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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재 서양화가 이인성 주제 문학토크

근대기 천재화가로 인정되는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사진).그의 작품은 강렬한 필법과 치밀한 공간구성, 토속적인 색조미가 특징이다. 후기 인상주의 화풍을 토속성과 결합시켜 향토적 서정주의를 구현했다.`가을 어느날``계산동 성당` `사과나무`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이인성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수창공립보통학교 시절부터 미술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후 18세의 나이로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처음 입선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의 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잇단 입상으로 `조선의 보물``화단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달며 당대 제일의 화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6·25전쟁 중 불의의 사고로 38세에 요절했다.(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이 오는 30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이인성을 주제로 하는 문학토크를 연다.대구문화재단은 문학과 문화를 쉽게 접하고 즐기고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마다`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11월 릴레이 문학토크의 주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천재화가 이인성을 주제로 권원순(미술평론가)의 강연이 진행된다.`한국의 고갱`. `대구가 낳은 천재 화가` 등 늘 이인성의 이름 앞에는 화려한 수식어 들이 붙는다. 대구문학관에서 지난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구문학로드 곳곳에는 많은 문인들의 자취 뿐 아니라 함께 활동했던 이인성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대구문학관 인근의 생가부터 대구근대문학의 태동(대구문학로드 A코스)에는 그가 다녔던 수창보통학교, 이인성양화연구소가 있으며, 대구문학관 3층 작가와의 동행 코너에는 그가 26세에 운영했다고 알려진 아루스 다방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이날 문학토크에서는 1945년 광복 이후 서울로 가기전까지 대구에 남겨진 그의 흔적과 이야기들이 펼쳐진다.이번 강연을 맡은 권원순 미술평론가는 “천재화가 이인성의 삶을 통해 단순히 미술뿐 아니라 예술과 그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8

철의 도시, 국제문화예술도시로 도약을

철(鐵)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한껏 살린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지난 24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올해 축제의 성과를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스틸아트 도시 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올해 5회째를 맞아 발전했다는 호평 속에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내적 차원을 넘어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한 포항의 도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포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 발 더 나아가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활용해서 국제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도시브랜드로서의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활용하고 이를 위해서 스틸아트페스티벌을 브랜딩 하자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었다.스틸아트를 간주하고 이를 구현해낸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해 더욱 창의적인 도시 브랜딩 전략을 모색하자는 공감을 끌어냈던 이날 세미나를 정리한다.□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성과이번 페스티벌 주제`철의 정원`은 파란 바다가 있는 스틸예술 정원을 의미한다. 도시 전체를 스틸조각품이 전시된 예술의 정원으로 변모시켜 정원을 관람하러 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실려 있다. 실제로 행사 기간 중 영일대해상누각 맞은편 광장이나 스틸조각품이 전시된 장소 주변 커피숍이 시민들의 약속장소나 포럼(광장)으로 변모해 시민의 일상이 돼 가는 축제로 서서히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었다.2012년부터 시작된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난 네 번의 경우와 비교하면 5가지 면에서 상대적인 성과를 이뤘다. 첫째, 축제 기간이 30일이어서 관람과 체험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 스틸조각품 전시와 더불어 주말마다 공연, 각종 퍼포먼스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 해안가를 누비는 인파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다. 둘째, 포항의 도시적 비전을 에코해양문화관광도시에 두고 이에 부합하는 축제의 주제와 콘텐츠를 구성했다. 정원을 구성하는 새싹, 꽃, 나무 등 식물들, 또는 이 식물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동물이나 사람들로 변신한 스틸조각가의 예술작품 30여 점이`철의 정원`에 전시됐다. 딱딱하고 거친 산업적 용도의 철이 부드럽고 온화는 예술작품으로 변모했다.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스틸아트를 통해 철의 물성에 대한 새로운 모색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제시해 포항의 미래를 위한 철(스틸)의 다양한 용도와 가치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셋째, 도슨트(작품해설사)의 친절한 작품해설을 통해`아트웨이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영일대해수욕장 도보투어, 아트웨이 전체구간 버스투어, 포항운하 구간 크루즈 투어가 예약 신청이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아 아트투어 총 관람객이 5천 313여명에 달했다. 넷째,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틸디자인 공모전을 처음으로 개최해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 시장의 첫 단추를 다는 점이다. 총 110팀이 127점을 접수해 1회부터 공모전의 위상을 다졌다. 다섯째, 2016 슬로건에 맞게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됐다.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참여가 지난해부터 있었지만 지난해 7개 업체 8점 출품작에서 16개 업체 22점으로 증가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예술동아리, 미술학원 등 27개 기관 31개 팀의 참여로 지역의 정체성이 훨씬 깊이 있게 투영된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외연 즉 확장성·내적 성숙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부터 매년 10월 포항의 역사적·문화적 자산인 철을 예술축제로 풀어내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축제 주제에 부합하는 스틸 작품을 제작해 전시한 뒤 그 결과물을 도심 곳곳에 설치해 창조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우수한 산업도시의 문화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스틸아트의 전문성과 예술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대중성을 끌어안는, 즉 시민과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깊이 모색 발전돼야 한다.스틸에 예술적인 색채를 더한 삶 속의 예술에서 나아가 스틸공방 조성, 스틸아트 디자인 공모, 원도심 철공예·철간판 거리 조성 등 대표 문화상품 개발과 스틸아트 관련 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도시의 가치와 마케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브랜드화 하는 것이 필수적스틸아트페스티벌의 콘텐츠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로고 슬로건 캐릭터 등을 개발하고 스토리를 만들고 해양문화와 연결된 바닷길을 따라 스틸아트라인을 조성해 랜드마크로 만들자. 특히 도시, 자연과 조화되는 스틸아트와 감상하고 즐기기 좋은 장소에 작품이 계획적으로 설치되는 것도 중요하다.△세계적 스틸아트 작품 유치소량이라도 세계적인 스틸조각작품을 포항에 유치하자. 상징적이고 랜드마크의 성격이 강한 유명작품을 유치함으로 신진작가들, 세계적인 스틸아티스트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고 포항의 예술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부문화를 활성하 시키자.△시너지를 창조하는 국제도시브랜드로서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정책적으로 여러 좋은 여건을 조성해 국내외 유명작가들을 포항으로 유치한다. 유명작가 한 명의 작품은 상징성과 대표성의 엄청난 시너지를 갖는다. 이를 위해 여러 시정책과 기부문화를 활성화 시킨다. 또한 유명작가 한 명의 도시거주 및 유치는 수많은 문화예술의 시너지와 가능성 높은 젊은 신인작가들을 자동적으로 유치시킨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틸아트타운과 스틸아트거리가 자동적으로 만들어지고 스틸아트공방을 활성화 해 스틸아트 마켓을 오픈하고 축제 시에도 세계스틸아트 견본시를 개최한다. 스틸아트라는 콘텐츠는 도시의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산업, 경제, 교육, 재생, 연계된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제적인 일등도시로 발전하는 도시의 자부심과 역사가 된다.△관, 전문가, 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도시브랜드로의 모색피르버그, 런던, 베를린 등 성공한 많은 도시들의 선례에서 보듯이 시정부와 전문가, 시민이 함께 동참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성공할 수 없다. 포항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고 모두가 함께 자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특히 지속적으로 전문가와 작가들을 배출할 수 있는 연구기관, 교육기관의 설립과 역할이 중요하다.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오늘날 철의 가치를 재조명 해 철의 물성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창작하는 예술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현대미술사의 맥락 안에서 스틸아트의 가치와 그 영역의 확장성을 가늠해 보는 일은 페스티벌의 내재적 성숙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결국 이러한 시도들이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본래적 목적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8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서양화가 김바름 초대전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A관에서 `2016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인 서양화가 김바름(29) 초대전을 연다.김바름 작가는 고금미술연구회가 매년 유명한 신진작가를 발굴, 후원하기 위해 열고 있는`고금미술 선정 작가공모`에서 구상회화의 기초가 되는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과 뛰어난 색채의 구성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실감 넘치는 인물의 묘사능력과 주제의 특징만을 부각해 풍경화의 감각적인 표현력을 보여준 우수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김 작가는 자연이 주는 다양한 소재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에서 사실적 표현이 주는 재현요소와 내면의 미의식을 조화롭게 구성해 자신만의 독창적 조형언어를 보여주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꽃과 풍경에 내재된 소재의 한계성을 작가의 풍부한 미의식과 감성으로 극복해 조형적 가치를 극대화시킨 작품을 보여준다.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광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의 풍경화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담백하게 담고 있다. 사실주의적 화풍이 주는 일루전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재현하는 근작들에서는 내면의 감성적 아우라가 작은 파장으로 전해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8

