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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시교육청, 교육공무직원 파업 총력 대응

대구시교육청은 6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에 대비해 교육활동 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없도록 하고, 급식, 늘봄 등 학부모들의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본청과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에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현장의 주요 현안에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파업 단계별 대응, 파업 대책 상황실 운영, 직종별 파업 대응 요령 등의 내용 등을 담은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 학교에 시달해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파업 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학교 급식은 파업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의 규모를 고려해 대체급식(빵·우유 등 제공)실시, 도시락 지참, 식단 간소화로 조리가 가능한 경우에는 급식 운영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운영키로 했다. 초등 늘봄은 내부 인력을 활용해 공백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교육부와 교육지원청, 학교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파업으로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공무직원 임금체계 개편, 전년대비 임금 15.7%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대구지역 참여 인원은 전체 8229명 중 332명이다. 급식 운영의 경우 전체 급식학교 494곳 중 40곳은 도시락, 빵, 음료 등을 제공하고, 초등늘봄교실은 미운영 학교없이 정상 운영한다. /심상선기자

2024-12-05

트럼프 효과? 비트코인, 첫 10만 달러 돌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일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36분께 10만 달러를 터치했고 한때 10만 4000달러에도 근접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쳐 오후 2시 58분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 대비 6.17% 오른 10만 249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어선 2조 410억 달러(약 2887조 원) 수준으로, 전 세계 자산 시총 순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약 1조 7960억 달러)를 밀어내고 7위에 올랐으며 6위 구글 모회사 알파벳(약 2조 1430억 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1일 9만 5000달러부터 9만 8000달러까지 가파르게 치솟은 뒤 잠시 숨 고르기를 했지만, 이날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가 지명됐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지난달 초 7만 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상승세를 탔고 대선 승리 약 한 달 만에 10만 달러 선까지 넘어섰다. 미 대선께부터 50% 넘게 상승했다. 올해 초 5만 달러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100% 넘게 오른 것이며, 2022년 11월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여파 당시 1만 6000달러를 하회한 것보다는 550% 높은 수준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05

이번 놓치면 50년後 달-토성 8일 ‘랑데부’

달과 토성이 8일 저녁 50년 만에 남쪽 하늘에서 만난다. 달과 토성은 공전궤도면 기울기가 달라 근접하는 것이 드문 현상이다. 이번을 놓치면 앞으로 50여 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다. 5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8일 오후 7시경 달과 토성은 1974년 2월 4일 이후 50년 만에 최대로 가까워진다. 이번 근접에서 달은 반달 모양의 상현달로 뜨며, 두 천체의 시직경은 0.3도까지 가까워진다. 시직경은 지구에서 본 달의 겉보기 지름을 뜻하는 것으로, 보름달 시직경이 0.5도인 만큼 보름달 안에 찰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다. 관측자가 위치한 위도가 낮을수록 더 가깝게 보이며, 일본 오키나와부터는 달이 토성을 가려 안 보이게 된다. 이번 달과 토성 근접은 남쪽 하늘 40도 이상에서 발생하며 높은 산이나 빌딩이 없으면 맨눈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쌍안경이나 시야가 넓은 망원경으로는 한 시야에 달과 토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번 우주쇼가 펼쳐지는 8일은 날씨도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8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제주권은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과천과학관은 이번 우주쇼를 맞아 경기 과천 본관에서 특별관측회를 열고 특별강연, 스노우볼 만들기 체험 등을 한다. 달·토성 근접뿐 아니라 플레이아데스성단 및 곡성 관측, 크리스마스카드 꾸미기 등도 진행하며 관측회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05

