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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마약 범죄 매년 300건 이상 쏟아진다

경북에서 검거되는 마약 사건이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검거되는 인원도 약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마약 관련 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1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마약 사건은 지난 2018년 294건(347명 검거), 2019년 333건(430명 검거), 2020년 382건(488명 검거), 2021년 310건(388명 검거) 등 매년 범죄 건수가 늘어나다 2021년 소폭 줄었다. 지난해 검거 통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특히, 20대 등 젊은층에서 마약 관련 범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만희(국민의힘, 영천·청도) 의원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전체 마약사범 중 7.7%(31명)에 불과했던 20대 마약 사범이 2021년에는 20.6%(82명)로 늘어났다. 이는 30~60대 이상 등 전 연령대에서 마약사범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으로 20대 마약사범의 상당수가 이미 10대에 마약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이처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약 사범이 늘어나는 것은 과거 마약과 돈을 맞교환 대면 유통방식과 달리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인터넷을 활용해 마약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접근이 쉽고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신종 마약이 국내 유입되면서 법망을 피하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마약 또는 임시 마약류에 등록하지 않은 신종 마약의 경우 경찰이 이들을 붙잡아도 처벌할 수 없다. 실제로 2021년 11월 경찰이 액상 형태 대마를 판매한 A씨를 검거했으나 그 물질이 식약처에 등록된 마약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법처리를 하지 못했다. 액상 대마의 경우 현재는 마약류에 등록됐다.지난해 실제로 마약을 보유, 텔레그램 채널을 만든 뒤 마약류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게시한 범죄자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당시 이 범죄자는 비트코인을 받은 뒤, 액상대마 등 마약을 약속된 장소에 숨기는 식으로 판매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SNS가 활성화되면서 점점 더 마약 사범을 잡기가 더 까다로워 지고 있지만 이 사실만으로 마약 범죄자들이 ‘잡히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대부분의 마약 관련 범죄는 경찰에 의해 파악·검거되고 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마약 사범과 관련, 검거에 그치지 않고 그 범죄를 뿌리뽑고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3-12

“야외활동 많아지는 봄철, 식중독 조심하세요”

경북도가 야외활동이 많아진 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내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3~5월 봄철 식중독 발생은 전체 91건 중 24건(237명)이다.도내 식중독은 여름(6~8월) 33건(561명), 가을(9~11월) 20건(918명), 겨울(12~2월) 14건(170명)이었다.경북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해제에 따라 올해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봄철 식중독은 큰 일교차가 원인으로, 낮 기온은 높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 탓에 음식물 관리에 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장기간 음식물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경북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해제에 따라 올해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봄철에는 주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데 이 균은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드는 특성이 있어 음식을 끓였던 경우라도 다시 증식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조리된 식품의 보관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봄철 나들이를 할 경우 조리된 도시락은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보관·운반하고, 김밥 등 조리식품은 2시간 이내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육류와 수산물, 어패류는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75℃(어패류 85℃)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이 제공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더 힘쓰겠다”며 “평소에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생활화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2

친구라는 이름으로… 봉순씨와 계순씨의 사랑법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랑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오늘은 30년을 넘어선 이봉순씨와 최계순씨의 우정이 꽃피는 경산시 자인면 동부길 원조막창(대표 이봉순)을 찾았다. 문밖까지 들리는 웃음소리와 삼겹살에 미나리를 굽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서 와요. 여기가 원조막창집입니다.”우렁찬 목소리로 봉순씨가 등장했다.“손님들,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내 친구 계순이가 와서요. 날 자꾸 부르지 마세요. 모자란 것들은 자율적으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죄송합니다.”그러고 보니 한쪽 테이블에 봉순씨 친구 계순(경산시 시각장애인협회장)씨가 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만나 친구가 되고,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해온 친구를 위해 미나리와 삼겹살로 몸보신을 시켜주고자 마련된 자리였던 것이다.최 회장은 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이렇게 표현했다.“봉순이는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은 친구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을 차렸지만 돈에 앞서 사람을 먼저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손님들의 건강을 위할 것인가를 생각하죠.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음식 공부를 합니다. 그렇게 탄생시킨 보양식 장어탕,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 등을 한번 먹어보세요. 그리고, 인터넷에 자인 원조막창을 검색해 봐요. 거짓말이 아니니까요.”실제로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넉넉한 성격과 푸짐한 인심의 소유자인 봉순씨의 가게 칭잔이 적지 않게 보였다.이에 봉순씨는 “그만해라. 부끄럽다. 삼겹살이 맛나게 구워졌네. 따뜻할 때 먹어. 대궁은 된장에 찍어 먹고, 이파리는 고기랑 구웠다. 어서 먹어라”고 화답했다.1급 시각장애를 가진 탓에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친구를 살뜰히 챙기는 봉순씨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혈연과 지연, 학연 등이 없는데도 두 사람이 긴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사연이 궁금했다.이봉순 대표는 “힘들 때 도와준 친구를 어떻게 버립니까? 저도 친구도 가슴에 묻어놓은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어서 서로를 이해합니다. 저는 친구를 존경해요. 1급 장애인이면서 부모 없는 아이를 셋이나 당당히 키워 결혼시켰고요. 친구는 장애를 핑계로 누군가에게 기대서 살지 않아요. 그렇게 자립적인 모습와 행동이 언제나 멋져 보입니다. 늘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죠. 그러니 앞으로는 자신을 위한 삶도 살면 좋겠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고기를 굽고 그 위에 향긋한 미나리를 얹어 자존심 강한 친구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집기 좋게 놓아주는 봉순씨와 친구의 깊은 배려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맛있게 먹는 정겨운 계순씨. 둘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 까지 영원히 변치 않을 겁니다.”두 사람이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려내는 아름다운 우정은 오늘날 각박한 사회 속으로 잔잔하고 따뜻한 사랑이 돼 전해질 듯했다./민향심 시민기자

