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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시립연극단 `찾아가는 연극` 올 연말까지 쭉~

포항시립연극단은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지역 공연 나들이에 나선다. 2014년 `찾아가는 연극`은 지난 16일 동부 어르신쉼터(송도)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마을 경로당과 노인대학 및 학교, 기업 등 12곳을 찾는다. 찾아가는 연극은 방문하는 장소에 따라 다른 작품을 준비해 보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포항시립연극단 2014년 `찾아가는 연극`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행각 관련 피해 예방의 메시지를 전하는 `내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을 비롯해 가족간 직장동료간 소통의 길을 열어 그동안 쌓인 감정을 풀어내는 `행복을 전하는 편지`(작/오세혁), 낭독극 `소금`(원작/박범신) 등으로 구성된다.동부 어르신쉼터(송도)에서 공연된 `내게도 생길 수 있는 일`(극/설해순)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행각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짧은 단막극으로 보이스피싱, 과도한 경품으로 어르신들의 주머니를 열게 하는 보험사기극을 내용으로 꾸며졌다. 극 내용 중에는 유출되기 쉬운 개인정보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절대 타인에게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처음에는 어르신들이 연극을 낯설어 하지만 이내 온 얼굴이 웃음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며, 빡빡한 공연 일정 속에서도 더 시간을 내서 자주 와야겠다고 연극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명절이 지나고 가족들이 떠난 고향에서 쓸쓸히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짧은 공연이었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도 추고, 흥겹게 공연을 함으로써 외로움도 달래는 흐뭇한 시간을 제공했다./정철화기자

2014-09-23

비제 대표작 진주조개잡이 국내 초연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 일주일 전인 25일 조르주 비제(George Bizet)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인 오페라 `진주조개잡이`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국내에서 초연된다. `콘서트 오페라`는 오케스트라를 무대 위로 올리고 세트와 소품 등을 최소화해 제작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장르이다.오페라 `카르멘`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중 하나가 된 비제의 작품 `진주조개잡이`는 이국적인 소재와 테너의 유명 아리아 `지금도 들리는 것만 같다`, 듀엣곡 `신성한 사원에서` 등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유명하다.그러나 비극적이고 밋밋한 구성의 대본 탓에 초연 당시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고 특히 국내에서는 거의 만나볼 수 없었다.이번 공연은 무대장치를 최소화하는 대신 전곡 아리아를 중심으로 구성돼, 비제의 타고난 음악성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콘서트 형식의 오페라지만 참가자들은 메인작품 못지않게 화려하다.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스위스 바젤극장의 음악감독 데이비드 카우엔(David Cowan)이 지휘봉을 잡았다.또 독일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에스더 리(Esther Lee)를 비롯해 라 스칼라 등 세계 유명극장에서 활약하는 테너 마크 밀호퍼(Mark Milhofer), 지역 유명 성악가인 바리톤 제상철과 올해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 김일훈이 출연해 최고의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한편 오는 10월 2일부터 한 달간 펼쳐질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개막작 `투란도트`,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의 `라 트라비아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의 `마술피리`, 영남오페라단 초청작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등 굵직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다섯 개의 주요 오페라들을 제외하고도 아마추어 소오페라 `사랑의 묘약`, `한국판 파우스트`로 불리는 창작 오페라 `보석과 여인`으로 구성된 오페라 컬렉션과 매주 토요일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주제로 한 강의 `오페라 클래스`등 다채롭고 신선한 행사들이 가득하다.예매 정보 및 공연 문의 :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 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053-666-60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23

“한국과 중국의 友誼(우의) 오래 오래 이어나가세”

우리나라 최초 태극 서예 창시자인 초당 이무호 선생이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유감시(有感詩)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초당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구미 박정희 체육관서 열린 제18회 세계서법문화예술전 대전에서 이곳을 찾은 중국 언론단장 중국경제망 총편집인 추이 찐 단장에게 유감시를 전달했다.이날 구미를 찾은 언론단은 중국 인민일보, 공상무 부주편(孔祥武 副主編)과 경제 일보 최군(崔軍 總編輯)를 비롯해 중국 국제방송국, 신화사 통신 등 중국 5대 주요 언론사 고위급기자들이다.시 내용은 `황하는 곤륜에서 비롯된(黃河自崑崙) 중국의 젖줄기(中華乳線源)로 이곳에서 문명이 일어났다(文明於此起). 역사는 고금에 전하여왔네(歷史古今傳). 동방에 자기가 피어올라(東邦紫氣昇), 자금성 노을이 곱기만 하다(禁城煙霞鮮). 달리는 말 홍구를 넘나드니(走馬越鴻溝), 우의를 오래오래 이어나가세(友誼源遠連)`이다.이 시는 시주석이 등극 후 대외정책인 거대한 중국 꿈 달성하는데는 상서로운 기운인 자기(紫氣)가 동쪽에서 찾아온다는 뜻으로 그 동쪽은 일출이 장관인 희망의 나라 한국 이란 뜻을 담고 있다. 유감시(有感詩)의 작시는 남유진 구미시장이, 운필(運 筆)은 초당이했다.또한, 초당은 이시 밑에 대형 말마 자로 자신의 태극 서법인일출장관한국몽(日出壯觀韓國夢), 자기동래중국몽(紫氣東來中國夢)이란 대형 붓글씨를 썼다.초당은 영덕군 병곡면 백석리가 고향으로 5세 때부터 조부에게 서예를 배운 뒤 60년간 운필을 했다. 1983년부터 KBS와 인연을 맺은 뒤 KBS 대하사극 태조 왕건, 한명회, 용의 눈물, 왕과 비등 드라마 제목사체와 소품인 병풍과 주련, 현판글씨 등을 써왔고 우리나라 최초 태극 서법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4-09-22