‘김장하기’는 소중한 우리문화

지난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었다. 기념일로 정해진 ‘11월 22일’이 가진 의미는 무, 배추, 젓갈, 마늘 등 하나하나(11)의 재료가 모여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김치가 되어 항산화, 항암, 비만, 노화방지, 면역 증강 등 22가지의 효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법정기념일에 음식이 주인공인 것은 김치가 유일하다.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2월 김치산업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제정되었다. 김치는 문화다. ‘품앗이’로 겨울을 준비하는 김장의 최적기는 최저기온이 섭씨 0℃ 이하인 날이 지속되거나 하루 평균 기온이 4℃ 이하를 유지할 때이다. 대체로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가 된다. 10℃ 이하의 기온에서 자란 배추가 제일 맛있다. 소금으로 절인 배추에 각종 젓갈과 고추, 마늘 등 갖가지 양념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김치 담그기’의 행위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김치의 날’이 담고 있는 의미와 서로 도움을 주는 김장의 품앗이 정은 세계인의 마음도 움직인다. 미국, 아르헨티나 등 여러 국가의 지역에서 한인회를 중심으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선포 했다. 이들이 다른 나라의 특정 음식문화를 자신들의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이유가 뭘까? 여러 사람의 협력이 필요한 김장 품앗이는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다문화 공동체의 융화는 주요한 과제로 세계 속 김치의 인기와 더불어 ‘품앗이’라는 한국 고유의 문화가 빛을 발한 것이다. 유네스코에서도 공동체 사회에서 품앗이로 김치를 담그는 행위가 인류를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고 판단해 대한민국의 ‘김장문화’를 2013년 12월 5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김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고려시대에 채소가공품을 저장하는 요물고(料物庫)가 있었고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순무 담근 장아찌는 여름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김치 겨울 내내 반찬 되네.’라는 기록이 문헌에 보인다. 그리고 조선 후기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가 저술한 가정백과사전 ‘규합총서(閨閤叢書)’에 고춧가루와 각종 젓갈류가 동시에 김치재료로 쓰였음이 기록되어 있다. 이웃끼리 서로 일을 돕던 품앗이가 있던 조선시대에는 이집 저집 다니며 함께 김장을 했다. 조선 왕실에서도 왕세자빈이 동원될 정도로 정성을 쏟았던 김장은 1970년대까지도 마을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연중 큰 행사였다. 그러나 김장도 시류(時流)를 탄다. 여전히 식탁에 김치가 오르지만 요즘은 직접 담근 김치보다 다양한 맛으로 다가오는 시판 김치를 더 많이 선호한다. 김장을 하더라도 절임배추를 사거나 양념까지 준비된 김장 키트를 이용하여 지인들과 모여 즐거운 놀이처럼 김장을 하기도 한다. 올해는 ‘김장체험여행’이 인기다. 배추를 자르고 절이고 건지고 물 빼고, 갖은 재료가 들어간 양념을 만드는 번거롭고 힘든 과정은 체험장에 맡기고 체험비와 김치통만 준비해 가서 다른 체험자들과 함께 즐기며 할당된 절인배추에 양념만 버무려 담아온다. 이런저런 변화에도 여전히 가족이 모이거나 이웃과 품앗이로 김장을 하는 이들도 아직은 적지 않다. 어떤 식으로 변모해 가든 ‘함께하는 김장문화’는 우리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2-05

현재 머무르는 것이 시간을 완성하는 것

시를 기다리는 일은 연인을 기다리는 일과 비슷하다. 모든 마음은 그에게 가 있지만 보고 싶을 때마다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각자 세상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해내어야 해서 연인만을 쳐다보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해도 늘 연인 쪽으로 쏠리는 마음을 어찌하랴. 시도 이와 같다. 시인은 시가 오기를 기다리며 다른 일을 접고 기다려 보지만 쉽게 써지지 않는 것이 또 시이다. 그럴 때 시인은 그냥 논다고 한다. 논다는 생각도 없이 논다고 한다. 노는 일, 놀이를 완성하는 일이 결국 시를 시작하게 하는 것이라 한다. “시 안 써지면 / 그냥 논다 / 논다는 걱정도 없이 / 논다 / 놀이를 완성해야지 / 무엇보다도 하는 짓을 / 완성해야지 소나기가 / 자기를 완성하고 / 퇴비가 자기를 완성하고 / 허기(虛飢)가 자기를 완성하고 / 피가 자기를 완성하고 / 연애가 자기를 완성하고 / 잡지가 자기를 완성하고 / 밥이 자기를 완성하듯이 // 죽음의 태(胎) 속에 / 시작하는 번개처럼” (정현종 시 ‘시를 기다리며’) 언젠가 빚 갚는 법에 대한 책을 본 적이 있다. 빚에 시달려 고민하는 남자에게 신이 나타나 빚을 갚는 법에 대한 조언으로 아침 조깅을 하라고 시킨다. 남자는 의아해하며 빚 갚는 것과 조깅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따져 묻자 신이 웃으며 말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연결되어 있다고 조깅을 통해 활력을 되찾으면 하는 일이 잘 될 것이고 일이 잘되면 다른 일 또한 잘 되게 마련이라고 말해준다. 시를 쓰는 일 또한 같은 맥락이기에 시인은 내가 노는 일을 완성하는 것이 모든 사물이 자신을 완성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듣던 시와 연결해서 생각하게 마련인 것이 시인의 천성이다. 세상 모든 사물들이 스스로를 완성해 가듯이 내 하는 짓을 완성하며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놓지 않으면 내 놀이 속으로 시가 번개처럼 찾아 올 것이다. 그러니 부디 마음을 지난 과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보내 깜깜 헤매게 하지 말고 지금을 완성하시라. 지금을 붙잡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정성껏 하는 것이 시간을 완성하는 법이다.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2-05

30대의 눈으로 다시 본 뮤지컬 ‘빨래’

