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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미·영 3군 해병대 연합 수색·침투훈련

한국, 미국, 영국 3군 해병대가 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 수색훈련에 들어갔다.한·미·영 해병대 수색부대가 연합해 지난 22일과 23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해안 일대에서 연합 수색·침투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이번 훈련에는 한국의 해병대 사령부 소속 특수수색대와 1사단 소속 수색대대, 미국 해병대 소속 수색부대,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원이 참가했다.우선 한국 해병대와 미국 해병대는 각각 마린온헬기(MUH-1)와 CH-53E 대형수송헬기를 동원해 공중으로 침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이후 한·미 양국 해병대원은 헬기 착륙 시 주변을 경계하는 등 공중강하를 위한 전술토의를 통해 동맹군으로서 대응 능력을 높였다.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원은 한국 해병대 수색대와 함께 해상으로 침투하는 훈련을 실시했다.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 영국 코만도 부대는 수색 정찰, 침투, 화력 유도 등 특수작전을 주로 수행하는 영국 왕립 해병대 소속 부대다. 이들은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6·25전쟁에도 참전해 용맹을 떨쳤다.훈련 2일차인 23일에는 한국 지형에 맞춰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기동사격훈련을 진행했다.훈련에 참가한 1사단 수색대대장 김철명 중령은 “쌍룡훈련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훈련은 한미영 해병대 수색부대원들이 각자의 방법을 공유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3-23

경북 곳곳서 산불 발생하는데… 진화임도 갖춘 시·군은 ‘6개’ 뿐

최근들어 안동·성주·영덕 등 도내 곳곳에서 하루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진화 시 절대적으로 유용한 임도 유무가 조기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북의 경우 최근 3년 간 일부 시·군만 산불진화 임도가 만들어 진 것으로 나타나 다른 시·군으로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산림청이 지난 3년(2020년~2022년)간 경북 내 공유림에 조성한 산불진화임도는 총 33개소 91.06km로 봉화 9개소(19.89km), 상주 2개소(9km), 영덕 7개소(16.52km), 영양 3개소 (15km), 청송 1개소(1.10km), 울진 11개소(29.55km)로 6개 시군만 이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도 170억 원의 예산으로 봉화 9개소, 상주 3개소, 영덕 2개소, 영양 3개소, 청송 1개소, 울진 11개에 54.9km상당 산불진화임도 조성이 계획돼 있을 뿐 다른 시·군은 건설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북도가 올해 처음 55억3천800만 원의 예산으로 사유림 17km에 조성하는 산불진화임도조성 지원(국비70%)에도 영덕·포항·문경·군위·고령·성주·울진이 선정돼 앞선 6개 시·군 외 5개 시·군만 늘어나 다른 시·군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경북도 한 지자체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도 최근 잦은 산불로 공무원 등이 매일같이 산불진화에 동원되고 있다. 특히 임도가 조성돼 있지 않은 산의 경우 등산로 등으로 오르내리며 불을 끄고 나면 체력이 동나 본연의 업무는 못하는 실정”이라며 “산불진화임도 조성에서 우리지역이 매번 배제되는데 관련 예산을 늘려서라도 산불이 발생했거나 발생 확률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조속히 임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산림청은 지난해와 올해 대형산불을 겪으면서 산불진화에는 임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15일 현재 332km에 불과한 산불진화임도를 매년 500km 이상씩 늘려 2027년까지 3천207km를 확충한다는 ‘대형산불 방지를 위한 임도 확충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부터 공유림은 물론 처음으로 사유림에 산불진화임도를 지원(국비 70%)해 일부 지역에 설치키로 했다.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을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인력이 진입할 수 있는 산불진화임도가 필요하다.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임도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임도시설이 취약한 국립공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임도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22

도로위 안전장구도 없이 작업 ‘위험천만’

