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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감소효과 크네”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대구와 경북에서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진행한 지자체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완료한 전국 189곳(대구 3곳, 경북 13곳)을 대상으로 회전교차로 설치 후 1년간(2021년) 사고 현황을 설치 전 3년 평균(2017~2019년) 사고 현황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는 3개 지점에서 단 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시행 전 7건에 비해 85.7%가 감소하고, 인명피해는 사망자 없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72.7%의 감소율을 보였다.특히, 대구에서 발생한 1건의 사고(2021년)는 북구 구암교 동편 교차로는 티(T)자 형태의 비신호 교차로로, 사업 시행 전에는 불분명한 통행우선권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연평균 5.3건, 사상자 수는 9명이었다.경북은 총 13곳의 회전교차로에서는 지난해 총 7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없이 부상자 10명에 그쳐, 시행 전 평균 9.67건의 사고와 13.3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했을 때 27.6%와 25%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보다 낮은 것으로 대구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사고발생률과 인명 피해율을 보였으며, 경북은 사고 발생은 전국 평균에 비해 1%가량 높았으나, 사망자가 없어 사망률은 감소했다.전국적으로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8.8%감소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63%가 감소했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 3년간 전국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명이었으나, 설치 후인 2021년에는 1명으로, 1.7명 감소(63%)했고, 부상자 수는 회전교차로 설치 전에는 연평균 261명이었으나 설치 후에는 150명으로, 111명 감소(42.5%)했다.교통사고 발생 건수 또한 159건에서 113건으로, 46건 줄어(28.8%) 회전교차로 설치가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교차로 통행시간 측면에서도 회전교차로 설치전 통행시간은 평균 20.7초에서 회전교차로 설치 후 16.4초로, 4.3초(20.8%) 단축돼 사고 감소뿐만 아니라 원활한 교통 흐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 설치를 통해 교차로 내의 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교통흐름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회전교차로 사업을 확대해가는 한편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홍보를 국민께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4

대구외곽순환로 개통 1년, 교통량 44% ‘쑥’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4차 순환도로) 개통 1년 만에 이용률이 급증하는 등 대구 핵심 도로로 자리잡았다.4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량은 하루 평균 6만9천364대로 지난해 개통 직후인 4월 하루 통행량 4만8천320대보다 약 4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4차 순환도로는 개통 이후 단 한 건의 사망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이는 결빙방지 포장과 AI 자동 염수분사시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장비를 도입해 비상상황에 대비했고 신규노선에서 나타나는 교통혼선 및 진입착오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35개소의 표지판을 추가로 더 설치하고 문안을 수정했기 때문이다.4차 순환도로 개통으로 이동 시간은 달서구에서 동구까지를 기준으로 기존 도심 경로보다 25분이나 크게 단축됐다.이에 따라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도심을 통과하던 차량이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도심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대구외곽고속도로가 대구의 핵심도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4-04

“신호위반 했습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최근 포항에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물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난폭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오토바이 집중단속에 나섰다. 4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서 포항남부경찰서(포남서)와 상대지구대 소속 경찰관 10여 명이 빨간색 경광봉을 흔들기 시작했다.이번 단속은 포남서와 지역 경찰이 협조해 싸이카를 동원하며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1㎞ 부근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단속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교통경찰관들은 낮 최고 기온이 20℃ 안팎을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 통행이 많은 길목마다 자리를 지키며 오토바이들이 지나가는 주요 도로 등을 살폈다.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30대 배달노동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다 단속 중인 경찰에 눈에 ‘딱’ 포착됐다.경찰은 길 안쪽으로 운전자를 유도한 후 “불법 유턴을 했다”며 “벌점 15점과 범칙금 4만원이 부가된다”고 설명했다.그러자 검은색 헬멧에 배달라이더 옷을 입은 이 남성은 “이쪽은 유턴할 수 없는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며 “이쪽으로 오려면 한참 돌아야 되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그랬다. 미안하다”고 말했다.단속이 시작된 지 40분 만에 또 다른 이륜차 운전자가 단속에 적발됐다.경찰관이 “면허증을 보여주고 이 기기에 서명해달라”고 말하자, 해당 남성은 “분명히 노란불에 지났다”며 말하며 화가 난 듯이 오토바이에서 내렸다.곧이어 그는 태세를 전환하며 “혹시 봐줄 수는 없는거냐”며 부탁하기도 했다.이에 경찰관은 “안된다”고 말하며 “신호 위반 등 조급한 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남성에게 교통신호위반 딱지를 끊었다.경찰이 이날 집중 단속을 펼친 항목은 이륜차 운전자의 법규 위반 행위였다. 특히 이륜차에 대해선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안전모 미착용, 인도주행, 횡단보도 주행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지난 3일과 4일 치뤄진 합동 단속에서 적발된 이륜차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총 23건에 달했다.안전모 미착용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중앙선 침범(1건), 무면허(1건) 등이 적발됐다.단속에 참여한 포남서 설명환 교통 1팀장은 “이륜차는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 혹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차량 운행이 많은 교차로에서는 갑작스레 끼어드는 오토바이로 인해 큰 사가고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에 법규를 준수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04

