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권영진 전 대구시장, 정치 행보 재개하나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준비 행보에 돌입했다.30일 지역 정가와 권 전 시장 지지자 모임 등에 따르면 오는 2월 1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강당에서 ‘분권과 통합포럼’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활동을 시작한다.이 포럼은 사실상 권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범 후 내년 총선 등을 대비해 권 전 시장을 돕고 정치 활동의 반경을 넓히며 정치재개의 모티브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번 포럼에 참여하는 인사는 지난 2014년과 2018년 권 전 시장이 대구시장에 나설 당시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들이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친윤계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이날 출범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권 전 시장과 김 의원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동안 권 전 시장은 지난해 대구시장 3선 도전을 접은 뒤 계명대 석좌교수로 활동해 왔고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껴왔으나 이번 포럼 출범으로 정치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이는 권 전 시장의 내년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기 때문이다.특히 출마지역으로 모교인 청구고가 있는 대구 동구갑을 비롯한 중·남구, 수성구을, 달서구갑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들이 나돌며 내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기도 했다.만일 권 전 시장이 내년 총선에 뛰어들게 되면 대구지역 선거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지역 정가는 판단하고 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지역구는 모교인 청구고가 았는 동구갑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재선의 대구시장을 지낸 인지도 측면만 볼때도 대구 어느지역에 출마하더라도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1-30

대통령실, 野 김의겸 고발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관련 업무를 하는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날 오후 3시 고발장을 접수했다.대통령실은 “누가, 언제, 어떤 수법으로 주가조작을 했고 어떻게 관여됐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가짜뉴스를 반복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고, 오히려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김 대변인인 주장에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금융감독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며 “심지어 (관련)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은 “대통령 배우자가 13년 전 ‘단순히 특정 주식을 거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무 근거 없이 ‘주가조작’으로 둔갑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특정사 기자가 작년 11월 제3의 재판을 방청하던 중 ‘주식 매도 내역’을 봤다는 것이 근거의 전부인데, 해당 기사에서조차 주식 매수 기간, 수량, 매매 내역은 아예 모른다고 보도했다”고 언급했다.대통령실은 “반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 운운하며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계좌도 활용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또 김 대변인이 지난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는 이미 다른 곳에서 고발돼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이번 고발장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통령실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야권 정치인을 고발한 바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1-30

국힘 당권주자들, 대구서 당심 공략한다

오는 2월10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이번주 대거 대구를 찾아 당심에 호소한다.국민의힘 윤상현·조경태 의원은 27일 대구를 찾아 당협을 순방하며 당심을 향한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윤상현 의원은 27일 오전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시장상인연합회와의 간담회를 실시한 후 시장을 순회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위로하는 등 민심확보에 주력했다. 이어 윤 의원은 대구시건설협회에서 임원진 15명과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지역 건설경기와 관련한 건의사항과 당정 지원 방안을 논의한 후 대구 서구 당협사무실을 찾아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난방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곧바로 대구를 찾았다.이날 오후 조 의원은 대구 북구갑 당원 인사를 시작으로 동구갑 당협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당심에 호소하는 전력에 주력했다.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오는 2월1일 대구를 찾아 역시 당심 공략 행보를 이어간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서구 당협과 북구을 당협을 잇달아 찾아 수도권 승리를 위한 당원들의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김기현 이원도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후 권영진 전 대구시장 지지자 모임에 참석하는 광폭행보를 통해 당심에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이같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잇딴 대구 방문에는 양강 주자와 나머지 주자들 간 행보를 사뭇 다른 분위기다.우선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당헌 당규 개정에 따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치뤄러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길 수 있도록 당원들을 독려하는 행보에 가깝다.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 후 자신으로 돌아서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결선투표에서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대구·경북지역 당원들의 표심을 집중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윤상현 의원은 보수 진영의 표를 최대한 확보해 결선투표에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결선투표에서 수도뤈 대표론을 통해 캐스팅보트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조경태 의원도 당내 최대 주류인 대구·경북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자신의 지분 확대와 함께 외연을 더욱 넓혀 결선투표에서도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오는 10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차 컷오프를 염두에 둔 당권주자들의 대구·경북 방문은 이번주 피크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에도 결선투표를 고려한 당권주자들의 지역 방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3-01-29

