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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선율 속으로 떠나는 봄마중

▲ 바리톤 한명원개나리부터 벚꽃까지 봄꽃 향기가 전국을 뒤덮는 3월말 따스한 봄을 알리는 대구 수성아트피아 신춘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6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신춘음악회는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한명원의 쓰리 바리톤과 이 시대 진정한 노래꾼, 자유를 노래하는 아름다운 가수 안치환이 함께 한다. 이외에도 백윤학이 이끄는 대구MBC교향악단과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크로스오버, 팝, 가요 등을 연주한다.신춘음악회의 1부를 꾸미는 세 명의 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한명원은 이름만 들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다. 고성현은 세계가 인정한 드라마틱 바리톤으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과 미국, 러시아 등에서 호세 쿠라, 로베르토 알라냐 등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오페라에 출연했다. 우주호는 로마국립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와 `팔리아치`로 데뷔한 후 국립오페라단 및 이탈▲ 바리톤 우주호리아 오페라 축제 등에 초청되며 우리나라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쓰리 바리톤 중 가장 젊은 한명원은 베르디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한 후 베르디국제콩쿠르 최연소 1위와 베르디의 목소리란 뜻의`Voce Verdiano`상 수상 등 화려한 해외 콩쿠르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고, 매년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서고 있다. 세 명의 바리톤은 오페라 아리아, 가곡과 함께 평소 무대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팝송과 가요를 연주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의 맑고 씩씩한 목소리로 시작되는 2부에서는 이 시대 진정한 노래꾼, 자유를 노래하는 아름다운 가수 안치환이 출연한다.`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통해 싱어 송 라이터로 인정받았던 안치환은 기존 민중가요의 특성에서 벗어난 `개인의 이야기`를 포크 록 어법으로 담았고, `내가 만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1997년▲ 가수 안치환밴드 `안치환과 자유`를 결성하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2008년에는 정호승의 시에 노래를 붙인 9.5집 `정호승을 노래하다`를 발매했고, 몇 해 전부터 콘서트를 개최해 시의 서정성과 음악의 진정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호승 시인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수성구 범어천에 `정호승 시비와 시인의 길`이 조성돼 안치환의 신춘음악회 출연이 더욱 의미가 있다. 안치환은 이날 `광야에서`, `내가 만일`, `사랑하게 되면`, `오늘이 좋다` 등 히트곡들을 부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16

봄은 생명이로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봄을 맞아 초대전으로 꽃을 소재로 강렬한 원시적 자연풍경을 그리는 여류 서양화가 강주영의 초대전을 마련했다. 오는 27일까지 A관에서 `향기- 떠다니기`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꽃들이 숲을 이루는 원시적인 자연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소개된다.강 작가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원색의 강렬한 생명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의 카타르시스라고 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 새와 나비로 이뤄진 원색의 꽃 숲은 서로 다른 색상과 색채가 함께 혼합돼 원색의 아름다움이 배가돼 보색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명한 아크릴물감을 사용해 원근법과 명암법, 여기에 채도와 명도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선명한 입체적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이는 실제 꽃에서는 보기 힘든 밝고 맑고 경쾌한 색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원시적 생명력이 주는 활기를 느끼게 한다. 그의 꽃 그림이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강 작가의 작품은 원시적 자연풍경을 캔버스에 그대로 옮겨온 듯 하지만 무질서보다는 질서정연하다는 느낌을 준다. 작가가 아름다운 조형질서를 부여한 때문인데, 이는 작가의 상상력이 조합해낸 이상적 세계다.이같은 강주영만의 그림 이미지는 순색의 아크릴물감을 사용하고, 교묘한 색채의 배열과 대비에서 비롯된다. 물감의 색채는 저마다 고유의 색상을 가지고 있는데, 색채를 혼합하지 않은 상태의 순색 사용이 차별화된다. 순색은 다른 색상의 색채와 혼합되지 않아 순도 100%다. 따라서 순색으로 그린 그림은 채도와 명도가 높고 발색이 선명하다.강주영 작가는 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제16회 고금미술연구회 작가로 선정돼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15회의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대구은행, TBC방송국, 대구지방검찰청, 미술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봄을 맞아 서양화가 강주영이 선보이는 원색의 강렬함과 보색의 조화가 융합된 작품을 통해 자연으로부터 발산되는 아름다운 향기를 오감으로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16

마카롱·초콜릿… 달달함은 늪이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은 지역 예술가 전시지원 사업인 2016 경주작가 릴레이전 올해 첫번째 주자인 서양화가 김예지 개인전을 오는 2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서양화가 김예지 작가의 작품은 외모만큼이나 상큼하고 달달하다. 마카롱, 케이크, 초콜릿 등 달콤이들의 행진이다. 그런데 이 음식들은 반짝반짝 빛나기 까지 한다.“반짝거림은 미적 욕망의 표현입니다. 그런데 마카롱과 케이크는 여성들의 공적(公賊) 아닙니까? 다이어트를 방해하니까요. 하지만 달콤한 음식은 여전히 여성들에게 매력적입니다.”김 작가는 달콤한 오브제 위에 스위트(sweet)한 먹거리 자체의 매력과 여성들이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을 아이러니하게 중첩시키고 있는 것이다. 음식은 욕망의 매개체인 셈이다. 불경기에는 달콤한 음식이 유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김 작가는 달콤한 그림을 그리는 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 달달한 느낌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는 평.김예지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미국 히달고 시립 아트뮤지엄 한국작가 초대전, 한국미술 오타구를 만나다 등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했다.한편`경주작가 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3년 처음 기획됐다. 올해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3명의 작가가 12월 1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1에서 릴레이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16

`쇼스타코비치`를 감상하다

올해는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85)가 태어난 지 110년 되는 해다. 그의 탄생을 기념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2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열다섯 곡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하고, 첼리스트 양성원과 하이든`첼로 협주곡 제1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날 공연은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을 완성한 베르디의 오페라`운명의 힘`서곡으로 시작한다.`운명의 힘`은 제목처럼 운명에 농락당하는 인간의 고뇌와 신에 대한 기도를 회화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서곡은 베르디가 특히 정성을 기울여 쓴 곡으로 완성도가 높고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돼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다.서곡에 이은 협주곡 무대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하이든의`첼로 협주곡 제1번`으로 꾸민다. 하이든의 초기 협주곡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이 곡은`선율의 대가, 하이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아하고 매혹적인 주제가 등장하는 2악장이 특히 아름답다.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세계 주요 언론과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은 링컨 센터, 카네기 홀, 워싱턴D.C. 테라스 극장 파리 살 플레옐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 EMI, 데카, 유니버설뮤직 등을 통해 코다이 작품집,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전집, 베토벤 첼로 소나타, 슈베르트 작품집,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등을 녹음, 음반으로 출시했다. 첼로 거장 야노스 슈타커의 애제자로 그의 조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왕립음악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이어 연주하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고난도의 대작이다. 언뜻 베토벤의`운명` 교향곡을 닮은 이 작품은 예술가로서 혁명과 자유에 대한 갈망, 억압의 극복과 승리, 인간성의 확립 등 강인한 정신도 깃들어 있다.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현존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베토벤`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이순익의 연주로 들려준다. 또 후반부에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에로이카`가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15