당신의 지친어깨 토닥여주는 `힐링뮤지컬`

지친 일상에 힘을 내라고, 용기를 내라고 어깨를 토닥이는 힐링 뮤지컬 `빨래`가 포항을 찾는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27, 28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빨래`를 무대에 올린다. 27일은 오후 3시와 오후 7시, 28일은 오후 2시와 오후 6시 두 차례 공연된다.`빨래`는 외롭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힘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빨래`의 사랑이야기는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는 주인집 할머니의 노래는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도시민들의 모습을 노래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뮤지컬 `빨래`는 일상에 지친 현대 도시인들을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인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3천여회 공연되며 전국 47만 관객과 만난 히트작이다.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또한, 2012년에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대본 일부가 실리기도 해 교육적인 가치도 높다.또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컬 전문 잡지인 `뮤지컬`이 조사한 `일본 내 평론가와 신문 기자가 선택한 2012년 뮤지컬 베스트 10`중 6위에 오르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뮤지컬 `빨래` 포항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주관으로 개최된다.이번 공연은 지난 4월 `2014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민간 예술단체 우수 공연 선정을 통한 지원에 의해 이루어졌다.민간 우수공연 프로그램 사업인 `뮤지컬 빨래`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관람료는 관람료 4만원(V), 3만원(R), 2만원(S)이며 문화회원 20%할인 외 기타 할인은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예매/문의:티켓링크 1588-7890, 티켓링크 홈페이지, 포항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포항문화예술회관(054-280-9353~4)./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22

`차향과 선율의 향연` 만끽 하세요

가을의 문턱에서 은은한 차향과 멋진 선율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음악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선사한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9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연다.이번 음악회는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문화가 있는 날 특별프로그램 지원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이번 음악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배장흠이 초청된다.배장흠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기타를 전공하고 한국기타협회 콩쿠르와 대전일보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10여 회의 개인 독주회와 여러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대구시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필하모니 등과의 협연을 통해 기타가 가진 독주 이상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또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드라마 `제중원`, `스타의 연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작곡, 편곡, 연주자로 참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100회에 이르는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한국기타협회로부터 2011년 대한민국 기타음악상을 수상했다.배장흠은 현재 한국기타협회 이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기타페스티벌 예술감독과 아르뜨 아카데미아 초청교수,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및 초청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멀티앙상블 뮤(MU)의 창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OST 컴필레이션 음반 두 장과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과 듀오 음반을 발매했다.배장흠은 이번 음악회에서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비롯해 `Air on the G string` 등 9곡을 선보인다.이날 음악회와 함께 최지훈 작가의 `인물 작가전`도 함께 관람할 수 있고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가 전통 차와 다식 봉사를 한다. 문의: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054-280-9380)/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22

대구의 가을밤 울려퍼지는 `트롬본 앙상블`

웅장한 트롬본 소리가 대구에 울려 퍼진다. 대구트롬본앙상블(음악감독 이건형)이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아시아 트롬본 페스티벌` 이 18일 밤 7시30분 웃는얼굴 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관악기 중에서도 트롬본은 웅장하고 폭넓은 음악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관객들에게 트론본의 멋진 매력을 보여줄 이번 연주회는 국내 트롬본 앙상블팀을 비롯해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규모의 앙상블이 대거 초청되고 특히 초청연주자와 객원연주자까지 약 50여명이 참가해 화려한 협연 공연도 선보인다.대구트롬본앙상블(지휘 이건형)과 홍콩 트롬본 콰르텟, 대만 포르모사 트롬본 콰르텟, 초청연주자로 아시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스페인 트롬보니스트 알베르토 우레쵸와 피아노 김미양, 일본 연주자 난죠 토모에 등이 무대에 올라 트롬본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연주자 전원이 같이하는 무대(합동지휘 이건형)와 더불어 스페인 트롬보니스트 알베르토 우레쵸의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될 예정이다.여러 나라의 음악이 함께하는 이번 연주회 무대는 수준 높은 트롬본 연주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연주회를 주최하는 대구트롬본앙상블은 1997년 12월에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전문연주자와 트롬본 전공자들로 창단됐다. 매년 여름캠프를 통해 스스로의 발전에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새로운 곡을 위촉함과 여러 장르의 곡들을 재편곡해 일반 청중들에게 트롬본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등 대구, 경북지역의 침체한 관악과 트롬본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그동안 찾아가는 음악회, 중·고등학교 초청연주회 등 매년 15여회의 연주회를 여는 등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관악 앙상블 단체이다. 2006년에는 대구시에서 주최하는 `예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단체 공로상을 수상했다. 특히, 2007년에 창단 10주년 기념 `대한민국 트롬본 페스티벌`을 개최해 전국의 트롬본 연주자를 비롯한 음악인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일본 오카야마트롬본협회 초청 일본연주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2011년 9월에는 세계적인 트롬본 연주자 스캇 하트만(예일대 교수)을 초청해 캠프 및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음악적으로 한단계 더 나아가고 노력 중이다.공연문의:053-655-0684(전석 무료)/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7