2023-03-12

‘오르락내리락’ 걷기 불편했지만… 발 아래 추억으로 남은 ‘경고 지하도’

쭉 뻗은 대로.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전의 풍경은 벌써 잊혀진 듯하다. 지하도 평면화 작업으로 사람들은 더 이상 불편함을 감수하며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는다. 경주역이 폐역이 되고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다. 1978년에 개통되어 시내와 경계처럼 자리하던 그곳은 통상 경고 지하도라 불리는데 익숙했다.누군가 길을 물으면 그 곳이 기준점이 되었다. 경고 지하도에서 오른쪽, 왼쪽, 건너편. 그렇게 설명하면 자연스레 대화가 통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불편함의 대상이면서 안내자의 역할도 해냈다.그리고 조금 더 우측에 위치한 곳은 경주역이 이정표 역할을 대신했다. 지하도는 시내에서 황오동 안쪽으로 진입하기 위한 가장 큰 진입로였기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황오동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겐 교문 같은 등굣길이었다.꽤 가파른 경사로 교복차림의 까까머리 무리들이 자전거를 타고 오갈 때 지하도는 난코스 중에 난코스였다. 자전거와 자동차, 혹은 오토바이 간의 위험천만한 접촉사고도 간혹 일어났다. 사고 당사자는 자전거를 가족에게 뺏긴 채 걸어 다니게 되었지만 다른 일행들은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두 바퀴로 달려 내려갔다. 지금보다 겁 없던 시절이었다.지하도가 그곳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던 오랜 시간. 지나다닌 사람들이 달라지는 만큼 주변 가게들도 변화해갔다. 하굣길 학생들을 꼬치구이 냄새로 유혹하던 분식집. 초여름 문을 연 것으로 기억하는 음반 할인점. 그 당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 했던 B612 테잎은 앨범 가게가 문을 닫은 이후에도 한참 동안 함께 했었다.코너에 위치했던 약국. 의약분업화가 이루어지기 전이었을 것이다.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연예인 사진을 살 수 있었던 팬시점. 지금보다 문구류 가치가 높았던 시절 아기자기한 학용품에 소품까지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좁았지만 있을 건 다 있던 길 건너 작은 문구점. 어두컴컴하고 매캐한 냄새로 가득 차 있던 오락실. 주인이 몇 차례 바뀌더니 사라진 중국집. 그 사이 굳건히 살아남아 아직도 유명세를 떨치는 찐빵집. 모두 경고 지하도로 설명할 수 있던 장소들이다. 한동안은 발 아래로 추억이 계속 묻어날 것이다.경고 지하도, 황오 지하도. 또 한 차례 한 시대의 막이 내리고 익숙한 풍경 하나가 사라졌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3-03-12

