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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올해 가장 빛난 탤런트 김수현·이유리

▲ 김수현, 이유리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배우 김수현이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선정한 올해 가장 큰 활약을 보인 탤런트로 22일 꼽혔다.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9일부터 4주간 전국 만13세 이상 남녀 1천7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김수현은 19.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전지현이 17.6% 지지로 3위를 차지했다.전지현을 누른 2위는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을 연기한 배우 이유리(18.2%)가 차지했다.6년의 공백 끝에 MBC TV `마마`의 시한부 싱글맘으로 돌아온 송윤아가 6.1%의 지지를 받아 4위를 기록했다.5위는 `왔다! 장보리`에서 주인공 장보리를 연기한 오연서였다.5.9%의 지지를 받은 오연서는 극 후반부 이유리에게 화제 면에서 밀렸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데뷔 후 가장 주목받았다.6위는 KBS 1TV 정통사극 `정도전` 속 이성계와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의 아버지 차순봉을 연기한 유동근(5.1%), 7위는 노희경 작가의 SBS TV `괜찮아, 사랑이야` 주인공 장재열로 분했던 조인성(4.6%)이 차지했다.8위는 고두심(3.2%), 9위는 김태희(2.7%), 10위는 김희애(2.6%)가 점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4%포인트다.갤럽은 2005년부터 매년 그 해를 빛낸 각 분야의 `올해의 인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12-24

“미생 인기비결? 다양한 캐릭터에 감정이입 덕분”

주인공에게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tvN 드라마 `미생`사진은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주인공급 캐릭터들이 많아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제일기획[030000]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는 10월 17일~12월16일 소셜 미디어, 온라인 검색, 선호도 설문조사 등으로 드라마 `미생`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소셜 미디어 버즈(buzz·블로그나 트위터 등의 짧은 글)량에서는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가 압도적 1위를 기록했지만, 온라인 검색량에서는 `안영이(강소라 분)`가, 선호도 설문조사에서는 `오상식(이성민 분)`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이러한 결과는 `장그래` 뿐만 아니라 `안영이`, `오상식` 등 다른 등장인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사회적 현상(신드롬)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게 제일기획의 분석이다.미생과 관련된 소셜 미디어 버즈 19만2천 건 가운데 `장그래`와 관련된 언급이 21%로 가장 많았다. 2위인 `만화(웹툰)`, 3위인 `tvN`이 각각 8%와 7%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반면 같은 기간 제일기획 디지털패널 2천여명이 PC나 모바일에서 직접 입력한 검색어 데이터에서는 `안영이`의 비중이 43%로 가장 높았다. 3만4천 건에 이르는 미생 관련 검색어 가운데 `안영이`, `강소라`, `강소라 드레스`등 캐릭터와 배우에 대한 검색어가 `장그래` 관련 검색어(30%)를 크게 앞질렀다.마지막으로 종영을 앞둔 12~13일 드라마 미생의 시청자 73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물어본 설문조사에서는 `오상식`이 32%의 지지를 얻어 `장그래`(26%)와 `안영이`(1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제일기획은 “미생은 캐릭터들이 다양한 매력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 인기를 끌었다”며 “캐릭터들의 다양한 매력이 빛난 결과 시청자들의 반응도 입체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12-23

태진아 “나이 드니 사랑 의미도 바뀌더라”

