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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대생 “일방적 통합 용납 못해” 커져 가는 분노

“구성원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통합 논의 결정 반대한다.”금오공대와의 통합 추진을 반대하는 경북대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북대 학생들은 7일 경북대 본관 앞에서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학생들은 “지역소멸과 지방대학의 존립위기에 따른 거대 담론적 측면에서는 찬성하지만, 생성한 어젠다가 구성원의 극단적인 반대에 치우친다면 해당 논의는 일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학생들은 우선 통합반대 의지를 표명하는 데에 집중하고, 총학생회 및 학내 구성원이 다 같이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종강 때까지 학우들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 방향으로 반대 뜻을 이어갈 예정이다.일부 학생들은 통합 반대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거나 사회관계망(SNS)에 공개 대화방을 개설해 통합을 막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공대생은 “금오공대와 합친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며 “아무래도 수준 차이가 가장 큰 것 같고 금오공대와 통합하면 공대캠퍼스를 이동한다는 이야기가 돌아 반발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앞서 학생들은 지난 5일부터 경북대 본관 앞 계단에 학과별로 일명 ‘과잠’이라고 부르는 단체복 점퍼를 벗어 쌓아 놓으며 반대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홍원화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로서는 우리 대학과 금오대학 간 통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진행한 바가 없다”며 “통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된다면 대학본부는 대학구성원들에게 신속하게 정보 전달함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앞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지난달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만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국·공립대 통·폐합 바람은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정이 계기가 됐고, 지난 2007년 무산된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논의가 무산된 지 16년 만에 재점화하고 있다. /심상선·안병욱인턴기자

2023-12-07

‘명퇴 조건부 승진’ 논란에 구미 공직사회 ‘술렁’

구미시공무원 게시판에 7일 ‘명예퇴직 조건부 승진은 없던걸로?(feat. 화장실 들갈때 나갈때 마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글쓴이는 “공무원들에게 있어 승진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 없다. 그래서 늘 인사시기가 되면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쟁취하려 무한노력을 한다”면서 “그런데 승진대상자 결정을 앞두고 조기퇴직 조건을 내걸었다면 이야기는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쉬쉬하고 덮으면 없었던 일이 되나. 공무원은 신뢰를 기반으로 행정을 펼치는 조직”이라며 “본인이 정작 4급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시민들에게 법을 준수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에 불신을 키우지 않길 바란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본인의 승진도 가짜이고, 당연히 자리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글에서 지적된 이는 구미시 직속기관장 A씨로 5급으로 근무하다 지난 2022년 10월 공모 원서접수를 통해 2023년 1월 2일 개방형 임기제(4급)로 임명받았다. 임기약정은 2년으로 2025년 1월 1일까지다.본지 취재결과 상당수 공무원들은 A씨가 개방형 임기제로 임명받기 전 명예퇴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A씨는 “내가 명예퇴직이라는 그런 불리한 조건을 걸고 승진할 이유가 없다”면서 “자체 승진도 아니고 개방형 공모로 면접시험을 보고 사람을 뽑았는데 그런 조건을 내걸 이유가 없지 않냐”고 했다.구미시 총무과 인사부서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나, 개인정보여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개방형 임기제는 최종 면접에서 2배수의 사람을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하는 것으로, A씨가 면접시험으로 최종 합격한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구미시 관계자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명예퇴직서 진위 여부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2023-12-07

시골 사는 재미 ‘국화꽃 차 만들기’

시골에 귀농·귀촌을 하면 즐겁고 재미난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나는 자연에 지천으로 널린 각종 꽃과 식물들로 차 만들어 마시는 재미를 즐기는 중이다, 그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도회지 태생으로 시골 생활을 몰랐던 아내도 나를 따라 귀촌 10년 차가 되었다.어느덧 산과 들에서 얻은 각종 재료로 차 만드는데 재미를 익혀서 차 만든 데는 거의 달인이 다 된 아내다.차 만들기를 위해 꽃을 채취하느라 여기저기 산과 들로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도 되고 다이어트도 되어 건강에도 좋다. 그럴 뿐만 아니라 만드는 즐거움과 마시는 즐거움도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차 만들어 마시는 재료는 제비꽃, 달맞이꽃, 칡꽃, 국화꽃 등의 꽃들도 있지만, 표고, 무, 비트, 방아, 허브 등등 자연과 논밭에서 얻을 수 있는 온갖 식물과 꽃들이 거의 다 해당이 되니까, 재료를 얻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지천으로 널렸다. 이렇게 많은 각각의 재료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색과 향과 맛을 지니고 있어서,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가 있으니 더없이 좋다.오늘은 가을이 저물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이 계절에 쉽게 구할 수 있는 국화꽃으로 차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동의보감에는 “가장 좋은 물이 새벽에 긷는 우물의 정화수이고 두 번째로는 찬 샘물인 한천수를 꼽으며 세 번째 좋은 물이 국화수라고 하였는데 그 성질이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물”이라고 하였다.본초강목에서는 국화차를 오래 계속 마시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여 쉽게 늙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국화차가 몸에 좋다고 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혈액순환, 노화 예방, 숙취 해소, 어지럼증과 두통 해소 등 아주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국화차 재료로는 대국이 아닌 꽃이 작은 잔잔한 국화로 만들며 산이나 들에 피는 산국이나 감국 등 야생 국화로 해도 좋다.모두가 그 나름대로 맛과 향이 있으니까 취향대로 해도 좋겠지만, 같은 국화 종류라고 해서 여러 가지 꽃들을 한꺼번에 섞어서 하게 되면, 각각의 오묘한 풍미를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맛도 이상야릇하게 되니까 삼가야 할 주의사항이다.시골에서는 마당 한쪽에 꽃차 만드는 국화를 심어놓으면 해마다 수확할 수 있으니까 크게 신경을 쓸 것도 없으니, 이것도 재료를 손쉽게 얻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 집에도 아내가 국화차를 좋아해서 화단에 국화를 심어놓았더니 해마다 아주 샛노랗고 탐스럽게 피어나니까 관상용으로도 정말 좋아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도 하지만, 국화차 만들어서 마시는 즐거움도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이렇게 핀 국화는 너무 확 펴서 꽃잎이 뒤로 젖혀지기 전에 깨끗하게 하나하나 정성들여 딴 다음 깨끗한 물에 살짝 헹궈서 그늘에다 하루 정도 두고 물기가 없이 약간 시들할 정도로 말려준다.이걸 말리지 않고 곧바로 하게 되면 차를 만들었을 때 꽃의 색이 검게 변하게 되니까 반드시 말렸다가 하는 게 좋다. 하루를 그늘에서 말린 국화는 감초를 조금(한두 쪽) 넣고 끓인 물에 살짝만 데쳐서 건져낸다.이때, 감초를 많이 넣게 되면 국화 향도 없어지고, 맛도 이상하게 되니까 감초는 조금만 넣어서 끓여야 한다.데쳐서는 건진 국화는 물기가 많은데, 이때 물기를 짜지 말고 그대로 자연스레 물기가 빠지도록 한 다음 가정용 건조기나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약한 온도로 하룻밤을 건조 시킨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완전하게 말려서 적당한 용기에 담아두고 1년 내내 그윽한 국화 향이 나는 국화차를 즐길 수 있다.이렇게 만든 국화차는 손님이 왔을 때 다과용으로 내놓아도 아주 운치 있는 대접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부부가 그윽한 국화 향이 나는 차 한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대화도 나눈다면 부부 금실 또한 좋아지고 시골살이에 또 다른 멋이 아닐까 한다./이동주 시민기자

