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응사`가 일으킨 리메이크 열풍 후끈

올 연말 과거의 향수에 젖게 만드는 리메이크곡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으로 1990년대 히트곡들이 리메이크 되는 가운데 티아라·퀸비즈 등의 걸그룹도 가세해 과거 선배들의 곡을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이 흐름의 주축에 있는 건 `응답하라 1994`의 삽입곡들이다.이 드라마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이 신촌 하숙집에 모여 벌이는 상경기다. 풋풋한 청춘과 사랑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드라마에 깔린 리메이크곡들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성시경이 부른 서태지와아이들의 `너에게`, 하이니가 노래한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김예림이 부른 에코의 `행복한 나를`, 디아가 노래한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 등이다.이외에도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가운데 리메이크곡을 OST로 사용한 작품은 여럿이다.박장현이 2005년 발표된 성시경의 `두 사람`을 SBS 수목극 `상속자들` OST 곡으로, 신재가 2001년 히트한 토이의 `좋은사람`을 E채널 드라마 `실업급여 로맨스` 삽입곡으로 발표했다.걸그룹도 리메이크 바람에 동참했다. 이들은 원곡을 그대로 부르지 않고 장르에 변화를 주고 요즘 세대에게 맞는 가사를 추가하는 등 새롭게 편곡했다.티아라는 1977년 `MBC 대학가요제` 1회 대상곡인 샌드페블즈의 히트곡 `나 어떡해`를 재해석해 선보였다.샌드페블즈의 여병섭은 최근 티아라의 뮤직비디오 시사회에 참석해 “36년 전 대학교 2학년 때 이 곡으로 `대학가요제`에 출전했다”며 “당시 21살이었다. 36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딸 같은 티아라 친구들이 `나 어떡해`를 부른다니 신기하다”고 감회에 젖었다.그는 “`나 어떡해`는 가수 윤도현 등 많은 이들이 선보였다”며 “너무 편곡을 많이 할 경우 별로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티아라의 새 버전은 참 좋다. 히트할 것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좋다”고 칭찬했다.또 5인조 신인 그룹인 퀸비즈는 변진섭이 1989년 발표한 2집 수록곡 `희망사항`을 리메이크 했다. 변진섭은 노래에도 직접 참여해 멤버들과 콜라보레이션(협업) 했다.퀸비즈 소속사 JS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앨범에는 변진섭 씨와 함께 부른 그의 히트곡 `새들처럼`도 수록됐다”며 “대중에게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이처럼 리메이크곡이 쏟아지는 건 다양한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연합뉴스

2013-12-10

전 세계 바다속 고래의 비밀을 풀다

EBS `세계의 눈`은 10일부터 3주간 매주 화요일 밤 11시15분 3부작 다큐멘터리 `대양의 지배자들`을 방송한다.사진 방송은 고래의 짝짓기 습성부터 지능, 고래가 내는 소리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를 조명한다. 세계 최고의 수중 카메라맨들이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고래의 비밀을 풀고자 전 세계 바다를 탐험했다.1부 `바다의 거인, 고래`편은 고래의 짝짓기와 폭력성에 주목했다. 수컷 혹등고래는 암컷에게서 선택받고자 격렬히 싸움을 벌인다. 아르헨티나 발데스 반도의 남방긴수염고래는 7천여 마리가 짝짓기를 위해 경쟁한다.멕시코 해안에서 새끼를 낳는 귀신고래는 범고래의 공격을 피해 9천㎞ 떨어진 북극해로 이주한다. 지구에서 가장 덩치가 큰 생물인 대왕고래의 먹이는 작은 크릴이다.2부 `생각하는 돌고래`는 복잡한 상호관계를 형성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인 고래의 지능을 탐구한다.대서양점박이돌고래는 각자 내는 고유한 소리를 통해 상대를 식별한다. 사실상 소리가 고래의 이름인 셈이다. 큰돌고래는 바닥에 침전된 토사를 일으켜 벽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고, 혹등고래는 청어를 잡아먹으려 각자 역할을 분담한다.돌고래는 자아를 인식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보이며 자기애까지 형성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돌고래가 언어 및 자아인식과 관계된 세포를 지녔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3부 `바다의 노래`는 고래가 내는 다양한`소리`에 주목했다. 향유고래는 심해에서 천둥보다 더 큰 소리를 내 대왕 오징어를 잡아먹는다.바다의 유니콘이라 불리는 일각고래는 얼음판으로 뒤덮인 바다를 헤엄쳐 먹이를 찾는데 음파를 연속적으로 발사해 주변 지형을 파악한다. 아마존강 돌고래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아마존의 흙탕물에서 소리를 활용해 먹이를 찾는다.범고래는 청어떼를 발견하면 큰 소리를 내는데, 청어가 소리에 놀라 기동성이 떨어진 틈을 타 먹어치운다./연합뉴스

