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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졸한 시비” VS “엑스포 악몽” ‘정쟁’으로 번진 ‘영일만 석유’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4-06-06 20:06 게재일 2024-06-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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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힘 실어주지도 못할망정  <br/> 산유국 기대에 찬물 끼얹나”<br/> 野 “밑빠진 독에 물붓기 걱정<br/> 국회 차원서 철저히 검증을”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경북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6일 국민의힘은 산유국 기대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고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뜬금없는 산유국론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가적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막말을 퍼붓고 있다”며 “산유국 기대에 찬물 끼얹는 민주당의 ‘막말 릴레이’, ‘치졸한 시비’란 이런 걸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원내대변인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힘을 싣지는 못할망정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기만 한다”면서“‘1인당 25만 원 주자는 민주당이 국가 미래에 필요한 예산을 두고 낭비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행여 성공하면 그 공이 윤석열 정부에 돌아갈까 걱정하며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망국적 탈원전 정책으로 나라의 에너지 산업과 정책을 파탄내놓고 부끄러움도 모른 채 ‘에너지 자립’의 꿈에 재부터 뿌리고 보자는 행태는 나라를 좀먹는 빌런 공룡”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면서 “막판대역전을 외치며 수천억 쏟아붓고 결국 국민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이어“십중팔구(성공 확률 최대 20%) 실패할 사안이라면서 전액 국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투자자 대량 손실도 걱정”이라며 “잘 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겠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이런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국정브리핑을 실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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