윤상현 의원, ‘통합신공항 특별법 조기 통과’강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사진) 의원이 27일 대구 경제회복을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오는 3월까지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를 방문한 윤 의원은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 경제가 어려움이 처해 있는 상황은 GRDP 만년꼴찌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이 최대한 빨리 건설되도록 오는 3월까지 특별법 통과를 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의원은 “신공항이 들어선 이후 첨단 업종을 유치할 수있는 방안을 당정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며 “공항이 건립돼야 물류가 늘어나고 사람들도 증가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선순환이 되는 근본적인 경제회복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윤 의원은 앞서 나경원 전 의원의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선임과 관련, “나 전 의원에 대한 당내 집단린치는 결국 당을 어렵게 하는 뺄셈정치이기에 당과 정부 모두를 살리는 덧셈정치를 하는 방안 중 하나가 수도권 선대위원장 선임”이라며 “오는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면 총선 필패라는 점에서 나 전 의원이 수도권 선대위원장이라는 중책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킬 때 친윤이나 반윤할 것 없이 총력전을 펼쳤는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현재처럼 당이 분열되고 뺄셈정치 DNA를 계속한다면 오는 총선에서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동안의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이기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은 확인됐다”며 “만일 지금과 같은 당의 상황이라면 수도권 신당이 출현할 수 있어 보수가 전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윤상현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모두 수도권에서 당 대표가 나와야 하는 이유에선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는 동지들”이라며“수도권 연대는 아니지만, 오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당의 수도권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통분모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1-29

[속보] '위례·대장동 의혹' 이재명 조사 12시간반 만에 종료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의자 조사가 시작 약 12시간반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위례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 내부 기밀을 알려줬다는 혐의(부패방지법)를 신문했다.     오후에는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의 배임,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신문은 오후 9시에 종료됐고, 피의자 신문조서의 기재 내용을 열람하는 절차까지 마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출석하면서 A4용지 33쪽 분량의 '검찰 진술서'를 제출했으며, 검사의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변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는 150여쪽이었고, 피의자 신문 조서는 200쪽에 달했다고 한다.     그는 이 진술서에서 대장동 사업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천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논란과 대장동 수익 중 428억원을 받기로 민간업자와 약속했다는 혐의도 "천화동인 1호는 언론보도로 존재를 알았고, 만약 내 것이라면 김만배씨가 돈을 그렇게 함부로 썼겠느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위례·대장동 사업의 비밀을 민간업자에게 알려준 부패방지법 등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형사처벌을 무릅쓴 채 비밀을 유출한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업자들에게 불법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측근 정진상, 김용씨에 대해선 진술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제출한 진술서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측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이 출석 전부터 1회 조사만 응하겠다고 한 만큼 2차 출석 조사를 거부할 공산이 크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53분께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 밖으로 나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실 밝히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기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출석하기 2시간 전부터 운집한 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며 기다린 지지자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서초동을 떠났다. 박홍근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조사를 마친 그와 동행했다.     이날 조사 과정에서 검찰과 이 대표 측이 조사 지연을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반복적인 질의와 자료제시, 의견에 대한 의견을 묻는 행위, 자료를 낭독하는 행위 등이 야간조사 제한 시간인 오후 9시까지 계속됐다"며 "이 대표 측의 잇따른 항의에도 검찰은 이를 계속하며 피의자의 인권을 짓밟는 현대사에서 볼 수 없는 행태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조사 뒤 "굳이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을 또 하고, 제시한 자료를 또 제시하고 질문을 지어내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권력 사유화하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고, 출석은 오히려 이 대표가 지연한 것"이라며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으로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검토해 이 대표에게 추가 출석을 몇 차례 더 요구한 뒤, 응하지 않으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이달 10일 조사를 받은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와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다만 1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 즉시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검찰은 부결되면 불구속기소 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2023-01-28

이재명 서울중앙지검 출석…대장동 수사 1년4개월만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의 '종착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검찰청 외곽 도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다시 차편으로 청사까지 이동했다.     그는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 넘겨 아무리 권력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동규, 남욱씨 등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답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천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함께 받는다.      이같은 민관 유착으로 민간업자들은 대장동 사업에서 7천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 대표는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소환 조사받은 지 18일만이기도 하다.  한편 국민의힘은 28일 검찰에 출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이 두렵기는 두려운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를 전담하는 '거짓말 제조기'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새로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흑색 선생'다운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고 깎아내렸다.     또 "선동을 전담하는 '선동 머신' 김용민 의원은 아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겨냥한 특검법 발의에 나섰다"며 "이미 명백하게 허위사실로 드러난 '채널A 사건'까지 특검 대상에 억지로 구겨 넣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돌격대장' 트로이카를 자처하는 정청래, 장경태,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혼자 보내는 것이 안쓰럽다'며 '검찰 출정식' 동원령을 내렸다"며 "정말 눈물겹고 안쓰럽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굳이 토요일을 선택한 것도, 9시 30분을 거부하고 10시 30분을 고집한 것도 모두 성대한 출정식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며 "혼자 가겠다는 말을 믿은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표 때문에 검찰청은 이번 토요일에 굳이 안 해도 될 난방을 하게 생겼다. 날씨도 추운데 난방비가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박형남기자