우리바다 동해 그리고…독도

경북대미술관이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1,2,3관에서 개최하는 `독도 오감도(五感圖)`전은 우리의 바다 동해와 독도를 미술을 통해 표현하고, 전시함으로써 동해와 독도가 우리 삶의 일부이며, 우리 문화의 일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이다. 경북대미술관과 함께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라 메르 에 릴은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문화 예술을 통해 독도를 우리의 삶 속에 승화시키고, 또한 올바른 동해 표기를 돕기 위해 설립한 순수 예술단체다.이번 전시는 한국의 대표 원로·중견 및 신진화가 20명이 참여해 일본이 우리나라와 `어처구니 없는 `영유권 분쟁을 주장하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섬 독도의 모습을 회화, 조각 작품 45여점에 담았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직접 독도에 가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제작했다. 독도를 직접 바라본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기대 이상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서양화가 한영섭 상명대 명예교수의 `독도`는 그가 처음 독도와 직접 마주했을 때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형상과 현상을 특수재료를 이용해 동도와 서도를 묘사함으로써 강한 그 존재감을 표현했다. 바다와 하늘의 무한한 공간은 탁본을 이용해 우주의 신비성을 드러내고 섬에 부딪치는 하얀 파도에는 시간의 흐름을 담았고, 갈매기의 입체적인 구성으로 생명의 소리와 공기의 움직임까지 보여줌으로써 독도의 신비성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서양화가 하태임 삼육대 미술컨텐츠학과 교수는 추상화 `바람은 희망을 품고`를 통해 동쪽 바다 끝에 홀로 솟아 있는 외로운 독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바람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서양화가 한만영 성신여대 명예교수의`Reproduction of Time-Dokdo`는 독도의 지리적 특성을 담기 위해 크기와 두께가 각각 다른 2개의 캔버스로 구성된 독특한 조형 구조로 제작한 작품으로 제일 큰 화면에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에 떠있는 독도에서 독도를 바라본 부속 섬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또 정사각형의 푸른색 캔버스는 망망대해에 떠있는 독도의 장소성을 현실과 비현실, 수면과 수중 모두를 포용한 이데아로서의 무한상상공간으로 표현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캔버스에는 독도 안에서 밖(동해)을 내다 본 풍경으로 생명의 숨결과 수평선 넘어 초월적 바다 풍경을 담고 있다.한국화가 김선두 중앙대 교수의 `독도-새들의 고향`은 독도를 우리 땅이라 주장하려면 우리들의 일상이나 우리의 문화에 독도가 스며있어야 설득력이 있다는 전제 하에 아이들이 언제든 독도에 찾아가서 편하게 뛰어놀고, 소풍도 가는 자신의 상상력이나 소망에서의 독도를 그렸다. 조각가 김경원은 `해녀와 강치`등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에 나오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우리민족의 순박하면서도 꿋꿋한 생명성의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흙을 빚은 토우작품을 선보인다. `해녀와 강치`에 나오는 해녀는 1953년 독도에서 전복, 소라, 미역들을 채취하며 제주도와 독도를 오가면서 독도 수호 군자금을 도와주고 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 외롭고 힘든 시기에 독도를 지킨 해녀 강치 를 안고 있는 김공자 할머니의 사진을 참고한 것이다. 경북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해와 독도는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바다이며, 우리의 섬으로 승화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15

뮤지컬 `투란도트` 서울 공연 감동의 피날레

서울에서 첫 장기공연을 올렸던 뮤지컬`투란도트`가 지난 13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26일간 총 28회의 공연을 올린`투란도트`는`순수한 사랑과 희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호평을 바탕으로 꾸준한 예매율을 유지, 공연예매 사이트 랭킹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는 등 조용하지만 강하게 한국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줬다.`투란도트`는 첫 서울 공연을 앞두고 드라마, 음악, 안무 등 작품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 했다.뮤지컬`투란도트`의 서울 공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국내 창작뮤지컬 작품 중`역대급` 이라 평가 받고 있는 뮤지컬 넘버,`음악`이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이번 서울 공연을 위해 2막시작의 오케스트라 서곡을 비롯해 2곡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제작했으며 `마음이란 무엇인지`, `부를 수 없는 나의이름`, `그 빛을 따라서`등 대표적인 넘버가 뮤직비디오로 제작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듀엣 넘버`그 빛을 따라서`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뒷받침돼`클라이막스를 장식하며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이번 서울 공연의 관람평점은 8.2점을 기록했고 관람후기는 1천여건에 달했다.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투란도트`는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올해는 8월초 개관을 앞둔 중국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와 상하이 홍교아트센터 등으로부터 개관공연 러브콜을 받아 2개 도시의 투어공연을 준비 중에 있으며 글로벌콘텐츠로서의 행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15

