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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올림픽] 펜싱 3연패 이끈 '폭풍 5득점'…비밀병기이자 '신스틸러' 도경동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단체전 3연패 여정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낸 선수가 바로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다.도경동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헝가리와 결승전에서 30-29로 쫓긴 7라운드 시작과 함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교체해 처음으로 피스트를 밟았다.결승전 전까지 도경동은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답답했는지 프랑스와 준결승전 직후 ‘뛰지 못해 근질근질하다’고 말하며 공동취재구역을 떠났던 도경동은 한풀이라고 하듯 연속으로 5점을 냈다.팀 내 가장 공격력이 날카롭다는 동료들과 원우영 코치의 평가처럼 한참을 몰아쳐 크리스티안 러브를 그야말로 압도했다. 이 ‘폭풍 5득점’ 덕에 한국은 7라운드에서 35-29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지난해 4월 입대한 도경동은 본래 오는 10월 전역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 혜택 대상자가 되면서 전역 시점도 두 달가량 당기게 됐다.헝가리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하던 대표팀을 위기의 수렁에서 직접 건져낸 도경동은 제 손으로 자신의 ‘조기 전역’을 일군 셈이 됐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도경동은 ‘군 복무 기간을 다 채울 생각이 없냐’는 짓궂은 농담에 “(군에서) 나와서 펜싱을 더 열심히 하는 걸로 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도경동은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금메달이었다.그걸 바라보고 운동해왔는데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꿈만 같다”며 “개인적인 기쁨보다 우리 펜싱의 새 역사, (단체전) 3연패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상욱이 형도 2관왕을 이뤄서 내가 정말 축하했다.(우리는) 지금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베테랑이자 맏형 구본길은 도경동이 넘치는 활력과 투지로 흔들리던 자신을 잡아줬다고 털어놨다.구본길은 캐나다와 8강에서 크게 부진했다가 프랑스전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결승행의 1등 공신이 됐다.구본길은 “8강전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도경동에게) 크게 혼났다.‘형, 왜 자신이 없냐,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화를 내더라”라며 “그때 난 많이 약해져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그래 내가 잘할게, 한 번 자신 있게 해볼게’라고 답했다”고 돌아봤다.원우영 대표팀 코치도 “훈련을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꾸준히 훈련하고, 성실하고,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도 잘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최고”라고 도경동을 칭찬했다.도경동과 함께 남자 사브르의 차세대 기수로 꼽히는 박상원도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주눅 들지 않고 제 몫을 했다.개인전 32강에서 국제펜싱연맹 랭킹 6위의 콜린 히스콕(미국)을 잡는 이변을 썼고, 단체전 결승에서도 선봉으로 나서 1라운드를 가져왔다.피스트에만 서면 격한 제스처로 투지를 표현하던 박상원은 공동취재구역에서는 얌전한 태도로 질문에 답했다. 그는 “너무 이기고 싶으니까 투지가 올라온다”며 “그렇게 안 하면 내가 기세가 밀릴 것 같다.상대 기를 죽이고 싶어서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게 꿈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박상원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원조’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 김정환, 김준호 등 선배들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박상원은 오상욱의 개인전 금메달을 보고 정말 부러운 감정이 들었다며 “상욱이형이 ‘너도 딸 건데 뭐’라고 말했다. 그래서 정말 자극이 됐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

2024-08-01

포항스틸러스 FC서울에서 왼쪽 풀백 이태석 영입…포항 골키퍼 강현무는 서울로 이적

포항스틸러스의 원클럽 골키퍼 강현무(29)와 FC서울의 왼쪽 수비수 이태석(22)가 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포항에서 영입한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전사’인 국가대표 이을용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동생 이승준과 함께 FC서울에서 활약해 왔다. 2002년생 이태석은 2021년 FC서울에 입단하자마자 19경기를 소화하며 이름을 알렸고, 현재까지 4시즌 동안 K리그1 89경기에 나서며 소속 팀의 핵심 자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왼발잡이다. 레프트 백 자원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U-17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두루 거쳐 성장형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직선적인 플레이와 공격과 수비 가담에 폭넓은 활동량은 그의 자랑이다. 사이드뿐 아니라 중앙 포지션도 가능, 향후 포항스틸러스의 다양한 전술 활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날카로운 킥을 겸비, 이호재, 조르지 등 장신 공격수들의 활동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이며 포항의 왼쪽 측면을 맡고 있는 주장 완델손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태석은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포항에서 새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 첫 이적이지만 친한 선수들이 많아 적응엔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포항이 리그와 더불어 코리아컵, ACL 등 경기가 많은데 최대한 희생하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항의 베테랑 골키퍼 강현무(29)는 서울로 이적했다.  강현무는 2015년 포항에 입단해 줄곧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다 상무에 입대했으며 최근 김천 상무에서 제대했다. 정서영/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