`옥경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동반자`,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미안 미안해`, `거울도 안보는 여자`, `노란손수건`, `사모곡`….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61·사진)의 빅 히트곡을 세려면 열 손가락으로도 모자란다. 올해로 데뷔 44주년을 맞은 태진아는 명실공히 국내 트로트계의 `최고봉`이다.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면서도 멜로디와 가사가 어렵지 않아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태진아표 트로트`의 강점이다.타고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지만 가요계에선 노력파로 더 인정받는다. 거의 매년빠짐없이 새 앨범을 내놓는 열성이 이런 노력을 보여주는 한 예다.환갑이 넘은 나이임에도 그는 여전히 쉬지 않고 음악 활동을 하며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태진아는 올해만도 2개의 음반을 발매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자기야 좋아`와 지난 10일 공개한 `2015 태진아 사랑타령`이다.그는 `사랑타령`을 내년에 발매하려다가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올해 팬들을 위로하고픈 마음을 담은 곡을 만들어서다.그는 “국민 모두에게 힘든 해였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모두 그렇더라.하지만 사랑으로 모든 걸 용서하고, 희망을 갖고, 용기를 냈으면 한다. 그런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 내년에 내려다가 팬분들 모두 사랑으로 한해를 마무리했으면 해서 발매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새 앨범 직접 작사·작곡태진아의 새 앨범 `사랑타령`에 수록된 타이틀곡 또한 `사랑타령`이다. 태진아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언뜻 그의 과거 노래들과 비슷한 레퍼토리가 연상되나 그는 `사랑`의 의미가 다르다고 부연했다.과거 `사랑`이 남녀 간의 사랑에 국한됐다면 이번 노래의 `사랑`은 `세상에 대한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랑`, `인생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다.그는 “올해 사건 사고가 참 많았다. 국민 모두 힘들겠지만 이 슬픔을 이겨내자고 말하고 싶었다. 시간이 흐르고 보면 이 슬픔도 사랑이구나, 앞으로 남은 인생도 사랑이구나 하고 깨닫는 날이 오지 않을까. 사랑으로 모든 걸 용서하고, 희망을 갖고, 용기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슬플 때가 있으면 기쁠 때가 있다. 잘 나갈 때가 있다 보면 못나갈 때도 있다”면서 노래 가사를 인용해 “어차피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고 가는 청춘도 잡을 수가 없다. 세상천지를 다 준다고 해도 지나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자신이 바로 이런 가사와 같은 인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알려지다시피 그는 충청북도 보은군의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배를 곯는 경험을 하며 성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가수로 데뷔해 1974년 MBC 10대가수 가요제 남자신인상을 받으며 성공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는 듯 보이지만 뜻하지 않게 활동을 접고 1980년 미국 길에 오른다.그는 4년 뒤 돌아와 재기를 노리지만 실패를 거듭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 즈음인 1989년 아내의 이름을 딴 노래 `옥경이`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그 뒤로는 탄탄대로를 걷는다.◇ “가족이 나의 원동력”태진아의 가족 사랑 또한 그의 히트곡만큼이나 유명하다.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히트곡 중에서도 단연코 `옥경이`를 `최고의 노래`로 수차례 언급했다.이번에 발매한 앨범 `사랑타령`에도 `옥경이`가 또다시 수록됐다.지난주 만난 그는 “내 인생의 99%가 옥경이, 아니 내 인생의 전부가 옥경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운영하는 음반기획사 `진아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는 아내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다.그는 “인생의 가장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하며 힘든 순간마다 사랑으로 극복하게 해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어릴 때도 고생 많이 했지만 미국에서도 정말 힘들었다. 게다가 미국서는 말도안통하지 않느냐. 돈의 귀중함도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아내가 옆에 있어 어려움을다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태진아는 그러면서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꼽는다면 최고 순간은 옥경이를 만난 때”라면서 “사실상 내 모든 사랑 노래는 옥경이를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런 그가 그다음으로 꼽는 인생 최고의 순간은 가수로 활동하는 아들 이루(본명 조성현·31)가 태어난 때다.◇ “다시 태어나도 가수”그는 아들처럼 여기는 가요계 후배들에게도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노력하는 자만이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게 가요계 한가운데서 40년 이상 선후배와 동료 가수들을 지켜본 끝에 내린 태진아의 결론이다. 그는 “항상 더 노력하고, 항상 더 연습하고… 이 두가지 만이 답이다. 노력하는 자만이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태진아 스스로도 올해 초 가수 비와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펼치는 등 세대를 초월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태진아는 “난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가수를 할 거다. 계속 노래하고 싶다. 이렇게 좋은 직업이 또 어디 있겠느냐. 외국에서 교포분들 대상으로 공연할 때 `고향의 봄`을 부르면 관객분들이 합창하면서 운다. 가수는 노래로 상대를 위로하는 직업”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2014-12-23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팬들 찾아 가고파”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7)가 “앨범을 만들기 위해 여러 음악을 하다가 좋은 노래가 나오는 건데 어느 순간 뭐에 쫓기듯이 승부를 보려고 수를 썼던 걸 깨달았다. 내년에는 한 곡으로 승부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싸이는 2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나잇 스탠드 2014` 공연에서 “지난 2012년에 (`강남스타일`로) 받았던 칭찬이 너무나 과분해 제정신으로 돌아오는데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고 부담감을 고백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당초 올해 신곡 `대디`를 발표하려고 국내에서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지만 신곡 발표에 급급하기보다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는 게 의미 있다고 판단해 발표를 미뤘다.그는 “내년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 곡으로 승부하지 않고 열심히 음악 하겠다”며 “`아버지`, `낙원` 같은 여러 노래를 만들다 보면 좋은 노래가 나올 것이다. 기회가 돼서 `강남스타일`처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사랑해주면 고맙고 그게 아니어도 제가 하던 일을 묵묵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학 축제를 좋아하는데 3년 동안 못 갔다”며 “MBC `무한도전`을 보면서 `극한 알바`편도 나가야 되는 데라고 생각했다. 내년부터 원래 하던 거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날 싸이는 `라잇 나우`(Right Now)를 비롯해 `새`, `챔피언`, `젠틀맨`, `연예인` 등의 대표곡을 선보였다.그는 “엽기 가수로 시작했지만 최근 2~3년 말도 안 되는 수식어를 받았다”며 “이러나 저러나 데뷔 14년째 딴따라 싸이”라고 말해 1만2천 관객의 큰 환호를 받았다.특히 “음악으로 떠나간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고(故) 신해철의 영상을 배경으로 조용필의 `친구여`를 불러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연합뉴스

