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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산물 절도 예방에 딱” 경찰, 이동형 CCTV 대여

경북경찰청이 농산물 절도 등 범죄예방을 위해 추진한 이동형 CCTV사진 대여 사업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이동형 CCTV 대여 사업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선정 우수사업으로 도내 24개 경찰서에서 관내 주민에게 휴대가 간편하고 설치가 편리한 이동형 CCTV를 대여하거나 농작물 재배지 등 범죄 취약장소에 경찰관이 직접 이동형 CCTV를 설치해 주는 사업으로 올해 1월부터 이동형 CCTV 92대를 구매해 각 경찰서 생활안전계에서 대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이번 사업에 경북경찰청은 경북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전국 최대 관할 면적(19%)과 농가인구 전국 2위인 경북도의 지리적 특성에 착안, 이동형 CCTV 사업을 발굴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1억700만 원을 확보했다.특히, 최근 영주경찰서 관내에서 농산물 절도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찰관이 직접 피해자를 만나 농산물 재배지에 이동형 CCTV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방문해 이동형 CCTV 녹화영상 확인 중 범인들이 농작물을 훔쳐 가는 영상을 확인하고 범인을 특정해 검거하는 등 이동형 CCTV 설치로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최주원 청장은 “농산물 절도는 피해자에게 큰 재산적 손해와 상실감을 주는 대표적인 민생침해 범죄로, 이동형 CCTV 설치로 범인의 범행 기회를 사전에 제거하고 검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효과분석을 통해 점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6월부터 행정안전부는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치안사각지대에 대한 보호를 두텁게 하는 등 지역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핵심사업 지원절차를 진행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23

“인파밀집 시 경찰이 사회질서유지”

인파 밀집 상황 시 교통통제 등 경찰이 해야할 일이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명시된다. 공연장·경기장 안전 관련 매뉴얼 위기유형에 ‘인파 사고’가 추가된다.행정안전부는 재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10·29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지난 1월 발표한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중 현장에 우선 적용할 개정 사항을 41개 재난 유형의 위기관리 매뉴얼에 반영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행안부는 오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부처,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200여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표준매뉴얼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다중밀집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있다. 공연이나 지역축제 등으로 인파가 밀집할 때 경찰이 교통통제, 대피 유도, 경찰기동대 출동 등 사회질서 유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매뉴얼에 명시한다.공연장 및 경기장 안전 등 인파 사고와 관련이 높은 매뉴얼의 위기 유형에 ‘인파사고’를 새로 추가하고, ‘대규모 공연·경기 개최’나 ‘역사 및 열차 혼잡도’ 등을 위기징후 감시 목록에 포함한다.재난안전통신망을 소방, 경찰, 해경, 의료, 지자체 등 재난대응 기관 간 재난상황 보고·전파 시 상시 통신망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망에도 재난안전통신망 번호를 병기하도록 했다.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재난의료지원팀의 신속한 출동 태세를 구축하고, 보건복지부·소방·해경·자치단체 합동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매뉴얼에 넣는다.행안부는 41종의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시작으로 실무매뉴얼과 행동매뉴얼도 순차적으로 개정할 예정이다.이달 안에 재난유형별 표준매뉴얼을 관리하는 주관부처가 행안부에 개정 승인을 요청하면 다음 달 중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매뉴얼협의회에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심의·확정한다. 이후 주관부처별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과 공공기관의 행동매뉴얼을 올해 안으로 모두 개정할 계획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23

재밌고도 맛있는 ‘황촌 체험기’