방황하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내미는 이정표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이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공동 제정한 제4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김혜나(34) 장편소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광화문글방)가 출간됐다.문학은 시대와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기에 청춘의 초상은 최근 출간되는 한국 소설의 단골 메뉴 중 하나다. 주로 젊은 작가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장편소설로 이 시대 청춘의 고민과 내면을 깊이 파고든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는데,`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그런 점에서 수작으로 평가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김혜나 작가가 2010년 민음사의 신인작가 공모전 `오늘의 작가상`에 당선돼 등단한 후 5년 이상 다져온 필력을 자신의 20대 시절 분투기에 맞춰 과감하고 도발적인 문체로 완성한 작품이다.`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명문대 대학원에서 연구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는 스물다섯 살 작가 지망생 혜정의 이야기다. 질풍노도의 10대 시절을 거쳐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문학을 공부하며 소설가의 꿈을 키워가는 화자의 성장기에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냈다.`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의 주인공 혜정은 지방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취업은 하지 않고, 패스트푸드점, 식당, 주점, 사무보조, 경리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꿈을 향해 살아간다. 그러던 중 온라인 소설 창작 동호회에서 만난 공대 교수를 통해 대학원 연구실에 업무 보조 일을 하게 되지만 전화를 돌려 학회 참석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일은 막상 해보니 만만찮았다. 게다가 같은 연구실 대학원생에게 빌려준 소설책이 논문집 사이에서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가 안 드는 카이스트를 나와 명문대에 자리를 잡은 교수가 이제라도 즐기면서 살아야겠다고 한탄하는 모습은 오히려 불쌍하고 초라해 보인다. 아르바이트 일이 끝나자 자신이 소설을 쓰며 이런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회의에 빠진다.젊은 작가 지망생의 답답한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가 소설의 큰 주제다.소설은 혜정을 통해 냉정하고 치열한 삶에 지친 외로운 청춘을 위로하고, 고민과 갈등 속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리얼리티로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있다.또 현실 그대로를 바라보면서 쉽게 들뜨거나 절망하지 않고 남들과 비교해 쓸데없는 우월감이나 열등감에 빠지지 않으며 자신의 길을 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젊은 독자에게는 든든한 위로를, 기성세대에게는 진지한 성찰의 여지를 준다. 특히 혜정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치 현재진행형인 우리 시대 청춘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김혜나 작가작가는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젊은 세대의 내면을 짜임새 있게 들춰낸다.저자는 좋은 스펙을 가지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을 것이라고 애써 외면하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에게 `또 다른 길`로 가는 이정표를 제시한다.김혜나 작가는 “저와 함께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청년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기 안의 이야기를 찾아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또 썼다”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독자들도 소설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25

여자이기 때문에 받아왔던 부당함대한민국은 과연 진보하고 있는가

엄마를 뜻하는 `맘(Mom)`과 벌레를 뜻하는 `충(蟲)`의 합성어인 `맘충`은 제 아이만 싸고도는 일부 몰상식한 엄마를 가리키는 용어다. 그러나 `맘충`이란 호칭은 육아하는 엄마 대부분에게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며 많은 여성들에게 공포심을 주고 상처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 표현은 육아가 마치 여성의 일인 것처럼 인식되게 함으로써 성차별적 시선을 고착화하는 데도 일조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은 2014년 말 촉발된 `맘충이` 사건을 목격한 작가가 여성, 특히 육아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폭력적인 시선에 충격 받아 쓰기 시작한 소설이다. 소설을 쓸 당시 작가는 유치원 다니는 자녀를 둔 전업주부였다. 온라인상에서 사실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만 놓고 엄마들을 비하하는 태도에 문제의식을 느낀 작가는 지금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과거에서 얼마나 더 진보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질문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다.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는 통에 시댁 식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드는가 하면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소설은 김지영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발화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녀가 선택한 이야기들이 바로 일생에 거쳐 `여자이기 때문에 받아 왔던 부당한 일들`이기 때문이다.이러한 개인의 고백은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상담은 자기 고백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소설의 백미도 김지영씨의 자기 고백을 중심으로 드러나는 세밀한 심리 묘사다. `그때 그 상황`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차분히 쏟아 내는 그녀의 말들은 `김지영`을 이 시대 여성의 대변자로 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자세하고 보편적이다. 더욱이 김지영의 이름은 이 시대 젊은 여성들의 삶을 보편적으로 그리기 위한 작가의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로 1982년에 태어난 여아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이름이 `지영`이기 때문이다. 김지영이라는 개인의 고백을 30대 여성, 나아가 이 시대 여성들의 고백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조남주 작가는 2011년 지적 장애가 있는 한 소년의 재능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삶의 부조리를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 `귀를 귀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신작 `82년생 김지영`에서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5

