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소백산국립공원 구역 내 영주지역 1천705㎢ 해제 이달 22일부터 효력 발생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제3차 국립공원계획에 영주시가 속한 소백산국립공원 구역 1천705㎢가 해제됐다.이번 공원구역 일부 해제는 환경부가 자연공원법에 따라 10년 주기로 공원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0.19㎢를 해지키로 했지만 영주시와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해제구역이 대폭 확대됐다.환경부 고시(제2023-85호)에 따르면 소백산국립공원 영주지역 개인소유의 농지(사실농지 등 포함) 1천705㎢가 공원구역에서 해제됐다.주민생활 유지를 위한 공원마을지구는 대미골, 달밭골, 두레골, 연화동 4개소 0.37㎢를 확대하고 마락리는 0.184㎢를 신규로 지정해 기존 총면적 0.155㎢에서 0.399㎢가 늘어난 0.554㎢로 대폭 확대됐다. 사찰 문화재 보존을 위한 공원문화유산지구는 총 6개소에 대해 0.035㎢가 늘어난 1천045㎢로 확대됐다. 이달 1일 고시된 소백산국립공원 구역 및 계획 변공 고시(환경부고시 제2023-85호)의 효력은 22일부터 발생한다.소백산국립공원내 개인 사유지는 공원법에 따라 각종 개발행위 금지, 생활 불편, 재산권 침해를 받아와 지역민들과 사유지 소유자들은 공원 구역 축소가 숙원사항이었다.시는 2019년부터 공원 구역 내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농가소득, 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주민공청회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과 국회,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방문 등 지속적인 관련 협의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박남서 영주시장은 “영주시가 제시한 건의안이 모두 반영된 이번 변경계획을 환영한다”며“이번 결정으로 자연은 보호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립공원 순기능은 인정하면서도 오랜 기간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노력해 준 영주국유림관리소와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소백산국립공원주민연합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영주시 총면적 670.1㎢ 중 소백산국립공원이 164.73㎢의 면적으로 24.6%를 차지하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5-10

코스닥 상장사 이용 불법 외환거래… 대표 등 3명 구속기소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를 이용해 불법 외환 거래에 가담한 법인 대표 등 3명이 구속 기소됐다.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10일 코스닥 상장사인 A사의 대표이사 B씨(54) 등 임직원 3명을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B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2월 사이 무자본 MA를 통해 인수한 A사 자금 약 155억 원을 횡령하고 약 1천800억 원 상당 불법 외환거래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해 시중은행 등을 통한 대규모 불법 외환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B씨 등이 일본 지사 직원과 공모해 일본에서 구입한 가상자산을 한국에 있는 공범에게 보내 더 비싼 가격에 매도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리고 불법 외환 거래에 가담한 점을 확인했다. 또 범행에 사용한 자금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B씨 등이 외부 차입금으로 A사를 인수한 뒤 그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B씨의 개인 리조트를 건설하는 데 A사 자금을 사용하는 등 횡령이 있었던 점도 파악했다.대구지검은 지난해 8월부터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 세력이 해외 거래소에서 구입한 가상자산을 국내 거래소에서 현금화한 후 해외로 송금한 사건을 수사해 지금까지 약 9조 원 규모의 불법 외환 거래 사실을 확인했다./김영태기자

