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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외 앱 문제가 중학교 기말고사에 그대로…재시험 결정

대구 수성구의 한 중학교 3학년 기말고사에 출제된 과학시험 문항 상당수가 특정 문제 풀이 앱에 올라와 있는 것과 거의 일치해 해당 학교가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7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른 이 중학교 3학년 과학 기말고사에출제된 객관식 17문항 가운데 9문항이 개인과외용 문제 풀이 앱에 있는 것과 거의 일치했다.9문제는 질문과 그림, 객관식 선택 항의 순서 등이 대부분 일치했고, 나머지 가운데 5문제도 선택 항의 순서만 일부 차이가 있을 뿐 유사했다.이 앱은 학생이 문제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해당 앱에서 활동하는 과외교사들이채팅 등으로 풀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시험 직후 학생과 학부모들은 과학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학교측은 출제 교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학교측은 출제 교사가 자신이 수년 전 냈던 문제를 이번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를 업무에서 배제시켰다.이 학교는 7일 오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었고, 특목고 입시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20일 이전에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와 관련한 사과와 재시험 관련 안내를 했다.재시험 시행 시기는 부모동행체험학습 등이 예정된 학생이 일부 있어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교육청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 현장에 대한 조사를한 뒤 인사조치 등 행정 처분을 할 예정이다.또 수석교사 및 평가전문가를 초빙해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는 등컨설팅도 하고, 평가업무담당자 및 학교관리자를 대상으로 연수도 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 및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라 정기고사 출제 전교사연수를 강화하도록 학교에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앞서 지난 5월 제주도에서도 한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에 기출문제를 그대로 베끼다시피 한 문제가 다시 출제돼 재시험을 치르는 일이 있었다.이후 제주교육청은 조사를 거쳐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교사에 대한 징계를 학교법인에 요구했다./연합뉴스

2023-07-07

영주·봉화 폭우 피해 속출…108명 대피, 83명은 아직 귀가 못해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 밤사이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산사태로 14개월 여아가 매몰돼 숨졌고 도로와 주택 곳곳에는 물과 토사가 들어찼다.또 하천 제방과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호우로 영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안에 밀려든 토사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많은 양의 토사가 산 아래 있는 3대가 살고 있던 주택을 덮치며 벽과 지붕이 무너졌다.집안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거주 중이었다.영주 시가지 도로에는 밤사이 물이 가득 들어찼고, 상망동 등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등 골목길과 이면도로도 물바다를 이뤘다.영주에서는 주택 침수 신고가 100여건 접수됐다.상망동, 영주2동, 휴청1·2동 도로가 물에 잠겨 일부 구간 통제되기도 했다.또 아파트 건설 현장의 토사가 밀려 안전 펜스 옆에 주차된 차량 5대를 덮쳤고,봉현면 두산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사찰 일부가 매몰되기도 했다.영광여중 인근 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동이 흙과 나무에 뒤덮였고,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며 도로로 흘렀다.학교 인근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해 교내로 흘러들기도 했다.상망동 일대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15세대 주민 43명이 대피했다.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는 붕괴해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영주동에서는 주택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면서 고립된 70대 여성 2명이 요양보호사의 신고로 구조됐다. 봉화군에서도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봉화읍 등 4개 읍면에서 주택 30동에 물이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또 185가구가 정전됐다가 복구가 완료됐으며 소규모 하수처리장 2곳이 하천 범람으로 물에 잠겨 응급 복구 중이다.봉성면 봉양리 일원 도로 유실로 상수관이 파손돼 39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다른 지역에서는 관로가 유실돼 17가구가 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법전면에서는 호우에 차량 5대가 떠내려갔고, 선로 유실로 영주∼동해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봉화군에서는 50가구에 54명이 침수나 산사태 등을 피해 일시 대피했다.경북소방본부는 인명구조 12건(24명), 주택과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입, 낙석, 도로 장애 등 110건의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했다.산사태나 침수 등 피해 우려로 81가구 108명이 대피했다가 15가구 25명은 귀가했지만 나머지 66가구 83명은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행정 당국은 주택과 상가 피해는 19동으로 잠정 집계했다.당국은 마당 등에 물이 들어온 경우가 아닌 생활공간(방바닥)이 침수되거나 파손된 경우만 피해로 집계한다고 설명했다.농작물은 176㏊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공공시설은 도로·교량 6건, 지방하천 34건, 산사태 5건(2.2㏊), 사면 유실 5건, 상하수도 10건(조치 완료 5건), 정전 1건(복구 완료) 등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도로는 10곳이 통제 중이다.당국은 현재 피해 신고 접수와 현장 확인, 조치 등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유 시설 및 공공시설 침수 등 피해 지역에 직원을 집중 배치해 안전 조치를 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 통제 및 대피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또 피해조사 및 발생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영주(이산) 339㎜, 영주 206.9㎜, 봉화(봉화읍) 193㎜, 문경(동로) 169㎜, 영양군(수비) 155㎜, 울진군(금강송) 112.5㎜ 등의 비가 내렸다.밤사이 영주에는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영주,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기상청은 경북 북부 지역에 이날 자정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2023-06-30