2014-12-22

“제 마음의 진화 과정, 그림으로 그렸죠”

“그림에 대한 그리움은 항상 있었어요.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니 그동안 생긴 마음의 상처에 이제 굳은살도 생겼습니다. 그런 제 마음의 진화 과정을 그렸습니다.” 가수 이현우(48)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하트 블로섬 팜`(Heart Blossom Farm)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부터 전시회를 열고 있다.미국 파슨스 디자인학교 오티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다가 중퇴한 그가 개인전을 열기는이번이 처음이다.2011년 인사갤러리에서 `아름다운 숨`전에 합류했고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온 스타일 윤주의 봄날` 팝업전시에 참여한 적이 있다.이번 전시에선 하트를 주요 소재로 아크릴로 그린 연작 17점을 선보인다.19일 기자들과 만난 이현우는 전시 제목에 대해 “마음의 피어남 또는 돋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 전시장은 그런 제 마음의 하트들을 모아놓은 농장”이라고 말했다.그는 “하트는 연약하게 보일 수 있다”며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이 닫히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바라봤다.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도 세우지만 세월이 지나가면서 하트도, 가시도 변화하고 진화한다고 한다.하트를 소재로 선정한 이유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간결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자신의 작품에 대해선 “누군가는 수준 이하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시작이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렇게 전시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하트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7년전부터였다. 비슷한 시기 큐레이터 이은경 씨와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얻었다.중간 중간 습작은 했지만 본격적으로 작품을 그리기는 지난해부터였다. 자택에서 작품을 그리는 과정에서 아내는 때로는 비판도 했고 여섯 살, 네 살 아들은 그림에 낙서도 하고 캔버스를 걷어차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고맙다고 했다.이현우는 앞으로 “해외 아트페어에도 출품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연예인의 창작 활동에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저도 화가로서 표현하고 싶은 게 있어서 이러는 것이니 좋게 봐 주셨음 한다”고 말했다.그의 작품은 옅은 색감으로 여러 번 덧칠한 것으로, 붉은색과 노란색, 붉은색, 검은색 등이 주를 이룬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계속 그림을 그렸는데, 우연한 기회에 음악을 하게 됐고 미술에 대한 배고픔을 간직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림을 그리다 보면 고통스러우면서도 하나씩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낍니다. 많은 분이 제 그림을 봐 주시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2014-12-22

