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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평범한 제 모습 다 보여드릴게요”

저녁 시간대 일일극의 주 시청자는 미니시리즈에 비해 중·장년층이 많다. 그에 따라 전통을 중시하는 가족극이 자연스레 주류를 이뤘다.`못난이 주의보` 후속으로 다음 달 2일 처음 방송하는 SBS 새 일일극 `잘 키운 딸 하나`도 이 같은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수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족 기업 `황소 간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주변 가족들을 다룬 이야기인 것.묵을수록 깊은맛이 난다는 간장과 가족이라는 소재가 고루할 법도 하지만 제작진은 남장여자라는 `카드`를 빼 들어 색다른 시도에 도전했다.드라마 `야왕`·`49일`의 조영광 PD가 처음으로 일일극 연출을 맡았고, `태양의 신부`의 윤영미 작가가 극본을 썼다.지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영광 PD는 “드라마는 그 장르보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중요하다. `간장`에 투영된 인생 전반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며 “전체적인 색깔이나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건강하게 가는 게 목표”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드라마는 `황소 간장`의 장남이 아들 없이 명을 달리하면서 출발한다. 그의 아내는 불임 판정을 받고 시댁에서 쫓겨나지만 실은 딸을 임신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의 물꼬를 터 간다.박한별이 그 딸 장하나로 분해 지상파 드라마로는 지난 2010년 5월 SBS `오 마이 레이디` 이후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극 중 하나는 자신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와 언니들을 위해 여덟 살 때부터 아들 `장은수`로 사는 인물이다.박한별은 “그동안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는데, 이를 이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는 청순하고 여성스러울 것 같고, 나쁘게 보면 새침하고 여우 같겠지만 오히려 남자 같은 성격이다. 내 평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그는 이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짧은 머리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박한별은 “머리를 짧게 하니 매니저도 날 잘 찾지 못한다. 같이 앉아있어도 `별이 어디갔니`라며 이리저리 찾는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언뜻 보면 시니컬해 보이고 어두워 보이지만 하나로 인해 변화하는 한윤찬은 이태곤이 맡았다.이태곤은 “전작 `광개토대왕`서 싸움이나 전쟁을 많이 해서 그런지 그쪽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며 “내심 밝고 부드러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PD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이어 “극 중 윤찬은 차가운 남자이지만, 한 사람을 위해 절대복종하는 사람”이라며 “하나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른 채 동성으로서도 그 친구를 지켜주려 한다. 하나에게만 친절하고 나머지는 배척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배역이 가진 매력을 설명했다.`태양의 여자`·`다섯 손가락`의 정은우는 극 중 유학파 상속자 설도현으로 분한다. 전작 `다섯 손가락`에서 죽은 줄만 알았다가 살아나오는 등 갖은 역경을 거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신분 상승을 했다.방송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20분./연합뉴스

2013-11-29

성시경 콘서트 `마지막 하루`… “관객과 한해 마무리”

가수 성시경(34)이 연말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한 해를 마무리한다.올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성시경은 다음 달 30~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2013 마지막 하루`란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성시경은 주로 이소라, 박정현 등의 여성 솔로 가수들과 짝을 이뤄 연말 공연을 펼쳤지만 올해는 솔로로 무대를 꾸민다. 지난 5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2013 성시경의 축가` 이후 7개월 만의 단독 공연이다.성시경은 올해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삽입곡 `너에게`로 큰 사랑을 받으며 공백을 메웠다.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는 바쁜 일정으로 새 앨범을 내지 못했다”며 “이번 공연은 한해의 마지막을 보내는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연출에 성시경의 대표곡을 녹일 것”이라고 소개했다.감미로운 음색이 매력인 성시경의 공연은 연인과 여성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공연 업계에서 오랜 시간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그는 지난 24일 방송을 끝으로 KBS 2TV `1박 2일` 출연을 마무리했으며 MBC 라디오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의 DJ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연합뉴스

2013-11-29

“녹음하며 추억 생각나 펑펑 울었죠”