포항시내 주요 간선도로 차선 도색 작업 인부들이 도로에 별다른 안전시설물 갖추지 않은채 공사를 진행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22일 오전 9시쯤 포항시 북구 용흥로 양덕방면 4차선 도로. 남성 두 명이 노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채 차선 도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안전모가 아닌 일반 캡모자를 쓰고 작업 도구인 기다란 밧줄을 바닥에 끌며 달리는 차량 사이를 누비며 다니고 있었다.도로 공사 시 안전관리를 위해 작업구간에 안전시설물 설치나 안내 등으로 보행자와 운전자의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하지만, 200m 이상에 달하는 용흥로 도색 현장에는 차량 방향을 유도하는 신호수 트럭 한 대만이 서 있었을 뿐 안내원이나 라바콘 등 안전용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트럭을 지나쳐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차선을 변경한 차량들은 작업자를 뒤늦게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급히 밟는 등 아찔한 장면들이 연출됐다.이날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4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현동(아치골사거리∼화장장) 인도블록 보수공사, 용흥동 용당로(구 포항역사교차로∼필로스호텔) 도로 재포장 공사 등 총 45개 도로와 인도를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도로재정비에는 3천400만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6일부터 시작해 오는 5월 4일까지 공사를 할 예정이다.해당 지역은 왕복 8차선 도로로, 아파트 등 주거지가 인접해 있어 교통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민의 불편을 개선하고자 실시하는 도로정비가 안전관리 미흡으로 되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꼴이다. 이에따라 차선도색 등 도로재정비 사업 시 현장 안전점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인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 백모(24·북구 용흥동) 씨는 “안전 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하다가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냐”며 “업체 발주 후에도 현장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한편 공사를 담당한 업체 소장은 “포장 공사를 할 때는 차선을 통제하지만, 너무 오래 도로를 점용하고 있으면 차가 밀린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져 도색을 할 때는 빠르게 작업하고 나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라바콘 몇 개를 더 놔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용흥동 행정복지센터는 “구청에서 업체를 선정해 담당하는 공사고 우리는 민원이 들어오면 알려줄 뿐”이라고 말했고, 북구청 관계자는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 후 조치하겠다”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 /김민지기자

2023-03-22

100돌 맞는 대구 서문시장, 축제의 장 변신

대구 서문시장이 개장 100주년을 맞았다. 오는 4월 1일 서문시장 큰장삼거리 일원에서 ‘2023년 서문시장 100주년 대축제’가 펼쳐진다.올해로 개장 100주년을 맞는 서문시장을 기념하는 이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위축된 서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문시장을 애용하는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구서문시장연합회가 주최하고 대구 중구청의 후원으로 마련됐다.축제는 4월 1일 오후 6시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공연 ‘큰장별곡’ 뮤지컬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서문시장 100주년 큰장가요제가 펼쳐진다. 서문시장 100주년 큰장가요제 예선은 31일 오후 3시부터 대신119안전센터 앞 야시장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예선 참가신청은 대구 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29일까지 대구서문시장연합회(053-256-6341)로 전화신청 또는 이메일(khans792@hanmail.net)로 신청이 가능하다.서문시장은 대구의 근현대사와 궤를 함께 해왔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 대구·경북 중심 시장이기도 해 100주년 행사 열기가 뜨겁다.서문시장은 대구읍성 서쪽에 열린 큰 장이라고 해서 서문이란 이름이 붙은 조선 3대 시장이다. 이곳에서는 국채보상운동 모금을 시작한 역사적 의미도 있다. 3·8만세운동의 동력도 서문시장에서 나왔다.또한, 한국 근현대사의 기로마다 대선 주자들의 단골 방문지이기도 했다.지난 1997년 이회창 전 총재를 시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까지 후보시절과 취임 이후에도 늘 찾아 민심을 들었고 또 달랬다.이에 이번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의 기념행사 참석을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당시 홍 시장은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에 윤 대통령이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기념관과 주차장도 국비로 건립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상인들 역시 이번 축제에 대해 큰 기대감을 안고 있다.상인 김 모(60) 씨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서문시장 상인들이 매우 힘든 상황을 맞았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다시금 서문시장이 사람들로 가득차고 웃음꽃이 피는 대구·경북의 대표 시장으로 부활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류규하 중구청장은 “올해는 특히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를 기념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이번 축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3-22

포스텍, 약물독성 검증 가능한 인공신장 개발

약물 반응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인공신장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포스텍은 기계공학과 조동우·장진아 교수 연구팀이 사구체 혈관세포와 지족세포층, 사구체기적막층을 포함한 사구체 미세혈관 칩(인공신장)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신장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 등을 소변으로 배설함으로써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관이고 약물에 대한 독성을 가장 먼저 일으키는 기관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많은 연구진은 특정 약물이 환자에게 얼마나 독성을 일으킬지 확인하기 위한 인공장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그러나 인공신장을 만드는 일은 워낙 복잡한 일이어서 그동안 개발이 쉽지 않았다.신장의 기능·구조적 기본 단위인 네프론의 구성 요소인 사구체는 지족세포와 기저막 단백질 등 여러 상호작용이 필요하고 미세 단위로 일어나 모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연구팀은 단일화된 가공 기법으로 사구체 혈관세포와 지족세포층, 사구체기적막층 등을 포함한 사구체 미세혈관 칩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이 칩은 사구체 모사에 중요한 단백질 생성과 선택적 여과 기능을 갖췄다.연구팀은 이 칩을 통해 아드리아마이신과 고혈당 등에 따른 손상 반응도 평가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 ‘바이오패브리케이션’에 실렸다.조동우 교수는 “신독성 평가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신장 사구체 단위를 모사하는 데 성공했다”며 “사구체 질환 모델링에 적용함으로써 약물 독성을 미리 확인하고 개인 맞춤 치료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22