2013-12-10

“나이 들어도 로맨틱코미디 도전하고파”

배우 김아중사진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광식이 동생 광태`(2005)에선 광태의 연인 경재 역으로 시선을 끌었고, 원톱 주연으로 나선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2006)로는 600만 관객을 넘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액션과 드라마 장르에 밀려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지난해에도 그가 출연한 `나의 PS 파트너`는 200만 가까운 성적을 거두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아중이 다시 한 번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했다. 신인급인 이현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캐치미`를 통해서다. 김아중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로맨틱코미디 시나리오는 거의 다 들어오는 것 같아요. 로맨티코미디는 할 수만 있다면 70~80대가 되어도 계속 하고 싶은 장르예요. 이번 영화는 캐릭터가 독특해 기존 연기와는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어요.”영화에서 그는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호태(주원)의 마음을 훔친 첫사랑이자 전설적인 도둑 진숙 역을 맡았다. 영화는 대부분 호태의 시점에서 그려지지만, 에피소드는 늘 진숙의 엉뚱한 행동에서 시작한다.“그동안의 작품에선 제가 감정을 표현하면 할수록 극이 풍성해졌었죠. 하지만 이번 영화는 좀 달랐어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려 노력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아니라 호태가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이죠. 웬만하면 호태의 감정에 맞추려고 신경 썼어요.”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있다 보니 와이어 액션도 선보인다. 그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며 “`해신` 이후 거의 처음으로 액션 비슷한 걸 했는데, 다음에는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 이후 한동안 국내 영화계에서 공백기를 가졌다. 대학원에 진학해 방송영상학을 공부했고, 미중 합작영화 `어메이징`(2013)에도 출연했다. `히말라야의 왕자`로 호평을 받은 후슈에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쇼우밍, 에릭 마비우스가 출연하는 액션 판타지 영화다.“국적이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일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배우들, 스태프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다국적 프로젝트를 해도 국내랑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스템이 우리보다 조금 뒤떨어졌지만, 프로젝트의 규모는 매우 컸고 뛰어난 인재들도 너무 많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어요.”2004년 영화 `어깨동무`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데뷔 9년차를 맞았다. 조만간 데뷔 10년을 맞는 소회가 어떠냐는 질문에 “(스물세 살 동갑) 고아라, 박신혜 씨도 데뷔 10년이 됐다. 일찍 데뷔한 배우들이 부럽다”며 “경력이 쌓일수록 실력도 쌓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관객분들이 `저 배우가 출연하면 믿을만하다`고 신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겁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나이가 들수록 좋은 작품,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연합뉴스

2013-12-09

김조광수 동성커플 “혼인신고서 10일 제출”

