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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노래 부를때 가수로 살아있음을 느끼죠 ”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저를 노래를 잘하는 웃기는 아줌마로 안다고 하더라고요. 가수가 가수로서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방법은 역시 노래밖에 없는 것 같아요.”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IFC몰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정규 앨범 `2014 양희은` 쇼케이스에서 양희은(62·사진)은 “이번 앨범은 이제 조금 기지개를 켠다는 의미도 있고,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잘 하자라는 뜻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양희은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인 음반에는 모두 12곡이 수록됐다. `원조 한류 스타` 김시스터즈의 `김치 깍두기`를 리메이크한 한 곡을 제외하면 모두 신곡이다. “모두 좋아하는 노래”인 만큼 특별한 타이틀 곡은 없다.양희은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전체적인 사운드는 기존의 날 선 포크가 아닌 여유로운 재즈 느낌이 묻어난다. 이를 두고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그의 목소리가 나이 들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아량과 관조가 지배하는, 이끼와 손때 묻은 인간적인 목소리로 영글었다”고 평가했다.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만든 강승원이 `당신 생각`을 함께 불렀고, 그의 동생 양희경이 `넌 아직 예뻐`라는 노래를 피처링했다.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고맙다고 말하는 `당신 생각`과 동생과 함께 애틋한 화음으로 “아 좋은 시절 다 갔네 하지만 넌 예뻐”라고 읊조리는 `넌 아직 예뻐`는 마치 실제 그의 고백처럼 들린다.스윙 재즈 리듬을 기반으로 하는 포크 곡인 `나영이네 냉장고`는 방송인 김나영의 책 `마음에 들어`에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써내려갔다. 김나영과 바버렛츠가 피처링했고, 양희은 평생 처음 만든 뮤직비디오는 개그우먼 송은이가 감독을 맡았다.양희은은 “집에서 나와 낯선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허기진 마음으로 애쓰는 모든 이에게 이 노래를 드린다”고 설명했다.그는 “뮤직비디오가 너무 웃기다. 촬영도 너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여기에 한동준, 이한철, 지근식, 김한년, 육중완(장미여관) 등 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앨범에 힘을 보탰다. 양희은은 일부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양희은은 `우람한` 체격과 외모의 육중완에 대해 “우리는 외모에 참 많이 속는다. 그의 눈빛을 보면 그렇지 않다. 굉장히 해맑다. 그가 부르고 연주한 노래를 처음 듣고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영혼이 맑다”라고 극찬했다.유일한 리메이크곡인 `김치 깍두기`에 대해서 그는 “제가 국민학교 때 들었던 노래다. 옛날 노래 한 곡을 리메이크 해야겠다 싶었을 때 단연 이 노래가 떠올랐다”면서 “지구별 어디서라도 김치 깍두기가 있으면 정신도 차리고 기운도 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그는 잠시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건강해야 하는 식탁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목소리를 높이더니 `김치 깍두기`와 `막걸리`에 대해 “두 곡은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내 나름의 사랑을 표현했다”고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앨범 재킷은 최근 전시회를 가진 그의 어머니 작품이라서 더욱 뜻깊다. 양희은은 “엄마의 작품을 더욱 오래 갖고 싶었다. 또 많은 공과 시간이 들어간 작품으로서 쉽게 모사할 수 없는 것이지 않나. 내 작업도 그렇게 많은 공과 시간을 들였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쇼케이스는 그의 `절친`인 후배 박미선이 사회를 보고, 강승원과 양희경이 무대에 올라 양희은과 함께 공연을 꾸몄다. 양희은은 동생이 무대에 서자 “나이 들어가는데 여자 형제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며 애정을 보였다.양희은은 이번 정규 앨범과 별개로 싱글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미 윤종신, 이적 등 쟁쟁한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한 싱글이 발매돼 호평을 받았고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싱글곡들도 따로 앨범으로 발매된다.양희은은 “한 번에 두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는 나이가 들었고 신선한 발상이 부족하니 젊은 후배들과 함께하면 기를 받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연하를 좋아하게 되나 보다(웃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양희은은 12월에는 콘서트도 개최한다. 그는 젊은 가수들이 득세하는 가요 시장의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꼭 내가 의도한 대로 세상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다.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담담히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2014-11-19

“한 가지만 하라는 시각, 동의 못 해요”