지난 화요일, 천둥 번개가 소란스럽던 날 경주시 양정로 황촌을 방문했다. 실내엔 헨젤과 그레텔의 배경이 된 검은 숲에서 찾아온 두 명의 청년 파비앙과 필립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독일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두 사람은 한국어가 능숙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찾아들었다. 바깥 날씨와는 상관없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도시재생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황촌에서는 매주 같은 요일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행복황촌 블로그(m.blog.naver.com/happyhwangchon)에 프로그램 공고가 올라오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메일 혹은 방문 접수로 선착순이다. 필자가 방문한 화요일은 ‘행복황촌 다문화 교류 프로그램-세계 음식문화 나눔파티’가 운영되는 날이었다. 경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과 각자의 나라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는 문화교류를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시작은 독일과 이웃한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관계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출발했다. 인접한 국가들로 역사적 관계부터 현재의 상황까지 쉽게 풀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경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집은 독일인데 스위스로 출퇴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면이 바다인 한국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부분이다.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유명인들을 소개하면서 퀴즈 시간도 가졌는데 참여자들의 해박한 지식은 놀라울 정도였다. 그 중 단연코 인기는 음식 소개 순서. 우리에겐 돈가스로 익숙한 오스트리아의 슈니첼. 이날 준비된 메뉴이기도 했다. 슈니첼은 감자 샐러드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에는 감자 종류가 다양하다고 한다. 마치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에 쌀 종류가 다양한 것처럼 말이다.감자 샐러드에 식초가 들어가는 것도 이색적이었다. 사람의 이름에서 딴 초코케이크인 ‘자허토르테’, 그리고 아펠 슈트루델에 이어 스위스의 치즈, 초콜렛, 아클렛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었다. 두 청년이 설명을 마치고 요리 준비에 들어간 사이 참여자들을 긴장과 몰입으로 몰아갔던 블록 쌓기가 시작되었다.오스트리아의 친환경 레고인 바이오블로는 밀, 톱밥, 재사용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졌는데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으며 자연적으로 썩는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안정적으로 쌓기 쉬운 10그램에 맞추기 위해 48개의 벌집 모양의 구멍이 뚫려있다. 끼우는 부분이 없으며 오롯이 쌓아 올리기만 해서 만드는 블록이기 때문에 순간의 실수를 용서하지 않는다.마치 도미노 게임을 연상케 했다. 이 날은 경주를 상징하는 다보탑을 만들기로 했다. 웃음으로 시작된 블록쌓기는 층이 오라 갈수록 실내는 엄숙함 마저 맴돌았다. 겨우 탑이 완성되었을 무렵 혹시나 놓칠까 다들 기록용 사진부터 남기기 바빴다.분위기가 고조되었을 때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오늘의 소개 음식인 슈니첼과 감자 샐러드였다. 두 청년은 감자 샐러드 만드는 방법과 한국 내에서 대체 구입 가능한 식재료를 소개했다. 그 쪽 음식은 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담백한 맛의 감자 샐러드는 리필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였다. 이어 일본식 돈가스보다는 한국의 경양식 돈가스를 닮은 원조 음식 슈니첼에 대한 요리 설명과 시식이 이어졌다. 망치로 얇게 고기를 두르려야 한다는 슈니첼은 얇고 바싹한 게 맛이 일품이다. 역시나 이번에도 리필을 요청했다.웃고 즐기느라 준비된 1시간 30분을 조금 넘긴 시간이 되어서야 체험은 종료되었다. 따로 소개 시간은 없었으나 블록 쌓기와 음식을 나누다 보니 옆 사람과도 이미 알던 지인처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 덕에 혼자 참여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체험이었다. 경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재밌고 맛있는 황촌을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23