‘339mm물폭탄’ 맞은 영주 이산...대구도 거센 장맛비

밤사이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30㎜ 가 넘는 많은 장맛비가 쏟아졌다. 30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영주(이산) 339㎜, 영주 206.9㎜, 봉화(봉화읍) 193㎜, 문경(동로) 169㎜, 영양군(수비) 155㎜, 울진군(금강 송) 112.5㎜ 등의 비가 내렸다. 경북 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밤사이 영주에는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영주,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에는 시간당 1∼5㎜ 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는 달성군이 63㎜로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나타냈고, 동구 효목동 공식 관측지점에는 47.4㎜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경북 북부 지역은 이날 자정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는 다음날 오전 6 시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달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0∼60㎜이다. 기상청은 "경북과 대구에 영향을 주던 정체전선은 남해 해안으로 빠져나갔으나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후까지 대구와 경북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m m의 매우 강한 호우가 예상되니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는 12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영주시 상망동에서는 산 사태가 발생해 주택에 있던 14개월 여아가 매몰돼 숨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나무 쓰러짐 등 비 피해 신고 4건이 접수돼 안전조치를 마 쳤다. 산림청은 대구와 경북에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연합뉴스

2023-06-30

영주 이산면 251.5㎜집중 호우…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영주】영주시 상망동 한 주택을 덮친 산사태로 14개월 여아가 숨졌다.30일 오전 4시43분께 집내부로 토사가 밀려 들면서 토사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끝내 숨졌다.숨진 여아는 사고 현장에서 오전 6시 40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고 주택은 3대가 살고 있던 곳으로 집안에 성인 7명과 어린이 3명이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영주지역은 29일부터 3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평균 강우량 144mm 시우량 31.3mm를 나타내며 각종 피해를 입히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이산면이 251.5㎜로 지역내 최대 강수량을 보였다.피해 현황을 보면 영유아 1명 사망, 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상망동, 영주2동, 휴천1·2동 일부지역 도로 침수, 상망동 아파트 건설현장 토사로 주변 주차 차량 5대 매몰, 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 붕괴, 휴천동 세천 사면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30일 이어진 강우로 영주∼동해 구간 열치 운행이 일시 중단 됐다.영주시는 피해복구 및 현장조치를 위해 침수 신고지역 직원 배치와 인명피해 우려지역 통제 및 대피안내 강화, 피해지역 신속조사 및 응급목구에 나서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6-30