경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빨간불’

경북에서 최근 5년 60대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2만 건에 육박하고 이에 따른 사상자 수와 치사율도 다른 나이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 운전자의 특성을 고려한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경북에서 60대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1만9천835건으로, 같은 기간 20대 미만 1천479건, 20대 7천716건, 30대 8천998건을 더한(1만8천193건)것 보다 높게 나타났다. 40대 운전자는 1만2천62건, 50대는 1만6천563건의 교통사고를 야기했다.60대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3천423건(사망자 수 150명)이던 것이, 2018년 4천100건(160명), 2019년 4천340건(148명), 2020년 3천986(150명), 2021년 3천986건(140명)으로 코로나19 전까지 매년 오르다 코로나로 인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시기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 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 1천876명 중 60대 이상 고령자 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748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했으며, 사고로 인한 치사율도 3.77%로 다른 연령대 치사율보다 많게는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실제로 공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와 비 고령자가 발생시키는 위험운전 행동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자들은 정지 상태에서 출발(급출발)하거나 조향장치의 조작(급좌·우회전, 급유턴 등) 시 95% 신뢰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비 고령운전자 대비 위험 행동을 보였다.이렇듯 고령 운전자에 대한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운전자 조작오류 감소를 위한 비상자동제동장치 의무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반납제도 운영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도입 추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정책으로 사고를 줄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5월부터 일본에서 도입한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장착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정 면허’ 제도와 가속페달의 조작 오류가 많은 고령 운전자의 특성을 고려한 AEBS가 장착된 ‘안전운전 서포트카’ 인정 제도 등 더욱 강화된 제도를 도입해 고령 운전자 사고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경북의 대다수 시·군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고령자의 특성을 고려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안타까운 사고로 인한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22

지방시대 주도 ‘도민행복대학’ 합동 입학식

경북도는 22일 도청 동락관에서 학사과정을 운영하는 19개 시·군 및 석·박사과정을 운영하는 6개 권역 대학 캠퍼스 신입생과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민행복대학 합동입학식’을 개최했다.이날 합동 입학식은 학사과정 총 900여명 중 400여명, 석사과정 160명, 박사과정 60명 전원을 초청한 대면 행사와 유튜브 보이소TV를 통한 실시간 온라인 중계로 도민대학 운영 및 활동 영상 상영, 신입생 대표 선서와 대학배지 수여, 총장 인사, 축하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책과 함께하는 경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의 ‘책보따리’ 퍼포먼스, 웃음연구소 조상영 대표의 ‘인생을 확 바꾸는 웃음과 유머’ 강연이 이어졌다.한편, 도민행복대학은 지난해 학·석사과정 23개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총 881명이 명예도민학위를 취득했다. 올해는 2개 권역에서 명예도민박사과정을 새롭게 개설 석사과정 졸업생을 대상으로 기후·에너지 변화, 마을교육공동체, 도시재생 및 농어촌 어메니티 등 지역과 관련된 과제를 선정·운영한다. 이철우 도민행복대학 총장은 축사에서 “공부에 때가 있다, 배워서 남 주냐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평생 배워야 하고, 즐겁게 배워서 남을 주면 함께 더 잘 산다. 도민행복대학 출신들이 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이자 선배로서 그 역할을 맡아 달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03-22

“코로나 등급 하향해도 올해는 전국민 무료 접종”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접종처럼 연 1회로 바뀐다. 다만 코로나19의 특수성을 감안해 법정 감염병 등급이 내려가더라도 올해까지는 전 국민 대상 무료 접종이 유지될 전망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의 목적은 중증·사망 예방이다. 단 예상치 못한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중증·사망자가 급증할 경우 유행 억제를 위한 접종이 시행될 수 있다. 접종 시기는 10∼11월 중이며 연 1회다. 다만 면역 형성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면역 저하자는 2분기와 4분기 등 연 2회 접종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접종을 정기적인 백신 접종으로 통합하는 계획을 권고했다. 미국과 일본도 연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은 고위험군에 한해 봄·가을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접종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고령층의 경우 기존에는 60세 이상이었으나 누적 치명률 등을 고려해 65세로 상향했다.다만 동절기 추가접종은 4월 7일까지만 진행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위탁의료기관도 현재 1만7천여 개에서 5천여 개로 줄인다.5천여 개는 2월 접종량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지역별로 최소 3개소 이상은 유지한다.다만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희망할 경우 접종유지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12세 미만 소아와 영유아 접종 인프라는 현행 유지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22