허위 고용·퇴사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12명 적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실업급여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고용보험법 위반)로 사업주 A씨 등 12명을 적발했다. 이 중 10명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나머지 4명은 취업사실 미신고 1회 부정행위로 내사종결했다.4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이들 중 부정수급자 8명은 A씨 등 사업주 2명과 공모해 근무 중임에도 이를 숨기고 실업급여를 수급하거나 근로사실이 없음에도 고용보험에 허위로 가입해 실업급여를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를 받는다.조사결과 사업주 A씨는 실제 고용한 사실이 없는 지인 B씨를 고용보험에 허위 가입해 실업급여 수급요건을 충족하고 나서 계약기간 만료로 퇴사 처리해 실업급여 721만4천400원을 부정수급하도록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사업주 C씨는 이전 직장에서 자진퇴사한 D씨를 계속 고용하고 있음에도 2개월 동안 고용보험을 유지하다 실업급여 수급사유에 해당하는 계약만료로 퇴직한 것처럼 허위 신고해 실업급여 721만4천400원을 부정수급하도록 했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적발된 부정수급자에 대해 실업급여 부정수급액 7천68만7천80원과 추가징수액 3천859만7천40원 등 모두 1억1천529만4천800원을 환수조치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4-04

“갑질 없는 경산시” 노사합동 선언문 선포

경산시 간부 공무원과 본청 직원 등 200여 명이 3일 갑질 근절을 위한 노사합동 선언문을 선포하고 전문가의 특강을 청취하는 등 갑질 없는 경산시를 선포했다.노사합동 선언문에는 △노사 인권침해 방지에 대한 노력 △노사 인권침해행위에 대해서는 즉시 신고하는 환경 조성 △피해 직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호 및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 등 노사 협력을 통해 인권침해 방지와 피해자의 적극적인 보호 등을 담았다.이어 진행된 특강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 전문 강사인 정해숙 강사가 ‘존중과 배려의 청렴한 조직문화’를 주제로 갑질을 유발하는 다양한 사례와 세대 간 문화 충돌에 의한 사례 등을 통해 갑질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왔다.조현일 경산시장은 “기성세대와 MZ세대의 문화적 차이 탓인 소통 부족으로 갑질 행위는 사회 전반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혁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직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격의 없는 소통으로 근무하고 싶은 경산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산시는 올해 초부터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며 매월 1일을 청렴 소통의 날 지정으로 갑질 자가 진단을 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2023-04-04

