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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범정부지원단 "KBS 직원 핸드폰 영상 언론 공개 안 해"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당시 헬기를 촬영한 KBS 직원 핸드폰에 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은 11일  오후 5시께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소방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KBS 직원 핸드폰 국과수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은 언론에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해경은 지난 6일 강서소방서에서 열린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 대상 수색 상황 설명회에서 사고 헬기 영상이 담긴 직원 핸드폰을 KBS로부터 임의제출 받았다.해경은 당시 실종자 가족들과 기자들 앞에서 핸드폰을 봉투에 넣고 이를 국과수 본원으로 보냈다. 이 핸드폰은 KBS가 직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영상을 찍은 직원 명의 핸드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아직 내사 중인 사안이고, 수사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할 수 없다. 가족의 열람만 가능하다"며 "언론 비공개 결정은 실종자 가족들의 뜻과는 무관하다"고 했다.KBS는 직원이 촬영한 사고 헬기 영상이 보도된 과정에 대해서도 정정했다.황상길 KBS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설명 드린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어 사과드리고 바로잡고자 한다"며 "회사 조사에서 직원이 진술한 내용을 보면, 경비대에 동영상 파일 2개를 보낸 뒤 3개를 자신의 카카오톡 계정으로 '나에게 보내기'를 통해 전송했고 이후 (경비대에 주지 않은 영상) 1개를 (핸드폰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래서 핸드폰 본체에는 동영상 파일이 2개만 남아있었고 본인의 카카오톡 계정에는 3개가 모두 있었다"며 "이후 2일 오후에 본인의 카톡 계정에서 전달하기를 통해 3개를 회사 관계자들에게 보냈던 것"이라고 전했다."어떠한 의도도 없었으며 기자들에게 얼른 알리고자 하는 의도만 앞섰던 제 잘못이다"라고 해명했다.황 부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상을 찍은 직원이 영상 3개 중 1개 파일을 (처음에) 삭제했다"면서 "삭제한 시점은 정확하지 않지만 자꾸 조사기관에서 연락이 오니까 삭제한 영상을 다시 클라우드에서 받았다"고 설명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9-11-12

사고 열흘째…독도 추락 소방헬기 '앞바퀴' 발견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잔해물로 '조종석 계기판 차양막'과 '분리형 들것'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수색 당국은 광양함 원격 무인잠수정(ROV) 수색 결과 전날 오후 7시 18분께 동체로부터 761m 거리에서 들것을, 6분 뒤 동체로부터 610m 거리에서 차양막을 찾았다.추락한 동체로부터 떨어져 나간 차양막은 인양을 완료했다.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함선 14척,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전날 수색에 동원됐던 해군함 3척은 이날 오전 2시께 기상 악화로 현장에서 벗어났다가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복귀하기로 했다.수중수색에 동원된 청해진함과 광양함은 잔해물 분포를 고려해 동체 기준 125도 선상 동쪽으로 탐색 구역을 확장하기로 했다.연안 수중수색에는 잠수사 37명(해양경찰 18명·소방 19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단정을 이용해 수심 40m 이내 독도 연안해역을 수색 중이다.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1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이 총리는 "민간 잠수사를 동원하는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가족들에게 약속했다.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09

