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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꺾고… 재미교포 노예림 LPGA 첫 우승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5-02-10 19:21 게재일 2025-02-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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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컵 합계 21언더파 기록<br/>출전 211번째 대회 만에 트로피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진영<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했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교포 선수인 노예림(미국)에게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했던 고진영은 4번째 우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해마다 한 번 이상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했지만, 부상 여파로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보냈던 고진영은 1년 9개월 만의 우승은 무산됐지만 이제는 우승 경쟁을 벌일 만큼 경기력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고진영은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진입했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빗자루처럼 긴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는 노예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020년 데뷔 이후 6번째 시즌 만에 211번째 대회에 출전해 거둔 첫 우승이다.

주니어 시절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 그리고 캐나다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던 노예림은 LPGA 투어에 뛰어든 2020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준우승,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3위등 잠시 반짝했지만 지난 5시즌 동안 빛을 보지는 못했다.

특히 2023년에는 출전한 대회 절반을 컷 탈락하는 부진 끝에 CME 랭킹 119위로 밀려 Q시리즈를 다시 치러 LPGA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톱10 입상 5번에 CME 랭킹 37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던 노예림은 약점이던 체력을 보강하고 블룸스틱 퍼터로 확 달라진 퍼팅 실력 덕분에 마침내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노예림은 데뷔 때는 하나은행, 지금은 대방건설 후원을 받고 있다.

노예림은 “또래의 많은 선수가 우승할 때 ‘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언제 올까’라고 생각했다”며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해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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