숨어있는 봉화의 부족국가 흔적을 찾아

봉화엔 조선시대 정자와 고택들이 즐비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를 보유한 봉화엔 조선의 선비문화뿐만 아니라 삼한시대 부족국가가 형성되던 시기의 소라국, 그리고 구리왕의 흔적과 성터가 남아 있다.태백산 구룡산, 문수산 등 고산에서 발원한 물길 운곡천을 따라 부족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가본다.첩첩산중 두메산골에 고대 부족국가의 흔적이 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춘양면 도심리 황터마을 일대로 고산준령이 에워싼 가운데 구리왕이 살았다는 황터마을은 낮은 산기슭 북쪽 숲을 등지고 터를 잡았다. 마을 앞 운곡천이 흐르는 주변으로 넓은 논밭이 펼쳐져 있으니, 국가를 세울 입지 조건에 적합해 보인다.황터마을은 구리왕이 나라를 세우고 살았던 곳이라 하여 황터라 부르게 되었으며, 1980년대까지 마을 숲에 당집이 있었고, 구리왕의 위패와 구리왕의 기록이 있는 문서, 높이 15cm 길이 20cm의 구리로 만든 말 두 마리가 함께 보존돼 있었다.매년 음력 대보름이면 마을에서 나는 곡식으로 5일간 근신한 제관들이 제사를 지내왔었는데, 구리로 만든 말 두 마리는 분실되었고, 위패와 기록문은 새마을운동의 목적으로 당집을 불태워 소실됐다.그후 황터 주민들이 새로 성황당을 짓고 ‘구리왕위비묘기성황위’ 위패를 모셔 옛 유적을 보존하고 있다. 황터마을 입구 우측 소라리로 넘어가는 재 이름은 성재다. 부족 국가시절에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재에서 가까운 운곡천의 강돌을 운반해 성을 쌓았다고 전해진다.현재는 약 60m 정도의 성 형체가 남아 있으며 일명 장고개라고 하는데 장수가 태어날 장소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침을 뱉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마을 입구에는 부족국가 시대 형태의 고분이 남아 있다. 이 고분은 1970년대에 도굴꾼에 의해 그릇, 숟가락 등이 도굴됐고 두께 50cm 1평 정도의 넓은 바위가 덮고 있다.소라국의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있는데 “구령왕국이 군사 30명을 동원해 소라국을 토벌하다”라는 기록이 전한다. 구령국은 서벽2리 금정골 안 고직령 밑에 있었다고 하며, 소라국은 소라리라는 동명으로 미루어 볼 때, 소라리 아니면 황터에 부족국가가 있어 두 나라가 싸운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된다.황터를 지나는 운곡천 물길은 도심 애당을 거쳐 춘양면 소재지 소로리로 흐르는데 이곳에서도 부족국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지명도 소라국에서 유래한 듯한 소로리로 소라리와 비슷한 지명이다.본소로리의 동쪽 산에는 성터가 남아 있으며 칠성이 표시된 고인돌 2기가 있는데 1기는 마을 안쪽에, 1기는 본소로리로 들어가는 다리 옆 둑길 밑 밭에 있다. 그리고 소로리 동쪽 독산에는 자연석으로 쌓은 무덤으로 바윗돌 3개가 덮인 고분이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조성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형태나 역사적 정황을 근거로 삼한시대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작지와 새롭게 들어선 시설 등으로 유물이 훼손될 우려가 있으니, 조사와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23

아이들 환한 웃음 만날 수 있는 삼성현 역사공원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은 경산시 남산면 인흥리에 있는 복합문화공원이다. 원효·설총·일연 등 세 성현의 역사·문화적 업적과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는 한편,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2015년 개장한 이 공원은 7천 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단지로 무궁화동산, 허브동산, 꽃무릇동산으로 나눠져 있다.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속적인 개발에 힘쓰고 있고 792㎡ 면적의 사계절 레일 썰매장도 있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도 인상적이다. 이미 아동, 청소년, 장애인, 가족들의 힐링 장소로 자리매김했고, 경산시는 물론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품 랜드마크 중 하나다.특히 미취학 아동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 영유아들을 위한 편백놀이터와 원효의 이야기나라, 설총의 글자나라, 일연의 책나라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어서다.필자가 찾은 날도 실외 놀이터엔 다양한 종류의 꽃이 활짝 피어있었고, 이야기정원, 미로원, 유아숲체험원, 중앙광장 등엔 소풍 나온 아이들이 가득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분홍색 꽃들 사이로 울려퍼졌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은 다양한 문화행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유아 및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삼성현 백일장과 미술대회’를 연다. ‘다함께 즐거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정기적으로 체험형 문화공연도 진행 중이다.가정의 달 5월 나들이를 안전하고 빛나게 해줄 장소로 이 공원을 추천하며,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의 우수성과 진면목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한, 안전한 공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민향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23

포항은 이제 어떻게 되나…포스코, 광양 4조 투자 ‘충격’