2023-05-10

포항 스쿨존 불법주정차 ‘몸살’… 단속 절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두호남부초등학교 스쿨존에 무질서하게 주·정차하는 차량들 때문에 등하굣길 초교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지난 10일 오전 8시쯤 두호초교 정문 앞에서는 자녀의 등교를 위해 정차하려는 학부모와 이를 저지하는 등교 도우미 사이에서 심한 실랑이가 벌어졌다.등교 도우미들은 ‘초교생들이 차량을 이리저리 피하다 사고가 날 수 있다’‘시야가 가린 차량 운전자들이 어린 초교생들을 추돌할 수 있다’며 수십여대 승용차들에 대한 스쿨존 정차를 만류했으나 대부분 운전자들은 이를 무시했다.지난해 10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스쿨존 주·정차 금지법’에 따라 이를 어기는 승용차에게는 12만원, 승합차에는 1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이날 현장에서 관련 교통법을 지키는 차량들은 거의 없었다.오후 1시 30분쯤. 다시 하교하는 초교생들을 태우기 위한 학부모들의 승용차들이 줄지어 이곳으로 들어와 정차했다.‘어린이 보호’ 스티커를 붙인 승합차들도 여러대 눈에 띄었을뿐 아니라 스쿨존 곳곳에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전면 금지’현수막이 나붙어 있지만 이를 의식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없었다.이로 인해 정차된 학부모 차에 탑승하려는 초교생과 정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물고 통과하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추돌사고도 우려됐다.특히 이곳 스쿨존 골목길 곳곳에 주차된 차량들도 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었다.등교 도우미 김영광(79·두호동)씨는 “학부모들로 인해 매일 심한 교통혼잡현상이 벌어진다”라며“사고를 방지하려면 학부모들이 스쿨존이 아닌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녀들을 내리고 태워야 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포항 북구청 한 관계자는“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상시 단속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예산 문제로 점진적으로 CCTV를 설치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

2023-05-10

가격 껑충 포항 물회 얇아진 주머니 ‘눈물’

다른 음식값처럼 포항 물회가격도 고공행진중이다. 어떤 식당에서는 벌써 물회 한그릇에 2만원을 한다.직장인 A씨(56)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물회를 먹으려고 포항시 북구 여남동 횟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지난번 1만5천원 주고 먹었던 일반 물회가 1만8천원으로 가격이 3천원(20%)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먹고 나니 5만4천원이 나왔다.A씨는 다른 물가도 다 오르니 안 올릴 수야 없겠지만 서민들 주머니는 얇아지는데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물회 한 그릇에 2만원 하는 곳도 생겼다. B씨(48·여)는 얼마전 지인과 포항시 죽도동 횟집에서 일반 물회를 먹었는데 2만원이나 나왔다며 영수증까지 보여줬다.포항의 대표음식으로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도 즐겨먹는 포항 물회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종전 1만2~4천원 정도면 먹을 수 있었던 물회는 이제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포항북부시장서 영업하는 포항 물회 식당들도 가격이 오르긴 마찬가지다. 얼마전까지 1만4~5천원 주면 먹었던 물회가 이제 1만7천원이다. 전복 등을 넣은 비싼 특 물회도 아닌 일반 물회가격이 이정도로 하니 포항시민들 입에서도 너무 비싸다는 말이 터져나오는 실정이다.이제 포항서 물회를 제대로 먹으려면 1만7천원에서 1만8천원, 심지어 2만원은 내야한다. 큰 부담없이 별미로 먹던 포항물회는 이제 옛말이 됐다는 반응이 시민들 사이에 나온다. 시민 C씨(59)는 “네 사람이 가서 소주 한잔하면서 먹으려면 10만원은 손에 쥐어야 하니 이젠 서로 더치페이를 할판”이라고 했다.아직 시내 이면도로 등에 영업 중인 횟집에서는 이보다 싼 가격으로 물회를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영일대 해수욕장이나 여남동 등 바닷가 식당들의 물회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상황은 부인할수 없는 현실이다. /이부용기자

