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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공주` 김자옥, 폐암으로 별세

연합뉴스
등록일 2014-11-17 02:01 게재일 2014-11-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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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 재발, 항암 치료 중 폐로 전이 병세 악화
젊은 시절에는 청순미로, 중년에는 `만년 소녀`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김자옥 씨가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오전 7시40분 별세했다. 향년 63세.

김씨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면서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지난 5월 올림픽공원에서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끝내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08년 4월 종합 검진을 받던 중 대장암 판정을 받고 바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가 좋아 그는 바로 다음달부터 SBS 드라마 `워킹맘`에 출연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활동했다. 이후 그는 `그들이 사는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 `엄마도 예쁘다`, `오작교 형제들`, `맛있는 인생`에 이어 올 3월 막을 내린 SBS TV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줄기차게 연기를 해오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사이 tvN 예능 `꽃보다 누나`를 통해 크로아티아 여행도 다녀왔고,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도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지난 5월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

하지만 얼마 전 암이 폐로 전이되고 합병증까지 발생하면서 최근 병원에서 투병해왔다.

작고 아담한 체구의 미인인 그는 비련미, 청순미로 데뷔와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등 영화와 `모래 위의 욕망`, `유혹`, `배반의 장미` 등의 드라마를 통해 1970~80년대를 풍미했고,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을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로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40대 중반인 1996년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도 했다.

그는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으나 성격차이를 이유로 3년 만에 이혼했다.

1년 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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