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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봄의 끝자락, 대운암 찾아 마음의 짐 내려놓길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시의 경계 지점을 지날 때마다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있다. 오례산 꼭대기에 홀로 서있는 암자 대운암(大雲庵)이 바로 그곳. 최근 오래도록 간직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초입부터 경사도가 있는 외길. 그러나 도로는 잘 정돈돼 있고 마주치는 차량을 비켜 설 수 있도록 군데군데 공터를 만들어둬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대운암은 1868년 부암선사가 범굴에서 좌선수도 하던 중 현몽을 꾸고 창건했다고 한다. 주법당인 관음전은 2000년에 새로 지은 정면3칸·측면2칸 건물로 내부에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309호인 ‘청도 대운암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이 있다.도착하니 맑은 바람과 따뜻한 햇살 속에 그윽한 눈빛으로 산 아래를 바라보던 다영이(사찰에 살고 있는 개)가 인기척을 느끼고 다가와 종각 쪽으로 나를 안내한다. 종각에서 바라보니 청도천과 밀양강이 굽이쳐 흐르는 근사한 절경이다. 관음전에서 만난 대운사 주지스님은 차를 내주며 간략한 설명을 덧붙였다.“이곳은 기운과 전망이 좋아 가슴이 시원해지는 도량입니다. 옛날엔 ‘임금절’이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이 지역을 다스리던 임금이 대운암이 있는 오례산에서 제사를 지냈다는데 그것은 이곳이 명당 중에 명당이란 의미라고 봅니다.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아 마음의 짐들이 많은데 오셔서 힐링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주지스님은 강아지를 가리키며 “종일 저렇게 도를 닦는지 미동도 않고 앉아 있는 모습이 수행정진 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리 절과 인연 닿아 오시는 모든 분들이 맑고 자비로운 기운으로 모두 여여(與與)해지길 합장합니다”라고 덧붙였다.잘 있으라는 인사를 건네도 지그시 산 아래만 바라보는 강아지 다영이를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내려오다가 유천마을 근대거리를 만나는 뜻밖의 행운을 누렸다.청도읍 내호리엔 1970~80년대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약방, 다방, 구멍가게, 극장 등 다양한 근대건물이 자리했다. 거기서 추억의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다양한 벽화도 그려져 있다.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좋을 듯했다. 무엇보다 1912년에 시조시인 이호우와 누이 이영도가 태어난 생가를 볼 수 있어 너무 반가웠다. 옛집은 굳게 잠겨 있어 인기척은 없었지만 뜨락 어디선가 시인이 시를 읊으며 반겨줄 것만 같았다.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뉘 집을 들어서면 반겨 아니 맞으리…시인의 뜨락엔 감나무의 초록 잎이 대운암 다영이의 모습처럼 무심히 피어나고 있었다. 다시 이곳을 방문하는 날에는 스님 이야기처럼 느릿한 시계를 돌리며 여여한 모습으로 청도에서 생산되는 동곡막걸리 따르고 그 잔에 그리움도 띄워보리라 생각했다./민향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30

‘달고나’를 보며 떠올린 어린 시절

얼마 전부터 ‘오징어 게임’이라는 영화 때문에 달고나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아이가 보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외국 배우들이 달고나를 직접 만드는 영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경북에서는 ‘달고나’를 ‘뽑기’라고도 부르는데, 지방마다 부르는 단어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 듯하다. 70년대 필자가 어린 시절 연탄불에 위에서 국자에 설탕을 넣고 만들어서 ‘국자’라고 부르기도 하였다.부풀어진 반죽에 하트나 비행기 같은 모양틀을 이용하여 찍은 후 시침핀을 이용해서 틀 모양대로 분리해내면 한 개 더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런 달고나는 설탕을 가열해서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드는 한국의 사탕으로 저렴한 간식이었다.설탕을 녹일 때 불 조절을 잘못하면 탄 맛이 나거나 시커멓게 변해버린다. 흔히 볼 수 있는 달고나에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고체 설탕을 녹여 액체로 만드는 상태 변화와 베이킹소다라고 불리는 탄산수소나트륨의 열분해 반응이다. 탄산수소나트륨이 열분해 반응을 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기체가 발생하여 부풀게 되는 것이다.요즘은 인터넷에서 달고나 세트를 구매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아이가 달고나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잠시 추억 속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나이가 든 탓인지 이내 단내에 질려버리기도 한다.과거에는 문구점이나 골목길 어귀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관광지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완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다.이런 달고나는 빵이나 커피, 아이스크림에 응용이 되면서 언제든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의 피곤함을 달달함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사공은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30

5월, 권정생의 동화나라로 가볼까요?