2023-05-10

‘영덕군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 대대적 조사

속보 = 영덕군 영해면 지역역량 강화사업 사업추진위(추진위)들의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본지 5월 8일 자 5면 보도과 관련해 지자체와 경찰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특히 지자체는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뿐 아니라 용역 업체의 예산 사용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영덕군은 9일 “해당 사업을 위탁한 포항과 대구지역에 위치한 A업체에 대해 지난 8일 자료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군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추진위 2명과 지역민 1명이 ‘찾아가는 행복나눔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면서 받은 강사비 1천400여만원이 적절하게 지급됐는지 여부를 확인 하기 위해 이를 입증할 근무 상황부와 수업 활동 모습이 찍힌 사진자료 등을 요구했다.보도 이후 군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본지의 지적대로 ‘출석할 수 없는 요양보호사를 대신해 다른 보조강사가 수업을 대신 한 것’과 이들이 ‘수익과 관련되지 않은 단체인 농촌 중심 활성화 사업의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한 뒤 해외 선진지 견학의 자부담 비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600만원을 입금한 것’ 역시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군은 지난해 8월 3일 A업체에 배정된 예산 14억원 중 7억원을 선금으로 지급했는데, 나머지 예산은 이번 자체 조사가 끝나고 난 뒤 계약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해 지급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사건과 관련된 자체 조사는 5월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영덕군 관계자는 “A업체에 전후관계를 확인한 뒤 정확한 사유서를 요청할 계획이다”라며 “보조 강사비 부정 수급분은 모두 환수 조치할 것이고, 국가의 예산이 헛되게 쓰이지 않게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경찰도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9일 A업체의 사업 계획서 및 사업추진 자격 유무 등에 대한 관련 자료를 영덕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담당자를 배정하고 향후 수사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며 “국가 보조금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꼼꼼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A업체가 보완 제출한 서류에 대해 신빙성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A업체가 신문 보도 이후 보조강사로 활동한 사람은 모두 6명이고, 1차로 영덕군에 제출한 서류는 오류였다는 엉뚱한 답변만 일관하고 있다”며 “그럼 1차적으로 제출한 서류는 허위 서류라는 말인데, 영덕군은 왜 그 부분에 대해 잘못을 따지지 않았고, 서류 보완 지시만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5-09

대구시, MBC ‘시사톡톡’ 출연자 등 4명 고소

대구시는 이종헌 정책총괄단장(신공항건설본부장 내정)이 8일 대구MBC 보도국장과 대구MBC ‘시사톡톡’ 프로그램 출연자 등 4명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소했다고 9일 밝혔다.고소장에 따르면 대구MBC는 지난 4월 30일 ‘시사톡톡’ 프로그램의 ‘TK신공항, 새로운 하늘길인가? 꽉 막힌 길인가?’편에서 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왜곡하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방송했다.그러면서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신공항특별법의 성과를 폄훼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왜곡·편파 방송함으로써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공항 업무 관련 공무원을 대표해 이종헌 본부장 명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이 정책총괄단장은 고소장을 통해 “TK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대구시는 기자브리핑 등을 통해 활주로 길이, 기부대양여 방식 등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며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이 4월 26일 피고소인에게 직접 설명을 했음에도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편파 허위 방송을 해 고소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구MBC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4월 30일 ‘시사톡톡’ 프로그램의 ‘TK신공항, 새로운 하늘길인가? 꽉 막힌 길인가?’편에 대해 대구시의 신공항 특별법 왜곡, 편파 보도 주장에 따라 다시 보도를 되돌아 보아도 왜곡과 편파적인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5-09

예천군, 내성천 제방 수백 그루 싹쓸이 벌목

예천군 보문면 미호교로부터 상류 3㎞ 좌안 자연제방에 자라던 왕버들과 소나무, 참나무 등 나무 수백 그루가 벌목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내성천 왕버들 벌목 사태 규탄 긴급 기자회견 및 현장조사’가 8일 오전 11시 예천군청 앞에서 열렸다.이날 규탄대회는 안동환경운동연합과 전교조 경북지부, 가로수시민연대 등 9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공동대표와 민예총 예천군지부 김두년 지부장, 권정택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가로수시민연대 김레베카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이들 단체는 ‘생태테러’를 저지른 예천군을 규탄하고 김학동 군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을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천군 보문면 내성천 제방에 자연스레 자라난 아름드리 나무를 일명 싹쓸이 벌목을 단행해 왕버들과 각종 나무 수백 그루를 무참히 잘라버렸다”며 고발했다. 이들은 또 “내성천은 강 전체가 모래 강으로 우리 하천의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하천을 몰상식이자 물생태적 싹쓸이 벌목 사태가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내성천은 봉화 선달산에서 발원해 봉화, 영주를 거쳐 예천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길이 110㎞에 이르는 낙동강의 제1지류로서 하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천으로 평가받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권정택 운영위원은 “내성천은 넓은 백사장과 아름드리 왕버들 군락이 만들어내는 내성천으로 경관이 특히하고 세계적인 하천학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며 극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립공원으로 삼아 누대로 보존해야 할 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5-09