2024-08-01

[올림픽] 임종훈-신유빈, 탁구 혼복 동메달…12년만의 쾌거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다.임종훈-신유빈 조(3위)는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게임점수 4-0(11-5 11-7 1--7 14-12)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신유빈과 임종훈은 호흡을 맞추고 불과 2년 만에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합작했다.한국이 올림픽 탁구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3위를 차지한 당예서, 김경아, 박미영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8월 19일 입대 예정이던 임종훈은 병역 혜택을 받는다.신유빈은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임종훈은 남자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3번 시드의 임종훈-신유빈 조는 16강전에서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11위·독일),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연파하며 준결승전에 올랐다.준결승에서는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에 2-4로 석패해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방콕 16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한 차례 만나 이긴 기억을 살려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다.왼손잡이 임종훈과 오른손잡이 신유빈은 둘 다 오른손잡이인 홍콩 조의 백사이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서브와 리시브, 공격의 예리함에서 완전히 상대를 압도한 임종훈과 신유빈은 점수를 올릴 때면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며 분위기까지 가져갔다.관중석 곳곳에 포진한 중국 팬들이 홍콩 조를 일방적으로 응원했지만, 임종훈-신유빈 조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진 못했다.힘 한번 못 써보고 무너지던 웡춘팅과 두호이켐은 4게임에서는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임종훈-신유빈 조는 3차례 듀스 끝에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승리를 확정한 두 선수는 얼싸고 방방 뛰며 메달 획득의 기쁨을 나눴다.

2024-07-31

[올림픽] 유도 이준환, 세계랭킹 1위 꺾고 남자 81㎏급 동메달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이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랭킹 3위 이준환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세계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에게 안뒤축후리기 절반승을 따냈다.이로써 이준환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다.한국 유도로서는 전날 허미미(21·경북체육회)의 여자 57㎏급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이준환은 앞선 준결승전에서 정규시간(4분)의 두 배인 8분 7초 동안 싸웠음에도체력전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경기 초반 상대 카스는 뒤로 누우면서 이준환을 넘기려는 공격을 자주 펼쳤고 이준환은 잘 막아냈다.경기 시작 1분이 지났을 때 이준환은 기습 업어치기로 상대의 두 발을 공중에까지 띄웠으나 아쉽게 넘기진 못했다.이후 경기는 체력전 양상이었다. 지도를 하나씩 주고받은 두 선수는 정규시간(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골든스코어)에 접어들었다.연장전이 시작하자마자 이준환은 상대 기습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득점을 내줄뻔했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찾아왔고 이준환은 놓치지 않았다.카스는 연장전 시작 48초에 메치기를 시도했고 이준환은 빈틈을 노려 발을 걸어 절반을 따냈다. /연합뉴스

2024-07-31

[올림픽] 탁구·유도서 동메달 1개씩…북한은 탁구 혼복 은메달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한국탁구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11-5 11-7 11-7 14-12)으로 꺾었다.이로써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다시 서게 됐다.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단체전 3위 이후 16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선수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신유빈의 파트너 임종훈은 8월 19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이날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이어 열린 왕추친-쑨잉사(중국) 조와 리정식-김금용(북한) 조의 결승에서는 중국 조가 4-2(11-6 7-11 11-8 11-5 7-11 11-8)로 승리했다.북한 리정식-김금용 조는 졌지만 은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북한의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북한이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이번이 8년 만이다.우리나라는 유도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동메달을 추가해 이날 동메달 2개를 따냈다.27일 대회 개막 후 매일 금메달 소식을 전하던 한국 선수단은 이날 숨을 고르며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메달 순위 5위에 올랐다.이준환은 준결승에서 최근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강호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연장 접전 끝에 절반으로 졌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티아스 카스(벨기에)에게 역시 연장에서 안뒤축후리기 절반승을 거뒀다.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8강에서 카타리나 크리스토(크로아티아)에게연장 한판패를 당한 뒤 패자전에서도 한판패로 물러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메달 순위에서는 금메달 7개의 일본이 선두, 6개씩 따낸 중국과 호주가 2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사격 공기권총 혼성 경기 동메달 결정전에 나간 이원호(KB국민은행)-오예진(IBK기업은행)은 마누 바커-사랍조트 싱(인도) 조에 10-16으로 졌다.이번 대회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우승한 오예진은 메달 추가 획득에 도전했으나 4위로 대회를 마쳤다.또 공기권총 남자 4위에 올랐던 이원호는 혼성 경기에서도 4위로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동메달을 땄더라면 탁구 임종훈처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원호는 귀국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예정이다.펜싱 에페 여자 단체전에 나간 송세라(부산시청), 이혜인(강원도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은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31-37로 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여자 에페는 우리나라가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종목이다.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는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출전한 우리나라가 7분07초26으로 6위를 차지했다.사상 첫 올림픽 계영 결승에 오른 한국은 2월 세계선수권 2위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 부문 금메달은 6분59초43의 영국에 돌아갔다.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09초45를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한 조성재(대전시청)는 준결승에서 2분10초03을 기록해 12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복싱 여자 54㎏급에 나간 임애지(화순군청)는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에게 4-1로 판정승, 8강에 올랐다.임애지가 8월 2일로 예정된 준준결승에서 이기면 한국 복싱은 2012년 런던 대회한순철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여자 복싱에서는 한국 첫 올림픽 메달이 된다.이번 대회 한국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26으로 져 1승 2패가 됐다.8월 1일 스웨덴을 상대하는 우리나라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연합뉴스