“녹음을 하면서 멤버, 스태프, 팬 여러분 등이 많이 떠올랐어요. 우리가 만약 마지막 무대를 한다면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불렀죠.” (씨엘)걸그룹 투애니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신곡 `그리워해요`는 `아파`·`론리(Lonely)`를 잇는 `투애니원표` 발라드다.강한 신스 사운드와 록발라드풍 피아노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소 어두운 마이너 진행으로 출발하더니 후렴구서 메이저로 변조, 더욱 극적인 클라이맥스를 이룬다.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투애니원은 “남녀 관계를 이야기한 사랑 노래이지만, 가사를 보면 친구나 가족처럼 `더 큰 사랑`을 비추어 볼 수 있다”고 `그리워해요`를 소개했다.“그렇게 너무 편하게 굴지 마요, 아직 너와 난 남남이니까”라며 새로운 사랑에 거리를 두는 이들은 마지막 후렴구에서 “그리워해요”를 반복하며 떠나간 사람을 떠올린다.비단 남녀 사이를 넘어서 언젠가 찾아올 그룹의 마지막 날에도 맞춰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언젠가 우리가 끝이 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면 그때 겪을 감정들과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이기도 해요.” (씨엘)그룹의 맏언니 격인 박봄과 산다라박은 이 노래를 녹음하면서 이 같은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펑펑` 눈물을 쏟았단다.“`나의 젊은 날의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나네요`라는 마지막 부분에서 졸업식 노래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멜로디와 가사가 슬프고, 멤버들을 생각하며 여러 추억도 떠올라 울었어요.” (박봄)그는 “실제로 울면서 불렀더니, 프로듀서를 맡은 테디가 놀랐다”며 “`울어서 노래가 대박나겠다`더니 정말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이 곡은 발표 후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는 물론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5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아이돌 그룹은 5년이면 끝`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요즘은 그런 것 없이 더 길게 간다고는 하지만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게 많고, 하루하루가 소중해요.” (산다라박)씨엘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누드 연기를 선보인 뮤직비디오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 수 400만건을 넘겼다.“힘을 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영감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 감독님과 미팅을 가진 후 촬영을 했죠. 시켜서 하는 것이었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겁니다.” (씨엘)그렇지만 다른 멤버들은 이에 도전하고픈 생각이 딱히 없는 모양이다.박봄은 “몸매에 자신이 없다”며, 산다라박은 “사장님이 좋아하실 것 같지 않다. 여러분의 눈을 위해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장난스레 손사래를 쳤다.`그리워해요`는 지난 7월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와 8월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곡. 투애니원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1~2개 정도만 방송 활동을 하는 다른 그룹과는 달리 과거에도 한 음반 활동에서 3개 이상의 다양한 곡들을 선보여왔다.팬이나 대중에게 다양한 면면을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테지만,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부담도 클 터다.씨엘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무대를 준비하면서 바로 다음 곡 준비에 들어간다. 쉴 틈은 물론, 음악을 완벽히 흡수할 시간이 없어 아쉬운 점도 있다”며 “몸도 힘들지만, 아이디어 고갈에도 부딪혔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도 “한 곡 한 곡 보여 드리는 게 정말 특별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3-11-28

“여성스럽기보단 강렬한 캐릭터 끌려”