영주시, 서울 인사동 `갤러리 경북`서 출향작가 작품전

영주시 출향작가들과 지역작가 41명이 서울 인사동에 소재한 갤러리 경북에서 16일부터 작품전을 개최한다.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미협영주지부(회장 송재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영주 미술의 다양성을 대외적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경북도가 서울미술관을 인사동에 개설하면서 그 운영을 한국미협 경북지회(지회장 권오수)가 맡게 된 갤러리 경북의 개관 이전 전시회로 열리게 된다.이번 전시회는 1·2부로 나눠 전시하며 1부는 회화, 2부엔 서예·문인화·조각·공예 부문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은 1부는 16일부터 22일까지, 2부는 23일부터 29일까지 각각 열린다.전시회 참여 작가들은 국내 화단의 중진 작가들로 이중 재경 인물화 작가인 김호걸 화백과 지역의 서예가 석계 김태균 선생이 가장 원로다. 또, 주 활동 무대가 프랑스인 권무형, 블루칩 작가인 권기수, 권기철씨 등이 참여했다.한국미협영주지부 송재진 회장은 전시회의 취지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논단 `근·현대 영주미술의 선구자들`을 도록에 싣고 근대기 서화가 소우 강벽원을 비롯해 권진호, 계삼정, 손일봉, 이두식 등 작고 작가 다섯 명을 재조명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4-09-17

국외 소재 우리문화재 환수기금 마련 전시회 지역인사 컬렉션 대거 공개

대구·경북지역 경제계와 문화계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50여점이 시·도민들에게 선을 뵌다. 대구MBC문화원 문화예술최고위과정을 수료한 1기 회원 100명은 18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달간 대구MBC 갤러리M에서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명작가의 미술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이번 미술품 소장전에는 이중섭, 백남준, 이우환, 천경자, 이대원, 손일봉, 변시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또, 앤디워홀과 데미안허스트, 키스헤링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국외소재 우리문화재 환수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각계 리더들이 평소 아끼던 작품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최초의 전시회인 동시에 시민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시문화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혜경 리안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의 유명한 작품들을 전시회에 선뜻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수십 점을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기 위해 내주신 것은 또다른 지역의 힘이다. 이번 전시가 `대구·경북`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에도 충분하다”고 말했다.전시회를 마련한 정명필 동기회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더하기 위해 늘 배우고 공부하는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지역과 시민들을 위해 문화와 관련한 무언가를 늘 하고 싶었고 그것이 이번 전시회로 이어졌다”며 “내용이나 형식에 관계없이 각종 전시나 문화행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점점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전시는 18일 오후 6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입장은 무료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7

한폭의 그림으로 `가을 정취` 만끽

대백플라자는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두 개의 전시회를 마련했다. 대백은 갤러리 B관에서 이영철 화가 힐링북 출판기념 원화전(15일~21일), 갤러리 A관에서 이명미 서양화전(16일부터 21일까지)을 개최한다.▲이영철인간과 자연, 순수한 동심의 원형을 캔버스에 옮겨 내고 있는 이영철의 작품은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속에 깊게 베여 있는 무거운 짐과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하려는 마음을 아름답게 담고 있다.지역에서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이영철이 지난 8월 중순 힐링북 `사랑이 온다`(해조음)를 출간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이번 출판기념 원화전 총 177장의 그림과 140개의 힐링 편지가 수록된 작품 중 대표작 3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와 출판 기념회,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그는 지난해부터 280만부 이상 판매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개정판 표지 및 본문 그림을 그린 화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이번에는 본인의 신간 힐링북 `사랑이 온다`를 출간해 그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어릴 적부터 문학에도 남다른 재능을 하지고 있어 늘 글쓰기를 좋아했던 이영철은 이번 신간을 통해 인간과 자연, 순수한 동심의 원형을 화해와 치유의 그림편지로 전해주고 있다.지난 15일 오후 6시에 마련된 전시회 개막행사는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작은 음악회가 진행됐고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전시장에서는 화가이자 저자인 이영철의 `사랑이 온다` 북 콘서트가 진행된다.경북 김천의 오지에서 태어나 30여년동안 화가의 길을 걸어 온 인생이야기와 그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이영철 특유의 입담과 재미로 이어갈 예정이다.그전시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그림사인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영미이영미는 꽃이 주는 아름다운 향기를 화폭에 담아내며 내면의 자유를 꿈꾼다.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등 여러 공모전에서 특선 및 우수작가상을 수상, 자신의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여류 서양화이다.속도감 있는 붓놀림과 화려한 색감으로 수채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회를 마련,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 주목된다.경기도 의성 출생인 작가는 고향과 다름없는 대구에서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지난 작품전 이후 쉼 없이 작품제작에 매진 해왔다. 이번 전시는 국내 화단에서 구상회화를 선도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열정이 묻어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선보이는 생동감이 살아 있는 수채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작가가 선보이는 작품은 단순히 꽃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교감을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물과 영혼의 교감을 진솔히 나눈 결실,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갈망하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나는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 나의 진정한 자아를 위해 자유를 꿈꾼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조용한 속삭임 같으면서도 경쾌하고 정감있는 이야기가 내재되어있는 자신의 작품경향을 잘 드러냈다.이러한 작가의 확고하고도 강인한 의지가 구현된 작품들은 그 동안 틈틈이 여러 전시를 통해 선보여온 작품들과 근래의 `도라지꽃`, `수국`, `꽃과 나비`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마다에서 생동하는 꽃매, 잎맥, 공간과 배경 등을 조화롭게 생성하고 조율해가는 그 심도의 깊이와 넓이가 결코 만만치가 않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