2023-01-28

나경원 빠지자 안철수 지지도 34%로 2배 급등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당 대표 지지도에서 김기현 의원이 선두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27일 나왔다.2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33.9%로, 직전 조사보다 배로 증가하면서 김 의원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천9명(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0.0%로당 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이는 직전 조사(1월 16∼17일)보다 0.3%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을 제외하고 진행됐다.직전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25.3%로 2위였다.안 의원은 직전 조사(17.2%, 3위)보다 16.7%p 증가한 33.9%의 지지율을 보이며 2위로 뛰어올랐다.나 전 의원이 후보군에서 빠지자 안 의원의 지지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 전 의원 지지층 상당수가 안 의원에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양 강 구도’를 이룬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직전 조사에선 23%p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오차범위(±4.8%p) 내인 6.1%p로 좁혀졌다.김·안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8.8%로 3위였다.이어 황교안(4.7%), 윤상현(3.2%), 조경태(1.8%) 순이었다.‘기타 인물’은 3.2%,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김 의원과 안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의원 48.0%, 안 의원 40.8%로 나타났다.두 후보 간 격차는 7.2%p로, 역시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조사됐다.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8%, 국민의힘 41.4%, 정의당 2.6% 등이었다.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긍정평가 39.4%(매우 잘함 21.3%, 잘하는편 18.1%), 부정평가 57.6%(매우 잘못함 47.9%, 잘못하는 편 9.8%)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2023-01-27

“김기현 의원도 수도권 참패 책임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사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26일 자신을 향한 김기현 의원의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황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이 수도권 필패한 당 대표라고 평가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누워서 침 뱉기”라고 답변했다.특히 황 전 대표는 “당시 김 의원도 같이 필패하지 않았나? 중요한 보직을 맡아 핵심에서 역할 했다”며 “모두의 책임인데 누구 책임이라고 따지는 것은 유치한 일”이라고 밝혔다.또 “김 의원도 당시 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기 때문에 패배의 책임이 있다”면서 “김 의원 본인이 울산시장 출마했을때 결기 있게 잘 했나?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이어 안철수 의원에 대해 “옛날에는 민주당에 있었고 지금은 이제 우리 당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지만, 당 대표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황 전 대표는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하는 이유와 관련, “지난번 당 대표 때 꿈꿨던 것이 중간에 막혔고 나라와 당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넘어진 곳에서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오는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신일이기에 따뜻한 밥 한 끼라도 할 수 있는 길을 준비하고 있고 함께 했던 분들의 뜻도 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홍준표 시장에 대해서는 “제가 당 대표 시절에는 그 모든 말들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1-26

金 “사천 등 우려” vs 安 “철새 정치 반박”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26일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나경원 전 의원의 전날 불출마 선언으로 3·8 전당대회가 사실상 김·안 의원의 양자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이에 당심(黨心)을 노린 양 주자 간 일 대 일 공방전이 본격적 달아오르고 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 최근 안 의원이 ‘공천 공포정치’라며 자신을 비판한 것과 관련,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안 의원은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고 사실상 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며 사천(私薦)·낙하산 공천 등 우려를 제기했다.그는 안 의원이 내세우는 ‘수도권 대표론’과 관련해서는 “저야말로 외연 확장성이 더 높은 사람이고 수도권에서도 보니까 제 지지율이 더 높다는 통계가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던데 뭘 근거로 해서 수도권이 강점이라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인천경영포럼 강연을 마친 후 김 의원이 자신을 향해 ‘철새 정치’,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등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당원들 보기에 옳지 않은 그런 말씀”이라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또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도운 게 잘못된 것이었다. 그런 말씀 아닌가”라며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인 것 같다”고 반문했다.양측 경선 캠프의 공방전도 뜨거워졌다.김 의원 측 ‘이기는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 의원이 전날 한 유튜브에서 ‘대통령 관저 만찬 사실을 아내에게 숨겼다. 김 의원이라면 즉각 언론 속보로 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거짓말”이라며 “전후 사정을 잘 아시면서도 의도적으로 거꾸로 발언했다”고 반박했다.안 의원 측 ‘170V 캠프’ 손수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하다 갑자기 장(張)을 지우라 하고 ‘연포탕’ 하다 갑자기 진흙탕을 만들고 오락가락 김기현 후보의 행보가 조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2023-01-26