지난 11월 2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뮤지컬 ‘빨래’ 공연을 보았다. 뮤지컬 ‘빨래’는 강원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직장 생활을 하는 나영을 중심으로 서울살이의 힘든 일상을 담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나영은 두 번의 연애 실패와 여러 번의 이직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때, 옥탑방으로 이사 오게 된다. 이사 온 동네에서 나영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조용할 날 없는 옆집 아줌마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주인집 아줌마, 건넛집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까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비슷한 환경에서 함께 지낸다. 새로운 동네가 낯설고 어색한 나영은 좀처럼 이웃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그들을 이해하게 된 나영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그들과 소통한다. 어느 날 나영이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났을 때, 옆집 아줌마와 주인아줌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와 위안을 받고 그들과 더욱 가까워진다. 그리고 솔롱고와 마음이 맞은 나영은 그와 결혼하여 함께 살게 된다. 시민기자는 20살 때, 뮤지컬 ‘빨래’를 처음 보았다. 그 당시 뮤지컬 ‘빨래’에서는 나영의 직장 이야기, 솔롱고와 그의 친구의 어려운 타국 생활과 임금 체불 등의 직장 내 갈등 이야기, 이웃 사람들의 삶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기보다는 나영과 솔롱고의 심리를 더 깊게 다루었다. 때문에 나영과 솔롱고의 결혼까지의 러브스토리가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그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보았던 뮤지컬 ‘빨래’는 나영과 솔롱고의 러브스토리보다 힘든 서울살이를 등장인물 각자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때문에 좀 더 현실감 있고 나영이라는 캐릭터가 생동감 있어 보이고 극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솔롱고와의 관계가 갑작스럽게 가까워지고 나영이 솔롱고에게 느끼는 심리적 변화도 급작스러워 결혼까지 이어진 그들의 관계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했다. 사회 경험이 없었던 20살 때의 시민기자는 나영의 서울살이의 힘듦과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고단함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가난한 20대의 이야기라 생각했고, 나와는 거리가 먼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30대가 되어 다시 본 뮤지컬 ‘빨래’는 고향을 떠나 홀로 외롭고 고된 서울 생활을 하는 나영의 모습, 직장에서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나영의 모습, 직장을 잃어버린 나영의 모습과 그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이웃 사람들의 모습까지 나와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 어쩌면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마음이 찡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쩌면 마주하기 힘들고 외면하고 싶을지 모르는 우리네 삶을 다룬 이야기라 극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여운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그저 외면하고 피하기 바빴던 일상을 직접 마주하므로써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나영을 통해 위안을 얻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2-05

경북귀어귀촌지원센터, 청·장년 어촌 정착 돕는 '마린보이 프로젝트' 추진

경상북도 귀어귀촌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청·장년층의 어촌 정착을 지원하고, 경북 어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마린보이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귀어를 희망하는 청·장년층과 경북 지역 어선주를 매칭하여 안정적인 어촌 생활을 지원하며, 정부의 귀어 지원사업 신청 전 단계별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인 이 사업은 청·장년 귀어인의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지원 내용1. 어선 임대료 지원•귀어 초기 가장 큰 부담인 어선 임대료의 80% 지원(월 최대 4백만 원)•임대료 비율은 최대 9:1까지 조정 가능, 맞춤형 지원 제공 2. 어구 구입비 지원•어업 활동에 필요한 어구(어망, 장비 등) 구입비 50% 지원•최대 5백만 원까지 지원 3. 청·장년 맞춤형 어업 교육•최대 6개월간 1:1 도재교육 진행•숙련된 어선주 또는 우수 어업인이 멘토로 참여•실질적인 어업 기술과 현장 경험 제공 4. 주택 임차료 지원•주거지가 없는 귀어 희망자에게 주택 임차료 일부 지원•40세 미만 청년이 배우자 및 자녀를 동반하여 전입 시, 월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 5. 문화바우처 제공•의료, 문화, 교통비 등으로 활용 가능한 월 20만 원 지급•40세 미만 청년이 가족과 함께 전입한 경우 월 50만 원 지급 6. 어업기반시설 확충 지원•어업 활동에 필요한 수족관, 냉동창고 등 시설의 임차료•월 최대 20만 원 지원 지원 대상•임대인: 3년 이상 해당 어선을 보유하고 경북 포항, 영덕, 울진에 거주하는 어선주•임차인: 만 65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자로 경북 포항, 영덕, 울진으로 귀어를 희망하는 자 신청 방법•온라인 접수: 경북귀어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 gbls.or.kr•오프라인 접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안로 4287번길 6, 1층•문의: 전화: 054-272-7800 한편 센터 관계자는 “마린보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경제 지원을 넘어, 청·장년층이 어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 어촌의 활력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귀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마린보이 프로젝트’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재정 지원은 물론, 어업 기술 교육과 정주 환경 개선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귀어인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도모하며, 경북 귀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마린보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기회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2-05