안동시 일직면 조탑마을 빌뱅이 언덕 위 권정생 선생의 집에 연일 추모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담담하게 놓여있는 댓돌 위 고무신 한 켤레. 제비꽃 빛깔의 고무신 옆에는 누군가 놓고 간 꽃 한 송이가 화병 대신 장화 속에서 슬프게 고개 내밀고 있었다. 2007년 5월 17일은 ‘다시 태어나 스물다섯 먹은 건강한 사내가 된다면, 스물셋 먹은 여자와 연애도 하고 싶다’며 평범한 삶을 꿈꾸었던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이 아주 긴 잠에 드신 날이다.신경림 시인이 쓴 옛 편지에 ‘조그마한 풀꽃들을 향해 소리죽여 울고 있는’ 권정생 선생의 생전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불쌍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것에 한없는 애정을 쏟으신 선생의 풀꽃처럼 거짓 없는 생애에 경의를 표한다.아동문학가 권정생(1937~2007) 선생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해방 이듬해 귀국했으나 식구가 흩어지면서 부산에서 재봉틀 상회 점원으로 일했다. 19세에 늑막염과 폐결핵을 앓은 뒤 방광, 신장결핵까지 겹쳐 평생 전신결핵으로 고생하셨다.동생과 가족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떠돌이 방랑생활을 하다가 병이 더욱 심해져 귀향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안동에 홀로 남아 일직교회 종지기로 일한다.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 지은 책으로 ‘몽실언니’ ‘점득이네’ ‘강아지똥’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남겼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힌 선생의 유언을 받들어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일직면 망호리, 일직남부초등학교가 폐교된 자리에 권정생동화나라를 개관하기에 이른다.권정생동화나라에는 선생의 저서를 비롯 유언장, 책상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 실내놀이방과 도서관, 강아지똥과 엄마 까투리, 몽실언니 조형물이 설치된 마당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현관 입구에는 선생과 강아지 뺑덕이 입간판이 세워져 정감을 더한다.세상 모든 강아지똥이 민들레로 거듭나는 찬란한 세상을 꿈꾸며, 지구촌 어디선가 아직도 전쟁이 일어나는 세상을 너무나 슬퍼하셨을 선생이 생각나게 하는 5월이 왔다.권정생동화나라의 푸른 잔디를 밟으며 잠시 쉬어가도 좋을 계절이다. 더불어 조탑마을 선생의 생가에 들러 선생의 체취를 느끼고 가도 좋을 것이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30

대구 수성못 소유권 두고 지방의회-농어촌공사 갈등 확대

대구 시민의 휴식처인 수성못 소유권을 두고 한국농어촌공사와 지방의회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대구 수성구의회는 29일 수성못 관광안내소 앞에서 ‘수성못 소유권 반환을 위한결의문’을 낭독하고 시민들의 서명도 받았다.결의문 선언식에는 이인선 국회의원, 김대권 수성구청장, 전영태 수성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박충배 구의회 수성못 소유권 반환 특위 위원장은 “수성못이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로 농업생산 기반 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만큼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시민에게 돌려주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수성못을 소유한 한국농어촌공사는 2018년 대구시와 수성구를 상대로 수성못 주변 토지 사용료 반환 청구 소송을 냈고, 2021년 9월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 일부 승소했다.소송 대상이 된 토지는 49곳으로 대부분 도로나 산책로, 주택가 진·출입로 등으로 사용된다.대구시와 수성구는 해당 토지가 공람 절차를 거쳐 도로에 편입하는 과정에 농어촌공사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배타적 사용수익권을 포기한 만큼 사용료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인선 의원 등은 폐지된 농업기반시설을 지자체에 소유권 양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했다.수성못은 일제강점기 농업용으로 만든 인공 저수지에서 시작해 수십 년 동안 도심 휴식처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김재욱기자