지난 9월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린 영화감독 김조광수(48·사진 왼쪽)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오는 10일 혼인신고를 한다.한국에서 동성 커플이 혼인신고를 통해 합법적인 부부로 인정받은 전례가 없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6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에 따르면 김조 감독 커플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만약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이 커플과 변호인단은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이석태 변호사, `희망을 만드는 법`의 한가람 변호사,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 등이 변호인단으로 함께 한다.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이날 혼인신고에 맞춰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가칭)를 결성해 활동하기로 했다.김조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결혼한 성인이 적법한 절차로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므로 신고는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이미 15개 나라에서 동성혼이 합법화한 상황에서 전향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가람 변호사는 “단순히 혼인신고가 아니라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소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소수자가 가족구성권으로부터 배제되는 현실을 드러내고 제도적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서대문구청 측은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구청 관계자는 “가족관계 등록은 법원의 위임을 받아 진행되는 업무라서 혼인신고 접수 후 법원에 유권해석을 맡기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004년 한 남성 동성 커플이 은평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구청은 “법원의 유권해석을 받아본 결과 우리나라에서 혼인신고는 남녀 간 결혼을 전제로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연합뉴스

2013-12-09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 타임지 `올해의 노래` 5위

걸그룹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가 미국 타임지(誌) 선정 `2013 올해의 노래 톱 10`(TIME`s Top 10 of Songs of 2013) 가운데 5위에 올랐다.타임지는 4일(현지시간) 소녀시대의 4집 타이틀곡인 이 곡을 순위 5위로 소개하며 “매우 효과적인 후크송 기계(hook machine)로, 아시아의 주요 현상이 됐다”고 설명했다.이 순위에서는 다프트 펑크의 `겟 럭키`(Get Lucky)가 정상에 올랐으며, 국내 힙합계 `디스 대전`에 쓰인 빅션의 `콘트롤`(Control),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마일리 사이러스의 `위 캔트 스탑`(We Can`t Stop), 각종 차트를 휩쓴 화제의 신인 로드의 `로열스`(Royals)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소녀시대는 아시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다.소녀시대는 앞서 지난 1월 미국 케이블 채널 퓨즈(FUSE)TV 선정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앨범 44`에 들고, 지난달 제1회 `유튜브 뮤직 어워드`에서 레이디 가가·싸이·저스틴 비버 등을 제치고 `올해의 뮤직비디오`를 수상해 외신의 조명을 받았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의 글로벌 인기와 영향력을 입증함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직접 진출하지 않아도 주목받는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자평했다.소녀시대는 오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콘서트 `메르헨 판타지`(Marchen Fantasy)를 앞두고 있다./연합뉴스

2013-12-09

“무표정한 복녀 연기 답답하고 어려웠어요”