돌배 막걸리·가양주 익어가는 봉화 춘양면 소로1리 방전마을

백두대간 옥석산과 구룡산에서 발원한 운곡천은 계곡 길 따라 굽이치며 삶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봉화군 춘양의 운곡천을 만들었다. 면 소재지를 지나 작은 마을 소로1리 방전마을이 운곡천 좌우로 자리 잡고 있다.맑은 물이 흐르고 선비의 숨결이 살아있는 연주정이라는 정자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춘양구곡 중 6곡으로 경치 또한 빼어난 이 마을은 젊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노인들만 사는 마을이지만 축제를 만들고, 운곡천 둑길에 돌배나무와 토종 살구나무를 심는 어르신들이 있다.7월에는 작은 민물고기 잡기 축제를 마을 주민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이다. 마을을 지나는 운곡천을 보존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가는 방전마을은 주민의 단합이 잘되는 농촌 마을이다.돌배가 열리고 살구가 익어가는 계절은 달콤한 살구의 유혹과 유유히 흐르는 운곡천 물길이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산골 농촌마을이 됐다. 물장구치며 족대로 물고기 잡고 돌멩이를 모아 아궁이 만들고 수제비 끓여 먹던 추억을 살리고자 시작한 마을 민물고기 체험 축제는 일곱 해를 이어져 오고 있다.마을 주민 대부분인 노인들은 작년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전통주 제조기술을 발굴, 수확한 돌배로 돌배 막걸리와 가양주를 만들어 체험행사를 하고 있고, 마을 소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지난겨울에는 운곡천에 빙벽을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멋진 겨울 풍경을 선물하고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는 소로1리 엄우섭 이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마을 어르신들이 솔선수범, 한결같은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정도 많고 화합이 잘되어 무탈하게 지내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로 일흔이 넘은 고령의 주민이 대다수다. 함께 일하고 정을 나누는 모습이 많이 사라진 지금. 함께 살아가는 마을,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가는 어르신들의 손길이 존경스럽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3-03-12

롯데몰 수성점 건립사업 급물살

지난 2014년 수성알파시티에 부지를 분양받은 후 10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롯데몰 수성점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대구시는 이번 협약에서 롯데쇼핑(주) 측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업추진 일정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도 명문화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10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체결식을 가졌다. 시에 따르면 롯데는 협의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대내외 상황 발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대구시는 조속한 사업추진을 담보하기 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하는데 주안점을 두며 20여 차례 이상 대면·비대면 회의를 거듭하는 등 치열한 세부 조율이 있었다. 합의에 따르면 롯데쇼핑(주)은 롯데복합쇼핑몰 공사를 2026년 6월 말까지 완료하고 2026년 9월 말까지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도 명문화했다. 롯데쇼핑(주)은 자연 친화적 미래형 쇼핑환경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해외설계, 건축 변경 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6년 6월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와 대경경자청도 롯데복합쇼핑몰의 빠른 건립을 위해 ‘원스톱 기업투자지원’을 통해 각종 심의,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014년 수성알파시티 7만7천49㎡ 부지를 분양받은 후 2020년에 연면적 25만314㎡ 규모로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건축허가를 받았다. 2021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으나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쇼핑몰 콘셉트 변경 등의 사유로 사실상 공사가 지지부진해 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대구에 더 큰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수성 롯데복합쇼핑몰은 누구나 편히 즐기고 찾는 새로운 쇼핑, 여가,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대구시와 함께 성장하는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롯데의 적극적 의지를 환영한다”며, “롯데쇼핑몰이 제2의 판교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 핵심 부지에 위치한 만큼 조기 개점과 성공적 안착을 통해 대구시와 롯데가 함께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3-12

홍준표 시장, “롯데몰 이행 합의각서에 지연보상금 조항 넣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몰 건립 사업과 관련해 “이행담보 조항이 담긴 구속력 있는 합의각서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내일(10일) 각서를 체결키로 했고 그룹 차원에서 부회장이 내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MOU(양해각서)만 체결하고 세월만 보내다 보니 (2021년 착공 후 지금까지 터파기 공사에 머무르고 있는) 일이 생겼다. 합의각서에 언제까지 착공하고 언제까지 준공하지 않으면 지연보상금을 낸다는 내용도 넣었다”고 덧붙였다. 국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비지원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은 이미 기획재정부와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제정법인데, 제정법은 통과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이 통과되고 난 뒤에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내년 총선 후에 개정안을 내면 되는데 개정법은 제정법과 달리 한두 달 사이에 뚝딱 넘어간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계속되는 한 공항특별법 문제는 큰 저항 없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 지역 8개 구·군과 함께 개최할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평일이 아니라 주말에 그것도 희망자에 한해서 자기 돈을 내고 참가하는 공무원 체육대회”라고 반박하고 “공무원이 주말에 골프는 안 되고 등산과 테니스는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3-10

