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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근 3년간 대구 지역 발생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30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근 3년간 대구지역 구급대원 폭행사건이 30건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지난 2017년 10건이 발생하고 이듬해인 2018년 12건으로 증가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8건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는 구급대원 폭행 피해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예방·홍보와 강력한 법집행, 성숙해진 시민의식의 결과로 보고 있다.이지만 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은 “그동안 대구소방은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있을 때마다 언론 보도를 통해 경각심을 높여 왔으며, 2018년 2명의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1명은 징역 9월을 선고받고, 다른 1명은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게 하는 등 적극적인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일 대구소방안전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폭언을 하고 얼굴을 폭행한 30대 남성 A씨를 소방활동 방해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현행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은 정당한 사유 없이 폭언 폭행 등으로 구조·구급활동을 방해하는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2-10

치매 어머니 경찰지구대에 두고 떠난 ‘비정한 딸’

대구 한 지구대에서 ‘현대판 고려장’이 일어났다.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1시 30분께 50대 여성 A씨(57)가 어머니 B씨(80)와 함께 수성구의 한 지구대를 방문했다.경찰은 “어머니 B씨는 치매 증상이 있었다”면서 “A씨가 어머니 문제로 상담할 것이 있다고 설명했고, 어머니 B씨와 1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누며 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지구대를 나선 A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B씨 핸드폰에 있는 지인 전화번호로 연락해 A씨 집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알아냈고, A씨의 집으로 찾아가기도 했지만 끝내 가족을 만나지는 못했다.경찰은 지구대에서 8시간 정도 B씨를 보호하다 결국 경북의 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인계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B씨의 거주지가 영천으로 돼 있어서, 대구 지역의 노인보호전문기관 입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경찰은 A씨를 처벌하지 못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노모인 B씨가 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데다, “자식들이 (평소에) 잘한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나중에 다시 찾으러 올 수 있어 A씨를 학대 혐의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2-03

"동해 토바펜션 가스 배관 막음 장치 없어"…속도 내는 경찰수사

설날 일가족 사망 5명 등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가 난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 장치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 동해경찰서는 27일 "합동 감식과정에서 가스 배관의 막음 장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가 확보한 사고 현장 가스 배관 사진에서도 중간밸브(빨간색 원 안) 부분이 봉인되지 않은 채 막음 처리가 안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사고가 난 토바펜션 객실 8곳 중 6곳은 인덕션으로 교체됐고, 나머지 2곳은 가스레인지 시설이 남아 있는 것을 경찰은 확인했다.경찰은 기존 가스레인지 시설을 철거하고 인덕션을 새롭게 설치하는 과정에서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장치를 부실하게 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가스레인지 철거 시 액화석유(LP)가스 중간공급업자가 배관 마감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해당 작업자를 상대로 수사할 방침이다.다만, 가스 밸브 중간 부분의 막음 장치가 폭발 사고 당시 폭발력으로 분리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경찰은 인덕션 교체 시기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사고가 난 객실 내에서 타고 남은 휴대용 가스버너도 발견됐다.경찰은 이 휴대용 가스버너를 일가족이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LP가스 밸브를 완벽히 봉인해 가스누출을 없게 해야 하지만 막음 장치가 제대로 안 돼 LP가스가 누출됐고, 어느 순간 휴대용 가스버너로 추정되는 발화원의 점화로 인해 연쇄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이와 함께 경찰은 토바펜션 건물 밖에 설치된 LP가스 용기의 중간 부분에 하얀 '성에'가 낀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전문가들은 LP가스가 새거나 누출이 돼 급속하게 기화되면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가스통에 성에가 생기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한다.경찰은 사고 이틀째인 26일 합동 감식 과정에서 수거한 유류물 등의 정말 분석을 통해 가스폭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LP가스 밸브 막음 처리와 인덕션 교체 작업 등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과 사망자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0-01-27

네팔 당국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자 수색 20일 걸릴 수도"

