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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암컷대게 유통 일당 구속 조치

포항해경이 경북 동해안 토착범죄인 불법대게 유통·판매 근절을 위해 강도높은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6일 암컷대게를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A씨(3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포항시 북구 죽도동 소재 본인이 운영하는 식당 내 수족관 및 냉동고에 포획이 금지된 암컷대게 2천392마리를 판매할 목적으로 소지·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암컷대게가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잠복수사에 돌입,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식당 내부에 암컷대게를 대량으로 보관중이던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또 지난 5일 해경은 포항시 구룡포읍 소형 항포구에서 불법 연안대게 2천700마리를 불법 포획, 운반, 유통한 일당 8명 중 주동자인 B씨(37)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7시께 구룡포항에서 출항해 대보 북동방 약 10마일 해상에서 조업 금지지간 중 대게를 포획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같은달 총 6회에 걸쳐 연안해역에서 대게 4천200마리를 불법 포획, 유통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매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동경131도 30분 서쪽 연안해역에서는 대게조업이 금지돼 있다.포항해경 관계자는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불법대게 행위 근절을 위해 수·형사요원·함정·파출소 등 현장세력을 총동원해 전방위 감시·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며 “양심적으로 법을 준수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선량한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바름기자

2018-02-07

이재용 부회장 `집행유예` 석방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지 353일 만에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5일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1심이 유죄로 인정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과 재산국외도피 부분이 무죄로 뒤집힌 것이 형량에 크게 작용했다. 재판부는 핵심 혐의인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은 1심과 마찬가지로 뇌물로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에게 뇌물을 요구하고 최씨는 뇌물 수령으로 나아갔다”며 두 사람의 공모 관계도 인정했다.재판부는 다만 코어스포츠에 건넨 용역대금 36억원과 최씨 측에 마필과 차량을 무상으로 이용하게 한 `사용 이익`만을 뇌물로 인정했다.삼성이 마필 소유권을 최씨 측에게 넘긴 것으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마필 구매대금 등은 뇌물로 볼 수 없다는 게 항소심 판단이다.항소심 재판부는 뇌물공여와 함께 적용됐던 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모두 무죄 판단했다.이 부회장 측이 코어스포츠에 용역비로 보낸 36억원은 뇌물로 준 돈일 뿐 이 부회장이 차후 사용하기 위해 국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게 아니라며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었다.항소심 재판부는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낸 후원금 16억2천800만원도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고 무죄 판단했다.재판부는 “삼성의 승계 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승계 작업을 위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박형남기자

2018-02-06

“사탕 왜 비싸게 팔아” 화염병 던진 60대 징역 2년 선고

평소 자주 구매하는 사탕을 비싸게 팔았다며 마트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낸 60대에게 법원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대구고법 형사1부(박준용 부장판사)는 4일 현존건조물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64)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판결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9월1일 오후 8시께 혼자 술을 마신 뒤 경북 한 마트에 빈 소주병 등으로 직접 만든 화염병 2개를 들고 들어섰다. 카운터에서 일하던 종업원에게 “아줌마 피해”라고 말한 뒤 라이터로 화염병 1개에 불을 붙여 카운터를 쪽으로 던져 뒤편 진열장 등에 불이 붙게 했고 나머지 화염병 1개는 마트 중앙 선반 쪽으로 투척했다.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지만 140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났다. 건물 2층에 PC방이 있고 3층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하마터면 큰 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A씨는 해당 마트가 다른 곳보다 비싸게 판다는 생각에 이런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고 당뇨 질환으로 이 마트에서 자주 사탕을 사 왔지만 비싸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자칫 생명과 재산에 커다란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큰 범죄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고 동종 유사 범행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다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피고인 몸이 불편한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2-05