구혜선(30)만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연예인도 드물 듯하다.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배우뿐 아니라 감독, 화가, 작가, 작곡가, 가수로도 활동한다. 나이가 들수록 관심의 폭이 늘면서 활동의 폭도 키웠다.`얼굴도 예쁜데 재주도 좋네`라는 칭찬도 받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하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칭찬은 한 번의 웃음으로 끝나지만, 욕설은 마음속을 긁어 깊은 생채기를 냈다.그래도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글을 썼다. 단편 `유쾌한 도우미`(2008)에서 시작한 그의 필모그래피는 `당신`(2010), `기억의 조각들`(2012) 같은 단편영화와 `요술`(2010), `복숭아나무`(2012) 같은 장편영화로 이어졌다.구혜선이 세 번째 장편영화 `다우더`를 들고 다시 감독으로 나섰다. 이번에는 주인공도 맡았다. 자신의 영화에 주연 배우로 출연한 건 처음이다. 말랑말랑한 이야기 대신 모녀 관계와 죽음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택했다.`칠곡계모사건` 같은 강력 사건을 듣고 울분이 치밀어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여기에 어린 시절 자신이 경험한 에피소드와 초·중·고를 거치면서 들었던 가정 폭력 이야기를 섞었다.“근래 들어 그런 강력사건이 너무 많이 일어났어요. 아이들이 폭력을 경험하는 주된 경로가 놀랍게도 가정이에요. `부모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엄마(심혜진)에게 매를 맞고 자란 산(현승민·구혜선)과 그를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엄마는 남들 앞에서 교양 있고 침착하지만, 아이와 둘만 있으면 학대를 서슴지 않는 `위선적인 엄마`로 돌변한다.“엄마가 오해하실까 봐 안 보여 드렸어요. 또래들을 보면 공포심에 학창시절을 보낸 경우가 많았죠. 가정 폭력이 정말 심각했어요. 말 안 들으면 맞는 게 정당하다고 여겼어요. 계모보다 친부모가 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심혜진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심혜진은 발작에 걸린 듯 화를 내다가도 차분하고 조용한, 위선적인 엄마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돈도 못 드렸는데 부탁을 하자 바로 답이 왔어요. `심혜진 선배가 아니면 이 영화 접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흔쾌히 오케이를 받았죠.” 구혜선은 감독이지만 동시에 연기자이기도 하다. 선배에게 연기 지시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을까.“시나리오를 크게 벗어나는 디렉션을 하지 않았어요. 표현을 잘하셨어요. 제가 말하기 어려울까 봐 일부러 찾아와 `문제 있으면 말해`, `조금 더 해볼까` 하고 말씀해 주셨어요. 워낙 월등한 능력을 지닌 배우였기에 영화를 끌고 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꼭 필요한 경우라면 `한 번 더 갈까요`라고 말하기도 했죠.”(웃음)영화는 프린트와 마케팅비용을 포함해 1억 2천만 원이 들었다. 적은 예산 탓에 8회차 만에 뚝딱 찍었고, 배우도 많지 않았다. 미술, 조명에 유난히 신경 썼던 전작들에 비하면 톤도 많이 다운됐다. 소재에서 오는 묵직함뿐 아니라 적은 예산이 영화의 전체적인 색깔을 정했다.“후반작업 비용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요. 하루 밥값만 해도 만만치 않았어요.예산에 꼭 맞춰야 했고, 군더더기도 없어야 했어요. 그렇게 절약하면서 찍었지만, 스태프들도 거의 돈을 받지 못하고 촬영했죠.” 구혜선은 다방면의 활동으로 `팔방미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때론 욕도 따라온다.“욕설이 점점 업그레이드 됐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인신공격성 욕을 하다가 작품을 낼수록 `질이 높은 욕`을 하시더라고요. `그래 욕이라도 퀄러티가 높은 걸 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살게 됐죠. 요즘은 `한 가지 일이나 열심히 해라`, `감독 아무나 하나`보다도 더 높은 차원의 욕을 기대해요. 첫 영화 때는 그런 말들이 상처였는데, 이제는 `자학개그`를 하는 자신을 발견해요. 이제 욕을 듣더라도 어느 정도 기준이 생겼어요. 나에게 약이 되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악의로 가득 찬 독인가.” 연기에 집중하는 건 어떠냐고 묻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전화만 하려면 전화만 되는 휴대전화만 쓰면 되잖아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다 스마트폰을 써요. 대학가서 전공 선택할 걸 왜 고교생들에게 12과목이나 가르치나요? 카페를 한다고 해도 실내장식, 전등, 음악 등을 골고루 알아야 해요. 영화도 마찬가지죠. 조명, 미술, 기술 등 많이 알아야 하죠. 제가 여러 가지를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뿌리는 하나예요. 예술이죠. 시간이 오래 걸려야 완성될 수 있는 거예요. 한 가지만 하라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연합뉴스