2023-04-29

조계종 '5㎝ 기적' 경주 마애불 바로 세우기 천일기도

대한불교조계종은 엎어진 채 땅을 보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기원하는 천일기도를 28일 시작했다.조계종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 소재 남산 열암곡 마애불 근처 특별 무대를 설치하고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열었다.문화재청과 경주시가 넘어진 상태로 2007년 발견된 약 70∼80t(추정) 규모의 마애불을 똑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종단 차원에서 이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염원하는 의식을 시작한 것이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천일기도가 “분별과 집착으로 자기중심적이며 자기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지나온 삶에 대한 참회”,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과 함께하겠다는 발원”, “어떠한 난행·고행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무너져 엎드려 계신 부처님을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조계종은 발원문에서 마애불 바로 세우기 작업이 “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인 동시에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세계인과 나누는 불사”라고 규정했다.마애불은 2007년 5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열암곡 석불좌상(경북유형문화재 제113호) 일대를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콧날이 지면 쪽 바위와 불과 5㎝ 정도의 간격을 두고 엎어진 상태라서 ‘5㎝의 기적’이라는 말을 낳기도 했다.이 불상은 원래 똑바로 선 상태였으나 1430년에 발생한 규모 6.4 지진으로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당국은 내년에 불상과 같은 크기의 모형을 세우는 실험을 한 뒤 2025년 불상을 바로 세우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3-04-28

대구시공무원골프대회 둘러싸고 민주당-공무원노조 갈등

다음달 7일 경남 창녕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둘러싸고 민주당 대구시당이 비판 논평을 내자 대구 최대 공무원 노조인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민주당 대구시당은 28일 논평에서 대구시가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직원 골프동호회인 이븐클럽에 1천300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시장이) 선거법위반이 문제가 되었다면 참가하는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법적문제는 없더라도 시 예산으로 시상금을 주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밝혔다.시당은 “이 행사는 간부(공무원)들만 참가한다는데,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통과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면 차라리 대구시 운동장을 빌려 전체 공무원 체육대회를 하시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시당은 홍 시장이 최근 “골프는 서민 스포츠가 아니라서 기피해야 한다면 세계 톱 한국 골프선수들은 모두 상류층 귀족 출신인가”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 “골프가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스포츠인 것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시당은 “지금 서민은 고물가, 전세 사기 등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25만원을 부담해야 하고 그 외에 식대, 기름값 등을 생각하면 1인당 40만원을 부담할 수도 있다”면서 “간부 공무원이라도 하루 40만원 지출은 부담이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대구공무원노조는 “골프대회에 대한 논란은 그 성격상 시 내부에서조차 갑론을박이 있으며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지만, 우리나라 골프 동호인 규모나 일반 기업체의 직장 취미 활동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쉬쉬하며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고 반박했다.노조는 특히 행사에 지원되는 비용과 관련, 대구시당이 최근 논평에서 “시민의 피와 땀이 서린 세금”이라고 지적한 것을 언급하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정당정치와 정의를 내세우며 지금까지 온갖 볼썽사나운 행동을 하는 정치집단의 그와 같은 논평이 과연 얼마만큼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노조는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사고라면, 공무원의 후생복지와 관련된 취미 활동이나 동아리에 지원되는 모든 경비를 ‘부당한 혈세 사용’이라 말하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노조는 “민주당에서 시장이 배출되었다면 대구시 공무원 후생복지는 전무하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공무원 노동자의 복지와 기본적 권리마저 묵살하는 행태는 결코 인정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2023-04-28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막 올랐다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새로운 경상북도!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주개최지인 구미시를 비롯한 경북도 일원에서 열린다.40개 정식종목과 3개 시범종목으로(총 43개 종목) 치러지는 이번 대축전은 전국 17개 시·도 선수 및 임원, 관람객 등 6만여 명이 참가한다.또 9개 종목, 130여 명의 일본 생활체육동호인들이 참가해 지역을 넘어 국가 간의 스포츠 교류를 통한 상호 존중과 우호 증진에도 기여한다.구미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넘어 존중과 화합 그리고 즐거운 희망찬 축제의 장을 마련해, 다방면에서 구미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미래의 시작, 혁신의 중심! 구미 재창조’의 목표를 위한 성장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구미시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위해 35개 분야별 주요업무를 중심으로 시·도 방문 선수단과 관람객의 불편이 없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문화행사를 구미시 일원에 마련했다.또 원활한 대축전 진행을 위한 의료·방역 지원, 경기장 시설 보수 및 숙박업소 시설을 점검하는 등 안전한 대축전 환경 조성에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온전한 일상회복과 함께 4년만에 정상개최되는 만큼, 대축전 성공개최를 통해 3년에 걸친 전국종합체육대회의 유종의 미를 거둬 ‘2024년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준비하고,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한편, 구미시는 ‘2021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2022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제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명실상부 전국체전 개최 도시이자 전국 규모 종합체육대회를 소화해낼 수 있는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4-27