“尹 정부의 성공, 당 대표 첫 번째 과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6일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당 대표의 첫 번째 과제”라며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 공동대표 강석호)’에 참석해 당대표 출마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난 총선 패배의 원인은 ‘불합리한 공천’이었다며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당 전·현직 의원모임 ‘마포포럼’ 강연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전당대회를 치르고, 2년이 안 된 시점에 총선을 하게 됐다”며 “임기 초반에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춰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당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다음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얼굴로 치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과 대립적 갈등이나 강한 긴장 관계는 옳지 않다. 생각도 같고 방향도 비슷하고 필요한 얘기는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부관계처럼 당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그는 이어 “정권 창출에 노력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정통성과 뿌리를 존중하는 우리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대와 포용, 탕평’ 등을 강조하며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전했다.김 의원은 또 “수도권 선거에서 이기려면 좋은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당은 공천에서 몇 차례의 실패가 있었다. 더 이상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계파에 치우치지 않게 당을 지켜오고 뿌리를 지켜온 현장에서 뛰어온 분들이 평가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피력했다.그러면서 그는 “그게 공천 원칙이고 당연히 상향식 공천이 기본 원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는 “이번 당 대표의 역할을 결국 총선 승리를 견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모두가 수용하는 공천제도를 확립해야 하지만 완벽한 제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고민을 해결하려고 전략 공천에 손을 대면 안된다.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 밖에는 답이 없다”며“깊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에 김 의원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저는 사람에 빚이 적은 투명한 후보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모든 사람과 연대해서 가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많은 사랑 받는 훌륭한 인재이기에 같이 가야 할 동지다”라면서 “직·간접적으로 나 대표에게 의사를 표하고 있고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잘 화합하고 손에 손잡고 가겠다”고 답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1-26

與野, ‘난방비 폭탄’ 놓고 니탓 공방

올겨울 최강 한파가 불어닥친 25일 여야가 ‘난방비 폭탄’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전 정부 탓이라며 책임을 떠넘겼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서민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문제 삼았다.이번 설 연휴 민심의 화두였던 경제난 중에서도 특히 최근 급등한 가스 요금과 유류비 인상 등으로 난방비 문제가 불거지자 민심 쟁탈을 위해 서로 비판하는 ‘네 탓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요금이 급등했다며 ‘정권 책임론’을 먼저 들이밀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서 전기 요금, 가스 요금을 대폭 올리는 바람에 취약계층들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부의 소액 에너지 바우처 예산이 있지만 이번에 좀 대폭 늘려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신속하게 해주실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여당에 협의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박홍근 원내대표도 “대책 없는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과 취약계층에 직격탄”이라며 “최근 1년 새 도시가스는 38.4%, 열 요금은 37.8% 급등했고,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대중교통비 인상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들의 아우성에도 정부는 두 손 놓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탓하고 전 정부가 난방비를 제때 올리지 않아 폭등을 야기했다고 반박했다. 당권주자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날 SNS에 “전기요금 인상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주요 원인이다. 멀쩡한 원전을 폐기해 전기료 인상 요인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부담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의 남 탓 정치, 네 탓 정치는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민생과 직결된 난방비 문제까지 정략의 대상으로 삼는 행태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십 년 만의 혹한이 닥치고 있다”며 “특히 난방비가 급등하고 있고 도시가스 요금은 2분기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지자체별 택시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 요금이 줄줄이 인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송언석(김천) 원내수석부대표도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한다고 값비싼 신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는 바람에 전력생산단가가 급등해서 한전 수지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억지 정권의 전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가스비는 지난 정부 동안 LNG 도입단가가 두세 배 이상 급등했는데도 문 정부에서 가스비를 13% 정도밖에 인상하지 않아 누적적자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요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고세리기자ksr1@kbmaeil.com