父子면 못 받는 ‘한부모가정 복지 혜택’

경북에서 홀로 미성년 아이를 양육하는 부자(父子) 가정이 2천 가구를 넘어섰지만, 다수의 복지 정책이 모자(母子)가정을 중심으로 맞춰져 있어 이들 부자가정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내 한 부모가족 복지시설은 총 8곳으로 경주 2곳, 포항, 안동, 칠곡, 울진, 구미, 경산 각 1곳에 있다.해당 시설 가운데 6곳이 모자생활시설이며 2곳은 미혼모 시설로 나뉜다. 319명이 입주 가능한 한부모가족 시설에는 이날 기준 189명(입소율 59.2%)이 거주하고 있다.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 무주택·저소득 모자가족은 최대 5년 동안 생활시설에 입주할 수 있다. 또 방과 후 아동지도, 아동급식비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심리·정서적 전문상담 및 심리치료도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시설퇴소 시 자립정착금 외에도 자녀당 월 20만원의 아동양육비와 월동비, 학비, 월세 등 다양한 방면의 지원이 존재한다.문제는 이같은 혜택을 받은 이들 시설이 모두 모자가정만 입소 가능하고, 한부모 부자가정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한부모 부자가정만을 위한 복지시설은 전국에 3곳(서울 2곳, 인천 1곳) 뿐이어서 시설 거주를 원하는 가정은 수도권까지 원정을 나서야만 한다.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한부모가족은 1만616세대로 집계됐으며, 이 중 부자가정은 2천353세대(22%)를 차지했다. 한부모가족 4가구 중 한 가구가 한부모 부자가정인 셈이다.도내에서도 부자가정이 2천여 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한부모 모자가정에 비해 열악한 복지 환경 속에서 한부모 아빠가정이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은 여가부의 공동생활형주거지원사업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한부모 부자가정이 또 다른 차별 속에 고립되지 않도록 현대 사회에 맞는 가족공동체 지원 정책들이 발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포항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한부모 비율 중 모자가정이 다른 형태의 가구 수보다 약 3.5배 많아 시설 지원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모자가정과 부자가정이 느끼는 고충이 달라 그에 따라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자가정은 경제적인 문제보다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교육이나 양육에 대한 교육과 정보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시설은 안전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통제가 따라와 최근에는 시설 입주를 원치않는 부자가정이 많아지고 있다”며 “시설 지원 외에도 도 자체적으로 하계수립비 등 각종 금전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3-21

“경북, 성·가정·스토킹·데이트폭력에 안전”

경북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성·가정폭력·스토킹·데이트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북경찰청이 지난달 14일부터 6일까지 도내 거주 여성 2천705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여성안전 대책 추진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성·가정폭력·스토킹·데이트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의견이 74%를 차지했다. 특히, 성폭력 73.8%, 가정폭력 76.8%, 스토킹 73%, 기타 71.1%로 대부분의 항목에서 안전하다는 의견이 70%를 넘었다.또한,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되기 위한 요소로는 범죄예방·안전환경 조성 36%, 경찰의 강력 대응 31%, 교육 및 홍보 17.1% 순이었으며,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여성안전 정책’으로는 CCTV·가로등 설치 등 환경개선 21.8%, 가해자 재범 방지 19.5%, 피해자 보호·지원 확대 17.5%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효과적인 범죄예방 시설물로는 CCTV 32.7%, 비상벨 23.7%, 공중화장실 내 안심칸막이 설치 17.9%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성·가정폭력, 스토킹·데이트폭력 범죄에 대한 경찰 대응 요구로는 ‘가해자 처벌강화(성폭력 41.5%, 가정폭력 47.1%, 스토킹·데이트폭력 50.6%)’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성폭력은 CCTV설치 등 환경개선 29.9%, 가정폭력 29.2%, 스토킹·데이트폭력 24.1%는 피해자 보호·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경북경찰청에서 추진 중인 사업 중, 성폭력 예방을 위한 도내 공중화장실 여성안심화장실 조성 사업은 90.4%, 불법카메라 점검은 89%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고, 가정폭력 현장 상담사 동행 출동은 88.5%, 스토킹 등 집중신고·홍보기간 운영은 89.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21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내일 시행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오는 23일 시행된다.대구지역은 77곳 고등학교에서 1학년 1만8천166명, 2학년 1만6천851명, 3학년 1만6천822명 등 모두 5만1천839명이 응시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916명이 늘어난 인원이다. 시험영역은 1·2·3학년 모두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 과학) 영역으로 같고,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4시 37분 탐구 영역을 마지막으로 시험이 종료된다. 특히, 4교시는 한국사 시험 종료 뒤 15분 동안 한국사 문제지·답안지를 회수하고, 탐구 영역 문제지·답안지를 별도로 배부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3학년은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문항으로 구성돼 있어 공통과목 문항은 모든 응시생이 공통으로 응시하고, 선택과목은 1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해야 한다.국어 영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과목을 선택해서 응시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13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자 모든 성적 처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고, 성적통지표 온라인 출력 기간을 기존 4주에서 2주로 단축한다. /심상선기자

