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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9월 모의평가 후 수험생 더 바빠져

올해 수능의 마지막 리허설인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빠르게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일주일 만에 수시 원서접수를 마치고, 대학별 고사까지 숨 가쁘게 치르다 보면 금세 수능이 코앞까지 닥친다. 미리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휘몰아치는 대입 일정 속에 중심을 잡고 대비하기가 어렵다. 더욱 바빠질 입시 일정을 정리했다.오는 23일부터 202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대학교육협의회가 정한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일부터 28일까지지만, 상세한 원서접수 일정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지원 대학의 수시 원서접수 기간을 미리 확인해 명확하게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서울 소재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 일정을 살펴보면 고려대와 서울대, 서울교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은 타 대학보다 이른 25일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오후 5시, 서울대와 서울교대는 오후 6시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그 외 서울권 대학은 대부분 2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마감 일정이 몰려 있는 만큼 시간을 착각해 원서접수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수시 원서접수 이후에도 일부 대학에선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서류의 온라인 입력기간이 추가로 주어진다. 대표적으로 고려대는 원서접수 마감 당일인 9월 25일 오후 7시까지 자소서를 입력해야 한다. 반면 경희대는 10월 5일 오후 5시까지 자소서를 입력할 수 있어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처럼 서류 입력 기간 또한 대학마다 다르므로 지원 대학의 일정을 놓치지 않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원서접수 이후에는 10월부터 본격화할 면접, 논술 등 수시 대학별 고사를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수시에 주력하는 재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전략적으로 대학별 고사를 대비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부 위주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 등에서 주로 실시하는 면접고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한 대학이 많다. 비대면 면접이라 하더라도 이는 면접 방식이 달라졌을 뿐 평가방침 자체의 변화는 아니므로, 기존의 대면 면접에 준하는 충분한 연습과 대비가 필요하다.지원자의 답변 영상을 제출하는 것으로 면접을 대체한 일부 전형의 경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영상 제출자 전원을 만점 처리하는 ‘P/F’ 평가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지나치게 무성의하거나 불량한 면접 태도는 결격 사유에 해당해 불합격 처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수시 논술고사도 시험 응시자를 분산시키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대학이 많다. 수능 전에 시험을 치르기로 한 경기대와 연세대가 수능 이후로 시험 일자를 변경하면서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서울권 대학은 △성신여대(10월 10∼11일) △서울시립대(10월 24∼25일) △홍익대(10월 24∼25일) △가톨릭대(10월 25일, 의예과 제외)가 있다. 이들 대학의 논술시험 세부 일정 또한 변경됐거나 추후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미리 공지된 상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9-16

“온라인에서 만나 수학실력 가늠해요”

초유의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는 와중에 포항의 한 고교생들이 온라인 수학 경연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포항제철고등학교 수학동아리인 Math MVP(지도교사 김문석, 이춘근)는 지난 5일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이용해 ‘2020 온라인 MATH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사진동아리 내에서도 수학(Math VIP), 과학(Science VIP), 인공지능(Math AI)으로 나눠 각각 맡은 과목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들을 PPT, UCC, 신문 등의 형태로 준비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방송을 송출했다. 이날 약 2시간동안 진행된 행사 도중, 사회자들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질문에 답변하는 등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김문석 지도교사는 “동아리 학생들이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위해 라이브 방송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행사를 위한 대본 작성, 퀴즈 출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걸 배웠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박석현 포항제철고 교장은 “2020 온라인 MATH 페스티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교육활동의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면서 “포항제철고는 이번 사례 뿐만아닐 동아리 화상면접, ZOOM 교과 수업, 온라인 포스시리즈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온라인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9-09

교사·학급대비 ‘학생수’ OECD보다 높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OECD 평균보다 열악한 조건에서 교육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에서 공개한 ‘OECD 교육지표 2020’의 주요 지표를 지난 8일 분석·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및 학급당 학생 수(2018년 기준)가 초등·중학교는 OECD 평균보다 높았지만, 고등학교는 OECD 평균 아래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초등학교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6.5명이었고, 중학교는 13.5명, 고등학교는 12.2명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초등학교 14.6명, 중학교 13.0명, 고등학교 13.0명이다.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국내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6.7명으로 조사됐다. OECD 평균은 이보다 적은 21.1명, 23.3명으로 집계됐다. OECD는 고등학교 단계의 학급당 학생수를 산출하지 않고 있다.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외 교사들의 교육 여건도 공개됐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 교사의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1천800∼5천300달러(USD)가 적었다. 하지만, 15년차 교사의 법정 급여는 5천에서 1만달러 이상 많았다. 우리나라 초·중등 교사의 연간 수업 주수는 38주였다. 이는 OECD 평균과 비슷했다. 연간 법정 수업 일수는 초중고에 따라 OECD보다 7∼9일 많았다.OECD는 회원국들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의 사회적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 비교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OECD 교육지표는 교육정책 수립 및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8개국 등 총 46개국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교육당국은 오는 12월께 관련 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9-09