2014-11-18

`영원한 공주` 김자옥, 폐암으로 별세

젊은 시절에는 청순미로, 중년에는 `만년 소녀`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김자옥 씨가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오전 7시40분 별세했다. 향년 63세.김씨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면서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고인은 지난 5월 올림픽공원에서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끝내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008년 4월 종합 검진을 받던 중 대장암 판정을 받고 바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가 좋아 그는 바로 다음달부터 SBS 드라마 `워킹맘`에 출연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활동했다. 이후 그는 `그들이 사는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 `엄마도 예쁘다`, `오작교 형제들`, `맛있는 인생`에 이어 올 3월 막을 내린 SBS TV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줄기차게 연기를 해오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그사이 tvN 예능 `꽃보다 누나`를 통해 크로아티아 여행도 다녀왔고,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도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지난 5월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하지만 얼마 전 암이 폐로 전이되고 합병증까지 발생하면서 최근 병원에서 투병해왔다.작고 아담한 체구의 미인인 그는 비련미, 청순미로 데뷔와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등 영화와 `모래 위의 욕망`, `유혹`, `배반의 장미` 등의 드라마를 통해 1970~80년대를 풍미했고,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을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로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40대 중반인 1996년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도 했다.그는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으나 성격차이를 이유로 3년 만에 이혼했다.1년 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연합뉴스

2014-11-17

김광석 4집, 리마스터링 LP로 재발매

싱어송라이터 고(故) 김광석의 앨범이 리마스터링을 거쳐 LP로 재발매된다.CJ EM은 “1994년 발매된 김광석의 4집 `네 번째`를 리마스터링한 LP를 다음 달16일 3천 장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LP는 김광석의 탄생 50주년이자 4집이 발매된 지 2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해출시된다.4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선정됐으며 기존에 발매된 LP 중고가가 몇십만 원에 달할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앨범에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일어나`,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이 수록됐다.CJ EM은 최고의 사운드로 제작하고자 수록된 10곡 모두 과거에 녹음된 원본 테이프를 복원해 새롭게 믹싱하고 마스터링을 거쳤다.조준성 엔지니어가 믹싱을 맡았으며 LP 제작은 독일에서 했다. LP에는 김광석의 자작곡인 `일어나`의 친필 악보가 포함됐다.LP보다 CD를 선호하는 음악팬들을 위해 리마스터링 CD도 함께 선보인다.CJ EM 음악사업부문 관계자는 “LP가 제공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선호하고 김광석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더욱 선명한 목소리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가능한 보정을 거치지 않고 작은 잡음, 숨소리까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살렸다”고 설명했다.LP 예약 판매는 오는 17일부터 예스24,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등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

2014-11-17

“콤플렉스에 시달린 왕의 삶, 표현 어려워요”

