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새 생명 탄생 서비스’<br/>지난해 총 423명 임산부 이송<br/>시행 4년간 차량내 출산 10건<br/>다문화가정 위한 통역 제공도
최근 경북소방본부 119구급대원들이 전문적인 응급분만 대처를 통해 구급현장에서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들의 출산을 도와 화제다.
2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포항에서 119구급대원들이 태어난 지 20분가량 된 신생아를 탯줄 절단 등의 응급처치 후 산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16일에는 문경시의 한 산모의 집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응급분만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도왔다.
특히, 이들 임산부들은 출생률 감소 극복을 위한 경북형 아이 행복 시책의 하나로 경북소방본부가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새 생명 탄생 119 구급서비스’를 통해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산부, 산전·산후 병원 진료가 필요한 임산부를 전문적인 분만 처치 교육을 받은 119구급대가 신속히 출동해 적정 병원으로 이송해 주는 서비스로, 119안심콜서비스 또는 소방서 및 119안전센터에 직접 방문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당시 주소, 나이, 임신 개월 수, 출산예정일 등의 사전 입력으로 긴급상황 시 119에 신고했을 때 환자의 상태를 미리 알 수 있어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며 다문화 가정을 위해 영어권 국가와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8개국의 13개 외국어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423명의 임산부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고, 시행 4년 동안 119구급대원들이 37건의 응급분만 활동을 수행했고 구급차 안에서 10명의 새 생명을 무사히 출산했다.
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119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응급 분만 및 신생아 응급처치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임산부 응급분만 처치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경북소방본부는 저출생 극복의 도정 목표 추진을 위해 응급분만 지원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