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대기업은 설 연휴 다음 31일까지 휴가로 연휴 최대 9일…중소기업은?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엿새로 늘어난 가운데 일부 대기업은 '샌드위치 휴일'인 오는 31일도 지정 휴무 또는 권장 휴무일로 정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 9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임시공휴일이 31일이  아니라 27일로 지정될 때부터 있어왔던 예상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정부가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 일부 지자체자들은 현장을감안치 않은 비현실적 날짜 선택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업계 역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가 확산한 가운데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충분히 가족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밝히고는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다음 주 연휴 후 하루 근무하는, 그것도 금요일이라는 점에서 업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형식적 출근보다는 차라리 하루 더 휴가를 주는 것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등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7일 임시공휴일, 28∼30일 설 연휴에 이어 31일까지 쉰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31일까지 휴무한다. 노사 단체협상에 따른 결정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상당수 계열사도 오는 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GS그룹 지주사인 ㈜GS는 취업규칙상 명절 연휴 다음날인 31일이 휴일로 자동 지정됐고 현대엘리베이터는 노사 합의로 휴무를 결정했다.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도 31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효성은 오는 31일을 전사가 연차를 쓰는 지정 휴무일로 정해 뒀다. 지정휴무일은 직원들이 매년 일정 일수 이상의 연차 휴가를 사용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하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제도다.  SK하이닉스도 노사 협의에 따라 설과 추석 연휴 다음날(명절 당일의 다다음날)이 평일인 경우에는 지정휴무일로 운영토록 했다.  앞서 에쓰오일(S-OIL)은 이미 지난해 말에 올해 업무 캘린더를 공지하면서 오는 31일 전 사원이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9일 연속 쉬도록 정하기도 했었다.  포스코는 공식적으로 '1월 31일 휴무' 방침을 공지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 직원이 이날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1월 '격주 주4일제 선택근로제'를 도입해 현재도 직원 절반가량이 매주 금요일이면 쉬고 있다. 따라서 31일 휴무 대상자는 연차 휴가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다른 대기업들도 자율적으로 휴가를 쓰도록 장려하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건설사들도 대부분 공동 연차 등을 사용해 31일까지 업무를 쉰다. 특히 일부 건설사는 이 기간 건설 현장 가동도 중단한다. 건설현장 31일 휴무는 중소건설업체에게도 영향을 미쳐 거의 대부분 시행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대기업들이 31일을 휴가로 연장함에 따라 포항철강공단 내 상당수 기업들도 이번 주 31일 휴가 대열에 속속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부 업체는 이를 사실화, 직원들에게 통보했으며 노사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 이부용 기자

2025-01-19

尹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4시간 50분만에 종료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가 18일 오후 6시 50분 종료됐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50분까지 4시간 50분 동안 진행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와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하는지, 공수처가 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것은 관할 위반인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사유가 있는지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도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직접 밝히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  공수처 검사들이 먼저 오후 2시 15분부터 70분간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후 3시 25분부터 약 70분간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각각 준비한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활용해 공수처의 주장을 반박했다.  윤 대통령도 오후 4시 35분부터 약 40분간 직접 발언하기도 했다. 심사 종료 전에도 5분간 직접 최종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후 공수처 검사들은 아무 말 없이 법정을 떠났다. 반면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사실관계나 증거관계, 법리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고 답변하셨다”며 “오늘은 그거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판부 결정이 나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양측의 공방 내용과 서면 자료를 검토 한 뒤 이르면 밤 늦게 또는 19일 새벽 구속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호송차를 타고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고,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된다. 기각되면 즉시 풀려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돌아간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4만명이 서부지법 앞에 모여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이들은 “즉각 석방”, “영장 무효”, “불법 구금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8