“군주의 상이 아닌 자가 임금이 되면 온 나라가도탄에 빠지고 큰 환란을 겪게 된다.”(관상서 `용안비서` 중)오는 19일 방송되는 KBS 2TV 사극 `왕의 얼굴`은 역경을 딛고 조선시대 제15대 왕이 되는 광해의 성장기다.한편으로는 왕의 얼굴을 갖지 못했다는 콤플렉스에 평생 시달리면서 아들 광해를 질시했던 선조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선조 역을 맡은 배우 이성재(44)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머리는 복잡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웃었다.“`왕의 얼굴` 작가가 선조에게는 3가지 면모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더라고요.왕의 얼굴을 갖지 못했다는 콤플렉스로 말미암은 광기가 그 첫번째이고, 그런 상황에서도 왕권을 유지하기 위한 영리함이 두번째에요. 세번째는 저도 잘 이해되지 않지만 섹시함이요. 하하하. 내적으로 섹시한 선조를 강조하는 것인지…” 이성재가 전한 것처럼 선조는 복합적인 인물이다.그는 관상가로부터 절대 왕이 돼서는 안 되는 얼굴이라는 예언을 들으며 보위에올랐다. 권력을 휘어잡고자 치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누군가 용상을 차지하려 한다는 피해망상증으로 고통받는다.임진왜란 때 명으로 몸을 피하려던 죄책감은 성공적으로 난리를 수습한 아들 광해에 대한 라이벌 의식으로 재생산된다.연기 베테랑인 이성재도 부자간인 선조와 광해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선조가 아무리 광해에게 화내고 노여움을 표현해도 일단 광해가 친아들인 만큼사랑의 마음을 기본적으로 깔아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어요. 광해를 완전히 나쁜 악으로 대할 수도 없고, 아비로서 자식을 보는 마음을 갖고 대해야 하기에 어렵네요.”이성재는 광해로 분한 서인국(27)에 대해 “다른 가수 출신 배우도 많지만 가수보다는 배우의 느낌이 강하다”면서 “열정은 말할 것도 없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옆에 앉은 서인국은 “첫 사극이라 부담도 되고 무섭기도 했는데 이성재 선배가 아바마마여서 많은 힘이 된다”면서 “힘든 장면을 찍고 있었는데 이 선배가 호흡을 맞춰주기 위해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는데 카메라 뒤에서 열연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이성재는 극 중 반역을 꿈꾸는 김도치로 등장하는 신성록(32)에 대해서는 “관상을 보는 분이 저랑 신성록 씨를 보더니 `엿 같은 사이`라고 했다.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즉 부부로 태어나면 절대 이혼할 수 없는 사이”라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연합뉴스

2014-11-17

이승철 `그날에` 무료배포 블로그 10만명 찾아

가수 이승철이 `그날에` 음원을 무료 배포하기 위해 지난 12일 개설한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하루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이승철이 이날 오후 `그날에 하나 된 나라를 꿈꾸며`란 제목으로 만든 블로그(http://blog.naver.com/theday140815)는 13일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누적 방문자수 10만3천687명을 기록했다. 13일 하루에만 4만7천여 명이 방문했다.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측이 하네다 공항에서 자신의 입국을 불허 한데 대한 항의의 의미로 이 블로그를 통해 `그날에` 음원을 무료 배포했다. 그는 일본의 입국거부는 “독도에서 이 노래를 부른 데 따른 표적성 조치로 본다”고 밝혔다.블로그에서는 `그날에`의 합창 버전, 이승철 솔로 버전, 영어 버전 등 세 가지 음원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방문자 수를 고려할 때 최소 10만여 건, 최대 30만여 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블로그에는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 유`가 지난 8월 14일 독도에서 `그날에`를 합창하는 영상, 이날 공연의 취지와 의미에 대한 이승철과 청년들의 인터뷰 영상이 함께 게재됐다.이승철은 이 블로그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세계 각국 어느 나라 사람 모두가 이 음원을 마음껏 쓰고 소유하기를 바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땅 독도, 그리고 통일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11-14

“전쟁의 참혹함을 영화로 담아내려 했죠”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흉측한 것인지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잔인한 시대에 사는 만큼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있을겁니다.”할리우드 영화 `퓨리`의 제작자이자 주연을 맡은 브래드 피트(51)는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영화를 소개했다.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베를린을 향해 진격하는 탱크부대 `퓨리`의 활약상을 그렸다. 피트는 `퓨리`를 이끄는 워 대디 역을, 로건 레먼(22)은 신참 병사 노이먼 역을 맡았다.피트가 맡은 워 대디는 냉혹한 지휘자다. 부하들을 지키고 훈육시키기 위해서는필요없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엄격하면서도 잔인하다.그는 “워 대디가 실수하면 전 소대가 죽는다. 병사들의 사기도 관리해야 한다.옥죄고 풀어주는 걸 잘 해야한다”며 “지휘자로서의 책임감과 스트레스를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그는 이번 영화에서 레먼을 포함해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페나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 촬영 전 넉 달 정도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친해진 상태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며 “매일 아침 글로브를 끼고 운동을 함께 했다”고 했다.영화를 보면, 비좁은 탱크 안에서 성인 남자 5명이 모여 옥신각신한다. 갈등은 일상 다반사다.“거의 파탄 난 가정의 모습과 비슷하죠. 아버지로서의 경험이 도움됐어요. 특히배우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 그랬죠.”(그는 부인 앤젤리나 졸리와 6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피트는 `흐르는 강물처럼`이 나온 1992년 이래로 수많은 스타가 명멸했던 할리우드에서 20여 년간 톱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지난 20년을 회고해 봤을 때, 훌륭한 아티스트와 작업한 게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게 가장 큰 밑거름이었죠. 저는 그저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일 뿐입니다. 시골에서 살면서 영화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됐어요. 영화는 제게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었죠. 제가 영화로부터 받은 것들을 영화에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는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슬럼프도 있었다. 그는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내 삶의 일부”라며 “중요한 건 그 순간에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기반”이라고 했다.피트는 2011년 `머니볼`과 작년 `월드워 Z`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그는 “내가 한국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국 영화시장은 이미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내한 이유를 설명했다.피트와 함께 방한한 레먼은 영화를 찍으면서 “훌륭한 배우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피트는 대단히 근면 성실합니다. 특히 피트가 연기하면서 배우들을 얼마나 잘 때릴 수 있는지를 배웠어요.”(웃음)한국영화에 대해서는 “`명량`의 전투 장면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나는 박찬욱·봉준호 감독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영화 팬”이라며 “혁신적인 영화들이 한국에서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11-14