전 국민이 혼란·불안… TK 곳곳서 尹 ‘비상계엄선포’ 규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여파로 전 국민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여러 시민단체 및 협회에서 성명서 배포 및 집회를 열었고, 전국 촛불집회에도 동참할 기세다. 시민들의 불안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윤석열은 불법·위헌 계엄을 즉각 해제하라”고 성명서를 냈다. 경북도당 역시 같은 입장이다. 시당 측은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이 정한 비상계엄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 위헌”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77조 제5항은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즉각 계엄을 해제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당 측 역시 “내란행위자 윤석열 대통령이 즉시 하야하지 않을 시 260만 경북 도민과 함께 정권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단체로 항의했다. 이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등)는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도 늦다, 윤석열 대통령은 하야하고, 내란음모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이 요건과 절차를 갖추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헌법과 공화국의 정신을 수호해야할 대통령 스스로 친위쿠데타로 민주주의를 압살하겠다는 의미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980년 전두환과 하나회 일당이 추진한 군사반란과 다를바 없다”며 “군사독재의 폭압을 뚫고 만든 헌법을 부정한 또 하나의 군사반란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정의당·진보당 대구시당·시민사회단체) 등도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일으킨 이번 일은 ‘계엄을 해제한다’라는 말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군경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한 분명한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이하 변호사회)도 성명서를 통해 의견을 보탰다. 변호사회는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상응하는 법적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그간 국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제적 신인도를 수십년 퇴보시키는 것이고, 이미 그 영향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행히 국회의 신속한 대처로 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어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으나, 계엄선포 목적과 과정, 특히 국회에 무장한 군을 출동시켜 국회를 장악하고자 한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거쳐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법적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가 국회의 요구로 6시간 만에 해제된 4일 전국 주요 도시 광장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잇따른다. /경북매일취재팀

2024-12-04

주한 美대사 “안보동맹·헌신 변함없이 철통”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4일 “지난밤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싶다”면서도 “그와 동시에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으로부터 고무되고(encouraged)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했다 해제된 비상계엄이 자신에게도 놀라운 일”이었으며 “비상계엄 발표 직후 그 소식에 잠에서 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저희는 계엄령이 해제됐을 때 안도감(relieved)을 느꼈다”면서 “미국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한국 국민이 사안을 평화적, 민주적, 헌법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직원들과 소통해 대사관 공동체와 미국 시민들이 (한국에서) 발생한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공지를 발송했다”면서 “워싱턴에 있는 동료들과도 긴밀히 협력했다”고 소개했다. 미 대사관은 이날 영문 웹사이트 초기화면에 적색 배너 메뉴로 ‘경보’(Alert)를 발령하고 자국민과 비자 신청자 대상의 영사업무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힌 상태다. 골드버그 대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 정부와도 각급에서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소통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과 그 국민의 굳건한 동맹국이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을 향한 우리의 동맹과 헌신은 변함없고 철통같다”고 역설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번 사태를 틈 탄 북한의 도발 가능성 및 미국의 준비 태세에 대해 “우리는 언제나 경계 태세(on alert)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any scenario)에도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밤부터 아침까지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인 폴 러캐머라 장군과 소통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향후 한국과 소통 방향과 관련, “한국의 민주적 절차(democratic practice)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명확하다”면서 “이에 대한 지원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7월 한국에 부임한 골드버그 대사는 미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로 미국의 정권교체와 맞물려 내년 1월 퇴임할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04

‘발광형 표지병’ 교통사고 예방 효자노릇

경북경찰청이 농촌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발광형 표지병’ 설치 사업(일명 마·실·길 사업)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김천과 포항지역 5개 사업지를 대상으로 ‘발광형 표지병’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일몰 후 해당 표지병 설치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의 제동률이 18.9% 증가했으며, 차량 주행속도는 약 3.97%(1.8km/h) 감소했다. 무엇보다도 시설개선 후 교통 사망사고 발생 등 중대한 사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광형 표지병’ 설치 사업은 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의 길 가장자리 구역에 LED 조명을 4~5m 간격으로 바닥에 설치해 차선이 뚜렷이 잘 보이게 하고, 보행자 식별과 운전자들의 주의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올해 도내 21개 시·군 110개소 마을 진입로에 ‘발광형 표지병’을 모두 설치했다. 이로써 2022년 상주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244개소에 ‘발광형 표지병’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해가 지면 과속차량으로 인해 마실길을 다니는 사람들은 교통사고를 당할까 하는 두려움이 높았으나, ‘발광형 표지병’ 설치 이후 깜깜했던 마을이 밝게 변하고, 운전자들은 마을 구간이라는 것을 쉽게 알고 속도를 줄이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여론이다. 성준호 교통과장은 “앞으로도 시·군 자치단체와 협조해 발광형 표지병 설치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일몰이 빨라지고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보행자는 되도록 밝은색 옷을 착용해 주고, 운전자는 시골 도로에서는 서행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2-04

“채석단지 확장, 환경오염과 주민 생존권 위협”

대구 군위군 효령면 주민들은 최근 관내 석산 개발업체가 채석 단지 연장 및 확장에 나서자 반발하며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난 3일 효령면 주민 40여 명은 산림청을 방문해 채석 단지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주민들이 입은 피해 상황과 확장 신청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하고 규탄 집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채석 단지 확장신청에 대한 최종 허가기관인 산림청 관계자들과 만나 채석 단지의 발파와 채굴로 인한 소음과 진동, 돌가루 먼지 등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농산물 피해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마을 앞으로 대형 덤프트럭 통행으로 교통사고의 위험과 함께 효령면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석산 개발로 인하여 훼손되는 등 환경피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사업 면적 44만여㎡를 87만106㎡로 확장하고 사업 종료 시점을 2028년부터 2059년까지 31년간 연장 신청한 것은 지역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앞으로도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환경오염과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채석 단지 변경(확장)이 저지되는 그날까지 강력하게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석장 연장 허가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최근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나섰다. 아울러 효령면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회, 노인회 등 지역의 20개 사회단체는 채석 단지 사업 연장 저지를 위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이를 규탄하는 주민 집회도 여러 차례 개최하는 등 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4-12-04