향수, 그 애틋한 감동

▲ 신석필 作 `일식`대구·경북지역 현역 최고 원로화가인 신석필(95) 선생의 대규모 회고전시가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황해도 출신인 신 화백은 1950년 말 월남 후 지금까지 국내 화단 내 어떤 유파에 속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독자적인 세계를 일궈오면서 구상과 추상화의 중간인 신구상미술계의 대표적인 화가다.언뜻 보아 자연친화적이고 향토색 짙은 그의 작품은 풍부한 색채와 독창적인 조형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가 깊이 배어 `노스탤지어(향수)`라는 애틋한 감정으로 관람객들에게 전해진다.이번 전시는 총 6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대구미술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백프라자갤러리의 협조로 신 화백의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기작품 40점을 포함해 최근 신작(작가제공) 20여점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신 화백의 석고 환조 작품 `서있는 남자(1967)`원형작품과 브론즈로 제작된 `일식(日蝕·1967)`작품이 함께 선보여 신 화백의 지난 화업의 과정을 총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자리할 예정이다.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에 대한 향수라는 맥락에서 한국의 설화, 세시풍속 등 민족정서에서 소재를 찾아내 특유의 예술혼과 맞부딪치면서 향토성을 짙게 표현한 작품들은 이는 대상의 물질적 결과나 자연현상의 겉모습에 대한 천착이 아니라 그러한 현상적 결과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생성 과정과 물질적 대상의 의미를 추적하는 집요한 작가적 탐구력에 기인한 것이었다.또한 `여인`이 가진 특이한 표정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희로애락을 전달하고 있다. 그가 그려낸 여인의 도상은 전후 남성들이 비운 가장의 자리를 대신하는 여성가장의 현실을 작품에 담은 것으로, 고달픈 상황 속에서 경험한 생존의 치열함과 모성애의 희생정신을 적나라한 인간상으로 표현한 것이다.가면 쓴 여인의 모습을 그린`가면`은 모두가 가면을 쓴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여인도 가면을 쓸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이밖에 신비와 환상, 몽환적이고 신화적인 분위기를 띠면서 고요한 정적감이 감도는 신비한 세계를 보여주거나. 거기에다 고대사를 소재로 한 그림들이 많이 출품된다.이미애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장은 “작품에 현실을 직접적으로 담아내지 않고 그 만의 독특한 재해석 방법으로 추구된`신 구상주의` 회화에는 분단 디아스포라 의식의 대표적인 특성이 스며 있다. 하여 졸수의 연세에 이르기까지 북에 두고 온 고향의 추억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향수의 미학`이라고 평가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는 작품을 통하여 자연의 참모습을 끊임없이 그려내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6-03-14

북유럽풍 고품격 클래식과의 만남

독일 베를린의 정통성을 이어온 실내악단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가 구미에서 공연을 갖는다.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는 독일의 세계적인 지휘자인 프리츠 베이세가 1989년 뛰어난 기량을 가진 솔로이스트들을 규합해 설립한 예술단으로, 현재 21명의 상임연주자가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정기연주를 맡아 명성을 얻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러시아, 체코, 스페인 등 세계 10여국을 투어하며 각지의 공연장에 초청돼 음악회를 열어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척하는 도전적인 음악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오케스트라를 거쳐간 지휘자로는 블라디미르 유로브스키, 필립 요르단 등이 있으며 첼리스트 데이빗 게링거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바이바 스크리데 등이 협연자로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이 실내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콘서트마스터인 가브리엘 아도르얀이 지휘를 맡는다.그리그의 `홀베르그 스위트`, 슈트라우스의 `카프리치오`, 드보르작의 `바가텔`, 로시니 `현악 소나타 3번`,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홀베르그 스위트`는 노르웨이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그리그의 개성이 잘 표현된 명곡.`전주곡``사라방드``가보트와 뮈제트``에르``리고동`등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시정을 풍부하게 담아놓은 북유럽풍의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5개의 소품으로 구성됐다.`카프리치오`는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오페라로 음악과 문학을 상징하고 있는 두 남자 주인공의 경쟁을 통해`음악과 문학 중 무엇이 우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음악을 기교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시와 어울어진, 서로가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명곡이다.`바가텔`은 민속음악풍에 하모니움의 독특한 음향이 더해진 작품이며 `현악 소나타 3번`은 로시니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모차르트 혹은 멘델스존에서 느낄 수 있는 밝고 명랑한 리듬에 화려하고 빛나는 현악기의 현란한 기교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때묻지 않은 천진난만함과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첼로 협주곡 1번`은 3대 첼로 협주곡이라 불리는 명곡으로 첼로의 뛰어난 기교를 요하면서도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자유롭게 그려진 작품이다.▲ 첼리스트 임희영협연자는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를 수상한 첼리스트 임희영(29)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임희영은 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명문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용돼 오는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임희영은 예원학교를 거쳐 만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졸업 후 뉴잉글랜드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 학위와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동시에 수료했다.2009년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우승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입장료는 6만원. 인터넷회원 10%, 단체·예매기업체·MOU기업체 30% 할인.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9

해외 입주작가 4명 최종 선정

대구문화재단은 올 4월부터 9월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할 2016년 입주작가를 공개 모집한 결과 최종 4명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가창창작스튜디오는 2007년 현대미술가협회가 문 닫은 가창초등학교 우륵분교를 창작스튜디오로 조성한 것으로 2012년부터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해오고 있다.대구문화재단은 매년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를 선발해 창작 활성화와 예술 교류활동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이중 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예술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해외작가를 초청해 지역작가들과 외국 작가들이 상호 소통해 작가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교류를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해외작가 공모에는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뉴미디어 등 순수미술 전 분야 만 40세 이하 해외 거주 미술작가 총 30명이 지원해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모집 분야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뉴미디어, 건축, 공예 등 순수미술 전 분야에 걸쳐 이뤄졌으며 모집 대상은 만 40세 이하 국내외에 거주하는 미술작가다.최종 선정된 작가는 파블로 메르카도(33·남), 코네 줄리앙(37·남), 안나 혼(30·여), 플로리안 골드만(32·남) 등 4명이다. 선정된 입주작가들에게는 냉·난방시설이 완비된 숙소 및 개인별 스튜디오가 제공되고, 왕복항공권 및 매월 30만원의 창작지원금도 지원한다. 더불어 창작결과물 발표, 전시 프로그램 등의 홍보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입주기간동안 이뤄지는 프로그램에 국내 작가들과 같이 참여하며, 지역 대표 미술관, 전시관, 갤러리 투어 및 미술관계자 대상 해외작가 작품소개의 자리도 마련된다.이선영 심사위원은“올해 입주작가 선정심사를 한 결과, 과거 몇 년간 프로그램 지원자들과 비교해서 한층 올라간 예술적 성취가 보여졌다.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경우, 국내·외 작가들과의 상호적 교류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반응이 중요한 만큼 수준높은 해외작가들의 입주를 통해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09

권기옥 뮤지컬 `비 갠 하늘` 매진 행진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한국 최초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한 `비 갠 하늘`이 11~13일 4차례 공연이 예매로 전석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립극단은 이같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마지막날인 13일 오후 1시 공연을 추가했다. 뮤지컬 `비 갠 하늘`은 대구시립극단이 지난 4~6일 연극 `비상`으로 먼저 선보인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나라 최초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다시 꾸민 작품이다.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권기옥은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이지만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대구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이상정 장군의 부인이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대구 출신 민족시인 이상화는 이 장군의 동생이다.이상화의 시 `비 갠 아침`에서 작품 제목의 모티브를 따 온 뮤지컬 `비 갠 하늘`은 권기옥의 신여성적 면모에 집중한다.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픈 개인적 소망과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시대정신을 함께 구현하고자 했던 권기옥의 꿈과 의지에 대해 얘기한다.뮤지컬`비 갠 하늘`은 지난달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조역 및 앙상블 배우 13명이 호흡을 맞춘다. 권기옥 역은 뮤지컬`사랑꽃`과 `투란도트`로 이름을 알린 장은주와 2013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민주가 더블 캐스팅 됐다./윤희정기자