"아빠가 돌아올 수 있게 해주세요"… 실종자 가족 오열

"인명 구조에 책임감 있던 아빠는 이번 달 저희를 만나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저희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독도 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 면담을 위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차려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 도착하자 장내는 눈물바다가 됐다.2분여간의 침묵 뒤 이 총리는 "가족 여러분의 비탄 앞에서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며 "진작부터 오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 총리가 강단에 마련된 의자에 실종자 가족들과 마주 앉자 실종자 가족들은 그간 애달픈 마음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실종된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이 "인명 구조에 책임감 있던 아빠는 든든한 가장이셨다"라며 "저희 아빠가 돌아오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을 쏟아냈다.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결혼 직전 헝가리 수난 사고에 보냈을 때도 구조활동에 보람을 느끼는 남편을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라며 "제 전부인 남편을 차가운 바다에 뒀다. 품으로 돌려달라"고 흐느꼈다.박단비(29) 구급대원 모친은 "우리 딸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소명을 다했다.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며 "시신이라도 거둬달라"고 울었다.그는 또 "소방헬기를 대통령이 타는 헬기처럼 더 좋은 헬기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가족들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 동원을 요청했으며 이 총리는 "독도 해역에 익숙한 민간잠수사들을 동원토록 하겠다"라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종자) 모두를 모시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가족들의 목소리는 열악한 소방공무원 근무 여건에 대한 지적으로도 이어졌다.서정용(45) 정비실장 형은 "실종자들과 함께한 다른 소방대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배 구조대원 외삼촌은 "소방공무원의 평균 수명은 58.9세"라며 "국민 평균수명이 80세고 일반 공무원도 65세인데 소방공무원만 이렇게 수명이 짧다"고 말했다.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가 "세월호 유가족들만 신경 쓴다"고 항의하자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에 대한 이야기는 국회에 출석해 정부 한 사람으로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장 오늘 상황을 다 점검하고 (이 자리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실종자 가족들 하나하나와 손을 붙잡은 뒤 1시간 동안 열린 면담을 마쳤다.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김영태기자

2019-11-09

“KBS 직원 독도 헬기 촬영 휴대폰 포렌식 한다”

KBS 기술직원이 휴대 전화로 촬영한 독도 헬기 영상의 진위가 곧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실종자 가족들은 6일 사고 당일 KBS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직접 살펴봤다.각 20초 안팎의 영상 3개를 본 가족들은 추가 화면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KBS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해당 휴대 전화를 해경에 제출해 국과수에 디지털포렌식을 요청했다.휴대전화 감식과 함께 영상 누락 의혹을 풀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은 24시간 독도시설물 등을 촬영하는 독도경비대 CCTV 화면이다.고해상도 CCTV에는 사고 직전 KBS 기술직원의 휴대전화 촬영모습은 물론 헬기장 주변 상황 등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다.KBS는 또 해경 요청에 따라 독도 파노라마 카메라 기록 등이 담긴 다중 영상 파일을 제출했다.KBS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독도경비대 CCTV 확인 등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의 의혹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독도 헬기 영상이 담겨있는 ‘KBS 직원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 결정은 아주 잘한 일이다”며 “KBS는 직원의 독도 방문 경위, 자정이 가까운 시간 잠을 안 자고 불침범을 섰는 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족과 국민, 해경에게 상세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9-11-07

제주항공, 대구∼제주 운항 3시간 지연… 승객들 발동동

6일 오전 제주항공 대구∼제주간 항공기가 3시간 가까이 운항이 지연되면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6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에 대구를 출발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701)편이 안전점검 후 이상으로 다른 항공기로 교체되면서 오전 11시 20분에 지연 출발했다.3시간 가까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으면서 190여명의 탑승객들이 이날 업무와 행사 등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자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특히 일부 승객들은 당초 제주항공이 오전 10시 40분 출발 예정이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가 다시 11시 20분으로 조정하면서 제주도 일정 전체를 취소하는 사태도 벌어졌다.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승객들에게 대구∼제주간 운임의 20%인 1만5천원을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항공법에는 천재지변이나 기체 결함 같은 불가항력이 아닌 항공기 교체의 경우 국내선은 1시간 지연 시 운임의 10%, 2∼3시간은 20%, 3시간 이상은 30%를 보상하게 돼 있다.한 탑승객은 “오전 11시 30분에 중요한 행사 때문에 예약을 했다가 항공기 지연시간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제주공항 도착 후 곧바로 대구로 돌아와야 했다”며 “아무리 법적 보상을 하더라고 일정이 엉망이 되면서 지장을 초래한 것에 대한 것은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안전점검후 이상을 발견하고 다른 항공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상당히 소비됐다”면서 “승객의 안전운항을 위한 조치였지만 탑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9-11-06