포항, 전기차 느는데… 화재엔 무방비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내 지하주차장에도 충전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화재 진압 시설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오전 11시 포항의 한 공공기관. 이곳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시설 주변에는 전기차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돕는 소방설비를 찾아볼 수 없었다.일반차량과 달리 차체 하단에 다량의 이차전지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기계적·화학적·열적 충격이 가해지면 1천℃ 이상 온도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해 진화가 어렵다.지하주차장의 경우 소방장비의 진입이 어려워 대형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소방시설이 필수적이다.이날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및 충전구역 화재 발생 건수는 연도별로 2017년 1건,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이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 중 주차장에서의 화재가 2번째로 가장 많았지만, 전문 진압 장비는커녕 소화기 등 기본적인 소방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고 있다.포항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으나 매년 전기차와 충전소가 늘어나 포항도 전기화재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다.지역 내 전기차 등록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2천86대, 2021년 2천589대, 2022년 3천587대, 2023년 2월 3천710대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들을 운행하기 위해 전기를 충전하는 충전소는 총 706곳이며, 최대 73대의 충전기기가 설치된 곳도 있다.전기차 화재 예방과 효율적인 진압을 위해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소 내 소방시설과 관련한 별도의 규제가 없어 시민들이 화재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전기차 특성상 표면에 난 불을 진화해도 금방 다시 불이 붙는다. 이 때문에 바닥 열을 식힐 수 있는 간이수조, 고무 튜브나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소화덮개 같은 전문 진압 장비가 요구되는데 개당 500∼900만원대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일반 주거시설에서는 비싼 전문 진압 장비를 갖추기 힘들다. 또, 일반인들이 장비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포항은 올해 상반기 내로 간이수조가 구비될 예정이니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다면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소화기,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중요하겠다”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3-09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안됩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상대리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 사업을 두고 지역민들의 반발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9일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포항시민대책위원회는 포항시청 앞에서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날 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청하면민 90%의 반대 의견서와 반대 기자회견, 반대 집회가 부질없는 일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청하면 28개 마을과 자생 단체들이 일제히 반대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포항시 그 어디에도 필요하지 않다. 대도시의 폐기물을 더는 농촌의 골짜기로 보내지 말라”며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촉구했다.한편, 이날 오후 당연직 위원과 외부 위원 등으로 구성된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심의에 들어갔으나 재심의를 결정했다.위원회의 심사는 대구지방환경청의 사업 승인을 받은 소각장 건설 사업이 실질적으로 첫발을 내딛기 위한 결정적인 절차다.앞서 지난 2월 포항시의회가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상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 여론이 강한 저항을 해온 만큼, 이러한 부담감이 재심의를 결정지었을 것이란 분석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3-09

“농협 근무 35년, 풍요로운 조합 만들 것”

지난 8일 제3회전국조합장 동시선거에서 경북지역 178명의 조합장 당선자 중 유일한 홍일점인 김용희(62·사진) 성주 수륜농협장 당선자가 화제다.수륜농협장을 3번 연임하고 물러난 박현수 전 조합장의 부인이기도 한 김 당선자는 개표결과 418표(35.60%)를 얻어 한상철 후보(407표·34.66%)와 이규현 후보(349표·29.72)를 물리치고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2위와의 표차는 11표에 불과한 짜릿한 승리였다.김 당선자는 지난 1979년 수륜농협에 입사해 2014년 용암농협에서 퇴직할 때까지 35년간 오로지 농협만을 생각하며 일해 오다 이번에 자신의 첫 근무지인 수륜농협의 수장으로 돌아온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김 당선자는 먼저 “조합장으로 당선되기까지 도와준 조합원과 모든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그는 지난 35년간 농협에서 근무하며 농민들의 애환과 농업 농촌의 현실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경험해 온 자신의 이력을 농협경영에 쏟을 것을 다짐했다.특히 여성 조합장으로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섬세히 경청해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농협 임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봉사하는 조합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농협 근무 당시 ‘친절의 왕’으로 불리기도 한 김 당선자는 “풍요롭고 더 나은 조합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3-03-09