2021학년도 수시모집 가이드

오는 23일부터 3일간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로 고 3인원이 줄어듦에 따라 합격선과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고,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 증가 추세여서 수시 지원 시 이 부분을 잘 고려해야 한다.202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7천447명으로 2020학년도보다 419명이 줄었다. 이중 수시모집에서 전체모집인원의 77.0%인 26만7천374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 26만8천776명보다 1천402명 감소한 수치다. 대구·경북권 22곳 대학 수시모집인원은 2만8천110명으로 지난해 2만8천519명보다 소폭 줄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고3 전체 학생 수가 대학 및 전문대 수시 모집인원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전문대나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미달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 26만7천374명 중 87.1%에 해당하는 23만3천7명을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 중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55%인 14만6천924명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선발 비율이 늘었다. 주로 중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소재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20학년도 대구·경북권 22곳 대학 수시모집인원은 총 2만8천110명이다. 전체 모집인원 3만4천999명의 80.3%를 해당한다. 이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인원 2만8천519명보다 0.7% 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증가세를 보였던 수시 선발 비중이 처음으로 줄었다.학생부가 2021학년도 수시모집 당락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인원은 매년 증가해 2020학년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시모집에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8천5명으로 64.1%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6천800명(24.2%), 실기위주전형 2천548명(9.1%), 논술위주전형 757명(2.7%)의 순을 보인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합치면 2만4천805명(88.3%)이다.지역별로 전형 차이를 인지해두는 것도 전략 중 하나다.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높다. 수도권 지역은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 전형선발 인원이 3만9천414명으로 수도권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7.8%에 달한다. 이는 대구·경북권 24.2%의 약 2배가 넘는 수치로 학생부 종합 전형에 의한 선발 인원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논술전형 역시 수도권 수시모집 인원의 11.3%에 해당하는 9천361명을 선발하는 등 상위권 주요대학에서 주로 실시하고 있다. 반면,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도권에 비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선발 비중이 월등히 높다. 서울 지역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비중은 21.0%, 인천 28.6%이나 대구·경북은 64.1%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에 지원할 때는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9-09

동국대 경주캠퍼스, 지역인재 7급 수습 공무원 2명 배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2020년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두 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은 인사혁신처가 지역 균형발전과 우수한 지역인재의 공직 진출을 돕고자 도입한 제도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다니는 김가량(행정·경찰공공학부 4학년·사진 왼쪽), 백세영(행정·경찰공공학부 4학년·사진) 학생이 이번 선발시험에 응시,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국 119개 대학에서 총장의 추천을 받은 491명의 졸업(예정)자가 지원한 이번 선발시험에서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을 뚫고 행정 분야에 최종합격했다.김가량 학생은 “아직도 합격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공직에 임하면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백세영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길어졌던 수험기간을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어 기쁘고 수험생활을 믿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교수님, 선후배들에게 감사한다”며 “저 또한 앞으로 많이 베풀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합격비결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고시반과 장학제도가 시험을 준비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합격한 동문을 초청해 진로 특강을 개최하고, 공무원 준비반 운영을 통해 고시 장학금 지급과 개인 멀티미디어 지정 좌석 제공, 동영상 강의 지원 등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원종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일자리센터장은 “해마다 경북지역에서 10여 명 합격자를 배출하는데 우리 대학은 매년 1~3명의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며 “학과 교수님들의 관심과 지도, 학생들의 노력, 대학일자리센터의 지속적인 관리 등으로 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국가 발전과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공직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0-09-07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 대기업 취업 두각