“예쁘고 여성스런 캐릭터는 끌리지 않아요. `그런 역은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좀 더 강렬한 캐릭터에 끌리는 것 같아요. 성격인 것 같습니다.”28일 개봉하는 `열한시`에 출연한 김옥빈(26·사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열한시`는 동료가 죽고, 연구동이 불바다가 되는 미래를 목격하고 온 우석(정재영)이 불행을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김옥빈은 비밀을 간직한 과학자 영은 역을 맡았다. 극이 진행될수록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내야 하기에 톤 조절이 관건이었다.“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고민이 들었어요. 감독님은 연기하지 말고 그냥 가만있어달라고 했어요. 알듯 모를듯한 속내를 보이지 않는 얼굴을 말이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카메라 앞에서 어떤 표정이든 지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거든요. 하는 듯 마는 듯한 연기를 하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영화는 죽음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다가갈수록 인물들이 미쳐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할리우드 영화라면 그 과정에서 다양한 갈등 상이 분출될 테지만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등 멜로·로맨틱코미디로 주목받은 김현석 감독은 사랑과 증오 등 멜로적인 감수성을 스릴러의 자양분으로 삼는다.“감독님이 제게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저라고 말했어요. 영화의 끝 부분을 보면 그렇다면서요. (웃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멜로의 느낌이 거의 나지 않았는데, 감독님의 손을 거치면서 달곰한 느낌이 나게 된 것 같아요. 멜로 전문 감독님이잖아요.” (웃음)지난 2005년 `여고괴담 4` 목소리로 데뷔한 후 10여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드라마에도 가끔 얼굴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칼과 꽃`으로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러나 성적이 좋진 않았다. `칼과 꽃`은 5.8%의 시청률로 쓸쓸하게 퇴장했다.“시청률이 좋지 않았던 것 빼고는 다 좋았던 것 같아요. 동료 연기자들과도 너무 친해졌고, 무엇보다 저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7년 전에는 드라마 연기가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었어요. 앞으로 못하게 될 줄 알았죠. 그런데 7년 만에 드라마를 하니까 좀 쉽더라고요. 물론 울지도 않고요. (웃음) 어느 순간 `이젠 철없이 울던 철부지가 아니네…. 김옥빈 너 참 기특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는 누구나 그렇듯 데뷔하기 전 꿈많던 소녀였다. 운동을 잘하다 보니 경찰관이 될까 고민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 하늘을 날아다니는 린칭샤(임청하·林靑霞)를 본 후 모든 게 달라졌다. `동방불패`(1992)의 린칭샤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임청하를 보고 TV에 달라붙었던 기억이 나요. 언젠가 저런 사람이 될 거라고 꿈을 키웠죠. 그러다가 열아홉 살 때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서 연기에 도전했어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 연기하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웃음)이른바 `얼짱` 출신 연기자로, 그의 연기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수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연기력에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는 자꾸 위축”됐고, 자신감 게이지는 바닥을 향해 치달았다. 카메라가 두려워 연극을 할까 고민하던 시절, `박쥐`(2009)의 시나리오가 가뭄 속 단비처럼 문득 찾아왔다.“시나리오가 정말 과감했어요. `태주`라는 캐릭터 속에는 온갖 감정들이 다 들어가 있었어요. 태주를 제대로만 해낸다면 못할 연기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해야 해`라고 다짐했어요. 노출장면이 있었지만, 회사에서도 반대하지 않았어요. 당시 배우가 되고 싶어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봐서 그랬나 봐요.”/연합뉴스

2013-11-27

이민호·이준기, 中 웨이보 팔로워 1천만명 돌파

한류스타 이민호와 이준기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팔로워 수가 각각 1천만명을 넘어섰다.이민호는 지난 24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제 웨이보 팬 수가 1천만 명이 넘었어요. 여러분 감사해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더욱 열심히 활동할게요”라는 감사 메시지를 올렸다.이민호의 게시물에는 각 3만에서 6만에 이르는 댓글이 달리고 5만 건이 넘는 공유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26일 소속사인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인먼트에 따르면 이민호가 현재 출연 중인 SBS `상속자들`이 요쿠닷컴(youku.com)을 비롯한 네 곳의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서비스되고 있을 뿐, 지금까지 그의 드라마가 중국에서 정식으로 방영이 된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배우 이준기 역시 지난 23일 웨이보 팔로워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서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국내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그는 “우리의 가족들이 증가하고 힘이 넘쳐서 너무 기쁩니다. 너무 늦게 시작한 웨이보인데 이렇게 천만이 현실이 되다니.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는 단단한 가족이 되어봅시다. 축하!”라고 말했다.새해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팬미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일정과 티켓 예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소속사 IMX는 전했다./연합뉴스

2013-11-27

“해안침식 심각성, 시청자에 알린다”