2023-03-21

대구·경북 6개 대학 ‘천원의 아침밥’ 사업 선정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추진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구·경북 6개 대학이 선정됐다.21일 농축식품부에 따르면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식사(쌀 또는 쌀가공식품)를 1천 원에 제공해 젊은 층의 아침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문화 확산을 농식품부와 대학이 함께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구와 경북에서는 경북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교대·영남대·포항공대가 선정됐다.특히 농축식품부는 최근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대학의 총 신청인원 수가 당초 계획된 50만 명을 크게 웃도는 등 각 대학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 추가 예산을 확보, 지원 인원수를 68만 명으로 늘렸다.지난해 설문조사(28개교, 5천437명)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98.7%,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라는 의견도 91.8%에 달하는 등 대학생들은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반기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학별 재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운영을 지원하고 우수학교·서포터즈를 선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취지는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으로 쌀 소비를 늘리는 동시에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있다”며 “정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등 세대별 맞춤형 쌀 소비문화 형성을 다각적으로 지원해 쌀 소비 확대를 통한 쌀 수급 균형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21

“수성구에 수소차 기반시설 확충을”

당국이 친환경차인 수소차를 장려하고 있으나 충전소가 적어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박충배사진 대구 수성구의원은 지난 20일 수성구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친환경차량인 수소차 확대를 위한 기반시설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박 구의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전략에 발맞춰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의 무공해차 기반 수송체계를 목표로 200만대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 또한 향후 5년간 친환경차를 5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며, ‘시정백서 2022’의 내용에 맞춰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2030년도까지 수소충전소 40개 신설이 목표다.하지만, 현재 대구에는 충전소가 동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에 각 1곳씩 모두 4곳뿐이다. 중·남·서·수성구에는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수성구 등 지역민 중 수소차 소유자는 연료 충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전소 숫자는 서울 10곳, 경기도 28곳, 인천 14곳, 부산 5곳 등에 비해 가장 적다.또한, 휴일 충전이 상시 가능한 곳은 셀프충전소인 혁신도시 충전소 뿐이다. 충전도 일반인은 어렵다. 휴대폰 전류나 전자파로 인해 불이 붙을 위험이 있어 충전 시 전기기기를 반드시 꺼야 한다. 수소충전소 충전원은 특별교육을 받아야 해 현재 셀프 충전은 불가능하다.박 구의원은 “수성구는 수소차가 63대로 충전소가 없는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차량 이용자가 있을뿐만 아니라 동구나 달성군 등록 현황과도 큰 차이가 없어 충전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구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557대다.박 구의원은 대구의 수소 가격도 타 시도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주장했다.수소유통정보시스템 올해 3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수소충전소의 충전금액은 서울 9천277원, 부산 9천900원, 대전 9천50원, 광주 8천250원에 비해 대구는 1만315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비싸다. 경북도 1만525원으로 대구 다음으로 비싸다.박 구의원은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노후경유차 폐차 정책 등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도 친환경차량의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 “수성구가 친환경 차량을 비롯한 수소 차량 이용 증진을 위한 충전소 확충에 관심을 둬 다가올 에너지관련 미래먹거리 산업과 쾌적하고 살기좋은 친환경도시로 수성구가 선두주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2023-03-21

경북 산악안전사고 3년 간 3천100건 ‘아찔’

최근 3년간 경북에서 3천100건의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해 그 중 959명(사망 23명, 부상 936명)의 인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전체 등산사고 중 23%에 해당하는 718건이 4~6월에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봄의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2021년 대비 218명 대비 58명 늘어난 276명이 산악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로 한낮은 포근하지만 산은 여전히 기온이 낮고 찬바람까지 불어 사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유형별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천86건(35%), 단순 부상 1천47건(33.8%), 실족·추락 558건(18%), 개인질환 7.8%(243건) 순이었다.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올해 산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 내연산과 청송 주왕산에 안전한 등산을 도와줄 산악안전지킴이 배치와 도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안전시설물(산악위치표지판 1천472개소, 간이구급함 63개소) 점검·정비, 주요등산로 산악 안전지도 제작, 산악구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유관기관 산악구조합동훈련 등 안전한 산행문화정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날씨가 풀리고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늦은 시간까지 산에 머무는 것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며 “나 홀로 산행에 나서는 분들은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 등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평소 드시는 상비약도 잊지 말고 챙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산행 △밤낮의 기온 변화를 감안, 체온 유지를 위한 여벌의 옷 확보 △등산화와 지팡이 등 안전장비 용도에 맞게 사용 △초콜릿·과일·물 등 간식 준비로 조난 시 체력과 탈수 방지 등을 통해 안전한 산행을 해야 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21