국토부 사고조사위, 독도 사고헬기 동체 분석 착수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를 확보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국토부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가 6일 정밀 조사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이송됐다.헬기 동체는 이날 오전 9시 저상 트럭에 실려 포항신항을 출발해 저속으로 이동, 이날 오후 5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국토부는 헬기 동체에서 엔진 등의 상태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현재 헬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관계자도 입국해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조사 내용에 따라 동체에서 회수한 부품을 프랑스 에어버스 본사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수도 있다.이와 함께 조사위와 수색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블랙박스 회수에도 주력하고 있다.현재 블랙박스는 바다 속에 있는 헬기 꼬리 부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조사위는 헬기와 관제소의 교신 내용도 입수해 분석할 방침이다.EC225 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대형 추락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기종이다. 당시 헬기 운항 중 주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노르웨이에서 사고원인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3년 이상 걸린 바 있다.조사위 관계자는 "이제 동체를 확보한 만큼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장시간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독도에서 이륙한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타고 있던 소방대원과 환자 등 7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9-11-06

수색 당국 "추락 헬기 블랙박스, 꼬리 날개에 있을 것"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독도 해역에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수색 당국이 블랙박스는 아직 인양하지 못한 꼬리 날개 부분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은 4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백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는 꼬리 날개 부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그는 "중앙 119구조본부라고 적힌 글씨 중 119라고 써 있는 부분에 블랙박스, 보이스 레코더가 있는 것"이라며 "오늘 야간에 무인잠수정(ROV)으로 탐색해 실종자부터 수습한 이후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하겠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해군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할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을 활용해 오는 5일 아침까지 실종자를 수습에 주력하기로 했다.해군은 꼬리 날개를 인양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동체를 인양하는 것과 비슷하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수색 당국은 이날 저녁 함선 15척을 동원해 해상 수색을 하고, 항공기 4대로 조명탄 300여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9-11-04

경주 감포 앞바다 어선 전복 사고는 뺑소니 사고

속보 = 지난 2일 경주 감포항 앞바다에서 발생한 통발어선 전복사고는 선박 뺑소니 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이날 전복된 어선이 화물선에 받쳐 선체가 뒤집힌 것으로 보고 도주한 화물선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4일 포항해경에 따르면 전복된 어선의 충돌부위와 CCTV 자료를 확인, 예인선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을 지나간 선박들의 항적 추적을 통해 울산선적인 C예인선(157t)과 D바지선(966t)을 가해 선박으로 추정했다. C예인선은 사고 당시 울산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400t 가량의 선체블록 철구조물 화물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경 측은 C예인선이 피해 통발어선의 좌측 선미부를 충돌해 조타부와 하우스실 등을 파손한 것으로 보고 탑승선원들을 대상으로 1차조사를 마쳤다. 1차 조사에서 선원들은 “선박 규모가 워낙 차이나 배가 부딪혔는지를 알지 못했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된 B씨의 진술과 목격자 등의 추가 증거 확보에도 주력하는 한편, 향후 조사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도주 선박을 검거할 계획이다.한편, 지난 2일 오전 3시 59분께 경주시 감포항 동쪽 3.7㎞해상에서 감포선적 4.43t급 통발어선이 전복돼 선장 A씨(60)가 실종되고 동승했던 A씨의 부인 B씨(54)는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해경은 사고 사흘째인 4일 현재 경비함정과 어선 등을 동원해 실종된 A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된 B씨는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11-04

추락헬기 인양 완료… "실종자 발견 못 해"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사고 나흘만인 3일 오후 2시 4분께 청해진함 갑판으로 인양돼 내부를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수색 당국은 이날 해군 청해진함 갑판으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를 인양한 뒤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추락 헬기가 인양된 것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지 62시간여 만이다.수색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이날 기상악화 전에 추락 헬기를 통째로 인양해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앞서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헬기 동체 안에서 1구를, 동체에서 각 110m와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 2구 등 모두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동체 밖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전날 밤 오후 9시 14분께 심해잠수사 포화 잠수를 통해 동시에 인양·수습한 뒤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하지만, 애초 발표한 '동체 내 시신 1구'도 내부에서 찾지 못해 영상 판독오류인지, 인양 중 유실인지 확인하고 있다.수색 당국은 이날 심해잠수사를 이용한 포화 잠수와 무인잠수정으로 시신 1구를 잠수사의 포화 잠수를 통해 수습하려 했으나 동체 내부가 협소해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 동체와 함께 인양을 결정했다.또 동체 인양을 위한 유실 방지 그물망과 인양색 설치를 마무리한 뒤 수면 아래 25m까지 인양한 뒤 수중 안전 해역으로 이동 조치, 청해진함으로 인양했다.수색 당국은 "동체 내 시신 1구는 헬기 구조물에 가려져 명확한 확인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인지, 무인잠수정을 통한 판독에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하는 한편 추가 수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수색 당국은 동체 내에 실종자가 없는 이유와 관련해 추락 충격으로 튕겨 나갔는지, 탈출을 시도하다가 조류 등에 휩쓸렸는지 등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5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소방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