이강덕 포항시장 “철강 위기 돌파 적극 대응”

이강덕 포항시장은 4일 동국제강 생산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최근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역 철강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시는 지역 산업위기 대응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산업위기대응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직접 동국제강 에이치(H) 형강 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회사 관계자로부터 철강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산업의 중심지이며, 동국제강은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해온 기업”임을 강조하고 “현재 대내외적 여건으로 철강업계가 처해 있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시 차원의 대응 정책 수립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동국제강 측도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지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항 지역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포항시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방문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을 요청했다. 또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원,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향후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철강업계와 긴밀한 협력으로 철강산업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석윤기자

2024-12-04

고속도로 잡물, 이제 ‘브러쉬 수거장치’로 뚝딱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에서 떨어지는 타이어 조각, 나무토막, 철재류 등 도로상의 다양한 잡물을 기계로 수거할 수 있는 ‘브러시 형태의 잡물 수거장치’를 개발해 현장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고속도로 잡물은 운전자의 안전을 매우 위협하는 요소로써 고속도로 건설 이래 55년간 인력으로 수거했다. 공사는 장치 개발을 통해 도로상의 잡물을 신속히 제거해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함은 물론, 인력작업을 전면 기계화로 전환해 작업자의 안전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브러시형 잡물 수거장치’는 다이슨 청소기에서 착안해 상·하 2개의 브러시가 맞물려 회전하면서 잡물을 수거하는 형태로, 고속도로에서 가장 많이 사고로 이어지는 타이어 조각은 물론, 패트병, 나무토막, 플라스틱 상자, 판스프링, 화물차 덮개 등 고속도로 잡물의 90% 이상을 수거할 수가 있다. 수거가능 크기는 1.2m(가로)×0.2m(세로)×0.5m(높이), 무게 약 10㎏ 수준이다. 또한, 기존에는 최소 이틀 이상 소요되는 인력수거 작업을 5시간 만에 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은 물론, 잡물로 인한 고객 불편도 최소화할 수가 있다. 과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도로상의 잡물을 기계로 수거하는 장비를 개발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작업 효율이 낮고 사용하기 불편해 실용화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수거장치는 최초로 브러시 형태의 잡물 수거방식을 적용했으며, 성능이 우수하고 사용하기 편리해 현장 실용화까지 성공했다. 배병훈 대구경북본부장은 “앞으로 브러시형 잡물수거장치를 점차 확대해 고속도로 이용고객의 교통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2-03

12월의 현충시설에 ‘반공순국충혼비’

대구지방보훈청은 3일 ‘12월 우리지역 현충시설’로 경산시 남산치안센터에 있는‘반공순국충혼비’를 선정했다. 반공순국충혼비는 지역민들이 생활 속에서 현충시설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1949년 당시 남산면 소재 대왕산에 은신 중인 공비들은 마을로 내려와 식량탈취와 남로당 가입을 권유하며 주민들을 괴롭혔다. 이후, 공비들은 경산 남산초등학교에 은신한 뒤 경산경찰서 남산지서를 습격하기 위해 동태를 살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같은 해 12월 19일 박상호 경산경찰서장이 남산초에 은신 중인 공비들의 동향을 파악하던 중 공비들이 쏜 총탄에 이마를 맞고 사망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경찰부대는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배인철 경감, 김상희 경사, 황인득 경사, 전병달 경사 등 경찰관 4명이 전사했다. 반공순국충혼비는 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1962년 11월 10일 박상호 서장이 전사한 장소에 건립했으나, 1978년 10월 도로확장으로 인해 현 위치인 남산치안센터로 이전했다. 국가보훈부는 그들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숭고한 뜻을 이어가고자 지난 2008년 5월 9일에 반공순국충혼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2-03

멈춰버린 통학버스, 학생·학부모 ‘발동동’

