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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파고에 전면 등교 가능할까?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2-02-02 19:01 게재일 2022-02-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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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3월 새 학기 앞두고<br/>  코로나 역대최다 기록에 고심<br/>“철저한 방역 준비·지원 총력”<br/>  학부모들, 집단감염 노출 불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연일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3월 새 학기를 앞둔 시점에서 전면등교를 놓고 교육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심한 상황에서 개학 일정이 진행되자 학부모들은 불안을 토로하고 있다. 2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2만270명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또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경북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달 25일 이후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지역 감염자 4천143명이 발생해 일평균 591.9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현재 4천754명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정상등교에도 커다란 변수가 생겨났다.

앞서 교육부는 설 연휴가 끝나면 새 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새 학기부터 정상등교를 추진한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 확진자를 경신하고 있어 기존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숙지지 않는 상황에서 개학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학부모들은 불안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나이 특성상 신체접촉이 많아 중고등생에 비해 감염 확산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최모(38·포항시 북구)씨는 “3월 개학은 학년이 바뀌는 시기다 보니 방과 후 수업이나 학원 등 변화가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은데 교육 당국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어 막막하다”며 “같은 반 학생들이 25명이 넘는데 아무리 방역지침을 잘 지킨다고 해도 단 한 명이라도 코로나에 걸리면 집단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경북의 A초등학교와 B중학교 동시 발생 사례(학생 13명 확진)에서는 지표환자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3일 후에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례에서는 형제 관계인 학생들의 접촉으로 인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총 2개 학교에서 동시에 확진자가 나왔고, 초등학교에서는 119명이, 중학교에서는 146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교육부는 새 학기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도입하고 신속 PCR 검사까지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부터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와야만 PCR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등교를 위해 다중 검사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OECD 모든 나라에서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교육 현장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시설이나 영역보다 학교는 방역이나 이런 것들이 잘돼 왔고 안전하게 팬데믹 상황에서도 문을 열 수 있었다”며 “상황에 맞는 방역 체계 속에서 학교의 철저한 방역들을 준비하고 지원하면서 오는 3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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