현대인의 딜레마는 이성과 믿음의 혼동으로부터…

인간의 의식 수준을 계량화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책으로 펴내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과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미국 정신과 학회의 평생회원이었던 그는 1973년 노벨상 수상자 라이너스 폴링과 함께 펴낸 `분자교정 정신의학`은 이후 수많은 정신과학 연구자들에게 자극을 주는 기념비적 저서가 됐다. 신체운동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의식 지도의 탄생 과정과 그 의의를 담고 있는 저서 `의식 혁명`을 시작으로 `나의 눈`, `호모 스피리투스`, `진실 대 거짓`,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 `의식 수준을 넘어서` 등의 저서를 연이어 출간하며 세계적인 영적 스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12년 9월 19일 호킨스 박사는 행복과 사랑, 환희, 성공, 건강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이 좀 더 수월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놓아 버림`을 마지막으로 애리조나 주 세도나에 있는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현대 사회의 복잡다단한 지형을 의식 지도로 한눈에 그려내며 올바른 의식 성장의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는 책 `현대인의 의식 지도`(판미동)가 출간됐다.`현대인의 의식 지도`는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의식 혁명`, `놓아 버림`등 국내에 소개돼 온 호킨스 박사의 `의식 연구 시리즈(총 9권)`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오늘날의 첨예한 정치적·과학적·종교적 쟁점들을 인간의 의식 수준과 마찬가지로 1부터 1천까지 수치화 해 전체적인 담론 및 문화 지형도를 명쾌하게 보여준다.저자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전제한다. 과학기술은 나날이 더 많은 정보와 편리한 일상을 제공했지만,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들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기준을 알지 못하고 사실과 의견, 실재와 환상, 본질과 외관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여기에 과학을 중심으로 교육받은 현대인의 딜레마로서 이성과 믿음이라는 두 층위의 진실을 혼동하는 양상이 덧붙여진다.저자는 이를 진단하면서 무신론자와 신자, 이슬람 대 기독교 등 소위 `문명의 충돌`은 서로 다른 의식 수준의 차이에서 야기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테러리즘, 연쇄살인, 악에 대한 신격화, 거짓된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비롯해 전 세계의 독재, 내전 등 쟁쟁한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며 역사적·문화적 차이를 가진 다양한 담론과 사회 현상들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오늘날 과학과 믿음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법적인 문제로 불거지지 않지만, 여전히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 남아 있다. 저자는 이러한 `종교로부터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둘러싸고 이성과 믿음을 통합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것이 현대인들을 회의주의나 상대주의에 빠지게 하거나 학문·정치·종교적인 사회 문제들로까지 비화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 책은 신앙 안에서의 믿음과 세속적 비신앙에 대한 믿음의 문제가 `갈등`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쓰였다. 과학과 종교, 영성은 애초에 대립하지 않으며, 맥락을 확장시키면 저절로 해소되는 문제라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5

포항 교회, 추수감사절 대통령 기도 `활활`

포항지역 교회들이 최근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교인들은 대통령과 위정자, 국정안정,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했다.포항하늘소망교회는 이날 오전 11시 교회 본당에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렸다.예배는 글로리아찬양단 찬양, `면류관 벗어서`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내 진정 사모하는` 찬송, 강용중 장로 기도, 호산나찬양대 찬양, 설교,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찬송, 봉헌, 봉헌기도, 교회소식, `우릴 사용하소서` 찬양,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최해진 목사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것은 절기의 중심사상인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며 “하나님께서 올 한 해 동안 우리를 지켜주시고, 복주시고, 복 주실 것을 내다보면서 감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포항제일교회는 이날 1~4부 예배를 추수감사주일 이웃을 초청해 목장전도축제로 진행했다.이상학 목사는 `나도 몰랐던 내 인생의 진실`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정말 행복합니까, 아니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사는 것인지, 마지못해 살고 있습니까”라고 묻고 지극히 평범한 어부로 살아가던 베드로를 소개하면서 “여러분도 예수님을 믿고 그 분을 영접하라, 그리하면 위대한 삶이 시작될 것”이라고 당부했다.탈북민교회인 주찬양교회는 이날 오전 11시 80여 명의 탈북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수감사예배를 드렸다.탈북민들은 호박, 오이, 가지, 무 등 텃밭에서 가꾼 채소와 과일 1개 이상씩 들고 와 예배당 단상을 꾸몄다. 예배 뒤에는 채소와 과일을 이웃에 나눠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했다.기쁨의교회도 이날 1~4부 추수감사예배를 드렸다.곽영태 장로는 3부 예배 대표기도에서 “대한민국은 주님의 손에 있사오니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공의로운 나라 되게 하시고 인간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귀하고 하나 되는 나라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남산교회(담임목사 이원호),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 등 지역 교회들도 대통령과 위정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4

조계종 종정 추대회의 내달 5일 개최

대한불교 조계종의 `최고 어른`인 종정을 선출하는 자리, 종정 추대회의가 오는 12월 5일 열린다. 23일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종 원로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종정 추대회의를 개최한다.종정 추대회의는 25명의 원로회의 의원 전원과 총무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의장이 참석한다.현 종정 진제 스님은 지난 2011년 12월 14일 종정 추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제13대 종정에 선출됐으며 이듬해 3월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진제 스님의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3개월 전 선출한다는 종헌에 따라 이날 추대회의에서 제14대 종정이 결정된다.현 종정 스님이 대부분 연임해왔지만 새로운 종정 스님이 추대될 가능성도 있다. 후보로는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이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원로 스님들을 중심으로 `종단의 변화를 위해 새로운 종정을 모셔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 새 종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종정은 조계종 최고 어른이자 권위의 상징으로 종정 추대를 둘러싸고 문중 간 경쟁이 치열하다.193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한 진제 스님은 1954년 해인사에서 석우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고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이어져 내려오는 정통 법맥을 이었다.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해 금모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지냈다. 특히 진제 스님은 종정으로 추대된 이후 한국불교의 전통적 수행방법인 간화선의 계승과 부흥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간화선 무차대회를 여는 등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은 불교정화운동에 앞장선 금오 스님의 상좌로 청정수행 가풍을 위해 노력해왔다. 193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월서 스님은 1956년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분황사, 조계사, 불국사, 천왕사, 봉국사 주지를 지냈다. 제4·5·6·8·10·12대 중앙종회의원과 중앙종회의장, 조계종 호계원장 등을 역임했다. 30여년 전부터는 `선묵일여(禪墨一如)`정신으로 정진한 선사이기도 하며, 원로 스님 중 종단 행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법주사 조실로 추대되 후학 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2012년 천호월서희망재단을 설립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4