2019-11-03

대구지검 진혜원 검사, 조국 내사 부인한 검찰에 의문 제기

대구지방검찰청 부부장급 검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내사를 부인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진혜원(44)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부장 검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내사는 법령에 근거가 있는 행위다"며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6회 영상을 링크했다.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증거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장관 지명을 반대했다는 한 인사의 말을 공개한 방송이다.진 검사는 검찰이 내사 사실을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내사는 입건 전에 당연히 하게 되어 있고, 내사하지 않고는 청문회 당일에 배우자를 기소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그런데도 내사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이유는, 그 내사라는 것이 혹시 표적내사 또는 사찰이었다는 속내가 발각되는 것이 걱정되어서인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그는 사모펀드와 관련해 "내국인 사찰의 방법이 아니고서는, 내사 없이는 알 수도 없고 알아서도 안 되는 내용이라서 내사를 안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법률가로서의 판단이다"고 단언했다.또 "내사를 했는지, 언제 시작했는지 여부의 증거는 검찰이 가지고 있으므로 검찰이 기록목록만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글은 이틀 만에 '좋아요' 680여명, 댓글 115개, 공유 200여회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19-11-03

헬기 추락 현장 눈물바다… 실종자 가족 오열

독도 해역 소방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이틀째 사고 해역을 찾아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2일 오전 8시 10분께 실종자 가족 28명은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를 타고 독도 인근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다.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배에 올라탄 실종자 가족들은 2시간여 뒤인 오전 10시 30분께 집중 수색 작업이 한창인 곳에서 300m가량 떨어진 해역에 도착했다.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이내 울음을 터트렸고 배 안은 눈물바다로 돌변했다.한 가족은 "아들아, 아들아…"를 연신 외쳤고, 또 다른 가족들도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실종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주저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했다.실종자 가족 지원을 위해 함께 배에 탔던 소방대원들도 이들이 오열하자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이런 가운데 해경 등 수색 당국 관계자들은 고무보트로 수색 구역과 독도평화호를 오가며 현장 상황을 가족들에게 설명했다.이곳에서 1시간 30분 정도 머물던 가족들은 오전 11시 50분께 독도 동도 선착장으로 이동해 사고해역을 지켜봤다. 이들은 오후 5시께 울릉군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사고수습 대책본부가 있는 경북 포항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수색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나머지 실종자 가족 20여명도 이날 수색 상황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울릉도에 도착했다.앞서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사고 해역에 도착한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동체 발견 위치 상부에 선체 고정 작업을 실시한 후 8시 50분부터 무인잠수정으로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이와 함께 해군함정 5척, 해경 함정 5척, 관공선 5척, 어선 3척 등 18척이 독도 남쪽 약 37㎞를 10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집중적인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02

