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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연장 승부서 고진영 꺾고… 유해란 ‘FM 챔피언십’ 품었다

유해란이 약 11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천598야드)에서 열린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유해란은 고진영과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7만 달러(약 7억6천만원)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유해란은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유해란은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양희영 이후 2024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두 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유해란은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순위 4위(2천029.392점)가 됐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92점)와 상금(218만1천809달러)은 각각 5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세 부문 모두 현재 1위는 넬리 코르다(미국)다. 유해란은 그린 적중률은 75.7%로 투어 전체 1위를 달렸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선두였던 고진영이 이날 전반까지 이글 2개를 앞세워 4타를 줄여 선두를 달렸으나 중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며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고진영의 10번 홀(파4) 티샷이 너무 왼쪽으로 가 풀숲에 빠져 찾지 못했고, 결국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려 보기를 써내면서 유해란과 앨리슨 코푸즈 (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 직후 유해란이 12번 홀(파5)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이어 12번 홀에서 경기한 코푸즈도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를 이뤘다. 유해란은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절묘하게 그린 경사에 태워 홀에 바짝붙이며 버디를 추가,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다음 홀(파3)에서 바로 유해란의 보기가 나왔고, 14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중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고진영이 공동 선두를 이뤄 트로피의 향방은 줄곧 안갯속이었다. 마지막 조의 고진영이 15번 홀 그린으로 향할 때 기상 악화로 2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 이후에도 비가 내리는 변수 속에 유해란과 고진영 모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며 결국 연장전이 성사됐다. LPGA 투어에서 2021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의 고진영-임희정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에 이뤄진 한국 선수 간 연장전이었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 세 번째 샷으로 승부가 갈렸다. 유해란이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뒤 고진영의 샷은 약간 당겨져 그린을 넘어가 버렸다. 이어진 고진영의 4번째 샷은 그린을 타고 많이 흘렀고, 파 퍼트도 홀을 지나치며 결국 보기로 끝났다. 유해란은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올해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놓치면서 두 번째 우승까지 무척 어려웠다. 오늘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첫 우승만큼 두 번째 우승도 힘들었기에 정말 기쁘다”면서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우승을 노린 고진영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루이신(중국)이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지노 티티꾼(태국)과 코푸즈가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로 뒤를 이었다. 이소미는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 양희영과 최혜진은 공동 25위(6언더파 282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여 전날 공동 71위에서 공동 30위(4언더파284타)로 뛰어오르며 대회를 마쳤고, 박희영은 공동 35위(3언더파 285타), 안나린은 공동 49위(1언더파 287타), 지은희는 공동 52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2024-09-02

11언더파 고진영, FM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6천59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로런 코글린(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달렸다. 이로써 LPGA 투어 통산 15승의 고진영은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마지막 우승은 작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나왔다. 올 시즌에는 5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고 최고 성적은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이날 고진영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냈고 15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낸 뒤 마지막 두 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전날 6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유해란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를쏟아내 공동 6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몰아쳐 개인 18홀 최소타 기록(62타)을 작성했으나 이날엔 6타를 잃었다. 고진영은 경기를 마치고 “유해란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어제 경기를 보면서 ‘이 코스에서 10언더파가 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저 그녀를 따라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희영이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 이소미가 공동 13위(4언더파 212타), 양희영이 공동 26위(2언더파 214타)로 최종 4라운드를 맞이한다. /연합뉴스

2024-09-01

포항스틸러스 울산HD에 패하며 리그 5연패

포항스틸러스가 3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울산HD와의 경기에서 4 대 5로 패하며 리그 5연패에 빠졌다.  포항은 지난 28라운드에서 리그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고 순위가 6위끼지 밀려나며 정규 리그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상위스플릿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승리가 절실히 필요했던 시점에서 맞닥들인 울산HD와의 이번 동해안 더비에 2천여명의 포항 팬들도 열렬히  응원하며 힘을 보텐 가운데서 경기는 시작됐다.  그러나 포항은 전반 5분 만에 울산의 아라비제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초반부터 0 대 1로 끌려갔다.  다행히 포항은 4분 뒤인 전반 9분 정재희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만회골에 성공하며 다시 승부를 1 대 1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후 양측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포항은 전반 36분 포항은 울산의 아라비제에게 다시 한 번 골을 허용하며 1 대 2 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포항은 후반 전략을 수정, 공격에 나섰으나 12분 야고에게 세번째 골마저 허용,1 대 3 두골차로 벌어졌다. 포항은 이후 안재준과 정재희를 불러 들이고 조르지와 이태석을 동시에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다. 그러나 후반 33분 골키퍼 황인재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루빅손에게 4번째 골 까지 내줬다. 포항은 후반 38분 조르지의 골로 한 골 만회했지만 후반42분 김영권에게 추가로 실점, 2대 5가 되며서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회력을 뿜었다. 후반45분 어정원의 골과 추가시간 이태석의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4 대 5 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하며결국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포항은 A매치로 인한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9월 13일 광주 원정을 떠난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