“들어주는 이들 있기에 마이크 들죠”

마이크를 잡아야 그림이 완성되는 사람들이 있다.방송인 김제동(40)도 마찬가지다.김제동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기자간담회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는 동안 스스로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나서야 평소 우리에게 익숙한 편안한 표정을 되찾았다.2009년 시작한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는 올해로 여섯번째 시즌을 맞았다. 그동안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김제동의 입담에 빠져들었다. 토크콘서트는 이번 시즌 중간에 200회를 맞는다.올해 서울 지역의 콘서트 표는 이미 매진됐다. 김제동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200회를 맞아서 함께 한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 기자 여러분을 이용한 것”이라면서 웃음을 보였다.그는 시즌마다 매진되는 데 대해 “제 진행 능력도 있긴 하겠지만 (웃음) 예부터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힘이 발현된 것 같다”면서 “마이크의 존재 이유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했다.김제동은 이어 “사회자는 무당의 역할”이라면서 “사회자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있지만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역할도 있다”고 강조했다.김제동은 평소 사회적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의견 표출을 꺼리지 않는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개인의 이야기와 사회의 이야기를 따로 떼어놓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좌우나 보수진보에 편향되지 않고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물론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기계적 중립에 서지는 않을 것이고요.”김제동은 “요즘 여러 가지 일들을 보면 힘 가진 사람들이 힘없는 사람들에 대해기본적인 예의가 없다”면서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우는 사람에게 다가가 일으켜주는 것은 배움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김제동은 과거 정권의 외압으로 방송에서 줄줄이 하차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서도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어느 날 방송을 하기 싫어졌어요. 그때 마침 다른 사람들도 동의해서 안 하게 됐습니다. (타의로) 방송을 못 하게 된 것이 아니냐고 일부에서는 말했는데 타의에 의해서 인생이 결정될 만큼 제가 어린 나이는 아닙니다.”지난달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던 김제동은 그 이야기도 언급했다.“세월호가 사라졌고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사라진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합니다. 저도 사라진 사람들을 이야기한다고 그들이 살아 돌아올까, 하는 생각을 가끔 밤에 합니다.” 그는 이어 “사라진 사람들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그 사람들을 아직 보낼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의 슬픔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저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른 이야기를 하던 중에도 “팽목항에 내려갔을 때 두세 살 어린 (희생자)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그분이 제게 `오빠는 우리한테 정말로 고운 사람이니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정말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울먹이기도 했다.김제동은 현실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을 묻자 “제가 이렇게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하는 것도 고도의 정치 행위에 가깝다”면서도 “(현실) 정치는 현재로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올해 우리 나이로 41세인 김제동은 “요새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고 한 사람에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며 연애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4-11-13