2023-01-25

羅, 불출마에 요동치는 당권구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 간 양자 구도로 재편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큰 관심사다.나 전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전대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나 전 의원이 특정 후보와 연대를 표명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양자 구도에서 어느 한 쪽이 나 전 의원 지지층을 모두 흡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특히, 나 전 의원의 주 지지층이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수도권 연대’이며 ‘윤심’을 앞세운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반발하고 있어 나 전 의원의 표심이 일부 안 의원 측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현재 두 의원은 서로 나 전 의원의 지지세를 흡수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 투표를 치르지 않고 승리하겠다며 자신하고 있다.친윤계의 김 의원 측은 나 전 의원 쪽을 지지했던 ‘범윤(범윤석열)’계 표심을 포함한 당의 ‘정통 지지층’이 안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반면, 안 의원 측은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운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당심을 모으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26일 YTN이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김 의원보다는 안 의원 쪽으로 지지세가 조금 더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2천2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은 김 의원(25.4%), 안 의원(22.3%), 나 전 의원(16.9%) 등 순이었다.이번 전대에 도입된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중 49.8%는 안 의원을, 39.4%는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여론조사는 유선(19.5%)·무선(80.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응답률 7.7%)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9%p(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내달 2∼3일인 후보 등록기간까지 당권주자들의 거취도 변수이다. 또한 당내 비윤 표심을 흡수해 두자릿수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유승민 전 의원의 거취가 가장 관심사다. 일단 유 전 의원 쪽이 최근까지도 선거 캠프를 꾸리는 등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출마 가능성이 낮다고 점쳐지고 있다.다자가 아닌 사실상 양자 구도로 재편된 상황에서 더욱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고정 지지층이 확고해 막판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1-25

김재원, 전대 최고위원 출마 공식 선언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5일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또 다시 당선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치를 바로 이끌어 국민 모두가 부유해지고 나라 전체에 정의가 바로 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그는 “지난 20년 동안 국민의힘 당원이었고, 제게 맡겨진 소임이 무엇이든 다 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의 최종병기를 자처하며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대구·경북(TK) 3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22년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홍준표 전 대표가 확정되면서 경선에서 탈락한 김 전 최고위원은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에도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김 전 최고위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이유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분출됐지만 전당대회라는 큰 용광로에 갈등을 녹여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이미 최고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당의 갈등을 중재,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2023-01-25

나경원 전대 불출마 선언 …“용감하게 내려놓겠다”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반윤 이미지가 쌓이는 데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나 전 의원은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며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다.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자랑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번도 숨지 않았고,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습니다.그런 저에게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섭니다.지난 20여일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스스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어렵게 만든 정권의 성공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총선 승리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저는 오늘제 결정을 국민과 당원들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정신으로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꿈과 비전을 찾아,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합니다. 오늘 저의 물러남이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합니다.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습니다.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습니다.제가 그 역사적 대장정을국민, 당원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입니다.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간곡한 호소를 남깁니다.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입니다.민생을 되찾고법치를 회복하고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됩니다.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입니다.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국민의힘,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1-25

김기현·홍준표, 비공개 만찬나경원 견제벨트 구성 관측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19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잇따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격하고 있는 홍 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지면서 나 전 의원에 대한 견제벨트를 구성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날 홍 시장은 김 의원에게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당내 통합을 이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홍 시장은 김 의원을 만난 후인 지난 2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양버들 리더십보다는 목표를 세우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굳건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다시 나 전 의원을 직격했다.이는 당 대표 출마 여부를 한 달 넘게 고민 중인 나 전 의원의 경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시 탈당을 결심했다가 보류한 것을 두고 ‘수양버들’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분석된다.홍 시장이 나 전 의원을 자주 ‘수양버들’에 비유해 온 만큼 김 의원과 비공개 회동 후에는 홍 시장의 비판 강도와 수위가 점차 높아 질 것으로 판단된다.김 의원은 오는 27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회동할 예정이며 김영환 충북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과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는 등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당심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지역 내 김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차기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총선 승리이고 총선 승리를 위해 각 권역별·지역별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며 “지자체장들을 만나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3-01-24

檢 출석 앞둔 이재명, 대응 전략 마련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8일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의혹과 관련, 공개 일정을 자제하고 검찰 출석에 대비한 대응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과도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면 진술서를 충실하게 작성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27일과 30일 이틀간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지도부 등 소속 의원 40여 명이 동행한 것과 다르게 이번엔 홀로 출석하기로 했다.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뒤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당 의원 여러분은 애정과 관심도 많겠지만 그 시간에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길 바란다. 제가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해 가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당내에서도 이 대표가 이번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면 검찰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도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정치 보복, 야당 정치 탄압 등으로 비판하면서도 이 대표가 두 차례나 성실히 소환에 응한 만큼 이제는 검찰을 향해 반격할 명분이 생긴 것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조사 이후 ‘장외투쟁’ 등으로 정부와 검찰 등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막말 논란’ 등이 일었을 때 ‘외교 참사 책임론’을 주장하며 장외투쟁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또한 민주당 지도부는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사법 리스크를 상쇄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설 연휴 직후인 26일부터 1박 2일로 전북의 민생 현장을 찾기로 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1-24