포항시, 가로등 ‘LED’로 10년째 교체중

포항시가 가로등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를 시작한 지 10여 년이다. 지난 2014년 저탄소와 녹색 성장이라는 정부 정책에 맞추어 기존 시가지 노후 보안등을 친환경 고효율의 LED 등기구로 교체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교체 완료가 아닌 진행중에 있어 지속적인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LED 교체는 에너지 효율이 2만~5만의 긴 시간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예산 절감은 물론,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포항시가 탄소 중립도시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제격이다. 또 야간 도로에서도 더욱 밝고 쾌적한 야간 도로교통환경 조성이 가능하고 아파트나 상점에서는 빛 공해로 인한 불편도 줄일 수 있다. 감전으로 인한 위험도 없다. 이에 반해 기존의 나트륨과 메탈 가로등은 어둡고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린다.포항시는 2014년부터 구시가지(송도동, 해도동, 죽도동, 중앙동) 등의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노후한 보안등기구와 방전램프를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존의 보안등의 경우는 메탈램프, 나트륨램프 등과 같은 방전등으로 이와 같은 램프는 200W에서 250W로 에너지 사용이 높고 빛이 둥글게 퍼지기 때문에 주변 주택가로 불빛이 들어가 수면을 방해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LED 등은 60W로 약 70%의 에너지 효율과 빛 방사량도 적어 ‘빛 공행 방지법’도 충족시킬 수 있다.2019년에는 골목길의 가로등 조도가 낮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LED 보안등 교체를 했으며 연일, 흥해, 오천읍 지역 노후 보안등 약 2천950개를 사업비 7억8천만원을 투입해 교체를 했다. 교체된 LED 보안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80% 이상의 전기 요금이 줄어들어 매년 5억9천만원 정도 절감효과를 기대하게 했다.포항시민 A(51·포항시 남구 해도동) 씨는 “야간에 운전을 할 때가 종종 있는데 LED 가로등이 설치가 된 곳과 아직 설치가 안 된 곳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LED 가로등은 야간에도 밝고 쾌적한 도로에서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게 해줘서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 전주, 인천 등 타 도시들이 LED교체를 완료 시점까지 밝히며 가로등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데 포항시에서 아직 LED로의 교체가 완료되지 않았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포항시 도로시설 관계자는 “가로등 및 보안등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설물이다.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안전한 도시구현을 위해 고효율 LED 등기구를 앞으로도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범죄예방과 밝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적 약자인 노인, 여성, 아동들이 안심하고 야간에도 보행할 수 있는 안전한 골목길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도로에는 기존의 가로등도 눈에 띄는데 관련 예산을 확보하여 LED 교체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문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3-04-04

경주 용담정에 내려 앉은 ‘화사한 봄’

경주 용담정은 가을 단풍이 고운 유적지이다. 그래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때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봄의 용담정 풍경 또한 궁금해 현곡면 용담정길 135로 운전대를 잡았다. 입구에 벚나무가 환하게 가지를 폈다. 은행나무는 이제 막 잠에서 덜 깬 듯 작은 잎을 내민다. 은행나무 사이로 산밑에 분홍 진달래가 옹기종기 모였다. 다른 곳에 비해 그늘이 진 곳이라 봄이 더디 찾아온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포덕문이라는 설명문이 눈에 들어왔다. 수운 최제우 선생은 이곳 용담정에서 하늘과 대화를 나누는 기이한 경험을 했는데, 그 과정을 기록한 ‘포덕문’을 쓰고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인 동학을 창시했다. 포덕문, 덕을 널리 세상에 펴는 문이다. 그 이름을 따서 입구 문에 이름 붙인듯하다.포덕문을 들어서니 왼편에 최제우의 동상이 우뚝 섰다. 한 손엔 경전인 동경대전을, 또 다른 손은 하늘을 향해 있다. 오른편에 벚나무가 아름드리로 꽃을 피웠다. 곁에 겹벚꽃은 며칠 더 기다려야 꽃눈을 열 것이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길 양쪽에 진달래를 심어놓았다. 분홍빛 가로수가 성화문까지 이어진다.연못 위의 성화문을 지나면 오르막길이 조금 더 가팔라진다. 산책로를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저 멀리 용담교가 보인다. 용담교 앞에 파란색이 어른거린다. 가까이 가 보니 현호색이 군락을 지어 피었다. 현호색이라는 이름은 씨앗이 검은색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현호색의 학명인 Corydalis는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한다. 서양사람들이 볼 때는 현호색의 꽃 모양이 종달새 머리를 닮아 보였던 모양이다. 토양이 기름지든 척박하든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반그늘의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용담정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산이 깊고 나무가 우거져 그늘진 곳이다. 현호색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다. 산책로를 오르는 사람마다 파란 현호색이 신기해 몸을 기울여 들여다본다.현호색을 보다 고개를 들면 용담정이 보인다. 경주국립공원 구미산 깊숙한 기슭에 자리한 용담정은 원래 작은 암자였는데, 수운 최제우 선생의 조부가 정자를 세우고, 부친은 제자를 가르쳤다고 한다. 조선시대 문학에 관한 역사 교과서를 보다 보면 ‘용담유사(龍潭遺詞)’, ‘동경대전(東經大全)’이라는 책들이 나오는데, 용담유사(한글_포교가사집)와 동경대전(한문_경전)이 바로 수운 최제우 선생이 용담정에서 한울님과 했던 이야기와 동학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용담정 아래 ‘동학기념관 및 교육수련관’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이곳은 경주시의 동학 발상지 성역화 사업에 따라 만들어진 시설이다. 연면적 214m²에 지상 1층, 교육수련관은 연면적 1천813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동학기념관은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수운 최제우 선생(1824~1864)의 일대기 및 동학 발상과 관련한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교육수련관은 1층 강의와 세미나실, 2층 가족 및 장애인실 등 총 12개 객실을 갖췄다. 이 밖에 족구장과 야외 놀이시설 등도 있다. 인근엔 최 선생 생가도 있다. 경주시는 다음 달부터 동학기념관·교육수련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 운영 기간 프로그램 참여와 대관은 20인 이상 동학 관련 단체나 교육 관련 단체만 신청할 수 있다.포덕문에서 용추각까지 오르니 가볍게 숨이 찬다. 용추각 뒤꼍에는 하얀 제비꽃이 자리 잡았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을 듣고 자란 나무들이 내 뿜는 공기를 맘껏 들이마시니 가슴이 시원하다. 용담정의 봄을 즐기기에 좋은 시절이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갈 장소로 추천한다./김순희 시민기자