2023-12-07

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에 가 보셨나요

도서관의 넓은 창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여 보던 책을 주섬주섬 챙겨 나서다 나도 모르게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 도서관 책장 사이로 한 엄마가 책상 양쪽에 두 아이를 앉혀놓고 공부하는 모습이 언뜻 보인 것이다. 그 장면이 얼마나 좋은지 한참을 서서 그렇게 바라보다 방해될까 조용히 도서관을 나섰다.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 인근 오천에는 젊은 부부가 많이 살고 있어 어린이가 많다.포항시는 그런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오천 지역에 기존에 있던 도서관을 뼈대만 남긴 채 단장하고 그 옆에 신축한 신관과 두 건물을 연결하여 어린이 특화 도서관으로 지난 10월에 재개관했다. 기말시험을 앞둔 만학도로서 가까이 대잠도서관을 두고도 멀리 포은오천도서관을 찾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넓고 편안한 그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이었다. 1층은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6세에서 초등 2학년까지 사용 가능한데 어린이 클라이밍이 앙증맞고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형 독서공간인 해오름마루는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아늑함과 편안함을 준다. 층층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넓게 구비되어 있다.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로 가치관과 정체성이 형성됨에 사회적 환경은 절대적이다. 좋은 문화를 접하게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포은오천도서관은 어린이 특화 도서관답게 이들을 위한 다양하고 질 좋은 문화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게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다.엄마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살핀다면 포은오천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좋은 문화프로그램을 자녀들이 양껏 누리게 해 줄 수 있다.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대한제국을 두려워했던 것은 다른 지배국에 비해 뿌리 깊은 우리의 정신문화였다. 그 힘이 많은 국민을 독립투사로 만들었다. 서슬 퍼런 일제시기 소중하고 소중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목숨 걸고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도 결국 그런 정신문화가 바탕 된 것이다.포은오천도서관 1층과 2층에 전시 되어 있는 포항이 낳은 동화작가 손춘익 선생과 포은 정몽주 선생을 알아가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지난달 18일에는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고(故) 한흑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한흑구의 밤’ 음악과 낭독이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도 진행되었다. 도서관을 나서다 가슴 뭉클하게 했던 아이들에게 다가가 너희들은 좋은 사람이 될 거라고 속삭여 주고 싶었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도서관을 나왔다.한 나라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있다. 한번가 보면 자꾸 가고 싶어지는 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이 지역사회에서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과 지식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기대해 본다./박귀상 시민기자

2023-12-07

포항 청포도공원의 빈 의자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는 이육사의 ‘청포도 문학공원’ 이 있다. 어느 날 그곳을 들렀더니 한 시민은 ‘청포도 문학공원이 빈 의자 같다’는 말을 했다.시설이라곤 동네 주민만을 위한 근린공원뿐인데 왜 문학공원 이름을 붙였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스런 표정이었다. 시민기자가 봐도 그랬다. 이 문학공원에는 일제에 맞서던 이육사 시인의 저항 정신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고, 운동기구와 쉼터가 간혹 오는 방문객을 맞이할 뿐이었다.이 문학공원은 이육사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여 년 전 지역의 뜻있는 문학인들과 포항시가 힘을 합쳐 조성했다.그러나 그동안 관리 부실 등으로 포항시민들도 이곳에 문학 공원이 있는 줄조차 잘 모르고 있다. 그곳에서 만난 시민도 문학을 하는 지인이 소개해서 와봤는데 실망 그 자체라고 투덜거렸다.이육사 시인은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며 17번이나 감옥을 드나들었던 독립운동가다. 그리고 유명한 ‘청포도’시를 썼고,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열망한 작품들 ‘광야’‘절정’‘꽃’등을 연작 발표했다. 그의 뜨거운 마음은 국민들 누구나 다 알고 있다.이육사는 일제의 탐욕과 폭압과 무질서를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내다 지치고 피폐해진 육신을 추스르기 위해 일월지 언덕에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포도밭과 동해면 도구 바다의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보며 ‘청포도’ 시를 썼을 터.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울분을 달래며 시상을 떠올린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그러나 이제는 이육사가 앉았던 의자도 그 언덕도 없다. 포도밭은 주택지로 변하였고 일월지 언덕은 군부대 안에 있어서 일반인 접근도 불가능하다.지금 우리나라는 한류라는 문화를 온 세계에서 꽃 피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포항은 어떨까. 시민기자 느낌으로는 포항문학 문화를 위한 노력들은 소외 받고 있다고 본다. 이제부터라도 포항의 문학 문화정책이 달라졌으면 한다.청포도 문학공원에 이육사 시인이 앉았던 문학 향기 나는 의자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더 욕심낸다면 이육사 시인의 정신이 살아 있는 문학관이 위용을 갖추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 두렴’ 시구처럼 지역의 문인들과 포항시가 힘을 합쳐 문학이 시민 속으로 스미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 본다.이곳은 호미곶 둘레길 1~4 코스 중 제1코스의 출발점이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둘레길을 찾는다.이육사 시인을 기리는 시그니처 하나쯤 있으면 문학공원이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빈 의자 같은 문학공원을 보면서 이육사 시인을 욕되게 하지는 않는지 고개가 숙여졌다.이육사 문학의 뜻을 기리고 이곳을 다녀가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주소를 올린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5824번길 4이다./박효조 시민기자