안동서 민물고기 불법 어로행위 기승

안동 반변천과 길안천 일대에서 모터가 달린 고무보트와 고출력 배터리를 이용한 불법 어로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안동경찰서는 지난 26일 오전 12시쯤 임하면 소재 반변천에서 고출력 배터리 등을 이용해 쏘가리 등 민물고기를 불법 포획한 혐의(내수면어업법 위반)로 50대 남성 A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금어기를 앞둔 쏘가리 70여 마리 등 민물고기와 청거북이 130여 마리를 무허가 어업으로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이용, 한꺼번에 다량의 민물고기를 포획하기 위해 모터가 장착된 고무보트와 고출력 배터리 등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자정쯤에도 임하면 소재 길안천에서 배터리를 이용해 다량의 민물고기를 불법 포획한 남성을 입건했다. 이들 모두 안동 반변천과 길안천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노리고, 타 지역에서 원정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임하면의 한 주민은 “새벽에 보트와 배터리 등 불법 어업 장구까지 동원해 물고기를 싹쓸이하는게 전문가들의 솜씨”라며 “민물고기 식당 등에 재료를 공급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불법 포획한 민물고기와 고무보트, 배터리, 어업 장구 등을 압수했다. /피현진기자

2023-04-27

“시내버스 보조금 부정청구자들 엄벌하라”

속보 = 포항시가 시내버스를 독점 운영하는 특정회사에 보조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사실의 감사원 감사 결과본지 4월 24일자 4면와 관련해 불법·특혜 및 보조금 부당청구 관련자를 엄벌하라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7일 코리아와이드포항노동조합,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등 6개 단체가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포항 시내버스 감사원 공익감사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 시민단체는 “포항시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포항시 시내버스가 이강덕 시장의 부당지시로 특혜와 각종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음이 이번 감사 결과를 통해 명확히 확인됐다”며 “다만 감사원이 포항시와 시장에게 내린 주의와 통보 처분은 포항시민을 배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닌 시내버스 업자의 이익을 위해 부당 지시로 특혜와 불법이 감사를 통해 밝혀졌음에도, 감사원의 미온적 처분은 실망스럽다”며 “사법기관은 시내버스 보조금 지원의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보조금 부정청구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지적했다.이들은 “포항시의회는 공익감사 결과 드러난 문제뿐만 아니라 시내버스 운영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감사를 실시하라”며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시내버스가 시민의 발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공영제를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4-27

SNS서 ‘주식고수’ 행세 160억 가로챈 30대女 징역 8년

소셜미디어(SNS)에서 주식 투자 고수 행세를 하며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1심 형량인 징역 8년에 더해 31억여원의 추징금도 선고받았다.대구고법 형사1부(진성철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A(36·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년에 추징금 31억6천여만원을 선고했다.원심과 선고형은 같지만 피해 회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추징 명령이 더해졌다.A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식 투자로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피해자 44명에게서 161억여원을 가로채고, 투자기법을 알려주겠다며 주식 강좌를 열어 154명에게서 5억여원의 수강료를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차례 자신의 주식 투자 수익과 주식 잔고증명 등을 조작해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등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불량할 뿐만 아니라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의 지인들에게도 투자를 유치하도록 해 피해를 늘려 다수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2015년 3월부터 SNS에 주식투자로 하루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벌었다며 이를 인증하는 사진, 수십억원의 주식 잔고증명서 캡처 사진 등과 함께 고급 스포츠카, 명품 시계와 가방 사진 등을 올려 주식 고수 행세를 했다.또 자신이 과거 사설 투자업체인 이른바 ‘부띠끄’ 주식 매매회사에 근무했다고 경력을 속이는 등 능력을 과시하며 약 2만6천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김영태기자