속보=포항지역 경제계는 19일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동호안(東護岸)바다 매립지에 올해부터 10년 동안 4조4천억원을 투자, 기존의 철강 외에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보도본지 20일자 1면에 “포항은 어떻게 되느냐”며 광양에 대한 매머드급 투자가 미칠 경제적 충격을 크게 우려했다.관련기사 4·6면벤처기업 대표 A씨는 “배터리 메카로 포항이 전국적으로 뜨고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광양투자 소식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왜 포스코가 광양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수 밖에 없는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환경단체나 행정당국이 기업투자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일소재 기업체 대표 B씨도 “미래철강 산업구도의 주도권을 광양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포스코홀딩스 소재지는 포항으로 옮겨 왔지만 내실있는 투자유치는 광양시가 오히려 큰 성과를 거둔것 같아 착잡하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청하농공단지 입주기업 대표 C씨 또한 “지금이라도 포항시를 비롯한 관계당국이 발빠르게 대응해서 광양 투자의 일부라도 포항에서 재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좋은 여건 조성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철강공단 입주기업 대표 D씨는 “포항지역 기업체 대부분은 포스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의존도가 높다. 이번, 광양 대규모 투자로 인해 지방세 수입도 감소하고, 포항시 인구 유입도 적어지면서 지역경제 위축되지 않을까 후폭풍이 염려스럽다”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기업지원 행정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철강공단내 E 대표도 “산토끼만 잡으려 하지말고 집토끼 관리를 잘해야 한다. 수도권 기업유치에만 세제혜택, 인프라 및 부지제공 등 혜택을 많이 줄 것이 아니라 기존 입주기업들이 재투자할 경우 과감한 규제완화와 세제 감면 등을 통해 투자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포항시가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업을 하는 K씨는 “아파트는 허가 남발로 미분양이 넘쳐나는데 포스코가 공장 지을 땅이 없어 광양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포스코는 포항에 있어 삼성이나 다름없는데 지원할 일이 있으면 경북도와 포항시가 적극 나서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2023-04-20

‘단 1초’ 경주·울진 지진탐지 빨라진다

기상청이 원전 등 중요시설을 위주로 지진관측망을 확장하면서 지역 내 원전이 위치한 경주와 울진의 지진탐지가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경주 지진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단층구조선 조사 1단계 보고서에 따르면 영남권에만 활성단층이 14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기상청이 20일 국가 지진관측망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기상청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과 원전이 위치한 지역,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지역 등 ‘집중감시구역’(2만3502㎢·전 국토 23.4%)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지진관측소 102개를 신설한다.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7개 관계기관 관측소 227개를 올해와 내년 지진관측망에 포함한다.특히 원전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올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진관측소 220개가 지진관측망에 포함되면 ‘반경 7㎞ 내 관측소가 5개 이상’이 돼 지진 발생 1초 후부터 탐지할 수 있게 된다.이번 지진관측망 확충을 통해 원전이 위치해 있는 경주와 울진의 지진 탐지가 빨라지면서 주민들은 한층 더 빠른 지진경보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기상청은 규모가 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진에 대해 ‘최초 관측 후 5∼10초 이내’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원전과 고속철도 등 국가주요시설에 대해서는 진도가 6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진에 대해 ‘3∼5초 이내’ 현장경보를 발령하는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지진관측망 확충과 함께 2026년까지 두 경보 체제를 통합하면서 경보를 발령할 때까지 시간을 ‘관측 후 3∼5초’로 단축하는 것이 기상청의 계획이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는 진앙으로부터 40㎞ 이상 떨어진 지역부터 책상 밑으로 숨는 등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지만, 지진을 지금보다 2초 더 빨리 탐지하면 근거리 대피 가능 지역이 ‘진앙에서 36㎞ 이상 지역’으로 확대된다.한편,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 2009년 연구에 따르면 S파 도달 5초 전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면 근거리 대피가 가능해지면서 인명피해를 80% 줄일 수 있고 10초 대피시간이 생기면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어 인명피해가 90% 줄고 20초가 확보되면 다른 사람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까지 있게 돼 인명피해가 95% 감소한다.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한반도 전역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유희동 기상청장은 “국가 지진관측망을 확충해 지진경보를 신속히 발령해 지진 발생 시 생명을 지키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20

변덕스러운 봄 날씨 “오늘 황사 다시 와요”

21일부터 다시 황사가 유입돼 주말까지 남아있겠다. 또 당분간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이 변하겠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과 22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북고남저’ 기압계가 형성되겠다. 북쪽에는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남쪽에 저기압이 지나갈 전망으로 고기압과 저기압 사잇길로 동풍이 불어 들겠다.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져 서쪽 지역을 덥히겠다.다만 전반적으로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기온이 오르더라도 6월 중순처럼 더웠던 19~20일만큼 오르지는 않으리라고 예상된다.21일 아침 최저기온은 7~17℃, 낮 최고기온은 13~25℃로 전망된다. 22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5~12℃이고 낮 최고기온이 14~22℃ 겠다.기온보다는 황사가 문제겠다.20일 오전부터 몽골 동부와 중국 동북부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 이 황사는 북풍과 동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21~22일 영향을 주겠다.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탓에 21일 경북·강원영동·부산·울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고 대구·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전남·경남·제주는 ‘나쁨’, 서울 등 나머지는 ‘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22일 이후에도 기류가 강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이에 일요일인 23일까지 황사가 국내에 남아있을 수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 발원지에 눈덮임은 없지만 최근 일주일 강수량을 보면 (발원지 내에) 강수량이 많은 곳도 있고 적은 곳도 있다”라면서 “땅이 아주 메마른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20