차가운 현실 그렸던 `미생` 끝은 판타지로

어려서부터 바둑판에 코를 박고 지내느라 나이 26개를 먹을 동안 자격증 하나 딴 게 없고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로 마쳤다. 영어? 당연히 못했다.그랬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저 먼 요르단으로 건너가 영어를 자연스럽게 하며 도심에서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추격전을 펼치고 산업스파이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도 능수능란함을 보였다. 추격전 도중 달려오는 차에 치여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가 떨어졌음에도 특전사요원이 따로 없다. 그는 멀쩡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년. 슈퍼맨의 탄생이다.세포 하나까지 너무 현실적이라 전율을 줬던 tvN 드라마 `미생`이 마무리는 판타지로 했다.미생(未生:바둑에서 완생할 여지가 있는 돌)은 내 모습이었지만 결국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완생(完生)도 아닌 슈퍼맨이 돼야 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씁쓸하게도 드라마는 마지막에서 보여준 꼴이 됐다.물론 드라마적으로는 따뜻하고 짜릿한 판타지를 구현함으로써 스토리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미생`의 현실감에 열광했던 쪽에서는 한편으로는 허탈감에 휩싸일 듯하다.우리 모두는 미생이며, 완생을 목표로 달려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사실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너무 높다는 것, 특히 장그래와 같은 미생의 경우는 더더욱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아이러니하게도 `미생`의 판타지가 보여줬기 때문이다.tvN은 `미생`이 지난 20일 마지막 20화에서 평균 8.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순간 최고 10.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전연령 남녀 시청률 동시간대 1위의 성적이자, 남자 10대와 30대, 여자 20대와 30대 시청층은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12-22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 생태계` 꿈꿔요”

오랜만에 만난 윤종신은 명함 두 장을 내밀었다. 한 장에는 레이블 `월간 윤종신`의 대표, 또 다른 한 장에는 레이블 `미스틱89`의 대표 프로듀서란 직함이 적혀있었다.그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매월 신곡을 한 곡씩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명의 법인을 만들어 자신의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또 미스틱89란 기획사의 수장으로 후배 가수들을 키우고 있다.음악 활동 외에도 그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의 MC이자 엠넷 `슈퍼스타 K`의 심사위원으로 방송가를 누볐다. 2000년 시작한 예능인 경력도 벌써 15년이다.그러니 연예계에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1인이다.육체적으로 과부하 상태인지 최근 종로구 평창동 카페에서 만난 윤종신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다양한 분야를 활보하면서도 그는 음악인, 음반제작자, 예능인으로서 각 영역의선을 넘지 않은 덕에 어느 한 쪽의 이미지도 훼손하지 않았다. 초창기엔 뮤지션이 예능에 치중한다는 비난도 들었지만 쉼 없이 창작의 결과물을 내고 음악 페스티벌까지 기획하며 음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흐리지 않았다.◇ `월간 윤종신`, 융합하고 팽창하는 행성`월간 윤종신`은 5년째 이어져 왔다. 오는 20일 발매될 12월호 `지친 하루`에는`슈퍼스타K 6`의 `톱 2`인 곽진언과 김필이 참여했다.매월 한 곡씩 신곡을 내는 건 사실 미련 해보였다. 그가 고정 팬이 있는 뮤지션도 아니고 매월 내는 신곡의 희소성이 떨어져 파급력도 크지 않을 게 뻔했다. 