네팔 당국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지난 17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데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네팔 트레킹 여행사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장비를 가지고 (19일) 현장에 도착했으나 새로운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이어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구조대원 중 한 명은 "날씨가 개더라도 눈이 녹는 데 몇 주가 걸려서 수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산 등반 경험이 많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고 현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은 듯하다"고 말했다.엄 대장은 "현장에 접근한 이의 말에 따르면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눈과 얼음이 깊은 계곡으로 쏟아진 상태로 이 얼음들은 봄이 와도 잘 녹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이 장기화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엄 대장도 이날 현장 수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기상여건이 허락한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지점 위쪽 지대로 올라가 직접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엄 대장은 지난해 11월 KT와 함께 사고지점인 데우랄리 지역보다 고도가 높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산악구조센터를 열었다.이곳의 장비를 활용해 사고 지점 상공에 드론을 띄워 눈사태 상황을 살펴본다는 게 엄 대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는 KT 직원도 파견된 상태다.히말라야는 지리적 특성과 날씨로 수색·구조작업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다.가령, 작년 5월 26일 다국적 원정대(영국·미국·호주) 중 8명이 인도 방면 히말라야의 '난다 데비 이스트'에서 실종됐다.인도 공군헬기가 같은 해 6월 3일 상공에서 시신을 발견했지만, 악천후로 수습할 수 없었고, 수색팀이 약 2주 동안 육로로 이동해 6월 23일 7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구조대는 희생자들을 베이스캠프로 옮겨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다 7월 3일에서야 헬기를 띄워 산 아래로 이송할 수 있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수색을 포기했다.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안나푸르나 마낭에서 쏘롱라로 가던 중 연락 두절됐던 중국인 여행자 4명은 연락이 닿았다고 히말라얀 타임스가 보도했다.

2020-01-20

먹이 찾아 도심으로 ‘멧돼지 공포’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대구에서 멧돼지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개체수가 급증한 멧돼지들이 부족한 먹이를 찾아 도심에까지 대거 출몰하고 있어 자칫 인명피해로도 번질 수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 도심 도로에서 멧돼지 로드킬 사고가 발생했다.수성구는 이날 오후 8시께 이천동 도로에서 새끼 멧돼지 1마리가 SUV 차량에 치여 죽었으며, 이 사고로 차량 범퍼가 일부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멧돼지 6마리가 더 있었으나 사고 직후 인근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고, 방역 당국은 숨진 멧돼지 외관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검사는 생략하고 사체를 폐기처분 했다.앞서 14일에는 대구 동구의 한 주택가에 야생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 모두 사살되기도 했다.이날 오후 9시 39분께 대구 동구 불로동의 한 주택가에 야생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경찰, 동구청 등은 이날 오후 10시 11분께 인근 주택의 마당에서 수컷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 또 금호강을 건너 도망친 다른 멧돼지 1마리는 같은 날 오후 10시 46분께 인근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엽사에 의해 사살했다.11일에도 대구 수성구 군부대 뒷산 등산로에 멧돼지 15마리가 출몰해 경찰 소방 유해조수구조단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10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 제2작전사령부 뒷산인 형제봉 등산로에 멧돼지 여러 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등산로의 입산을 통제한 뒤 소방관과 유해조수단 엽사 등이 출동해 사냥개 4마리 등을 동원해 추적하다 1마리를 사살했다.이렇듯 대구에서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자 관계 당국의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대구 시민 A씨는 “멧돼지 출몰 뉴스를 계속 접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커져가고 있다”며 “관계 당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멧돼지 포획에 나서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1-19

