에 대해 실었다.이 책에 수록된 마지막 글인 한명수 문학평론가의 ‘인터넷 게시 사전류에 나타난 한흑구의 이력에 관하여’는 인터넷에서 널리 유통되는 사전류에 등재된 한흑구의 이력에 관한 오류들을 치밀하게 밝히고 있다.한흑구문학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류영재)의 일원으로 기획, 학술대회, 연구서 출간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이대환 작가는 “이상의 연구들은 한흑구의 삶과 문학을 해명하는 데 그 길목을 참으로 집요하고 성실하게 살펴보았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는 논문들이다. 그럼에도 한흑구라는 거목이 차지하는 기존 한국현대문학사에서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결코 겸사만은 아니며, 한흑구를 한국현대문학사의 집에 제대로 영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3

포항시립미술관, 25일 음악회 ‘뮤지엄 & 뮤직’ 개최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미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콘서트가 열린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8월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25일 오전 11시 미술관 로비에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뮤지엄 뮤직)’을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하효경, 클라리네티스트 장종선,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 등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연주곡은 브람스의 ‘21개 헝가리 댄스’,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헨델-할보센의 ‘파사칼리아’, 거쉰의 ‘파리의 미국인’ 등 모두 10곡이다.피아니스트 하효경은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 석사, 클리브랜드 음악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유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연주로 뉴욕, 브라질,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클라리네티스트 장종선은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학사,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뮌헨 국립음대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각각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순수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유럽 전역을 오가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대학에서 석사 과정 졸업 후 스위스 로잔국립음악원 최고독주자과정을 마쳤다. 일본 ICAG 콩쿠르 1위, 오스트리아 루지에로 리치 콩쿠르, 크로아티아 루돌프 매츠 국제콩쿠르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다수 우승 및 입상했다.미술관 음악회는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송영수: 영원한 인간’과 제17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심윤 개인전‘모두의 심연’, 교육 체험전 ‘장두건의 정물화’가 진행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3

‘클래식 스타’ 레이 첸·선우예권 한무대에

대구 달서아트센터는 올해 마지막 DSAC 시그니처 시리즈로 ‘레이 첸 선우예권 듀오 리사이틀’을 오는 9월 2일 오후 7시30분 청룡홀에서 선보인다. DSAC 시그니처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달서아트센터의 기획 공연 시리즈다.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미국 명문 커티스 음악원 재학 시절을 함께한 동창으로, 음악적 성장의 시절을 함께 보냈다. 당시 많은 연주 호흡을 맞췄지만,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엔 이번 공연을 통해 최초 듀오 연주를 선보인다.두 사람은 이날 공연에서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소나타들을 연주한다. 1부에서는 노르웨이 자연의 색채 미를 서정적인 멜로디로 그려낸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전쟁에서 희생된 이를 기리기 위해 작곡된 곡인 풀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이어 2부에서는 프랑크의 실내악 곡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며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조화로운 선율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레이 첸(33)은 2008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우승,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그는 활발한 연주 활동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유럽을 비롯해 미대륙, 아시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선우예권(33)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명성을 알렸다. 이 외에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베르비 콩쿠르 석권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08-23

“농촌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깨닫게 해주죠”

“농촌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진정한 휴식으로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농업·농촌의 소중한 가치 인식과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산교육은 덤이죠.”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초빈산방. 이곳은 농촌 관광 및 체험·휴양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이다.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관광 상품으로써 농촌경제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정신건강까지 돌볼 수 있는 장기적인 지역 활성화 핵심 관광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치유농업’ 선구자로 널리 알려진 조아경(58) 초빈산방 대표를 지난 21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초빈산방 소개를 부탁한다.△풀 초(草), 빈랑나무 빈(檳). 풀은 아주 낮은 존재이며 빈랑나무는 상징적 의미로 누구에게도 꼭대기를 보여 준 적 없다는 뜻이다.하지만 초빈에서는 풀과 빈랑나무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곳, 즉 세상의 위치에 상관없다는 뜻으로 초빈이라고 했다. 정식 이름은 ‘(주)초빈치유농업’이지만 대부분이 70세 이상인 마을주민분들과 차담 시간을 가질 때마다 부르기 어렵다고 하셔서 ‘초빈산방’으로 부르기로 했다. 하지만 개울 건너 있다고 건너 뜨레 또는 꽃을 딴다고 꽃백정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주로 어떤 사업을 하나.△초빈산방은 치유농업뿐만 아니라 산과 들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내 몸에 맞는 밥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치유 음식 프로그램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 농촌의 가치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찾아내는 문화 주막이다. 또한 화려한 문명의 새 떼 속에 날기를 포기한 사람들의 쉼, 휴식, 지역민이 함께하는 권역별 시민 문화 주도사업 등 치유농업과 연계한 로컬푸드와 놀이 문화, 방송 관광, 경제 활성화 등이 이루어지는 복합 소통 공간이다. 하는 일은 한국형치유농업과 치유 음식 프로그램 개발, 교육, 컨설팅, 본디음식 연구 재해석 맞춤형 식의 처방 맛 포럼, 질병 토크, 맛 칼럼, 인문학 콘서트 등이다. 2012년 문을 연 뒤 바로 이듬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한 우수 농어촌 식생활 체험 공간으로 선정됐다.-치유농업을 공부했는데.△2018년 초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 치유농업 현지 연수를 개인 자비로 다녀왔고 연말에는 경북 도비로 또 한 번 다녀왔다. 독일의 크나이프 허브요법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향기요법을 접하면서 한국에서 자생하는 많은 본초를 음식과 매칭한다면 훨씬 더 많은 강점을 갖출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을 정신과보다 먼저 케어팜 치료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그동안 치유농업 활동에 대해.△초빈산방은 휴식과 힐링의 장소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신체적으로 불편한 사람들이 다친 마음을 치유하며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의지를 갖게 해주고 있다. 첫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감자에 싹이 났어요’는 감자 파종에서 수확까지 매주 취재와 성장 과정을 통한 가족 간의 상처 보듬기 치유 프로그램이다. 둘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약 2년에 걸쳐 간장, 된장을 빚어 급식까지 실시하는 성장 치유 프로그램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정서 순환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는 노령화되어가는 농촌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지역 할매·할배들의 인문한 몸빼 소풍은 노인들의 소외 치유 프로그램이다. 네 번째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 수술 치료 과정을 겪은 후 증상별 암환자들과 토크를 하면서 마음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직접 꽃차를 만들고 약초 장아찌나 술을 담는데 어디에 사용하나. 또 건강에 이로운 음식과 약선음식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한의학 본초학 박사 전공을 살려 본초의 법제 특징을 살린 음식을 하여 환자들과 토크, 수다 한마당을 할 때 주로 사용한다. MBC ‘전국시대’ 로컬푸드 로컬레시피 방송을 3년째 함께 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서 지역 음식을 찾아내어 레시피 개발을 하고 있다.-인사혁신처 여성 인재로 등록돼 치유농업, 치유 음식 분야에선 이미 명성을 얻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경증 우울증을 겪는 분들을 대상으로 병원과 연계해 ‘냉큼냉큼 우울 뽑아내고’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치유 음식과 농업 활동이 우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논문을 쓰고 학문으로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자기가 해 먹고 살던 음식에 치유라는 단어를 붙여 유행가 가사 같은 주먹구구식 치유 음식이 아닌 전문성을 부여하는 한국형 치유농업과 치유음식 그 범위를 만들고 싶다. 전력 질주해야 하는 초중고·대학생, 취준생 대상의 숨구멍 체험 공간 조성과 풀들과 한 달 살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자 한다.-초빈산방을 찾는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303호나 701호나 모두 사는 것은 비슷하지만 말하지 않을 뿐이다. 세상을 향해 스스로 극 처방을 하기 전에, 원시의 숲 같은 초빈의 낡은 의자 하나 당신을 늘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2

