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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들의 소통이 된 `문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6-22 02:01 게재일 2016-06-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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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문패 작가 김순미와 함께 야시골 사람들이야기`<BR> 25일까지 대구 수성구 박물관 수
▲ `얼굴문패 작가 김순미와 함께하는 야시골 사람들이야기 기획전`

대구 수성구 범어 2동 주민들이 참여한`얼굴문패 작가 김순미와 함께하는 야시골 사람들이야기 기획전`이 박물관 수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마을주민들이 모여서 작은 박물관에서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고, 마을대학을 만들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의 실험적과제를 전시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전시회에는 마을 사람들의 추억의 사진과 유물 40여 점이 함께 어우러져 친근하게 전시된다. 또 그들의 얼굴을 조각한 `얼굴 문패`와 마을의 일상을 담은 기물들이 나무 조각으로 함께 전시된다.

특히`얼굴 문패`작가 김순미씨와 `사물사색`작가 김효선씨가 참여해 마을은 구성원인 주민이 추억과 소통으로 어우러진 정서적 문화적 공동체임을 저마다 독특한 모양의 `얼굴문패`와 `일상의 나무 도구`를 통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주민들이 마을에 거주하는 김효선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전시와 기획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한마디로 `도시의 마을이 문화로 소통하는 방식을 실험한 작업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 동네에 20년 넘게 살았으나 이제야 주민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주민 참여 예술 활동이 마을 소통에 소비되고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김순미 작가가 시도한 `얼굴문패`작업은 `도시의 소통은 서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익명성에서 나와 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신을 열어 보임으로써 삶의 진정성을 획득할 때 우리가 소망하는 행복한 마을이 되는 것이라는 과정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전시는 야시골 마을운영위원회와 수성구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하고 박물관 수가 기획하고 진행을 맡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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