2023-04-04

포항소상공인협-맨발학교 협약 체결

2015년 상생네트워크 발기인 모임으로 시작된 포항소상공인협의회는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서로 돕고 상생하며 지역사회 나눔으로 시작됐다. 자기개발 특강과 이웃돕기 성금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 어려운 시기에 의료진에게 간식 세트를 제작해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을 모금해 전달도 하며 일명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상생실행단 소모임을 창설해 소상공인 간의 상생 정기모임과 상생 홍보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도 서로 힘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포항 소상공인의 건강 체인지업으로 맨발학교 포항지회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맨발학교가 지향하는 맨발 걷기 확산 운동에 함께 노력하며 양 기관의 발전에 상호 협력하는 취지다. ‘맨발 걷기는 세상을 살리고 나를 살린다’의 구호처럼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과 함께 항산화 작용과 혈액 희석 효과를 볼 수 있다. 항산화 작용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노화도 늦추며, 혈액 희석 작용으로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막을 수 있다.이영철 포항소상공인협의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소상공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맨발 걷기 문화 확산에 동참하며 서로 협력하자는 취지이며, 몸이 건강하니 건강한 생각과 마음도 건강하여 사업하는데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한 사업 성장에 효과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회장으로서 회원분들의 건강증진으로 사업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서종숙 시민기자