2023-04-27

“예술표현 권리 과도한 침해 안돼” 대구시립예술단 종교자문위 폐지

‘합창 교향곡 논란’을 불러 일으킨 대구시립예술단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폐지된다.대구시는 지역 문화 예술계의 종교적 중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시립예술단 종교화합자문위원회를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자문위는 시립예술단 예술감독과 단원들의 종교 중립 의무를 강조하고 예술계-종교계간 화합과 발전을 위해 2021년 12월 설치됐다.자문위는 일반 안건의 경우 재적위원(6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지만, 종교 중립성 관련 안건은 출석한 종교계 자문위원 전원 찬성을 전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자문위는 최근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베토벤 교향곡 9번 교향곡 ‘합창’이 종교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위원 중 1명이 반대하면서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자문위의 이같은 결정으로 지역 예술계·종교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해당 위원회 결정이 종교계 위원이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방식에 의해 예술인들의 예술표현에 대한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논란이 일었다.이에 시는 위원회가 본래의 취지였던 자문을 넘어 사실상 구속력 있는 의결 기구로 운영돼왔고, 특히 종교계 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하는 현 제도는 사전검열적인 기능을 수행해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인 조항으로 판단하고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상 종교화합자문위 조항을 삭제키로 했다.자문위 삭제 조항은 입법예고(5월 10일~20일), 시의회 조례안 심사(6월 15~30일)를 거쳐 오는 7월쯤 삭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립예술단의 종교편향적 공연 금지 원칙은 그대로 유지되며, 곡 선정에 책임이 있는 시립예술단 예술감독은 단 1회라도 특정 종교에 편중된 공연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 징계위원회 의결을 거쳐 해촉하고, 시립예술단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예술회관장과 콘서트하우스 관장도 직무유기로 감봉 이상 징계 조치할 방침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예술단으로서 종교 중립 의무 준수는 필수인 만큼 실효성 있는 시립예술단 종교 편향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예술계·종교계 간 소통과 화합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3-04-27

매의 눈으로… ‘아슬아슬’ 수치 훈방조치

최근 서울과 대전 지역에서 낮에 운전자가 만취상태로 차를 몰다 스쿨존을 지나가던 어린이를 차에 치어 숨기게 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대대적인 단속을 시행하며 음주운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오후 2시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초등학교 인근. 포항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30여 명이 빨간색 경광봉을 흔들고 음주단속을 알리는 간판을 설치하기 시작했다.이날 진행된 단속은 장소를 수시로 옮겨 다니면서 하는 ‘이동식 스팟(Spot) 단속’이었다.경찰은 낮 최고 기온이 20℃ 안팎을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 통행이 잦은 길목마다 자리를 지키며 지나가는 운전자마다 음주측정기를 가져다 댔다.단속이 시작된 지 30분쯤 지났을까. 음주측정기를 가져다 대자 무언가를 급히 마시는 한 남성이 경찰의 눈에 포착됐다.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경찰은 남성에게 차를 잠시 갓길에 세우고 차에서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경찰이 남성에게 “방금 단속 전에 뭘 마셨냐”고 물어보자 남성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이후 남성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경찰을 향해 걸어왔고, “후~”하며 측정기를 불었다.그 결과 단속 수치는 미달이었으며, 남성은 훈방조치됐다.이 남성이 지나간 뒤 경찰은 “전날 술을 마셨더라도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수치로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긴장하는 운전자들이 있다”고 귀띔했다.다행히 경찰이 이날 2시간 동안 불시 음주운전 단속을 진행했지만, 단 한 건의 적발사례도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포항남부경찰서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낮 시간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펼친 결과 운전면허 취소 2명, 면허정지 1명 등 총 3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해 냈다.이는 아직까지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인 만큼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야를 불문한 상시단속으로 시간과 장소를 예측할 수 없는 단속을 펼쳐 음주운전을 할 경우 언제 어디서 단속될지 모른다는 인식을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국적으로 낮 시간대(오전 6시∼오후 6시) 음주운전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낮 시간대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고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에서 주간 시간대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2.9%에서 41.2%로 대폭 증가해 낮 시간대 음주운전 단속에 대한 필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27

