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재발, 항암 치료 중 폐로 전이 병세 악화
김씨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면서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지난 5월 올림픽공원에서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끝내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08년 4월 종합 검진을 받던 중 대장암 판정을 받고 바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가 좋아 그는 바로 다음달부터 SBS 드라마 `워킹맘`에 출연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활동했다. 이후 그는 `그들이 사는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 `엄마도 예쁘다`, `오작교 형제들`, `맛있는 인생`에 이어 올 3월 막을 내린 SBS TV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줄기차게 연기를 해오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사이 tvN 예능 `꽃보다 누나`를 통해 크로아티아 여행도 다녀왔고,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도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지난 5월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
하지만 얼마 전 암이 폐로 전이되고 합병증까지 발생하면서 최근 병원에서 투병해왔다.
작고 아담한 체구의 미인인 그는 비련미, 청순미로 데뷔와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등 영화와 `모래 위의 욕망`, `유혹`, `배반의 장미` 등의 드라마를 통해 1970~80년대를 풍미했고,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을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로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40대 중반인 1996년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도 했다.
그는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으나 성격차이를 이유로 3년 만에 이혼했다.
1년 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