2023-04-04

출시 100일 ‘대구로택시’ 시민만족도 95%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대구형 택시 호출 앱 ‘대구로택시’의 가입 택시 대수가 서비스 출시 100일 만에 지역 운행 택시의 7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12월 대구로 토종 배달앱인 ‘대구로’에 택시 호출 앱인 ‘대구로택시’를 얹어 카카오가 독점한 택시 호출 시장에 뛰어들어 대구로택시 가입 택시 대수가 100일만에 9천195대로 집계됐다.이는 지역 전체 운행 택시 1만3천624대 대비 67.4%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초 올해 말 가입 목표인 4천 대를 훌쩍 뛰어넘은(227%) 것이다.3월 평균 호출 수는 1만963건으로 택시호출시장(1일 5만3천700여건) 점유율이 20%이고, 대당 호출 수도 4.5콜로 타 지자체(0.5~1.5콜) 보다 월등한 우위에 있으며, 회원 가입도 출시 당시 30만명에서 42만여 명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대구로택시’의 양적 성장은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17만37명이 참여한 탑승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 95%, 불만족 5%가 조사됐다.만족 내용을 살펴보면 친절 30%, 안전운전 22%, 최적코스 18% 순으로 나타났으며, 불만족은 불친절과 돌아가는 코스가 각각 2%로 나왔다.이에 따라 시에서는 이용객의 불만 해소를 위해 친절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전용지도 개발 필요성을 개발업체에 전달해 업체에서는 개선 추진 중에 있다.‘대구로택시’ 이용실태를 나이별로 보면 앱 사용이 익숙한 젊은 층인 20대 36%, 30대 26%, 40대 18% 순으로 많았기에 앱 기반이 취약한 어르신 등의 승객 편의를 위해 회원 가입 없이 앱 설치만 해도 택시 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또한 성별로 보면 여성 48%, 남성 29%, 기타(알 수 없음) 23%로 나타나 안전한 귀가 서비스 제공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과 택시업계가 100% 만족할 수 있도록 ‘대구로택시’ 경쟁력을 강화해 택시 호출 플랫폼 독점 구조를 타파하는 최초의 지자체가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로택시’는 봄을 맞이해 4월부터 이용객 중 추첨을 통해 매주 500명에게 4천 원 쿠폰 등 꾸준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4-03

“특혜시비 사과하고 제한경쟁 철회하라”

대구 한 노동 단체가 대구교통공사의 교통 전문인력 제한 경쟁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대구교통공사 양대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지하철노동조합과 한국노총 공공연맹 대구도시철도노동조합은 3일 대구교통공사 본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통공사는 학력 차별 특혜시비 사과하고 공개경쟁 채용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노조는 “대구교통공사는 2023년 신규 채용공고에서 특정 학과 출신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자 지원 자격을 자격증 소지자로 변경하고 수정공고를 게시했지만, 변경 내용만으로는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이어 윤기륜 대구지하철노동조합 위원장은 “교통공사가 교통정책연구원을 제한경쟁으로 채용한 데 이어 일반직 9급까지 제한경쟁으로 채용하려 하니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교통공사가 스스로 채용의 공정성 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더불어 신기수 대구도시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학과 학회 등에 특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조차 없었는지 여러 차례 노동조합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밀어붙인 결과 불공정 채용으로 퍼지게 됐다”고 꼬집으며 “교통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한 연구원의 특혜 논란 때문에 대구시의 재가를 받지 못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런 특혜 채용 참사를 일으켰다는 것은 공사의 의사결정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교통공사는 지난달 일반직 신입사원 42명을 모집하면서 교통 전문인력 2명에 대한 지원 자격을 ‘교통공학, 도시공학, 도시계획공학 등 교통 관련 학과 전공자로 교통기술사 또는 교통기사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한 바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03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관리 위반 6건 적발

대구환경청은 경북 봉화군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밀 점검한 결과 환경 관리 위반사항 6가지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환경청은 대기 배출시설에서 오염물질을 흡입하는 후드 설비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부식된 시설에서 오염물질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치한 점을 발견했다.또 수질 오염 방지시설이 고장났거나 훼손된 점, 이들 방지시설을 상시 가동하지 않은 점, 폐기물 보관창고에 의무 설치 표지판을 두지 않은 점 등을 적발했다.환경청은 고장난 방지 시설을 방치한 점 등 일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자체 수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환경청은 지난해 말 환경부가 영풍 석포제련소에 통합환경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시설·공정 개선 여부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이번 점검에는 봉화군청과 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가들이 함께했다.환경청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해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 산림 고사 등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 피해 문제가 계속 제기돼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최종원 대구환경청장은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명령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낙동강 상류 수질 개선을 위해 사업장전반에 대한 엄격한 시설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2023-04-03

무인점포, 화재 무방비 “대책 시급하다”