尹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시작…이르면 오늘밤 구속 여부 결정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가 18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5분쯤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약 30분 뒤인 11시 55분에 출발해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지하 주자창을 통해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는 이번 영장실질심사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측에서는 주임 검사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했던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한 6명이 출석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윤갑근·송해은 변호사를 비롯해 석동현·배진한 변호사 등 8명의 변호인이 출석했다.   구속영장 발부 요건은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 지 여부다. 양 측은 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하고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고,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 등을 했다며 내란 혐의가 입증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고유한 통치행위이며, 대통령의 비상 조치권 행사를 내란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야당의 잇따른 국무위원 탄핵 등 국가비상상태였기 때문에 비상계엄 선포 요건이 충족됐고,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최소한의 병력만 국회에 투입했기에 국회를 마비시킬 의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놓고도 양측 입장이 대치하고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전형적인 확신범’으로 규정하며 2차 계엄 등 재범  우려가 있고, 비상계엄을 전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탈퇴한 점 등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일반인도 하는 정기적인 메시지 정리일 뿐이며, 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지, 공수처가 체포·구속영장을 서부지법에 청구한 것이 관할 위반인지 등 윤 대통령 측 주장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발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또는 19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구속된 현직 대통령이 된다. 윤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되며, 체포 기간 포함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반면 기각된다면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돌아간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8

尹 대통령, 오후 2시 구속영장심사 출석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 심사에 직접 출석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윤 대통령이 오후 2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법정에 직접 출석해 당당하게 대응하는게 좋다는 변호인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출석하시기로 결심했다”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계엄 업무를 수행하거나 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한 장관, 사령관 등 장군들, 경찰청장등이 구속된 것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정과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설명해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출석하시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서부지법의 영장은 불법이라며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하는 만큼 비상계엄 선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도주·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사유도 없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서부지법 당직 법관인 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차 부장판사는 특별한 정치색 없이 재판에만 몰두하는 법관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8

공수처, 윤 대통령 '내란 혐의' 구속영장 청구…헌정 최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5일 만이자,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 만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5시 49분쯤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청구했다”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세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서부지법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두 차례 집행 시도 끝에 지난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당일 10시간 40분간 공수처에서 첫 조사를 받았지만,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았다. 조사 초반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이며, 여러 발동 요건을 대통령으로서 판단한 부분”이라며 “(그 요건을) 판·검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는 취지로 말한 게 전부다. 이후 공수처의 추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법원에 ‘불법 체포’를 주장하며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1-17

경북경찰청, 설 연휴 ‘특별 교통관리’ 돌입

경북경찰청이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및 대체공휴일 지정에 따라 귀성·귀경 등 경북을 오가는 교통 통행량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고속도로 및 국도에 대한 특별 교통관리 계획을 시행키로 했다. 1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며 최근 5년(2019년~2024년) 설 명절 기간 경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07건(사망 12명, 부상 736명)으로, 그 중 승용차 사고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사고 원인으로는 전방 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가 가장 높았다. 이에 경북경찰은 올해 설 연휴 기간 단계별 교통관리 계획을 통해 교통법규 위반 단속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먼저 1월 18일부터 23일까지 1단계 기간에는 도로관리청과 협조해 도로결빙·안개 및 터널·교량 등 취약구간과 사고다발지역에 대해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전통시장·대형마트·공원묘지 등 주요 혼자장소에는 교통경찰과 지역 경찰을 중점 배치해 교통 정체 해소 및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2단계 기간에는 15개 고속도로 구간과 41개 국·지방도 구간 및 연계되는 교차로 등 혼잡구간에 대한 소통관리로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만들 예정이다. 성준호 교통과장은 “교통사고 없는 평온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교통법규 준수와 음주·과로운전 금지 등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17

상주시·상주시의회 2025년 적십자 특별회비 모금 동참

상주시와 상주시의회가 17일 도내 위기가정 자립 지원 등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위한 2025년 적십자 특별회비 각각 100만 원을 경북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적십자회비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전 국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민 성금으로, 도내 지진, 수해, 산불 등의 재난‧재해 발생 시 긴급 구호 활동과 이재민 지원 활동,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가정 지원 등 국민 고통을 덜어주는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된다. 이날 강영석 시장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항상 헌신하시는 적십자 봉사원분들을 통해 더불어 사는 상생의 가치를 되새긴다”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함께 하는 마음으로 특별회비를 전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경숙 의장은 “우리 상주에 따뜻한 나눔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한다”며 “새해에도 활발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밝고 따뜻한 상주를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재왕 경북적십자회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상주시와 상주시의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정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적십자가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한편, 2025년 경북의 적십자회비 모금 목표는 25억6700만 원으로 지난 16일 기준 17억1376만 원이 모금돼 목표 대비 66.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자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3% 낮은 수치로 더 많은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17