경북 비 피해 속출 영주서 산사태로 주택붕괴···14개월 여아 사망

밤사이 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면서 1명이 사망하고 영주와 문경, 봉화에서 주택 22동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쯤 영주시 상망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3대가 살고 있는 주택 1채가 매몰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포크레인 2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은 구조했으나, 토사로 인해 14개월 된 여아는 구조에 시간이 걸렸고. 2시간여가 지난 오전 6시 40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주시는 구조된 가족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겼으며, 건강상태 확인 및 심리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산사태 외에도 호우 경보가 내려진 영주와 봉화에서 비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문경과 상주에서도 많은 비로 인해 지난 밤 54세대 62명이 인근 경로당이나 학교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30일 오전 7시 기준 봉화군(18채)과 영주시(1채), 문경시(3채) 주택 22동이 침수됐다. 공공시설물도 피해도 나타났다. 영주시 봉형면에 있는 농로 소교량 1개소에서 교각이 침하해 교통이 통제됐다. 또한, 봉화에서 도로 유실 3건과 하천제방유실 2건이 발생했으며, 영주와 봉화에서 각 1건의 도로 사면유실도 나타났다. 이 밖에도 영주의 한 마을 상수도 배수관로가 파손돼 36가구 54명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봉화군 봉성면에서는 정전으로 185가구가 현재 피해를 입고 있다. 여기에 가로수 전도 5건, 주택 배수불량 46건, 도로 배수불량 21건, 축대 유실 1건, 인명구조 11건, 낙석 1건, 도로 토사유실 5건 등도 발생했다. 한편, 현재 경북지역에는 봉화 158mm, 영주 137mm, 예천 78.4mm, 울진 68.1mm, 문경 65.23mm, 영양 60.7mm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봉화 명호 241.5mm, 영주 이산 225mm, 안동 태자 165mm 등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비는 7월 1일 새벽까지 20~60mm, 많은 곳은 80mm 이상 더 내린 뒤 그칠 전망이다.

2023-06-30

김효린 중구의원 부정수급 의혹 사실로

대구 중구의회 김효린 의원(40·국민의힘)의 부정수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김 의원은 지난 2018년 공예·주얼리 콜라보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에 참가하기 위해 사업자등록 사실을 숨기고 서류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은 예비창업자 모집신청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자등록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국민권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중구청에 알리고 부정수급액 환수조치를 통지했으며, 청년일자리사업 지원금과 관련 수사 요청을 경찰청에 의뢰한 상태다.이에 따라 중구는 사업주관기관인 행전안전부와 대구시에 사업비 2천800만 원에 대해 환수조치를 요청했고 제재부가금 5배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과 지방재정법에 따라 부정수급액 환수관련 내역의 징수총액은 1억1천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구 관계자는 “감사 및 부정수급액 환수 등 대구시에 공문을 지난 22일에 보냈다”고 밝혔다.또 최근에는 중구청 한 팀장급 공무원이 부하 직원들에게 직장 내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지자체가 감찰에 착수했다.28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최근 구청 한 부서 팀원들이 “팀장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투서를 새올행정시스템에 올렸는 것을 확인했다.투서에는 “해당 팀장이 불법 촬영을 하고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 19일 자체 감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구 관계자는 “내부 고발자 유출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피해자가 진짜 피해자인 지도 아직 확인이 안 됐으며, 피해자가 몇 명인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3-06-28