스쿨존 무시·교통신호 아랑곳 포항 주택가 누비는 덤프트럭

속보 = 포항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공사현장 관련 대형차들이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을 일삼으며 스쿨존 일대를 누벼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본지 1월 11일자 4면 보도에도 불구, 이들 차의 위험 운전은 멈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7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장흥초등학교 인근.대형 덤프트럭 수십 대가 수시로 그 일대를 누비고 있었다.이들 차는 파란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가로지르거나 과속운전을 일삼았다. 대형 차량 3∼4대가 꼬리 물기로 달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시민 김모(40·여)씨는 “아침에는 교통 도우미가 있어 걱정이 덜하지만, 하교 시간에는 아이 혼자 그곳을 지나다가 혹시나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차와 부딪히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25년 10월까지 포항시 북구 환호동과 두호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2천994세대 지하 3층 지상 38층 규모 20개 동의 건물이 들어선다.문제는 대단지 아파트 공사를 하다 보니 대형 덤프트럭들이 수시로 현장을 드나들고 있다는 것.실제로 아찔한 사고 위험을 경험한 시민들이 늘며 원성이 높아지자 지난 1월 학부모와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관계자, 포항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가 열리기도 했다.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측은 해당 문제를 인정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했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별다른 개선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힐스테이트 환호공원 관계자는 “저번 공청회에는 장흥초와 두산위브 일대를 다니지 않겠다고 했고, 그 일대를 피해 가고 있지만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개학을 맞아 기사들에게 안전교육을 했고, 우리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3-03-09

안정규정 있지만… 불법 돌출 간판 ‘여전’

포항 도심에 불법으로 설치된 돌출간판들이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포항시가 지난해 대대적으로 옥외광고물 개선 사업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아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돌출간판이란 세로로 긴 간판을 점포 위 또는 건물 모서리에 매달아 튀어나오게 하는 간판인데, 고정돼 있어 정비가 어렵다는 구실로 철거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포항의 구도심지인 중앙상가와 죽도시장 일대 대다수의 돌출간판들이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9일 오후 포항시 북구 상원동 중앙상가 인근, 돌출간판들이 너무 낮게 설치돼 있어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경상북도 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를 살펴보면 돌출간판은 건물의 높이를 초과해서는 안 되고, 의료기관 또는 약국의 표지등과 미용업소 표지등을 제외한 간판들은 간판 하단에서 인도까지 3m 이상, 도로의 경우 4m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만약 이 같은 안전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시 자진철거 계고를 거쳐 간판의 면적에 따라 2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 이상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이처럼 돌출간판에 대해 분명한 안전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특히, 중앙상가와 죽도시장과 같은 대다수의 점포건물들이 노후화된 구도심지로 갈수록 안전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채 방치된 불법간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건물들이 노후화된 만큼 불법간판 문제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포항시도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작년 2월과 5월에 걸쳐 대대적으로 중앙상가 일대에 옥외광고물 개선 사업을 벌였으나, 아직까지도 규정을 지키지 않은 돌출간판들이 많이 설치돼 있어 실용적인 개선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날 중앙상가를 지나가던 시민 김충호(28·북구 장성동)씨는“간판들 대부분이 모서리가 뾰족해 걷다가 부딪히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은 평소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간판들이 낮게 설치돼 있어 불법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작년 불법 옥외광고물 개선 사업을 벌인 건 맞지만, 행정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실질적으로 중앙상가 일대에 있는 모든 간판들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었다”며 “돌출간판은 3년마다 설치연장신고 의무가 있는데 작년 개선사업은 연장신고 기한이 지났지만, 이행하지 않은 점포들을 위주로 실시했다. 사실 불법간판이 워낙 많다보니 모든 점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이어서 “올해도 개선 사업이 계획돼 있다. 만약 관련 민원이 들어온다면 최대한 반영해서 사업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3-09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12개역, 철제차륜 AGT로 확정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이 당초 10개역에서 경대교역과 공고네거리역이 추가돼 총 12개역으로 확정됐다. 또 차량형식은 철제차륜 AGT로 결정했다 대구시 이종헌 정책총괄단장는 9일 오전 엑스코선과 관련해 공청회, 주민설명회 및 언론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하여 시의 입장과 검토사항들을 설명했다. 우선 엑스코선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엑스코선’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임시로 붙여진 이름(가칭)으로, 국토부의 사업 승인·고시 단계를 앞두고 그동안 도시철도 건설 순서에 따라 1, 2, 3호선으로 호칭했으므로 ‘도시철도 4호선’으로 공식 명칭을 통일키로 했다. 안전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차량 형식을 철제차륜 AGT로 결정했다. 해당노선은 당초 모노레일로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모노레일 공급사인 히타치사에서 국내 현행법 준수의 어려움과 수익성 부족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히타치사의 차량형식 승인 면제와 관련한 문제는 국토부의 철도차량 안전 강화를 목적으로 개정한 것으로 차량형식 승인을 면제하는 것은 이러한 법 개정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모노레일보다 철제차륜 AGT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총사업비는 AGT가 7천805억 원, 모노레일이 7천560억 원으로 AGT가 다소 높게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40년간 유지관리비용은 AGT가 1천544억 원, 모노레일이 2천920억 원으로 AGT보다 모노레일이 2배 가까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돼 철제차륜 AGT 도입 시 모노레일보다 1천131억 원 정도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를 통과하는 노선계획은 제외키로 했다.노선변경시 262억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소요돼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고 기술적인 측면과 시민안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역사 위치만 조정키로 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고네거리역 외에도 주민들이 요구한 경대교역 신설 문제와 경대북문역 조정 문제는 면밀히 수요를 파악한 후, 역사 신규 설치 및 역간 거리 조정 등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승역, 엑스코역과 같이 이용자 수요가 많은 역은 정거장 규모를 확대해 시민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량기지 위치는 현재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되어 있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이종헌 단장은 “총사업비가 예타 통과 대비 10%를 초과하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아야 하고, 1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한다”며 “의견수렴 정도에 따라 사업추진 시기가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서대구역, 두류공원, 군부대후적지, K-2후적지 등과 산격유통단지를 통과하는 도시철도 5호선(더 큰 대구 순환선)과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수성남부선인 도시철도 6호선은 2025년까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도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시철도 4호선은 대구 동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노선으로, 이번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언론사를 통한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3-03-09