“어느 배우나 도전에 대한 욕심이 있죠. 그래서 저도 그 가운데 하나로 박복녀를 선택한 거고요. 시작할 때는 기대와 함께 불안과 우려도 있었지만, 끝마쳤을 때 그만큼 성취감도 컸습니다.”한류스타 최지우(38·사진)는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SBS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를 두고 “붕괴된 가족에 수상한 가정부가 들어와 화합시키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지난 3일 되돌아봤다.그는 지난 2011년 MBC `지고는 못살아` 이후 2년 만에 출연한 이 드라마에서 의문투성이의 가정부 박복녀를 맡아 상처 입은 한 가정을 낱낱이 해부한 뒤 회복시켰다.`수상한 가정부`는 2011년 일본에서 방송돼 40%가 넘는 시청률로 큰 화제를 모은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한 작품. 그의 연기가 많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유는 `멜로의 여왕` 혹은 `겨울연가`의 `지우히메`를 벗어던지고 단벌 의상에 무표정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답답했죠. 때로는 무표정의 정도가 심하면 화난 사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한 끗 차이`인데 어려웠습니다”캐릭터의 특성상 표정이 없었을 뿐, 박복녀는 목석(木石)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인물이다. 극 중 상황과 보폭을 맞춰 `무표정의 감정 연기`를 해내야 했다는 이야기다.최지우는 “그래서 연기를 할 때 입으로 하는 대사가 없었을 뿐이지 눈빛으로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며 “한심하다는 눈빛을 할 때는 `참 한심하다`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캐릭터는 앞서 일본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 국내에 방송된 KBS 2TV `직장의 신`, MBC `여왕의 교실`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이를 연기한 최지우도 이 점을 모를 리 없었다.“제작발표회 때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 우려의 목소리도 컸죠. 이 작품은 `직장의 신`이나 `여왕의 교실`에 비하면 후발 주자라 캐릭터가 겹쳐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그는 “그렇지만 매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이야기는 없어졌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 원작을 끝까지 봤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연기하지는 않았다. 나는 `가정부 미타`가 아닌 `수상한 가정부`의 박복녀를 내 방식대로 살리려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극 중 박복녀는 은색 패딩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한 가지 패션만 선보였다. 화려한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그에게 이는 또 다른 도전이었을 터다.최지우는 “모자를 쓸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조명과 반사판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눈 밑이 어두워 보여서 피곤해 보이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그럼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모자와 앞치마가 없으면 허전했다”며 “앞치마를 입고 리본을 `탁`하고 묶어야 바로 긴장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그의 말을 듣고 있으니 혹시 이 작품을 통해 과거 그가 지니고 있던 `멜로의 여왕`이나 `지우히메` 같은 타이틀을 벗어젖히려 한 것은 아닐지 궁금해진다.최지우는 그러나 “그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서 “배우에게는 타이틀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소중하다. 단, 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한류스타나 `지우히메` 칭호가 부담스럽고 제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교만이고 자만이에요. 발목을 잡힌다면 제가 연기를 못해서 그런 것이지 한류스타의 굴레 때문은 아닐 겁니다.”그러고 보면 지난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 내 한류를 점화한 지 꼭 10년이 지났다. 지난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지는 19년이 흘렀고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을 앞두고 있다.“처음에는 `겨울연가` 이후 벌써 10년이나 지났다는 데 놀랐죠. 두 번째로는 그래도 10년 동안 인기가 이어져 왔다는 데에서 놀랐어요. `겨울연가`를 좋아해 주신 일본 분들이 저와 함께 세월을 보내시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저는 행운아예요.”최지우는 “나는 연기자의 `끼`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배우는 아니다. 노력이 없으면 안 되는 배우”라며 “그 점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같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 그 역할에 빠져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그러나 지난해 촉발된 한·일 사이의 정치적 긴장으로 최근 한류에도 위기론이 제기되는 게 사실. `지우히메`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드라마 쪽이 주춤하다면, 저는 그 자리를 K팝이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돌 친구들이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요.”그는 이어 “10년 전에 비해 모든 점에서 발전을 이뤘지만, 드라마 촬영 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배우나 스태프가 더 힘들어졌다”며 “앞으로 질 좋은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연합뉴스