2024-08-31

U-20 여자월드컵 내달 1일 콜롬비아서 개막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이 다음 달 1일 (한국시간) 콜롬비아에서 막을 올린다. 보고타를 비롯해 콜롬비아 3개 도시 4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02년시작된 U-20 여자 월드컵의 11번째 대회다. 올해 대회는 한국시간 다음 달 1일 오전 5시 보고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A조 카메룬-멕시코, 메데인에서 예정된 B조 프랑스-캐나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2002년과 2004년 대회 땐 12개국이 본선에 출전한 뒤 2006년부터 직전 2022년 대회까지 16개국 체제로 진행되던 U-20 여자 월드컵은 이번 대회에선 출전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났다. 올해 3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오르며 상위 4개국에 주는 이번 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낸 한국은 35세의 젊은 사령탑 박윤정 감독의 지휘 속에 세계 무대 도전에 나선다. 역대 FIFA 대회에 참가한 한국 감독 중 최연소인 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당면과제는 ’조별리그 통과‘다. 한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독일,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와 경쟁한다. 2일 나이지리아와 1차전을 치르며, 5일 베네수엘라, 8일 독일과의 대결이 이어진다. 독일은 미국과 더불어 U-20 여자 월드컵 역대 최다 3회 우승을 차지한 팀이고, 나이지리아는 2010년과 2014년 준우승 경험이 있다. 2016년 조별리그 탈락 뒤 사상 두 번째로 U-20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베네수엘라와의 대결을 한국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2024-08-29

6위 추락 포항 ‘동해안 더비’서 반등할까

프로축구 K리그1 무대에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코리아컵 4강 2차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항 스틸러스가 ‘동해안 더비’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포항은 31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박태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개막전에서 울산에 0-1로 패하면서 불안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이내 2∼4라운드 3연승을 발판 삼아 고공비행을 이어갔고, 24라운드까지 12승 8무 4패의 뛰어난 성적표로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특히 밀리고 있다가도 후반 막판까지 끈질긴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팬들로부터 ‘태하드라마’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달 28일 김천 상무에 1-2로 패한 이후 FC서울,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1-2 패)에 잇달아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선두권에서 6위까지추락했다. 더군다나 포항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최전방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친 공격수 이호재가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지난 23일 수술을 받고 회복에 3∼4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수비수 이동희마저 지난 10일 훈련 도중 오른쪽 쇄골이 부러져 수술받고 시즌을 접는 등 전후방 자원에 큰 누수가 생기는 힘든 상황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28일 펼쳐진 2024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첫 득점 장면은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포항 특유의 기동력이 제대로 드러나며 홈 팬들에게 ‘스틸타카’의 추억을 되살려냈다. 이제 포항은 31일 울산과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6위 포항(승점 44)은 7위 광주FC (승점 37)에 승점 7차로 쫓기는 터라 이번 울산전에서 반드시 연패를 지우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만 한다. 올해 두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1승 1패로 팽팽했던 울산 역시 선두로 올라서려면 포항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울산(승점 48)은 선두 강원FC(승점 50)와 승점 2차다. 강원이 9월 1일 3위 수원FC(승점 47)와 힘든 맞대결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울산은 포항만 이기면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한편, 29라운드에서는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B(하위 스플릿) 6개 팀 가운데 5개 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11위 대전하나시티즌과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8)가 파이널B를 확정한 상태다. /연합뉴스