2023-12-07

침산초등학교 아이돌은 나

이른 아침,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수업종소리보다 앞서 대구 침산초등학교를 깨운다. 매서운 추위도 아이들의 끼와 열정을 얼릴 수 없는 이곳은 침산초등학교 ‘아침을 이끄는 돌메 버스킹’ 현장이다. 사진지난 2022년 2월, 대구 침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실외학습공간인 ‘돌메체빛마루’를 완공하였다. 이후 2022학년도부터 ‘아침을 이끄는 돌메 버스킹(이하 아이돌 버스킹)’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개인 혹은 팀을 구성하여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음원, 악기, 악보 등을 준비하여 무대에서면 된다.공연 순서 추첨, 음원관리, 무대 준비 및 사회도 이 학교 학생회 임원들이 직접 맡아 추진한다.아이돌 버스킹은 1년에 총 14회의 행사를 1학기와 2학기로 나누어 진행한다. 2023학년도는 1학기 8회, 2학기 6회 진행하였고, 참여 팀은 70여 개로 총 15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아이돌 버스킹이 이루어지는 현장에는 참여자뿐만 아니라 관람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앞자리를 차지하려 공연 시작 전부터 모이는 등 ‘인기짱’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아이들은 자신이 아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추기도하며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침산초등학교는 아이돌 버스킹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함으로써 자신의 장점을 살려 자기 계발을 도와주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켜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지난 11월 17일 2023학년도의 마지막 아이돌 버스킹이 끝났다.아쉬운 마음보다 오는 2024학년도에는 더 새롭고 멋진 무대로 가득차길 희망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3-12-07

물 새고 비좁아… 28년 된 영덕파출소 노후화 심각

영덕군 현장 치안의 절반 가까이 관할하는 영덕파출소의 시설 노후화와 협소한 부지 등으로 인해 주민 불편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영덕읍 남석리에 위치해 읍 소재지와 지품·축산면을 담당하는 영덕파출소는 매년 건물 유지보수비로 1천만원씩을 사용하고 있으나 사실상 ‘땜질식 처방’에 불과, 신축 이전이 시급하다.현재 지품·축산면파출소는 최근 주민수가 급감하면서 경찰관 1명이 근무하는 치안센터로 운영 중이다.지난 1995년 10월에 건립돼 관내 276㎦ 지역 치안업무를 맡고 있는 영덕파출소는 실내외 각종 배관 등이 부식된데다 건물 내부 천장부터 바닥까지 크고 작은, 많은 균열로 인해 민원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여름 장마철에는 금이 간 외벽을 통해 실내로 많은 양의 빗물이 떨어지고 여름·겨울철에는 건물 노후화 문제로 인해 냉난방 시설을 가동해도 더위와 추위가 상당하다.업무공간의 부족도 치안 행정의 효율성을 가로막고 있다.19평 규모의 실내 공간은 파출소 직원 18명과 일 평균 민원인 40명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건이 발생할 경우 비좁은 공간은 피의자와 피해자에 대한 분리조사와 남녀 분리 조사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정부청사관리규정에 따르면 일반직원의 집무면적은 1인당 7㎡(2.11평)를 보장하도록 하고 있으나 영덕파출소는 1인당 3.9㎡(1.18평)에 불과한 실정이다.공공편의시설인 화장실도 열악해 남녀 공간 분리가 돼 있지 않은데다 장애인 편의시설 역시 없다.영덕파출소에는 민원인 주차공간도 전무하다.민원인들은 매번 파출소 인근 이면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거나 50m 이상 떨어진 강둑에 주차한 뒤 걸어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장날에는 인근의 안과·이비인후과 등 병원 방문 노인들과 시장·파출소 방문 차량이 뒤섞이면서 영덕파출소 주변 도로는‘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출동 관용차량 주차공간 역시 없다.관용차량 3대 가운데 순찰차량 2대는 파출소 앞에 그어진 임시 주차선에, 대형 기동순찰차량은 도로 건너편 상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주민 신고가 접수되면 파출소 직원들은 기동순찰차량을 타기 위해 많게는 하루에 수십 번씩 인근 상가 주차장까지 뛰어가는 불편을 반복하고 있다. 또 탈의실이나 직원 휴게실 등 복지시설도 없어 직원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영덕군 한 주민은 “너무 노후화돼 파출소 방문이 꺼려진다”면서 “근무 경찰관들도 근무환경이 열악하면 사기 저하뿐 아니라 업무 효율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영덕경찰서 관계자는 “파출소의 노후화로 인해 여러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덕파출소 신축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박윤식·이시라기자

2023-12-06

구미서 고병원성 AI 검출

경북도는 지난 1일 채취한 구미시 지산샛강 야생조류 폐사체(큰고니)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이에 경북도는 조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H5항원 검출 시부터 설정된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이동통제와 예찰 등 차단방역 강화 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예찰지역 외 검출지점이 속한 특별관리지역(고병원성 AI 검출지점이 속한 철새도래지의 전체 구간, 수변으로부터 3㎞ 내 지역) 가금농가에 대해서도 신속히 예찰·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시·군 전담 공무원을 활용해 방역수칙을 지도·홍보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했다.또한,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항원 검출지역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금지를 위한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문제는 이번 검출지역이 구미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책 코스로 자칫 고병원성 AI가 구미 전역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앞서 경북도는 지난 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후 즉시 가축방역대책본부를 설치·운영(24시간 비상방역 체계) 하는 등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야생조류에서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7개 통제구간에 대해서는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 진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가용 소독 자원(130대)을 총동원해 가금농가, 축산시설 및 철새도래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도내 확산 방지를 위해 항원 검출된 철새도래지 인근에 차량·사람 출입 통제, 소독 및 농가 예찰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가금농장도 핵심 차단방역 5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시·군 및 도 방역부서에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06