그런데 우둔해 보이던 이 행보가 비로소 업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신해철은 생전 방송에서 “`월간 윤종신` 같은 방법을 7년 전에 계획한 적이 있는데 윤종신이 먼저 했다”고, 김장훈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 달에 한 곡 낸다는건 기적 같은 일이다. 윤종신은 위대한 뮤지션”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러한 평가를 받은 건 그가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켜나간 게 비결이었다.우보천리(牛步千里)가 된 셈이다.윤종신은 “미련한 방법이 미덕이었다”며 “사람들이 꾸준한 사람을 공부하고 탐구한다는 걸 느꼈다. 효율이 떨어져 보일 수 있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하니 그게 힘이 됐다. 5년간 임상 시험을 한 셈”이라고 웃었다.그는 음원 생산에 머물지 않고 뉴미디어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마케팅도 시도했다. 2012년 10월 이규호와 발표한 `몰린`부터 가사 북클립 등을 담은 웹진 형태의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했다. 매월 신곡의 앱을 출시할 때마다 다운로드 수가 3만~5만 건에 달했고 앱이 쌓이니 `월간 윤종신`은 아카이빙(archiving:자료를 모아둔 파일이나 목록)이 됐다.그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를 결합한 콘텐츠의 확장도 기획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출시에 맞춰 이 책을 미리 읽은 느낌을 노래로 옮기거나,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삽입했다. `월간 윤종신` 커버를 디자인한 미술가들과 전시회도 여는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문화기획자로서의 행보를 보였다.그는 “월간 윤종신은 융합하고 분열하며 팽창하는 행성과 같다”고 강조했다.“음악은 책, 게임, 미술 등 여러 분야와의 협업이 가능해 `월간 윤종신`은 이미 여러 문화를 품었죠. 제 꿈은 `월간 윤종신`이 미디어가 되는 겁니다. 보통 미디어는 비평을 통해 힘을 얻는데, 전 `이런 류의 음악과 작품은 어떤가`라고 창작자로서제안하는 미디어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미스틱89, 아이돌과 다른 생존법 고민타인에 구애받지 않는 창작 활동을 하고자 `월간 윤종신`을 자비로 운영하는 레이블에서 출시한다면, 후배 가수를 육성하는 일은 외부 파트너와 손잡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미스틱89에서 추진하고 있다.미스틱89에는 박지윤, 김연우, 김예림, 에디킴 등 다수의 실력파 가수들이 소속돼 있다. 올해는 배우 한채아 등이 소속된 가족액터스, 가인과 조형우가 소속된 에이팝엔터테인먼트와 잇달아 합병해 사세를 확장했다. 지난 9월에는 대중음악 페스티벌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업계가 주목하는 기획사로 떠올랐지만 아직 해외에서 통하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점은 숙제처럼 보인다. SM과 YG 등 대형 기획사가 아이돌을 키우는 시스템이 가요계 텍스트가 된 상황이니 `아이돌을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조언도 들었다.그러나 그는 “소위 지금의 킬러 콘텐츠는 아이돌인데, 200억 매출을 기록해도 수명을 보면 얼마나 불안한 형태인지 알 것”이라며 “아이돌은 누군가 뜨면 누군가 지는 `제로섬`(zero-sum) 시장인데 엔터테인먼트의 생존법이 과연 그것일까. 킬러 콘텐츠는 첫 단추부터 기획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꾸준히 하다 보면 생겨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로 인해 프로듀서 진용이 탄탄한 미스틱89는 이미 대형기획사가 선점한 아이돌과는 다른 생존법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젠 음악만 만드는데 그치면 안 돼 고민이 많다”는 솔직한 속내도 내비쳤다.그는 궁극에는 발라드, 포크 등 다른 장르의 뮤지션이 아이돌 가수처럼 차트 1위를 찍지 않더라도, 늘 그 자리에 있는 섬처럼 꾸준히 음반을 내고 공연할 수 있는 `뮤지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12-19