해병인 열정, 포항 달군다

100만 해병인의 고향인 포항에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해병1사단과 오천 해병의 거리(서문사거리 일원)를 중심으로 전국 유일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열린다.포항시는 올해 진짜 ‘해병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시연 행사 및 전시콘텐츠로 행사를 가득 채울 계획이다.이번 해병대문화 축제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과 달리 부대개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는 것이다.해병대 1사단 영내는 군사 보호구역인 관계로 그간의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한 버스 관람 이외에 해병대 부대 내 해병대문화를 체험하는데 제한이 있었지만 올해는 별도 사전절차 없이 해병대 부대 안을 방문해 부대 내 다양한 군수 장비 체험 등 해병대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축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대 입장이 가능하고 페인트탄 사격 체험, 실전 체력 체험존 등 다양한 해병대문화 체험 부스를 비롯해 부대시설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29일에는 해병대원들이 보여주는 거리 퍼레이드, 개막식,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초청 가수들의 마린 드림 콘서트가 펼쳐진다.30일에는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가수 피오(표지훈)의 사회로 강한 체력과 멋진 몸매를 보유한 해병인들의 화려한 육체미를 볼 수 있는 핫피플 선발대회와 숨겨진 해병인들의 다양한 끼를 관람할 수 있는 쇼미더마린-해병 힙합 경연대회가 열린다.포항시는 관광객의 밀집을 고려해 냉천교 아래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하는 등 해병전우회와 함께 교통 및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20

청소년 마약 범죄 폭증… 경북은 아직 ‘청정’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 사건이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소년 마약 관련 범죄가 폭증하고 있지만 경북에서는 청소년 마약 관련 범죄가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의 마약 관련 범죄 검거 건수는 454명으로 2017년 119명에서 네 배 가량 폭증했다. 또한, 20대 마약 범죄 검거 건수는 5천335명으로, 2017년 2천112명에서 두 배 넘게 증가했다.특히, 다크웹 등 인터넷 비대면 거래 증가로 10~20대 젊은 층에서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의식 없이 전파가 가속화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학교 교원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마약 범죄도 증가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마약에 더 쉽게 노출될 우려가 높다.이런 가운데 경북에서는 최근 3년간 경북지역 청소년 마약 검거 건수는 2020년 0건, 2021년 2건, 2022년 1건으로 아직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 등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경북 경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소년 마약 관련 범죄의 증가가 언제라도 경북 등 지방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3일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관련 부서 전체가 참여하는 합동추진단(TF)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마약범죄 단속 및 예방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 합동추진단은 형사·수사·사이버 등 수사 기능을 동원한 생활 속 마약류 범죄 수사와 함께 지역경찰·여성청소년·외사 등 지원 기능을 통해 청소년, 외국인 등에 대한 마약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 및 교육활동도 함께 진행한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좀비 도시’라는 영상에서 사용된 마약이 펜타닐인 만큼 청소년들에게 그 위험성을 알려 처음부터 호기심을 갖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20

“이게 ‘수성혜정체’야, 연진아”

“연진아, 이게 ‘수성혜정체’야.”대구 수성구에서 개발한 글자인 ‘수성혜정체’가 흥행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파트2에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수성구에 따르면 수성혜정체는 해당 드라마 9화, 11화, 12화, 14화에 나오는 장면인 영산장례식장 입구 간판 및 부착지에 사용됐다.또 마지막 제작진 소개 화면에서도 “서체사용 수성혜정체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이란 자막이 포함됐다.수성혜정체는 대구를 대표하는 서예가 혜정 류영희의 작품 중 판본체 한점을 기증받아 문화예술의 상징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것으로, 대구시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발된 서체다. 현재까지 수성구청 홈페이지 기준 조회 수 9만5천, 다운로드 횟수 7만5천을 기록 중이다.앞서 수성구는 지난 2021년 한글날에 수성혜정체를 비롯해 수성돋움체, 수성바탕체란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수성혜정체가 함께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에서는 보기가 드문 일인 만큼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공저작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성구 서체를 널리 알려 수성구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수성구 홈페이지, 공공누리 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체는 상업적·비상업적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서체를 불법으로 변형해 사용하거나 유료로 양도 및 판매하는 등의 상업적 행위는 금지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20