2024-07-31

[오늘의 올림픽] 펜싱 오상욱, 2관왕 정조준…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도전

2024 파리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검객’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관왕을 정조준한다.대회 개막 닷새째인 3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경기가 시작된다.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예급인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가세한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금빛 메달을 겨냥한다.펜싱 단체전은 올림픽에서 ‘종목 로테이션’을 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남자 사브르 팀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에이스’ 오상욱은 지난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금빛 찌르기’까지 성공한 오상욱은 대회 2관왕을 향해 동료들과 힘을 모은다.한국의 8강 상대는 캐나다다. 여기서 승리하면 이집트-프랑스 경기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툰다.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랭킹 2위 미국이나 3위 헝가리가 결승전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승전은 8월 1일 오전 3시 30분에 시작한다.전날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 12년 만의 올림픽 탁구 메달을 수확한 탁구 대표팀은 남·녀 단식에서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신유빈은 오후 5시 여자 단식 32강전을, 장우진(세아 후원)은 오후 11시 남자 단식 16강전을 소화한다. 장우진의 상대는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다.배드민턴 여자 단신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8월 1일 오전 2시 30분에 취셰페이(프랑스)와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예선 1차전에서 코비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꺾은 안세영은 취셰페이를 누르면 8강 진출을 확정한다.남자 양궁 김제덕(예천군청)과 이우석(코오롱), 여자 양궁 남수현(순천시청)은 개인전 32강전과 16강전을 차례로 치른다. /연합뉴스

2024-07-31

[올림픽] 반효진이 명중시킨 사격계 염원…대구사격장 국제 규격 갖춘다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반효진(16·대구체고)의 ‘슛오프’ 한 발이 한국 사격계의 염원까지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황위팅(중국)과 슛오프 접전까지 벌인 끝에 0.1점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반효진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반효진의 금메달 사격 한 방은 홍준표 대구시장도 움직였다.홍 시장은 반효진의 금메달이 나온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대구체고 여학생 반효진 선수”라며 “이 기회에 대구 사격장도 시설을 보완해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대구광역시 북구에 자리한 대구사격장은 2008년 개장했다.이곳에서는 소규모 국제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시설 한계 때문에 대규모 종합 대회는 치르지 못한다. 10m 결선 사격장까지 있고, 25m와 50m는 결선 사격장이 없기 때문이다.화약을 사용하는 25m와 50m 사격장은 야외에 경기장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대구사격장에서는 25m와 50m 경기는 본선까지만 치를 수 있다.또한 국제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산탄총 사대도 추가해야 한다.현재 대구사격장은 4개의 사대를 갖추고 있는데,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는 최소 5개는 돼야 한다. 여기에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더 필요하다.홍 시장이 국제대회 유치와 대구사격장 개·보수를 언급한 만큼, 이번에는 실제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반효진을 비롯한 한국 사격 대표팀의 선전에 대구 지역 실업팀 창단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24-07-31

‘중원 보강’ 대구FC, 미드필더 이찬동 영입

대구FC가 30일 태국 촌부리FC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이찬동(31·사진)을 영입하면서 중원을 보강했다.미드필더 이찬동은 183㎝/80㎏의 탄탄한 체격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량, 파워풀한 중원 장악력이 강점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터프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압박하며, 공수간 연결고리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는 투지 넘치는 미드필더 이찬동의 영입을 통해 더욱 탄탄한 중원을 구축하게 됐다.이찬동은 2014년 광주FC에서 데뷔해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3시즌 동안 팀의 승격, 잔류를 이끌며 맹활약했으며,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성인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데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 대표팀, 2018년 성인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이찬동은 제주UTD, 상주상무, 광주FC를 거치며 K리그 통산 173경기 6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태국으로 무대를 옮겨 촌부리FC(태국 1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으며, 23-24시즌 23경기에 출전했다.등번호 8번을 부여받은 이찬동은 “멋진 환경을 갖춘 DGB대구은행파크, 대구를 이제는 내 팀으로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고 또 감사하다”며 “승리가 필요한 대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한 몸 불사 지르겠다”고 입단 각오를 내비쳤다.대구FC 공식지정병원인 으뜸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이찬동은 선수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팀훈련에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7-30