공수처, 尹 구속영장 청구 서울서부지법에 할 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던 서울서부지법에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공수처의 출석 요청을 거부한 윤 대통령을 다시 부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도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확정적인 단계는 아닌 걸로 아는데, (서부지법일)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법원에 청구하니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도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 예상된다”며 “변호인단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속영장 심사단계에서라도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에서 이런 점들에 대해 한층 더 신중하고 종합적 고려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구속영장 청구 준비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거의 마무리돼 있다”며 “(구속영장) 청구 시간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기한은 이날 오후 9시 5분까지다.   공수처는 또 윤 대통령 측에 이날 오전 10시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불출석 관련 통보는 없었다”며 “시한이 오후 9시까지라 재소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을 방문해 구속영장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추가 조사가 없더라도 윤 대통령의 혐의를 소명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공수처는 검찰로부터 내란 혐의 핵심 공범으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과 피의자 신문 조서를 공유받았다. 검찰은 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 12·3 비상계엄 핵심 5인방의 피의자 신문 조서 1000여쪽도 추가 전달했다. 윤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관련자 진술을 모두 확보한 셈이다.  공수처는 다만 윤 대통령이 구속영장 발부 이후에도 조사에 불응하면 출석을 강제하거나 구치소 방문 조사 추진 여부 등에는 말을 아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속 기간 10일이 지나기 전에 검찰에 사건을 넘기느냐는 질문에는 “영장 발부가 결정된 다음 검토하겠다”며 “(구속 기간을 10일·10일 나누기로 한 것은) 원칙적 협의이고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7

대구 시민단체 “박정희 우상화 사업 중단하라”

대구 한 시민단체가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지원조례’의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이하 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회는 박정희 우상화 사업의 중단을 위해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지원조례’를 조속히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박정희의 친일, 독재, 부패의 악행은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입이 아플 정도로 차고 넘친다”며 “살아서 역사의 법정에 섰다면 무기징역을 받은 내란 수괴 전두환, 같은 죄로 감옥살이를 할 윤석열과 다름없는 단죄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화와 지방자치가 시행되고, 더 높은 수준의 자유와 평등을 구현해야 할 이 시대에 박정희는 나쁜 지도자의 교본일 뿐 동상을 세워 기념해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홍준표는 대구굴기를 외쳤지만 진정으로 시정에 전념하고 시민을 살핀 적이 없다”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내란원조의 동상을 세워 대구 미래에 먹칠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박정희 동상 설치 반대 등 박정희 우상화 사업의 중단을 위해 조례의 폐지를 청구하는 주민발의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전자 서명 서명기한인 지난 14일까지 총 1만4083명의 주민들이 온·오프라인 서명했다. 주민조례청구를 위한 1만3690명을 넘겼다. 이날 서명부를 접수 받은 대구시의회 사무처는 이후 청구인 명부 등을 규정에 맞는 서명인지 여부를 심사한다. 또 최종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찬반 여부를 투표한다. /황인무기자

2025-01-16

대구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환자 지휘 ‘전국 최고 수준’

대구소방안전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이하 구상센터)가 응급환자 지휘 실적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구급 출동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한 병원 선정과 의료 지도를 강화한 결과, 응급환자의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구급 컨트롤 타워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구상센터에 따르면, 2024년 응급환자 이송 병원 선정 1만9275건을 기록하며, 전국 19개 시·도 구상센터 합계 6만2428건 중 약 30%를 담당했다. 이는 전년 대비 병원 선정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대구 구상센터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구상센터는 기존에 수행하던 병·의원 및 약국 안내와 질병 상담 업무를 넘어, 119구급차 출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구급대 지휘 역할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응급환자 이송 병원의 수용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송 지연을 방지하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응급처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재정비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응급환자 이송 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시민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부족했던 전문 인력을 보강해 2024년 1월부터 기간제 8명을 추가 채용, 현재 28명의 상담 요원이 4조 2교대제로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 강화를 통해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119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16