포항지역 대부분의 통학버스가 지난 2일부터 운행이 중단돼 학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현재 통학버스 운영이 중단된 포항시의 학생들은 부모의 자가용 차량이나 택시, 시내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등교중이다. 이로 인해 등교시간 교문 앞은 승용차로 장사진을 치는 등 통학버스 운행중단으로 혼잡한 상황이다. 통학버스 중단 사태는 지난 달 남구의 한 학교에서 정상 계약하지 않은 통학버스가 운행됐고 신고를 받은 포항시가 행정처분 예고를 하면서 발생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전세버스를 통학용으로 사용할 경우 학교장이 전세버스 업체와 계약해야한다. 전세버스 업체는 이를 어기고 개별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할 경우 180만~540만원의 과징금이 부가된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한 포항시내의 학교는 학교의 정식 계약이 아닌 전세버스 사업자와 학부모 등이 통학버스를 운영해왔다. 안전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학교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해 정식 계약이 쉽지 않고 학교가 학생 개인의 거주지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학부모들이 학교가 다르더라도 거주지에 따라 수요조사를 해 등교길 코스를 짜는 등 자체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항지역에서 학교장과 계약하고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초등 68곳, 중학교 34곳, 고교 27곳 등 중 7개 학교다. 이 같은 문제는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며 지역의 모든 학교가 통학용 전세버스를 계약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법적·제도적 개선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일 김형철 시의원은 “현행법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추운 겨울 속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지역내 통학 전세버스 문제에 대한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법적 제약으로 인해 추운 겨울 아침마다 통학 문제로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전한 법령 개정의 전제를 강조하며 포항시와 교육청, 학교, 전세버스 운수사업자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채은기자

2024-12-03

높은 주거비·취업난 1인 가구 “전체 소비 회복 구조적 제약”

최근 크게 늘어난 우리나라 1인 가구가 높은 주거비와 취업난 등에 씀씀이를 줄이면서 전체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최근 1인 가구 확산의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원 수별 2019∼2023년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가처분소득) 변화 조사에서 1인 가구의 감소율이 5.8%(0.78→0.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3인 가구-4 .3% (0.6 →0.66) △2인 가구 -2.5% (0.71→0.69) △5인 이상 -1.8% (0.77→0.76) △4인 가구 -0.5% (0.74→0.73) 순으로 소비 위축의 정도가 심했다.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 약화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거치면서 오른 주거비가 지목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지출 가운데 2023년 기준으로 월세 등 주거·수도·광열비 비중이 평균 20%를 넘는다” 면서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월세 수준이 높아지면서 특히 청년층 1인 가구의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 1인 가구는 코로나19 경제 충격 당시 임시·일용근로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겪은 ‘상흔(상처) 효과’가 상당 기간 이어져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생활물가, 다른 가구원들과 경제 충격을 분담하기 어려운 1인 가구의 구조적 특성 등도 소비성향 약화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시라기자

2024-12-03

12월에 떠나기 좋은 겨울 봉화 기차여행

첫눈은 누구나 기다리게 마련이다. 기다린 첫눈은 꼬박 이틀을 넘어 내려 수북하게 쌓였다. 온통 하얗게 뒤덮인 설원은 첫사랑만큼이나 달달한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 설경을 달리는 기차여행은 낭만과 추억을 담아보는 겨울 여행 중 최고다. 협곡의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달리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시속 30㎞ 느리게 달리는 차창으로 보이는 눈 내린 협곡의 절경이 아름답다. 열차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풍경 감상에 최적화된 대형 창문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설경과 잘 어울리는 계곡을 끼고 앉은 산골집이 정겹고, 황량한 겨울의 삭막함과 부드러움과 포근함이 함께 공존한다. 순백의 비경에 등이 굽고 휘어진 소나무, 여기저기 삐죽삐죽 드러나 보이는 기암괴석들의 자태가 절경이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분천역에서 양원역을 거쳐 승부역을 지나 철암역에 이르는 27.7㎞ 구간이다. 12월 찬바람이 쌀쌀하게 목덜미를 파고들고 코끝이 맵싸한 날씨에 난로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객차에서 정겹게 다가오는 산골 풍경을 보는 건 겨울 낭만의 백미다. 한 해의 마지막. 낭만적인 여행을 하고 싶다면 느릿느릿 달리는 기차를 타고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천역과 아담하게 자리 잡은 산타마을로 가보자. 역사 앞과 마을은 계절과 관계없이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썰매를 끄는 루돌프, 선물을 나누어 주기 위해 굴뚝을 올라가는 익살스러운 산타할아버지, 느리게 가는 우체국,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이 있다. 분천 산타마을은 산골 오지에 산타를 활용해 꾸며진 이색 관광지로 마을 전체에 걸쳐 빨간색으로 단장된 지붕과 대형 트리, 산타 슬라이드 등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전국 유일의 산타 테마마을인 분천 산타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12월 추천 이색테마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문화행사도 예정돼 있다. 분천역에서 강줄기 따라 이어진 철길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고 터널을 통과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역사를 가진 양원역이 나온다. 양원역의 탄생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기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곳은 기차가 아니면 세상과 소통할 수 없는 곳으로, 마을 사람들이 손수 곡괭이로 돌을 고르고, 벽돌을 올려 세 평 남짓한 국내 최초 민자역사 간이역을 만들었다.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장소다.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친 골짜기 깊숙한 곳에 자리한 양원역은 때 묻지 않은 오지 풍경이다. 산골 오지의 겨울은 시간이 멈춰버린 고즈넉함에 잠들어 있고 철길과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릴 듯하다. 협곡 사이로 좁은 하늘이 보이는 세평 하늘, 세평 땅. 승부역은 자연의 웅장함과 기암괴석의 계곡으로 숨겨놓은 절경이다. 눈이 내리는 겨울의 승부역은 환상의 풍경을 선사하는 작은 겨울왕국이다. 자연에서 여유와 힐링을 맛보는 겨울 기차여행으로 일 년의 마지막 12월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2-03