홍준표 대구시장, 달성 가창면, 수성구 편입 추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실을 찾아 “군위군 대구편입을 계기로 불합리한 행정구역 재조정 검토가 필요하다”며 “산에 가로막혀 달성군의 섬같은 복잡한 위치에 있는 가창면을 수성구에 편입시키는 게 가창면민 편의를 위해서도 좋은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성군에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고 대구의 국립현대미술관이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농수산물도매시장도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달성군이 받는 혜택도 많으니 최재훈 군수도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행정안전부 승인과 시의회 의결 등 절차가 있어 향후 조율이 필요하다”면서도 “군위군이 편입될 때 불합리한 행정구역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창면 수성구 편입 추진으로 가창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의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주민 재산이 늘어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투기꾼이 설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창면 면적은 111.33㎢(인구 7천600여명)으로 북쪽으로 수성구 파동과 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총선과 지방선거 때마다 수성구 편입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달성군에서는 수성구에만 유리한 주장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최재훈 달성군수는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서 그동안 수차례 거론되어 왔던 문제”라며 “가창면민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달성군민들의 의사도 중요하다. 내일 열리는 구청장·군수간담회에서 이 일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3-09

공공배달앱 ‘대구로’ 이벤트 “전통시장 3천원 쿠폰 쏩니다”

대구시는 전통시장 경쟁력 확보와 전통시장 ‘대구로’ 입점 확대를 위해 ‘대구로’ 전통시장 3천 원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시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로’를 통한 온라인 주문·배송 플랫폼을 지난해부터 전통시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이번 이벤트는 대구형 공공배달앱인 대구로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품 주문 시 즉시 3천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 달 31일까지 매일 쿠폰 3만 매를 발매한다.3월 현재 ‘대구로’에는 현풍백년도깨비시장, 월배신시장, 와룡시장, 달서시장, 서부시장, 동서시장, 대명·대명신시장, 동대구·동대구신시장, 봉덕·봉덕신시장, 방천시장, 신매시장, 서남·서남신시장, 성서용산시장 등 17개 시장 292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입점을 희망하고 준비 중인 시장까지 포함하면 올해 연말까지 30개 이상의 전통시장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돼 전통시장 매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안중곤 경제국장은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 등 유통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구로’를 통한 온라인 주문·배송 플랫폼을 더욱 확대하여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3-08

주택·중고차 미끼용 가짜매물 ‘꼼짝마’

경북경찰청은 오는 5월 31일까지 온라인 플랫폼 등 허위광고를 기반으로 한 주택·중고자동차 미끼용 가짜매물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경찰은 주택·중고자동차 불법광고, 사기, 기타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3대 불법행위로 선정, 집중단속 한다. 특히, 미끼용 허위매물 거짓·과장 광고,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허위광고로 매수자를 유인한 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임대하거나 거래 완료된 매물을 다시 중개·판매하는 행위, 자동차거래에 있어 중요한 요소(침수차, 고장차 등)를 은폐·축소하고 판매하는 행위 등에 대해 엄정단속할 방침이다.특히,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각 경찰서 지능팀 등에 ‘주택·중고자동차 미끼용 가짜매물 단속전담팀’을 편성해 조직적·고의적·지속적인 미끼용 허위매물에 수사력을 집중한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부동산·중고차 거래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이 범행에 가담된 것이 확인된 경우, 해당 플랫폼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는 한편, 확인된 각종 법령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병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매물로 인한 피해는 주로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이나 저렴한 매물을 구하는 서민들에게 집중될 수 있어 우려가 크다”며 “부동산·중고차 거래 시 허위매물인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08