여유와 멋 어우러진 판소리 한마당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가 기획한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중 올해 네 번째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공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인성교육관에서 열렸다.이번 공연은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현대화된 시설의 공연장이 아닌 고풍스런 전통가옥으로 무대를 옮긴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공연장에서 열리는 국악공연이 접근성과 편리성, 고전과 전통이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의 멋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의 전통과 어울릴 때 더욱 멋스럽다.기와집 마당에 멍석을 깔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소리꾼이 구성진 우리 소리를 시원하게 완창을 한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고요한 적막감이 흐르다가도 어느 순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구성진 우리의 소리가락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하늘거리는 한복 소매자락 사이로 한들한들 부채가 춤을 춘다. 관객들은 어느새 여유와 멋스러움이 뭍어나는 우리 전통음악의 향기에 빠져들게 된다. `지음-판소리 다섯바탕`은 (사)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매년 포항 시민들에게 판소리 다섯바탕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한옥이라는 전통 공간에서 우리 전통 소리를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판소리 소개는 물론 한옥의 문화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이번 지음 무대는 `동초제 흥보가`로 꾸며졌다.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 선생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판소리의 한 계보로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특히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동작이 정교하고 장단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지음 무대는 김세미 명창이 초청돼 동초제 흥보가를 들려줬다. 김 명창은 추담 홍정택 명창의 외손녀로 탄탄한 소리공력에 수려한 성음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김 명창은 이날 무대에서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해 내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기계리 주민 김인철씨(66·농업)는 “현대 문명이 생활의 편리성을 가져다 줬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이 있었다. 오늘 공연을 보고 나서 우리 몸속에 흐르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상실감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만에 허전함을 채워주는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 자주 이런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우리 전통 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우리 소리 판소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공연이었고 현대화된 도시생활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

조각을 사진으로 찍은 알쏭달쏭 작품들

대구 갤러리 분도는 9월 기획전으로 유현미의 개인전을 마련했다.유현미 개인전은 올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에 맞춰 지난 12일 개막, 오는 10월 18일까지 열린다.사진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에 이어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는 유현미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대작을 포함해 모두 20여점의 작품이 공개된다.서울대 조각과를 졸업한 유현미의 작품은 독특하다. 그녀의 작품은 조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것은 사진 작업이다. 물론 작업 과정에 조소 양식은 포함된다. 무엇보다 그 사진은 사진으로 보이지도 않고, 회화 작품으로 보인다. 당연히 조각 작품도 아니고, 사진으로 보이지도 않고, 회화로 보기에도 알쏭달쏭하다. 작가는 여기에 작업 전체를 조망하는 영화까지 제작 연출하고, 작업 개념을 소설 형식으로 써서 출간하기도 한다. 그 모든 양식과 장르를 섭렵하면서도 그 모두를 부정한다.작품 속 오브제나 인물을 구도에 맞춰 배치한 다음에 흰 바탕의 밑색을 거기에 바른다.젤미디움과 젯소, 석고 등을 써서 온통 하얀 공간으로 변한 배경을 흰 캔버스 삼아서, 작가는 물감과 붓으로 색칠한다. 언뜻 보아 유화작품처럼 보이게끔 한다. 작품은 외부 빛의 간섭이 차단된 채 거친 질감의 색과 붓질을 통하여 회화와 같은 이미지로 거듭 난다. 작가는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 최종 작품을 완성시킨다. 각각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무수한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사진 속에 담긴 회화적 구도와 색감은 아름답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