포스코가 만든 ‘바다 숲’ 울릉군에 이관

포스코가 울릉도 서면 남양리 연안에 만든 아름다운 바다 숲사진을 울릉군에 이관, 해양레저를 즐기는 스쿠버들에게 새로운 바다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10일 바다식목일을 앞두고 3년 전 울릉도 서면 남양리(한전 방파제~ 구암피암터널 사이 수심 19m지점)연안에 조성한 바다 숲을 관할 지자체인 울릉군에 9일 이관했다.이번 울릉군 이관은 포스코가 조성한 바다 숲에 해조류가 무성히 생장하고 치어가 붐비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이날 이관식 행사에서는 바다숲 조성 사업 성과를 조명하고,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 후원한 쥐노래미 치어 3만 미를 바다숲 현장에 방류했다.포스코는 2020년 5월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서면 남양리 바다 수중에 설치해 약 0.4헥타르(ha) 규모의 바다 숲을 조성했다.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는 바다 숲 가장자리에 설치돼 해조류가 생장하고, 트리톤 블록 750개는 중앙부에 산처럼 쌓아 어류의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3년간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해조류 이식을 시행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두고 바다숲을 관리해 왔다. 2020년 9월에는 울릉도를 연이어 덮친 초강력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인해 인공어초에 이식한 해조류가 대부분 탈락하는 등 큰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이후 RIST에서 신규 개발한 바다비료를 시험 적용하는 등 복원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23년 3월 해조류 피복도 100% 수준의 바다숲 조성에 성공했다.울릉도 바다숲 조성을 통해 남양리 바다숲의 감태, 모자반 등과 같은 해조류 생체량은 조성 초기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다. 해조류의 출현 종수는 초기 10종에서 현재 18종 이상으로 늘어났다. 돌돔, 자리돔, 볼락 등과 수많은 치어떼가 서식하는 등 다채로운 생태 복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인공어초 ‘트리톤’이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으로, 포스코의 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브랜드다. 철강슬래그는 선철·강을 제련한 후 남은 비금속성 찌꺼기다.포스코가 바다숲에 사용한 트리톤의 주재료인 철강슬래그는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훼손된 해양생태계의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이희근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은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의 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한권 울릉군수는 “포스코가 울릉도 바다의 갯녹음 현상과 수산자원 감소에 관심을 두고 생태계 복원에 나서줘서 힘이 난다”라며 “앞으로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업시민 포스코에서 울릉도 바다숲 조성 등 지속적으로 지역협력 사업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한·이부용기자

2023-05-09

이상 기온에 농작물 피해 심각 경북 7천여 농가 3천여ha 달해

올봄 이상 기온으로 경북도 냉해·우박·서리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17개 시·군 7천506호 농가에서 냉해·우박·서리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의심되는 면적은 3천522.1ha(저온 1천732.5ha, 우박 5.2ha, 서리 1천784.4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피해규모는 추정치이며, 향후 정밀조사에 따라 증감될 수 있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경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상주시로 1천590농가, 867.5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김천시 1천661농가, 730.6ha, 경산시 1천700농가, 638ha, 청송군 1천305농가, 502.6ha 순이었다. 이들 4개 지역에서 냉해·우박·서리 피해를 입은 면적은 총 2천738.7ha로 경북 전체 피해 면적의 78%에 달했다.이처럼 이상 기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난 것은 봄철 예년보다 빠르게 오르던 기온이 영하권 꽃샘추위와 교차하면서 열매를 맺어야 할 과수 꽃이 얼어 성장을 멈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경북북부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연이어 쏟아진 우박도 피해를 키웠다.이 같은 분석은 피해 양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피해 농가 과수에서는 꽃눈(씨방) 갈변 등 피해 증상이 주당 5~60%정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이로 인한 수정 후 적과기에 과실의 결실불량 여부 등을 확인하면 피해 규모는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3월 고온으로 인해 개화가 빠른 상태에서 한파가 찾아와 새순의 동사 피해 규모 집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새순과 꽃눈이 동사하면 착과율이 80% 가량 떨어져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고, 농작물 성장에 영향을 미쳐 내년도 농사까지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피해의심 시·군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밀조사 후 6월쯤 중앙 정부 차원의 농약대, 생계지원, 학자금(수업료), 농업 경영자금 융자 지원과 도 차원의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지원 등 종합적 지원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9