‘응급실 뺑뺑이’ 제도 개선 정부·지자체가 해결해야

대구 한 시민단체가 정부와 대구시에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지 못해 119구급대가 떠돌아다니는 속칭 ‘응급실 뺑뺑이’ 제도개선을 촉구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복지연합)은 26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19일 10대 학생이 대구 응급실을 전전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 6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과장은 회의를 통해 응급환자의 수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송병원 선정 권한을 119구급대에 부여하기로 했다고 들었다”며 “이 같은 합의는 법적, 제도적 구속력은 없지만, 대구 사건 등에서 드러난 시스템 허점을 개선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응급환자 이송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 이유는 119구급대가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지 못해 떠돌기 때문이고, 이송할 병원 못 찾아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숨진다는 것은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도적 시스템 허점을 그동안 방치한 결과라는 것이 복지연합의 분석이다.복지연합은 “대구의 대형병원들이 각 병원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응급환자 이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9구급대가 선정한 병원이 책임을 지고 환자를 받겠다고 결단한 만큼 이제는 제도개선을 위해 중앙정부와 대구시 등 관련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결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26

‘안동의료원’ 도청 신도시 이전, 도의회서 제동

경북도립 안동의료원이 도청 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불가 방침을 밝혀 향후 추진 계획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앞서 경북도는 도청 신도시에 추진하던 경북대병원 분원 등을 유치하려 했으나 지원금액 등 이견이 있어 안동의료원을 도청 신도시 어린이재활센터와 통합해 신도시에 있는 병원 부지에 이전을 추진하려 했다.실제로 안동의료원은 올해 전체적인 입지에 맞는 예산이 얼마만큼 들고 어떤 길로 나가야 될 지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도 하고 보고서도 만들어서 제출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지난 25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김대진 의원(안동)의 경북도청신도시 의료 인프라와 관련된 도정질문 답변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현재 포항·김천·안동의료원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안동의료원의 경우 문을 열어놓기는 했지만 코로나 병원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다”며 “그 자리에서 계속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도청신도시에 대형병원 유치가 힘들다면 안동의료원을 옮겨와 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자 당시 임시회 자리에 있던 일부 의원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반대 의견을 밝힌 이칠구 의원(포항)은 “안동의료원 이전 관련 도의회에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먼저 얘기가 나왔다. 의료원이 옮겨 오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경제적 타당성, 합목적성, 국비 확보 가능성, 지역민들의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의 분원이 생긴다면 그에 따른 경제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지금 적자가 나고 있는 의료원을 도청 신도시에 갖다 놓는다고 해서 의료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 병원이라는 딱지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수익성이 올라갈 수 없다. 투자 대비 효과에 의문이 간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북북부지역은 꾸준히 인구가 줄고 있고, 노령화 비율이 높은 만큼 공공의료원이 가진 특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자구책을 마련해야지 안동에 있는 두 개의 대형병원에 밀려 떨어진 수익성을 단순히 병원을 옮긴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해결될 일”이라고 반발했다.한편, 안동의료원의 계획대로 300병상 규모로 신축하려면 약 1천억원 정도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도와 안동의료원은 북부권 공공의료 기능 확대 필요성을 내세워 국비 반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일부 도의원들이 안동의료원 이전과 관련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도의회 차원의 반대와 이전이 확정됐을 경우 안동시민들의 반발 등은 경북도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26

대구 상공서 한·미 공군 ‘우정의 날개’ 펼쳤다

한미 공군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26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했다.이번 우정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KF-16 2대와 미국 공군의 F-16 2대가 참가했다.양국 전투기는 경기 전 개막 행사에 편대를 이뤄 야구장 상공을 함께 비행하며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데 기여해온 굳건한 한미동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우정비행이 펼쳐진 대구는 6·25전쟁 발발 초기 한국 공군이 미 공군으로부터 지원받은 F-51D 전투기를 이끌고 처음으로 출격했던 지역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당시 김영환 장군, 이근석 대령 등 우리 공군의 조종사 10명이 일본 이다즈케 공군기지에서 F-51D 전투기를 인수한 뒤 현해탄을 건너 1950년 7월 2일 대구에 도착해 바로 다음 날인 7월 3일 전투 출격 임무를 수행했다.아울러 대구는 1950년 8월 국군과 UN군이 구축한 낙동강 방어선 중 핵심지역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북한군에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때까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또한, 지난 25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공포됨에 따라 대구 신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번 한미 공군 우정비행이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미있는 비행이 됐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26