[올림픽] 한국양궁, 남자 단체전도 금메달…남녀 동반 3연패 쾌거

한국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를 이뤄냈다.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57-57 59-58 59-56)로 이겨 우승했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10연패를 이룬 터라 한국 양궁은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도 이뤘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해 본 나라는 한국뿐이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리우 대회와 도쿄 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김우진은 3번째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우진은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첫남자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고교 시절 출전한 도쿄 대회에서 김우진,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김제덕은 성인으로 맞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이우석은 도쿄 올림픽에 나갈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가 미뤄지면서 도쿄행이 불발된 바 있다.대표팀은 8월 2일 혼성 단체전과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나선다.프랑스 양궁은 과거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오선택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등 홈에서 우승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최강’ 한국의 궁사들을 넘지는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튀르키예가 중국에 승리했다.남자 대표팀은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1위를 차지,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거르고 8강부터 경쟁했다.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승리한 태극궁사들은 준결승에서도 중국을 5-1(54-54 57-54 56-53)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올랐다.결승에서 첫 세트 점수를 프랑스와 1점씩 나눠 가진 한국은 2세트에서 10점 5발을 쏘며 세트 점수 3-1로 앞서나갔다.‘맏형’ 김우진이 3세트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한국의 남자 단체전 3연패가 확정됐다.도쿄 올림픽 2관왕 김제덕은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파이팅!‘ 기합 소리를 내며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프랑스 홈 팬의 응원 소리가 컸지만,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소음훈련까지 한 태극궁사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못했다./연합뉴스

2024-07-30

[올림픽] 예천읍 온 마을이 키운 김제덕, 파리에서도 금메달 우뚝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30일(한국시간) 불과 만 스무 살 나이에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김제덕(예천군청)은 정말 그렇게 키워진 청년이다.김제덕은 서울서 태어났으나 부모가 이혼하면서 다섯 살부터 경북 예천군 예천읍의 조부모 집에 맡겨졌다.외국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쓰러진 이후 김제덕은 쭉 예천에서 컸다. 부모는 곁에 없었지만, 김제덕은 부족함 없이 자랐다.집에서는 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학교에서는 양궁 지도자들로부터 양궁 기술은 물론이고 생활태도까지 엄격하게 교육받았다.엘리트 양궁 선수로 커나가는 데 드는 비용은 지역사회가 지원해줬다.김제덕의 성장 과정을 잘 아는 문형철 예천군청 감독은 “예천 양궁인들이 챙겨줬고, 예천군과 지역의 기업인들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제덕이를 위해 한두 사람이 노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어린 선수가 일찍 맛본 성공에 취해 더는 성장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여러 어른으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단단하게 자라온 김제덕은 열일곱이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뒤로도 흔들림이 없었다.지난해엔 경북일고를 졸업하고 예천군청에 입단하면서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 양궁 훈련은 물론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 김제덕이다.경북도립대에서 야간 과정으로 행정학을 공부하고 있다. 언젠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영어 공부도 한다.“김제덕이 체육 행정 쪽에 관심이 많다”고 문 감독은 전했다.김제덕은 도쿄 올림픽 뒤에도 매년 국가대표 1군에 선발돼 여러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더 성숙한 궁사로 거듭났다.대회에 나갈 때면 도움을 줬던 지역 어르신들께 꼭 인사 전화를 돌린다고 한다.김제덕은 2021년,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푸 남자 단체전 우승에 기여했고,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두 ‘형님들’과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김제덕은 이제 현지 시간으로 8월 4일 결승전을 치르는 남자 개인전에서 두 대회 연속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기술적으로는 이미 흠잡을 데 없는 경지에 오른 김제덕은 현역 세계 최고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을 곁에서 지켜보며 멘털 관리나 대회 준비 등 여러 면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김제덕과 김우진은 개인전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면 결승에서 맞대결한다./연합뉴스

2024-07-30

[올림픽] 경북도체육회 허미미, 여자 57㎏급 은메달…한국 유도 첫 메달(종합)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세계 1위)와의 결승전에서 지도 3개를 받고 반칙패했다.이번 은메달은 한국 유도가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한국 여자 유도의 은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허미미는 이 체급 최강자 데구치를 상대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다가 경기 시작 56초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그러던 중 허미미는 2분 4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열세에 몰린 허미미는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바닥에 웅크린 데구치를 뒤집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데구치가 허미미의 다리를 붙잡아 가까스로 방어해냈다.정규시간(4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지도를 하나 더 받은 허미미는 주특기인 업어치기 시도가 위장 공격으로 판정받으면 반칙패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분위기였다.연장전 초반 허미미는 경기를 현명하게 풀어나갔고, 결국 데구치가 연장전 시작1분 48초에 두 번째 지도를 받게 했다.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허미미는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위장공격 판정을 받고 반칙패했다.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연합뉴스