2016-03-09

삶과 예술의 동지, 그들의 일상 터치

화가 부부들의 일상은 어떨까? 부부작가로 삶과 작품의 궤적을 같이하면서 길어 올린 작품들은 어떤 예술적 통찰을 보여줄까?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미술계를 밟아온 화가 부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는 1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부창부수(夫唱婦隨)-부부화가의 일상이야기`를 제목으로 서양화가 최성규·김정희, 장경국·류제비 부부의 부부화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키스데이, 장미데이 등 범람하는 데이들 속에서 우리가 찾는 진정한 사랑과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서로의 반려자로서 예술의 동지로 함께 만드는 조금은 특별한 일상이야기에 대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두 부부는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파트너이기도 하지만 예술가라는 단독자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또 함께 삶을 공유하는 관계다. 각각 비구상 풍경화와 인물을 주로 그리는 두 부부는 이번 전시에서는 화가이자 한 사람의 아내 혹은 남편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최성규·김정희 부부는 함께 오랜 독일 유학 생활을 해 왔고 지난 2009년부터 경산시 자인면에 둥지를 틀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로 현대적인 작업을 위주로 하고 있다. 작업 이외에도 현대미술그룹인 썬데이페이퍼를 이끌고 있으며 예술공간 거인 등 몇 곳의 대안공간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장경국·류제비 부부는 대구 구상화단의 선두주자다. 류제비 작가는 독특한 구상회화로 인기를 얻고 있다. 터치와 섬세한 묘사가 만들어내는 추상성과 사실성의 상충, 그리고 그의 조화를 통해 익숙한 사물이나 풍경을 새롭게 다가오도록 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갤러리H 김경란 큐레이터는 “삶과 예술의 동지로 걸어온 네 작가의 작업 세계와 인생의 풍경이 담긴 감각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245-330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8

장대한 스케일·진한 감동 … 경북 새천년 오케스트라로 연다

“웅도경북 새천년의 시작을 알리는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을 우리 모두 기뻐합니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 경북도청 신청사 문화동 대강당에서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 축하음악회`를 연다.이동신 경북도향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작곡가 겸 지휘자, 음악교육자인 카를 오르프(1895~1982)의 대표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한다.이번 무대를 위해 경북도향 외 지역 대표적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김성진, 바리톤 노운병과 안동시립합창단, 구미시립합창단, 예천여성합창단, 안동MBC어린이합창단 등 200여 명의 성악과 합창, 오케스트라가 함께 대작의 감동을 선사한다.성악,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성악곡인`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시대 유랑승이나 음유시인들이 도덕과 사랑, 유희 등을 노래한 세속 시가집에서 25개 가사를 발췌해 3부로 구성했다.1부 `봄의 노래`는 다시 돌아온 봄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마음껏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2부 `선술집에서`와 3부 `사랑의 이야기`는 당시 민중들의 세속적 욕구의 분출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 전반에는 장중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가사는 매우 익살스럽고 풍자적이다. 독일 현대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곡으로 광고나 영화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돼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다.이동신 경북도향 상임지휘자는 “`카르미나 부라나`는 장엄한 합창과 귀를 사로잡는 솔리스트들의 독창,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까지 한데 어우러진 대작”이라고 설명하고 “장대한 스케일의 진한 감동으로 새로운 천년 경북의 시작을 알리는 개청식을 기념하고 축복하기에 더할 나위없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08

낭만으로 풍덩 빠져 보는 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한 지역예술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첫 번째 무대로 낭만가객 `로만짜`사진공연이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세 명의 테너의 화려한 음색을 자랑하는 3테너 로만짜는 지역 최고의 젊은 테너로 구성된 남성 트리오 그룹. 오페라 아리아 및 중창 뿐 만 아니라 한국 가곡,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가곡과 민요, 팝뮤직까지 관람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외 주요 오페라 및 콘서트 출연 경험과 우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한 개개인의 뛰어난 연주력을 가지고 있다. 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성의 목소리가 표현할 수 있는 극한의 낭만주의를 나타내 감동을 전하며 매 공연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무대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3테너 로만짜는 테너 김동녘, 노성훈, 박신해 등 젊은 3명의 테너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오페라, 음악회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 대표 성악가들이다. 이날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세계 가곡과 민요, 팝송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갖춰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이날 1부 공연시작 전에는 앙상블 보아즈가 쇼스타코비치의`피아노5중주 사단조 Op.57`3악장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멋진 오프닝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 봄의 향기가 물씬 나는 한국가곡 `목련화`, `보리밭`, `능소화 사랑`과 로만짜 애창곡들로 1부를 마치고 2부에선 앙상블 보아즈의 쇼스타코비치의`왈츠 NO.2`를 시작으로 로만짜가 오페라 아리아와 칸초네 메들리 등을 선사하며`낭만가객` 로만짜의 모든 매력과 감동을 전한다. 특히 1,2부 오프닝 무대를 한 앙상블 보아즈가 모든 곡의 반주를 맡아서 연주한다./윤희정기자

2016-03-08

“문화·예술·역사… 박물관에서 교양강좌 들어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5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국립경주박물관 수묵당에서 `박물관 여성 문화강좌`를 운영한다. 2011년부터 시작한 `국립경주박물관 여성 문화강좌`는 우리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위해 매년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분야의 강사진들로 구성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우리의 그릇`을 주제로 했던 2014년 강좌에 이어 올해는 `우리의 그림`이라는 주제로 우리 그림 속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고 바르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강의들로 구성했다.16일 `한국의 회화`라는 개설 강의를 시작으로 새해를 축하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그린 `세화`, 인물을 그린 `초상화`, 국가와 왕실의 경축할만한 행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기록한 `조선시대 궁중행사도`등의 내용들이 이어질 예정이다.그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교 회화인 `불화`와 어린이들의 모습이 표현된 다양한 문화재를 감상하며 그 의미를 나누는 강좌도 함께 마련돼 있다.또한 중국과 일본의 회화에 대한 강의는 한국의 그림을 동아시아 회화의 역사 속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강의 뿐 아니라 체험, 전시 관람, 답사 등도 알차게 마련돼 있다.성인 여성 누구나 무료로 교육에 참여 할 수 있으며, 접수는 16일 낮 12시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 및 행사)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07