경북도, 민간건축물 지진안전 시설물 지원 확대

경북도는 최근 튀르키예 지진과 동해안의 잦은 지진으로 도민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2024년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도’는 지진에 대한 시설물의 안전성을 인증해줌으로써, 지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건축주의 자발적인 내진보강을 유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인증 획득 시 시설물에 인증마크를 부착해 시민 누구나 쉽게 안전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건축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인증 대상은 어린이집, 요양병원, 교육연구시설, 숙박시설, 영화관, 연립주택, 상가 등 용도나 면적에 상관없이 민간건축물로써 건축주, 건축물 소유자 등이 신청할 수 있으며, 건축주가 내진성능평가를 받아 국토안전관리원의 인증을 획득하면 보조금을 교부받을 수 있다.민간건축물 소유자에게 내진성능평가 비용 최대 3천만 원, 인증수수료 최대 1천만 원 한도 내에서 자부담 없이 100% 지원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17억 원을 투입해 58개 건물에 대해 민간건축물 인증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비를 확보했다.김병삼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건축물에 지진 안전마크가 부착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안심하며 이용할 수 있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 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지진 및 각종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9

포항시, 여름철 집중호우 철저히 대비해야

포항시는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포항지역에서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태풍으로 인해 시간당 101mm, 4시간 강수량 기준 354.5mm의 폭우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뿌린 양은 기상청에서 4시간 기준으로 205.9mm만 비가 와도 500년 만의 양이라고 평가하는데 포항에서는 약 2배 수준으로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근처의 냉천이 범람했고 흙탕물이 포항제철소를 덮쳤다. 이 영향으로 제철소의 핵심인 고로 3기도 멈췄다. 제철소의 모든 고로가 멈춘 것은 1973년 쇳물을 뽑아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었다. 이에 6월 준공을 목표로 높이 2m의 차수벽 공사도 서두르고 있다.또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대 신광천 및 냉천 일대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곳인데 2012년에도 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근본적인 수해 예방 대책 및 관리가 필요했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로 댐 건설이 안타깝게도 지연되었다. 2017년 3월에도 ‘항사댐 댐 희망지 신청’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협의회가 무산되었다. 올해 1월 수자원 공사에서는 포항시와 항사댐 건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냉천·신광천 유역 수자원의 합리적인 이용 개발관리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해 태풍 및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상반기에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댐 건설을 위한 후속 절차도 추진할 예정에 있다.항사댐 건설 사업은 총저수량 476만㎡로 높이 50m, 길이 140m의 홍수조절용 댐으로 건설된다.포항시민 이모(35·포항시 남구 오천읍)씨는 “오천은 항사댐이 필요하다. 매번 태풍 때마다 냉천 휩쓸려가는 거 보고 해야된다 생각하는데 홍수 때 뿐만 아니라 갈수록 가뭄도 심한데 수원 확보 때문이라도 필요하다. 지난해 오어사 상황을 보니 처참해서 할 말이 안 나오는데 댐이 없으면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 것 같다. 아파트 건설보다 항사댐 건설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2022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 지역으로 환경부의 평가를 거쳐 포항시의 상습 침수지역인 4곳이 선정되었는데 대송면, 송도동, 연일읍, 철강 공단, 구룡포읍 등은 빗물펌프장은 증설될 예정으로 기존 펌프장 배수 능력을 20~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상향해 대형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정비사업을 착공해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에 있다.포항시민 장모(45·포항시 남구 오천읍)씨는 “최근에는 기후변화 때문에 국지성 호우와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해수면 온도가 높고 수증기도 많아진 상태여서 국지성 호우도 자주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여름철 우수기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숙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09