대구·경북 지역 최초 법무보호명문가 탄생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법무보호명문가가 탄생했다.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지부는 6일 대구지부협의회 김수원 사무처장·가정복원위원회 김기동 위원이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법무보호명문가 제7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이들은 지난 5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주최 ‘2023 법무보호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대를 이어 가문이 함께 법무보호대상자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선정됐다.대구지부협의회 김수원 사무처장은 1997년에 법무부 법무보호위원으로 위촉된 후 지금까지 26년 동안 숙식보호대상자 격려 및 위문, 주거지원대상자 결연 및 환경개선지원, 아름다운 동행기업 업체 연계, 법무보호사업비 지원 등 법무보호복지사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김 사무처장의 아들인 김기동 위원도 아버지의 봉사정신을 이어받아 지난 2017년에 위촉받은 후 법무보호대상자 자녀 학업지원, 대학생 보호위원 교육 등 대를 이어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법무보호명문가로 선정된 김수원 사무처장은 “오랜 시간동안 법무보호복지사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들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며 관심을 두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아들과 함께 더욱 열심히 활동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법무보호사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한편, ‘법무보호명문가’는 2인 이상의 가족이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한 법무보호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가문으로 장기간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수행한 봉사자 가족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대를 잇는 법무보호 봉사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인증제도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2-06

“미군부대 취업 시켜줄께” 억대 돈 ‘꿀꺽’

대구지법 형사8단독 이영숙 부장판사는 6일 자녀를 주한미군 부대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19∼2021년 경기 평택 주한미군 부대에서 차량 관련 일을 하면서 받은 출입증을 활용해 자녀나 조카들을 취업시켜 주겠다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8명에게 모두 1억8천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미군 부대에서 오래 일하면 미국 시민권이 나온다. 자녀나 조카들을 취업시켜줄 수 있다”고 속여 취업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1명당 최소 1천만원, 최대 3천500여만 원씩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월 고소장이 접수된 후 주한미군 부대에서 자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A씨는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으나, 선고 재판에 2차례 연속으로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 가족 등을 미군부대에 취업시킬 권한이 없는데도 여러 명에게서 알선 명목으로 돈을 받았고, 비슷한 수법의 미군부대 취업 관련 사기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다시 범행했다”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으나, 나머지 피해 금액이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12-06

직장동료 가스라이팅 성매매 착취 항소심서 징역 13년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승규)는 6일 지인 여성에게 수년간 성매매를 강요하고 거액의 성매매 대금을 착취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A씨(41·여)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또 2억1천500여만 원 추징, 20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10년간 아동 등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A씨 남편인 B씨(41)와 피해자 남편인 C씨(37)에 대해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6년에 추징금 1억4천700여만 원씩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A씨 직장 동료였던 30대 여성 D씨를 상대로 2천500차례가량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약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D씨를 죽도 등을 이용해 마구 폭행하거나 가혹행위를 하고 D씨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잠적하자 흥신소를 통해 조력자의 위치정보를 수집한 뒤 그에게 140여차례에 걸쳐 협박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한 혐의도 있다.A씨는 동영상을 팔아 돈을 벌어야 한다며 D씨에게 C씨와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전 직장 동료인 D씨가 평소 자신을 믿고 따르는 점을 악용해 장기간 가스라이팅(심리지배)을 거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고 착취한 돈은 고급 외제 차를 사거나 개인 빚을 갚는 데 썼다.1심에서는 성관계 동영상 촬영 혐의 등 A씨 등의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했다.재판부는 “피고인 A씨는 직장 동료를 자신에게 의존·복종하게 만든 뒤 지속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착취한 금액이 거액에 달해 죄책이 무겁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고인들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고 책임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12-06

대구·경북 독립운동가 7명, 독립유공자 포상… ‘전국 최다’

국가보훈부가 ‘제84주년 순국선열의 날’에 발표한 67명의 독립유공자 중 대구·경북 출신이 7명 선정됐다.이번에 새롭게 서훈을 받게 된 독립유공자는 3·1운동 6명과 일본방면(일본서 독립운동) 1명이다.3·1운동 6명은 구규회(영천, 대통령표창)·김봉근(칠곡, 대통령표창)·김해오(영천, 대통령표창)·노이만(청도, 대통령표창)·정금동(의성, 대통령표창)·정길수(성주, 대통령표창)이며, 일본방면은 강재은(대구, 애족장)이다.구규회는 1919년 3월 15일 영천시 신녕면 화성리에 소재한 신녕공립보통학교 복도 벽에 ‘대한독립’이라고 쓰는 등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징역 4월 집행유예 3년을, 김해오는 4월 6일에 신녕공립보통학교 학생들과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징역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노이만은 1919년 3월 11~12일 청도군 매전면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가 1920년 6월 붙잡혀 징역 4월을 선고받았다.정금동 역시 3월 16~17일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의 만세운동으로 붙잡혀 징역 8월을 선고받다. 정길수는 3월 27일 성주군 가천면 동원리에서 독립만세를 외쳐 징역 6월을, 김봉근은 칠곡군 약목면 평복동(현 기산면 평복리)에서 4월 9일 독립만세를 외쳐 태형 90을 받았다.또 대구 출신인 강재은은 1941년부터 1943년 일본 동부신학교 재학 중 조국 독립의 실현방법 등을 협의하다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한희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은 “앞으로도 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발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북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으로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7명이 서훈을 받으면서 대구·경북의 독립유공자는 2천481명으로 전체 1만7천915명의 13.85%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06