영일만·달구벌 가을밤 수놓는 아름다운 선율

▲ 지휘자 로버트 카터 오스틴 세계적인 명지휘자들이 열정적인 라틴음악의 진수를 포항시민들에게 선사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1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라틴의 열정`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음악회는 시립교향악단이 1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5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에 참가해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공연, 국제음악제에 온 것 같은 열정적인 공연 무대를 선보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세계적인 지휘자 및 협연자들을 만날 수 있어 공연의 의미를 더해 준다.지휘자 로버트 카터 오스틴은 현재 미국 알링턴 심포니 음악감독이자 지휘자로 기량과 영향력은 북미 음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으로부터 객원지휘자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협연자로 나서는 테오도르 케르케조스는 현재 아테네 콘서바토리 교수로 2012년 IAACC, 모스크바국제과학기술대학, 유네스코 및 러시아 연방 전문 교육부에서 역사상 최초로 색소폰 연주자로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2회 연속 50회 그래미 어워드 `최고협연연주자상`과 `최고의 클래식음반상` 부분후보로 지명받은 최고의 솔로 색소폰 연주자이다.음악회의 첫 번째 곡은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으로 글린카의 대표적 작품의 하나이다. 곡상이 명쾌하고 발랄한 리듬감각으로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흥겨워지는 대단히 매력적인 음악이다.두 번째 곡과 세 번째 곡은 테오도르 케르케조스가 협연한다. 두 번째 곡은 코랄바리에 작품55번으로 프랑스 작곡가이자 음악 교육가인 뱅상 당디가 작곡했으며 그레고리오성가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이다.세 번째 곡은 오케스트라와 알토 색소폰을 위한 `차르다시`로 이탈리아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가 1904년 작곡한 광시곡 풍 헝가리인 집시무곡 `차르다시`를 페드로 이투랄데가 알토 색소폰 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네 번째 곡은 교향곡 제5번 작품64번으로 1988년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차이콥스키 자신 지휘로 초연됐으며 네 악장이 균형이 잘 잡혀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전석 지정석, 이천원으로 입장가능하며,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5

`사랑이 담긴 음악이야기` 부제로 16~19일 문예회관서 대구음악제

대구 음악인들의 역량을 집결하는 음악인 최대의 축제 대구음악제사진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사랑이 담긴 음악 이야기`라는 부제로 열린다. 대구음악협회(회장 최승욱)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와 대구은행, 한국예총 대구광역시지회가 후원하는 대구음악제는 해마다 다양한 순수음악공연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첫째날인 16일 100인의 성악가와 함께하는 `Choral Fantasy`로 대구음악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지역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성악가들을 비롯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지역 성악가 100명이 참가해 대구음악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대규모 합창공연을 한다.대구음악협회 최승욱 회장은 ”최근 대구음악제가 기악 중심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올해는 대구 성악인들의 역량을 집결시킨 무대로 개막공연을 준비했다. 기대 해도 좋을 응집력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두 번째 날인 17일에는 창작 관악곡과 함께하는 `대구의 희망을 노래한다`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김유리, 김용규, 오용철, 박철하, 서영완, 임주섭 등 향토작곡가 6인이 작곡한 창작 관악곡들을 대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대구심포닉밴드가 연주하고 김헌일이 지휘한다.세 번째 날인 18일은 7인의 피아니스트가 무대를 꾸민다. `세 대의 피아노가 그리는 Love fantasy`는 피아니스트 이용희, 장희옥, 김신영, 이지은, 이재준, 윤민경, 최훈락 7인의 피아니스트가 발레팀, 성악가, 타악기 등과 함께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클래식 연주곡과 탱고, 뮤지컬 넘버 등 대중적인 클래식 곡들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연출한다.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아시아 트롬본 페스티벌`이 폐막공연으로 준비된다. 한국, 홍콩, 대만, 일본의 저명한 트롬본 연주단체와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관악기의 화려함과 웅장함, 따뜻함을 모두 보여주는 야심찬 국제행사이다.이건형이 지휘하는 대구트롬본앙상블을 비롯해 대만 포르모사 트롬본 콰르텟, 우나이 우레초가 지휘하는 수원 트롬본 콰이어, 홍콩 트롬본 콰르텟이 출연하고, 알베르토 우레초와 난죠 토모에가 각각 트롬본 협연과 객원 연주자로 참가한다.대구음악제 기간 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는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프린지 공연도 펼쳐진다. 문의 : 대구음악협회 053-606-6333./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5

광양서 동서화합 희망음악제 열려

전남 광양에 위치한 느랭이골자연리조트(대표 성남경)가 지난 13일 리조트내 `하늘공원` 야외특설무대사진에서 영·호남 시민과 함께하는 동서화합 희망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리산자락에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편백나무숲 `느랭이골자연리조트` 그랜드오픈 성격으로 치러졌다. 세월호 여파로 침체된 국민정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계획된 음악회이며 인근 영호남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 동서화합의 의미를 더했다.이번 음악회는 퓨전국악그룹 `지음`이 공연하고 20여명에 달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퓨전그룹 `지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음악`이라는 뜻으로 멤버 전원이 20대에서 30대가 주축이다. 국악악기를 바탕으로 서양악기와 타악기 등을 추가, 색다른 앙상블로 구성돼 신선하고 실험적인 국악가요, 퓨전음악, 국악실내악 등 장르를 넘어선 새로운 전통예술을 선 보이고 있다.느랭이골자연리조트는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사이 지리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해발 400m에 위치해 있고 편백나무와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힐링형 리조트로 산림욕장과 글램핑장, 테마정원, 야외수영장, 산책로, 트래킹코스 등원 등 주제별로 만들어진 친환경 휴양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09-15