젊은 여성 떠나는 포항, 특단 대책 필요

포항의 젊은 여성들이 떠나고 있어 여성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도시인 포항은 경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하지만 지난해 인구 50만이 무너진 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5년간 1만8천797명의 인구 유출이 있었는데 경북도 내에서 안동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 관련 통계에서도 노령인구는 늘어나는데 전체 인구는 줄어 젊은 층 인구 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포항은 남자 비율이 높은 도시로 20~30대 청년 여성의 인구가 많이 감소해 대책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남자 인구는 25만3천278명이며 여자 인구는 24만6천576명으로 여성인구의 감소세가 수치로 뚜렷하게 뒷받침하고 있다.포항시는 인구 50만명을 유지하기 위해 2021년도에 인구정책 기본 조례를 만들고 주소를 이전한 주민들에게 정착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5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지만 끝내 인구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도시의 유출 인구는 사회 전반적인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일시적인 지원금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젊은 여성인구 유출은 공업도시가 갖는 공통점이자 일자리가 제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넘어가는 시대적 과도기에 겪는 문제점이기도 하다.대학생 A씨(22·포항시 남구 해도동)는 “요즘 인기가 많은 미디어 관련한 영상 제작을 공부하고 있다. 나와 비슷하게 방송인이나 언론인이 되고 싶은 친구들은 ‘큰물에서 놀고 싶다’, ‘포항은 너무 작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친구들도 그렇고 다들 서을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주부 강모(36·포항시 남구 대이동)씨는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는 더 그렇다.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나 서비스직이 많아 단기간에 소모적으로 일하고 경력과 계약이 종료되어 지속성이 없는 일이 많다. 이런 일자리가 장기적으로 경력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대도시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결혼 후 포항으로 온 친구도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여성 친화도시로 재지정 되었는데 여성을 위한 정책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일자리 정책은 대부분 제조업에 머물러 있고 여성 정책은 주로 보육과 돌봄 제공에 머물러 있다. 이런 정책들은 청년 여성의 이탈을 막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청년 여성 인구의 감소는 인구 소멸과 직결되는 만큼 여성 일자리에 특화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인구 정책 전문가는 “좋은 일자리와 좋은 학교가 있다 하더라도 실제 정주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여성의 인구가 중요하다.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09

의성 고운사의 불두화

절마다 하얀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은 주먹만한 크기로 가지마다 복스럽고 탐스럽게 달렸다. 무거울 정도로 풍성하게 펴 빗물을 머금어서 가지가 휠 정도이다. 5월에 들며 자주 봄비가 내려 꽃을 피우려고 준비한 불두화에게 영양분을 넣어주는 듯하다. 처음 꽃을 피울 때는 연둣빛이다가 점점 하얀빛으로 변한다. 6월 꽃이 질 무렵엔 누런빛이 되어 떨어진다. 꽃을 오래 볼 수 있어서 좋다.의성 고운사 가까이 가면서부터 가로수가 하얀 불두화이다. 은행나무 가로수 그늘에 키 낮은 불두화가 앉아 잘 어울린다. 가로수 좌측에 최치원 문학관 건물이 있고 그곳에서 시 쓰기 행사가 있다고 플래카드가 걸렸다. 최치원의 호가 ‘고운’이다. 그러니 고운사가 최치원과 깊은 사연으로 엮여있을 것이다. 궁금해하며 다다른 주차장 둘레에도 빙 둘러 몽싯한 꽃들의 향연이다.차를 세우고 절까지 걷기로 한다. 걷기 명상을 하라고 그 옛날 최치원이 걸었던 흙길을 걸어 보라고 안내판이 걸렸다. 키다리 소나무와 아기단풍나무가 길 양옆으로 줄지어 서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덕분에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져 걷기에 더 좋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 맨발로 걸으며 최치원의 향기를 느껴보아도 좋겠다.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로 유학 갔을 정도로 뛰어난 인재였지만, 6두품이라는 신분이라 신라에서 성골 진골과 겨루기는 힘들었을 터이니, 당나라에서 공부하기로 했을 것이다. 유학 6년 만에 당의 빈공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귀국 직후 당에서 쓴 글을 모아 헌강왕에게 바쳤던 ‘계원필경(桂苑筆耕)’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개인 문집으로 꼽히며, ‘삼국사기’에 실려 있는 ‘난랑비서(鸞郎碑序)’는 신라 화랑도의 사상적 기반을 말해주는 자료로 주목받는다. 경주 최씨의 시조로 모셔지고 있다.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창건 당시는 고운사(高雲寺)라 하였으나 200여 년 뒤, 고운(孤雲) 최치원이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가운루와 우화루를 지은 후 그의 호를 따서 고운사(孤雲寺)라 하였다.백당나무를 개량한 불두화가 연수전 앞에 만발했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무성화이므로 열매를 맺지 않아 그 의미로 절의 정원수로 많이 심다가 탐스런 꽃에 반해 요즘엔 집 정원에도 많이 눈에 뜨인다.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해서 많이들 수국이려니 한다. 잎의 모양으로 구분한다. 수국의 잎은 깻잎 모양이고 불두화는 세갈래로 나뉘었다. 한방에서는 팔선화라고 부른다. 잎과 꽃 뿌리는 약재로 쓰이며 상처를 치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진통의 효능이 좋고 잘 놀라는 사람에게 처방한다. 잎과 꽃과 뿌리를 달여 마시도록 한다.남다른 능력을 지녔으면서 자기 뜻을 다 펼치지 못하고 은둔하며 여생을 보낸 최치원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불두화와 닮았다. 그래서인지 고운사 곳곳에 하얀 꽃 무더기들이 놓여 깊은 골짜기를 환하게 밝힌다.5월의 경북 의성은 고운사와 더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조문국 박물관 앞에 조성된 작약꽃밭에서 인생샷을 찍고, 사촌 전통마을의 가로숲에서 힐링도 하고, 빙계계곡에 가서 더위를 식혀봐도 좋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09