외국인 노동자 마약사범, 무더기로 잡혀

경북경찰청이 외국인 전용 클럽 등 경북, 경남, 전북의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마약사범 45명(태국 43, 한국 2)과 불법체류자 23명 등 68명을 검거해 이중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27명을 구속했다.18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향정신성의약품인 야바(YABA-메트암페타민과 카페인의 합성물로 붉은색 알약 형태의 각성제(흥분), 중독성이 강하고, 태국에서 대부분 제조·유통, EMS 등을 통해 국내반입)를 태국에 있는 총책이 한국인 2명에게 공급하면 태국인 지역 판매책들을 거쳐 태국인 전용 클럽 등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마약을 유통했다는 혐의다.또한, 경찰은 이렇게 유통된 야바를 구매한 태국인들은 모두 불법체류자로 외국인 밀집 지역에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원룸 등에서 집단으로 투약하는 한편, 일부는 직장인 공장에 출근하기 직전 상습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일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경찰은 태국에 있는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하고, 지역 사회에 번져있는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최근 경북지역 내에도 체류 외국인들의 마약류 범죄가 날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에는 위 클럽에서 만난 태국인들끼리 서로 시비가 되어 칼부림까지 벌어져 태국인 1명이 살인미수로 구속된 적이 있다. 당시 구속된 피의자는 범행 4일 전에 야바를 투약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졌다.이에 경찰은 마약사범이 폭력이나 살인 등 강력범죄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합동단속의 필요성을 절감, 지난 4월 9일 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함께 전격적으로 위 업소를 단속하고,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마약사범과 불법체류자를 검거했다. 특히, 수사 초기부터 공소 제기까지 전 과정에서 검찰과 적극 협업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경북경찰은 지난 4월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합동추진단(TF)’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마약범죄 단속 및 예방 활동에 돌입, 형사·수사·사이버 등 수사부서를 동원한 생활 속 마약류 범죄 수사와 함께 지역경찰·여성청소년·외사 등 지원부서를 통해 청소년·외국인 등에 대한 마약류 확산 차단을 위한 예방 활동도 병행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업하여 마약 중독자 치료보호 등 마약퇴치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6-18

대구시 "막아라" vs 경찰 "뚫어라"…난장판 속에 열린 퀴어축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경찰과 행정 당국이 이례적으로 정면 충돌하는 아수라장 속에 열렸다.17일 오전 9시 25분께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이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무대 설치 차량 진입을 시도하자 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길을 30여분간 막아섰다.20여분 뒤 축제에 참여한 성소수자들은 “평화로운 집회를 공무원이 막아설 수 없다”고 항의했다.경찰은 공무원들에게 “적법한 집회”라며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무대 설치 차량의 진입을 위한 길을 터줬다.일부 공무원들이 몸으로 행사 차량을 막아서고 경찰은 공무원들을 밀어내는 대치 상황이 10여분간 전개됐다.이 과정에 한 팀장급 공무원은 부상을 주장하며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경찰의 에스코트 덕에 무대 설치 차들이 오전 10시 5분께 축제 개최 장소인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심에 다다르자 축제 주최 측 관계자들은 환호하며 “대구 경찰 이겨라.대구 경찰 파이팅”을 외쳤다.자식이 성소수자로서 축제에 참여했다는 변홍철(54)씨는 “별 희한한 상황”이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의 정치적인 표 계산 때문에 공무원들이 이러고 있는 상황이 너무 딱하다”라고 말했다.중앙로 한 상인 이모(75) 씨는 “집회를 허락해준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공무원들이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일동’이 걸어둔 현수막을 가지고 와서 대열을 이루자 한 시민은 “상인회 현수막을 시청 공무원이 들고 있는 걸 부끄러운 줄 알라”며 “본인들도 이해가 안 가지 않습니까”라며 소리 질렀다.현수막에는 ‘멋대로 대중교통 10시간 차단하는 대구 퀴어(동성애) 축제 강력히 반대’라고 적혔다. 오전 10시 26분께 현장에 도착한 홍준표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문화축제는 불법 도로 점거”라며 “(허용한)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기자회견을 마친 홍 시장이 현수막을 들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다들 수고했고, 퇴근해라.다친 사람이 있냐.고생했다”고 말하며 경찰과 행정 당국의 대치 상황은 마무리됐다.이날 경찰 1천500여명과 대구시·중구청 소속 행정 공무원 500여명이 오전 7시부터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560m 거리 곳곳에 배치되며 긴장 국면이 시작됐다.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위한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 차단을 놓고 경찰과 행정 당국이 반대 입장을 견지하는 전례 없는 상황에 양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한 경찰 간부는 “지금 공무원들하고 이렇게 싸워야 하는 상황에 어이가 없다”라며 “우리야 퀴어문화축제 관리를 위해 매년 이곳에 나왔지만, 공무원들은 이렇게 나왔던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대구시 한 간부는 “경찰하고 마찰은 처음”이라며 “해외 토픽감”이라고 했다.축제에 참여한 대구 지역 야권 관계자들은 경찰에 힘을 실어줬다.황순규 민중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살면서 경찰을 응원해보긴 처음”이라며 “경찰들이 알아서 교통정리를 해주는 상황이 감격스럽다”라고 밝혔다.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15년 동안 무탈하게 열린 퀴어문화축제를 홍준표 대구시장 1명의 독단으로 이렇게 경찰과 행정공무원들이 양측으로 갈려 대치하게 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06-17