北 김정은 암살다룬 `인터뷰` 결국 개봉 취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사진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가 오는 25일 로 예정된 극장 개봉을 취소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소니는 성명을 통해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점을 고려해 우리는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파트너(극장 업체)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며 “직원들과 관객들의 안전이 최대 관심사인 그들과 생각을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소니는 특정 단체의 테러 위협과 관련해 “영화 배급을 막으려는 뻔뻔한 노력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미국 대형 극장 체인인 리걸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시네마크 홀딩스 등은 지난달 소니를 해킹한 단체가 영화를 상영하지 말라며 테러할 수 있다고 위협한 직후 영화 상영을 포기 또는 연기한다고 밝혔다.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는 전날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라고 위협했다.미국 조사 당국은 북한이 이 단체의 배후라고 보고 있지만, 북한은 `지지자의 의로운 소행`이라며 부인하고 있다.`인터뷰`는 김정은 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북한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소니는 세계 63개국에서 이 영화를 선보이기로 하고 18일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선샤인 영화관에서 초연한 뒤 성탄절인 오는 2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제히 개봉하고 나서 내년 초에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상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2014-12-19

“후배들과 작업, 옛날로 돌아간 기분”

“올라갈 땐 그렇게 힘들지만 내려갈 땐 너무 쉽더라 / 한바퀴 돌고 나서 알았지 / 겁나는 분 앉는 빈자리”(김용만 `돌고돌고`)“너만의 시도를 너만의 희망을 힘껏 펼쳐봐 / 너만의 목표를 너만의 기회를 이룰 때까지”(박건 `나침반`)“마음 비워요 지금은 다 잊어요 / 느낌 그대로 댄싱 투게더”(김희선 `댄싱투게더`)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뮤지스땅스에선 원로가수 김용만(80), 박건(75), 김희선(75·이시스터즈) 선생이 무대에 올라 대중 앞에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이들이 부른 노래는 수십년 전 히트곡이 아닌 최근 후배 가수들과 공동 작업해 만든 신곡이다.사단법인 한국음악발전소의 최백호 소장이 원로 가수들의 신곡을 담은 `청춘, 그 아름다웠던 날들`의 두번째 앨범 발매를 추진하면서 이들이 세월이 비켜간 목소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줬다.최백호 소장은 “선배 가수 분들의 열정을 보면 왜 이렇게 무대가 좁은지 안타깝다. 이 앨범이 선배님들에게는 용기를 드리는 계기가 되고, 재능 기부 차원에서 참여한 젊은 가수들에게는 정신적인 도움이 됐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최 소장은 원로가수들이 기존 곡을 리메이크하고, 신곡을 발표할 수 있도록 후배 가수들을 연결해줬다.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인디밴드 아키버드의 윤준호, 슈퍼베짱이(슈베), 투스토리, 바버렛츠 등 젊은 뮤지션이 힘을 보태 `오마주` 성격의 신곡을 선보였다.앨범에는 가수별로 히트곡과 신곡 1곡씩 총 6곡이 실렸다.1960~1970년대 여성 트리오 `이시스터즈`의 둘째로 활동하며 `남성금지구역` 등의 히트곡을 낸 김희선 선생은 “어느새 세월이 흘러 원로가수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여전히 익숙지가 않다. 수십년만에 후배 가수들과 작업하면서 마치 옛날로 돌아간 것처럼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김 선생은 이번에 투스토리의 도움을 받아 고운 목소리에 잘 어울리는 `댄싱 투게더`를 발표했다.1961년 드라마 주제곡으로 쓰인 `회전의자`를 편곡해 재녹음한 김용만 선생은 예전과 너무나도 달라진 작업 환경에 감탄했다.그는 “당시 이 노래를 25인조 밴드와 생으로 불렀다. 그때는 밴드가 틀리든 노래가 틀리든 틀리면 다시 (녹음)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틀린 사람만 나중에 다시하면 되니 편하다”면서 “오랜만에 회전의자를 녹음하니 예전 생각이 저절로 나더라”라고 말했다.박건 선생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한 자신의 음악관을 전했다.그는 “예전에는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도 부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나이가 돼서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후배가 한 곡작업을 여러 번 퇴짜놨다. 가수 선배로서 후배들이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희망적인 노래 `나침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세 원로가수는 이날 무대에서 후배 가수들과 함께 신곡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4-12-18

최민식, 이번엔 호랑이 잡는 명포수로

배우 최민식이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분하는 영화 `대호`가 최근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촬영사진을 시작했다고 이 영화 배급사인 뉴(NEW)가 17일 밝혔다.박훈정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은 영화 `대호`는 일제 강점기, 지리산의 산군(山君)이자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불렸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둘러싼 이야기다.`신세계`(2012)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재회한 최민식은 `대호`를 사냥하기 위해꼭 필요하지만 오래전 손에서 총을 놓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역을 맡았다.일제의 명으로 대호를 사냥해야 하는 조선 포수대의 리더 `구경` 역에는 정만식, 만덕 부자에 대한 정을 간직한 포수 `칠구` 역에 김상호가 출연한다.만덕의 아들 `석이` 역에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의 아역을 맡았던 성유빈이 캐스팅됐다.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일본 배우 오스기 렌은 대호의 포획 작전을 지시하는 일본 고관 `마에조노` 역을 맡았다.최민식은 첫 촬영을 마친 후 “처음부터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밀착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면서 “맑은 산의 정기 속에서 모두가 몸 건강히 우리가 원하는 작품의 기운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영화는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촬영한 뒤 후반 작업을 거쳐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12-18

“노래는 나라와 시간을 초월하죠”