경북 ‘사회적경제기업 역량강화 사업’ 본격 추진

경북도가 초기 창업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 확보 및 성장 발전을 위한 ‘사회적경제기업 역량강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이를 위해 경북도는 ‘배워야산다 아카데미’를 통해 사업 방향성 수립, 정보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초기 사회적경제기업을 집중적으로 교육해 창업 초기의 사각지대를 보완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배워야산다 봄학기-필수 기초관리 역량강화 교육 △여름학기-사업 성장 역량강화 △가을학기-시장화자원동원 역량강화로 구성될 예정이다.경북도는 봄학기 교육에 참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후배 기업 교류 및 성장지원 안내, 인사·노무관리, 사회적가치지표 관리,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보조금 사용법, 부정수급 예방교육 등을 통해 효율적인 기업 운영 실무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특히, 인사·노무관리는 근로계약서 작성, 근태관리, 근로기준법, 주휴수당, 노동법 등을 교육, 사회적가치지표 관리에서는 사회적가치지표 기초 지식, 관리방법 등에 안내한다. 또한,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보조금 사용법은 보조금 관리 규정과 부정수급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할 방침이다.황인수 사회적경제민생과장은 “창업 초기 사회적경제기업이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8

신라 왕경 방어 거점 ‘대구 팔거산성’ 사적 된다

신라 시대 지방 거점이자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팔거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대구 팔거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8일 예고했다.대구 팔거산성은 대구 금호강 북쪽에 위치한 함지산 정상에 축조된 산성 유적이다.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주변 지역을 감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입지적 특성을 볼 때 신라 왕경(王京) 서쪽의 가로축 방어 체계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왕경은 신라시대 수도를 일컫는 말로, 지금의 경주를 뜻한다.팔거산성은 축조한 양식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조사 결과, 팔거산성은 신라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축성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 둥근 돌출부 형태의 곡성(曲城) 등이 확인됐다. 현문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접근할 수 있도록 높게 조성된 문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 방식 등을 통해 독특한 축성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팔거산성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도 중요한 자료다.식수 등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시설물인 집수지(集水池)로 추정되는 목제 구조물에서는 목간 16점이 나왔는데, 산성을 축조한 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방식 등 지방사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2023-05-08