“무인점포에 소화기가 있다고 해도 불이 나는 걸 누가 어떻게 알고 끈다는 말인가요?”지난 3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무인코인빨래방. 상가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생활권 중간에 자리 잡은 이곳에는 15대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24시간 돌아가고 있었다.세탁기기 위 벽면에는 라이터 등 인화성·가연성 물품이나 기름물이 묻은 의류 세탁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적힌 ‘건조기 안전 사용 에티켓’ 안내문과 함께 소화기가 있었지만,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헤드를 찾아볼 수 없었다.주민 이수빈(29·북구 죽도동)씨는 “이불같이 큰 빨래감이나 양이 많을 때 자주 이용하는데 소화기나 스프링클러가 있는지 찾아볼 생각은 못했다”며 “상가도 문을 닫고 모든 주민이 잠든 늦은 시간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꼼짝없이 태워 먹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 쌍용사거리 등 주말이면 수많은 인구들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무인점포 10곳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점포 중 스프링클러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소화기조차 구비돼 있지 않은 곳도 있었다.코로나19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최근 세탁소, 노래방, 편의점 등 무인시설이 지역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업소 대부분은 인건비를 절감하고자 셀프 시스템을 이용해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문을 열어놓고 있다. 문제는 무인시설의 경우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돼지 않아 소화기, 온도 감지기 등 화재 예방시설 의무 설치 규정 예외 대상이어서 관련 소방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인점포는 관할 소방서의 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있고 각 소방서는 정확한 무인점포 규모나 화재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무인점포가 화재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이 없을 때에도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기기 설치가 필수라고 조언했다.김병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시설로 규정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먼저다”며 “또 다른 방법은 무인체제에 자주 쓰이는 자동속보설비를 구비해 화재 발생 시 인근 소방서로 자동 신고가 접수되도록 하는 것이 있다. 화재 진압에도 5분이라는 골든타임이 있기에 사람이 없어도 초기 화재 진압을 도울 수 있는 기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03

“양돈장 악취 참고 살았더니 추가조성 웬말이냐”

고령군 우곡면 우곡양돈단지 추가조성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고령군청 입구에서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양돈단지 추가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들은 1996년 우곡 양돈단지가 들어서고부터 고질적인 양돈장 악취로 인근주민들이 악취 고통에다 재산상 불이익마저 당하고 있는데 또다시 양돈장 추가 건설은 참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주민들은 “양돈장시설과 근거리에 있다는 사유로 인근 토지소유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더이상 재산권의 불이익을 감내할 수 없으므로 신규 확장 증설 추가조성을 반대 한다”고 밝혔다.주민들은 이어 “양돈업자 개인의 사익을 위해서 언제까지 다수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최병렬 반대대책위원장은 “정말 분노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다. 30년간 분뇨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또다시 양돈단지 추가조성으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그는 이어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워 양돈단지 추가조성을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령군 정원청 축산과장은 “주민들이 수긍하지 않는 그 어떤 사업도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행정과 우곡면민간의 사이를 좁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에서도 민원을 최우선시 하며 주민과 합의 되지 않은 사업은 선정하지 않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병휴기자

2023-04-03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 효자노릇 ‘톡톡’

경북경찰청이 행락철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현장에서 주민의 생명과 행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를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인파 안전관리차’는 경찰관이 단상이 설치된 차위에 올라가 스피커를 이용해 질서를 유지하는 형태의 특수차량으로, 경북경찰의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는 현재 일부 시·도경찰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인파 안전관리차와 달리 좌우 360도 방향조정이 가능한 고출력 스피커와 조명장치, 3m까지 상승해 원거리까지 관측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특히, 전국 최대 면적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장거리 도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경찰관이 오르는 단상을 접이식 부착형으로 제작, 원거리 인원 밀집도를 카메라 영상을 통해 실내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해 차량 위에서 방송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주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실제로 경북경찰은 지난 주말과 휴일 ‘경주 벚꽃 축제’와 ‘구미 고아웃 캠프 콘서트’ 등 대규모 인원이 몰렸던 도내 각종 축제 행사 현장에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를 투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성능을 입증했다.최주원 청장은 “이번에 제작한 인파 안전관리차를 다양한 지역 축제 행사 현장에 집중 배치하고, 인원 밀집 규모에 따라서는 드론 및 헬기까지 추가로 투입하는 등 입체적인 인파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3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개관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이 지난달 31일 개관했다. 사진 개관식에는 정호승 작가, 김대권 수성구청장, 전영태 수성구의회 의장, 조경구 시의원, 수성구 의원들과 수성구 문인협회, 대구 시인협회 등 지역 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옛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정호승 문학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규모로 문학관과 생활문화센터 기능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8월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3월 전시콘텐츠 기획 및 공간 연출을 마무리해 지하 1층 다목적 강당(프로그램 실), 지상 1층 북카페, 지상 2층 정호승 문학관으로 꾸며졌다. 정호승 작가는 “정호승 문학관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쉼이 필요할 때 영혼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정호승 작가와 범어천이 문화적 시너지를 일으켜 주민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정호승 문학관을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성구는 생활문화센터 다목적 강당 대관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정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범어천의 장소적 특수성을 활용한 콘텐츠를 기획해 ‘詩가 흐르는 범어천’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03