"폭발음 7∼8번, 순식간 번져"…대구공장화재 진화난항에 발동동

"펑하는 소리가 들려서 무언가 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습니다." 15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에서 발생한 대형 공장 화재를 목격한 A(45)씨는 "갑자기 불이 났다고 난리가 나고 폭발음이 들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오후 5시께 퇴근을 했는데 그 후에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나고 순식간에 옆에 공장으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면서 이 일대에는 메케한 냄새로 가득찼다. 검은 연기가 화재 현장 일대로 퍼지면서 주민들의 화재 신고 또한 빗발쳤다. 목격자들은 화재로 인한 폭발음이 이 일대에 최소 7∼8차례 퍼졌다며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화재 진압이 이어지고 불기둥이 솟구치면서 소방 당국은 안전을 위해 이 일대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서구 중리동 주민들은 화재 현장 먼 발치에서 진화 작업을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주민 A씨는 "불이 난 직후부터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며 "소방관들이 다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일몰 전 헬기 5대를 동원했으나 해가 지면서 철수해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불길이 거세지자 오후 5시 3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16분 뒤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곧이어 장비 60대와 진화 인력 160여명을 투입했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후 7시 34분께 동원령 1호를 발령한 데 14분 뒤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대응 3단계는 화재 현장과 인접한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된다. /연합뉴스

2023-06-15

비대면 월세 계약 보증금 편취자 구속

대구 남부경찰서는 14일 피해자들로부터 보증금·월세 명목으로 돈을 편취한 피의자 A씨를 검거·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수 피해자들을 상대로 실제로는 이미 전세계약이 체결돼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정상적인 ‘월세 계약’을 체결할 것처럼 속여 월세 계약을 체결한 후,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했다. 경찰은 지난 2022년 10월 19일 피해 사건을 최초 접수해 수사를 개시했고, 이후 전국에 접수된 동일 피해 사건들을 병합해 계속 수사했다.A씨는 자기 명의로 등기된 서울·인천 소재 부동산을 이용해 보증금·월세를 편취하려 마음 먹고 부동산 거래 중개 앱(App)에 ‘월세 계약’ 관련 글을 게시한 후, 글을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중개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며 중개인 없이 계약할 것을 요청했다.또 피해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부동산 사진과 함께 등기부등본·신분증 등을 보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었고, ‘지방 출장’ 등을 이유로 비대면 계약을 유도해 비대면 계약을 체결한 후 보증금 등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피해자들이 약속된 날짜에 입주하기 위해 A씨에게 연락을 했으나, 휴대전화는 꺼져있었고 A씨는 이미 도주해 잠적한 상태였다.A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피해자 28명으로부터 보증금·월세 명목으로 4천만 원을 송금 받아 편취했다.경찰은 범행 기간을 고려했을 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 추가 피해자 및 공범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상대적으로 소액이라 주의가 소홀할 수 있는 단기 월세 보증금을 편취하는 사기 사건도 발생하고 있으므로 월세 계약 체결시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 거래 중개 앱(App) 등을 통해 월세 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물이 임대인의 명의로 등기돼 있고 신분증과 계좌번호 명의가 일치할지라도 반드시 해당 부동산에 방문해 기존 세입자 및 부동산 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대구시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추진해 현재까지 총 69건·103명을 검거(구속 8명)했다. /김재욱기자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