재난문자 송출 기준 개선 국민 피로감 해소 나선다

행정안전부가 늘어나는 재난문자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재난문자 송출기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8일 행안부에 따르면 2005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재난문자 서비스는 재난의 경중에 따라 △위급재난 △긴급재난 △안전안내문자로 나뉘며, 2019년까지 연평균 414건이 송출됐으며, 2020년부터 코로나19 안내문자 송출에 따라 2022년까지 3년간 연평균 5만4천402건으로 송출 건수가 131배 증가했다.특히, 지난 1월 9일 강화도 해역 지진(규모 3.7) 시 한밤중 경보음으로 인한 놀람 유발, 겨울철 대설 특보 시 단순 빙판길 안전운전 안내, 빈번한 실종자 찾기 안내 문자 등으로 국민 불편이 지적된 바 있다.이에 행안부는 기상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재난문자 발송을 줄이고 긴급하고 필요한 정보만 신속하게 송출하기로 했다.행안부의 재난문자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지진의 경우 송출 대상지역을 현행 광역 시·도 단위에서 시·군·구 단위로 변경하고, 약한 진동을 느끼거나 거의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원거리 시·군·구에는 송출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한다. 극한호우(50mm/1h, 90mm/3h 호우 동시 관측 시 1회 발송)의 경우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주차장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관측·파악이 가능한 기상청에서 읍·면·동 단위로 위험지역에 위치한 주민에게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호우, 태풍, 대설의 경우에는 단순 안전운전 안내가 많아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로통제 시에만 발송하도록 ‘도로통제’ 표준문안을 추가한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 규정’을 10일부터 시행한다.실종경보는 장기 개선과제로 행안부는 실종문자 수신전용 ‘앰버 채널’을 2025년까지 구축 이용자들이 실종정보 문자 수신을 원할 경우에만 수신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8

경주서 곗돈 21억 갖고 튄 계주 동남아 국가 아들 집에 머물러

경주 감포에서 수십억 원의 곗돈을 들고 달아난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피의자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여권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 등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사건을 수사 중인 경주경찰서는 계주 A씨(60대·여)가 지난달 중순쯤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A씨의 아들 중 한 명이 살고 있다.경찰은 A씨 아들과 연락해 A씨가 아들 집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기본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감포에 남아 있는 A씨 남편과 아들 등을 상대로 A씨의 귀국 일정을 조율해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만약 A씨가 응하지 않을 경우 여권 무효화와 함께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인 ‘적색수배’를 내릴 방침이다. A씨가 머물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A씨가 도주할 우려는 적어 보인다”며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외 수사당국에 요청해 국내로 데려올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중순 감포읍의 한 어촌마을에서 수십억 원대 곗돈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피해자 대부분은 한마을 사람들로 영세 상인 및 노인 40여 명으로 20여 년 전부터 매달 100만~200만원을 A씨에게 맡겨왔으며 한 사람당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계주인 A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들은 계주 A씨가 마을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면서 재력을 과시해 별다른 의심이나 걱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주경찰서는 지난 4일 피해자 36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7명으로 구성된 ‘곗돈 사기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의 피해액은 21억원으로 확인됐다.이와 함께 5~7명가량의 피해자가 고소장을 추가로 내면 이들의 피해액 등을 확인한 뒤 A씨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경주시와 협력해 피해자 보호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2023-05-08

경북도, 초교 31곳 ‘아이안전학교’ 지정

경북도가 경주 현곡초등학교를 포함한 17개 시·군 31개 초등학교를 ‘아이안전학교’로 신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정된 학교는 경북교육청과 경북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2년간 운영한다.경북도가 2019년부터 지정·운영하고 있는 ‘아이안전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난 시 대처방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위기대처능력과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것으로, 경북도는 올해 지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상·하반기 각 1회 반복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물품도 제공할 예정이다.교육과정은 교통안전, 화재안전, 응급처치, 지진 안전 등으로 구분해 학년별 맞춤형 이론·체험교육으로 구성된다. 특히, 체험교육으로 횡단보도 보행수칙, 버스 사고 시 비상 탈출법과 완강기·소화기 사용 방법, 연기 대피체험, 심폐소생술, 방석을 활용한 지진 시 대피방법 등 세부과정으로 교육을 진행한다.김병삼 재난안전실장은 “어린 시절 몸으로 체험하고 배운 안전교육은 평생 안전습관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경주 현곡초등학교에서 김병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을 비롯한 경주부시장, 도의원,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학부모 운영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안전학교’ 현판식을 갖고 학생 13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