현대HCN 경북방송(대표 최익환)은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특집 HD다큐멘터리`위기의 땅, 침몰하는 14,041km`사진를 제작해 오는 27일부터 지역 채널 6번에서 방송한다고 25일 밝혔다.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해안침식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 속에 철저하게 파괴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해안선, 그 가운데 동해안의 상황에 대해 알리고, 대처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동해안 해안침식은 어느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강원도에서 시작한 침식의 연결고리는 경상북도 해안을 넘어 부산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 프로그램은 이 사안에 대해 침식의 심각성에 대해서만 보도한 기존 시사, 보도 프로그램과 달리, `이상고파랑 인공리프 연구단`의 각 파트별 전문가들의 조언과 설명 등을 들으며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생생한 영상에 담아내려 노력했다.특히 해안침식이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임을 알리고 더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계 전문가의 조언도 들어보았다.이번 특집방송은 현대HCN 경북방송을 통해 27일 첫 방송되며 현대HCN 서울, 충북, 대구, 구미, 부산 등 전국 계열사를 통해서도 방영할 예정이다.최성필 PD는 “무지와 무관심 속에서 철저하게 유린되고 있는 우리의 국토를 조명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방송 후 해안침식문제에 대해 시청자들의 경각심 고취는 물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한편 현대HCN경북방송은 지난 2011년 제작한 특집다큐멘터리 `한글 나르샤`가 `방송통신심의위 11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한국케이블TV협회 우수프로그램`등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2년 `김치 파라다이스로`로 지역 케이블로는 최초로 고품격 다큐멘터리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6

`서울독립영화제` 28일 개막…개막작은 `서울연애` 선정

한 해 독립영화를 정리하는 독립영화계의 최대 잔치 `서울독립영화제 2013`이 오는 28일 개막해 다음 달 6일까지 9일간 서울 CGV 압구정과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올해로 서른아홉 돌을 맞은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36회가 상영되며 상금도 7천200만 원으로 작년보다 1천600만 원 늘었다.개막작은 최시형·이우정 등 7명의 감독이 서울을 배경으로 그린 연애담 `서울연애`다. 폐막작은 대상 등 영화제 수상작이 상영된다.장편은 68편 중 9편이 본선행을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극영화는 3편, 다큐멘터리가 6편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큐멘터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집단 성폭행당한 여학생의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한공주`, 아버지의 거듭된 폭행으로 촉발된 파국을 그린 `아이유정`, 두 형제의 스산한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 `셔틀콕`이 극영화를 대표한다.다큐멘터리는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그린 `레드 툼` `논픽션 다이어리` 같은 거시적인 작품부터 개인사 혹은 가족사에 천착한 `수련` `마이플레이스` 등 미시적 작품까지, 우리 사회를 해부한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난다.단편은 742편 중 45편이 경쟁부문에 승선했다. 학교 폭력, 대리운전, 이주 노동자, 가출, 촬영현장 등 다양한 소재들을 다룬 작품들이다.신인 감독이나 기존 감독의 창발적인 생각이나 시각을 담은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선택` 부문에는 모두 14편이 올랐다.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된 명문대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울면서 달리기`, 부패한 사학재단을 고발한 `주님의 학교`, 청년 실업 문제를 화두로 내건 `10분` 등을 주목해서 볼만하다.특별초청 단편으로는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 등 24편이 상영되며 독립영화 스타감독들의 신작이 포진한 14편의 장편도 특별초청 명목으로 관객들과 만난다.해외초청 부문에서는 동시대 감독들의 저항과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 10편을 모았다. 영국 좌파 영화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1945년의 시대정신`,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차이밍량 감독의 `떠돌이 개`, `철서구`로 유명한 왕빙 감독의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이 상영된다./연합뉴스

2013-11-26

“나는 대중예술을 하는 광대일 뿐”