세계 음악인들 축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제33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음악제로 매년 전국의 음악전공자 및 학자들이 모여 창작예술음악을 발표하며 창작과 연주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전문 현대음악연주자의 연주를 청해 듣는 시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대구국제현대음악제를 주관하는 ‘젊은 음악인의 모임’은 1985년 당시 영남대학교 작곡과 진규영 교수를 주축으로 대구와 서울 소재 학생과 교수들이 만든 젊은 음악학도들의 모임으로, 제1회 대구현대음악제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올해는 폴란드, 독일 등에서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들이 초청됐으며 국내 굴지의 연주자들도 참여해 깊이를 더한다. 올해 참여작곡가로 임종우 한양대 교수, 이병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희라 경희대 교수가 초청됐으며, 케스퍼 요하네스 발터 스위스 바젤 작곡 교수가 해외 초청작곡가로 참여해 젊은 작곡 학도들에게 종합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학생공모작 선정 등으로 창작 음악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 첫날인 24일에는 DCMF앙상블이 개막 콘서트를 하고, 이병무·임종우·장승현 등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타악기로 구성된 독일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인 한트 베르크(hand werk)가 메인 초청작곡가 케스퍼 요하네스 발터와 함께 김희라, 남정훈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다양한 현대음악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25일에는 한트 베르크가 음악 전공 학생들의 작품을 연주하고 ‘작곡가와의 대담’,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iiiiiiiii의 연주 등 행사가 열린다.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폴란드의 현악 4중주 네오 콰르텟의 연주와 초청작곡가 케스퍼 요하네스 발터 등 연주자들의 음악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2

포항시립미술관, 초등생 대상 서머 POMA 다빈치 키즈 진행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여름 방학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2022년 서머 POMA 다빈치 키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포항시립미술관이 개발한 ‘AR도슨트 모바일 앱’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많은 어린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POMA 다빈치 키즈는 포항시립미술관 ‘AR도슨트 모바일 앱’을 활용한 야외 조각 작품 감상 및 연계 조형 활동으로 진행됐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증강현실이 구현되는 원리와 개념을 인식하고, 이와 연계한 미적 체험 활동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팀별 탐구 과제 수행을 통해 어린이들이 단합력을 기르고, 주어진 재료로 조형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했다. 또한 증강현실 AR 기술을 활용한 ‘AR 캔버스’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창작 활동의 기회를 제공했다.참가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시각과 방법으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에 들러 전시도 감상하고, ‘AR도슨트 모바일 앱’으로 야외 조각 작품도 감상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 ‘AR도슨트 모바일 앱’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환호공원을 방문하는 누구나, 언제나 AR 도슨트, AR 미니 게임, 스탬프 투어를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1

포은서예국제대전 교류전… 정원우 씨 ‘대상’

포은선생추모사업회(회장 김영수·서예가)가 주최하고 포은서예국제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5회 포은서예국제대전 교류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예 부문 한문 해서 작품 ‘허백정 홍귀달 선생시’를 출품한 정원우(73·문경시·사진) 씨가 차지,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또 최우수상은 서예 부문 전서 작품 ‘포은선생 시’를 낸 이돈희(광주시), 민화 부문 ‘장생도’를 낸 김래홍(대구시) 씨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서예 부문 박정문·박재근·이형동·이승진·박연일·조충조, 문인화 부문 이혜정, 서각 부문 한선자 씨 등 8명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특별상으로 정은호·권영환·오유리 씨가 수상했으며 지도자상에 김상지 씨, 문화상 김영길 씨, 초대작가상에 여원구·한영구·신영식 씨가 선정됐다.포은서예국제대전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사를 통해 이번 대회 최고상인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8점, 삼체상 22명, 특선 67점, 입선 112점 등 총 357점의 수상작품을 확정, 발표했다. 심사에는 민영순(심사위원장), 손문익, 김호식, 김태원, 예보순, 강대욱, 조순남(심사위원), 조철제(감수) 씨가 참여했다.수상작 전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며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폴, 캐나다, 영국 등 포은서예국제대전 교류전에 참여한 11개국 작가 200명의 작품과 함께 전시한다. 시상식은 10월 12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5회 포은서예국제대전 교류전’삼체상·삼선·특선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삼체상 김도해 김명헌 김본경 김삼택 김수연 김영립 김종호 남계동 류규하 박매연 박양훈 서만성 손중근 안명숙 이명애 이송희 임금자 전재홍 정선옥 허만분 현복순 황세창▲삼선 김철휘 민원기 박혜빈 송병천 유진만 윤태희 이영태 이정희 정범수 정석준 정의완 최정원 △한글 캘리 위소영 허정자 홍수경 강순자 이필순 △문인화 김정숙 김종호 이경민 △서각 박귀상 △민화 이동조 강성주 반미진 박영문 윤선화 윤지호 이은주 정현옥 하주리 황유순▲특선 △한문 권순욱 고재환 기세채 김동석 김성범 김숙희 김임진 김제윤 김진옥 김태희 김현숙 김희정 도충현 박귀매 박영섭 박윤봉 박칠수 배정곤 손봉익 손선자 윤신현 이경우 이상로 이영식 이정숙 이준철 이진우 이표구 이홍숙 임영미 임학수 장병익 정만식 정성옥 최병수 채정훈 최해재 표영최 지원춘 허화지 황국성 △문인화 권영윤 김상근 나영일 류홍순 박신자 박종하 이용식 진이대 최지원 황동신 안남선 황연옥 황윤애 △서각 권양규 김장원 박정연 박해경 손상갑 송경동 신지영 이영진 이재진 최준상 황경순 △민화 이향미 임정화 최진실 최화/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1