2013-12-06

연말 달콤한 로맨틱 영화로 따뜻하게

모임이 많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커플들을 노리는 로맨틱코미디와 멜로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우선 영국 로맨틱코미디를 대표하는 영화사 워킹타이틀이 제작한 영화가 연달아 선보인다.5일 개봉하는 `어바웃 타임`은 시간여행과 사랑을 버무리고 여기에 삶의 비밀까지 담은 제법 묵직한 로맨틱코미디다.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가문의 남자들은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그는 메리(레이첼 맥애덤스)라는 여성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팀은 `비범한 능력`을 이용해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여자친구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그러나 팀이 시간여행을 할 때마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인생이 엉망으로 꼬이면서 팀은 당혹감에 휩싸인다.영화는 인생이란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게 있다는 삶의 지혜를 사랑이야기로 포장했다. `노팅힐`(1999) 각본을 쓰고 `러브 액츄얼리`(2003)를 연출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까지 잡은 작품이다. 역시 커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러브 액츄얼리`도 오는 19일 필름을 디지털로 변환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0년 만에 재개봉한다. 사랑의 여러 얼굴을 조명해 사랑받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로맨틱코미디다.남성들은 탄식했고 여자들은 환호한 그 장면,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큰 화면으로 만난다.오는 19일 개봉하는 `소울 오브 브레드`는 로맨틱코미디에서 흔히 다루는 삼각관계를 조명한 대만 영화다. 결혼을 앞둔 오래된 연인 앞에 잘생기고 멋진 쇼 진행자가 나타나면서 얽히고설키는 관계를 그렸다.같은 날 개봉하는 `캐치미`(19일 개봉)는 연말에 개봉하는 유일한 국산 로맨틱코미디다. 첫 사랑이었던 진숙(김아중)이 멋있어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된 호태(주원)와 유명한 도둑으로 성장한 진숙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소재도 신선한 편인 데다가 멜로에서 코미디로, 코미디에서 멜로로, 장르를 능숙하게 갈아타는 `능청`도 있어 연말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로맨틱코미디로서 손색이 없다.멜로로 확장하면 관객들의 선택지는 더 넓어진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머드`, 50대의 사랑을 그린 `글로리아`, 여성들의 사랑을 세련된 감성으로 표현한 `페어웰, 마이 퀸`과 `로렌스 애니웨이`가 선보인다./연합뉴스

2013-12-05

고소영, MBC 싱글맘 응원 다큐 `엄마의 꿈` 출연

배우 고소영이 미혼모(일명 `싱글맘`)들의 이야기를 담은 MBC 나눔 특집 다큐멘터리 `엄마의 꿈`에 출연한다.사진 4일 MBC에 따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 기획한 이 다큐멘터리는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싱글맘들을 조명한 내용으로 5일 오후 6시20분 방송된다.싱글맘들과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꾸준한 기부를 해왔던 고소영은 이번 촬영에서 복지관 봉사활동을 하고 멘토가 되어주면서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언니`가 되어 주었다.고소영은 “엄마가 됐어도 여전히 나에게 배우로서, 디자이너로서 꿈이 있는 것처럼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들도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다 보니까 안쓰럽기도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건 기특하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실제로 고소영은 싱글맘들과 같이 시장을 보고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며 한 명의 엄마로서 진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제작진은 전했다.이 다큐멘터리는 영화 `순환선`과 `명왕성`을 만든 신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 감독은 `순환선`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카날플러스상, `명왕성`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각각 받은 바 있다./연합뉴스

2013-12-05

“무채색 같은 또 다른 매력 선보일 것”