주차장 경사로 완화구간 도입… 개정안 입법예고

국토교통부가 주차장 경사로에 완화구간 등을 제도화하는 내용의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1일부터 5월 1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를 한다.이번 입법예고안을 살펴보면 먼저 전기차를 포함한 차량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지하 주차장 경사로 시·종점 구간에 완화구간을 도입(시행규칙 제6조제1항제5호마목)해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설치된 전기차를 보호하고, 차량이 주차장에서 진출할 때 진입 또는 주차장 출입구 전면을 통행하는 차량이나 사람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한다.두 번째로는 지하 주차장 출입구 경보장치 세부설치기준을 도입(시행규칙 제6조제1항제10호)해 주차장 출입구를 지나는 보행자는 물론, 특히 시·청각 장애인은 주차장에서 출차하는 차량을 인지토록 했다. 특히, 주차장 출입구로부터 3m 이내 보행자가 보일 수 있는 위치에 경보장치를 설치 및 차량 출입 시 경보장치에서 경광등과 50데시벨 이상의 경보음이 발생하도록 하는 세부설치기준도 마련했다.세 번째는 주차장 내변반경 기준을 명확(시행규칙 제6조제1항제5호나목)하게 하기 위해 주차장 차로 내변반경 기준을 경사로 곡선부분에 한정해 적용한다.네 번째로는 부설주차장 이륜자동차 전용주차구획 설치 근거를 도입(시행규칙 제11조제7항), 이륜자동차 주차 편의 제고하고, 부설주차장의 전용주차구획 설치에 필요한 사항을 지역별 여건을 반영해 조례로 정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할 계획이다.구헌상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주차장을 이용하는 전기차와 보행자의 안전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안전관리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3-21

근로시간 개편, 다양한 현장 목소리 반영돼야

최근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주 52시간(기본 40시간+연장 12시간)에서 주 최대 69시간(기본 40시간+연장 29시간)까지 연장근로가 가능해지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노동계나 MZ세대 노조 등은 개편안을 두고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한국리서치, 케이스탯리서치 등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40%,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경제활동 인구인 40대는 부정 평가가 78%, 30대와 50대도 부정 평가가 각각 67%에 달했다. 이유는 불규칙하고 장시간의 노동으로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거다.현재의 주 52시간제는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주 단위 상한 규제방식이어서 다양하고 고도화되고 있는 노사의 수요를 담는다는 차원에서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선택권·건강권·휴식권 보장을 위한 근로시간 개편안을 마련했다. 연장근로 단위를 ‘주’에서 ‘월·분기(3개월)·반기(6개월)·연(1년)’으로 확대하는 근로시간 개편안이다. ‘바쁠 때는 일을 많이 하고, 좀 한가할 때는 최대한 휴식을 즐기자’라는 취지가 담겨 있다. ‘반기’는 현행 312시간에서 250시간(80%),‘연’은 현행 624시간에서 440시간(70%)만 연장근로가 가능하다.정부에서는 연장근로를 휴가처럼 적립한 뒤 기존 연차휴가에 더해 안식월처럼 장기 휴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저축계좌’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이론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연장근로를 2시간 한 근로자에게는 연장근로 수당 비율인 1.5를 곱해 3시간의 휴가를 준다. 바쁠 때는 연장근로를 한 뒤 한 달짜리 장기 휴가도 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이 체감하듯 실제 장기 휴가를 즐기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포항시민 김모(48) 씨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지금 52시간제도 잘 안 지켜지고 연차나 휴가도 못 쓰는 직장인들이 많다. 노동시간 감축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개편안이 MZ세대뿐 아니라 노동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19~59세 2만2천명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근로자가 부여받은 연차휴가는 평균 17일이지만 사용한 휴가는 11.6일에 그쳤다.하지만 이번 개편안에 대해 한 노동계 전문가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라고 하는 전문가 집단이 수개월 여론 수렴과 토론을 통해 마련한 안인데 대통령의 한 마디가 연구 결과를 뒤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3-03-21