포항운하서 4가지 테마 일상문화 공간 프로젝트

카약체험, 시민 마켓, 드링크스낵, 미디어아트 빛 상영, 운하 플로킹 투어, 보물찾기, 장기바둑존(zone), 청년작가전시 및 아트 토크(ART Talk), 어쿠스틱·재즈 공연, 디퓨저 만들기….시민들에게 형산강의 물길을 다시 안겨준 전국 유일의 운하인 포항운하를 배경으로 레저 스포츠와 예술문화, 팝업스토어 등 40여 개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신나고 즐거운 ‘포항 시민 축제’가 열린다.(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법정 문화도시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운하 문화자산화 프로젝트-○○이 흐르는 운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포항 운하는 국내 유일 도심과 해양을 잇는 물길로써, 산책로, 스틸아트 조각작품 등이 어우러져 포항만의 차별화된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포항운하 문화자산화 프로젝트-○○이 흐르는 운하’는 이 같은 포항 운하가 지닌 공간적 가치에 휴식과 놀이, 예술적 요소를 가미해 ‘일상’, ‘빛’, ‘놀이와 쉼’, ‘예술’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시민 일상적 공간으로써 문화적 장소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20일부터 10월까지 포항시 남구 해도동 포항 운하 일원에서 총 4개의 테마로 선보이는 공간 프로젝트다.이 4가지의 테마 키워드는 지난해 시민기획단 운하피크닉 프로그램 ‘나의 까날’을 통해 ‘운하에서 무얼하고 싶은지?’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 발굴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도출된 의견을 문화기획적으로 도출해낸 것이다.다양한 시민 의견 가운데는 ‘운하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켓이 상시로 열렸으면 좋겠다’, ‘공간이 밝아져서 야간에도 즐겨 찾을 수 있게 해달라’,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고, 이를 지역의 문화기획자 그룹들과 협업을 통해 시민 일상 문화 프로그램으로 풀어냈다. ‘○○이 흐르는 운하 프로그램’은 총 4회차로 운영된다. △1회차는 ‘일상이 흐르는 운하’라는 주제로 시민 셀러들이 준비한 일상 속 마켓을 주 테마로 한 제로웨이스트 체험, 어쿠스틱재즈트리오 공연, 카약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2회차(9월 24일)는 ‘빛이 흐르는 운하’라는 주제로 미디어아트, 물빛 야행, 빛멍, 랜턴 만들기, 포항 수제맥주 ‘동빈나루’ 팝업스토어, 디제잉공연 등 빛을 소재로 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3회차(10월 15일)는 ‘놀이와 쉼이 흐르는 운하’라는 주제로 ‘물’을 소재로 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싱잉볼과 명상 체험, 나이트 요가, 무비 플로우 까날무비 토크, 물멍zone, 운하 플로깅 투어, 심야 가드닝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4회차(10월 25일)는 ‘예술이 흐르는 운하’라는 주제로 PVC 예술풍선 띄우기, 설치미술, 시민참여형 벽체 드로잉 ‘우리가 꿈꾸는 운하’, 버스킹 공연, 카약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이 흐르는 운하’에서 ○○은 시민이 운하에서 하고 싶은 일상적 행위를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열어두고 담아낸다는 의미를 지닌다.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4회차의 ‘문화가 흐르는 운하’를 시민이 일상에서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운하에 풀어내는 테스트베드성 프로그램의 계기로 만들어 향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선보이는 프로그램 형태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1

1930년대 ‘남학생 일기’ 번역본 대구·학교 풍경 고스란히 담겨

‘남학생 일기’ 번역본. /대구교육박물관 제공 일제 강점기 경북고 재학생이 일본어로 쓴 일기장이 번역 출간됐다.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은 1930년대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현 경북고) 재학생 안장호 군이 일본어로 쓴 일기장을 번역한 ‘남학생일기’를 펴냈다고 밝혔다.이 일기장 원본은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대구교육박물관이 2018년 개관 당시 출간한‘여학생 일기’와 짝을 이룬다.당시 남자 고등보통학교 학제는 5년제로 1932년에 입학해 1937년에 졸업한 안군은 1, 2, 4, 5학년의 학교생활을 일기장에 기록했다.번역본은 총 6권의 일기 중 일제 강점기 당시 상황과 학교 풍경, 교육 상황 및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내용을 위주로 발췌해 학년별로 구성했다.일기 외에도 책 곳곳에는 1930년대 한국사, 대구 상황, 교육제도 등에 대한 설명을 함께 실었고 일기에 등장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한 주석, 당시 신문 등 각종 시각 자료를 첨부했다. 안장호 군의 사진. 여학생 일기가 황국 신민화 교육에 순응했던 여학생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남학생 일기에는 그에 대한 주인공의 비판적인 입장도 담겼다.‘나는 생각했다. 생명이 중요한가, 칙어(勅語)나 교기(校旗)가 중요한가’라고 쓴 대목에서 안군은 인간의 생명보다 칙어와 교기를 중시하는 가르침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입학식 풍경, 교장 훈화에 대한 반감, 교련 훈련에 진저리치는 모습, 신사참배, 병영훈련 및 각종 일본 왕실의 기념일 강요 등을 비롯해 대구역 앞 12차선 도로 개통, 미나카이백화점 개점, 대구비행장 개장 등 당시 대구 풍경도 담고 있다.‘남학생 일기’ 번역본은 이달 중순부터 대구교육박물관 방문객에게 무료로 배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7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재)경주문화재단은 회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올 하반기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17일부터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전국을 무대로 음악해설과 강연,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클래식 용어사전-오페라 편’강좌는 주 1회씩 12주 동안 진행된다. 기존 클래식의 범주에서 나아가 이번 학기에는 오페라의 용어를 정리하며 고음악부터 현대의 뮤지컬에 이르는 종합 무대예술의 세계를 탐험한다.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효진 대구예술대학교 교수가 진행하는 ‘은빛 발레리나’강좌는 주 1회씩 12주 과정으로 60대 이상 여성의 자존감을 높이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인기 강좌이다. 수강생들의 의견에 따라 연말 발표회도 계획하고 있다.이번에 신설한 ‘과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강좌는 안호영 경주 동국대학교 교양융합교육원 교수가 맡아 상상력을 동원한 영화의 감상에 있어 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다루며 영화 속에서 과학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 이해를 돕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내년 개관을 앞둔 김석모 강릉 솔올미술관장의 ‘모두를 위한 서양미술사’강좌는 주 1회씩 5주 과정으로, 인문학적으로 정립된 가장 정통적인 방식으로 서양미술사를 다룬다. 이에 앞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미술사 흐름을 선명하게 밝혀 줄 ‘한 번에 정리하는 서양미술사“는 서양미술사 입문자를 위하여 31일 1회 운영된다.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는 전화나 기관 홈페이지, 티켓링크를 통해 수강신청이 가능하며, 강좌는 3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강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7