나경원 출마 '초읽기'…'金·羅·安' 3파전, 결선투표가 변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그간 당권 도전을 놓고 친윤(친윤석열)계와 마찰음을 빚어온 나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 여론조사 지지율을 감안할 때 당권 레이스 구도는 사실상 ‘김기현·나경원·안철수’(가나다순) 3파전으로 확정될 전망이다.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4일  “후보등록(2월 2∼3일) 전 출마선언과 출정식을 하기에 촉박하다.일정이 너무 늦어져서 더 늦출 시간도, 그럴이유도 없다”며 “설 연휴 직후 출마선언을 하는 게 (일정상) 상식적”이라고 말했다.이들 세 주자는 모두 ‘친윤’ 당 대표를 표방하고 있다.하나같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면서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한다.그러나 실제 이번 전당대회 구도는 ‘친윤 대 비윤(비윤석열)’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친윤 실세인 장제원 의원을 필두로 주류인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김기현 의원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김 의원 쪽에 실렸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나타난 구도다.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에서 동시 해임한 이후 친윤계와 나 전 의원 간 갈등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것도 ‘친윤 vs 비윤’ 프레임이 더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실제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 및 친윤계와 갈등이 심화한 이후 친윤계 표심이 김의원 쪽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레이스 초반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나 전 의원이이후 김 의원에게 잇따라 지지율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이다.그러나 주류 친윤 그룹이 힘 자랑하듯 하는 ‘세몰이’에 반감을 가진 당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나 전 의원이 결국 출마를 선언할 경우 여론 지형 흐름이변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이런 측면에서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끼리만 재투표를 해 이긴 사람이 승리하는 제도이다.당 안팎에선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후보가 없다는점을 고려하면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결국 결선투표에서 친윤과 비윤 표심이 각각 결집하면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등장하고 있다.주류인 친윤계는 친윤 진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을 동원해 투표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한편으론 이준석 전 대표의 불명예 퇴장부터 최근 ‘나경원 불출마 압박’에 이르기까지 주류인 친윤계를 향해 축적돼온 당내 불만도 비윤 표심을 키울 수 있다.각 주자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득표 전략을 짜고 있다.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선두권에 올라선 기세를 몰아 ‘대세론’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유일한 ‘친윤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결선투표 없이 과반 투표로 당선되겠다는 전략이다.안 의원 측은 결선투표로 가는 게 오히려 좋다는 분위기이다.나 전 의원을 포함해 많은 후보가 뛰어들어 표심 분산으로 결선투표에 들어가게되면, 이후 비윤뿐 아니라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중립 지대 표심까지 흡수하겠다는 포석이 읽힌다.특히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은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에서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수도권 대표론으로 뭉치는 ‘느슨한 연대’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80만명을 넘어서는 당심의 실제 향방도 관심거리다.20만∼30만 당원이 참여하던 과거 전당대회와 달리,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현역 당협위원장들의 ‘줄세우기’ 영향이 현저히 줄어들어 실제 표심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형남기자

2023-01-24

김기현, 국민의힘 지지층 1위…양자대결선 안철수 우세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구도에선 다소 다른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할만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5.4%포인트) 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332명에게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이 28.2%로 선두를 차지했다. 안철수 의원이 19.3%, 나경원 전 의원이 14.9%, 유승민 전 의원이 8.4%로 그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1천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김 의원이 22.8%를 기록했다. 이어 안 의원 20.3%, 나 전 의원 15.5%, 유 전 의원 8.3%순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되며, 본 경선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그러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승부가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 조사에서 김기현 VS 나경원의 경우 김 의원 42.8%, 나 전 의원 33.8%였다. 반면, 김기현 VS 안철수 구도에선 안 의원 43.8%로 37.6%를 기록한 김 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VS 나경원의 상황을 가정했을 땐 안 의원이 50.4%로, 나 전 의원(29.8%)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라고 평가받는 김 의원이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승리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안 의원 등이 대역전극을 일으킬 지 여부가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1-22

여야 ‘민심’위한 설 메시지, 극명한 온도차

여야가 22일 설날을 맞아 일제히 민생을 위한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바탕으로 민생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언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상황에 대한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언급하며 감시·견제로 민생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갑)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설 연휴 기간 국민의힘은 생생한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민생을 위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UAE를 방문해 최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대통령의 경제외교 성과가 관련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민의 삶에서 직접 체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개혁 작업 완수와 사회 통합 의지도 내비쳤다. 양 수석대변인은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논의를 지체하지 않고 이어 나가겠다”며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설 연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풍성한 새해를 꿈꿔야 하는 설날이지만 녹록지 않은 경제 사정에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어려운 경제로 팍팍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달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살을 에는 추위보다 민생 경제 한파가 더 두려운 오늘”이라며 “하지만 희망을 주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불안한 미래만을 국민께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깊어지는 경제 위기와 팍팍해져 가는 국민의 삶, 무너지는 민주주의, 안보 참사에 이어 외교 참사까지 어느 하나 마음 놓을 곳이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감시와 견제를 통해 흔들리는 경제와 국민의 삶, 멍드는 안보와 외교,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윤석열 정부에 국민의 요구를 전달하고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1-22

