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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에 철도시설 피해 잇따라… 중앙선 일부 구간 운행 중지

태풍 '미탁' 여파로 철도 시설과 열차 피해가 잇따랐다.3일 오전 9시 17분께 경주시 건천읍 중앙선 건천역∼모량역 사이 건천 2 교량의 선로에 진동 현상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코레일은 안전점검을 위해 영천역∼경주역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건천 2 교량은 1938년 준공한 낡은 다리로 2021년 영천∼신경주 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끝나면 폐선될 예정이다.코레일 관계자는 "많은 비가 급격하게 유입돼 교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전을 위해 우선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전문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교량 보강공사와 열차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로 인해 중앙선 동대구역∼부전역 구간은 경주역∼부전역 구간만, 청량리역∼부전역 구간은 청량리역∼영천역 구간만 운행한다. 포항역∼부전역 구간은 정상 운행한다.앞서 이날 오전 3시 36분께는 봉화군 봉성면 영동선 봉화역∼봉성역 사이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해랑 관광열차 4206호(전체 10량)의 기관차와 객차 등 2량이 탈선했다.이 사고로 영동선 영주∼강릉역 간 상·하행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19-10-03

울산서 석유제품운반선 폭발·화재…"전원구조, 9명 부상"

28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5천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화재 당시 배에는 러시아와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선원 등 총 25명이 있었는데,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불은 옆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에 옮아붙었지만, 해경은 이 배에 있던 승선원 21명도 모두 구조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구조된 인원 중 9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울산소방본부는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그러나 선박 내부에서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해경도 해상에서 소방정 등을 동원해 불을 끄는 한편, 혹시 파악되지 않은 승선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해경은 추가 폭발이나 화재 확산에 대비해 주위 선박을 이동시키도록 조치하고 있다.불이 난 지점이 울산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 아래쪽이어서, 화재 이후 울산대교 차량 통행도 통제된 상태다.해경은 여러 종의 석유제품이 실린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09-28

빗길에 포항~대구 시외버스 추락… 19명 사상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2일 오후 3시 55분께 경북고속도로 동대구JC(부산방면) 인근에서 포항에서 대구로 가던 천마고속 소속 시외버스가 도로옆 10m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졌다.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는 승객 A씨(49)가 숨지고, 버스에 팔이 끼였던 1명이 중상을 입었다.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19명이 타고 있었다. 스스로 버스에서 탈출한 운전기사와 승객 17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대형참사까지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119구조대 등 4개 구조대 75명을 급파해 승객 구조작업을 벌였다.경찰은 버스가 우회전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도로바깥으로 넘어갔다는 승객들의 진술을 토대로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사고 버스는 이날 오후 3시 5분 포항을 출발해 동대구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대구 도착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JC램프구간을 빠져나가던 중 사고가 났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9-09-22

민갑룡 경찰청장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원점에서 재수사"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를 밝혀낸 경찰이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는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실체 규명에도 의지를 나타냈다.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개구리소년 사건 발생 장소인 대구 달서구 와룡산을 찾아 "유족 등에게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모든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유류품을 재검증해 조그마한 단서라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구체적인 사항은 곤란하지만 나름 여러 가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전국적으로 산재한 각종 미제사건에 대해서도 "범죄 가능성이 뚜렷한 모든 사건에 역량을 투입해 전면적으로 재수사 하겠다"고 했다.민 청장은 이날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개구리소년 사건 현장을 찾아 수사 경과를 듣고 유족 등과 함께 소년들을 추모했다.그는 "한스러운 삶을 살고 계시는 유족들을 뵈니 마음이 무겁다"며 "큰 책임감을 갖고 하루 빨리 범인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9∼13세 소년 5명이 실종되면서 시작됐다.경찰 등은 소년들이 마지막으로 간 와룡산 일대를 중심으로 연인원 32만여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으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그러던 중 10여년이 지난 2002년 9월 26일 와룡산 4부 능선에서 실종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실종 소년들이 살았던 마을에서 약 3.5㎞ 떨어진 곳이다.유골 감식·부검 결과 두개골 손상 등 흔적이 발견돼 타살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용의자 관련 제보만 경찰에 1천500건 이상 접수됐다.그러나 모두 허탕이었고 지금까지도 실종·사망 경위 규명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이 사건 공소시효는 2006년 3월 25일로 만료됐다.그러나 이후에도 경찰은 사건을 종결 처리하지 않은 채 수사를 이어오다가 2015년 12월 내사 중지 상태로 전환했다.지난 4월부터는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기록 재검토, 첩보 수집 등을 하고 있다.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은 "미제사건 수사팀 보강을 위해 책임수사관 직급 상향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증거품도 원점에서 다시 보겠다"고 밝혔다.㈔전국미아 실종 가족찾기 시민 모임과 유족들은 매년 실종일인 3월 26일에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서 추모제를 열고 있다.이 단체와 유족들은 수년 동안 개구리소년들을 위한 추모 시설 건립과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유족 심리 치료 등을 대구시와 경찰에 요청했으나 별 성과가 없는 상태다.유족들은 "공소시효와 상관 없이 아이들 원혼을 달래주려면 범인을 검거해야 한다"며 "화성 연쇄살인 사건처럼 우리 아이들 사건도 미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