역사 속 을사년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천간 중 甲·乙이 배치된 방위는 동쪽이다. 동쪽의 색상이 청(靑)이라 지난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였고 다가온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가 된다. 재미로 알아보면, ‘푸른 뱀’은 캐나다 펠리섬에만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몸길이가 2m로 ‘블루레이서(Blue Racer)’라고 불릴 만큼 시속 약 7km까지 움직인다. 1960년대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그들의 보금자리에 불을 질러 지금은 100여 마리 정도만 남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 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올해는 유독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덕담이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에 놀라 쓸어내린 가슴에 무안국제공항의 여객기 사고까지 엎친 데 덮치며 너나없이 혼미한 정신으로 갑진년을 보낸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정쟁에 가슴 졸이며 새해를 맞이한다. 역사를 더듬어 보니 지난 을사년들이 또한 예사롭지 않다. 누구라도 ‘을사’라고 말하면 바늘귀에 실이 딸려 나오듯 ‘늑약(勒約)’을 생각한다. 제국주의가 만연하던 시절, 일본은 대국의 힘을 입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는다. 을사오적으로 불리는 이지용, 이근택, 박제순, 이완용, 권중현이 나라를 넘기며 을사조약을 체결한다. 이 조약은 일본에 의해 강제적으로 맺어진 치욕스런 사건으로 우리는 이를 늑약이라 말한다. 나라의 주권이 빼앗기며 사실상 식민지로 전락한 1905년, 이 해도 을사년이었다. 식민지의 고통은 오롯이 백성들 몫이다. 육십갑자에 의해 다시 돌아온 을사년인 1965년. 한국은 일본과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한다. 박정희 정권은 경제개발에 필요한 외자도입의 일환으로 이 협정에서 온전치 않은 배상과 차관 등으로 5억 달러를 받아 포항제철과 경부고속도로를 만들며 경제개발에 힘을 쏟는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을사년 2025년 지금 우리는, 애써 이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나온 을사년들을 돌아보니 그래도 우리는 그 아픔 속에서도 많은 것을 이루어왔다. 1845년 을사년, 조선중기 당시는 칠거지악이 존재하던 철저한 계급사회였다. 자신의 노력이나 자질과는 아무 상관없이 숙명적으로 지워진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천민, 노비, 상민, 양반의 굴레는 대대손손 세습 되어 부모가 천민이면 자식도 천민인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 1905년 을사년, 을사늑약으로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계급사회는 자연적으로 무너졌지만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비참한 삶이 이어진다. 해방과 대한민국 건국도 무색하게 다시 6·25 전쟁을 겪으며 모진 세월은 계속된다.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고 1965년 을사년, 피해자들의 반발을 뒤로 한 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되고 백성들의 한 서린 가슴 아픈 돈을 밑천삼아 ‘잘살아보자’는 이념 하나로 산업화 근대화 민주화 선진화를 숨 가쁘게 이루며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한 오늘에 이르렀다. 이루기도 어려웠지만 지켜나가는 건 더 어렵다. 분위기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할 때 쓰는 형용사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을사년스럽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쉽게 타협되지 않을 것 같은 정쟁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의 지금 마음은 그야말로 을씨년스럽다. 60년 뒤 2085년 을사년을 살아 갈 후손들이 역사를 짚어볼 때, 2025년 을사년을 사는 우리들이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헤쳐 나갔노라 기록되길 바라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5-01-16