"헬기 동체와 꼬리 절단돼 110m 떨어진 상태… 꼬리서 2구 발견"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는 동체와 꼬리가 완전히 절단된 채 110m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일 오후 수색 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해군 청해진함에 탑재한 무인잠수정(ROV)과 해군 잠수사 등을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 투입, 헬기 동체 반경 300m 지점을 수색했다고 밝혔다.탐색 결과 헬기 동체는 거꾸로 뒤집어져 프로펠러가 해저 면에 닿아 있는 상태였고,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110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실종자는 무인잠수정을 통해 외부에서 제한적으로 확인한 결과 동체 내부에서 1구, 꼬리 부분 인근에서 2구 등 시신 3구를 발견했다.꼬리 쪽에서 발견된 시신 2구의 위치는 동체로부터 90m와 150m에 있었다고 해경은 밝혔다.이날 오전 9시 24분께 헬기 동체로부터 9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상의가 벗겨진 상태였고, 하의는 검은색 긴바지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어 오전 10시 8분께 헬기 동체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추가 시신 1구도 상의는 탈의한 채 검은색 반바지를 착용했는데 전날 발견된 실종자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밝혔다.동체 내 시신 1구는 이날 낮 12시 28분께 헬기 동체 탐색 중 발견됐으며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확인했다.이날 수중 집중 수색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 명이 투입됐다.이들은 시신 수습 및 실종자 확인을 위해 오후 3시 14분부터 포화 잠수를 진행 중이다.심해잠수사들은 사고 헬기의 동체와 동일한 수심에 내려진 감압챔버에서 휴식하면서 수중 수색 및 시신 인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색 당국은 시신을 수습한 뒤 지문 및 가족 확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수색 당국은 헬기 동체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인 뒤 동체 쪽에서 발견된 시신을 먼저 인양할지, 동체와 함께 인양할지 결정할 방침이다.헬기가 추락한 해저 바닥의 수심은 해경 잠수사가 동체 인근에서 실측한 결과 78m로 확인됐다. 전날 어군탐지기로 측정 당시의 헬기 추락지점의 수심은 72m였다.다만 측정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경은 밝혔다.해상 수색은 독도 남쪽 직경 약 37㎞를 10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5천, 해군 함정 5척 등 18척의 함정과 7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진행 중이다.그러나 오는 3일 동해 남부 앞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 동해 중부 앞바다 등 동해상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실종자 추가 수습과 동체 인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해경 관계자는 "내일부터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이면 이날 중 동체를 인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사고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1명, 항공구급사 1명, 항공구조사 1명 등 소방공무원 5명과 손가락 절단 환자, 환자의 동료 선원 등 7명이 탑승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9-11-02

수색 당국 "독도 헬기 추락 현장서 시신 3구 발견"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2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이날 헬기 추락 현장 수색 과정에서 동체가 발견된 해역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시신은 헬기 동체 안에서 1구, 동체 밖에서 2구가 각각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시신은 전날 동체 밖에서 해저면에 엎드린 상태로 발견된 1구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해군은 이날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 명을 헬기 추락 현장에 투입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발견된 시신 3구는 잠수사가 투입돼 직접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실종자 추가 발견을 위한 수중 수색과 동체 정밀 점검도 진행 중이다.사고 현장에는 수중수색을 맡은 청해진함을 비롯해 해군함정 5척, 해경함정 5척, 관공선 5척, 어선 3척 등 18척이 독도 남쪽 약 37㎞를 10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집중적인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해군은 청해진함에서 사고 헬기의 동체와 동일한 수심에 감압챔버를 내린 뒤 잠수사들이 챔버에서 휴식하면서 수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해군은 "감압챔버를 이용한 잠수는 한번 작업하고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테크니컬 잠수보다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장에서의 작업 시간을 늘리기 위해 좀 더 효율적인 잠수 방법을 택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9-11-02

가족들 사고해역 찾아 수색작업 애타게 지켜봐

독도 앞바다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가족들이 1일 사고해역을 찾아 수색 작업을 애타게 지켜봤다.포항에서 출발한 여객선 편으로 이날 오후 울릉군 도동항에 도착한 가족들은 사동항에 준비된 울릉군 행정선 독도평화호를 타고 사고해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게 일고 이동 시간이 오래 걸려 해경에서 마련한 헬기를 이용했다.가족 28명은 2대의 해경 헬기를 번갈아 타며 사고 현장을 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해경 헬기를 타기 위해 독도평화호 선내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은 구조수색 상황을 TV 뉴스로 지켜보다 슬픔을 참지 못해 흐느끼기도 했다.가족들은 소방당국이 준비한 식음료에는 대부분 입을 대지 않았다.일부는 헬기로 이동할 때도 동행한 소방대원들의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몹시 지쳐 보였다.한 차례 사고해역을 돌아본 가족들은 울릉군에서 마련한 임시숙소에 머무를 예정이다.소방당국과 울릉군 관계자 등은 "가족들이 다시 사고해역을 찾을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가족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이날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포항남부소방서에도 실종자 가족들이 찾아와 간절한 심정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일부 가족은 사고대책본부 대기실에 머물면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며 눈물을 흘렸다.실종 대원 가운데 한 명은 소방관이 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주변에 안타까움을 더했다.하루아침에 동료가 실종되자 중앙119구조본부도 온종일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헬기에 탑승했던 대원들 모두 밝고 열정이 넘쳤다"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