마약사범 급증, 절반이 ‘2030’

대구지역 마약 사범이 크게 늘고 있다. 마약 연령대도 20, 30대가 주류를 이루는 등 나이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대구경찰청의 마약사범 검거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48명에서 2020년 431명, 2021년 427명, 2022년 578명으로 최근 5년 새 66.1%가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말 현재 92명이 검거됐다.마약사범의 연령대별로는 2018년 20대 46명, 30대 50명, 40대 111명, 50대 90명 등으로 40대가 31.9%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40대가 67명(11.6%)으로 비중이 1/3로 뚝 떨어진 반면 20대 192명(33.2%), 30대 116명(20.1%)으로 20, 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급증했다. 마약사범 나이가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올해 검거된 92명 가운데도 20대가 21명(22.8%)으로 가장 많다. 이어 10대 16명(17.4%), 30대 14명(14.1%). 40대 13명(14.1%), 50대 12명(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까지 10대 마약 사범은 2018년 9명, 2020년 3명, 2022년 12명 등이었으나 올들어 3월까지 16명이 검거돼 폭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2021년 말 현재 대검 마약류 통계에 따르면 마약 사범 중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엑스터시 등) 투약자가 65.8%로 가장 많았고, 대마류(대마초) 23.4%, 양귀비·코카인·모르핀 등 마약류 10.8% 등으로 집계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4-19

“접하면 평생 고통, 불퇴전 각오로 뛴다”

김무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장이 18일 지역의 마약실태와 대책을 말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택배로 마약을 주고받는 시대.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한 마약은 10대를 겨냥한 학원가와 야영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고위층 자녀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과 재벌 3세도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철창 신세를 지는 등 충격을 주고 있다.전문가들은 국내 마약 인구가 단속 수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국가 리스크로 확산하기 전에 ‘마약과의 전쟁’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대구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5년 동안 대구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천134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지역의 마약실태와 마약 근절 대책을 김무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장에게 들어본다.-국내 마약범 수는.△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1만2천387명이 잡혔다. 대구는 578명이 검거됐다. 40대가 주류였던 마약사범이 최근 들어 20대와 3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점차 젊은층으로 옮겨가는 추세다.-마약사범 검거는 어떻게 이뤄지나.△마약사범은 환각 또는 흥분 상태인 경우가 많아 수사팀에서 다른 사건보다 더욱 대비하고 치밀하게 계획해서 검거한다. 마약수사관들은 피습, 자해, 도주 등 긴장의 끈을 잠시도 놓을 수 없다.-최근 마약거래 수법은.△기존에는 주택가나 모텔 등에서 지인들 간 몰래 거래하고 숨어서 투약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마약류를 판매하고, 택배나 속칭 던지기(주택가 등에 미리 마약류를 숨겨놓고 좌표를 보내 찾아가게 하는 방식) 수법으로 거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구매 대금도 가상화폐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마약이 재범률이 높은 이유는.△여타 약물과 달리, 마약류는 한 번만 복용해도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이 망가진다. 본인의 의지만으로 끊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병원 치료나 상담 등을 병행해야 하고 평생 고통받게 된다. 따라서 순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마약을 찾게 된다.-대구경찰의 마약 범죄 대응은.△대구경찰청장을 단장으로 한 관련 전 기능이 협업하는 합동추진단(TF)을 최근 구성했다. 또한, 대구지검 등 관계기관 7곳이 협업하는 수사실무협의체도 강화토록 협의했다. 특히 최근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서울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없도록 찾아가는 청소년 예방교육을 하고 마약수사관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경찰은 청소년에게 마약류 경각심을 알리고자 마약 나뽀(not four)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나뽀(not four) 운동은 호기심으로 마약 관련 검색하지 않기, 고수익 미끼에 넘어가 마약 운반책(드라퍼) 하지 않기, SNS 등을 통해 모르는 약물 사지 않기, 친구에게 모르는 약물 권하지 않기 등이다.-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대구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불퇴전의 각오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마약류는 한 번만 접해도 평생 고통받아야 하는 금단의 물질인 만큼 시민들은 호기심으로라도 마약을 검색하거나 접하지 않도록 하길 당부드린다. /심상선기자