천혜의 풍광 속 누리는 다양한 즐거움

(재)포항문화재단은 경북도 3대 문화권 활성화지원사업으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귀비고와 신라마을에서 ‘2022 해따라 달따라’를 오는 20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개최한다. ‘해따라 달따라’는 귀비고와 테마공원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야외 상설 공연 ‘만파식적’을, 프리마켓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지들 장터’,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기반으로 개발된 야외 방탈출 게임 ‘별의 기억’을 운영한다.‘만파식적’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동해안의 파도를 안정시키는 대나무 피리를 뜻하는 것으로 해와 달·바다를 테마로 한 (사)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의 버스킹 무대와 (사)무형문화재 이수자협회의 택견, 농악놀이 등 야외 상설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에게 천혜의 환경과 함께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지들 장터’의 ‘도지들’은 설화 속에 등장하는 도기야 혹은 영일현의 순 우리말로 일월정신과 신라인 삶의 공간을 의미한다. 도지들 장터는 바다거북을 모티브로 한 거북인형 만들기, 연오랑세오녀의 빛을 상징하는 목공캔들, 행운을 부르는 비단 괴불 노리개, 도자기 체험 등 신라·전통문화와 현재를 잇는 아트상품과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또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기반의 야외 방탈출 게임‘별의 기억’키트는 연오세오의 이야기와 테마공원을 구석구석 탐구할 수 있는 추리방식으로 관람객들에게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행사 현장에서 키트 구입이 가능하고 앱을 다운로드해 진행하는 야외 체험형 프로그램이다.특히 이번 행사기간 내에는 사전 온라인 퀴즈 이벤트와 재방문을 유도하는 오프라인 스탬프 이벤트를 통해 ‘별의 기억’ 키트와 ‘귀비고 럭키박스’를 증정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된다.매월 첫째주와 추석 당일은 휴무이며, 운영시간은 오후 1시에서 5시로 상설야외 공연은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야외 행사로 우천 시 행사장소가 귀비고 실내로 변경되거나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상세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를 참고하면 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구룡포, 호미곶과 함께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면서 “향후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거점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정부 3대 문화권 사업에 따라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으로 만들어진 지역문화 기반 관광거점 공간으로 공원 내 귀비고와 신라마을은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일월정신을 계승해 만들어진 전시 공간이다. 2018년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위탁받아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시민과 관광객이 주말 평균 2천여 명이 방문해 지속적으로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7

포항국제아트페어, 튀르키예서 막올라

포항을 비롯한 한국의 작가들과 국제 작가들이 함께 전시 교류를 펼치는 ‘포항국제아트페어 2022’가 오는 22일부터 10월 11일까지 두 달여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경북도·포항시 주최, 아트포항운영위원회 주관, NEAR(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사무국·포스코·포항예총·포항미술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연결’이라는 주제로 튀르키예(터키)와 서울, 포항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세부 일정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의 해외교류전(22~27일), 3D온라인갤러리(22일~10월11일), 포항 라한호텔에서의 포항아트페어 2022(10월6~8일), 서울 인사동 전시장(10월5~11일), 전광판을 통한 거리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된다.특히 올해는 한국과 튀르키예 수교 65주년을 기념해 이스탄불 베이욜루 구청 및 주이스탄불 총영사관이 공동 주최에 참여하고 아트포항운영위원회와 튀르키예-한국 문화교류협회가 공동 주관해 현지 해외 미술교류전을 연다.이스탄불 중심거리인 이스티크랄 거리의 예술갤러리에서 포항 작가를 비롯해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고 튀르키예 현지 작가들과 함께 전시 교류가 펼쳐지게 된다.서울 인사동 전시장은 ‘포항국제아트페어 2022’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에 한해 참여되며 라이브커머스 및 토크쇼를 진행해 작가 홍보와 재미를 더한 전시 이벤트를 계획했다.한편, 지난해 열린 ‘포항국제아트페어 2021’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11개국 700여 점의 작품이 참가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아트포항운영위원회는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포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 미술시장의 활성화 및 문화예술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뜻을 모은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8-16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 강사단 별반’ 심화 교육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지역 인재 발굴 및 양성평등 전문 강사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9일부터 9월 8일까지 ‘양성평등 강사단 별반(차별반대)’심화과정 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9년 기본과정에서 시작해 2020·2021년 전문과정을 기반으로 한 이번 심화과정 교육은 경북지역 기존 양성평등 교육 관련 종사자를 비롯해 상담사, 양성평등활동가, 교사 등 도민 20여 명이 참여해 총 17회에 걸쳐 진행된다.교육 내용은 ‘양성평등의 의미와 실천’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양성평등정책 패러다임 변화 및 방향성’, ‘세대별 양성평등 의식’, ‘미래사회 양성평등교육’ 등을 다룬다.특히 이번 심화과정에서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 고용, 노동 분야의 양성평등 현황과 과제에 대한 내용도 함께 구성됐다. 아울러 ‘교육수요 기반 강의 기획’, ‘강의안 작성 실습’까지 양성평등 활동가로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과목을 구성함으로서 교육생들의 만족도를 제고한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양성평등 강사단 별반(차별반대) 심화과정 교육을 통해 경북지역 맞춤형 강사 양성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역 양성평등 강사의 활동 활동화와 성장 기회 제공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6

