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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제 모습 다 보여드릴게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3-11-29 02:01 게재일 2013-11-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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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SBS 일일극 `잘 키운 딸 하나`서 남장여자<br> 이태곤·정은우·윤세인 등과 호흡… 내달 2일 첫선
▲ 배우 이태곤(왼쪽부터), 박한별, 윤세인, 정은우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녁 시간대 일일극의 주 시청자는 미니시리즈에 비해 중·장년층이 많다. 그에 따라 전통을 중시하는 가족극이 자연스레 주류를 이뤘다.

`못난이 주의보` 후속으로 다음 달 2일 처음 방송하는 SBS 새 일일극 `잘 키운 딸 하나`도 이 같은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수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족 기업 `황소 간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주변 가족들을 다룬 이야기인 것.

묵을수록 깊은맛이 난다는 간장과 가족이라는 소재가 고루할 법도 하지만 제작진은 남장여자라는 `카드`를 빼 들어 색다른 시도에 도전했다.

드라마 `야왕`·`49일`의 조영광 PD가 처음으로 일일극 연출을 맡았고, `태양의 신부`의 윤영미 작가가 극본을 썼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영광 PD는 “드라마는 그 장르보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중요하다. `간장`에 투영된 인생 전반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며 “전체적인 색깔이나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건강하게 가는 게 목표”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드라마는 `황소 간장`의 장남이 아들 없이 명을 달리하면서 출발한다. 그의 아내는 불임 판정을 받고 시댁에서 쫓겨나지만 실은 딸을 임신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의 물꼬를 터 간다.

박한별이 그 딸 장하나로 분해 지상파 드라마로는 지난 2010년 5월 SBS `오 마이 레이디` 이후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극 중 하나는 자신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와 언니들을 위해 여덟 살 때부터 아들 `장은수`로 사는 인물이다.

박한별은 “그동안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는데, 이를 이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는 청순하고 여성스러울 것 같고, 나쁘게 보면 새침하고 여우 같겠지만 오히려 남자 같은 성격이다. 내 평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짧은 머리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한별은 “머리를 짧게 하니 매니저도 날 잘 찾지 못한다. 같이 앉아있어도 `별이 어디갔니`라며 이리저리 찾는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언뜻 보면 시니컬해 보이고 어두워 보이지만 하나로 인해 변화하는 한윤찬은 이태곤이 맡았다.

이태곤은 “전작 `광개토대왕`서 싸움이나 전쟁을 많이 해서 그런지 그쪽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며 “내심 밝고 부드러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PD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극 중 윤찬은 차가운 남자이지만, 한 사람을 위해 절대복종하는 사람”이라며 “하나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른 채 동성으로서도 그 친구를 지켜주려 한다. 하나에게만 친절하고 나머지는 배척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배역이 가진 매력을 설명했다.

`태양의 여자`·`다섯 손가락`의 정은우는 극 중 유학파 상속자 설도현으로 분한다. 전작 `다섯 손가락`에서 죽은 줄만 알았다가 살아나오는 등 갖은 역경을 거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신분 상승을 했다.

방송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20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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