2024-07-30

[올림픽] 부모 만류에도 한국행…'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의 값진 은메달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한국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던졌던 출사표다.비록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은메달리스트로서 시상대에 올라섰으니 이 말은 현실이 됐다.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유도 선수였던 아버지를 동경해 도복을 입은 허미미는 중학교 때부터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허미미는 운동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명문대인 일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했다.그렇게 일본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할머니의 유언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허미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재일 교포 김지수(23)를 따라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입단 과정에서 허미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그러나 태극마크를 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1년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유행하던 때였고 그에 따라 출입국 절차도 까다로워 한일 양국을 오가는 것이 힘든 상황이었다.그의 아버지도 아직 10대인 어린 딸을 걱정하는 마음에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만류하기도 했다.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은 “한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었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보니 그때가 허미미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하지만 허미미는 어려움에 굴하지 않았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이후 허미미는 날개가 돋친 듯 폭풍 성장을 했다.기존에 약점으로 평가받던 근력을 꾸준한 운동으로 보강해갔고 경기 운영 능력도 국제 경험을 쌓아가며 보완해나갔다.허미미는 2022년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올해에도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오다가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이었다. 그리고 두 달 뒤 허미미는 올림픽에서도 태극기를 펄럭였다. /연합뉴스

2024-07-30

[올림픽] 파리에도 울려펴진 김제덕의 '파이팅!'…"으샤으샤 분위기 좋아"

양궁 남자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예천군청)의 ‘파이팅!’은 파리에서도 계속됐다.김제덕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이들은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일본과 중국, 개최국 프랑스를 차례로 상대하며 최고의 활솜씨를 뽐냈다.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어느새 남자 대표팀의 ‘상징’이 돼버린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도 여전했다. 김제덕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처럼 ‘형들’ 뒤에서 기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띄웠다.무관중으로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또렷하게 들렸던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는 레쟁발리드 경기장의 만원 관중 응원 소리에도 묻히지 않았다. 김제덕의 기합은 형들이 제 실력을 뽐내는 데에 도움이 됐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우진은 “김제덕 선수와 함께하면서 그런 것들(함께 응원하는 분위기)에 동화된 것 같다.긴장이 뭔가 신나는 감정으로 바뀐다.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우석은 “(파이팅 소리에) 조금 놀란 건 있긴 하다”면서도 “같이 해주다 보면 더 파이팅이 생긴다. 같이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거를 느끼게 된다. 그렇게 즐겁게 게임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제덕의 파이팅 소리는 상대방에게 압박감을 줄 수도 있다. 방송해설위원으로 파리를 찾은 2012 런던 올림픽 2관왕 기보배 광주여대 교수는 김제덕의 기합이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나도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였는데, 김제덕 선수에 비하면 난 비교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이날 8강전에서 김제덕이 일본 선수들 쪽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김제덕은 “파이팅을, 다음에 올림픽 나가면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심판이 나에게 경고를 줬다. 상대를 향해 파이팅 외친, 도발적인 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다행히 파이팅을 더는 못 할 수 있다는 건 김제덕의 오해였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구두로 ‘주의’ 정도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경기력에 도움이 되고,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기합 소리를 김제덕이 멈출 이유는 없다. 다만, 파이팅을 외치는 ‘방향’을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2024-07-30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두 팀 모두 8강행…여자복식은 '노란불'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팀들이 모두 8강에 안착했다.세계랭킹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A조 예선 3차전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에 0-2(13-21 14-21)로 완패했다.이로써 1승 2패로 예선을 마감한 김원호-정나은은 경기 승률상으로는 나머지 2개 팀과 공동 2위를 이룬다.하지만 김원호-정나은은 게임 승률(3승 4패)에서 프랑스 조(2승 4패), 인도네시아 조(2승 5패)를 제치고 극적으로 8강 티켓을 잡았다.전날 8강행을 확정했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이날 태국의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태랏타나차이 조(세계 6위)를 2-1(21-16 10-21 21-15)로 꺾고 B조 1위를 차지했다.여자복식에서는 한 팀이 8강을 확정했고 다른 한 팀은 30일 예선 최종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이날 세티야나 마파사-앤절라 위 조(호주)를 2-0(21-12 21-17)으로 꺾고 2승째를 수확했다.이로써 김소영-공희용은 남은 예선 한 경기와 상관없이 8강행이 확정됐다.예선 1차전에서 일격을 맞았던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는 프랑스의 앤 탄-마고 랑베르 조를 2-0(21-13 21-8)으로 꺾고 한숨 돌렸다. /연합뉴스