소중한 한표… 하나 둘 투표함 열리자 저마다 긴장

상가 주차장까지 투표소 북새통○…8일 포항 18곳에서 진행된 남·북구 조합장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장량동 투표소 북구 장성동 포항농협 본점 2층. 이날 오전 11시 이곳 농협 주차장은 이미 꽉차 인근 상가 주차장까지 차량이 가득 차 선거 열기를 가늠케 했다.장시간 대기하던 몇몇 조합원들은 항의와 함께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오후 5시까지 총 3천771명의 표가 몰려들면서 포항 북구에서 진행된 투표소 9곳 중 가장 많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남구 장기면 투표소에서 만난 김모(69)씨는 “아침에 장성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왔다. 사람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리고 투표를 할 수 있었다”며 개표참관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집에서 잠시 들렀다 다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로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차분한 분위기서 시작된 개표식○…포항 북부 조합장을 선출하는 흥해실내체육관에서는 오후 5시 지역 내 투표가 끝나고 본격적인 개표 알리는 개표식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박진숙 북구선관위원장은 “이번 조합선거에 깊은 관심으로 협조해주신 관계기관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고, 공정하고 신속한 관리를 위해 노력해주실 개표사무원, 참관인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인만큼 직접 개표에 참여하고 있는 순간이야말로 꽃을 아름답게 피우는 일”이라고 말하며 막을 올렸다.투표함이 하나둘씩 도착하자 45명의 개표참관인들은 투표함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개표 상황을 침착하게 지켜봤다. 코로나 격리자 투표함 9개 투표지○…개표 개시 후 32분이 지난 오후 5시 32분 포항남구선관위 개표장, 코로나 격리자 투표함이 첫 번째로 개표소에 도착했다. 코로나 격리자 투표함을 열자 9개의 투표지가 나왔고, 표가 적게 들어 있는 관계로 격리자 투표함의 투표지들은 개표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적치함으로 향했다. 참관인들 사이에서는 표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말들이 오갔다. 곧바로 두 번째 투표함이 도착하자 개표사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참관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개함부 앞에 모여 개표를 지켜봤다. 개표개시 후 1시간 10분쯤 지난 오후 6시 10분 9개의 투표함이 모두 도착했다.개표상황 공유… “바쁘다 바빠”○…포항 조합장 선거 개표가 진행되자 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개표상황을 알리느라 참관인들의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다.또, 개표소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후보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은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개표소 문 앞에서 저마다 긴장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는가 하면, 개표소 외부로 휴식을 취하러 가는 참관인들을 붙잡고 개표 상황을 물어보기도 했다.개표소 문앞은 개표가 끝나는 시각까지 사무원, 참관인, 후보자들의 지인이 섞여 있어 출입이 어려울 정도였다. 포항에서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진행된 가운데 약 1시간 만에 개표가 완료됐다. /김민지·구경모기자

2023-03-08

‘1표차’ 웃고 울고… 울릉수협장 박빙의 승부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개표결과 울릉수협장은 1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사실상 경북지역 23개 시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인 97.2%를 기록한 울릉수협장 선거는 전 수협 판매과장인 김영복 후보가 175표(50.14%)를 얻어 현 조합장인 김형수 후보를 단 1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꺾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전 포항시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낸 남포항농협의 경우 현 조합장을 포함 5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였다.개표결과 ‘3선 도전’에 나선 오호태 현 조합장이 정해종 전 포항시의회 의장, 황경구 현 한국농촌지도자 포항시 연일읍 회장, 김석만 전 남포항농협 감사, 신춘식 후보를 물리치고 3선 조합장으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오호태 현 조합장은 891표(56.86%)란 득표가 말하듯 조합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정해종 전 의장은 391표(24.95%)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전·현직 조합장이 맞대결을 펼친 흥해농협도 흥미진진한 격전지였다.포항지역 농협 선거 중 최고 관심지역 중 한곳인 이곳에서 백강석 전 조합장이 772표(47.21%)를 얻으며 648표(39.6%)를 득표한 현 조합장 박도영 후보를 꺾고 조합장 자리에 복귀했다.포항 수협장을 놓고 벌인 대결에서는 임학진 현 조합장이 798표를 얻어 317표를 획득한 김지웅 후보자를 느긋하게 물리치고 3선에 성공했다. 임 조합장은 80세로 경북지역 출마자 중 최고령이다. 이번 당선으로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저력을 과시하며 3선에 최고령 당선자란 영예를 안았다.동해구기선저인망조합장 자리를 두고 펼친 대결에서는 조합장을 역임한 아버지를 이어 도전장을 낸 영덕부군수 출신 하성찬 후보자가 36표를 획득한 김태훈 후보에게 20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08