경북 5월엔 축제로 꽃핀다 산나물·불빛 등 잇단 개막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경북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개최된다.26일 경북도에 따르면 5일 어린이날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주말 ‘2023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와 안동의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가 개막된다.선비문화축제는 ‘선비’라는 주제를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킬러 콘텐츠’로 구성해 젊은 선비축제로의 탈바꿈을 모색한다. 특히, 현대적으로 해석한 신풍류문화, 전통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이번 축제는 ‘신바람난 선비의 화려한 외출’을 주제로 5~7일까지 이어진다.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분리해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안동민속축제’는 민속 콘텐츠를 중심으로 4~8일까지 원도심(구 기차역, 문화공원·웅부공원) 일원에서 전통 민속의 역사성과 고유성이 살아 숨 쉬는 안동 대표 봄 축제로 선보인다.11일부터 14일까지는 경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인 영양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정지역 산골오지를 문화로 승화시키고 봄이 주는 건강한 먹거리 산나물의 맛과 정취를 한껏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일월산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고, 영양읍 일원에서는 먹거리촌, 판매장터가 운영되는 등 축제장을 방문하면 산나물 향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며, 주말에는 청정 밤하늘 별과 함께 야간 트레킹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18일에는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성주, 생명을 품;다. 참외를 품;다!’는 주제로 성주참외와 세종대왕자태실을 결합해 600여 년 태실의 생명역사를 조명하고, 전국 최대 참외 생산지로서 이미지 부각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 할 야심찬 꿈을 담아냈다.마지막 주에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이자 국내 3대 불꽃축제로 꼽히는 포항 국제불빛축제가 개최된다. 27일 열리는 축제메인 프로그램 ‘국제 불꽃쇼’에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필리핀, 스웨덴 등 총 4개국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불꽃쇼를 선보여 포스코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화려한 장관이 펼쳐질 예정이다.축제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그린 불꽃을 쏘아 올리는 시민디자인 불꽃쇼가 포항의 밤하늘을 장식한다. 또 서커스, 마술쇼, 퍼포먼스 등 불과 빛의 길거리 공연인 형산강 프린지 페스티벌, 퍼레이드에 공연을 가미한 포항 거리 퍼레이드도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이외에도 상주 청보리축제·안동 차전장군 노국공주축제·예천활축제가 4일 개막하며, 영천한약축제가 19일, 영주소백산철쭉제 27일 등 다채로운 축제가 경북 곳곳에서 5월을 채울 예정이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5월 한 달 동안 경북 곳곳에는 경북의 자연, 전통과 문화, 그리고 농특산물을 주제로 한 풍성한 축제가 마련돼 있다”며 “경북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소중한 축제여행을 계획해 꼭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26

올해 고2부터 정시에 학폭 이력 반영

서울대, 고려대, 경북대 등 21개 대학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에서 학교폭력(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한다. 주요 대학 중 17개 대학은 의대 등 이과계열 진학 시 수학 미적분·기하, 탐구영역 과학탐구 등 ‘수능 선택과목 응시 조건’을 폐지할 예정이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국 196개 대학의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26일 발표했다.정부가 최근 ‘학폭 근절 종합대책’을 통해 2025학년도에 학폭 조치사항을 자율 반영하도록 하며, 147개 대학이 학폭 조치사항을 대입전형에 반영하기로 했다.정시 수능위주 전형에서 이를 반영하는 대학은 21곳으로 지난 2023학년도 5곳보다 16곳이 늘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111곳에서 112곳으로 한 곳 늘었고, 학생부 교과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9곳에서 27곳으로 늘었다. 다만 학폭 조치사항을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는 이들 대학이 내년 5월에 ‘모집요강’을 통해 발표하게 된다. 또 체육특기자 전형을 운영하는 88개 대학 모두 학폭 조치를 반영한다.‘수능 선택과목 응시 조건’을 폐지하기로 한 대학에 한해서는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문과생들도 이들 대학의 이과계열에 진학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에 주요 대학들은 수학 ‘확률과 통계’ 또는 탐구영역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문과생들의 이과계열 지원을 막아 왔다.다만 경희대, 광운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등 15곳은 자연·공학·의학 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를 선택할 경우 가산점을 줘 우대할 방침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