`화요국악무대` 무료 상설공연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전통음악의 보존 및 우리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3월부터 10월까지 월 1회, 총 8회에 걸쳐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무료상설공연을 개최한다. 매년 꾸준히 상설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대구시립국악단의 2016년 `화요국악무대`는 전통국악과 한국무용 및 국악 실내악을 중심으로 해 해설이 있는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화요국악무대의 첫 공연은 오는 15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되며 국악합주와 독주, 한국무용, 국악실내악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첫 곡인 관악합주 `수제천`(집박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은 가장 오래된 궁중아악의 하나로, 궁중연례악이나 처용무의 반주음악으로도 유명하다.독주곡으로는 대금독주 (대금 박종옥 대구시립국악단 차석단원)가 준비돼 있다. 한국무용(안무 채한숙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안무자)으로는 전통춤의 기본적인 자세를 만나볼 수 있는 `입춤`과 봄 꾀꼬리를 본 딴 춤인 향악정재 `춘앵전`을 감상할 수 있다.그 밖에도 양금과 단소의 병주인 양소병주 `천년만세`와 창작국악인 국악실내악 `축제`와 `신뱃놀이`가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대구시립국악단 상설공연은 지난 2015년에도 총 8회 중 절반의 공연이 매진되는 등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으며, 올 해 공연에서는 해설 및 공연 중 이벤트를 더욱 강화해 관객과 대화하는 무대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매 공연 마다 합주와 독주의 전통국악과 한국무용, 창작국악인 국악실내악 등 국악의 다양한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무료상설공연 만큼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한다. 241석 규모의 소극장인 비슬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로 꾸며, 관객들이 국악을 더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대구시립국악단 `화요국악무대`는 공연당일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대구시립예술단 단체운영팀(053-606-6193)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공연안내를 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7

봄향기 실은 기타선율에 취해볼까

포항시립교향악단이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 포항유치 환영 음악회를 연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치는 이번 음악회는 제149회 정기연주회를 겸한다.스페인 출신 수원대 음대 교수인 우나이 우레초가 객원 지휘 하며 창원 출신 세계적 기타리스트 김윤호가 협연한다.스페인의 바스크지역 출신인 트롬본 연주자 우나이 우레초는 여덟살부터 스페인 빌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트롬본 수석인 친형 알베르토와 함께 음악교육을 받기 시작해 San Sebastian Conservatory에서 트롬본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했고, 2000년과 2001년에는 Diputacion Foral de Guipuzcoa 장학금 수상자로 선발됐다.보스턴 대학 재학 때에는 연주자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현재 우레초는 화성페스티벌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타이완·스페인·대전·대구·수원 등지에서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기타리스트 김윤호는 2013 독일 게벨스부르그 기타콩쿠르에서 우승한 재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독일 뒤셀부르크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다.2007년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기타부문 1위, 2008년 한국 기타협회 콩쿠르 1등 없는 2등을 차지했으며 2011·2012년 Tarrega 콩쿠르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기타 독주회,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Libra guitar quartet 콘서트를 개최했다. 2007년 Trouvere Chamber Orchestra, 2008년 진주시향 `경남을 빛낼 차세대 음악회`, 2009년 한국예종 오케스트라(Knua Symphony Orchestra) 정기연주회에서 협연했다.음악회 첫 곡은 로시니의 `도둑 까치 서곡`. 1817년 탄생한 작품으로 까치가 은으로 만든 식기를 물고 둥지로 가져가거나, 처녀의 손에서 은화를 훔쳐 간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작은 북의 독주로 시작해 행진곡조로 이어진다.이어 로드리고의 기타협주곡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이 연주된다. 이 곡은 시각 장애인임에도 스페인의 민족적 색채를 띤 수많은 작품을 발표한 로드리고의 대표 작품으로 줄리아니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가장조 작품 30번`, 로드리고의 `아랑페즈 협주곡`과 함께 3개 기타협주곡으로 꼽힌다.아름답고 정열적인 곡의 분위기와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곡이다.마지막으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번`이 공연의 끝을 장식한다. 이 곡은 대중음악에서도 자주 리메이크되는 아름다운 선율과 극적인 진행으로 교향곡의 묘미를 극대화 한 작품이다. 격정적인 `교향곡 제4번`과 비통하고 처절한 슬픔의 `교향곡 제6번` 사이에서, 곳곳에 스며있는 아름다운 선율이 일품인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7

정지된 시간속, 강렬한 기억을 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풍경을 따뜻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 박병구의 23번째 개인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박병구 작가는 길을 가다가도 무심히 지나치며 바라본 자연의 이미지나 여행길에서 마주친 낯선 지역의 풍경들이 여느 사람들처럼 단순한 기억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비친 정경(情景)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그곳에다 의미를 부여해 왔다. 그리고 그 기억을 되살려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인식하면서 비움과 채움에 초점을 둬 `회화`라는 매체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천착해 오고 있다.조형적 측면에서 바라본 그의 작품 속 화면 공간구성은 실재적 풍경이 아닌, 작가적 내적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치열함이 배어 있다. `일상(日常)`이라는 의미 자체가 예술의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밝고 명쾌한 색채감은 어쩌면 풍경화의 사실적 재현보다는 감성적인`언어구사`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인지도 모른다. 그가 작업 할 때 선택하는 색채는 여유로운 공간 구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적인 미감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절제감이 돋보이기도 한다. 단지 색상을 표현하기 위함이 아닌 작품 전체에서 보이는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반적으로 파스텔 톤의 튀지 않는 색채를 사용하며 미세한 색채의 변화를 통해 공간적인 깊이감과 자연스러운 연결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그만의 특이한 작업기법이다. 박병구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대구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 현재 대구미술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배철희 수성아트피아 큐레이터는 “총 50여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봄을 맞이한 지역민들에게 환상적인 풍경 작품들을 통해 정지된 시간 속의 그 고요한 침묵속으로 들어가 봄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6-03-07