‘우울증 예방’ 공익형 노인 일자리,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

노인 천만 시대, 초고령(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초과) 사회를 앞두고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일자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일자리는 단순히 경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뿐 아니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노년층에서는 사회적 고립과 단절, 외로움으로 인해 공허함과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노년에는 경제적인 것보다 어쩌면 사회활동에 대한 결핍이 더 큰 걱정거리로 다가온다. 사회적 고립은 노인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일자리를 통한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최근 아주대 병원이 수원시와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함께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를 가진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우울증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이중 공익형 일자리(0.97)에서의 우울증 예방 효과는 일반 일자리(0.54)에 비해 1.8배 더 높게 나타나 공익형 일자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공익형 일자리는 민간형과 사회 서비스형과는 다르게 주로 지역 사회나 공공기관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공공과 사회적 가치가 있는 일을 통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지역 공공 시설인 도서관, 복지관 등의 청결 유지, 공원 및 도로 관리, 어린이 및 청소년 교육 보조 등이 있다. 크게 신체적인 부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고령자들에게도 적합하고 하루에 3~4시간 정도의 적당한 수준의 활동량이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신체활동은 노화 과정뿐만 아니리 심혈관 질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도 자연스레 갖게 되는데 일자리를 통한 동료 및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는 건강한 노년의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소속감을 느끼고 외로움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자존감 향상도 느낄 수 있어 정신적인 건강에 많은 장점이 있다. 포항시민 A(76)씨는 “5년 전부터 어린이들에게 동화구연을 하고 있는데 나의 건강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급여는 적지만 게으를 수가 없고 사회에 도움이 된다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좋고 활력도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익형 일자리는 경제적 안정과 여가와 취미생활, 사회활동 참여는 물론이고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역할의 의미가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경제적인 교환 활동을 위한 ‘돈을 주기 위해 억지로 만든 노동’이라는 개념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공익형 일자리를 바라보는 오해와 편견의 시선이 있다. 시민들은 지역 사회 환경 개선 사업에 활동 중인 공익형 참여 노인들이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세금 낭비다’, ‘일다운 일을 시켜라’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말하곤 한다. 공익형 일자리는 일자리라는 개념보다 사회활동을 하기 위한 복지 프로그램의 성격이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노인들이 퇴직 후에 얻을 마땅한 일자리가 많지 않고 비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 또한 없이 쉽사리 사회적 고립으로 되기 쉽다.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인 일자리가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 쏟아지는 은퇴자들로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지금, 공익형 노인 일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2-03

이팝꽃 향기는 이바비 막걸리를 남기고

‘흥해라이팝’의 막걸리를 넣은 전통 술떡 만들기 체험을 했다. 볼에 미리 섞어둔 가루류와 견과류, 콩배기를 넣은 뒤 따뜻하게 데운 물과 이바비 막걸리를 넣고 고무 주걱으로 고루 섞는다. 섞으면서 반죽의 농도를 확인한다. 한 주걱 떠서 흘렸을 때 끊기지 않고 흘러내리면 적당하다. 실온에 약 20분간 그대로 둔다. 그러고는 은박컵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약 80% 넣어준다. 그릇에 빈 곳이 없도록 탁탁 두드려 준 뒤 적당량의 견과류와 콩배기 등으로 장식한다. 물이 팔팔 끓어 김 나는 솥에 찜기를 놓고 뚜껑을 닫은 뒤 약 30분간 찐다. 보릿가루의 비율을 많이 높여서 맛이 진하고 순도 높은 이바비 막걸리 향이 언듯 나서 더 맛나다. 식은 후에는 포슬포슬하면서 쫀득한 식감이라 며칠 두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보리떡 하나와 우유 한 잔이면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거뜬하다. 이바비 막걸리는 특별하다. 흥해의 이팝쌀만 넣어 화학 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빚었다. 흥해에서 자란 이팝쌀은 예로부터 물이 좋아 품질이 우수하여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이 고장에 큰 양조장이 3개나 있을 정도로 번성한 마을이었다. 그 전통을 이어받아 마을기업인 ‘흥해라이팝’이 이팝쌀을 백 번 씻어 자연의 맛을 살리려 애썼다. 이바비 막걸리는 한 달간 저온 숙성해 깊은 맛이 난다. 새콤달콤하면서 끝맛이 깔끔해 먹은 다음 날 숙취가 없다. 양조가정에서 원재료 누룩과 소량의 물만 사용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첨가 청량한 지역 술이다. 쌀 자체의 수분과 누룩으로 발효시키니 그 과정에서 은은한 꽃향기와 과일향까지 베어난다. 프리미엄 맛을 추구하는 정희정 대표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막걸리가 ‘2024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대구, 경북에서는 올해 유일한 수상 제품이다. 고도 탁주 부문에서 우수상(aT 사장상)을 받은 이바비는 희석하지 않은 프리미엄 막걸리 원주(알코올 함량 17%)로 차별화된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며, 와인잔에 얼음 희석해서 마시거나 탄산수 희석해서 드시길 추천한다. 자체 단맛으로 사이다나 과일청은 비추다. 흥해는 이팝꽃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5월, 향교산에 이팝꽃이 뽀얗게 얹히면 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가지마다 함박눈이 소복 쌓인듯하고, 늘어진 가지를 눈높이에서 마주하면 수북하던 이밥이 여러 개의 국수 가락으로 갈라져 흔들린다. 이래저래 보릿고개를 넘던 조상님들이 올려다보며 침을 꼴깍 삼킬만하다. 오랜 시간 한자리에 잘 있어 주었다고 2020년 12월에 ‘포항 흥해 향교 이팝나무 군락’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561호(식물-군락)로 지정됐다. 옥성리 흥해 향교와 임허사 주변에 있는 군락지는 향교 건립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떨어져 번식해 조성됐다. 예로부터 흰쌀밥 모양인 이팝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선조들의 문화와 연관성도 높아 민속·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는 평가도 받는다. 십여 일 흥해 읍내 가로수부터 산까지 하얗게 이팝꽃이 뒤덮는 5월, 논마다 모내기할 철이다. 이팝꽃의 향기를 담은 이팝쌀로 빚은 이바비 막걸리에서 꽃 향이 은은한 이유가 분명하다. 정희정 대표는 이 막걸리를 넣은 증편도 만들 계획이다. 보리떡이 익는 사이에도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왔다. 또, 마을기업을 시작하는 이들의 강의 요청도 줄을 잇는다. 자신이 힘들게 배운 사업이지만 아낌없이 사람들에게 나누는 마음이 여유롭다. 보리떡과 증편은 직접 흥해에 와서 체험도 가능하고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이바비 막걸리가 흥해의 어깨를 들썩거리도록 흥하게 하는 날이 코앞이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2-03