“중국인들에게 나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중국에서 싱글 앨범 `송버드`(SONG BIRD)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현지 음반업계 진출을 선언한 가수 박혜경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국을 수차례 여행하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노래는 국가와 시간을 초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현지에서 음반을 발매한 계기를 밝혔다.박혜경은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맥스스타와 계약을 맺고 이번 앨범을 발매했다.박혜경이 중국 진출을 위해 내세운 곡은 김현철과 이소라가 1993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은 `그대 안의 블루`를 리메이크한 `웨이아이즈더마`다.듀엣곡을 함께 한 상대는 중국의 인기 록그룹 흑표밴드의 보컬 출신인 친융이다. 흑표밴드는 현지에서 국내 록밴드 부활과 비슷한 수준의 명성을 쌓은 그룹이나 친융이 자폐증에 걸린 아들을 위해 나가면서 해체됐다.박혜경은 친융이 아들을 위해 그룹을 해체하고 10년간 같은 처지의 자폐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친 스토리에 감동해 듀엣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중국판 `그대 안의 블루`인 `웨이아이즈더마`는 대만의 유명 작사가 허세창이 가사를 썼다.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픈 발라드곡이다.박혜경은 내년 1월 중국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박혜경은 “국내서는 데뷔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중국에서는 신인과 다름없다.하지만 노래는 나라와 시간을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도 있고, 제 노래를 부르는 분도 있다. 중국에서 한류 가수가 아니라 가수 본연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기자간담회장에 참석한 맥스스타의 당월명 회장은 “꼭 가수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진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해 가수 외의 영역에서의 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박혜경은 이번 앨범 발매를 위해 상당기간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그는 “시간이 날때마다 혼자 배낭 메고 중국 여기저기를 찾아다녔다. 중국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마음을 읽으려 했다”면서 “그렇게 어울리다보니 이제는 음악으로 다가가도 되겠다라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앨범 녹음 작업만도 1년 가까이 걸렸다.박혜경은 이날 간담회에서 히트곡 `고백`과 `레인` 등을 부르며 변함없는 가창력을 과시했다.한편 박혜경은 이 자리에서 배우 장나라으 아버지인 나라짱닷컴 주호성 대표를 “제일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분”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먼저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주 대표는 맥스스타와 박혜경 사이에 다리를 놔주며 중국 진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박혜경은 “주 선생님이 없었으면 이런 자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12-17

금보라와 둘째아들, 네팔로 떠난 힐링여행

EBS TV `리얼극장 어머니`는 배우 금보라(53)와 둘째아들 오승민(23)이 네팔로 떠난 힐링여행을 담은 2부작 `강한 여자, 금보라의 눈물`을 16일과 23일 밤 10시50분에 방송한다.사진 1978년 데뷔해 1980년대 청춘스타로 활약했고, 지금은 드라마에서 다양한 모습의 어머니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금보라.이처럼 배우로서는 화려한 모습이지만 그는 과거 첫번째 결혼이 13년 만에 파경을 맞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그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두 아들의 양육권을 지켰고, 바쁜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도 아들들의 문제에 대해서라면 열일 제쳐놓고서라도 나섰다.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금보라지만 자식들의 눈에 비친 엄마는 강압적인 사람이었다.둘째 아들 승민은 어머니의 뜻에 따라 미국 사관학교로 유학을 가지만, 원치 않았던 유학생활의 강압적인 스케줄은 어린 아들에게 엄마에 대한 원망을 가지게 했다.얼마 후 유학 생활 중 뉴스를 통해 어머니의 재혼 기사를 접하게 된 아들은 어머니의 재혼을 위해 자신이 희생된 것이라 오해하게 된다.10년 유학생활을 잠시 보류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군복무를 마친 아들은 우연히 접한 연극에 빠져들게 된다.제대를 한 뒤에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뭔가를 숨기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 의아해했던 엄마 금보라는 여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아들과 함께 7박8일간 네팔로 떠났다. /연합뉴스

2014-12-16

“하고싶었던 역할, 저와 많이 닮았죠”