2024-08-29

‘올림픽 金’ 임시현·반효진·김유진 MVP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궁 임시현(한국체대), 사격 반효진(대구체고), 태권도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MBN여성스포츠대상 7∼8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BN은 29일 임시현, 반효진, 김유진을 2024 MBN여성스포츠대상 7, 8월 MVP로 선정하며 “세 선수 모두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는 빛나는 성과를 올리고 한국 스포츠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밝혔다. 임시현은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서 3관왕을 달성해 양궁 대표팀의 5개 전 종목 석권에 앞장섰다. 특히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는 694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갈아 치웠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10연패를 이끌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양궁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아시안게임에서 모두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2023 MBN 여성스포츠대상 대상을 수상하고 지난 4월에도 월간 MVP를 수상한 임시현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양궁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효진은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만 16세 10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하계 올림픽 역대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라는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사격 입문 3년 만에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다. 반효진은 “사격부 후배들이 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소중한 상금으로 회식을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유진은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16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 종주국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김유진은 대회 전 세계랭킹이 24위에 불과했지만 16강전부터 차례로 세계랭킹 5위, 4위, 1위, 2위를 연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은 김유진의 금빛 발차기로 1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유진은 “새벽까지 경기를 보시면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매달 월간 MVP를 선정하고 12월엔 종합 시상식을 연다. /연합뉴스

2024-08-29

포항스틸러스 코리아컵 결승 상대는 울산 현대로 결정, 11월30일 결승전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은 포항과 울산이 맞붙는 것으로 28일 결정났다. 포항스틸러스는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제주유나이티드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2 대 1 역전을 만들어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울산도 이날 광주를 꺾고 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포항은 창단 50주년이던 지난해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전북과 맞붙어 4-2로 승리,10년만에 FA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어 2년 연속 우승 도전이다.  포항은 올해 우승하면 1996·2008·2012·2013·2023년에 이어 6번 우승 횟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한축구협회(FA)대회에서 최다우승은 5회로 포항과 전북, 수원 삼성 등 3팀이 동일선상에 있다.  한편 FA컵은 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대회명이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FA)는 그동안 여러차례 논의 끝에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와 대외적인 상징성을 고려하여 올해부터 FA컵을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하여 그 나라 성인 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여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으며 무게감이 있다. 역동성을 노려, 2024년 부터는 진행 방식도 일부 바뀌었다. 그동안 준결승은 단판,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주로 채택했으나 2024부터는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열기로 했다. 결승전 장소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앞으로도 결승전은 서울에서 치러진다. 잉글랜드 FA컵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것처럼 코리아컵의 결승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전통을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대회 규정도 일부 손봤다. 지난해 결승에만 시행됐던 VAR은 8강전부터 시행, 판정의 공정성을 높였고 지난해까지 경기당 3명이었던 선수교체는 최근의 변화된 추세대로 5명으로 늘렸다.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명을 더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코리아컵 우승팀에게는 2025/26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또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 2장 중 1장이 부여된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오는 11월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우승팀은 상금 3억원을 받는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4-08-29

포항스틸러스 코리아컵 결승진출

포항스틸러스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제주유나이티드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2 대 1 역전을 만들어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은 지난 21일 제주에서 치뤄진 1차전에서 2 대 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전민광의 만회골과 경기 종료직전 정재희의 동점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고 승부는 이날 2차전에서 판가름 짓게 되어 있었다.  결승행 티켓을 잡기 위해 시작부터 공격으로 몰아붙인 포항은 전반 5분 백성동의 패스를 받은 안재준의 골이 터지며 1 대 0으로 앞서갔다. 안재준은 포항 이적 후 첫 골이었다. 하지만 전반 20분 골키퍼 황인재의 미스로 동점골을 내주며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들어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되다 35분 드디어 포항에 천금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간 어정원이 제주의 골키퍼 김동준이 미스로 놓친 볼을 그대로 차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추가시간까지 이어진 제주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2 대 1 승리를 품에안은 결승골이 됐다.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에 진출한 포항은 같은 날 치뤄진 울산과 광주의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11월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치뤄지며 우승팀에는 상금 3억과 AFC 클럽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또 우승팀이 K리그 최종순위 4위 이내일 경우 ACL엘리트, 5위 이하일 경우 ACL2 참가 자격이 부여되는 특전이 있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4-08-28