“그동안 제 이미지나 보컬이 밝았던 게 사실이죠. 그렇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모습이 있고, 한 가지 면만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합니다. 제게 있는 모습을 하나 더 보여 드리려 한 거죠.”여성 싱어송라이터 타루(31·사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핑크빛`이었다.팬들은 한 아이스크림 광고 음악으로 삽입된 `사랑에 빠진 딸기`, 지난 4월 발표한 정규 3집 `퍼즐(Puzzle)` 수록곡 `키스 유(Kiss You)` 등 달콤한 사랑을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에 매료됐다.그러나 최근 그가 발표한 새 미니음반 `블라인드(Blind)`는 이런 통념이나 기대를 배반한다. 무채색 회색톤 어두운 음반 재킷, 얼굴 절반 이상을 무표정하게 가린 모습 등만 보아도 그렇다.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연습실에서 만난 타루는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삶도 그렇다”며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정확한 치료가 있을 수 있다.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지만, 이를 알아야 삶이 나아지리라 생각했다”고 음반의 의의를 소개했다.언젠가부터 우리 귀에 익숙해진 `힐링`도 좋지만, 삶의 `그림자`를 철저히 해부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다가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타루는 `슬픔의 시작은 언제였을까`라는 화두에서 출발해 두려움·욕망·미움·실망을 표상한 네 곡을 만들어 담았다.타이틀곡 `레이니(Rainy)`는 사랑을 대하는 두려움을 노래하고, `나는 나를 미워해요`는 스스로 겨눈 날 선 미움을 담아냈다. `말했잖아요`는 욕심 많은 현대인이 언젠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무기력한 실망감을 묘사한다.“자아가 약한 사람들이 바닥까지 떨어질 때 사랑과 두려움을 연결해요. 언제나 삶의 그늘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죠. 자아가 약할수록 잃는 것보다는 받는 것을 오히려 낯설어하고 두려워합니다.”삶에 대한 이 같은 통찰은 주로 성장기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그는 비슷한 맥락에서 한때 EBS 청소년 상담 라디오 프로그램 `경청`의 DJ도 맡았다. 90% 이상이 즉석에서 상담이 가능할 정도로 그들과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었단다.타루는 “나 또한 한때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 외롭게 큰 탓도 있고, 집안도 시끄러웠다”며 “이 같은 나의 두려움을 바탕으로 노래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려 한 것”이라고 짚었다.“그래서 지금까지 더 밝게 보이려고 발악을 했죠. 놀라운 것은 어린 나이였음에도 밝아야 한다고 스스로 주입을 해 필요 이상으로 그렇게 보였어요. 그런데 2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묻어 둔 본성들이 스멀스멀 나옵니다.”결국 이번 음반은 그동안 자신의 빛 뒤에 가린 그림자의 총화인 셈이다. 그렇지만 이런 변신에는 큰 결심이 필요했을 터. 익숙지 않은 팬들은 `블라인드`를 듣고 낯섦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타루는 “낯설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점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낯섦에는 분명 매력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는 낯선 여자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을 던졌다.이어 “앞으로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따뜻한 계절에는 전작 `퍼즐`처럼 밝은 앨범을 내고, 추울 때는 `블라인드` 같은 앨범을 낼 생각”이라고 이 같은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블라인드`는 그가 작사·작곡을 넘어 프로듀싱까지 도전한 첫 결과물이다. 좋은 곡을 추려서 앨범을 낼 수도 있겠지만, 주제를 먼저 잡고 이에 따라 곡을 써 나가고 싶어서였다.그는 “스스로 다 해내야 하니 부담이 큰 것이 단점이라면, 장점은 섬세한 것까지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며 “드디어 내 `가게`를 차렸다. 원조 맛집에 가 비법을 몰래 배워 온 기분”이라고 비유했다./연합뉴스

2013-12-04

김현중 “꽃미남서 남성적 이미지로… 나 또한 기대”

한류스타 김현중(27·사진)이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격동의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누비는 `주먹`으로 변신한다.`예쁜 남자` 후속으로 내년 1월 시청자를 만나는 KBS 2TV 새 수목극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은 한·중·일 3국의 청년 협객들이 펼치는 사랑과 낭만을 묵직하게 그려낸 로맨틱 누아르. 방학기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15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이다.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감격시대` 쇼케이스에서 김현중은 “오랜만의 드라마인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해 선배들과 멋진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3년여 만의 드라마 출연 소감을 밝혔다.그는 극 중 날렵함이 몸에 밴 파이터이자 순정남 신정태를 맡아 과거 자신의 히트작 `꽃보다 남자`나 `장난스런 키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전작에서는 꽃미남 이미지였다면, 이번 `감격시대`에서는 조금 더 남성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저 또한 기대가 됩니다”제작발표회에 앞서 작품의 콘셉트와 등장 배우들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형식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현중은 극 중 신정태처럼 남루한 의상과 말쑥한 수트 차림을 번갈아가며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김현중은 “극 중 신정태는 아픔이 매우 많은 친구”라며 “어렸을 때 아버지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고, 외롭고 쓸쓸한 인물이다. 그렇지만 정이 많은 캐릭터”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그는 “액션 장면도 많이 연습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 노력을 했다”며 “배경이나 액션 등 볼거리가 많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3-12-04

“나가수 때 생긴 목 용종, 인생 끝이라 생각했다”