‘宣城三筆’의 삶과 문학을 엿보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7일 오후 1시30분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선성삼필의 삶과 문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안동시가 지원하는 역사 인물 선양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출신 역사 인물들의 삶과 학문, 문학 등을 시민에게 알리고 그들의 업적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국학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된다.‘선성삼필(宣城三筆)’은 조선시대 대학자인 퇴계 이황의 제자 가운데 특히 문사와 필법이 뛰어난 매암 이숙량(1519~1592), 매헌 금보(1521~1584), 춘당 오수영(1521~1606) 세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선성은 안동 예안의 옛 이름이다.이들은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함께 학문을 배웠으며, 퇴계의 사후에도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국가와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여러 일에 참여했다. 또한 출사에 뜻을 두지 않고 향리에서 처사적 삶을 지향하며 함께 학문에 매진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선성삼필’의 생애와 학문 및 문학 활동을 비롯해 서예사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조민환 성균관대 교수(전 한국서예학회 회장)는 16세기 서예 미학의 특징과 전개, 한국 서예사적 위상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주제발표로 장지훈 교수(경기대)는 현재 전해지는 선성삼필의 글씨를 서예미학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어 이정화 교수(동양대)는 매암 이숙량의 삶과 문학, 이광우 박사(영남대)는 매헌 금보의 생애와 학문 활동, 황만기 박사(안동대)는 춘당 오수영의 현실 인식과 시세계를 주제로 발표한다.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최다 전통 기록자료 59만여 점을 소장하고, 전통문화의 계승과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국학진흥기관이다. /윤희정기자

2022-08-16

“이주 노동자들의 삶 뮤지컬로 만나요”

대구 달서아트센터는 오는 19, 20일 이틀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성서산업단지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밴드 뮤지컬 ‘그대 이름은 장미’(작·연출 손수민)를 개최한다. 2022년 상주단체 첫 번째 정기공연이다.달서아트센터 상주단체 브리즈 뮤지컬 컴퍼니(대표 손현진·이하 브리즈)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고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이다. 브리즈의 대표작 뮤지컬 ‘생텍쥐페리’는 202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보이며 호평받았고, 올해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지역의 창작 뮤지컬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브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2022년 대구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문화재단, 대구시의 후원을 받아 달서아트센터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뮤지컬 ‘그대 이름은 장미’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이주 노동자들이 폐업 위기에 처한 그들의 일터를 살리기 위해 상금 5억원이 걸린 ‘슈퍼밴드K 가요대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낸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극 구성과 배우들이 직접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맨드 악기를 연주하는 라이브 공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연 시간 19일 오후 3시·7시30분, 20일 오후 3시·7시. /윤희정기자

2022-08-16

“불안·혼돈 속 또다른 세계 고민 나누고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팬데믹은 3년여 동안이나 지속되고, 믿을 수 없는 전쟁의 발발, 인종, 세대, 젠더갈등 등…. 작금의 불안과 혼돈이 가득한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입니다. 그러나 혹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다른 세계는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은 분과 나누고자 합니다”경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가 박선영(53)은 상징성과 부드러운 은유법으로 특별한 느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의 화가’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그녀의 그림은 다양한 표현으로 또는 심상의 풍경으로 상징적인 이미지를 많이 나타낸다. 올 하반기 ‘2022 경주솔거미술관 경주미술인 선정작가전’을 준비 중인 박 작가를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지난 2020년 네 번째 개인전 이후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선보인 ‘반가사유’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2020년 초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공포였고 충격이었다. 6년간의 경주미협 회장 일을 마치고 우선했던 개인전 개최를 준비하던 시기에 맞이한 코로나19는 작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그동안 평면작업으로 충족되지 않았던 부분을 사진과 회화를 접목하고 설치를 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다.-화면에 국보 반가사유가 등장하는지.△‘반가사유 2020’이라는 주제를 통해 오만한 인간에 대한 반성과 후대를 위한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깊은 ‘사유’의 시간이 필요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는 작가 본인의 자각과 성찰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사진 설치, 평면 회화 작품으로 표현해보고자 했다.-오늘의 우리에게 반가사유의 메시지는 왜 필요할까.△잘 알다시피 반가사유는 반(半)가부좌의 준말인 ‘반가’와 생각하다라는 뜻으로 사유가 합쳐진 말이다. 예기치 못한 팬데믹 상황은 당연하게 여겼던 많은 것들을 무화(無化)시켰다. 먹이사슬 꼭대기에 자리한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인간’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징후라고 느꼈다. 앞만 바라보고 달렸다면 이제는 뒤와 주위를 돌아볼 때다. ‘국보 83호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은 종교적인 표상을 넘어 동양의 사유적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이번 여섯 번째 개인전이 되는 경주솔거미술관 경주미술인 선정작가전도 그 연장선에 있나.△그렇다. 나와 너의 ‘관계 맺음’으로 시작되는 모든 사건과 사태, ‘인·연’의 결과를 만드는 원인과 그 조건을 바꾸어볼 순 없을까에 대한 질문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사람이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로서, 나아가 불교사상에서의 결과를 만드는 원인인 인(因)과 간접적인 원인인 조건(緣)을 가리키는 ‘인·연’을 모티브로 작금의 시대에 ‘관계 맺음’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자 한다.-그림은 언제부터 시작했나.△계명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협동과정에서 미학을 전공하였다. 5회의 개인전과 400여 회의 단체전 및 초대기획전, 해외교류전 등에 참여했다.-사람들이 박 작가에 대해 뭐라고 평가하나.△세간에 평이 오르내릴 정도로 작품이 알려진 작가는 아니고 경주라는 지방의 소도시에서 작업하면서 대구·경북미술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작업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한다,-화가로 어떤 평가를 받기를 원하나.△화가들에게는 작품 좋다는 말이 최고다. 어떤 작품이 좋은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지만, 작업하는 사람들은 안다. 좋은 작품, 훌륭한 작품을 나름 판단할 수 있다. 안다면 모두 훌륭한 작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게 또 어렵다. 타협하지 않고 좋은 작품 하려고 노력했던,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기를 스스로 바란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오는 12월 ‘동아시아 문화도시 2022 오이타현’의 ‘빛’을 테마로 하는 아트프로젝트 초청전시가 예정돼 있다.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대한민국 경주시가 중국 원저우·지난시, 일본 오이타현과 함께 선정됐다.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문화교류 행사로서 일종의 레지던지 프로그램 같은 것이다. 올해 11월 중순에서 내년 1월까지 열리는데 기간 중에 나카츠시의 기무라기념미술관에서 전시와 워크숍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그야말로 나에게는 도전과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최대한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열심히 참여하려고 마음을 다지는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5