경북·울산·강원·충북 ‘초광역협력’으로 뭉친다

경북과 울산, 강원, 충북연구원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시대 초광역협력’을 구상했다. 6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나중규 경북연구원 본부장,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황인성 충북연구원장과 경북, 울산, 강원, 충북 4개 시도 연구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중부내륙권 발전포럼’ 및 ‘제15회 동해안 발전포럼’이 동시에 개최됐다.경북연구원은 이날 중부내륙권 연계 협력방안으로 바이오·백신 신산업벨트 조성, 한반도 디지털 트레일 조성, 동해안 항만 네트워크 강화하는 ‘(가칭)중부내륙지역 발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올해 13회째를 맞는 ‘중부내륙권 발전포럼’은 ‘초광역권 발전과 중부내륙권 연계·협력 방향’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또 올해 15회째 개최되는 ‘동해안 발전포럼’은 ‘지방시대, 동해안권의 에너지 전환 방향’을 주제로 개최됐다.이날 포럼에서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송우경 지역정책실장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통합한 ‘분권형 균형발전 전략’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울산연구원 이상일 연구원은 ‘울산시 2차전지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이차전지기업지원 인프라 강화, 산학연관 협력 얼라이언스 운영, 경제자유특구 추가지정을 통한 투자유치 가속화 방안을 제시했다.강원연구원 이원학 연구원은 강원도의 수소산업 육성 전략을 소개하면서 수소 암모니아 혼소발전,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육성 방안 등을 설명했다.충북연구원 최용환 북부분원장은 ‘중부내륙연계협력발전 지원에 관한 특별법’제정을 통한 지역상생 방안을 소개하면서 각 시도의 관심과 법 통과를 위한 공동노력을 부탁했다.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특히 올해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중부내륙권과 동해안 4개 시도가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는 데 의의가 크다”면서 “지금이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과 미래 발전 기반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적기인만큼 각 시도의 각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12-06

구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AI 검출

경북도는 지난 1일 채취한 구미시 지산샛강 야생조류 폐사체(큰고니)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조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H5항원 검출 시부터 설정된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방역지역)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이동통제와 예찰 등 차단방역 강화 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예찰지역 외 검출지점이 속한 특별관리지역(고병원성 AI 검출지점이 속한 철새도래지의 전체 구간, 수변으로부터 3km 내 지역) 가금농가에 대해서도 신속히 예찰·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시·군 전담 공무원을 활용해 방역수칙을 지도·홍보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항원 검출지역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금지를 위한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문제는 이번 검출지역이 구미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책 코스로 자칫 고병원성 AI가 구미 전역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후 즉시 가축방역대책본부를 설치·운영(24시간 비상방역 체계) 하는 등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야생조류에서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7개 통제구간에 대해서는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 진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가용 소독 자원(130대)을 총동원해 가금농가, 축산시설 및 철새도래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도내 확산 방지를 위해 항원 검출된 철새도래지 인근에 차량·사람 출입 통제, 소독 및 농가 예찰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가금농장도 핵심 차단방역 5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시·군 및 도 방역부서에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2023-12-06

포항지진 소송 2차전… 법조계 “완전히 뒤집기 쉽지 않을 것”

법원의 ‘포항촉발지진 시민측 승소’ 1심 판결에 대해 정부가 최근 항소하자 향후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하지만 지역 법조계는 1심에서 쟁점이 됐던 ‘지열발전소의 지진 연관성’과 ‘국가 배상 법적 책임’, ‘위자료 금액 적절성’ 등을 고려할 때 ‘2심에서 판결을 완전히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놓고 있다.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달 16일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과 연관이 있다’고 판결했다.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포항지열발전소를 운영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의 ‘인공지열 저류층 생성기술(ESG)’ 공법이 포항지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ESG는 지하 3㎞이상 깊게 땅을 판 후 그 구멍으로 강한 압력으로 물을 주입하는 한편 또 다른 시추공 1~2개를 더 뚫어 지열을 얻는 공법이다.하지만 지반에 깊은 구멍을 뚫을 때 진흙(이수)이 누출되고, 물 주입 시 높은 압력 때문에 규모 2.0미만의 미소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징후가 생겼다는 것.이후 일대 지반의 단층은 한계치 수준을 넘어선 압력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포항지진이 촉발한 것으로 법원은 판단했다.법조계는 “감사원 감사 결과 총 20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최종 확정했다”면서 “이 부분을 2심에서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또 법원이 ‘포항지진에 대한 국가배상청구권이 성립된다’고 판결한 부분 역시 법조계는 “2심에서 뒤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에기평이 중앙정부인 산업부의 위탁을 받아 지열발전 RD 사업을 했기 때문에, 이 사업으로 인한 지진 피해에 대해서는 ‘배상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주된 이유는 당시 정부 위탁기관 사업에서 안전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 관련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1심은 ‘에기평이 포항지진 7개월 전에 지열발전소 인근에서 발생한 3.1 지진을 보고했으나 산업부가 이를 방치한 점’과 ‘2010년 3월 수립한 실행계획과 달리 그해 9월 개발목표를 갑자기 상향, 무리한 사업 지시를 한 점’등에 ‘정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하지만 ‘법원이 판결한 포항시민 1인당 300만원 위자료 금액은 2심에서 조정 가능하다’는 의견이 법조계에는 지배적이다.포항지진 손해배상소송 시민측 A변호사는 “정신적 피해 보상인 위자료의 경우 정해진 기준이 없어 법원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금액 조정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지역의 B변호사는 “5년에 걸쳐 내린 1심 판결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2심은 재판이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포항지진 정신적 위자료 청구 소송은 피고인 정부, 포스코 측과 원고인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등 시민 측 모두 항소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2-05

‘7명 중 2명 제명’ 대구 중구의회 보궐선거 불가피

대구 중구 의원 2명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해당 의회는 보궐선거가 불가피하다.지난달 27일 대구 중구의회는 ‘불법 수의계약’ 논란이 있던 권경숙 의원을 제명했다. 앞서 올 초 주소지 이전으로 이경숙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 모두 2명이 의원직을 잃었다. 이에 따라 의회 정수 7명 중 4분의 1 이상이 궐원됐다.공직선거법 제201조에는 의원정수의 4분의 1 이상이 궐원돼 보궐선거 등을 실시하는 때에는 그 궐원된 의원 전원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보궐선거를 할 때는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실시, 관할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은 선거일 전 30일까지 선거일을 정해 공고해야 한다.이에 중구의회는 오는 12일까지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의원 궐원을 통보하고 보궐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김오성 중구의회 의장은 “권 의원이 제명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낸다고 해서 그것과 맞춰서 준비 중이다”며 기한 전에 선관위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구의회가 선관위에 기한 내에 의원 궐원을 통보하면 이르면 내년 2월 설 연휴(9~12일) 전에 보궐선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편 주소지 이전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수성구의회 배광호 전 의원의 궐원에 대한 보궐선거도 진행된다.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는 수성구의회의 경우 의원 정수 21명 중 1명만 궐원인 상태라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내년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안병욱인턴기자eric4004@kbmaeil.com