“힘들수록 가정이 힘입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교구장 대리 원유술 신부)는 오는 26일 포항 만인당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시민과 함께하는 제9회 한마음 축제`를 개최한다. 지역 사회 안에서 감동과 사랑을 심을 수 있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편견 없는 세상, 함께하는 세상, 따뜻한 세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교회가 됨으로써 지역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천주교회가 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특히 대구대교구가 올해 사목좌표를 설정한 `가정의 해`를 마무리하며 포항과 경주지역 신자들이 축제에 참여해 성가정 문화 확산에 동참하도록 하고 아울러 성가정을 이루거나 모범적인 가정으로 귀감이 되는 시민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날 한마당 잔치를 펼친다.축제는 제4대리구 내 포항·경주 지역 25개 성당 성직자와 신자, 시민 등 1천 500여 명이 참석해 `힘들수록 가정이 힘입니다`를 주제로 1부 행복가정 만들기 기원미사, 특별강론, 2부 모범가정 시상 및 축하공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진다.4대리구 교구장 대리 원유술 신부는 “현대 사회에서 가정 공동체의 성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항상 모든 이의 가정 안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느님의 사랑의 요람이 가정임을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4

포항 기독교계, 성탄시즌 내달 3일 시작

포항지역 성탄시즌이 12월 3일 오후 중앙상가 초대형 성탄트리에 불을 밝힘으로써 시작된다. 사진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최근 포항안디옥교회에서 첫 성탄문화준비위원회를 열고 `2016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 잔치` 일정을 확정했다.23일 성탄문화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점등식은 오는 12월 3일 오후 5시 포항시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인근 높이 20m 초대형 성탄트리 앞의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초대형 성탄트리는 기존의 조형물 아치(Arch)를 활용해 만들고, 초대형 성탄트리를 중심으로 옛 포항역 과 육거리 방향 2개의 대형 성탄트리를 설치한 뒤 트리 사이의 실개천을 점멸등으로 장식하고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디자인은 한동대학교 조원철 교수가 맡았다.포항KTX역사 안에도 성탄트리와 포토존 등을 설치, 포항역을 이용하는 방문객과 시민들이 성탄의 기쁨과 따뜻한 포항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포항KTX역에는 피아노 1대를 기증, 승객들을 위해 작은 음악회를 열도록 한다.성탄문화행사와 나눔행사도 시내 곳곳에서 이어진다.포항CBS와 포항극동방송, 포항CTS, 블레스선교무용단이 성탄공연을 하고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매일 오후 6시부터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 특설무대에서 거리찬양을 한다.성탄 전야인 24일 오후 9시부터는 지역 교회 교인들이 성탄트리 아래에서 캐럴을 부르고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는 등 `성탄전야 축하제`를 진행한다.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아침에는 중앙상가 일대에서 `성탄절 거리청소`를 한다.이와함께 어려운 이웃을 섬기기 위한 `압화전시전`과 라면과 쌀을 나누는 `사랑의 나눔` 행사도 이어간다.`2016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 잔치`는 포항시민들과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건전한 기독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배진기 성탄문화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대형교회가 중심이 되는 성탄행사가 아닌 연합과 일치의 정신으로 포항지역의 모든 교회가 한마음으로 아기 예수님 오심을 기뻐하며 전할 수 있는 성탄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4

국내외 컬렉터 관심 집중 … 아시아 대표 열린 미술장터

▲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 포스터열린 미술의 장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BIAF)`가 오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15회를 맞이하는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는 그동안 피카소, 앤디워홀, 잭슨폴락, 백남준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과 중국, 일본, 베트남의 영향력 있는 아시아 작가, 국내외 주목받는 신인작가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풍성하게 소개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K-ART국제교류협·부산 MBC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공동 주최신예·초대작가 등 270여명 참여작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서 구입작가·고객간 합리적 직거래 가능수익 일부 국내외 미술학도 지원올해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는 일반부스 130여 개, 신예작가 12개 부스, 전준엽, 이상봉, 최성원, 이명림 등 18개 특별초대부스와 김경렬, 김영성 등 운영위원장 특별선정 대형 초대 부스, 그리고 아시아미술원(AAA) 정회원 및 초대작가 등 100명의 초대부스가 운영될 예정으로 한국 미술을 사랑하는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올해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더불어 대한민국주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김정옥 옹 영남요 부스, 인도 한국문화원인 인코센터 부스, 유니세프 부스 등 다채로운 내용의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해외 미술 컬렉터들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비서구권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해 국내외 미술 컬렉터 및 투자자, 경제인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지난해에는 K-ART의 컬렉터였던 국내외 기업인들이 자발적인 (사) K-ART 국제교류협회 메세나를 결성했으며, 해외 컬렉터들도 부산국제아트페어에 참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또한 작품을 직접 구매하고자하는 국내외 컬렉터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부산국제아트페어는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작가와 고객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미술시장이 가지고 있는 폐쇄성을 지양하고, 소비자가 일상에서도 손쉽게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미술시장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는 동시에 기존의 미술거래구조에 진입하기 어려운 신인 작가들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 MBC 문화방송·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부산국제아트페어를 공동주최하는 (사) K-ART 국제교류협회는 매년 수익의 일부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하고, 국내외 미술학도를 지원하는 등 미술거래가 사회 공공의 이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행사를 앞두고 신정택 조직위원장은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단순히 그림을 사고파는 자리가 아닌, 예술적 상상력으로 우리 미래시대를 설계하는 자리”라며 “이는 우리 경제발전과 미래 산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숙 (사) K-ART 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국내외 컬렉터에게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마켓을 제공하고 미술시장을 활성화해, 작가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부산국제아트페어가 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예술 산업 지형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부산국제아트페어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마감은 오후 6시다.아트페어 측은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 또한 준비했다. 먼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 홍보대사 배우 안성기와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안성기 배우는 개막일인 12월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제2전시장 입구(4C홀 앞)에서 팬 사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기간 중 3일 토요일 오후 3시와 4일 일요일 오후 5시에는 인도 유명 요가페인팅 작가 크리쉬나 스와미의 요가페인팅 퍼포먼스도 있을 예정이다. 요가페인팅 퍼포먼스는 40~50분 가량 이어지며 전시장 부스 F02 카페 라운지 앞에서 선보인다. 입장료는 일반 8천원, 학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할인 가능하다. 전시관람 및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부산국제아트페어 홈페이지(www.bi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3