나경원, “''尹 본의' 발언 제 불찰…대통령님께 깊이 사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2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 해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를 언급했다가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본인의 직책은 ‘전 원내대표’라고 적었다.나 전 의원은 이날 밤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문을 낸 데 대해 “제가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많이 걱정하신 부분이 있어서 입장을 냈다”고 말했다.그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마할 경우 사과가 진실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저는 제 진심을 말씀드렸다. 제가 대통령님 본의가 아니었다고 말한 부분은 제 불찰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특히 20년간 당을 지키고 당과 동고동락한 저로서는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답했다.나 전 의원은 출마 결심을 밝힐 시점에 대해서는 “출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윤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또 하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것, 이 두 가지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을 충분히 더 숙고하고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1-22

안철수 "MB, 전당대회 과정 '당 분열' 양상 우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0일 오후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를 찾아 이 전 대통령과 전당대회와 관련한 현안부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유치 등을 주제로 약 50분가량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안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보수 표심을 의식 행보로 해석된다. 이 전 대통령이 보수진영 전직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데다, 친이계 정치인과 MB 정권 공직자 상당수가 현 정부 친윤계 핵심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안 의원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신다”며 “그래서 당이 분열되지 말고 전대가 끝나더라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안 의원은 또 “이 전 대통령이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계약을 처음 시작하시지 않았나. 이것이 앞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야들은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정치와 노동 분야가 그에 못 미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노력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이 전 대통령이 해주셨다”고 덧붙였다.안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미래경제·산업분과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김기현 의원을 향해 “당내 ‘공천 공포’ 분위기는 김 의원이 만든 것”이라며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다”고 직격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1-20

안철수 “전당대회 결선투표서 1위 자신”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은 19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당대회 결선투표에서 1위를 자신했다.특히 윤상현 의원 및 나경원 전 의원과의 이른바 수도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안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의 특징은 결선투표가 있는 것 아니겠나”며 “결선투표 때 과연 누가 수도권에서 이길 것인가, 누가 더 확장성이 있는가, 그런 점을 두고 당원들께서 결정하실 것이기에 결선에서 1위를 자신한다”고 밝혔다.또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에 대해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음 총선도 결국은 영남과 호남은 구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결판이 날 수밖에 없어 수도권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심지어 안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공세에 대해 “분열이라든지 집단린치로 표현할만한 그런 일들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이어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고 누가 뽑히든 간에 우리 당이 국민의 관심을 끌고 컨벤션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는 이렇게 분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의 ‘집단공격’에 나 전 의원을 두둔한 것으로 평가된다.이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1위로 나오는 것과 관련,“조사방식에 따라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등 세 후보가 그렇게 차이 나지 않고 제가 1위를 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설명했다.당 대표의 공천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오는 총선을 위한 공천은 공명정대하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가지고 행사해야 한다”면서 “공천 파동이 아닌 이기는 공천으로 국민의힘을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대구 서문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은 대구 방문 이유에 대해 “첫째는 우리 당을 지켜주신 당원분들 시민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왔다”면서 “둘째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 않았나,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분들의 말씀을 직접 듣고 대책들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이날 정오께 서문시장을 찾은 안 의원은 상인들과 간담회에 이어 칠성시장과 관문시장을 차례로 돌아본 뒤 서울로 향했다. /김영태기자

2023-01-19

홍준표·나경원 격돌, 3라운드 돌입

홍준표 대구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간 격돌이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나경원 전 의원측은 ‘건물투기’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대구 시장 등을 향해 “이런 근거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나 전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 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의 대법관설을 직격한 데 대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또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있던 정보들이 어떻게 홍 대구시장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특히 박 전 의원은 홍 시장이 거론한 ‘건물 투기’건은 “신당동의 상가 건물을 샀다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걸 얘기하는 것 같다”며 “취등록세,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천600만원 이득이 있었고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이에 홍 시장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불필요한 적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라는 주변의 권고도 많다”며 “최근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었다”고 제시했다.여기에다 “이들과는 더이상 같이 정치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최근 내 생각을 가감없이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더 탐욕을 부리고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것은 더이상 참고 볼 수도 없다”면서 “그들에 기생하는 정치 낭인들은 더더욱 싫다. 싫은 걸 좋은 척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홍 시장의 ‘내부 흔들기’, ‘자기입지 구축’ 표현이 들어간 발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갈등을 빚어온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1-19