영진전문대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취업한파 속에서 삼성증권, 현대해상 등 대기업 금융사 취업에 두각을 나타냈다.6일 영진전문대학교 경영회계서비스계열에 따르면 이 계열 금융실무반은 올 2월 졸업자 가운데 삼성증권, 현대해상, 흥국생명 등 대형 금융사에 각 1명씩 정규직 입사자를 냈다. 포스코, 일진글로벌 등 대기업과 국회사무처에도 각 1명씩 취업하는 등 올해 졸업자 중 6명이 대기업 금융사와 공공기관에 취업했다.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 금융실무반은 최근 3년 동안 보험, 증권 등 대형 금융사와 대기업 진출자가 20여 명에 이른다.금융실무반은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개설돼 현장 맞춤형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다.특히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금융전문가 교육과정인 재무설계사(AFPK) 지정교육기관 자격도 확보해 둔 상태다.한국수출입은행이나 삼성자산운용, SK증권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금융 현장 출신 교수진이 현장 실무에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올해 초 삼성증권에 입사한 김채린(23)씨는 “삼성 금융 계열사에 입사하는 것이 너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도교수님의 적극적인 지도와 응원 덕분에 지원해 당당히 입사할 수 있었다”며 말했다.양재경 지도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선망하는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게 된 원동력은 금융실무반만의 차별화와 함께 다져진 특성화 교육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활동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9-07

평범한 대학생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행복한 기업 꿈꿔요”

“원래 꿈이 기업가였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창업의 꿈을 꾸게 됐습니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피부 관리와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생은 현재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오더그레이(ordergray)’를 출시한 스타트업의 대표가 됐다. 그를 믿고 인재들이 합류했고, 지난해 1월 창업해 올해까지 몽골과 태국에 4만달러를 수출했다. 안주하지 않고 올해는 리브랜딩(Rebranding)을 기획하고 있다.지난 4일, 한동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청춘(靑春)’들을 만났다. 군대에서 갓 전역한 듯한 느낌이 드는 대표와 수줍은 미소의 마케팅 담당, ‘곰돌이 푸’를 닮은 푸근한 디자이너까지 총 3명이 (주)토브앤바나의 중심축이다. 모두 한동대학교 출신으로, 전형적인 대학생처럼 보인 이들이 남성 화장품업계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는 주인공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그러나 업계 사이에서 이들은 실제로 ‘신성(新星)’이다. 각각 한국과 몽골, 호주 국적을 갖고 있는 이들은 백화점이나 로드숍 등에서 직접 화장품을 구매하는 기성의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대신 화장품 구독 서비스를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매달 8천원 정도의 가격을 내면 40㎜(약 45일분)의 ‘올인원 에센스’를 집에서 배송받을 수 있어 실리와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더해 에센스의 유분과 수분의 정도를 4계절 날씨와 환경 등에 따라 변화시켜 계절별 화장품을 추가로 구매할 필요도 없다. 쉽게 말해, 집에 앉아서 주문만 하면 ‘알아서 다 해주는’ 서비스인 셈이다.박영재 대표는 “국내에 출시한 ‘오더그레이 올인원 에센스’는 여성 프리미엄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들을 베이스로 사용했는데, 마케팅 비용과 유통 구조를 최소화해 월 7∼8천원대라는 가격에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아이디어는 시작부터 인정받았다. 사업성과 기술력을 눈여겨 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초기 사업화 지원과 해외 수출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을, 포스코 인재창조원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는 향후 사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포항시에서 맺어준 멘토들은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에 큰 도움을 줬다.추가로 올해는 대구한의대학교에서 개소한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의 CGMP 인증 공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포스텍 생명과학연구소와 KIURI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고가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펩타이드 단백질 등의 연구 개발을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초부터는 MENA(중동·북아프리카)지역과 EU지역까지 영역을 확장시켜 화장품 유통을 진행할 계획이다.박 대표는 “포스텍으로부터 기술 이전 및 연구소 기업 설립, 그리고 투자사들로부터 초기 기술 투자 유치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10월 전에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이게 저희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보다 즐거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다보면, 저희가 원하는 변화에 함께 동참할 고객들이 점점 많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20-09-07

2021 대입, 코로나19 사태 속 고려해야 할 변수는?