2023-12-05

“월성원전 삼중수소 외부 유출은 없어”

경주의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을 조사한 민간조사단이 “외부 유출은 제한적이거나, 유의미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5일 경주시 양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월성원전 삼중수소 최종 조사 결과’를 서면으로 배포했다.애초 주민 설명회를 열기로 했으나 일부 주민이 미리 자료를 배포하지 않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주민설명회는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ℓ당 71만3천㏃(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등 맨홀과 지하수에서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다.이 수치는 배출관리기준인 ℓ당 4만㏃을 훨씬 넘었다.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가 주관한 ‘월성원전 삼중수소관리 안전성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에 나섰고 이와 별도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대한지질학회 등은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을 꾸려 조사해 왔다.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경주 월성원전 부지 내에서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누설한 것과 관련해 민간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누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수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나온 권고사항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서면 배포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최종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런 내용의 안전조치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원안위는 우선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에서 누수를 일으킨 차수막과 차수구조물은 내년 3월까지 공사를 진행해 손상을 복구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물은 수집해 방사능 분석 후 처리하기로 했다.또 저장조의 누수 자체를 막기 위해 사용후핵연료를 건식 저장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2025년 7월까지 조기에 마무리하고, 여기에 담긴 냉각수를 빼기로 했다. /황성호기자

2023-12-05

세계 석학들, 대구서 물 관리 해법 찾는다

대구시는 6~9일까지 나흘간 엑스코에서 국내 최대 물 축제인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3’ 행사를 개최하고 국제 네트워크 강화 및 물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먼저 물 분야 논의를 위해 해외 도시대표가 참여하는 ‘제9회 세계물도시포럼’, 학계 및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9회 국제 물산업 컨퍼런스’를 6~8일 엑스코에서 개최한다.‘세계물도시포럼(WWCF)’은 물 선진도시와 개도국 도시 간 물 관련 정책 및 기술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으로 대구시 주도의 세계 도시 간 물 문제 협력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핀란드 미켈리, 인도네시아 바탐 등 10개 국가 11개 도시와 세계물위원회(WWC), 지중해물연구소(IME) 2개 기관이 참석한다.7일 개회식에서는 대구시와 인도네시아 바탐시, 대구광역시와 라오스 비엔티안시 간 물산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물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이어 ‘세계 물도시 간 협력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주요 도시 간 물 문제 공유 및 해결 방안을 논의해 실행 가능한 공동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한다. ‘물 순환에서의 탄소 중립’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물산업컨퍼런스(IWIC)’는 세계 물 시장 전망과 관련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하고 국내 물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증진하는 국제행사로 국내외 17개 국가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기조강연, 테크니컬세션, 비즈니스세션, 포스터세션, 산업시찰 등으로 구성된다.올해는 이탈리아 ‘물 융합 컨퍼런스’와 동시 개최돼 물 산업과 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두 분야 간의 유익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3’ 기간 중 총 82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전시회에서는 수돗물 생산 및 공급, 하·폐수 처리 및 방류, 초순수, 상·하수도 시설 엔지니어링, 산업용수 설비 및 서비스 등을 전시하고 신제품 및 신기술 발표회, 공공구매 상담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운영한다.대구시는 홍보관을 마련해 안동댐 용수를 식수로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100리 물길 금호강 르네상스, 물산업 육성 및 지원사업 등 물 관련 시책을 전시회 참가자에게 알린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으로도 대구가 물 문제 해결과 물산업 발전을 위해 세계 각국의 도시와 기관들과 협력하는 등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3-12-05

대구지역 예비군훈련, 내년부터 ‘북·동구’ 분리 실시

대구지역 예비군들은 2024년 북구 학정동 예비군훈련장과 동구 능성동 예비군훈련장으로 나눠 훈련을 받게 된다. 지난 9월 팔공산여단 통·폐합에 따라 달성군 예비군도 학정동과 능성동에서 훈련 받는다.5일 국방부에 따르면 2024년 대구지역 예비군훈련은 부대 개편에 따라 북구와 동구로 나눠 각 대대별로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편성은 △작전 책임지역 △교통여건 △훈련대상 인원 △훈련장별 수용 가능인원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훈련 장소가 최종 결정되면 개인에게 훈련소집일 16일 전(모바일 송달일 포함)까지 통지될 예정이다.또, 예비군훈련 유형에 따라 훈련 장소도 다르게 운영될 방침이다.일반 예비군훈련의 경우 북구와 동구로 나눠 진행하고 동원훈련은 북구에 있는 동원훈련장에서, 작계훈련은 각 동대별 지정된 장소에서 진행된다.특히 지난 7월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은 기존 일격여단의 의성·군위대대의 통제에 따라 의성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이 진행됐지만, 올해 9월부터 팔공산여단 동구·군위대대로 편입되면서 일부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아울러 육군 50사단은 지난 1일 팔공산여단 예비군훈련대를 창설하며 부대 통·폐합을 마쳤다. 창설된 예비군훈련대는 예비군훈련을 전담하고, 개편 대대는 동원훈련과 지역 방위에 집중한다.이번에 창설된 예비군훈련대는 능성동 훈련장 공사로 인해 2025년까지 북구에 있는 사단 사령부 안에 있다가 차후 정비가 완료되면 동구 능성동 예비군훈련장으로 다시 이동해 오는 2026년부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 훈련대 이전은 공사 진행상황 등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다. /안병욱인턴기자

2023-12-05

올 대구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61%가 ‘고령자’