권기옥 일대기 연극·뮤지컬로 만난다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올해 첫 공연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연극과 뮤지컬로 제작해 선보인다.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연극 `비상`을,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뮤지컬 `비 갠 하늘`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한다. 또한 공연 당일에는 `권기옥기념사업회`에서 제공하는 `권기옥에 관한 사진전`을 로비에서 열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연극 `비상`과 뮤지컬 `비 갠 하늘`은 대구시립극단에서 지역성을 담은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한 창작초연공연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이야기를 담았다.연극 `비상`과 뮤지컬 `비 갠 하늘`은 장르 상 팩션(faction)이랄 수 있다. 팩션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새로운 시나리오를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를 말한다.연극 `비상`은 독립운동가로서의 권기옥과 그의 동료들이 펼친 독립운동과 역사적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의 무거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면 자칫 다큐멘터리처럼 보여 질 수 있기에 시공간적 배경이 섞인 흐름으로 극의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한다. 더불어 극적인 스토리 구성과 `박복남`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연극에서만 볼 수 있는 감동과 더불어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박복남이라는 캐릭터는 이성이지만 동성 못지않은 우정을 과시하는 권기옥의 `베스트 프렌드`다.뮤지컬 `비 갠 하늘`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그 당시 남자도 힘든 전투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역경을 딛고 마침내 꿈을 이룬 한 여성의 의지를 이야기한다. 뮤지컬은 `안경신`이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안정신`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탄생 시켰다. 또한 이상정 장군의 벗이자 독립운동가`박영민`과 권기옥의 운남항공학교 동기이자 그녀를 짝사랑하는 `김재준`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비운을 맞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연극 `비상`은 객원배우 없이 오직 대구시립극단 단원들로 구성됐다. 권기옥 역 김경선, 이상정 역 박찬규, 박복남 역 최우정, 이상화 역에는 황승일이 캐스팅 됐다. 이동학, 백은숙, 천정락, 강석호, 김동찬 등 시립극단 중견배우들이 모두 참여해 공연에 힘을 더한다. 뮤지컬 `비 갠 하늘`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 출연한다.뮤지컬 `투란도트`에서 류 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장은주와 2013년 딤프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민주, 2012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박지훈,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뮤지컬 킹` 특집에서 top5에 오른 손현진, 2015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최용욱 등 차세대 뮤지컬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권기옥 역에는 장은주와 이민주가 더블캐스팅 돼 연기대결을 펼친다.연극 `비상`은 4일 오후 8시, 5일 오후 3시·7시, 6일 오후 5시 공연되며 뮤지컬 `비 갠 하늘`은 11일 오후 8시, 12일 오후 3시·7시, 13일 오후 5시에 공연된다. 문의 대구시립극단(053-606-63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2

대구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무대

(재)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젊고 재능 있는 성악가를 길러내기 위해 `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연다.오페라 유니버시아드에는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이 참가한다.6개 대학·음악원은 4개 팀을 구성해 팀별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제작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4차례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걸작으로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부탁을 받고, 새잡이 파파게노와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된 공주 파미나를 구하러 간다는 모험적이고 흥미진지한 스토리다. `밤의 여왕`, `나는 새잡이`, `파파파`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됐다.제작에는 대학생 외에도 박명기 예술 총감독, 독일 연출가 헨드릭 뮐러, 지휘자 줄리앙 잘렘쿠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다.연출가와 지휘자, 오케스트라는 다 같지만 출연진은 공연마다 다르다.(재)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대구 오페라 미래를 위한 무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대학과 지역팀, 전국팀, 해외팀을 구성해 오페라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3)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원.한편 `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위해 1천석 정도의 좌석 기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문화적 소외계층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2

장난감이 예술작품으로 `아트 토이展`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인식돼 지던 아트 토이(ART TOY)가 이제는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작가의 손길을 거쳐 작품으로 만들어진 장난감들이 이제는 새로운 예술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키덜트(Kidult·아이의 감성을 소유하고 있는 어른) 산업의 주목과 함께 국내 인도어(Indoor) 취미생활 및 수집, 운전, 조립, 기타 재미를 추구하는 어른들의 고가화된 장난감 취미 생활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이처럼 동심과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의 사회적 역량이 커짐에 따라 이들의 문화와 소비를 연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2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전관에서 개최하는 `제2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대표하는 행사다. 키덜트 문화의 새로운 미술양식인 아트 토이의 다양한 작품세계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 토이, 프라모델, 피규어, RC제품, 미니어처 작품을 총망랑해 전시하고 도토이 만들기·나노 블럭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캔버스 초상화 그리기, 타로카드 리등 등의 체험 코너도 마련함으로써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 족의 소비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아트 토이 페어는 가족 중심의 취미 레저 활동이 아웃도어 활동으로 국한돼 있는 시점에서 인도어(Indoor) 활동에 대한 취미 콘텐츠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행사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아트 토이 페어 참여작가는 김민수, 박선영, 박소진, 송호진, 정유진 델로스 등으로 이들은 베베통 인형을 이용해 작가별 독창적인 아트 토이를 제작, 선보인다. 또 송호진 경운대 교수는 프라모델 및 피큐어 등 다양한 토이 사진을 전시한다. 인형에 예술을 덧입힌어글리즈 아트 토이는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아트 토이로, 봉제 인형 형태의 특성을 단순화 시킨 어글리즈의 기본 틀에 무한도전 출연자 등 주요 연애인 캐릭터 등 다양한 이미지들을 담아 냈다. 이밖에 도토이 만들기·나노 블럭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캔버스 초상화 그리기, 타로카드 리등 등의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2

30여년간 모아온 작품들 세상밖으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내달 6일까지 의미 있는 개인 소장전이 열린다.시인이자 포항MBC 편성제작센터 국장 PD로 있는 최부식씨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는 `최부식 소장전 - 그림과 詩人`전.현직 포항MBC 편성국장 PD판화·회화·시집 등소장 희귀작품 100여점내달 6일까지 전시 소장전에는 최씨의 개인 소장 회화 작품과 시집 등 100여 점이 선보인다.이번 소장품 전시회에는 해외 작가로 20세기 회화의 위대한 지침이 됐던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미라보다리`로 우리에게 알려진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연인으로, 화가이자 시인인 마리 로랑생 등 서양 거장을 비롯해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야요이 쿠사마, 에로틱한 작품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 쉴레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국내 작가로는 강요배, 권옥연, 김구림, 김구식, 김서경, 김운성, 김일해 김흥수, 남과, 변시지, 손아유, 송필용, 안천용, 이강소, 이두식, 이우환, 이점원, 이진우, 이청운, 장두건, 전화황, 정점식, 차규선, 최영림, 최학노, 한혜진, 황순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놓았다. 포항MBC PD로 `겸재 정선, 청하의 가을을 보다` `경술국치 백년, 석굴암 100년의 진실`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찾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미술 작품 수집 취미를 가지게 된 최씨는 “30여 년 모아온 우수한 작품을 혼자 소장하기 보다 시민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포항시민의 정서함양과 지역 미술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장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일반적으로 화랑가에서 찾기 힘든 미술품들이다.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티스·앤디 워홀의 작품은 `달리, 피카소, 미로` `키스 해링의 얼굴` 등의 판화 작품이 있고 이와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자 사실주의, 인상주의 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 프랑수아 밀레의 `가을 기러기`도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선의 미학으로 유명한 이우환의 작품은 동판화 `선으로부터 `무제`등이 선보이고 한국 근·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남관의 `추상` 작품과 제일교포 1세 화가 전화황의 `미륵보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분청사기 기법을 회화에 접목해 독특한 화풍을 펼치고 있는 차규선의 `풍경` 작품 외에도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한 에밀 졸라의 아름다운 소설 `꿈`, 박목월 시인의 첫 시집 `산도화`등의 서책들도 재미있다. 이 외에도 마리 로랑생의 석판화`푸른 새`에 아폴리네르의 유명한 시`미라보 다리`를 적어 놓기도 하고 강요배 작가의 `아버지의 바다`에는 자신의 `절친` 동화작가인 김일광씨의 동명 동화의 삽화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첫 소장전을 여는 최부식씨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전시회를 여행하며 나의 삶 속에 뛰어 들어와 생생하게 공명한 그림과 문학책들을 수집했다. 이제 그림과 시는 나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됐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건조한 일상으로 지쳐 있는 시민들의 가슴 한 컨에 촉촉한 한 줌의 비 처럼 느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9