19~20일 경주서 한국·터키 문학심포지엄

한·터문학의 뿌리를 찾는 제2회 한·터 문학심포지엄이 19, 20일 경주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심포지엄은 `한국문학의 뿌리, 터키문학의 뿌리`를 주제로 양국 저명 학자와 작가들이 한국과 터키 문학의 참모습과 경북·경주문화의 정체성을 심도있게 조명, 한·터 문학교류의 새 장을 여는 전기를 마련한다.이번 행사는 터키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문학관이 주관, 교육부·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후원으로 마련됐다.주제 발표는 5부로 나누어 진행되고18일 초대연에는 세계적인 싱어 코리아나 캐시리가 축가를 부른다.이 심포지엄의 한국 주제발표는 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장(문학평론가)의 `한국 건국신화와 서사시`, 이임수 동국대학교 교수의 `한국시가의 원형`, 이난아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학과 교수의 `쿌올루와 홍길동의 비교문학적 고찰`, 심경호 고려대학교 교수의 `박지원 산문-한국 한문학의 근대적 변화`, 방민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이광수 역사소설과 민족 내러티브의 함의` 등이다.터키 주제 발표 논문은 압둘라만 쉔 이스탄불시 문화사회실장의 `터키의 신화와 전설`, 무스타파 외즈첼릭 시인의 `아나톨리아인 사랑의 술탄`, 외즈잔 윈류 시인의 `아나톨리아 반죽을 발효시킨 데르비시`, 아호메트 외즈데미르 터키민중 연구자의 `일흔 두 민족을 하나로 본 욀리`, 에르탄 괵멘 앙카라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이슬람 수용 이전의 터키문학과 터-한 관계` 등이다.사회는 이스탄불 시청 연극부 쉬에다 칠 무대감독과 경주대학교 손진은 교수, 국제펜한국본부 이길원 전 이사장, 동국대학교 김성주 교수가 맡아 진행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9월 4, 5일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개최된 한·터문학 심포지엄이 큰 성과를 거두자 성과결정서 발표를 하자는 터키특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지속적인 사업이다.동리목월문학관 관계자는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총력을 기울인 이번 국제문학심포지엄을 계기로 터키와 한국의 문학교류가 더 빈번해지고 양국의 문화적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동리목월문학관(054-772-3002, dongni-mogwol@hanmail.net)./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5

`동초제 흥보가` 포항시민 울린다

우리의 전통가옥에서 우리의 가락을 감상하는 멋진 공연이 마련된다. 한복에 부채를 흔들며 여유와 멋스러움이 뭍어나는 우리 전통음악의 향기에 빠져 든다.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는 13일 오후 3시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인성교육관에서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중 올해 네 번째 공연을 연다.`지음-판소리 다섯바탕`은 (사)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매년 포항 시민들에게 판소리 다섯바탕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한옥이라는 전통 공간에서 우리 전통 소리를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판소리 소개는 물론 한옥의 문화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지음 무대는 `동초제 흥보가`로 꾸며진다.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 선생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판소리의 한 계보로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특히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동작이 정교하고 장단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흥보가를 들려줄 김세미 명창은 고 추담 홍정택 명창의 외손녀로 탄탄한 소리공력에 수려한 성음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김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해 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우리 전통 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며 우리 소리 판소리 공연을 감상함으로써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옛것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연 문의: 054-284-0304./정철화기자

2014-09-11

“한글 배워 아이에게 동화책 읽어주자”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최근 가을학기 사랑학교를 개강하고 12월 9일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70여명의 학생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모여 한글을 배우며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또 영어기초와 현대인의 필수인 컴퓨터 교육도 학습하고 있어 학생들의 면학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사랑의 학교는 한글초급반, 한글중급반, 한글고급반, 특별반 등 11개 반으로 편성, 운영하고 있다.한글초급반 학생들은 음(소리), 협응력, 공간개념, 글자구성, 된소리 익히기, 글의 짜임, 낱말 만들기, 곁받침 읽고 쓰기, 일기쓰기, 숫자 익히기를 배운다.한글중급반 학생들은 짧은 글짓기, 접속사, 덧셈, 뺄셈, 한글 소리와 뜻, 수의 단위, 교통표지판, 동음이철어, 동음이의어, 명절풍습을 학습한다.한글고급반 학생들은 의성어, 의태어, 비유법, 직유법, 가계부 쓰기, 교재 읽고 발표하기, 받아쓰기를 공부한다.특별반은 기초 영어 익히기, Fun Fun English, 기본 컴퓨터 사용법, 한글자판, 이메일 등을 익힌다.한 80대 할머니는 “한글과 숫자를 배우면 손자, 손녀들에게 동화책도 읽어 주고, 버스도 물어보지 않고 탈수 있어 여생을 보다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사랑의 학교는 한글을 배우고 익힐 기회가 필요한 자들을 위해 세워진 포항제일교회 비영리교육기관이다.사랑학교에서 수업 받기를 원하는 수강생은 12월 9일까지 수시접수 가능하다.문의 : 054)244-3311(교회 사무국), 010-7582-0883(교무담당 김정해 권사)/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1