2024-07-30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최강 중국에 막혀 3위 결정전으로(종합)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세계 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왕추친-쑨잉사 조(1위·중국)에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이번 대회 전까지 왕추친-쑨잉사와 네 번 만나 모두 패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다섯 번째 대결에서도 무릎 꿇어 결승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 오후 8시 30분에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준결승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진-쑨잉사와 치열하게 싸웠다. 초반부터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며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9-9에서 신유빈의 변화가 많은 서브를 왕추친이 두 번연속 받지 못해 한국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하지만, 4세트에서 중국의 기세에 눌려 다시 동률이 됐다. 5세트가 아쉬웠다. 4-3 랠리에서 임종훈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꽂히면서 5-3으로 앞섰지만, 이후 연거푸 범실이 나와 5-7로 역전당했다. 6-7에서는 신유빈의 리턴이 네트 상단에 맞고 테이블 밖으로 떨어졌다.중국은 기세를 몰아 5세트를 챙겼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6세트 1-4에서 3연속 득점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5-5 랠리에서는 신유빈이 몸의 균형을 잃고도 스매싱을 테이블 모서리에 꽂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하지만, 신종훈과 신유빈의 드라이브가 연속해서 테이블 밖으로 벗어나 6-7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9-9에서 왕추친의 스매싱이 성공하고, 임종훈의 리턴이 아웃되면서 중국이 준결승 혈전의 승자가 됐다.임종훈-신유빈 조는 16강전에서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11위·독일), 8강전에서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연파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너무 높았다. 30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인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세계 랭킹 없음) 조와 왕추친-쑨잉사 조가 격돌한다.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13위)이 요나탄 그로트(23위·덴마크)를 4-1(10-12 11-3 11-8 11-3 11-9)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장우진은 데니 코줄(126위·슬로베니아)-도가미 순스케(15위·일본)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한국 선수 중 단식에서 살아남은 건 장우진과 여자 단식 32강전을 기다리는 신유빈 둘뿐이다./연합뉴스

2024-07-30

CPKC 공동 3위로 마무리 유해란 2주연속 우승 좌절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연속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얼 그레이 골프클럽 (파72)에서 열린 CPKC 여자오픈(총상금 26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3개에 그쳐 3타를 잃고 말았다.1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던 유해란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3위로 밀려났다.지난주 데이나 오픈에서도 마지막 날 선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그친 유해란은 2주 연속 우승컵 없이 대회를 마쳤다.유해란과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로런 코글린(미국)은 1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275타를 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코글린은 31세의 나이에 103번째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리며 상금 39만달러(약 5억4천만원)를 받았다.3라운드에서 대회 최저타인 61타 기록을 세운 사이고 마오(일본)는 4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5타를 줄인 신지은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유해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10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유해란은 1타를 잃은 코글린에 3타차로 앞서 나가 순항하는 듯했다.하지만 11번 홀(파4)에서 큰 위기가 찾아왔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진 데다 1벌타를받고 친 네 번째 샷마저 그린 위에 올라가지 못했다.어프로치 샷에 이은 1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유해란은 이 홀에서 파를 잡은 코글린에 1타차로 쫓기게 됐다.선두권 두 선수가 타수를 잃는 사이 사이고가 무섭게 치고 나왔다.사이고는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유해란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유해란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16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하지만 유해란은 17번 홀(파3)에서 또다시 3퍼트를 저질러 공동 선두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이 홀에서 코글린은 회심의 버디 퍼트를 성공,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사실상 우승을 놓쳐버린 유해란은 18번 홀(파4)에서 칩샷 실수까지 하면서 보기를 적어내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2024-07-29

[올림픽] 반효진, 여고생 소총수에서 대회 기록만 두 번 '천재 金 사수'로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영원히 빛날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한 반효진(16·대구체고)은 처음에 ‘여고생 사수’로만 주목받았다.2020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던 2021년 여름, 친구를 따라 사격장에 갔다가 처음 총을 잡은 반효진은 올해 대표선발전에서 숱한 선배를 제치고 1위로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한국 사격 올림픽 최연소 선수’ 기록으로 주목받은 반효진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타이틀은 ‘여고생 소총수’였다.사격계는 여고생 신분으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소총 금메달리스트 여갑순, 2000 시드니 올림픽 여자 소총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처럼 반효진이 파리에서도 기적을 일으켜 주길 기대했다.그러나 냉정하게 금메달 가능성을 묻는다면 쉽게 답하기 어려웠다. 총을 잡은 지 불과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너무 급격하게 올라왔기 때문에 기복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반효진은 지난달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그를 우승 후보로 분류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세계랭킹 16위의 반효진보다는 29일(현지시간)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여자 결선에서 반효진과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황위팅(중국)을 주목하는 사람이 많았다.이러한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 사격은 반효진을 비밀병기로 준비했다. 반효진의 강점은 큰 경기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철 멘털’이다.이날 결선에서 쏜 24발의 사격 가운데 9점대에 그친 건 단 3발뿐이다. 그중 2발은 황위팅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 23, 24번째 발에 몰려서 나왔다.평범한 선수라면 급격하게 무너졌을 상황에서도 반효진은 침착하게 영점을 조정했고, 한 발로 모든 걸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10.4점을 쏴 10.3점의 황위팅을 제쳤다.반효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썼다. 전날 열린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으로 올림픽 본선 신기록을 세우더니, 이날 결선에서는 251.8점으로 결선 타이기록을 수립했다.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만 두 차례 세운 것이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신기록을 세운 건 반효진이 세 번째다.1호는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공기소총 본선에서 안병균이었고, 2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진종오였다.전날 본선에서 3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 반효진은 결선에서는 타이기록을 남겼다. 이제 16세인 반효진의 나이를 생각하면, 한국 사격은 이곳 샤토루에서 ‘제2의 진종오’를 발견한 것일지도 모른다. /연합뉴스