`달 보는 개, 데자뷔` 정기공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승엽)은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제69회 정기공연 `달 보는 개, 데자뷔`를 오는 3월 9, 10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달 보는 개`, `데자뷔` 두 편의 작품을 1, 2부의 형식으로 각각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2000년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돼 5회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특히 `데자뷔`는 국내 안무가로는 최초로 리옹 댄스비엔날레에서 안무의뢰(제작비 전액 지원)를 받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1부에 선보이게 되는 `달 보는 개`는 끊임없이 인간내면의 자아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느림과 빠름을 섞어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는 리듬속에 인간의 몸을 통해 일상 속의 호흡을 무대 위에 진지하게 펼처낸다.2부에서 만나는 `데자뷔`는 시간과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그리고 있다. 다리동작의 놀라운 기술이 일품이며 몸과의 마찰로 불꽃을 만들어 내는 무용수, 물고기를 입에 문 낚시꾼들의 등장, 하늘에서 떨어진 램프 밑에서의 유연한 춤, 플렉시글라스 위의 그림 등 다양한 시퀀스 기호와 상징에서 비롯된 움직임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마치 세포분열을 하는 아메바처럼 분산과 집중을 거듭하면서 빛과 소리마저도 몸의 향연에 조화를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이 긴장을 풀 수 없게 하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윤희정기자

2016-02-29

봄맞이 환상의 하모니에 푹~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미술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뮤직`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과 포항시립예술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뮤지엄뮤직`은 일상에서 미술작품 감상과 음악회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2월 음악회는 첼로 연주를 비롯해 트럼펫과 기타, 현악의 하모니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음악회의 시작은 첼리스트 박창근과 이원열이 김병희의 피아노에 맞춰 슈만의 피아노집 `어린이의 정경`가운데 제 7곡인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한다. 트로이메라이란 `꿈꾸는 일`, `공상`등을 뜻하는 말로써 슈만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소박하고 로맨틱한 아름다움이 넘치는 곡이다.이어 구노가 편곡한 바흐의`아베마리아`가 연주되는데 깊은 울림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경건하면서도 간절한 선율이 감동을 주는 곡이다. 또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연주하는 드라마 `황진이`의 주제곡 서웅석의 `꽃날`은 현악기의 선율이 돋보이는 왈츠 곡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현악연주가 끝이 나면 독일과 핀란드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바 있는 트럼페터 성재창과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함께 영국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제레미아 클라크의 `덴마크 왕자를 위한 행진곡`을 연주한다.밝은 축제적인 이 곡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렸던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장에서 울린 곡이기도 하다. 이어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세페 타르티니의 `트럼펫 협주곡 라 장조`를 연주한다.현재 서울클래식기타앙상블 음악감독이기도 한 기타리스트 황민웅은 스페인의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한다. 신비로움과 애절함을 더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타레가가 스페인의 남부 그라나다를 방문했을 때 접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받은 감동을 기타로 옮긴 것이다. 이어 세바스티안 이라디에르의 `라 빨로마`를 연주하는데 `비둘기`를 뜻하는 라 빨로마는 쿠바의 민속 춤곡 `하바네라`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탱고와 같은 2박자 리듬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트럼피터 성재창과 기타리스트 황민웅이 함께하는 연주에서는 장 밥티스트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와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 `미션`을 위해 만든 곡 `가브리엘 오보에`를 연주한다. 이 곡은 선율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 `넬라 판타지아`를 탄생 시켰다.마지막 곡은 성재창의 트럼펫, 황민웅의 기타 그리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현악앙상블이 모두 함께 연주하는데, 조이 웹 셰어의 `마이 요크`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곡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의 빠른 리듬감과 힘 있는 연주로 음악회를 마감한다. 한편 미술 작품 감상과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지엄`은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4

뮤지컬 `기적소리` 두번째 울림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기적소리`가 대구시민의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해 1차 공연에 이어 24일부터 28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2차 공연을 펼친다.기적소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 개발사업부문으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다.뮤지컬 `기적소리`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주관으로 대구메트로아트가 개발한 지역특화콘텐츠로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지면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는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적소리`는 일제의 반강제적 정책으로 빚더미에 올랐던 아픈 역사로 조선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던 1907년 대구에서 국민의 힘으로 국채를 갚고 국권을 지키고자 기적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던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국민운동이자 범국민 경제주권회복운동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국채보상운동을 도모하는 기생 앵무(전재원 분), 광문사 사장 김광제(강성민 분), 반대로 조선수탈에 앞장서는 박중양(채문호 분) 등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이 나오며 또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으로 사상적 혼돈을 겪으면서 뜻을 모으는 의로운 기생 앵무의 딸 연희(김유진 분), 친일파의 아들 이재구(홍석우 분), 그리고 감초역할을 맡은 순금(정효진 분) 등 가상의 인물도 함께 등장하며 총 출연배우는 19명이다.특히 기억해야 할 그들의 희생정신을 통해 역사적 교육적 의미를 고취시키고 그곳에 풀어낼 새로운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은 물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또 한 번의 역사 콘텐츠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6-02-24

화폭 속 꽃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의 아름다움을 꽃보다 더 아름답게 묘사하는 지역 여류화가 김종팔(62)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오는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자연의 사물 가운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꽃 그리고 현대 산수화그림전`을 주제로 밝고 화사한 꽃 그림과 풍경화 20여 점을 선보인다.그동안 다양한 꽃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지역의 많은 산과 들을 누볐을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풍경들은 현대판 산수화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흥미롭다.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풍경 작품들은 우리 전통 산수화와 같은 전통적인 시각에서 나오는 구도와 옛 조상들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현대적인 심산유곡(深山幽谷)을 표현하고 있다. 꽃 그림들은 탄탄한 데생력을 바탕으로 실제보다 더 화사하고 밝은 꽃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울밑에 수줍게 핀 국화와 맨드라미, 꽃 병에 소담스럽게 담아진 라일락 등 일상적인 풍경들이 작가의 아름다운 시선에 의해 예술적 창조물로 새롭게 태어났다. 김종팔 작가는 대구교육대를 졸업했으며 대구시미술대전,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 한유회 공모전 등에서 입상했다.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다가올 봄날을 중년의 여류화가가 펼치는 화사한 꽃 그리고 현대산수화 그림과 함께 맞아하며 우리 주변의 자연스런 경관들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6-02-24