겉멋보단 내실있는 이야기로 시청자 잡아

역시 답은 이야기에 있다.MBC TV 월화극 `오만과 편견`이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며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지상파 월화극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스타 캐스팅, 각종 스펙으로 무장한 지상파 평일 드라마들이 최근 잇달아 시청률과 작품성에서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와중에 지난달 27일 시작한 `오만과 편견`이 출발과 동시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10일에는 드디어 KBS 1TV `가요무대`를 제치고 월요일 밤 10시 시청률 왕좌를 차지했다.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오만과 편견`의 시청률은 12.1%로, `가요무대`의 11.8%를 앞질렀다. `가요무대`는 지난 4일까지 무려 7주 연속방송3사 월화극을 제치고 월요일 밤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방송3사의 간판 프로그램인 밤 10시 드라마가 경쟁력 저하로 `가요무대`에까지 시청률이 뒤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 그런 일이 지난 두달간 이어진 것이다.10일에도 `오만과 편견`이 0.3%포인트 차로 간신히 `가요무대`를 이기긴 했지만, SBS TV와 KBS 2TV의 월화극인 `비밀의 문`과 `내일도 칸타빌레`의 시청률은 각각 5.3%와 5.8%로 여전히 처참한 수준이다.그 와중에 `오만과 편견`의 행보는 희망적이다. 화려한 스펙을 내세운 `비밀의 문`과 `내일도 칸타빌레`가 출구 없는 미로에서 헤매고 있는 것과 달리 `오만과 편견`은 겉멋 부리지 않는 내실있는 이야기로 흩어졌던 시청자들을 하나둘 끌어모으고있다.최진혁과 백진희가 주인공인 이 드라마는 방송 전까지 별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주인공의 스타성도 떨어지고, 검사들의 이야기라는 소재도 별반 새롭지 않았다.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드라마는 볼만했다. 무엇보다 개별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그들의 과거 인연과 각자의 사연이 호기심을 유발하며 드라마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슴 찢어지는 고통과 코미디를 적절히 버무린 솜씨도 평균 이상이다.검찰 중에서도 지방인 인천지검을 배경으로 하고 그중에서도 임팩트가 상당히 약해보이는 민생안정팀의 구성원들이 주인공인 까닭에 드라마에는 거창한 메시지나 목표도, 이 악물고 맞서야하는 거대 악도 없다.케이블채널에서 `닥치고` 악을 호쾌하게 소탕하는 `나쁜 녀석들` 같은 드라마가인기를 끄는 현실에서 지방 검찰청 민생안정팀의 이야기가 어떻게 표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보였지만, `오만과 편견`은 바로 그 지점에서 지상파채널 드라마의 보편성을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뒤를 궁금하게 하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리함을보이고 있다.특히 `라이징 스타`인 최진혁과 백진희의 성장세와 함께 최민수, 장항선, 손창민, 김나운 등 중견들의 묵직하면서도 유연한 연기, 신예 이태환과 최우식 등의 파릇파릇한 매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구 하나 튀거나 처지는 지점 없이 출연진 전체가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제대로 해내면서 완성도를 배가하고 있다. 한두명의 스타 플레이어에 기대지 않고 팀 플레이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제 5부가 방송돼 드라마가 용두사미로 끝날지, 끝까지 잘 굴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야기 역시 동력을 상실하지 않고 있다. 드라마의 출발점인, 한열무(백진희 분) 동생을 죽음으로 몬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실마리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5부까지 무리 없이 전개된 드라마는 앞으로도 할 이야기가많아 보인다.의외의 다크호스가 결승선까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2014-11-12

동방신기, 日 해외가수 싱글 판매량 역대 최고

그룹 동방신기가 일본 오리콘 싱글 차트 신기록을 세웠다.11일 SM엔터테인먼트와 오리콘 차트에 따르면 지난 5일 출시된 그룹의 일본 새 싱글 `타임 웍스 원더스`(Time Works Wonders)는 발매 첫 주 10만7천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싱글 차트 2위에 올랐다.이에 따라 동방신기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총 판매량은 408만8천장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홍콩 가수 아그네스 찬의 401만장 기록을 넘은 해외 아티스트의 일본내 싱글 판매량 역대 최고 기록이다.앞서 동방신기는 2012년7월 발표한 `안드로이드`(ANDROID)로 누적 싱글 판매량 310만4천장을 기록하며 일본내 해외 그룹(솔로 제외) 사상 최다 싱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동방신기는 아울러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톱10` 최다 진입(34개),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최다 1위(12개), 싱글 발매 첫 주 최다 판매량 기록(`브레이크 아웃!`, 25만6천장) 부문에서 해외 아티스트 1위 기록도 보유했다.오리콘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게재한 `동방신기, 싱글 총 판매량으로 해외가수 역대 1위 기록 경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동방신기의 활약을 상세히 소개했다.동방신기 멤버들은 “이번 싱글로 새로운 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이런 기록을 세운 것은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다. 앞으로도 모든 노래를 소중하게 부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동방신기는 오는 12월 6~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동방신기 스페셜 라이브 투어 `티스토리`를 연다. /연합뉴스

20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