안나푸르나 트레킹 17일 아닌 16일 시작…사고장소 발표도 오류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충남 교육봉사단 교사 4명 실종사고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발표된 것으로 파악됐다.19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실종 교사들을 포함한 교육봉사단 11명 중 9명은 지난 16일 데우랄리롯지(해발 3천230m)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 날 기상악화로 산에서 내려오다가 눈사태를 만났다.17일 시누와(해발 2천340m)를 출발해 데우랄리까지 갔다가 기상악화로 돌아오다 사고가 났다는 18일 도교육청 브리핑 내용은 잘못된 것이다.당시 브리핑에서 이은복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사들은 카트만두 지역 초·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 중이었으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 지역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발표에 대해 네팔 현지를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시누와와 데우랄리가 하루에 왕복할 정도로 가깝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측은 "사고 발생 이후 현지 교원들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여행사를 통해 상황을 전해 들으면서 착오가 있었다"며 "지금은 현지에 도착한 외교부 등 정부 공식 통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도교육청이 첫 브리핑에서 밝힌 사고 장소와 대피 장소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도교육청은 애초 히말라야롯지(해발 2천920m)보다 아래에서 사고가 났다고 했다.하지만 데우랄리에서 1박 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난 점을 고려하면 데우랄리와 히말라야롯지 사이에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대피한 5명도 히말라야롯지가 아닌 데우랄리롯지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크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눈사태 이후 대피소에 머물다 안전장소로 이동한 5명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듣는 통로가 제한되다 보니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발표하면서 오류가 생겼다"고 말했다.

2020-01-19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4명 눈사태로 실종…"현지 악천후 계속"

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한국민 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을 지나던 도중 눈사태를 만나면서 발생했다.현재까지 4명이 실종됐고 다른 5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외교부는 "한-네팔 관광 및 트래킹 운영 협회 사무총장이 현지 시간 오후 3시 관련 사고 소식을 주네팔대사관에 연락해왔다"고 전했다.주네팔대사관은 사고 접수 직후 경찰에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달했다.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의 히말라야 인근 포카라시에서 도보로 3일가량 가야 하는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현장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도 악천후로 최근 계속 결항이 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차량 편으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이 역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 네팔 당국에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본부 신속 대응팀을 파견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네팔대사관 관계자는 "18일 오후 카트만두에 도착할 신속대응팀과 함께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경찰 당국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에는 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고, 온종일 기상악화로 항공구조 작전도 불가능했다"며 "경찰과 주민이 걸어서 현장에 가도록 보냈다"고 말했다.실종자들은 현지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체류 중이던 현직 교사들로 알려졌다.충남교육청은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연락 두절돼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사고 소식을 접한 교육청은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현지에 지원인력을 급파했다.이번 네팔 교육봉사활동에 참가한 교사는 모두 11명으로, 지난 13일 출발했다.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공부방 등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2020-01-18

'의문의 사고사'…고교생 새벽에 고속도로 횡단하다 숨져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숨진 고교생이 당시 다른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13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18·고3)군은 지난 6일 오전 6시 30분께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부근 왕복 8차로를 횡단하다가 서울 방향 1차로에서 달리던 차에 치여 숨졌다.A군 아버지는 당시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 2명의 상황 설명과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아들이 폭행과 협박에 못 이겨 인근 고속도로로 진입해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A군 아버지는 "아들은 5일 밤 11시 30분께 구미 시내 한 호프에서 같은 학교 친구 2명, 다른 학교 소속인 B군과 만나 술을 마시고, 다음날 새벽 인근 노래방으로 이동해 놀았다"며 "기분이 좋아 500㎖ 물통을 던졌는데 마침 B군 머리에 맞았다"고 했다.이어 "아들은 B군에게 뺨을 2차례 맞고 무릎까지 꿇고 사과했지만, B군은 노래방 입구에 있던 또 다른 3명과 함께 아들을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A군 아버지는 "노래방에서 함께 놀던 친구 2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귀가하려는데 B군이 택시에 동승해 아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이어갔다"며 "B군이 사는 아파트에 함께 내린 뒤 B군과 아들은 대화하고 친구 2명은 멀리서 지켜봤다"고 했다.그리고 "아들이 갑자기 패딩을 벗고 휴대전화를 땅에 던지며 '아 진짜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한 뒤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A군 아버지는 "아들이 B군의 협박으로 위협을 느껴 급히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경찰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A군은 오는 3월 육군 부사관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경찰은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들을 불러 조사하고, 아파트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