“고전·낭만 그리고 20C 음악까지 만나보세요”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표 공연 브랜드인 마티네 시리즈가 화요일로 돌아와 대극장인 용지홀에서 두 달에 한 번씩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서양음악의 뿌리인 중세와 르네상스음악을 찾아갔던 여행이 올해로 이어져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그리고 20세기 음악까지 만나볼 것이다. KBS 클래식FM 실황음악 진행자인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사진가 올해도 진행을 맡아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이야기를 들려준다.올해는 연주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3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비올리스트 김상진,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바로크음악을 들려주고, 5월에는`불멸의 거장 리히터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으며 33세에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어 화제가 된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고전음악을 연주한다. 7월에는 29세에 서울대 최연소 교수로 부임해 세상을 놀라게 한 파가니니국제콩쿠르 수상자 백주영과 2014년도 리스트국제콩쿠르 준우승자 피터 클리모가 출연한다. 두 아티스트는 `두 천재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리스트 Vs 파가니니`라는 타이틀로 낭만시대 음악을 연주한다. 9월에는 19세기 오페라의 황금기 음악을 세 명의 성악가와 함께 만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3

봄을 부르는 3展3色… “구경 가볼까”

대구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회로 오는 5월 31일까지 `권순철, 시선`, `DNA`,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 등 총 3개의 전시를 잇달아 개최한다. 대구미술관 기획전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지역작가를 재조명하고, 한국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권순철, 시선`은 지역 출신 작가 권순철(72)의 작품 135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회화, 조소, 설치작품 등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5월 22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장 및 선큰가든에서 만날 수 있다.`DNA`는 디자인(Design)과 순수미술(Art)의 만남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연, 권오상, 김승주, 백영규, 이종건, 왕현민, 현상화, 두바퀴 희망자전거, D-zine, 데니스 오펜하임, 김정옥, 백영규, 이학천, 천한봉 등 국내외 작가 33명의 작품 100점을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1전시장 및 어미홀에서 전시한다.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에서는 2015년 578점의 작품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의 기증작품 중 일부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경북지역 활동작가, 타지역 활동작가로 구분해 근현대시기 시대성에 따른 표현양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김용조, 배명학, 손일봉, 이인성, 이응노, 이우환, 한묵 등 61명의 작가 71점의 작품을 2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4, 5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2016년 첫 전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면서 “특히 한 개인의 수집과 기증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김인한 컬렉션`의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미술품 수집과 기증 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3

“민화 보며 맑고 평화로운 마음 얻으세요”

“민화가 옛 조상들의 꾸밈없이 살아온 소박한 삶 속에서 태어난 미술 장르인 만큼 올 한해 우리들의 마음도 이 그림들을 통해 맑고 평화로 가득했으면 합니다”포항의 민화 화가 단체 진솔당규방문화회(대표 이정옥)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포스텍 내 모네갤러리에서 27번째 회원전을 갖고 있다. 진솔당규방문화회는 2003년 양동회라는 경주 양동민속마을 애호가 모임을 결성한 뒤 소박하고 꾸밈없는 민중의 그림인 민화보급에 앞장서오고 있다. 그동안 정기회원전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후 건축사회 초대전, 모스크바전을 가지는 등 여러 차례의 해외 초대전을 가지기도 했다. 조선시대 무명화가들이 남겼던 민화 작품을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로 재현하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 였던 민화의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화려한 오방색을 앞세운 신작 민화도 있다.진솔당규방문화회는 스물 일곱번째 되는 이번 회원전에서 이정옥 대표를 비롯해 김태열 채안희 이명희 류해숙 김정남 최현주 안은경 손원조 손분하 정숙영 최문자 허영숙 신문제 최명옥 정지인 이정옥씨 등 16명의 회원이 참가해 총 30여 점을 출품했다. 출품작들은 궁중 민화 기법으로 종이 위에 다시 재현해 정교한 필치와 독창적 미적 감각으로 마무리한, 화조도, 책가도, 문자도, 일월도, 어해도, 모란도 등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한 소박하면서도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호랑이` `봉황도` 등 악귀를 물리친다는 `벽사`의 의미를 지닌 민화들은 사악함을 물리치고 경사를 불러오는 `벽사진경`의 뜻을 담고 있다. 또 `풍속도` 등 여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염원을 담은 조선여인들의 풍속을 표현한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삶이 묻어나는 민화작품들도 있다. 이정옥 진솔당규방문화회 대표는 “이번 전시는 옛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간결, 청렴, 결백의 선비정신을 만날 수 있고, 또한 정초에 동물을 소재로 한 민화를 집안 곳곳에 붙이던 풍속에 따라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집안의 액운을 쫓고 복을 준다는 따뜻한 의미도 담겨 있어 더욱 소중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3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내달 1일 콘서트

대구콘서트하우스가 3월 한 달간 개최될 스프링 페스티벌의 첫 공연으로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는 새 봄을 맞아 세계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신인 연주자 3인의 독주무대와 앙상블로 높은 수준의 무대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최근 클래식 국제콩쿠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쇼팽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며 러시아의 문화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클래식 라이징 스타들의 각축장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에 1번 개최되며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성악의 네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각 부문 6명의 파이널리스트들이 수상자이고 각 부문의 1등 중에서 1명의 그랑프리를 심사위원장이 선정한다. 이번 대구공연에는 2015년 선정된 24명의 수상자 중 첼로 1위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 바이올린 4위이자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인 클라라 주미 강, 그리고 피아노 4위이자 모스크바 평론가협회 투표 최고상 수상자인 뤼카 드바르그가 무대에 오른다.특히 이날 공연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는 11세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시작해 17세에는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며 정식 음악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독특한 해석과 자유분방함으로 우승자보다 더 큰 주목을 받으며 세계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널리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네 살 때 사상 최연소로 만하임 음악원에 입학하며 화제를 모았고 수많은 콩쿠르와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무대를 휘어잡았다. 특히 빼어난 미모와 무대매너로 국내외 많은 팬을 겸비하고 있으며 이번 콩쿠르에서도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첼리스트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세계적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와 협연무대를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