공사대금 부풀려 돌려받고, 급여 과대계상해 빼돌리고

대구검찰이 대구 민자도로 범안로 공사와 관련해서 업무상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모두 6명을 적발하고 3명을 구속 기소했다.31일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대구 민자도로 범안로를 관리하는 ㈜대구동부순환도로 전 대표 A씨(49) 등 3명을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또 이 업체 시설팀장 B씨(45)를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공사 업체 대표 4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A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임직원 급여를 과대계상하는 등 방법으로 모두 4억2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공사 면허도 없는 고교 동문을 편법으로 시설물 도장공사에 참여시킨 뒤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대구시 재정지원금 8억4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A씨가 횡령한 법인자금으로 주택, 외제차 구입, 골프 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냈다.대구시는 지난 2012년 7월 체결된 실시협약에 따라 매년 100억~160억원의 관리비용을 범안로 관리업체에 지원한다.대구지검 관계자는 “대구시가 관리업체를 상대로 비용 지출에 관한 서류를 요구하거나 감사할 권한이 없어 관리비용을 부풀릴 경우 검증할 방법이 전무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2-01

담배꽁초가 밝혀낸 연쇄살인범

13년전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 범행이 담배꽁초로 인해 드러났다. 대구지검 형사3부(이영상 부장검사)는 13년 전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인을 포함해 유사한 2건의 살인 범행을 저지른 A씨(48)에 대해 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04년 6월 25일 오전 대구 북구 한 노래방에서 여주인(당시 44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또 지난 2009년 2월3일 오후 7시50분께 대구 수성구의 한 노래방에서도 여주인(당시 47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두 사건 모두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요금 시비로 다툼이 있었다거나, 대화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두 사건은 A씨가 범행 현장에 버린 담배꽁초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경찰은 A씨가 지난해 11월 저지른 별건 강도살인미수 사건을 조사하면서 현장 주변 CCTV를 살펴보다가 그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포착하고 주변 담배꽁초를 수거해 분석했다.그 결과 꽁초에서 나온 유전자 정보가 13년 전 노래방 여주인 살해사건 용의자 유전자 정보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해 A씨 살인 혐의를 확인했다. A씨는 13년 전 사건 때도 범행 현장에 담배꽁초를 남겼고 이때 경찰이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뒀기에 가능했다.두 번째 살인 사건은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을 근거로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검찰은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고 나서 강도살인미수 범행은 별도로 분리해 지난달 기소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1-30

근무 중 숨져도 순직 아니라니… 故 최준영 경장 유족 재심 요청

지난해 포항북부경찰서 죽도파출소에서 근무하다 숨진 고 최준영 경장의 순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족과 경찰의 순직 재심 요청에 따라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급여 재심위원회는 25일 최 경장이 근무했던 포항북부경찰서 죽도파출소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인다. 이를 토대로 내달 8일 최종 재심에서 순직 인용 또는 기각을 결정하게 된다.최 경장은 지난해 9월 26일 포항북부경찰서 죽도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중 휴게실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병원에 도착했을 때 최 경장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30대 청년경찰이 업무시간에 숨졌지만, 공무원연금공단은 증거가 없다며 순직을 승인하지 않았다.공무원 연금공단은 같은해 11월 21일 `최 경장을 순직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순직 불승인`을 유족에게 통보했다. 질병 하나 없이 건강했던 젊은 경찰관의 사인이 `미상`으로 남아있고, 따라서 `업무상 과로와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임용 2년차 새내기 경찰관이 근무시간 중에 숨졌으나 업무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최 경장의 부검을 의뢰했으나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도 사인은 `미상`으로 나왔다. 의료계에서는 부정맥 또는 간질일 경우 사인이 밝혀지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부정맥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이에 따라 경찰과 유족은 지난 12일 공단 상위기관인 인사혁신처에 재심을 요청했다.박찬영 포항북부경찰서장은 “모 대학 의과대 교수에게 최 경장의 부검감정서 분석을 자문해본 결과, 사인 미상이 부정맥일 수 있으며 이럴 경우는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와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어떻게 근무시간 중에 숨졌는데 순직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