“살아남고자 하는 욕구로 신곡을 불렀습니다. `가니 가니` 하는 가사가 제 목을 가리키는 것 같았어요.”가수 조관우(48·사진)가 새 싱글을 통해 신곡 `화애`로 돌아왔다. 마지막 앨범이 지난 2008년 11월이니 새 노래로 대중을 찾기까지 꼬박 5년이 걸린 셈이다.최근 서울 세종로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을 만난 조관우는 “거진 포기 상태였다. 음반을 내도 안 될 것 같았다”며 “은퇴 음반이 되더라도 언젠가 제대로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연하게 때를 기다리기만 했다”고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을 털어놨다.그는 지난 2011년 MBC `일밤 -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오랜만에 스포트라이트의 한가운데에 섰다. 시청자들은 흔치 않은 그만의 고음 가성을 다시금 떠올렸고, 경연에서 그가 선보였던 노래들은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거진 15년 만에 환기된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게다가 매주 어김없이 찾아온 피 말리는 경연은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목 용종과 성대 결절까지 불러왔다.“노래 한 곡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저 같은 가수에게는 어렵습니다. 저는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스타일이거든요. 단발로 승부수를 던지려니 제가 지니지 않은 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겁니다. 그때부터 목에 상처가 생기고 혹이 붙었죠.”자신의 전매특허인 높은 가성이 공연장에서 더는 나오지 않았을 때 그가 느낀 절망감은 컸다.“`내가 끝인가 보다, 목의 생명이 다했나 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제 생명이 끊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소리가 나오지 않아 `나쁜 생각`마저 했을 정도였어요.”조관우는 지난해 7월에는 전 매니저가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고, 올해 6월에는 몸담은 예당엔터테인먼트의 변두섭 회장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연이어 겪었다.그럼에도 다시 새 노래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예당엔터테인먼트 시절 만난 지금의 매니저 덕이다. 용종 제거 및 성대 결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그에게 새 음반을 내도록 용기를 북돋웠다.조관우는 “매니저와 가수 사이는 친하더라도 벽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친구는 부담이 없었고 배려심이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싱글에는 타이틀곡 `화애`, 자녀들을 생각하며 불렀다는 `메이비 유(Maybe U)`와 이들의 반주곡이 담겼다.`화애`는 우리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국악기 대신 현악 오케스트라와 밴드를 사용해 웅장한 느낌을 자아내는 곡. 특히 3옥타브를 넘나드는 조관우 특유의 가성을 십분 활용, 애절한 느낌을 극대화했다.조관우는 “가니 가니 나를 버리고서, 내가 없는 곳에 너는 멀리 가려 하니”라는 이 노래의 가사가 마치 한때 잃어버릴 뻔한 자신의 목소리를 가리키는 것 같았다고 했다.“`화애(火愛)`에는 내 안에 있는 너를 태워 보낸다는 느낌을 담았습니다. 저는 제 목소리를 떠나보내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슬프다기보다는 잔인했죠.”그는 “어려운 곡이지만, 반복해서 들으면 마약처럼 빠져드는 곡”이라며 “지금까지 내가 낸 노래 가운데 노랫말과 멜로디가 가장 슬프다. 클래식에 가깝지만 동양적인 감성이 들어 있기에 나에게 딱 맞춰진 노래”라고 소개했다.지난 1994년 히트곡 `늪`이 수록된 1집 `마이 퍼스트 스토리(My First Story)`로 데뷔한 그는 내년이면 벌써 가요계에 몸담은 지 20년을 맞는다.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20주년 기념 정규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독특한 점은 아직 15세밖에 되지 않은 그의 둘째 아들 조현 군이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맡는다는 것이다.잠도 자지 않고 피아노, 재즈, 베이스, 미디 등을 배울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이해력이 남다르다는 그의 `아들 자랑`에 뿌듯함이 묻어나온다.조관우는 “나는 마이클 볼튼 같이 허스키한 저음을 좋아하지만, 진성이 2옥타브 솔까지 밖에 나지 않는다”라며 “19세 때 클럽 무대에 오르면서 가성을 쓰는 가수의 사례를 보며 지금의 목소리를 찾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3-12-03