“나는 대중 예술을 하는 광대일 뿐이에요. 어떤 역할을 주면 최선을 다하는 게 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든 재벌이든 어떤 역을 주든 잘할 자신이 있어요.”영화 `창수`에서 주연 창수 역을 맡은 임창정사진의 말이다.이덕희 감독이 연출한 `창수`의 개봉(28일)을 약 일주일 앞둔 지난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임창정을 만났다.`창수`는 뒷골목 건달의 순정을 그린 누아르다. 거대 조직 보스의 여자를 사랑하게 된 뒷골목 건달의 비극을 그렸다. `창수`라는 캐릭터 이름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영화는 임창정을 위한 작품이다.“`창수`는 우리네 남자들 이야기입니다. 창수처럼 불의를 보면 나서려고 하잖아요. 그러나 실상은 다르죠. 억울해도 참고 살아가는 것, 그게 남자의 일생인 것 같아요. 자식이 있고,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어요. 창수의 대사 중에 `죽는 것만이라도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말이 있어요. 저도 공감했던 말이고, 영화를 보는 많은 남성도 공감할 만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임창정은 한때 `타고난 연기자`라는 말을 들었다. 그의 연기에는 슬픔과 비극, 엉뚱함이 공존했다. `색즉시공`(2002)에서의 슬픔이 담긴 코미디, `행복한 장의사`(2000)에서는 따뜻한 드라마, `시실리 2Km`(2004)에선 엉뚱한 스릴러 연기가 돋보였다.충무로에선 그의 재능을 아꼈고, 가요계에선 그의 목소리를 탐했다. 각종 영화상과 가요상을 싹쓸이하며 한때 최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적도 있었다.그러나 옛말처럼 권세는 십 년을 가지 못하고(權不十年),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었다(花無十日紅). 인기나 권력의 속성은 원래 그런 것이다. 다만, 떨어지는 속도와 각도만 다를 뿐.“사람은 주변환경에 따라 누구나 다 변합니다. 다행히 저는 제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선배들이 해주는 말을 허투루 안 들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알게 된 건데 나이 든 사람이 이야기해주는 건 틀린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덜 아팠던 것 같습니다.”그렇게 내리막을 서서히 걷고 있을 때, 예고도 없이 이혼이라는 위기가 그의 삶을 강타했다.“아무리 화가나도, 한숨만 새어나와도 화장실에 들어가서 막 웃었어요. 계속해서 그렇게 웃었어요. 그런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화를 내도 웃는 얼굴이 돼 있는 거예요. 화가 나 있는 상황에 누군가로부터 `좋은 일 있나보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노력하다보면 바뀌는 게 있는 것 같아요.”어린 시절 조 패시와 로버트 드니로를 좋아하며 배우로서의 꿈을 좇았던 그는 이제 마흔을 넘겼다. 인생이란 굴곡의 연속이란 사실도 조금은 알게 됐다. 또, 미래란 알 수 없기에 지금은 그저 “맡은 소임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어떤 역할이든 자신 있어요. 주연만 맡는 게 아닙니다. 저는 대중이 원하는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입니다. 예능도 하고,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는 배우입니다. 누군가 옷을 입혀주면 멋들어지게 입는 사람일 뿐입니다. 옷을 고를 만한 위치는 아닙니다.”(웃음)임창정은 콘서트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서 내년 봄쯤 다시 영화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액션스릴러, 휴먼드라마, 코미디 중 두 편 정도에 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3-11-25

조용필·지드래곤·엑소 `2013 MAMA` 대상

가왕(歌王) 조용필, 빅뱅의 지드래곤사진, 그룹 엑소가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세 개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열린 `2013 MAMA`에서 조용필은 히트곡 `바운스(Bounce)`로 `올해의 노래상`, 지드래곤은 `올해의 가수상`, 엑소는 앨범 `XOXO`로 `올해의 앨범상` 등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그중 지드래곤은 `남자가수`,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상도 받아 4관왕을 달성했다.시상식에는 참여하지 못한 조용필은 영상을 통해 “영광스럽고 기쁘다. 올해는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시상식이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밖으로 표현은 안 되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좋아 미칠 지경”이라며 “멤버들끼리 무대에서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해외에서 큰 관심을 가져줘 뿌듯하고 무대에서 마음도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4관왕 달성에 대해서는 “기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멋있는 멘트를 하려고 하지만 올라가면 머리가 하얘지곤 한다. 너무 기분 좋았고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엑소도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 행복한 순간을 잊지 않고 앞으로 항상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또 “완벽한 무대를 보여 드리려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를 많이 해달라”며 “저희를 위해 조언과 충고 아끼지 않는 SM타운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3-11-25