대학입시 역사 이래 올해 수험생들만큼 힘든 상황이 또 있었을까. 해마다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특히나 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수능이 치러질 전망이다. 2021학년도 대입은 아직까지 일정 변경 가능성과 면접 방식 변화 등 결과를 좌우할 요소가 존재한다. 모의고사 미응시자도 늘어나면서 전국 전체 수험생을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보거나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나 교직원이 늘고 있으며, 역대급 장마로 침수 피해를 입은 수험생도 많다. 이 가운데 오는 23일부터는 수시 원서접수가 실시된다. 자기소개서 작성 등으로 수험생들은 한층 고삐를 쥐어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올해 입시를 둘러싼 변수를 알아보고,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들어봤다.입시 전문가들이 꼽는 올해 대입 변수 중 하나는 아직 수능 일정이 100%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예정대로 12월 3일에 치르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험 연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서류 블라인드 평가 방식의 변화도 신경 써야 한다. 올해부터는 대학에 전형자료를 보낼 때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인적·학적사항(성명·주민번호·학교명) △수상경력(수여기관) △봉사활동(주관기관·장소) 항목이 일괄적으로 블라인드 처리된다. 또한 수상경력의 수상명, 창의적 체험활동의 특기사항,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과목·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항목도 학교명이나 학교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모두 지워야 한다.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고3의 비교과 활동에 제약이 많다 보니 학생부 기록도 그에 따라 부실해 질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들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졸업생과 재학생 사이에 학생부 기록 차이로 인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올해 고3의 학생부 기록이 부실할 것이라는 생각에 졸업생들의 학종 지원율이 과거에 비해 증가할 수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접 방식도 달라진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부 대학이 화상 등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을 치른다. 비대면 방식이라 하더라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확인하고,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면접 목적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면접관과 마주하지 않아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은 면접관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카메라와 눈을 맞추거나 올바른 자세를 갖추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웹캠 등을 활용해 모의 화상면접을 진행해보는 것도 본인의 면접 자세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자기소개서에는 공통문항별로 요구하는 내용을 주제에 맞게 나열해야 한다. 공통문항 1번은 나의 학업 경험에 관한 이야기, 2번은 고교시절 의미 있었던 교내 활동을 적는 곳이다. 3번에는 배려나 나눔, 협력 등 자신의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핵심은 항상 서론에 배치하고 문장은 간결하게 적어야 자기소개서가 추상적으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에피소드 중에 학업과 관련된 것과 인성에 관한 내용을 따로 분류해 1번과 3번 항목에 담고, 자신의 특성과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에피소드를 2번 항목에 담아야 한다”며 “성실성, 주도성, 적극성과 같은 성향은 학생부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만큼 자기소개서에는 배우고 느낀 점을 중점적으로 담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입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자기소개서는 논술의 개요를 짜는 것처럼 논리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항목별 첫 문장은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9-02

2021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 특별전형 축소 4천 여명 줄여

올해 전문대학 수시모집에 정원내 특별전형이 축소돼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는 최근 2021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전국 133개 전문대학은 올해 전체 모집인원 20만345명 중 수시모집으로 17만4천898명(87.3%)의 학생을 선발한다. 1차로 13만 5천757명, 2차로 3만9천141명을 뽑는다.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정원내 특별전형 모집인원 축소로 인해 2차 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4천명 이상 줄었다. 2021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9만2천222명으로, 직전 학년도보다 3천959명이나 감소했다. 정원내 특별전형은 △일반고 △특성화고 △협약을 통한 연계교육 △고른기회 △특기자 △추천자 △대학자체 등 7분류가 있다.국가보훈대상자거나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만학도, 지역인재, 다자녀, 체육특기생인 경우는 수상경력 등이 있는 수험생이 이 전형에 해당한다. 대학마다 기준이나 조건이 상이한 만큼, 필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시모집요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전문대교협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수시 온라인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9-02

포항 영신고 발명동아리, 국내·외 대회 ‘두각’

포항영신고등학교(교장 백인성) ‘패스파인더2001’발명동아리가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수상 기록을 세우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사진2일 영신고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3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477개교에서 6천770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영신고는 아이디어 도면 및 발명품을 제출해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2차 동영상 평가를 거쳐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재윤(1년) 학생이 한 손으로도 쉽게 우편물을 꺼낼 수 있는 자동개폐식 우편함을 제작해 경북에서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정민교(2년) 학생은 화재 시 빠른 시간 내 진압하는 데 용이한 스프링클러 장치설계 아이디어로 장려상을 받았다.앞서 지난달에 열린 제6회 세계발명혁신대회에서는 최표선(3년) 학생이 ‘운반하기 쉬운 가스통’이라는 아이디어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아시아발명협회에서 해외특별상을 받았다. 김종규(3년) 학생은 폴리머를 활용한 체온 감지 마스크를 제작해 은상을 수상했다.영신고 신동훈 지도교사는 “교내 과학발명동아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참신하고 독창적이며,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를 배양하거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9-02