지난해 화재피해 예방액 경북, 3조9천300억 달해

지난해 경북지역 소방공무원 등이 화재 상황에서 신속한 초기 진화 등 최선을 다한 소방활동으로 피해를 예방한 금액이 3조9천295억7천4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피해 경감액’은 화재가 건물 내부 및 인접 건물이나 야산 등으로 확산돼 연소될 경우 발생하는 ‘실질적인 재산피해 금액(전손피해 추정금액)’에서 화재 이후 소방 화재조사관이 산정한 ‘화재 피해액’을 뺀 금액으로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서 연소 확대를 막아 경제적 손실을 줄일수록 경감액이 올라간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서는 총 3천237건의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 2천956억6천454만1천 원, 인명피해 사망 22명, 부상 170명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피해경감액은 3조9천295억7천44만 원이었다.이는 2021년 화재건수 2천849건, 재산피해 381억4천573만6천 원, 인명피해 사망 21명, 부상 188명, 화재피해경감액 5천288억1천819만9천 원과 비교했을 때 총 화재건수는 388건 늘었으며, 인명피해는 대동소이했다.하지만 재산피해는 2천575억1천880만5천 원이나 차이가 났으며, 이로 인한 화재경감피해액은 3조4천7억5천224만1천 원이나 차이가 났다. 다만 이 같은 차이는 지난해 영덕과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서 방어선 구축 등으로 불길 확산을 최소화하고, 주택화재 등에서도 소방대원이 조기 진압에 성공해 재산 피해를 줄인 것이라는 분석이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신속한 신고와 소방기관의 총력대응 등 민·관의 노력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자율적인 소방 교육훈련 실시와 소방대의 긴급출동을 위한 양보문화 정착 등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하지만 반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많다. 실제로 입은 화재피해액은 소방청 훈령의 ‘화재조사 및 보고규정 별표2’에 의거, 8개 항목으로 나눠 명확한 산정 기준을 갖추고 있지만 화재피해경감액의 경우 먼저 전체 손실 시 추정금액을 산정해야 하는데, 해당 수치를 구할 수 있는 어떠한 소방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아 화재조사관 개인 판단에 따라 같은 화재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화재조사관이 판단하는 화재 연소 확대의 범위가 달라 추정금액도 천차만별로 산정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화재조사관이 산정 기준을 어떻게 잡았느냐에 따라 추정금액이 달라지다 보니 지역마다 경감액 편차가 큰 편”이라며 “치적 쌓기 용도로 조사관들이 경감액을 크게 잡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08

도내 中企 청년근로자 결혼자금 지원

경북도는 인구감소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미혼 청년근로자를 대상으로 결혼자금 만들기 프로젝트 ‘청년근로자 사랑채움사업’을 실시한다.8일 경북도에 따르면, 청년근로자 사랑채움사업은 청년근로자가 2년간 월 15만원씩(총 360만원) 저축하면 경북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1년 간 분기별 175만원씩(총 700만원) 추가 적립해 최종 만기 시 1천60만원과 이자를 지급하는 경북형 미혼 청년근로자 결혼자금 지원 프로젝트다.낮은 임금과 안정적인 주거 마련의 어려움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청년들을 위해 경북도가 시대적 과제로 제시, 문제 해결책으로 마련된 사랑채움사업은 2019년 첫 시행 이후 매년 미혼 청년근로자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해 결혼과 출산율을 제고하고, 장기재직 유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일손부족을 해소하는 성과를 올렸다.특히, 청년복지사업 중 자립기반을 구축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난해까지 약 370명이 참여해 1천만원대의 목돈을 마련, 주거독립과 결혼준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총 120명의 신규 인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경북도내 주민등록을 두고 같은 지역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만 19~39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경북일자리종합센터 홈페이지(www.gbwork.kr)에서 시군별 모집인원 등을 확인해 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중앙부처와 타 지자체 유사사업에 참여중이거나 참여했던 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박성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