경주박물관 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길’ 연계 답사 진행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9월 12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 길’과 연계해 경주 낭산의 주요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답사프로그램 ‘신들의 세계, 도리천의 세상 속으로’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24일, 31일, 9월 7일 오후 3시30분 낭산 현장에서 진행된다. 답사프로그램 ‘신들의 세계, 도리천의 세상 속으로’는 현재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여운을 현장에서 느껴보기 위해 마련했다. 사천왕사 터에서 시작해 낭산 고분군, 선덕여왕릉, 능지탑을 거쳐 마지막으로 전 황복사 터를 답사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특별전시를 기획한 이현태 학예연구사가 현장 설명을 담당하며, 특별전에는 미처 담지 못한 낭산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낭산 유적의 입지에 담긴 의미 등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오는 18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 교육·행사 · 교육프로그램)에서 가능하고, 별도의 참가비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코로나19의 재유행과 날씨 등을 감안해 참가자는 각 회별로 성인 20명으로 제한하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5

인간은 ‘실패를 해낼 줄 아는 동물’이 되어야 한다

신간 ‘실패를 해낸다는 것’(민음인)은 성공과 실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막연한 실패의 두려움을 넘어 새롭게 도전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다.전 국회의원(17대, 19대)이자 법조계, 정치계, 학계, 문화계를 넘나들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최재천 변호사가 6년간 다양한 실패 사례를 모으고 분석해 체계화한 실패학 기본서이자 종합서다.‘실패학’이란 실패에 대해 연구해 얻은 성공 비결과 삶의 지혜를 공동체와 공유하는 학문으로, 이 책에서는 개인의 실패부터 기업, 사회, 국가의 실패 사례까지 총망라해 그 근본 원인과 대안을 살펴본다. 나아가 실패에 너그러운 문화와 패자부활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실패의 플랫폼’을 구축하자고 제안한다.이 책은 인간을 ‘실패하는 동물’이라고 명명한다. 살면서 실패를 한 번도 겪지 않고 실패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보다 실패하는 사례와 사람이 더 많은데, 왜 유독 우리 사회에서는 성공만 과도하게 찬양하고 실패는 금기시하며 감추려 드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이 책은 각종 실패 사례를 분석하며 성공이 아닌 실패가 인간의 본질이라 규정하고, 실패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과 사회의 핵심 과제임을 밝힌다. 실패에서 성공 비결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실패를 직접 경험하고 맞부딪쳐 기꺼이 ‘실패를 해낼 줄 아는 동물’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이 책의 1부 ‘실패를 위한 변론’에서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와 관점의 전환을 이끈다. 2부 ‘실패 문화를 분석하다’에서는 다양한 각도로 실패 사례들을 비교 분석하고 체계화한다. 3부‘실패를 해낸다는 것’에서는 실패를 기꺼이 해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이들을 위한 제안이 담겨 있다.실패를 과정으로 여기고 모험심을 존중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생태계와 달리 우리 사회는 유난히 실패에 가혹하다. 성공 스토리에 집착하고 성공한 사람을 과도하게 찬양하지만 실패는 철저하게 개인화하고 죄악시하여 실패한 사람을 사기꾼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실패에 대한 공론화 불가능하고 실패 사례 연구도 이뤄지지 않는다. 실패를 관대하게 용인하는 문화가 없고, 실패한 사람이 다시 회생할 제도도 없다. 한마디로 ‘실패의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다.이 책은 개인의 실패 뿐만 아니라 사회의 실패, 국가의 실패, 시스템의 실패까지도 다룬다. 사회 구조적 실패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며 ‘노력’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저자는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이 마음껏 실패하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정하고 드넓은 운동장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사람과 사회와 나라가 실패를 ‘잘’ 해낼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폭넓은 사유, 다양한 사례, 간명하고도 힘찬 필치로 쓰인 ‘실패를 해낸다는 것’.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꿈꿔 왔던 일에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1

‘알 수 없음’의 상태일 때 극도의 긴장감에 빠진다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어떻게 떨칠 수 있을까?’저명한 독일 뇌과학자이자 당뇨병학자인 아힘 페터스 독일 뤼베크 대학교 교수는 우리 시대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인 불확실성에 의한 스트레스를 다룬 책 ‘불확실성의 심리학’(에코리브르)에서 불확실성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유독한 스트레스가 발생하기 쉽다고 주장한다.사랑, 기쁨, 분노, 공포, 시기심, 비애 등은 인류만큼이나 오래된 감정이다. 하지만 시대별로 저마다의 요구와 고유한 감정이 있다. 흔히 이런 것들은 그 시대만의 새로운 도전과 압력의 분명한 징후다. 저자는 ‘불확실성’을 우리 시대의 가장 심도가 깊은 감정으로 꼽고 이를 분석한다.그는 이 책에서 불확실성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의학적으로도 이 감정의 심리적 상태에 대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스트레스 연구가들이 설명하는 ‘유독한’ 스트레스로 이어져 심각한 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저자는 불확실성이 우리의 무엇을 바꾸고, 왜 우리를 병들게 할 수 있는지 의학적·심리학적·사회적 맥락을 설명한다. 더불어 우리가 삶의 많은 영역에서 불확실성을 새롭게 평가하며 이를 통해 어떻게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스트레스는 모든 생명체가 알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단세포생물도 의식적으로 체험하지는 못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불안한 태도를 보인다. 스트레스는 생명과 관련해 중요한 것이 부족하거나 생존이 위험할 때는 반드시 나타난다.저자는 이 책에서 뇌과학의 관점에서 무엇이 우리의 불확실성을 변화시키는지, 불확실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언제 좋고 언제 나쁜지, 왜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더 잘 다루는지, 무엇이 우리를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게 하는지, 그리고 의식적으로 불확실성을 줄일 방법은 없는지를 설명한다.미래에 나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재함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만 할까 하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알 수 없음’일 때 우리는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 빠진다. 이때 머리를 모래에 처박는 타조처럼 순간만 모면한다거나 타인에게 책임을 맡기는 전략을 취하면 정보의 업데이트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결국 타인에게 예속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만다.생존이 위험해질 때 동물은 코르티솔(호르몬의 일종)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부신이 커지고, 흉선이 축소되며 위와 장에 궤양 증상이 나타난다. 80여 년 전 캐나다 화학자 한스 셀리에는 이런 현상을 ‘스트레스’라고 명명했다.이때부터 스트레스는 주로 부정적 뉘앙스를 띠었지만 사실 스트레스는 좋은 것이다. 스트레스는 나에게 내가 문제를 인지했으며, 내가 싸우는 중이며, 행동하는 중이며, 해결하고자 하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의 적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바로 불확실성이다.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분 나쁜 감정이 일어나고, 이때 뇌는 최고의 전략을 발견하도록 절약 모드에서 학습 모드로 바뀐다.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창의성을 발휘한다. 그러나 출구 없는 스트레스는 유독하고, 그 결과 우울증·심근경색 같은 최악의 상태를 가져오므로 주의해야 한다.저자는 어떻게 하면 불확실성과 안전하지 못한 상태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알려 주면서 공감, 신뢰, 확실성이라는 사이클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도와준다. 사람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곤경에 처한 다른 이들을 공감하고 도와준다. 거꾸로 스트레스와 불확실성 상태일 때는 도움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1