2학기 시작은 비대면으로

대학가(街)가 비대면으로 돌아섰다. 2학기 대면 수업을 준비해왔던 대학·전문대학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특히, 수도권발(發) 감염병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급하게 학사일정 등을 조정하고 있다.포항공과대학교는 2학기를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이날 개강 후 3주간 실험실습주간을 운영, 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면 수정, 오는 7일 개강과 함께 비대면 수업으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포항공대의 경우 주거지가 수도권인 학생들의 비중이 40% 정도 된다. 숙졌던 감염병이 서울 등지에서 재창궐하면서 포항공대는 학사일정을 급하게 바꿨다.포항공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변동이 생겼다”면서 “원래는 2학기 때 가급적으로 대면 수업으로 가기로 했으나, 점차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비대면 수업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다른 대학들도 개강 후 짧게는 1주 동안, 길게는 7주 정도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전까지 대면, 비대면, 혼합 등의 수업방식을 이용해 사실상 대면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던 대학들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확진자 수에 따라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대구대학교의 경우 1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수업운영방식을 비대면·온라인수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경북대학교는 3주, 경일대학교는 6주, 영남대학교는 중간고사 전인 오는 10월 16일까지 총 7주를 온라인으로 수업하기로 결정했다.전문대학들도 대동소이하다.비대면 수업 운영 기간에 차이는 있지만, 개강 초기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나서 최종적으로 학사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실습과 실기 등이 교육의 중심인 전문대학들은 전면 비대면보다는 2학기 학사일정을 이론과 실습, 교양으로 나눠 각각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포항대학교 한 관계자는 “일단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국가시험이나 자격증 시험 등이 있는 과목의 경우는 학생들의 동의여부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 수업으로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추후 일정을 정부나 보건당국의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31

코로나 사태 속에 맞은 수능, 효과적인 대비법은?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수능의 성패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신의 학습 패턴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에 달렸다.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남은 기간 효과적인 수능 대비법에 대해 들어봤다.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학사 일정이 바뀌더라도 기상 시간과 공부 시간, 주말 학습 패턴은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기소개서 작성, 논술 준비 등에 시간을 지나치게 할애하면 수능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수능은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 학생부교과, 종합전형에서도 중요하게 활용된다. 대학별 고사에만 몰두하다가 자칫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수시에서 최종 탈락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지금부터 수능일까지는 EBS 교재와 강의를 중점적으로 봐야 할 때다. 올해 EBS 교재·강의와 수능 간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70% 수준이다.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된다 하더라도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등 EBS 교재를 토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주요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는 EBS에 수록된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관련 작품도 꼼꼼하게 공부하는 게 좋다. 비문학 지문은 예술, 철학, 과학 등 어려운 지문 위주로 글의 주제와 핵심 소재 등을 다시 정리하고 요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수학은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으로 중요도가 높아진 단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문과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도함수의 활용 △정적분의 활용, 이과는 △미분법과 적분법 △경우의 수(순열과 조합) 등에 비중이 높다.절대평가인 영어는 1점 차로도 등급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며 실수를 줄여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은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 문제를 풀어나갈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고난도 문항으로 자주 출제되는 빈칸 추론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무작정 문제만 많이 풀기보다는 틀린 문제를 분석해 본인의 약점을 파악하고 관련 개념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정리해야 한다. 5등급 이하를 받는 학생들이라면 문제 풀이보다는 수능특강을 보며 개념을 확실하게 다잡는 게 먼저다.수능 당일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건강관리도 필수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잠을 줄여가며 하루 학습량을 과도하게 늘리면 오히려 몸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집중력도 향상되고, 성적도 오른다. 평소 공부하는 패턴을 유지하면서 집중력을 발휘해 학습의 질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1점 차이로 등급이 바뀌고 희비가 엇갈리는 당락 사례들을 볼 때 100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며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춰 기본개념 다지기부터 고난도 문항 대비 등 전략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출문제를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동시에 취약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8-26

경북고교 내년 신입생 모집 대면전형→ 서류전형 대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북 고등학교 대부분이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대면전형을 서류전형으로 대체한다.경북교육청은 26일 2021학년도 전후기 고등학교 입학 전형 요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대비해 대면전형을 최소화하도록 학교에 안내했다.지난해까지 마이스터고, 예·체고, 특성화고, 과학고를 포함한 경북 59개 전기고등학교 모두가 대면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마이스터고, 예·체고, 과학고만 대면전형을 하고 다른 모든 특성화고의 대면전형은 서류전형으로 바뀐다. 후기고 114개교 중에 대면전형을 하는 학교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하는 경북외고와 자사고뿐이다.교육청은 대면전형을 하는 학교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 3단계 때는 대면전형을 취소하고 원격이나 서류전형으로 대체하도록 단계별 전형요강을 승인했다. 입학전형 과정에서 학교별 감염관리책임자, 감염병관리전담자를 지정토록 하고, 방역 사전점검과 현장감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 간 비상대응체계도 구축해 응시자나 전형 관계자들의 확진 또는 자가격리 여부 사전 파악, 유증상자 현황과 별도 시험장 운영 등을 살피며 상황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경북교육청 권영근 중등교육과장은 “학교별 방역관리체계를 촘촘하게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성해 학생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고입 전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8-26