아이와 함께 찾아간 경주 황룡사역사문화관

얼마 전부터 아이의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지난번 내린 반가운 눈은 잠깐의 기쁨과 추운 날씨를 남겨뒀다. 날씨를 핑계 삼아 집 안에만 있자니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다. 잠시 차를 달려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오며가며 늘 보던 건물인데 방문은 처음이다. 주차장과 건물과의 거리가 생각보다 있었다. 차가운 바람 탓에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아이는 산책도 할 수 있어 약간 거리가 있는 게 좋다 했다. 가는 길 왼쪽엔 발굴된 유적들이 철망 같은 구조물 속에 넣어져 시대별로 놓여있다. 안내데스크에서 경주시민임을 인증하고 관람이 시작되었다. 안내데스크에서 왼편으로 틀자 거대한 탑이 보였다. 황룡사 9층목탑 모형이 건물 2층까지 닿아있다. 실제 탑의 1/10크기의 모형으로 약 8m에 총 4만2000개의 목부재와 8만5000장의 동기와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아이는 건물 안에 이렇게 멋진 탑이 있다는 게 신기한 듯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며 살폈다. 황룡사 역사실은 황룡사 창건 설화, 신라 천년의 역사 기록, 황룡사 칠백년의 역사 기록, 황룡사 발굴 역사스페셜 코너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니터 속 영상과 함께 관람 가능하다. 고건축실엔 황룡사 9층목탑 찰주본기 모형이 놓여있다. 본래 5장의 금동판과 뚜껑으로 구성되었으나, 현재는 뚜껑 없이 경첩으로 이어진 금동판을 펼쳐 놓은 모습이다. 황룡사 9층 목탑의 건립부터 중수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여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그 외에 출토유물들도 함께 전시 중인데 실물은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소장중이며 이곳에는 레플리카(모조품)를 놓아두었다. 작고 귀여운 금강역사상을 뒤로 하는 사이 아이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 터치화면을 열심히 누르고 있었다. 모니터를 터치하면 황룡사를 지을 당시 건축 자재를 하나하나 알아볼 수 있게 되어있다. 와당, 수막새, 암막새, 연목와, 부연와, 귀면와 등 평소 ‘기와’란 단어 하나로 치부하던 존재가 제 이름을 찾는 순간이었다. 자재에 이어 고구려, 백제, 신라의 고건축사, 동아시아의 고건축사도 간단히 살펴볼 수 있다. 한편엔 황룡사 9층 목탑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난간에서 영상을 통해 신라 왕경을 보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벽 너머엔 황룡사 관련 배경을 골라 인물 사진을 찍으면 메일로 보내지는 장치가 놓여있었다. 관람 중 아이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곳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얼마 되지 않아 영상 상영이 시작되었다고 안내를 해줬다. 1층에 위치한 3D영상관에선 정해진 시간에 따라 화랑 월랑의 꿈과 호국의 염원 황룡사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평일 기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주말은 한 시간 연장된 오후 7시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5-01-16

푸른 뱀의 해에 맞은 첫눈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물론 설을 지나야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온전히 열리는 것이지만. 기온이 가장 낮아지는 소한이 지났고 마지막 절기인 대한을 앞두고 있다.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언저리에 이르며 추위는 절정에 달했다. 12·3 비상계엄사태와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지난달엔 역사의 페이지에 길게 기록될 엄청난 사건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다사다난하다’는 표현으로도 설명할 길 없이 추운 날씨만큼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다. 많은 이들이 놀랐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걸 목도하기도 했다. 그래도 해는 바뀌었고 시민들은 고요히 해돋이를 맞이했으며 달력의 첫째 장을 펼쳤다. 새해를 맞아 안동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미래도시 안동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바이오 백신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헴프 규제자유특구 기간 연장으로 천연물 소재 산업 기반 구축사업에 전력을 다해 투자와 일자리가 넘치는 친환경 기업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새해 설계가 시작된 것이다. 또한 사계절 축제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주요 관광지와 안동호 권역에 체류형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세계인이 모여드는 문화·관광·스포츠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동은 한 단계 성장하는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외 24시간 돌봄서비스 지원, 안동형일자리사업 추진 등 저출생 극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고령자 및 교통약자, 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와 지역 농민이 우대받는 미래 지향 농업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사회의 형성은 향후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소한 다음 날. 안동에 새해 첫눈이 내렸다. 많은 양이 내렸지만 거짓말처럼 녹아 사라졌다. 지난해의 힘들고 고된 여정이 새하얀 눈처럼 녹아 없어지길 기원해 본다. /백소애 시민기자