제8회 포항소재문학작품공모 수상자 발표

▲ 김득진씨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는 29일 제8회 포항소재문학작품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고상인 대상에는 김득진(부산)씨의 소설 `게릴라성 소나기`가 선정됐고 소설 최우수는 이레(경기도 성남) 씨의`바다는`, 시부 최우수는 박희정(서울 마포)씨의 `사방기념공원을 읽다`, 수필 최우수는 권정숙(포항 북구)씨의 `적산을 품다`가 입상했다.대상 작품`게릴라성 소나기`는 형산강 강변 과수원에서 강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소재로 쓴 단편소설이다.소설 심사를 본 박상준(문학평론가, 포스텍 교수)씨는 “김득진씨의 소설`게릴라성 소나기`는 인물들이 공유하는 아픔, 곧 국토 개발과 자본의 착취에 따르는 넓은 의미의 고향 상실이라는 상처와 그것을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이 보편성의 색채를 더해줌으로써, 전체적으로 보아 호흡이 긴 울림을 갖추게 된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김득진씨는 2014 동양일보 신춘문예 소설`나홋카의 안개`, 2014 제8회 해양문학상 중편소설`아디오스 아툰`, 2015 제2회 경북일보문학대전 단편소설`떠돌이 개`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15년에는 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를 받아`아디오스 아툰`소설집을 출간했다.한편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3개월 간 공모한 포항소재문학작품 공모에는 전국 각양각지에서 시 부문에 72명 260편, 소설에 20명 22편, 수필에 25명 54편이 응모했다. 입상작에 대한 시상은 12월 16일 오후 6시 포스코국제관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제8회 포항소재문학공모 입상자 명단△소설 ▲대상 김득진(부산시) ▲최우수 이레(경기도 성남시) ▲우수 허영숙(부산시) 김동혁(부산시)△시 ▲최우수 박희정(서울시) ▲우수 강태승(서울시) 탁문갑(서울시) △수필 ▲최우수 권정숙(포항시) ▲우수 김강(포항시) 설경자(포항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3

왕실·귀족의 화려함이 아닌 평범했던 서민 자취 고스란히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이 올해 하반기 특별전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를 22일부터 기획전시실Ⅰ·Ⅱ에서 개최한다. 기획전시실Ⅰ은 내년 8월 6일, 기획전시실Ⅱ는 내년 4월 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 시지지역의 55개 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 1만여 점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크게 기획전시실Ⅰ과 Ⅱ로 나눠 구성했다.기획전시실Ⅰ은 시지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시대별로 개관하며, `시지의 옛 모습과 유적 발견`, `선사시대의 시지`, `초기철기~원삼국시대의 시지`, `삼국시대의 시지`, `고려?조선시대의 시지`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때맞춰 도착한다는 의미의 `시지(時至)`라는 지명이 전근대 숙박시설인 원(院)이 시지에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는 점과 함께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시지유적을 다룬다. 전시되는 대부분의 문화재는 처음 공개된다.특히 대구 시지지구 생활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여러면석기는 대구에서 확인된 최초의 구석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천동과 중산동의 원삼국시대 널무덤에서 출토된 칠초철검을 포함한 각종 철기류, 노변동과 욱수동 등 시지지구 고분군의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등도 처음 선보인다. 고려·조선시대 기와가마와 건물지에서 출토된 각종 기와 및 움무덤에서 출토된 자기와 청동수저 등도 주목된다.기획전시실Ⅱ에서는 시지유적의 중심이 되는 삼국시대 토기가마와 생활유적, 고분을 소개하고 중요 유구별 출토 문화재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는 `삼국시대 시지의 공방과 번영` 및 `시지지역 고분과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구성했다. 욱수동·옥산동 토기가마에서 출토된 각종 토기와 토기 제작 관련 도구, 송풍관 및 철기 제작과 관련된 도구, 그리고 삼국시대 시지 생활유적과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금공품 등을 전시한다.대구 시지유적은 수성구 신매동과 노변동, 욱수동을 비롯, 가천동과 삼덕동, 경산 옥산동과 중산동까지 포함하는 약 2억1천50만㎡의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한다. 시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55개 유적에서 4만점이 넘는 문화재가 출토됐다. 시지유적의 일부는 1970년대 존재가 확인됐는데 그 뒤 시지가 택지개발지구로 선정되면서 1992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지유적에서는 화려한 껴묻거리(부장품)가 있는 대형고분이나 대규모 건물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유구와 문화재가 조사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했다. 시지유적은 왕실이나 귀족이 아닌 당시 사회의 대다수를 구성했던 서민들이 남긴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래서 지배계층이 아니라 평범했던 우리 선조들의 자취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전시와 차이가 있다.대구 욱수동·경산 옥산동에는 4세기 중후반부터 6세기 중반까지 모두 40기가 넘는 토기가마가 대규모로 운영됐다. 5세기 중후반부터는 시지에서 철기도 제작했다. 토기와 철기 제작을 담당하던 장인들은 시지에 모여들었고, 자연스레 대규모 취락이 형성됐다. 그리고 욱수동과 노변동 등 시지지역에는 2천기가 넘는 고분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삼국시대의 시지는 생산시설-취락-고분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었다. 노변동과 욱수동에만 1천700여 기의 삼국시대 고분이 위치하는데, 특정지역에 이 정도로 고분이 밀집 분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그만큼 삼국시대에 시지가 번성했음을 말해준다.국립대구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시지유적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시지에 살았던 선조들이 남긴 문화재를 최대한 많이 공개하기 위해 수장고 보관형 방식으로 전시하고 전시품 가운데 일부는 출토 당시의 모습대로 재현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또 “나아가 땅 속에 묻혀 있던 문화재가 발굴조사된 이후 정리와 등록, 연구를 거쳐 전시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전시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다양한 유구와 문화재가 확인된 시지유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그동안 시지유적 발굴조사에는 모두 10개 기관이 참여했고, 55개 유적이 발굴조사됐다. 이 가운데 분묘는 2천913기, 주거지 등 생활유구는 1천137기, 가마 등 생산유구는 47기가 확인됐고, 총 4만362점의 문화재가 국가귀속처리 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22