올해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66명 중 사망자의 46%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집계됐다.대구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교통사망사고 예방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고령자 대상 교통안전활동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보행 사망자 중 고령 보행자가 61%를 차지함에 따라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층 대상 교통안전홍보·교육활동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교통안전홍보 및 교육활동은 △노인복지센터·경로당 등에 직접 방문 고령자 사고 예방 집중 안전교육 시행 △사고 경각심 제고를 위한 교통사고 현장사진 배너 전시 등 고령자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전통시장 협조, 고령자 대상 무단횡단 금지 등 교통안전 당부 방송 상시 송출 △파지 수집 손수레 부착 고휘도 반사지 포인트 존 및 형광조끼 배부 등이다.이 밖에도 새벽·심야시간대 체육공원이나 전통시장 등 고령자 밀집지역 주변 순찰 및 교통법규위반 단속을 병행하는 등 가시적 경찰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일몰 시간이 빨라지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야간에 무단횡단으로 인한 고령자 보행자 사고가 늘어나는 만큼 야간 보행 시 밝은 옷 착용과 무단횡단 금지 등 교통법규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05

“새마을운동발상지는 청도” 육성 증언 공개

새마을운동발상지의 논란을 잠재울 고(故)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한 증언 영상이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 전시실에 탑재됐다.이 육성 영상은 1969년 8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신도마을을 직접 방문해 마을주민들을 치하하는 것을 현장에서 본 지역주민 손 모(70대) 씨의 육성 증언을 청도 우리정신문화재단(대표이사 기화서)이 영상으로 작업한 것이다. 그간 새마을운동발상지 논란에는 1969년 8월 3일 박정희 대통령이 경남지역 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자 경부선 철도를 이용 중 신거역에 열차를 멈춰 세워 신도마을 주민들의 제방복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치하까지 했다는 의견과 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저 멀리서 신도마을 광경만을 보고 새마을운동의 영감을 얻었다는 등 의견들이 분분했다.증언자 손씨는 당시 신도마을 인근 유호리에 거주하면서 대학생 신분으로 아버지를 대신해 경운기로 막걸리를 신도마을에 직접 배달했고, 대통령이 주민들의 부역하는 모습과 자발적으로 작업하는 상황을 보고서 격려차 막걸리 값을 주고 갔다는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공원은 청도 지역민만 아니라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이번 육성 녹취 영상은 방문객들에게 예전부터 새마을운동발상지가 청도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하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12-05

겨울의 입구, 김장하는 날 풍경

지난 일요일 오전 10시. 삼형제가 모두 모였다. 올해도 최서방네 김장이 시작되었다. 결혼 이듬해부터 시작되어 8번째 김장이다. 시골집에 도착하자 시어머니가 미리 준비해두신 절임 배추들이 처마 아래 쌓여 남은 물기를 마저 빼고 있다. 올해는 몸에 좋은 배추라 하여 예년 구입하던 씨앗의 두 배를 주고 구입 했다며 서문을 여셨다. 뿌리 색의 차이를 들어 설명하시며 다시금 강조하셨다. 노란빛이 강하다 못해 붉어 보이는 게 달라 보이긴 했다. 다른 집들처럼 건강을 이유로 자식들이 김장을 말린 연유로 갈수록 배추 수가 줄어간다.결혼하던 해엔 예비 새 가족 분량을 포함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100포기의 김장을 했다고 했다. 그해 김장은 손위 두 형님께는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다. 올해는 65포기. 처음 전해 들은 수량보다 다섯 포기가 늘었다. 배추 크기가 작아서라는 부연 설명이 붙었다. 작년까지 있는 힘껏 말리던 아들들은 이제 어머니가 원하시는 대로 두기로 했다. 어쩌면 그것이 도리어 어머니의 큰 낙을 앗아버리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다. 허리는 여전히 불편해 보이셨고 힘든 기색이셨으나 김장 내내 어머니의 얼굴은 밝으셨다. 자식들에게 먹일 요량으로 한해 내내 마음 졸여 키운 배추로 함께 모이는 시간이 좋으셨을 테다.시어머니의 텃밭은 그리 크지 않다. 어른의 큰 걸음으로 열 걸음 남짓 정도다. 하지만 수확량만큼은 어느 농부 못지않게 풍성하다. 크지 않은 그 밭 안에선 배추, 무, 파, 양파, 쑥갓, 고추, 들깨 등 어지간한 건 다 자라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품질과 맛이 좋다. 대농이 농작물에 기울이는 마음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해마다 최소한의 조건으로 최대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신다.어느 어르신께서 그러셨다고 했다. 자식들은 말리지만 자식들한테 도움을 받으면서 마땅히 줄게 없으니 농사라도 지어 나눠주고 싶다고. 내리사랑이 온몸에 박힌 부모의 마음으로 짐작해본다. 명절과 특별한 일 이외에 삼형제가 한 번에 모이는 일이 잦지는 않다 보니 김장이라는 행사는 식구들이 모일 좋은 핑계거리다.마당 가운데 판이 차려지고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장착한 식구들이 빨간 고춧가루를 입혀나갔다. 새파란 바구니에 담겨있던 배추 한 더미가 작업대 위에 쌓였다. 올해는 텃밭 작물 중 갓이 늘어나 갓김치가 추가되었다. 저마다 취향대로 붉은 양념을 입혀나갔다. 배추 속을 가득 채우는 집, 없이 하는 집, 고춧가루를 적게 발라 희멀건 한 배추, 보기만 해도 매워 보일 정도로 붉은 배추. 저마다 제각각이다.10시 조금 넘어 시작된 김장은 1시 즈음 종료되었다. 그리고 세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각각 그간의 사정들이 흘러나왔다. 올해 입시를 치를 큰조카 이야기부터 그간 쌓아뒀던 남편들에 대한 가벼운 투정까지 이야기는 쉬지 않고 이어졌다.배추 무더기가 쌓이고 사라지기를 몇 차례 반복하자 마침내 김장이 끝났다. 보쌈 대신 중화요리가 배달되었다. 대체 가능한 부분들은 점점 간편해져 간다. 한두 해 전부터 달라진 문화다. 삼형제가 모이는 최서방네 김장의 유효기간은 어머니께서 농사를 짓는 동안엔 아마 계속 유효할 것이다. /박선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2-05