한 경기 2골 1도움 맹활약 수원 안데르손 28R MVP

한 경기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프로축구 수원FC의 대승을 이끈 안데르손이 K리그1 28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려 수원FC의 5-0 완승에 앞장선 안데르손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제주와의 경기에서 안데르손을 필두로 지동원, 하정우, 정승원도 골 맛을 본 수원FC는 리그 2연승을 거둬 3위(승점 47)를 달렸다.안데르손은 지동원, 야고(울산)와 더불어 28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진은 이동경(김천), 이승모(서울), 김진규(전북), 정승원(수원FC), 수비진은 황재원, 카이오(이상 대구), 야잔(서울)으로 구성됐다.골키퍼 자리는 전북 현대의 김준홍이 차지했다.2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선 서울이 이승모, 린가드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제주전 대승을 거둔 수원FC가 라운드 베스트 팀에 올랐다.K리그2 28라운드 MVP는 안산 그리너스의 이지승에게 돌아갔다.이지승은 26일 천안시티FC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폭발, 안산이 3-2로 승리하는 주역이 됐다.이 경기가 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됐고, 승리한 안산이 베스트 팀의 영예도 안았다. /연합뉴스

2024-08-28

뮌헨 전설 마테우스 “김민재 수비 안정감 없다”

독일 축구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 미드필더였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우리나라 최고 수비수 김민재에게 ‘안정감이 없다’고 직격하며 분발을 촉구했다.마테우스는 26일(현지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공개한 칼럼을 통해 김민재가 수비력뿐 아니라 빌드업 작업 시 안정감도 떨어진다며 강하게 비판했다.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한 것처럼 플레이하는 게 불가능하다. 뮌헨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며 “나폴리에서 보여준 태클에서 강점도 이제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직격했다.이어 “김민재의 기분을 해칠 생각은 없지만 그는 깔끔하고 재빠른 패스 플레이를 특별히 안정감 있는 수준으로 하지 못한다”며 “처음부터 나는 김민재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민재는 공을 휙휙 넘긴다. 그건 내가 기대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고 수준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2022-2023시즌을 나폴리에서 보낸 김민재는 팀을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상도 받았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고전 중이다.마테우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테이스 더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떠나면서 더는 뮌헨 수비진에 ‘리더’라 할 선수가 없다고 진단했다.마테우스는 “더리흐트가 팔리지 않았다면 지금 뮌헨을 걱정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결정을 내린 사람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지금 그저 고개를 흔들고 있다. 선수들도 수비가 흔들린다는 걸 안다”고 썼다.“뮌헨의 수비가 흔들린다”고 거듭 강조한 마테우스는 “더리흐트의 이적 이후 뮌헨은 또 한 번 다비드 알라바의 후계자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마테우스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독일 축구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1984∼1988년, 1992∼2000년 뮌헨에서도 뛴 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에 앞장섰고, 그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연합뉴스

2024-08-27

포항-제주, 오늘 코리아컵 ‘마지막 혈투’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2024년 대한민국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의 결승 진출팀을 결정할 마지막 혈투가 펼쳐진다.올해 코리아컵 4강에는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HD, 광주FC가 진출해 포항-제주, 울산-광주의 대진으로 지난 21일 1차전을 치렀다.1차전에서 포항과 제주는 2-2로 비겼고, 울산은 광주를 1-0으로 이겼다.제주와 포항은 28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2차전을 펼치고, 울산과 광주는 이날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다시 맞붙는다.포항은 제주와의 4강 1차전에서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가까스로 무승부를 끌어냈다.전반 초반 제주에 연속골을 내주면 끌려가던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전광민의 추격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막판 정재희의 기적 같은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대회 2연패 및 통산 최다인 6회 우승에 도전하는 포항과 2004년 대회 준우승 이후 20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제주는 이제 2차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끝장승부’를 펼친다.하지만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포항과 제주는 지난 24일 K리그1 28라운드에서 나란히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포항은 대구에 1-2로 져 3년 만의 4연패 수렁에 빠졌고, 제주는 수원FC에 무려 0-5로 대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지난 주말 힘겨운 시간을 보낸 두 팀은 이제 코리아컵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제주보다 하루를 더 쉬고 홈에서 경기하는 포항이 체력과 분위기에서 낫다는 평가다.포항은 24일 홈에서 대구를 상대한 뒤 안방에서 결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제주는 25일 수원FC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포항으로 장거리 이동에 나섰다./연합뉴스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