tvN `꽃누나` 시청률 10.5%로 출발

케이블 채널 tvN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 `꽃보다 누나`사진가 10%를 넘는 높은 평균 시청률로 출발했다.지난달 30일 tvN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꽃누나` 1화는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10.5%,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꽃보다 할배-대만편`의 첫 회보다 각각 3.4%포인트, 2.4%포인트 높은 수치다.나영석 PD의 신작 `꽃누나`는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짐꾼인 이승기가 함께 배낭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첫 회에서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유럽 크로아티아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배우들이 첫날부터 `허당`의 모습을 보인 이승기를 장난스럽게 공격하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또 같은 채널에서 `꽃누나`에 앞서 오후 8시40분 방송된 `응답하라 1994`는 평균 시청률 9.2%, 최고 시청률 11.8%를 기록했다.tvN 관계자는 “`응사`와 `꽃누나`의 연이은 편성으로 시너지 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색다른 편성 전략으로 대중 친화적인 채널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날 종영한 SBS 일일극 `못난이 주의보` 마지막 회는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전국 가구 기준으로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13-12-02

“상처입은 부부의 치유·극복과정 그려”

SBS 새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는 `이혼`. `불륜`, `복수`와 같은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여러 요소를 지닌다.하지만 제작진은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에 몰두하기보다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의미를 성찰함으로써 상처받은 부부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고 말한다.작품이 상투적인 통속극에 머물지, 아니면 오늘날 아픈 부부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낼지 궁금한 이유다.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서 최영훈 PD는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고 간명하게 작품을 소개했다.최 PD는 이어 “자극적이지 않고 평범한 제목에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소박하고 정직한 드라마를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불륜`을 중심 소재로 다루는 점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대해 최 PD는 “불륜의 시작과 중간을 다루지 않고 불륜의 끝에서 시작한다. 부부간 상처를 드러내는 가장 첨예한 소재가 불륜이어서 다루기는 하지만, 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다”고 설명했다.`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혼을 되돌리고 싶은 두 부부가 엇갈리는 관계 속에욕망과 분노에 괴로워하며 새로운 선택 앞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두 가정의 아내가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는 과정에 주목한다.먼저 한혜진이 주인공 나은진 역할을 맡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지난 7월 대중의 큰 관심 속에 축구선수 기성용과 화촉을 밝혔다.은진은 유부남인 유재학(지진희)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갈등을 겪는 서른세 살의 주부. 오랜 시간 헌신적으로 남편 김성수(이상우)를 뒷바라지했지만 그의 바람기에 아파하다 배신감에 실수를 범한다.한혜진은 “이제 막 가정을 이룬 터에 역할이 생소하고 어려운 것 같다. 처음 접한 배역”이라며 “제가 해보지 못한 굉장히 깊고 오묘한 역할이라 즐겁다.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작품 선택에 대한 남편의 반응을 묻자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정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출연에) 석달을 고민했다”면서 “제가 `왕팬`인 하명희 작가님께 러브콜을 받아서 마음이 흔들리던 차에 남편이 오히려 저보다 담담하게 `당신은 아내이지만 연기자이기도 하다`고 격려해줘서 마음 편하게 왔다”고 말했다.지진희가 은진의 내연남이자 작은 전자회사 대표인 유재학으로 분한다. 훌륭한 사장, 듬직한 가장의 삶을 살다가 은진을 만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흔들린다.지진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항상 머리와 가슴이 싸움을 하는 인물이다. 신사적이고 완벽해 보이지만 가슴 한켠에 뜨거움이 있다. 그러다 은진을 만나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연기하기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따뜻한 말 한마디`는 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연합뉴스

201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