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올나잇 스탠드` 공연서 신곡 계획·각오 밝혀
싸이는 2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나잇 스탠드 2014` 공연에서 “지난 2012년에 (`강남스타일`로) 받았던 칭찬이 너무나 과분해 제정신으로 돌아오는데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고 부담감을 고백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초 올해 신곡 `대디`를 발표하려고 국내에서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지만 신곡 발표에 급급하기보다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는 게 의미 있다고 판단해 발표를 미뤘다.
그는 “내년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 곡으로 승부하지 않고 열심히 음악 하겠다”며 “`아버지`, `낙원` 같은 여러 노래를 만들다 보면 좋은 노래가 나올 것이다. 기회가 돼서 `강남스타일`처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사랑해주면 고맙고 그게 아니어도 제가 하던 일을 묵묵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축제를 좋아하는데 3년 동안 못 갔다”며 “MBC `무한도전`을 보면서 `극한 알바`편도 나가야 되는 데라고 생각했다. 내년부터 원래 하던 거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싸이는 `라잇 나우`(Right Now)를 비롯해 `새`, `챔피언`, `젠틀맨`, `연예인` 등의 대표곡을 선보였다.
그는 “엽기 가수로 시작했지만 최근 2~3년 말도 안 되는 수식어를 받았다”며 “이러나 저러나 데뷔 14년째 딴따라 싸이”라고 말해 1만2천 관객의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음악으로 떠나간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고(故) 신해철의 영상을 배경으로 조용필의 `친구여`를 불러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