2024-07-29

포항스틸러스, 김천상무에 패하면서 1위서 3위로 밀려나

포항스틸러스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뤄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에서 1 대 2로 패하며 리그 1위 자리를 내줬다. 포항은 지난 24라운드에서 대전을 2 대 1로 꺾으며 잠시 주춤한 김천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탈환했었다. 하지만 두 팀 간의 승점 차는 단 1점 차로 이날 경기가 단독 선두 자리를 굳힐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리그 선두를 다투는 두 팀의 경기인 만큼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전반 21분 먼저 선제골을 기록한 팀은 김천이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김대원이 찬 공이 그대로 포항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0 대 1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33분 홍윤상이 태클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으나 VAR 확인 후 취소되며 만회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9분 김천의 유강현이 추가골을 넣으며 0 대 2로 더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후반 39분 김천 박승욱의 파울로 포항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고 이호재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 대 2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 되었다. 정규리그 3번의 맞대결에서 1무 2패로 김천(승점46점)에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단독 1위로 가는 길목에서 발목을 잡힌 포항은 2위 강원과 승점 4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 부분에서 밀리며 3위로 내려갔다. 포항은 리그 휴식기를 보낸 후 8 월 11일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더 치열해진 선두 싸움을 이어간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4-07-29

[올림픽] 오예진·김예지, 공기권총 金·銀 동반 명중…한국 2호 금메달

사격의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4, 5번째 메달을 함께 선사했다.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권총 10m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는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은메달을 명중했다.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올라간 건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아울러 오예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한국 선수단은 대회 첫날인 27일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공기소총 10m혼성 은메달을 시작으로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 김우민(강원도청),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오상욱(대전광역시청)까지 세 차례 낭보를 전했다.대회 이틀째인 28일 사격에서 메달 두 개를 추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성적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가 됐다.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8명의 선수가 10발을 쏘고, 이후 2발씩 쏴서 최저 점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1발당 만점은 10.9점이다.오예진은 첫발부터 10.7점의 고득점을 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더니, 10.8점과 10.2점, 10.6점 등 4발 연속으로 10점대 고득점을 이어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5발째 9.9점으로 처음 10점대에서 내려오더니, 6발째는 8.7점으로 다소 영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오예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김예지가 치고 올라오면서 두 선수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10발까지 사격을 마쳤을 때, 오예진이 101.7점으로 1위, 김예지가 0.2점 뒤진 101.5점으로 2위였다.오예진과 김예지는 한 명씩 탈락하는 12발 이후에도 둘이서만 1위와 2위를 주고받으며 동반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3위로 마누 바커(인도)가 경기를 마치자 남은 건 오예진과 김예지의 금·은메달경쟁이었다.오예진이 222.6점, 김예지가 0.8점 뒤처진 221.8점에서 마지막 두 발로 금메달 슈팅에 나섰다.김예지가 첫발에서 9.7점에 그친 사이, 오예진은 10.0점을 쏴 1.1점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했다.마지막 발에서 오예진은 10.6점을 명중해 243.2점으로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예지는 241.3점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연합뉴스

2024-07-29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신화' 완성…중국 꺾고 금메달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완성했다.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치쉬안, 리자만, 양샤오레이로 팀을 꾸린 중국을 5-4(56-5355-54 51-54 53-55 29-27)로 물리쳤다.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양궁은 이로써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400m 혼계영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10연패를 기록 중이다.한국 양궁은 다음날 이어지는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면 3회 연속으로 올림픽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이룬다.지난해 열린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3연패를 이루며 여자 양궁 ‘에이스’로 떠오른 임시현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3관왕등극의 첫 단추를 끼웠다.남수현과 전훈영에게도 올림픽 데뷔 무대였다. 남수현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실업 1년 차를 맞은 만 19세 신예다.만 30세로 대표팀 ‘맏언니’인 전훈영은 2020년도 국가대표에 뽑힌 적이 있으나 그해 열리기로 돼 있었던 도쿄 올림픽, 월드컵 등이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져 주요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여자 대표팀은 올해 월드컵 1, 2차 결승에서 중국에 거푸 당한 패배를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되갚았다.또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이어온 중국 상대 올림픽 단체전 전승 행진을 5경기로 연장했다. 이 5경기 모두 결승전이다.10연패 신화를 완성한 세 태극궁사들은 잠시 ‘적’으로 돌아가 개인전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여자 개인전 결승은 현지 시간으로 8월 3일 치러진다. 임시현은 앞서 2일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혼성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은 25일 오전 진행된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1위를 차지,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거르고 8강부터 경쟁했다.레쟁발리드 사로가 아침보다 낮에 더 까다롭게 바람이 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처음으로 오후에 실전을 소화한 여자 ‘태극궁사’들은 흔들림 없이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8강에서는 대만을 6-2로 물리쳤다.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는 3세트까지 2-4로 끌려가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에 5발을 10점에 꽂으며 전세를 뒤집었고, 슛오프에서 막내 남수현이 쏜 10점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다.결승전에서도 슛오프까지 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4점을 냈으나 거푸 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슛오프에서 ‘명궁들의 강심장’이 빛났다.남수현이 9점을 쐈고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은 9점과 10점 사이 라인에 걸쳤다.중국은 도합 27점을 기록했다. 만약 라인에 걸친 한국의 화살 두 개가 모두 9점으로 인정된다면 한 발을 10점에 쏜 중국이 우승하는 상황이었다.심판은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 모두를 10점으로 인정했고, 그대로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2024-07-29