함께 부르는 노래 `클래식 치유`

요즘처럼 마음이 우울하고 지칠 때, 클래식 음악회를 찾아 지친 어깨를 가볍게 해보자.대구오페라하우스가 클래식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 공연 2편을 잇따라 선보인다.23일 오후 7시 30분과 26일 오후 7시 30분에 각각 무대에 올리는 두 편의 공연은 함께 부르는 `우리가곡데이Ⅱ`와 `최고의 오페라 최고의 명장면`2편이다. 두 편 모두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구성했다.△다시 돌아온 `우리 가곡의 날`...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노래하는 신개념 음악회`함께 부르는 우리가곡데이Ⅱ`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새롭게 알리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 준비한 기획으로, 무대와 객석이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는 신개념 음악회다.이번 공연은 시대를 풍미한 한국 성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테너 김신환과 `그리운 금강산` 등 주옥같은 국민 가곡들을 만들어낸 작곡가 최영섭, `가곡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높인 테너 박범철, 전설적인 성악가 몽세라 카바예가 차세대 유망주로 선정한 소프라노 조지영 등 유명 음악인들이 총출동해 관객들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연주한다.오는 23일 오후 7시30분에 펼쳐질`함께 부르는 우리가곡데이Ⅱ`는 유쾌한 `토크`와 즐거운 `함께 부르기`가 있어 마치 학창시절 재미있는 음악수업시간으로 되돌아간 듯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곡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없었던 관객들이라고 하더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최고의 오페라에는 최고의 명장면이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최고의 오페라` 속 `최고의 명장면` 만을 골라 감상할 수 있는 갈라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아이다`의 `개선행진곡`,`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로엔그린`의 `결혼식 합창` 등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페라의 유명 합창들을 중심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연주곡, 아리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이날 공연은 미국 탬파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다니엘 립톤의 지휘로 진행되며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이정환, 바리톤 석상근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들과 오페라 전문 합창단의 노래, 그리고 프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함께해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300여 명의 합창단원과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참여로 사상 초유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공연에는 특히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이 협연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22

손문익 개인전 `鄕(향) - 꽃 이야기`전

원로화가 손문익의 개인전 `鄕(향) - 꽃 이야기`전이 오는 30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열린다.영남 미술계를 대표하는 `휴머니즘` 작가로 왕성한 활동 하고 있는 손문익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다양한 소재와 꽃을 통해 화폭에 담아내는 `향`시리즈를 선보이며 지역 구상미술계의 중흥에 앞장서 왔다.39회를 맞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신작 `鄕 - 꽃이야기`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손 작가는 자연의 속성을 간결한 화면 구성과 절제된 색으로 함축해 화폭에 담아낸다. 투박하지만 섬세하고 거친 듯하지만 부드러운 두께감이 느껴지는 마티에르가 독특하다.그리운 고향의 산천에서 늘 지켜보던 달빛아래 아름다운 꽃들이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절제미가 느껴지는 색채와 표현으로 더욱 깊이 있는 자연의 모습과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작가의 눈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손문익 작가는 1950년 영천 출생으로 영남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70년대에 대구화단에 등단해 지금까지 39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 및 그룹전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정수미술대전, 한유회의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대구전업작가회 회장, 대구원로작가회 활동을 통해 미술 저변확대와 원로미술인으로서의 후진 양성에 기여하며 지역미술계에 충분한 귀감이 되고 있다.롯데갤러리대구점은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는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월~목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금, 토, 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유소영의 `꿈에 관한 이야기` 토크콘서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정상급 소프라노 유소영사진이 `꿈에 관한 이야기(All about dreams)`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부드러운 성량과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유소영은 꿈과 관련한 세계 가곡들을 음악에 담아내며, 꿈의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소프라노 유소영은 서울대 성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음악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오라토리오, 오페라 등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관객들과 소통하고 클래식 음악을 전하는 다양한 연주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또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 후학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피아니스트 송종림, 기타리스트 김재학의 선율과 어우러져 슈베르트, 포레, 드뷔시, 리스트 등 세계 가곡들을 연주한다. 또한 시를 원작으로 작곡된 한국가곡을 소개하며, 시집 `따듯한 적막`의 저자 이태수 시인을 특별 초대해 그의 시에 대한 고찰과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적인 가곡부터 한국가곡까지 피아노, 기타, 소프라노의 조화를 바탕으로 관객과 함께 가을날의 꿈을 여행하듯 색다른 매력을 전달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경주서 학술대회로 재조명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27일까지 열고 있는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와 연계한 콜로키움 및 2차 학술강연회사진를 박물관 강당에서 22일과 26일 각각 개최한다.22일 개최되는 콜로키움의 첫 번째 주제는 아프가니스탄박물관 보존처리담당관인 구프단 하니피씨가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와 국립박물관의 활동`이라는 주제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함께 민속의상, 민속놀이, 음식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설명하고 아프가니스탄박물관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관련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두 번째는 `평화의 방벽 또한 그곳에 세워야 한다`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아프가니스탄지부에서 대외협력담당관으로 활동 중인 송첫눈송이씨가 `유네스코 아프가니스탄 특별사진전`을 기획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현재 상황과 미래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아프가니스탄은 지난 수십 년간 외세의 정치적 개입에 의한 대내외적인 분쟁과 공식적인 전쟁 종식 이후, 지금도 지속적인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 우리가 접하는 뉴스는 대부분 전쟁으로 인한 참상에 집중하고 있어 아프가니스탄의 문화, 사람, 그리고 삶에 대해 상상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의 아프가니스탄은 아직, 지난 수천 년간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 실크로드의 심장부에 위치했던 이 유목민의 나라에서는 다양한 사고가 맞부딪히며 정형적으로 단정할 수 없는 문화의 변이가 꾸준히 발생해왔다. 그리고 잘 눈에 띄지 않는 먼 나라가 돼버렸음에도, 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기발함과 창의성을 자랑하는 문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이번 콜로키움에서는 이러한 과거 아프가니스탄의 찬란한 문화를 거울삼아 현재의 평화를 꿈꾸는 다양한 프로젝트들과 그 프로젝트를 잇는 인물들을 조명한다. 또한,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분노와 분쟁에 가까운 역사를 문화 부흥을 통해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학술강연회 2차는 `신라 왕릉과 박트리아 무덤의 비교연구-피장자의 성격 규명`이라는 주제로 강우방 교수(전 이화여대)가 박트리아 1세기 전후의 무덤과 신라왕릉 4~5세기 무덤의 출토품을 비교분석해 피장자의 성격을 규명하고 상호 영향 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조명한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또한, 이번 강연은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박트리아 금제 금관과 장신구의 기원과 제작기법 등 그 동안 수수께끼에 가까웠던 비밀을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아다.콜로키움과 2차 학술강연회 참가는 당일 현장 접수로 선착순 170명이며 수강료는 없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2016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경주시에 있는 경주 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2에서 `2016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전을 연다. `2016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사진전은 지난 5월 경주 월성의 발굴현장에서 진행한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사진 공모전과 촬영대회의 수상작 102점을 전시한다.지난 5월 열린 사진 공모전과 촬영대회는 경주 월성과 주변 유적에 얽힌 추억을 되살리고 살아 있는 역사 도시로서 수학여행·신혼여행지로 사랑받아온 동시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월성 발굴조사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월성의 `현재`를 기록하고자 했다.전시는 크게 `사진공모전`과 `사진촬영대회` 수상작으로 나뉘며, 사진촬영대회의 열띤 현장을 전달해주는 영상도 함께 상영한다.사진공모전 수상작은 시간과 계절의 흐름이 새겨진 월성지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진촬영대회 수상작은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월성 발굴현장의 담을 넘어 신비로운 월성 곳곳의 모습을 자신만의 느낌을 더해 카메라로 포착한 것이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전시회가 월성이 갖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되새겨 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발굴조사와 앞으로의 정비·복원 사업에 경주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철학의 음악화 짜라투스트라 超人 이야기 선율로 듣다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명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29회 정기연주회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걸작 두 곡이다.1부에선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로 스위스 바젤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노래한다. 슈트라우스가 죽기 1년 전인 1948년 완성한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80여 년 음악인생을 살아온 대가의 완숙한 음악적 기법과 깊이 있는 정서 표현으로 듣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걸작이다. 제목처럼 총 네 개의 가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제1곡 `봄`, 제2곡 `9월`, 제3곡 `잠자리에 들 때`는 헤르만 헤세의 시, 그리고 제4곡 `저녁노을`은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2부에서 들려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1896년 초연된 대작으로 교향시 장르 중에서도 최고봉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슈트라우스의 찬란한 음악을 통해 작곡가 본인이 느꼈던 작가의 사상과 인류와 우주에 대한 철학적 관념을 표현, `철학을 음악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웅장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세밀한 묘사력,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묘사된 슈트라우스의 대작으로 위대한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느끼게 해 준다.슈트라우스가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그의 사상에 심취해 작곡한 동명의 이 작품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철학 사상과 클래식 음악의 접목을 시도해 놀라움을 안겼다. 슈트라우스는 원작에서 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가져와 각각 제목을 붙였다. 서주를 포함한 총 아홉 부분으로 구서돼 있는데 특히 일출을 묘사한 서주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 영화에도 자주 사용돼 매우 잘 알려져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정지용 문학 섬세한 아름다움 만끽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중략)”- 정지용 시`향수`부분`현대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정지용(1902~1950) 시인의 `향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시다. 교과서에 수록된 것은 물론 노래로도 만들어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싯구를 읊을 수 있는 그런 시다.정지용은 현대시의 가장 기념비적인 서정 시인이며, 청록파 시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을 발굴해낸 문인이다. 그의 시는 섬세한 언어 감각과 감정의 절제를 통한 생동감 있는 이미지의 창출로 한국 현대시의 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정지용의 작품들을 한데 모은 전집 `정지용 전집`(민음사)가 새로 완간됐다.시, 산문, 미수록 작품 총 3권으로 구성된 이번 전집은 국문학자 권영민 교수가 과거 정본의 오류를 바로잡고, 이후 발굴된 작품을 추가해 정지용의 문학 세계를 총망라했다.정지용은 생전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등 모두 세 권의 시집과 `문학 독본`, `산문` 등 두 권의 산문집을 펴냈는데, 이들 수록작을 기본으로 신문·잡지에 발표한 원문을 찾아 함께 수록했다.`정지용 전집 1 시`의 경우 각 작품의 원문을 현대어로 표기하고, 발표된 모든 원문을 정밀히 대조, 풍부한 주석을 붙여 나란히 배열해 독자가 정지용 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도 원문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정지용 전집 2 산문`에는 정지용의 문단적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정지용 전집 3 미수록 작품`에는 정지용이 자신의 시집이나 산문집에 수록하지 않은 작품들과 최근까지 새로 발굴된 작품을 총망라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18