포항중앙교회 새생명축제 내일 시작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12일부터 세 차례 교회 본당에서 `사랑+나눔=생명`이란 주제로 바울선교구 새생명축제를 연다. 새생명축제는 이날 오후 8시 하귀선(세계터미널선교회) 사모 간증을 시작으로 19일 오후 8시 클래식 앙상블 `더 브릿지` 연주, 26일 오후 8시 김상식 목사(울산예문교회) 집회 순으로 이어진다.하귀선 사모는 일반인의 5분의 1에 불과한 폐로 찬양사역자로 섬기며 낙심한 크리스천들을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다시 세우고 있다.그는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찬양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클래식앙상블 `더 브릿지`는 복음성가와 찬송가를 연주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더 브릿지는 바이올린 손애영, 비올라 김영인, 첼로 최하나, 피아노 유주현으로 이뤄졌다.서양화를 전공한 김상식 목사(울산예문교회)는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즉 샌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미술분야뿐만 아니라 색소폰,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도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다.바울선교구 관계자는 “새생명축제에 1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긍휼한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의 : 054) 275-2151/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1

포항출신 한승협 한국화전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어느 듯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초록의 산야가 황금색으로 물드는 가을의 정취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여유롭게 한다.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도심 한가운데서 느껴볼 수 있다. 바로 가을 풍경을 화폭에 옮겨놓은 전시회장을 찾아보는 것이다.포항 출신 한국화가 한승협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천년고도 경주에서 마련된다. 한 작가는 10일부터 21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 1층 라우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한 작가는 경주 건천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가 깃든 환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렸을 적부터 고향의 전통적인 정서 속에서 정신적인 뿌리를 키웠고 이는 예술적 화두로 한국적 정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색하는 계기가 됐다.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풍물화, 실존적인 노인들의 얼굴에서 개인의 기록적인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자연 속에서 역사성을 발견하며 시간성과 노동성을 점묘화로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그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공존하는 순간을 재구성해 포착한다. 결코 정지하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현재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과거에도 현재였고, 지금 이 순간도 현재이며, 다가올 미래도 결국 현재가 되기에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들의 이미지는 궁극적으로는 지나온 흔적 즉 역사라는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어 낸다.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게 만들고 정신적 에너지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정철화기자

2014-09-11

자연과 교감하는 캔버스

추석을 앞두고 가을의 향기에 곳곳에서 묻어난다. 가을은 황금들판의 풍성한 결실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자연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자연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각기 다른 세상으로 표현된다. 바로 예술작가들은 그들만의 자연을 노래한다. 꽃과 자연을 노래하는 미술 작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DGB갤러리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꽃과 자연 기획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대구 구상작가 3인의 작품을 만난다.□권유미권유미는 꽃을 그린다. 그녀의 꽃은 밝다. 암울, 우울, 독선, 냉소, 은닉, 음탕의 색깔을 순식간에 탈색시키는 강렬한 밝음이 있다. 그녀의 화병에는 외로운 꽃이 없다. 모든 꽃들이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 정겹다. 특별히 잘난 꽃도 없다. 크고 작은 꽃들이 중심과 주변으로 흩어져있지만 우열이 없다. 주인공과 소모품으로 구분되는 사람세상과 달리 모든 꽃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권유미의 꽃 세상은 편안하다. 부담이 없다. 색깔과 생김새가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꽃`이다. `다름`이 틀림이나 잘못됨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은유한다.권유미는 꽃을 화병에 담는다. 화려하고 귀한 화병이다. 어떤 것은 자개화병이고 또 어떤 것은 황금화병이다. 그녀가 그녀의 모든 꽃을 화병에 담은 것은 당위의 자연법칙이다. 화병에는 물이 있고, 물이 있는 꽃은 시들지 않는다. 화병은 그릇이고, 그릇은 성배(聖杯)의 상징, 성배는 모체(matrix), 자궁(uterus)의 상징이다.그래서 화병은 꽃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고, 모든 허물을 품을 수 있다. 화병은 꽃의 아름다움을 잉태하고 유지시킬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압축한 꽃을 화병에 꽂았다. 권유미는 화려하고 밝은 꽃을 화병에 꽂아 영원을 주었다. 마치 자신의 풀 수 없는 수수께끼를 꽃의 세상에서 풀고자 하는 바람, 이것을 권유미는 그녀의 `꽃`에 압축하고 있다. □ 김정기김정기는 대부분 자연에서 그림의 소재를 택하고 있다. 흔히 주변에서 보아온 산이고 강이고 마을이고 꽃이다. 사람의 흔적을 그리되 되도록 화폭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대부분 우리의 삶과 역사를 잉태시켜온 현장이다. 어쩌면 그의 그림에 있어 자연은 실존의 위의(威儀)를 깨우쳐주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회화적인 순수성이 돋보이는 그의 화폭은 야수파적 정취가 묻은 인상주의적 생동감이 넘친다. 그러면서도 소위 `유토피아`의 추구가 아니라 현실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하는 진단적이고 반성적인 시각으로 읽혀진다.자연의 마음을 헤아리고 물상의 상태를 읽어낼 수 있을 때만이 감동의 요소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게 보면 김정기는 강렬한 색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자연과의 감성적 교감이 김정기 그림의 장점이자 가장 큰 가치 덕목이다. 자연의 대상을 통해서 우주의 철리(哲理)와 만나고 강인한 생명력이 주는 기운(氣韻)을 개성적인 조형언어로 재현해 내고 있다. 다소 원색적이다 싶을 만큼 그의 화폭에 옮겨지는 자연물에는 그러나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들이 은유적으로 깔려 있다. □ 박병구박병구는 색채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통해 자연주의의 조형적인 틀을 벗어나고 있다.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는 일반적인 자연주의 표현기법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회화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자연을 취재하면서 나름대로의 자연관을 확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림은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각박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정신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삶의 휴지부인 것이다. 그는 그러한 기능을 기대하면서 순화되고 정화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의 그 림은 그러한 기능을 자청하고 있다.최근 작업에서 그는 색상의 범위를 좁히고 있다. 동일색상 계열의 색채이미지만으로 처리함으로써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증가한다. 동시에 아른한 과거의 시간 속을 소요하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회고적이고 복고적인 정서를 만들어낸다. 그러한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서면서 우리는 회화적인 환상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 환상적인 분위기는 문학적인 서정미로 연결된다. 풍경화의 궁극은 바로 서정적인 문학성과 만나는데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03