2023-04-19

달성군, 비의사 출신 보건소장 선발 대구시의사회 “의사 우선원칙 어겨”

대구 달성군청이 보건소장으로 보건직 공무원 출신을 선발한 것과 관련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다.대구시의사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비의사 출신을 보건소장으로 임명한 것은 ‘의사를 우선적으로 임용해야 한다’고 규정한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배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3조에는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 보건소장을 임용한다. 다만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 임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식품위생·의료기술·의무·약무·간호·보건진료 직렬의 공무원을 보건소장으로 임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시의사회는 “예외 조항을 근거로 의사를 배제한 채 보건직 공무원을 보건소장에 임용한 것은 지극히 시대착오적인 권력 남용(밀실행정)”이라며 “보건소란 병의 예방과 치료, 공중보건 향상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행정기관이므로 보건소의 운영 책임자는 의사여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달성군청은 이번 성명에 유감을 표했다.달성군 관계자는 “밀실행정이란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군에서는 절차상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했다”며 “보건소장 공고를 총 4차례 냈다. 1·2차 때는 의사만을 대상으로 공고를 냈음에도 지원자가 없었으며, 3차부터 의사와 공무원 출신을 포함해 공고를 냈고 4차 공고에서야 공무원 출신과 의사 지원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적격·부적격을 판단하는 선발시험위원회에서 지원자 2명이 모두 적격으로 합격한 상황이고, 인사위원회를 거쳐 향후 군을 위해 더욱 적합한 사람을 임용권자(군수)가 최종적으로 적법하게 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19

경북교육청, 선발 인원 늘었지만 지원자 수는 ‘뚝’

경북교육청의 올해 지방공무원 신규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다.1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총 194명을 선발하는 올해 시험에는 1천495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접수해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올해 선발인원은 지난해 168명보다 26명(15.5%) 증가했지만 지원자 수는 지난해 2천165명보다 670명(30.9%) 줄어들어 경쟁률은 지난해 12.9대 1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모집 분야별 주요 경쟁률은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교육행정 일반의 경우 119명 모집에 985명이 지원해 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11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울릉) 구분모집은 131명이 지원해 경쟁률 11.9대 1을 기록했으며, 전산직렬의 경우 12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해 3.9대 1, 사서직렬은 6명 모집에 65명이 지원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2명을 선발하는 조리 일반의 경우 77명이 지원해 38.5대 1, 조리(울릉) 구분모집의 경우 2명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17.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오는 5월 22일 경북교육청 및 온라인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구미와 경산지역의 시험 장소를 공고할 예정이며, 6월 10일 필기시험 시행 후, 7월 31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모집 분야별 경쟁률 및 세부사항은 경북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4-19

공원 운동기구 타다 사지마비… “구청이 배상”

대구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채성호)는 19일 체육공원 운동기구 이용 중 다친 주민 A씨가 대구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5억8천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10월 19일 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산 체육공원에서 ‘거꾸로 매달리기’ 운동 기구를 이용하던 중 뒤로 넘어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목등뼈를 다쳤고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술받았지만, 사지 불완전 마비 등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해당 운동 기구가 낙상 위험이 있는데도 주의사항을 적은 안내문이나 안전장치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8억9천1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북구청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일명 ‘거꾸리’로 불리는 운동기구는 이용자가 발 고정장치에 두 발을 끼우고 양옆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등받이 판에 기대어 힘을 가하면 상체가 뒤로 젖혀지면서 몸이 거꾸로 돌아가게 돼 있다. 또 이 운동기구는 이용 방법의 특성상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머리부터 먼저 바닥으로 떨어지게 돼 머리나 경추 손상 등에 의한 사망 또는 중한 상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운동기구에 부착된 안내문에는‘거꾸로 매달리기’,‘머리와 심장의 혈액 순환을 돕는다’등 운동의 효능과 기본적인 이용 방법만 기재돼 있고, 주의 사항이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내용은 없었다.재판부는 “피고는 운동기구 이용 안내문 등을 주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설치하고 안전대책을 갖춰야 할 주의·방호조치 의무를 게을리한 만큼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원고의 이용상 부주의 등 과실을 참작해 피고의 책임 비율을 4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