여기 김대리가 있다.몇번 머리카락 좀 펴라고 눈치를 주는데도 `아줌마 파마`를 고수하고, 엄마가 잡아주는 맞선에 부지런히 나가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으면서도 그 원인에 대해서는 그리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배가 나와 그런가?”라면서도 별반 `개전의 정`은 없어 보인다.늘 일에 쫓겨, 파묻혀 살지만 그 안에서 나름 재미를 찾고 있어 워커홀릭의 조짐이 보이는 그는 동기들이 `일밖에 모르는 앞뒤 막힌 오차장` 밑에서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한목소리를 내면 “니들이 뭔데 내 상사를 욕하냐”면서 술상을 뒤엎고, 다음날 그 오차장에게 “저는 오차장님과 일하는 게 좋습니다. 그것뿐입니다”라며 다시금 끈끈한 전우애를 강조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스펙도 없는 고졸 계약직 사원 장그래가 후배로 들어오자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혹하나 더 붙었다며 잠시 뒷목을 잡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조용히 성장해가는 장그래를 보면서 그를 누구보다 응원하고 아끼고 있다.인기를 넘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서 시청자가 오차장(이성민 분) 다음으로 기대거나 가까이하고 싶어하는 인물은 김대리(본명은 김동식이지만 시청자는 그를 대리라는 직함으로 기억한다)일 것이다.김대리를 연기하고 있는 `새 얼굴` 김대명(34)을 최근 광화문에서 인터뷰했다.“원작 만화를 좋아했는데 거짓말 아니고 진짜 김대리 역을 하고 싶었어요. 장그래를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고 그렇다고 차장 역을 할 수도 없고…. 김대리의 성격이나 성향, 외모가 저랑 실제로 닮기도 했고요.”`미생`의 인기를 타고 김대명은 요즘 광고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감사할 따름이죠. 그런데 솔직히 아직 반응은 잘 모르겠어요. 처음 하는 드라마라 너무 정신없이 촬영하고 있거든요. 정말 드라마 촬영현장이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지 몰랐어요. 항상 대기하고 있고 개인 스케줄은 전혀 소화할 수 없어요.”타고난 성품이 부드럽고 착하며 성실한 김대리는 종종 엉뚱한 유머로 동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런 김대리를 김대명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소화해내고 있다.“김대리가 사람을 대하는 패턴이 실제의 저와 많이 비슷해요. `미생`을 반(半) 다큐 형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캐릭터가 너무 극적이면 시청자들이 `이거 드라마야`라고 느끼게 되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내 모습, 내 주위 사람의 모습을 따와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대리의 경우는 냉온을 오가는 면이 있는데 그 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무언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애드리브를 치기도 합니다. 손목에 향수를 뿌린 시늉을 하며 `냄새 맡아볼래?`라는 시답지 않은 농담을 하는 것도 애드리브였어요.(웃음)”시청자가 보기엔 어느날 갑자기 김대리가 돼서 나타난 것 같지만 김대명은 연극판을 거쳐 영화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몫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었다.“원래는 시인이 되고 싶었어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다가 내가 극중 인물의 감성을 표현하면 어떨까 싶어졌죠. 스물넷의 늦은 나이에 대학(성균관대 연기예술학)에 들어갔고 군대에 다녀온 후 스물여섯부터 연극을 했습니다.”2012년 `개들의 전쟁`으로 영화 쪽으로 발을 들여놓은 그는 지금 `미생` 팬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히트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범인의 목소리 연기를 펼친 것이다. 얼굴은 한 컷도 등장하지 않지만 극중에서 하정우를 내내 조종하는 범인의 목소리가 바로 그였던 것이다.“감독님이 비공개 오디션을 치렀는데 대사 녹음본을 블라인드 테스트 하셨어요. 얼굴이 나오지는 않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작업이었어요. 배우가 살면서 그런 역할을 할 기회가 얼마나 되겠나 싶었죠. 또 목소리 연기한 제가 많이 드러나지 않아야 영화가 성공한다고 생각했기에 그 영화로 제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섭섭한 것은 없어요.”그렇게 대여섯 편 영화를 작업하던 그는 `미생`으로 드라마에도 데뷔했다. 그리고 `영업 3팀`을 만났다.“연기를 시작한 이래 지금껏 순탄하게 온 것 같아요. 매번 감사할 일이 많았고 누군가가 많이 도와주신 것 같아요. `미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존경하는 이성민 선배를 비롯해 영업 3팀의 호흡은 정말 두말할 나위가 없어요. 매번 너무 많이 배우고 있어요. /연합뉴스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