육군 창작 뮤지컬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

국내 최정상의 창작진이 참여한 육군 창작 뮤지컬‘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가 오는 19∼2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블루헬멧: 메이사의 노래’는 내전 중인 가상의 국가 카무르와 K-팝 오디션이 한창인 한국, 두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카무르에서 나고 자란 ‘라만’이 유엔평화유지군의 ‘메이사’를 만나 가수의 꿈을 품고, 훗날 그를 찾아 한국에 오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전혀 다른 문화가 노래와 춤의 힘으로 하나가 된다는 줄거리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카무르에 파병된 유엔평화유지군인 가온부대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훗날 K-팝 오디션에 참가하는 ‘라만’ 역에는 그룹 엑소 멤버 박찬열(육군 상병)이 캐스팅됐다. 친구인 윤선호의 제안으로 함께 파병에 지원하며 카무르에서 겪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변화하며 성장하는 ‘연준석’ 역은 배우 장기용(육군 일병)이 맡는다.훗날 유엔에서 일하며 사람들을 돕고, 세계 평화의 꿈을 가져 파병을 신청한 ‘윤선호’ 역에 김효진(육군 이병)이 이름을 올렸다. 유쾌한 대민지원팀 부사관 ‘이정혁’ 역할에는 이승준(육군 이병)과 이인표(육군 병장)가 연기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효진, 승준은 그룹 온앤오프의 멤버로 최근 외국인 멤버를 제외한 멤버 전체가 동반 입대해 주목받았다.뮤지컬은 카무르와 한국,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되는 구성과 함께 팝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K-팝이 더해져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출은 뮤지컬 ‘광화문연가’, ‘더 데빌’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이지나’가 나섰다.음악감독으로는 뮤지컬 ‘명성황후’, ‘모차르트!’ 등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의 음악을 진두지휘하며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안겨주는 작곡가 김문정이 참여했다. 공연 시간 19일 오후 7시30분, 20·21일 오후 2시·7시. 공연 문의 (02)333-900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0

정명훈과 한국 대표 솔리스트들이 뭉쳤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실내악 앙상블 공연이 경주에서 열린다.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가 오는 9월 24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된다.‘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지역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고품격 대형 공연을 선보여 경주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증진시키고 있다.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음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해 1981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임명됐고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라 스칼라 필하모닉 이외에도 런던과 파리의 주요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톤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공연했다.정명훈은 실내악에 대해 ‘서로 힘을 합쳐 만드는 음악’이라며 실내악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해 왔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비올리스트 김사라, 첼리스트 송영훈,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 함께 한다.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가장조 송어’를 연주할 예정이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명훈 지휘자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솔리스트들이 앙상블 멤버로 참여하여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공연이 예상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이번 공연은 12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0

포항시립미술관 ‘송영수: 영원한 인간’ 전시연계 학술 세미나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현재 진행 중인 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송영수: 영원한 인간’ 연계 학술 세미나를 오는 20일 오후 2시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한국 현대조각사에서 철 용접조각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한 추상 조각 1세대 송영수의 예술적 업적과 가치를 조망하고자 마련됐다.이 행사에는 최태만(미술평론가, 국민대 교수), 조은정(미술평론가, 고려대 초빙교수), 안소연(미술평론가) 등 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 활동 중인 세 명의 발제자가 송영수 작가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한다.주제 발표 후에는 종합 토론 및 질의응답을 나눈다.발제자로 참여한 최태만은 ‘송영수의 조각과 생명주의’에 대해, 조은정은 ‘송영수의 기념조각 연구’를 맡아 발제할 예정이다.안소연은 ‘송영수의 용접조각에서 보이는 소조적 질감과 양감과 공간감’에 대해 다룬다.학술 세미나 참석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 사전 신청 또는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참가비는 무료이며 ‘송영수: 영원한 인간’ 전시는 9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0

독도와 안용복에 대해… 포항시립도서관 인문학 교실 운영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2022 독도 인문학 교실’을 운영한다.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독도안용복연구소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에 이어 2번째다.‘2022 독도 인문학 교실’은 총 두 번의 강연과 한 번의 탐방으로 구성된다. 24일은 김병우 대구한의대 기초교양대학(독도안용복연구소장) 교수가 ‘한국과 일본, 독도와 안용복’이란 주제로, 25일에는 이정태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독도가 獨島인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마지막 날인 26일은 김병우 교수의 인솔로 수강생들과 함께 울진 대풍헌과 울진군 일원을 탐방하며 독도 및 안용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문화행사신청 코너)를 통해 10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접수를 받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2022 독도 인문학 교실’ 강연 및 탐방을 통해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 의식을 강화하고, 나라에 대한 주체성과 자긍심을 더 굳건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2-08-10

드보르작 작품 속으로… 대구시향, 제487회 정기연주회

체코 국민악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드보르작은 평생 체코적인 혹은 슬라브적인 작품을 작곡했다. 고전적 구성과 풍부한 음색이 특징인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며 민족적인 선율과 리듬에 의해서 명확하게 표현돼 있다. 그의 작품은 어떠한 곤경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는 건강한 이념과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태도와 자연과 조국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정열을 내포하고 있다. 드보르작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87회 정기연주회 ‘슬라브의 감성’이다.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이날 무대는 대구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첼리스트 허정인이 협연한다.공연의 시작을 알릴 드보르작의 ‘슬라브 춤곡’은 각 8곡으로 이뤄진 총 두 개의 모음집이 있다. 이번 무대에서 만날 작품은 1878년 만든 첫 번째 춤곡집에 수록된 제1곡과 제8곡이다. 슬라브 민족의 민요나 보헤미아의 대표적인 민속 춤곡인 ‘퓨리안트’, ‘수세드스카’, ‘스코치나’ 등을 넣어 활기차고 열광적인 민족적 특색을 잘 보여준다.피날레를 장식할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은 드보르작이 뉴욕음악원 초대 원장으로 미국에 3년 가까이 머무는 동안 작곡한 것이다. 일명 ‘신세계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드보르작만의 오케스트레이션과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향수가 깃들어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한편, 공연 중반부에는 드보르작과 우정을 나눴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첼리스트 허정인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섬세하고 우아한 주제 선율로 다채로운 변주가 매력적인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9

