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발표에 들뜬 경북도·포항시<br/>“탐사 시추에 모든 노력 다할 것”<br/> 지역 국회의원도 대대적 환영<br/>“당정차원서 전폭 지원 나설 터”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앞바다 8광구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발표에 경북도와 포항시 등 지자체는 물론이고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등도 환영하고 나섰다.
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 앞바다 가스와 석유가 ‘풍풍’ 솟아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매장 가능성을 통해 탐사와 시추를 구체화 시킨다면 우리나라도 새롭게 일어나는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미국은 2010년 이후 셰일가스 혁명 당시 기존 중동 등에 치우친 에너지경제 패권에서 벗어나 값싸게 에너지를 공급하며 새롭게 성장하는 길을 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탐사 시추 등이 앞으로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대하며 경북도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대한민국이 산유국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도 이날 입장문을 내며 바쁘게 움직였다.
시는 “영일만을 포함한 동해는 과거부터 석유와 천연가스 등 해양자원의 매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알려져 온 만큼 얼마 전 취항한 최첨단 물리탐사선 ‘탐해 3호’와 연계해 포항시가 미래 자원 확보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도 이날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산유국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탐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 의원은 “포항 앞바다를 통해 대한민국이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찬 소식”이라며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가스가 생산되면 에너지 자립과 국내 산업 기반이 튼튼해지고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돼 국가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반겼다.
김 의원은 또 “앞으로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매장된 석유·가스를 탐사와 시추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국민의힘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당정차원에서 지원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은 “영일만에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전이 존재한다는 소식에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앞으로 탐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빌고 또 빌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민국과 포항시민들에게 중요한 사안이 펼쳐진 만큼 들떠선 안 되고 차분하게 진행과정을 지켜보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필요하다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지원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받고 지역발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