윤 대통령 이란 발언 두고 여야 공방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외교참사를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확대 해석을 하지 말라며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한-이란 의원친선협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국내 이란 동결 자금 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이란 관계에 이번 일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주한이란대사관이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는커녕 스스로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뿐 아니라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강력히 항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에 대한 해명도 촉구했다”고 말했다.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발언으로 아들과 딸을 이란에 파견 보낸 부모들은 매일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면서 “강남 테헤란로는 졸지에 이적 국가의 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한국 선박 추가 억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2021년 1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선원들을 억류한 바 있다.안민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2021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100일간 억류한 사건이 있었다. 제2의 그런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들에게 선박 억류의) 빌미를, 해명의 여지가 없는 자극적 빌미를 줘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여당은 윤 대통령을 두둔하고 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 ‘이란은 한국의 적’이라고 발언했다면 부적절했겠지만, 아랍과 UAE를 언급하면서 (장병) 격려 차원에서 한 말이 왜 외교참사냐”고 말했다.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도 “윤 대통령의 UAE 순방은 아주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냈는데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이란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18일(현지시각) 윤강현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중동)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설명과 입장 정정이 필요하다”고 항의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1-19

‘선거개혁’ 정개특위 전문가 공청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19일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이날 공청회 발제자로는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 문은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구원 전임교수, 문우진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4명이 참석했다.장승진 교수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든 지역구 의석을 유지하면서 전체 의석수를 늘리든, 결론적으로 비례대표 비율이 늘여야 한다”라면서 비례대표제 확대를 주장했다. 또한 지방선거 기초의원 자리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한 결과를 지적하며 “최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보면 1천61개 선거구제 중 절반 가까이 3위 이상이 선출되고 나머지는 2인 선거구, 3~5인 선거구가 절반 가까이 됐는데 전직 기초의원, 양당 의원이 94%에 이르렀다”며 “양당이 지배하는 한국 정치구조를 다당제로 만들어가는 게 목표면 현시점에서 중대선거구제가 우리의 대안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의원 정수 확대와 비례 확대의 필요성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게 어쩌면 더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김형철 교수도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한계를 지적하고 의원 정수 확대와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김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의 양극화, 승자독식 제도다. 승자독식 제도는 소수의 다수화 현상을 만든다”며 “정치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정수를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것은 현직 의원들의 반발 등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준연동비례대표제를 비례성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100% 연동형 비례제로 개정하는 것이 최선의 안이다”라고 밝혔다.문우진 교수는 “대의민주주의의 취지에 부합하는 선거제도로 개혁하는 게 관건”이라며 “양당제에서 드러나는 양당 독식체제, 지역주의를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정개특위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달 안으로 선거구제·비례대표제 특위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월 중 공론화를 거쳐 4월 초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1-19

‘윤심’ 잃은 나경원, 다시 출마 기로에

오는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갈림길에 섰다.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나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정면 반박했기 때문이다. 친윤계의 견제로 뭇매를 맞으면서도 ‘반윤’을 부정하고 친윤을 자처한 나 전 의원은 이처럼 대통령실의 ‘못 박기’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논란이 불거지자 나 전 의원은 측근과 내부 논의 끝에 18일 참석이 예정됐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 일정 등을 전면 취소했다.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 반응에 대한 입장과 출마 의지 등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고 있다. 그동안 사실상 당권 도전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이 중론이었으나 향후 거취에 관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또한 초선의원 48명이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긴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한 데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물었는데도, 참모들의 이간계 탓으로 돌렸다”면서 “나 전 의원에게는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 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나”라면서 맹비난을 했다. 재선 의원들도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비판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져 당내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친윤계에서도 나 전 의원을 비난하며 연일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은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당대표가 들어선다면 차기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경쟁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 자리를 해임한 대통령의 결정을 과도하게 자의적으로, 본인에게 편리하게 (해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던 분답게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페이스북에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를 경계하고 견리사의(見利思義·이로운 것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한다)를 되새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나 전 의원을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친윤계 초선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초선 의원 성명서를 게재하며 “더이상 대통령과 당을 분열시키지 마시기 바란다”고 썼다.이처럼 당 내부 및 대통령실의 나 전 의원 저격이 이어지며 나 전 의원이 받는 압박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뒤집히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으로, 일단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식 발언 등을 자제하며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세리기자ksr1@kbmaeil.com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