비, `MAMA`서 제대후 국내 첫 방송

지난 7월 전역한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사진)가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국내 무대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21일 복수의 가요 및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비는 이날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열리는 이 시상식에서 컴백을 알리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치며 내년 1월 6일 새 앨범 발매를 공식 발표한다.현재 일본 4개 도시 투어를 진행 중인 비는 이 무대를 위해 21일 오사카 공연을 마친 후 홍콩으로 건너간다.내년 1월 발매할 새 앨범은 2010년 4월 발표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이후 3년 9개월 만의 앨범이다. 2011년 입대 전 마지막 투어를 위해 `부산 여자`를 공개했지만 팬들을 위한 이벤트 송이었다.이번 앨범도 비가 프로듀싱을 맡는다. 비의 자작곡이 수록되며 이전 앨범에서 함께 작업한 작곡가 배진렬 등과 다수 곡의 녹음을 마쳐 작업이 꽤 진행된 상태다. 비는 지금껏 음악뿐만 아니라 안무, 의상 콘셉트 등을 직접 구상한 만큼 앨범 기획 회의를 주도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앨범 발매에 앞서 비는 다음달부터 엠넷에서 방송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에는 일본 투어 장면, 새 앨범 준비 등 비의 근황과 복귀 과정, `스타 비`와 `인간 정지훈`의 진솔한 모습이 가감없이 담긴다.엠넷 관계자는 “현재 회의를 계속 진행하면서 비의 활동 과정을 촬영하고 있다”며 “다음달 첫 방송을 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편성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제대 후 비는 지난 4개월간 국내에서는 한차례 팬미팅만 참여하고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데 주력했다.지난 8월 태국의 음악 페스티벌 `소닉 뱅(Sonic Bang)`과 9월 중국 후난(湖南)TV의 생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콰이러난성(快樂男聲)`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달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13 싱가포르 패션위크`에 참석했다.또 지난 14~15일 나고야에서 시작한 일본 투어 `2013 레인 제프 투어-스토리 오브 레인`은 후쿠오카(18~19일)를 거쳐 오사카(20~21일)와 도쿄(25~28일) 공연만 남겨 둔 상태다.그로 인해 국내에서는 앨범을 내고 가수로 컴백할지, 드라마와 영화 등의 섭외가 쏟아진 만큼 배우로 먼저 나설지 활동 방향과 일정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한 가요 관계자는 “비가 가수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로 영역을 넓혀 활약했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과 무대에서 만나는 게 더 의미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3-11-22

투애니원 `그리워해요` 발표… …9개 음원 차트 1위

걸그룹 투애니원이 21일 신곡 `그리워해요`사진를 발표해 국내 9개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이날 0시 공개된 `그리워해요`는 2011년 5월 `론리(Lonely)` 이후 이들이 2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발라드. 로우 베이스가 강한 신스 사운드와 록 발라드 피아노가 주축이 된 가운데 멤버들의 화음이 돋보이는 곡이다.이 곡은 공개 직후 멜론, 엠넷, 벅스, 올레, 싸이월드 등 9개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투애니원은 이에 앞서 올해 발표한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가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이어 선보인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도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또 함께 공개된 `그리워해요`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 씨엘이 기존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 대신 욕조 신과 누드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YG엔터테인먼트는 “씨엘의 이번 누드는 섹시함보다는 여성의 외면적인 아름다움과 내면의 슬픔이 교차돼 한 장의 예술사진 같은 신비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2일 홍콩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를 통해 `그리워해요`의 첫 무대를 가진다.또 내년 3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월드 투어를 펼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