2025-01-16

독감·폐렴 사망자 급증… 대구지역 화장장 대란

최근 독감과 폐렴 등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화장시설을 구하지 못해 장례가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의 화장시설은 명복공원밖에 없어 화장시설 부족에 따른 대책을 대구시 차원에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보면 대구 명복공원의 화장 예약이 오는 18일까지 10회차 모두 완료된 상태다. 독감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함께 추운 날씨 고령 사망자까지 느는 계절적 요인으로 화장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16일부터 4일차인 19일도 오전 6시 30분 1회차부터 오후 3시 30분 9회차까지 마감됐고 오후 시간대 단 1회차만 남았다. 인근 경북 김천시립추모공원, 안동장사문화공원, 의성군공설화장장, 상주시승천원 또한 18일까지 예약이 꽉 찼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3일장은 불가능하다. 시민들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 화장시설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일부 유족들은 뜻하지 않게 4일장·5일장을 치르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은 현재 인플루엔자 환자가 1000명 중 99.8명으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유행 상황이 1~2주 더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화장시설 대란인 현 상황이 앞으로 2주 후 즉 설날 이후까지 계속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구시에는 화장시설이 명복공원 하나밖에 없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독감 유행 같은 상황이 생길 때마다 3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원정화장까지 나서야 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 대구시는 명복공원 확장 및 현대화사업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가 심해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경북 포항시가 지난해 추모공원 건립 부지를 주민 공모해 7개 마을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것과 대조적이다. 대구의 명복공원은 11기의 화장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1일 45구, 연 1만6425구의 화장이 가능하다. 대구지역 화장률은 2023년 기준 92%로 유골함 봉안 가능 시설도 전체 3만443기 중 443기(1.5%)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1925년 남구 대명동에 처음 건립된 이후 1966년 현 위치인 수성구 고모동 4만5349㎡ 부지로 옮겨 와 58년 넘게 운영해 다른 시도와 비교해 볼 때 노후화가 심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독감·폐렴 유행까지 겹쳐 명복공원이 포화 위기가 맞다”면서 “올해 안으로 공공건축심의를 마치고 설계공모에 들어가 향후 16기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1-16

마약사범 집중 수사… 1년간 800여 명 단속

대구검찰이 1년간의 집중수사 결과 약 800여 명의 마약사범을 단속하고, 대량의 마약류를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산하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소창범)는 대구지방경찰청, 대구본부세관 등과 협력해 지난 1년 동안(2024년 1월∼12월) 관내의 마약류 범죄를 집중 수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마약류 밀수입 및 유통 사범, 마약류 투약 사범 등 총 785명을 단속(검찰 단속 258명, 구속 24명)했고, 필로폰 3215g, 대마 6649g, 케타민 325g, 야바 12만9219정 등 다량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주요 사례로는 지난해 7월쯤 태국에서 국내로 가액 합계 18억원 상당의 필로폰 1951.54g 및 야바 8만840정을 진공포장한 후 가방 내·외피에 은닉한 다음 국제특송화물을 이용해 국내로 밀반입한 밀수사범 1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2023년 12월 쯤 인천 지역 A파 소속 조직폭력배들이 태국에 있는 마약류 발송책과 공모해 태국에서 항공특송화물을 이용, 가액 1154만원 상당의 필로폰 38.46g을 커피봉지 등에 은닉하는 방법으로 국내로 밀반입한 밀수사범 3명 역시 구속 기소했다. 특히 고등학생이 마약을 유통한 사례도 발생했다. 이 학생은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할 능력이 있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이고 실제로 SNS를 통해 필로폰을 손쉽게 구입해 피해자에게 샘플로 제공하는 등 피해자로부터 5억4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밖에도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사례와 지역 클럽 내 마약류 유통, SNS 등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마약류 유통 사건 등이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집중수사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마약류의 확산 정도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청소년의 마약류 범죄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며 마약류 밀수를 빙자한 사기 범행 등 2차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