‘운동하기 딱 좋은’ 봄날엔 포스코 한마당체육관으로

매서운 바람이 사라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따뜻한 봄 햇살이 봄기운을 북돋우는 요즘이다. 움츠렸던 몸을 다시 활짝 펴고 바지런히 생기있게 움직여 몸에도 봄을 알려주듯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 포항시에는 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스트레스도 날리고 다이어트에도 일조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곳,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은 요즘 생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포항시 남구 지곡로 212번길 33에 자리한 포스코 한마당체육관이 바로 그곳이다.포스코 한마당 체육관에는 배드민턴, 탁구장, 당구장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까지 체육관과 휴게시설, 샤워장까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운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생활공간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친구, 동료, 가족 등과 함께 친목도 도모하고 신나게 땀 흘릴 수 있는 한마당체육관에서 한 시간 동안 뛰고 나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로비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하면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대관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이 시설은 포스코 직원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주말 공휴일에 비어 있는 시간에는 누구든지 현장예약 형식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시간당으로 코트를 빌려 사용할 수 있는 배드민턴장은 두 시간 전 현장예약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빈 코트가 많아서 수월하게 배드민턴을 즐길 기회를 얻을 수 있다.사용료는 코트 하나에 한 시간 당 2천 원이다. 물론 여건에 따라 연장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샤워장에 락커룸과 드라이기, 선풍기는 기본으로 구비돼있으므로 본인의 비품만 챙겨가면 된다. 이 모든 것이 2천 원에 가능하다. 포스코 한마당체육관은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과 명절 연휴는 휴관이다. /허지은 시민기자

2023-03-21

경주 ‘신라천년서고’서 특별한 힐링

여행을 계획하고 부지런히 다니다 보면, 다리도 눈도 지칠 때가 있다. 특히 경주 여행은 보고 즐길 것이 많아서 여러 장소를 다니게 된다. 그런 여행객들을 위해 국립경주박물관이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박물관 도서관인 ‘신라천년서고’를 2022년 12월 15일 문을 열었다. 수장고로 이용했던 건물을 새롭게 꾸며 관람객에게 친화적인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푸근한 소파에 누워 ‘눕독’을 하며 쉬어가라고 말한다.국립경주박물관은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장하기 위해 표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드넓은 박물관이 모두 무료라는 게 더 매력적이다.신라 천 년의 역사를 전시한 상설전시관과 때마다 다른 전시를 여는 특별전시관을 보고, 신라미술관에 올라 잘 가꿔진 정원을 내려다보면 경주 일대의 절터나 궁궐터에서 발견된 석탑과 석등 같은 석물이 가득하다. 멀리 경주의 부드러운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오니 이렇게 너른 정원이 다시 없다.두루 살피다 보면 한소끔 앉아 쉬고 싶어진다. 그럴 때 연못을 한 바퀴 돌면 건축가 김수근이 전통 창고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은 월지관이 나온다. 월지관은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한다.벽돌 타일을 촘촘하게 붙여 만든 월지관 옆에 신라천년서고가 있다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천장부터 보인다. 서까래와 기둥 보가 가로세로 잘 맞춰져 웅장함을 드러낸다. 도서관이라 하기엔 서가 사이가 넓고, 책도 여유 있게 꽂혀 있어 더 편안하게 만든다. 서가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앉을 자리가 있어서 각자 편한 자리를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 이 도서관을 만들 때, 도서관이 지니고 있어야 할 성격과 기능은 유지하면서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하니 그 뜻이 충분히 느껴졌다.이 도서관이 다른 도서관과 다른 점이 많지만, 더 특별한 것은 내부에 석등이 자리했다는 것이다. 고선사 탑 옆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신라천년서고의 얼굴이 되었다. 석등 뒤로 난 창은 대숲을 담아낸다. 김대환 학예사와 운영자인 사서, 그리고 건축가가 기획 단계부터 서로 제안하고 수용하며 발전시키며 협업한 결과이다.소파에 앉으면 커다란 창을 통해 박물관 마당의 산수유와 목련이 만발한 풍경이 빛과 함께 들어온다. 1970년대 지어진 수장고는 차고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설계를 맡은 이화여대 건축가 김현대 교수는 일부러 창을 더 많이 내서 채광이 잘 드는 장소로 완성했다고 한다. 이렇게 완성한 신라천년서고는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2022년 골든 스케일 베스트 어워드 협회상’을 받았다.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신라천년서고는 신라의 역사문화 전문 도서관으로서 이용자들에게 차별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앞으로 북 토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도서관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 오후 6시까지이며 낮 12시~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 동안 문을 닫는다. 서가에 책은 열람과 복사만 가능하고 관외 대출이 안 된다. 복사용지도 개인이 가져와야 한다. 이런 좋은 쉼 공간이 토, 일요일 및 공휴일은 열지 않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3-03-21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띄우기’ 칼 빼들어