인기가수 조항조·홍진영 ‘포항시민 위안공연’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회장 심근식)는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공연장에서 ‘2022 포항시민 위안공연’을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미라클시티월드그룹 주최,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 주관, 대한가수협회 포항·경주지부 후원으로 마련한 행사다.이날 사회는 MC 전인석과 개그면 엄영수 씨의 진행으로 이뤄지며 조항조, 홍진영 등 인기가수를 비롯해 통기타 가수 이라희, 색소폰 연주자 서명근 씨 등 지역에서 눈부시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이 출연한다.지난 1978년 그룹사운드 서기 1999년의 리드보컬로 ‘나 정말 그대를’을 발표하면서 가수활동을 시작한 조항조는 본인의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 ‘거짓말’, ‘만약에’, ‘사랑 찾아 인생 찾아’등을, ‘트로트계의 애교 여신’으로 불리는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를 비롯해 ‘산다는 것’, ‘엄지척’, ‘잘가라’ 등 히트곡을 부른다.심근식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장은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포항시민들이 잠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젖어 삶의 활력소를 느낄 수 있는 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자 준비한 음악회”라며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겨웠던 모든 일은 다 잊고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고 시민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2022 포항시민 위안공연’의 후원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과 포항시 소년·소녀가장 돕기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2-08-09

신나는 탭댄스 리듬에 빠져볼까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탭댄스 선물이 찾아온다.(재)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올 댓 리듬’ 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올 댓 리듬’은 영화 ‘스윙키즈’와 원작 뮤지컬 ‘로기수’의 탭댄스 제작진이 만든 탭탠스 콘서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탭댄서들과 라이브 밴드, 국악과 판소리가 어우러진다. 전곡이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고 무반주 리듬탭 솔로부터 판소리와 탭댄스의 콜라보 무대까지 총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코리아 탭 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이나 1년에 한두 번의 큰 행사가 아니고는 한 무대에서 만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국내 유수의 탭댄스 팀을 대표하는 실력파 탭댄서들로 구성됐다. 탭댄서들 만이 가진 리드미컬하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저마다의 스타일로 풀어낼 줄 아는 실력파 탭댄서들이 함께하는 무대인 만큼 숨겨둔 테크닉과 독특한 리듬하모니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의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포항시민은 특별할인된 1만5천원으로 예매가능하다. 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에서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2-08-09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삶창작 오페라로 재탄생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임청각 복원을 기념해 경북도와 함께 제작한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오는 13일 오후 3시·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경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인 경북 정체성, 웅도 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제16회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석주 이상룡은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학계의 거유(巨儒)인 서산 김흥락을 스승으로 정통 유학자로서 학문을 닦았다. 한일합방이 되자 1911년 재산을 모두 정리, 50여명의 식솔을 거느리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했다.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석주 이상룡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위상과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복원사업이 주요 현안이 됐다.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대본은 영화 ‘전우치’로 유명한 권오단이 썼으며, 이상민이 각색하고 이호준이 작곡을 담당했다. 총감독은 이영기, 지휘는 임병욱, 연출은 이상민이 맡았다. 이상룡 역은 테너 이광순, 김우락 역은 소프라노 조옥희·김옥, 박서방 역은 바리톤 이승희, 은실네 역은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이중숙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히데키 역은 테너 배재혁, 이만도 역은 바리톤 김응화, 허은 역은 소프라노 피예슬 등이 맡았다.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은 “석주 선생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영웅적인 삶을 임청각의 실물을 통해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연은 로얄오페라단이 경북도와 함께 2010년부터 추진해온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연속기획 사업의 네 번째 창작 오페라 무대로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9

‘제1회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전’

포은선생추모사업회(대표 김영수·서예가)가 주최한 ‘제1회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대전’ 심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22일부터 7월 15일까지 공모한 이번 백일장에는 전국에서 150여명이 참가해 ‘포은의 충효사상’등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내용을 시제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글솜씨 경연을 펼쳐 대상 1명, 최우수상 7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25명, 특선 39명, 입선 48명 등 총 130명의 입상자를 냈다. 입상·참가자 전원이 문화상품권 등의 선물을 부상으로 수상한다. 대상의 영예는 김이량(울산 동천초 5년) 학생이 차지했으며 경상북도교육감상과 소정의 상금을 부상으로 수상한다.이상준·김살로메 심사위원은 “대상으로 받은 어린이 작품은 포은의 충성심과 절개 그리고 포은의 본향이 포항(오천)임을 나름의 방식으로 잘 표현했다. 요약된 글 속에 포은의 사상과 포은의 고향 포항에 대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밝혔다.시상식은 오는 9월 24일 포항 오천서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대전’은 고려 충신이자 유학자익 포은 정몽주(1337∼1492)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고자 올해 처음 마련됐으며 포은 선생의 충의사상을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다음은 ‘제1회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대전’장려상 이상 입상자 명단.△대상 김이량(울산 동천초 5년) △최우수상 정아리(포항 원동초 6년) 김민주(경주 황남초 6년) 김태민(충남 동산초 6년) 박민성(울산 고헌초 4년) 김지환(경남 삼정자초 6년) 이서진(포항 양서초 5년) 최윤준(포항 제철지곡초 6년) △우수상 김보민(서울 광남초 5년) 김수빈(경기 다산가람초 6년) 김지민(포항 제철지곡초 6년) 박수인(서울 보라매초 3년) 손아라(포항 문덕초 6년) 유연아(포항 구정초 5년) 이효은(포항 제철지곡초 6년) 정주영(포항 원동초 6년) 조한솔(대구 동성초 2년) 최강혁(대구 동촌초 6년) △장려상 강민준(포항 이동초 5년) 곽다연(대구 숙천초 2년) 권민재(포항 제철지곡초 6년) 김나단(포항 제철치곡초 6년) 김동휘(포항 송곡초 6년) 김예조(남양주 다산가람초 3년) 김은성(대구 매곡초 6년) 노예은(포항 원동초 5년) 박대윤(포항 중동초 3년) 박정민(포항 원동초 6년) 박지홍(포항 이동초 6년) 방수진(포항 제철지곡초 5년) 손하늘(포항 문덕초 6년) 오유림(포항 원동초 5년) 이슬(포항 인덕초 4년) 이승훈(포항 인덕초 4년) 이예나(포항 인덕초 4년) 이재헌(포항 원동초 6년) 이준서(포항 양서초 3년) 정예린(포항 제철지곡초 5년) 정하온(포항 인덕초 4년) 조서경(포항 이동초 6년) 최예은(포항 이동초 6년) 최한겸(포항 원동초 5년) 한가은(포항 제철지곡초 5년)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