전통문화 즐기는 추석연휴

추석 연휴 동안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경북지역 전체에서 추석맞이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마련된다. 포항문화원은 추석인 8일부터 10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광장 일원에서 추석맞이 전통체험 행사를 연다. 행사는 추석날은 오후 1시부터, 9·10일은 오전 10시부터 열린다.주요 행사는 짚풀공예와 전통차 시음, 한가위 보름달 만들기,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놀이 등 전통문화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사자성어 및 가훈써주기, 캐리커쳐 그리기 등도 준비된다.경북도관광공사는 추석인 8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보름달을 배경으로 달빛걷기 행사를 개최한다.추석날 오후 6시30분 호반광장을 출발해 목월공원~보문수상공연장~물너울교를 지나 보문수상공연장으로 돌아오는 5㎞ 코스에서 진행된다.출발에 앞서 소망을 담은 사랑의 소원지 달기와 연인의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리고 구간마다 하트 문양을 밟고 지나가면 사랑이 더해진다는 의미의 사랑의 상승존과 포옹존,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행사 후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연인과 가족 등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달빛 콘서트도 개최된다.대구 달성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대구 시내 주요 도심 공원에서 투호놀이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추석민속 놀이 한마당`이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은 천연염색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을 개최하고 박물관 내 해솔영화관에서 족영화를 상영한다. 대구 문화예술회관은 `한가위 맞이 명품국악공연`을 마련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03

뮤지컬로 해피바이러스 전파

포항시립연극단이 포항시민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했다. 포항시립연극단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와 함께 한 뮤지컬 `미운오리새끼`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의 화려한 공연의 막을 내렸다. 깔끔한 무대와 아름다운 노래, 아이들의 군무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 구성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일선 학교와 유치원의 예매가 폭주하며 오전 공연이 매진이 됐고, 뒤늦게 예매한 학교에서는 표를 구하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됐다. 또한 주말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바람에 공연 시간이 10분씩 지연되기도 했다.집단따돌림을 당한 주인공이 끝까지 꿈을 이뤄가는 감동적인 장면을 본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큰 박수로 화답했다.뮤지컬 `미운오리새끼`는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구박과 미움을 받게 되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상황들을 노래와 율동으로 보여줬다. 기러기들과 농장의 고양이, 닭들도 미운오리새끼에게 네 존재는 꿈을 꿀 자격도 없다고 비난하고 무시한다. 추운 겨울 혼자 남겨진 미운오리새끼는 마지막 좌절과 절망 속에서 백조들을 만나게 되고 그제서야 물에 비친 자신의 참모습을 깨달으며 하늘 높이 날아 꿈을 이루게 된다. 좌절과 절망을 표현하는 어린이 단원의 연기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이 나게 할 정도로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포항시립극단은 마지막 공연 후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들의 수료증을 수여했다. 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 과장과 대한민국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 감독이 참석, 단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고 격려했다.권태흠 문화예술과 과장은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가 1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이어져서 포항시의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윤택 감독은 “이번 공연의 대본을 썼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많은 관객들이 찾아온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앞으로 포항 연극 발전에 많은 도움이 돼드리겠다”고 인사했다.포항시립연극단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들의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서로를 챙겨주며 단체생활을 잘하는 등 인성적인 부분에서 크게 달라지고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또한 어린이 단원들은 다음해에도 또 도전하고 싶다고 뮤지컬 배우가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정철화기자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