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 사진집 ‘그리운 풍경, 살가운 얼굴들’ 출간<br/>풍경 앞의 31명·역사적 사진 등 300장 디지털 기술로 복원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숨가빴던 1930년대부터 암울했던 6·25 전쟁 이후까지 다양한 문화를 품은 대구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최근 사진집 ‘그리운 풍경, 살가운 얼굴들’을 출간했다.
사진집에서는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 있거나 아니면 어디론가 옮겨졌거나, 혹은 영영 사라진 문화의 흔적을 사진으로나마 기억하기 위해 이야기를 품은 역사적 현장을 배경으로 그 시절의 풍경 앞에서 포즈를 취한 31명의 ‘살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총 300여 장의 역사적 사진을 엄선해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고, 옛 사진의 맛을 살려 다듬어 재현시킨 사진들은 당시의 문화사적 배경과 함께 각 인물의 활동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사진집은 조양회관을 비롯, 대구역, 대구공화당, 대구제일심상소학교, 대구키네마구락부, 상화시비, 미국공보원 등 일곱 장소를 중심으로 관련 인물들의 흔적을 모으고 모아 찬란했던 대구문화의 봄날을 펼쳐 보인다. 또한 각 사진에 담긴 문화사적 배경을 기술하고, 각 사진에 보이는 인물의 프로필로 그들의 활동상을 밝혀 뒀다.
사진집에 소개된 인물은 박명조, 이상춘, 이인성, 서동진, 김용준, 구상, 현진건, 조지훈, 백신애, 손기정, 최승희, 박녹주, 김문보, 박태원, 박태준, 권태호, 현제명, 백년설, 박남옥, 유치진, 이규환, 최계복, 백기만, 김소운, 이호우, 박목월, 이중섭, 이점희, 맥타가트, 정점식, 김진균 등 총 31명이다.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알려지지 않은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써 온 대구교육박물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출간한 이번 사진집 ‘그리운 풍경, 살가운 얼굴들’을 통해 많은 문화예술가가 모인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대구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후속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