[오늘의 올림픽] 남자 양궁도 3연패 도전…100호 금메달 나올까

한국 여자 양궁이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이번에는 남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38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시작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다.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에서 남녀 단체전을 휩쓸었다.28일 열린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는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이 올림픽 10연패 위업을 이뤘다.특히 우리나라는 28일까지 하계 올림픽 통산 금메달 99개를 획득, 이날 금메달이 나오면 하계 올림픽 100호 금메달을 채우게 된다.하계 올림픽 금메달 100개를 따낸 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일본, 호주, 스웨덴, 핀란드에 이어 한국이 13번째(소련·동독 제외)가 된다.우리나라는 이날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57㎏급에 출전한다. 5월 세계선수권 우승자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교포 선수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할머니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해 태극 마크를 달았다.사격에서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연소인 17세 반효진(대구체고)이 공기소총10m 여자 개인전 결선에 나간다.공기소총 10m 남자부에는 최대한(경남대)이 역시 결선에 올라 메달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여자부가 오후 4시 30분, 남자부는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한다.탁구 혼합 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준결승전에 나선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4강 상대는 중국 최강 왕추친-쑨잉사 조다.경기 시작은 30일로 넘어가는 자정이다. 임종훈-신유빈 조와 왕추친-쑨잉사 조의 상대 전적은 중국 조가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이 없다. /연합뉴스

2024-07-29

[올림픽] 권총 금메달의 감동, '올림픽 신기록' 대구 출신 여고생 반효진이 잇는다

한국 사격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건 ‘여고생 소총수’였다. 한국 사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딴 주인공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서울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여갑순 현 감독이었다.여 감독은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해 세계 최정상급 강호를 모두 따돌리고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장식했다.이후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사격 요정’이 등장했다. 유성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강초현은 여자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국민적인 스타로 도약해 사격의 대중화에 기여했다.이제 선배들처럼 똑같이 소총을 잡은 앳된 여고생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과녁을 정조준한다.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반효진(17)은 한국시간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오후 4시 30분이라 TV로 시청하기에 딱 좋다.반효진은 사격 종목에서 20년 만에 탄생한 고등학생 올림픽 출전 선수이자 역대최연소 올림픽 출전자라는 진기록을 세웠다.2020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던 2021년 여름에 처음 사격을 시작해 3년 만에 숱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27일 열린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반효진은 28일 이어진 공기소총 본선에서 천재성을 마음껏 드러냈다.60발 합계 634.5점을 쏴 전체 1위로 본선을 통과한 것이다.게다가 반효진은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운종전 올림픽 기록 632.9점을 뛰어넘은 올림픽 본선 신기록까지 수립했다.우리 사격 대표팀은 ‘비밀 병기’로 감춰두고 싶었던 반효진의 낭중지추 활약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해외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반효진은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 단숨에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이제 올림픽 본선에서 신기록이라는 굵은 발자국까지 남겼으니, 결선에서는 더욱 강력한 견제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이제까지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한 건 세 차례 있었다.1호는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공기소총 본선에서 안병균이었고, 2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진종오였다.반효진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한국 사격 대표팀은 연이은 낭보로 사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대회 첫날인 27일에는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예상 밖 성과인 은메달을 획득했고, 28일에는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대표적인 멘털 스포츠인 사격 종목 특성을 고려하면, 반효진이 32년 전 여갑순의 ‘금메달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른다.사격 대표팀에서는 반효진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본선 올림픽 기록을 세운 반효진의 인터뷰를 현장에서 요청하자 대표팀 측에서 직접 결선이 끝난 뒤 해도 괜찮겠냐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모든 일정이 끝난 뒤에는 3박 4일 동안 인터뷰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단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배려다.반효진만 있는 게 아니다.반효진의 공기소총 여자 결선이 끝나고 난 뒤 오후 7시에는 최대한(19·경남대)의 공기소총 남자 결선이 이어진다.최대한은 공기소총 본선에서 630.8점을 쏴 5위로 귀중한 결선 티켓을 따냈다. /연합뉴스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