포스텍 “산업 혁신이 양극화 가속한다”

서울의 빌딩 숲을 지나 한강변을 잠시만 달려도 한적한 시골의 논밭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도시화가 되면서 도시의 문화 형태가 도시 이외의 지역으로 발전·확대된다고 믿어왔다. 과연 도시와 시골의 경계는 무엇인가? 산업과 기술의 발달이 도시와 시골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산업경영공학과 정우성 교수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경영대학원 윤혜진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홍인호 박사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도시의 인구와 산업 자료를 분석해 도시의 성장 모형을 제안했다.그동안 “대도시는 작은 도시에 비해 변호사의 수가 많고, 시골로 갈수록 농업 종사자가 많다”는 등의 산업 구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도시가 큰 도시로 성장하면서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발표되지 않았다.연구팀은 과거 16년간 미국 모든 도시의 고용과 산업 자료를 활용해 인구, 산업 그리고 고용 규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식 산업 중심의 ‘대도시형 경제’와 그렇지 않은 ‘소도시형 경제’는 대개 인구 120만 명을 기준으로 구별됐다. 대도시에서는 경영, 전문서비스, IT, 금융 등의 산업이 발전한다. 농업, 광업, 제조업이 주된 소도시는 점차 인구가 늘어나며 혁신적인 경제 구조로 변모한다.POSTECH 정우성 교수는 “소도시는 1차 산업만으로 구성돼 있지만, 대도시는 지식 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을 다 포함하고 있다”며 “자칫 도시 발전을 위해 전통적 산업은 버려야 하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또한, 연구팀은 각 도시 사이의 산업 유사성과 이동의 상관관계도 살펴봤다. 지역 간의 이동이 어려운 교육산업의 경우, 해당 도시의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고용도 늘어났다. 하지만 금융이나 IT 같은 산업은 더 좋은 환경을 갖춘 도시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특히 지식 산업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이 훨씬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현상에 대해 노스웨스턴대 윤혜진 교수는 “최근의 기술혁신으로 도시 간의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막스플랑크연구소 홍인호 박사는 “최근 스마트시티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도시의 공공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하다”며 “도시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Science Advances) 8월 21일 소개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24

원격수업에 학원폐쇄… 수험생 대혼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수험생혼란이 커지고 있다.고3수험생들은 코로나 1차 확산으로 등교연기 및 원격수업 등 학교수업이 차질을 빚은데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 및 수능시험 등 본격적인 대입과정을 앞두고 또다시 학교수업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학교는 문을 닫고 원격수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고3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원격수업 시간이 길어져 학생 간 학력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미 교육 현장에서는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로 중위권이 사라지고 상위권과 하위권의 성적 차이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올해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절대평가)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권인 1등급 학생 비율은 8.7%로 지난해 수능(7.4%)보다 소폭 증가했고 2∼4등급 학생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중간 점수대 학생 비중이 줄어든 모양새다.더욱이 고3 수험생은 다음 달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일정도 줄줄이 바뀔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입시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9월 모의평가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재학생들은 전국단위 성적이나 본인의 강점·취약점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채로 ‘깜깜이 지원’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코로나 사태로 학상일정의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수능 연기론이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능 시험 (날짜가) 다시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도저히 시험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전에 포항 지진 때문에 전체(전국) 수능 시험을 연기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하지만 정부는 올해 수능을 예정대로 12월 3일 치른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달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 분야 후속 조치를 설명하며 “몇 차례 반복적으로 답변드린 바 있듯이 수능은 12월 3일 시행을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대입 일정에 여러 변수가 생긴 만큼 수험생들이 최대한 학습패턴을 유지하고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학사와 입시 일정이 변동됐고, 수능까지 남은 기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무엇보다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3수험생뿐만 아니라 재수생들도 역시 입시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수도권 300인 이상 대형학원들이 오는 30일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코로나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전국 대도시 입시학원에게까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입시업계 관계자는 “언제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지 알 수 없지만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을 당시보다 수험생 혼란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