로봇융합硏-전자기술硏, AI·로봇분야 ‘업무협약’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여준구, 이하 KIRO)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원장 신희동, 이하 KETI)이 2일 KETI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서울 수서)에서 첨단 로봇 및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KIRO와 KETI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분야의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KIRO는 로봇기술의 RD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로봇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로봇융합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바탕으로 국내 로봇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로봇기술정책 및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로봇활용 전문가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KETI는 지난 7월 서울 최초의 로봇 공공기반 시설인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를 개소한 이후, 첨단 로봇과 연관 장비 80여 대 등의 시설을 통해 실증개발, 기술지원 및 재직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KIRO와 KETI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로봇 등 국가 첨단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기획 및 연구개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조 생태계 강화 및 기술사업화 촉진 △양 기관 보유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첨단 분야에서의 RD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KIRO 여준구 원장, 정구봉 부원장, 민정탁 미래전략사업실장, 은지훈 경영혁신실장과 KETI 신희동 원장, 임태범 지능정보연구본부장, 황정훈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장, 남대경 기술정책실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하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은 “그동안 KETI와 KIRO가 국내 첨단 로봇의 확산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업무 협약은 양 기관의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라며 “KETI는 실질적인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내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준구 원장은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AI 및 로봇기술의 발전을 이끌어갈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2-02

‘고향사랑기부’ 민간 앱 개통

2일부터 민간 앱·웹을 통해서도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그간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에서만 가능했던 고향사랑기부를 2일부터는 국민이 친숙한 민간 앱·웹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고 1일 밝혔다. 민간 앱·웹을 통한 고향사랑기부 서비스는 개통 시기별로 1차 시범 개통과 2차 개통으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시범 개통은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시중 5개 은행(국민·기업·신한·하나·농협)과 기부 전문기업 2개사(공감만세·액티부키)가 기부 서비스에 동참한다. 2차 개통은 내년 상반기 사이에 진행된다. 행안부는 현재 생활플랫폼, 기부 전문기업 5개사와 서비스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 서비스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사 앱과 웹 내에 별도 고향사랑기부 페이지를 마련해 기부하기, 답례품 신청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참여기업별로 서비스 제공 방식에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각 민간플랫폼은 고향사랑e음의 기부 및 답례품 정보를 활용하며, 기부를 희망하는 국민은 기존 ‘고향사랑e음’에서와 같이 민간플랫폼을 통해 기부 신청 및 답례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서 규정하는 주소지 검증과 기부상한액(500만원) 확인, 세액공제는 ‘고향사랑e음’과 연계된 민간플랫폼을 통해서도 실시간 자동 처리된다. 지자체와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은 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위해 민간 앱·웹 등에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실적은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같은 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설 정도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 모금 누적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약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382억원) 대비 114% 수준이다. 기부 건수도 약 35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27만 건)의 약 127% 수준을 나타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고향사랑기부 민간 서비스 개통으로 더욱 편리한 기부가 가능해진 만큼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