다문화 엄마 36인이 말하는 한국인의 삶과 행복

개인마다 삶의 모습은 각기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삶`일 것이다. 행복은 개인적 측면들, 요컨대 가치관이나`마음 비우기`같은 수양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개인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사회적 환경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사회적 영향이 더 클지도 모른다.이러한 맥락에서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실사구시적인 미래전략연구 주제의 하나로서 `더 행복한 한국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가`를 선정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조금 더 나은 사회적 환경을 건설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모색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불행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다양한 정치·사회·경제적 문제들을 직시하고 고찰하고자 했다.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소장 김병현)가 `미래전략연구` 시리즈로 기획한 네 번째 단행본 `대한민국 행복지도`(아시아)는 러시아, 인도, 네덜란드, 베트남, 중국, 미국, 일본 등 한국에 살고 있는 21개국 외국인·다문화 엄마 36명이 경험을 통해 한국인의 삶을 진단했다.유학생, 회사원, 강사, 방송인, 기자, 교수, 사장, 연구원,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통역가, 이주공동체 대표, 다문화활동가, 관광해설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는 다정한 질책과 실용적인 제안, 따끔한 충고가 고루 담겨 있다.`대한민국 행복지도`는 제1부 `어떻게 쉴까요?`, 제2부 `무엇을 내려놓나요?`, 제3부 `다문화 엄마들이 말해요`등 총 3부로 구성됐다.제1부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다방면에 걸쳐 행복과 쉼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케냐,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에스토니아,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스페인, 인도, 네덜란드, 베트남, 중국, 부탄에서 온 이들의 목소리다. 유학생, 회사원, 강사, 방송인, 기자 등 다양한 직업군 중 유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으로 공부를 하러 온 이들에게서 `행복한 한국사회`의 이면을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제2부는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 바꾸고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북한, 독일,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에서 온 이들의 이야기이다. 교수, 사장, 기자, 연구원,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강사, 이주공동체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가운데 교수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시대를 이끄는 지식인들의 격조 높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제3부는 대한민국 행복에 대한 다문화 엄마들의 생각을 꺼내 놓았다. 네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에서 온`엄마`들의 생각이다. 협동조합 임원, 강사, 통역사, 번역가, 이주공동체 대표, 다문화활동가, 기자, 관광해설사 등이 주를 이룬 가운데 통번역 프리랜서가 가장 많았다. 1, 2부와는 조금 결을 달리하는,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김병현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장은 “`대한민국 행복지도`는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행복한 한국사회`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와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국가와 사회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미래 사회를 조망하고 대응전략을 연구해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적격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18