한국부동산원은 20일 국토부의 부동산소비자보호기획단과 함께 시세를 올릴 목적으로 고가의 허위 거래신고 후 계약 해제하는 시장교란 행위인 이른바 실거래가 띄우기에 대한 고강도 기획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최근 신고가 매매 후 계약이 해제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존재하지 않은 최고가로 거래신고를 했다가 이를 취소하는 이른바 ‘실거래가 띄우기’에 대한 의심사례를 선별해 허위신고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이번 기획조사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 2월까지 투기지역 고가주택 거래 중 신고가 해제 거래 등 실거래가 띄우기가 의심되는 1천86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조사대상 지역은 투기지역 및 신고가 해제 거래가 다수 이뤄진 지역 중심으로 3월부터 오는 6월까지 4개월간 실시되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조사는 계약서 존재, 계약금 지급 및 반환(배액배상) 등 확인을 통해 허위로 실거래 신고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며 자금조달 과정에서의 탈세 및 대출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게 된다.조사결과, 매매계약을 체결치 않고도 거짓으로 신고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3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지자체)하고 조사과정에서 불법행위 의심사례 포착 즉시 담당 경찰청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다. 또 개업공인중개사 등이 부당하게 거짓으로 거래가 완료된 것처럼 꾸미는 등 중개대상물의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미친 사실이 입증되는 경우 자격정지 등 처분도 병행한다. /김영태기자

2023-03-20

하루종일 사실확인 소동 경북교육현장 크게 술렁

검찰이 20일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북교육현장은 크게 술렁거렸다. 교육계에선 민선 4대 조병인 교육감이 뇌물 수수혐의로 중도하차한 전례도 있은 터라 향후 몰고 올 후 폭풍을 걱정하는 등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임 교육감은 재선에 도전한 지난해 4월 전부터 경찰의 내사를 받아왔었으며 선거 과정에서도 이 부분이 일부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임 교육감의 혐의에 대해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뇌물수수 부분은 포항 양덕동 공립유치원 부지 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북교육청은 당초 신도심인 장성 양덕동 일원에 공립유치원을 개설키로 하고 3개 후보지를 선정했었다. 담당공무원이 더 좋은 부지가 있는지 일대를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정보가 새 나갔고, 모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이를 알고 접촉해 새 후보지를 추천했다. 인구 분포 등 주변 여건 등을 분석한 도교육청은 새 후보지가 더 적격이라고 판단하고, 매수 절차에 들어갔다.문제는 이 부지를 원 소유자가 교육청에 매매한 것이 아니라 중개인이 구입 후 감정 평가를 거쳐 교육청에 25억여원에 되팔면서 불거졌다. 논란의 핵심은 원 소유자가 중개인에게 판 90여평 규모의 사도(私道)였다. 원래 땅 주인은 사도는 이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해 헐값에 넘겼다. 그런데 중매인은 이 사도를 평당 320여만 원을 받고 교육청에 매매했던 것. 이 땅값만 2억5천만 원이 넘었다. 원 소유자는 이후 이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응당 자기가 받아야 할 돈이라는 것이었다. 당연히 논란이 일었고, 소문이 퍼지면서 한동안 지역을 달구기도 했다. 경찰도 석연찮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 들여다봤다. 부지 구입 등의 절차가 워낙 맞아 떨어지다 보니 지지부진하던 이 수사는 그러나 최근 중개인의 돈이 임 교육감 변호사 비용으로 지급된 부분이 일부 드러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중개인은 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적극 지지하며 도와 교육계에선 측근으로 지목돼 왔었다. 검찰과 경찰은 중개인이 사도 매각에서 번 이득금 중 일부가 지난해 선거 당시 사용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덕동 공립유치원은 현재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경찰은 임 교육감은 이외 여러 건의 정치자금도 불법 수수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진다. 또 임 교육감이 받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은 5년 전 첫 선거 당시 도교육청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부분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당시 도 교육청 모 국장과 비서실 관계자가 임 교육감의 당선을 위해 사전 모의를 하는 등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모 국장으로부터 압수한 컴퓨터와 휴대폰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그동안 임 교육감의 공모 등을 밝히기 위해 폭넓게 조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임 교육감 사건과 관련, 포항교육청도 그동안 전 교육장을 포함해 관계자들이 많은 조사를 받았으나 아직까지는 연루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 경북도교육감을 대구지검포항지청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하루 동안 지역에서는 무슨 일인지, 사실관계 확인 등 큰 소동이 일기도 했다.이 사건은 1여 년 전부터 경북경찰청에서 조사를 해 최근 그 결과를 검찰에 이첩했다./피현진·이시라 기자

20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