벚꽃놀이 왔다가 바가지에 ‘부글부글’

최근 ‘진해군항제’에 다녀온 한 관광객이 올린 사진으로 인해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지역 벚꽃 축제장 등에서도 음식 가격 등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지난 1일 ‘안동벚꽃축제’가 한창인 안동 벚꽃길을 찾은 시민 A씨는 지인들과 축제장에 마련된 음식 부스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가격이 높은 건 둘째치더라도 음식의 질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A씨는 “4년 만에 열리는 축제고 또 날씨도 너무 좋아 지인들과 꽃 구경도 하고 음식도 먹으면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음식을 보는 순간 ‘아! 돈 버렸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손바닥 만한 파전 하나에 1만5천 원, 가는 오징어 12개가 든 오징어무침이 2만원이었다. 축제라는 것을 감안해도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고 밝혔다.경주의 ‘경주벚꽃축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 B씨는 “축제장에서 총 3번을 놀라게 된다. 먼저 화려하게 핀 벚꽃들이 줄지어 그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는 것에 놀라고, 축제장 음식 가격을 보고 두 번 놀라고, 그 음식의 질을 보고 세 번째 놀라게 된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지갑을 열지만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전했다.이곳 음식점들도 대부분의 다른 축제장에서 보이는 형태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음식점에 적힌 가격은 통돼지바비큐 한접시 4만원, 오징어·낙지·곱창 등 철판볶음이 일률적으로 3만원, 전 종류가 1만5천원~2만원 등으로 형성돼 있었다.벚꽃 축제가 열리는 지자체 외에도 벚꽃이 좋다는 명소에서 곳곳에서 이런 상술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축제장 내에서 바가지 요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음식점과 상가 등을 현실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각 지자체가 홍보 등을 병행해 최소화 하려 하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한철 장사라는 마인드가 강하기 때문이다.축제장에서 음식을 파는 업주들은 “축제장 천막 부스에 입점해 음식을 팔려면 일정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평일에는 손님이 적고, 혹시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며 “그래도 음식에 대한 불만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평소 일반 식당에서 사 먹던 것보다 조금 비싸다 생각돼도 축제장이란 장소적 문제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과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벚꽃축제다 보니 성공 개최만 신경 쓰다 이런 문제는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유관 기관과 협조해 위생 점검과 바가지 요금 등을 근절하기 위한 홍보와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4-02

봄향기 품은 경주벚꽃길, 4년 만에 다시 달렸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4년 만에 열린 벚꽃마라톤대회에 1만여 명이 참가해 힘찬 레이스를 즐겼다.지난 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린 ‘제30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19개국 1만969명이 참가했다.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로 나눠 개최됐다.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2020년 취소, 2021년 비대면, 지난해 잠정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이름을 올린 것도 한몫 했다.특히 이번 대회는 벚꽃 개화 시기가 1주일 앞당겨져 출전 선수와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참가자들이 흩날리는 벚꽃나무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천년고도 경주의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이날 출발 장소인 보문관광단지 일원에는 참가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지역 봉사단체들이 준비한 어묵과 잔치국수, 커피 등을 먹고 마시며 몸을 푸는 가 하면 고취대와 의장대, 치어리더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홍보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경주시는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인천, 부산, 제주 등과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전국의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4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렀다”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알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와 가족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