봄에는 노란 꽃 겨울엔 빨간 꽃을 즐기는 의성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로 꽃을 찾아 나섰다. 오전은 영하였고 낮 최고 기온이 영상 7도에 머무는 전형적인 12월 날씨에 꽃이라니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동네로 들어서자 붉은 꽃을 영롱하게 가지에 달고 선 나무들이 줄지어 우리를 반겼다. 오후의 햇살을 조명처럼 받으니 더 빛났다. 오전 해가 뜰 무렵에 가면 더 눈부시다고 하니 이른 아침에 방문도 추천한다.화전리 1·2·3리 일대에 4킬로미터 넘게 산수유나무가 골고루 흩어져, 특히 화전2리(숲실)가 더 붉다. 숲실(禾谷)은 약 300년 전 최 씨와 조 씨가 정착해 사방이 산으로 쌓여 있고 다래 넝쿨로 덮여 있는 골짝을 개척하였다고 숲실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또한, 화전 3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조 선조 13년(1580) 호조참의 노덕래가 이 마을에 정착했으며, 풍병에 효과가 있는 산수유나무가 많고, 산과 물이 좋아 계속 풍년이 든다하여 전풍(全豊)이라고 칭하였다 한다.생활이 어려웠던 시절 약재로 팔기 위해 산비탈에 드문드문 심어 놓았던 산수유가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 우리를 겨울에도 이곳으로 오게 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배경이 된 곳이 이 동네이다.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노란 산수유가 흐드러진 길을 달린다. 원경으로 보이는 산과 들이 모두 노란 물결인 골짜기가 지금은 알알이 붉은 열매로 변신하여 반짝인다.노란 산수유가 한창일 때는 이 골짜기기에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을 피해 사진 한 장 찍기가 힘들고 곳곳에 줄지어 서서 더 멋진 풍경을 담으려고 꽃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붉은 열매 밑에는 우리 일행뿐이다. 며칠 추위에 살얼음이 낀 계곡에 낮게 흐르는 물소리만 우리를 반겼다.동네가 산 깊은 곳에 자리잡아서 오후 3시인데도 햇살 그림자가 산을 기어오른다. 이마가 서늘해지는 겨울 기온이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추위다. 빨간 산수유 열매가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더 깊숙이 들어갔다.의성은 마늘 파종이 한창이다. 산수유 열매가 다 익어 냇물에 붉은 알을 떨구어도 밭에는 마늘을 심고 또 비닐을 덮어 은빛으로 반짝인다. 사곡면 화전리는 의성읍의 동남쪽에 자리한 골짜기 마을이다. 북서쪽에 오토산, 서남쪽에 금성산과 비봉산, 동북쪽에 늑두산이 솟아 앉은 전형적인 산골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긴 골에 화전2·3리가 숨은 형세다.산수유 열매는 신선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에 효심 깊은 소녀가 병든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자 탄복한 신령님이 산수유 열매를 내려 주어 병을 낫게 했다고 전한다. 지금은 차와 술, 한약재로 쓴다. 씨앗에는 독성이 있어 과육만 쓴다. 요즘은 기계로 열매의 씨앗을 분리하지만, 옛날에는 사람의 이로 하나하나 씨를 꺼냈다. 그래서 산수유와 오래 동고동락한 어르신들의 치아는 다 닳아 있다. 또 붉은 열매가 떨어진 계곡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한다. 이 또한 씨앗의 독성 때문이라니 살살 언 얼음 밑에 송사리나 겨울잠 자는 개구리는 보지 못할 것 같다.꽃으로 눈과 마음이 배불렀다면 이제는 허기를 달랠 시간이다. 의성에는 붉은 게 또 하나 있으니 닭발이다. 의성 전통시장에서 50년 장사하신 분의 솜씨가 젊잖다. 차림표부터 시골 냄새 물씬 풍겨와 할머니 집에 온 기분이다. 주문하면 바로 숯불에 구워주는 닭발이라 더 특별한 맛이다. 비빔밥과 묵사발과 함께 후룩 마시면 속까지 붉어지는 하루 일 것이다.다만 아쉬운 점은 겨울에 산수유 마을을 찾는 이가 적어서인지, 주차장에 화장실이 잠겼다. 빨간 산수유 열매를 좀 더 알리려면 이런 소소한 부분부터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2-05

옛 풍경 고스란히… 안동댐 수몰 마을 기록한 권영목 작가

최근 안동시 와룡면 산야리에 안동댐 망향공원이 준공됐다. 1976년 안동댐 건설로 고향이 물에 잠긴 이들에게 고향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이를 기념해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가 주최한 권영목 작가 초대전 ‘안동 옛 모습 사진전’이 세계물포럼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권영목 작가는 안동댐 본댐이 있는 엄달골(성곡동)이 고향으로, 안동댐 착공 당시 측량기사에게 사진 찍는 것을 배운 후 펜탁스 카메라를 들고 1972년부터 수몰을 앞둔 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1980년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에 입사해 2017년 조경과장으로 퇴직했다. 안동의 명소가 된 낙강물길공원(일명 비밀의 숲)도 그의 손을 통해 탄생한 공간이다.고향의 곳곳을 누비며 찍은 사진으로 총 47회의 사진전을 가졌으며 안동댐 수몰 마을 기록사진을 비롯한 방대한 양의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을 위해 필름사진을 디지털 작업화 하였으며 1973년 전후 수몰 마을의 생생한 풍경을 담아낸 사진 25점을 선보였다.특히 지금은 사라진 임청각 앞 회화나무가 있는 안동댐 진입로 풍경, 안동댐 건설 초기의 모습을 담은 진모래 풍경, 물속에 잠긴 월곡면 도목동 전경, 부포리 계상고택의 옛 모습, 예안 영락정, 선성산과 예안장터 풍경까지 안동 현대사의 중요한 기록사진을 공개했다.아직 공개하지 않은 귀한 사진은 디지털 작업을 거친 후 향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드론 촬영이 가능한 요즘과 달리 동네 커다란 나무에 올라가 위험천만하게 찍었던 소중한 안동의 옛 모습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많은 이들에게 각인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