`의도적 일 미루기`는 당신을 여유롭게 한다

하루 24시간, 우리는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이들에게`시간을 2배로 늘려 사는 비결`(문학사상사)의 저자 로리 베이든은 자신만의 시간배가법으로 하루 24시간을 하루 48시간으로 늘려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자기계발 전략가이자 국제적인 교육 기업 사우스웨스턴 컨설팅의 공동 창립자인 로리 베이든은 자기계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그의`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대한 독특한 통찰`은 오프라 라디오와 폭스 뉴스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 저널, 석세스 등의 잡지를 통해서도 널리 소개된 바 있다.이 책의 원제는 `Procrastinate on Purpose`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의도적인 일 미루기` 정도가 될 것이다. 저자 로리 베이든은 만성적인 과잉성취자(overachiever)는 언젠가 `우선순위 약화` 문제를 꼭 겪게 된다고 말한다. 이들은 엄청난 양의 일들을 빠르게 해치우면서 성공할 수는 있지만 점점 책임져야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당장에 급한 일을 먼저 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뒤로 제쳐두게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의도적인 일 미루기`라는 것이다.로리 베이든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따진 뒤에 우선순위를 정하라고 조언한다.이 일은 △제거할 수 있는가? △자동화할 수 있는가? △위임할 수 있는가? △나중에 해도 되는가? △집중해도 되는가?진짜 우수한 성취자는 오늘보다 미래에 커다란 성공을 가져다 줄 의미 있는 일에 주목한다. 양보다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얘기다.로리 베이든은 중요한 사안을 식별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을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한다. 그는 달력이나 체크리스트 혹은 전자기기를 늘리는 대신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우리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감정적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여유를 더욱 많이 만들어내면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줄 수 있는 다섯 가지 새로운 시간관리 개념 즉, 다섯 가지 `허용사항`을 밝힌다.△일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사항들을 식별하는 법△결과를 희생시키지 않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을 더욱 많이 만들어내는 법△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No”라고 말하고 중요한 일에는 “Yes”라고 말하는 법△내일의 시간을 오늘보다 더욱 늘려줄 시스템을 실행하는 법△`멀티플라이어식 사고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삶의 통제권과 마음의 평화를 얻는 법/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18

20살 코피노 주인공의 사랑·가족 발견 이야기

2016년 계간 `창작과비평`창간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의 당선작인 금태현 작가의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창비)이 출간됐다.`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은 필리핀과 일본을 배경으로 갓 스무살이 된 코피노 주인공이 사랑과 가족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한국소설의 참신한 상상력과 힘 있는 서사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창비장편소설상이 2년 만에 선정한 수상작이다.“이야기를 잇고 끊는 고유한 리듬을 조성하며 담담한 듯 노련하게 서사를 이끈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소설은 경계 위에서의 삶을 이례 없이 담백하게 다루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랑과 가족애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의 주인공은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인 코피노다. 주인공 하퍼의 한국인 아버지는 도망친 것이 아니라 필리핀에서 어머니와 삼겹살 가게를 하다가 병으로 죽었고, 어머니는 일본에서 재혼해 후쿠오카에 살고 있다. 어머니를 만나러 일본에 간 주인공은 소매치기와 불법 영상 업로드 등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가족이 꾸려진다`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의 인물들 특유의 상큼하고 담백한 모습과 삶의 방식 덕분에 혈연으로 엮이지 않은 사람, 죽은 사람까지 모두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강영숙 평론가는 “작가가 세련된 감수성과 놀라운 장악력을 발휘해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쪽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고 평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18

경북지역 늦가을 교회행사 `다채`

포항과 구미, 경주, 영천지역 교회들이 늦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교인들을 유혹하고 있다.이들 교회는 고3 수험생을 위한 콘서트와 이슬람 바로알기 특강, 뮤지컬 `삭개오` 공연, 심장병 환자 돕기 자선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경주제일교회(담임목사 정영택)는 17일 오후 6시 더 케이호텔 거문고홀에서 고3 학생과 부모를 위로하는 `고3을 위한 디너 콘서트`를 개최한다.디너 콘서트는 교회 카리스찬양대, 울산시립합창단 테너 박승희 씨, 교회 청소년부 카리스찬양대 강연희 지휘자, 가수 장보윤 씨가 출연,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위로무대를 선사한다.이들은 콘서트 중간마다 경품추첨을 통해 영화티켓과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도 나눠준다.교회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공연을 보고 음식을 먹으며 쌓인 스트레스를 떨쳐내고 위로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수험생과 학부모의 참석신청”을 당부했다.디너 콘서트는 수능 당일 학생, 부모님 등 100명을 초청해 콘서트와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위로의 자리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김성휘)은 개국 15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7시30분 포항 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에서 이혜훈 국회의원을 강사로 초청해 집회를 연다.집회는 5060 에바다 콰이어의 경배와 찬양, `주 예수 넓은 사랑` 찬송,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의 `나 같은 죄인까지도` 찬양, 특강, 합심기도, 교회소식, 손병렬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이혜훈 국회의원은 `이슬람 바로알기`란 제목으로 특강한다.이 의원은 이슬람, 무슬림, 수쿠크, 할랄에 대해 소개하고 IS와 알카에다의 테러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자세히 전한다.이 의원은 17, 18대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으며, 국회 새누리당 기독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미국 UCLA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영천 유일의 소극장 문화예술쉼터 광야는 19일 오후 7시 대구선교 극단 `예감`을 초청, 뮤지컬 `삭개오`를 무대에 올린다.뮤지컬 `삭개오`는 로마제국을 대신해 동족 유대인들에게 횡포를 일삼으며 세금을 징수 해 오던 어느 날 예수님을 만나 극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대구선교 극단 `예감`의 삭개오 공연모습.공연 입장시간은 오후 6시45분부터며 지역민이나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무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가 운영하는 소극장 문화예술쉼터 광야는 영천고등학교 도로건너편 클푸 이불집 3층에 위치하고 있다.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이사장 이정재)은 27일 오후 2시 구미 함께가는교회에서 CCM 가수 소울을 초청해 심장병 환자 돕기 자선콘서트를 개최한다.자선콘서트는 CCM 싱어송라이터(가수 겸 작곡가) 소울이 출연해 대표곡 `내 이름 아시죠` `주 나를 사랑하시니` 등을 들려주며 간증을 곁들인다.신대학교 교회음악과(작곡)를 졸업한 소울은 앨범 1집 `기적을 만나요` 2집 `Love is the answer`, 스페셜 앨범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노래`를 발표했다.또 갓피플닷컴 연말 뮤직어워즈 솔로부문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극동방송 `소울CCM` 진행자와 기아대책 나눔대사, 밀알 심장병 재단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교회, 학교, 군부대, 지역행사에 5천 여회 참여, 공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